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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축귀의 검
작가 : 후우우우니
작품등록일 : 2017.12.4

세조 10년 현덕왕후의 저주로 나병에 걸려 문둥이가 된 세조.
설상가상으로 왕에 오르며 저지른 짓들이 다시 세조와 조선에 앙갚음으로 돌아온다.
적의 무기는 위대한 세종대왕이 창제하신 한글을 주문으로 사용하여 고대의 악한 마법을 되살린

"언문주"

언문주로 조선과 조선의 7대 임금 세조의 정권을 붕괴시키려는 적들.
그들로부터 국가의 안정을 지키고 사악한 주법을 막기 위해 언문주를 사용할 줄 아는 새로운 국가기관을 창설하는 데

그 이름은 "축귀검" 이었다.

 
3. 피끝마을전 3.권각격돌(拳脚激突)(다리)
작성일 : 17-12-13 14:37     조회 : 36     추천 : 0     분량 : 4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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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문루 아래, 동헌 앞마당에는 한바탕 크게 어우러졌다.

 준모는 이번에는 지치지 않도록 칼을 짧게 쥐고 분명히 염통만을 짧게 베어내는 방법으로 꾸준하고 부지런히 귀갱시들을 동작불능으로 만들었다.

 길고 지난한 짓을 오래도록 하는 그 모습을 문루 위의 웃는 남자가 보고 있었다.

 

 “저 건암님~ 지루하지 않으세요?”

 “!?”

 

  남자가 건암에게 슬쩍 운을 띠우자 건암이 남자에게 대꾸했다.

 

 “저는 도련님을 지켜야하는 몸이기에 지금 이 자리를 떠날 수 없습니다.”

 “에이~ 저를 지킨다고는 하나 저를 위해할 자가 있질 않지 않습니까? 저 자도 비합거사님에게 주의를 뗄 수가 없는 상황이고, 또 저 아래의 우리가 부리는 귀갱시들도요. 물론 널린 게 무덤이긴 하지만 이렇게 낭비할 필요가 있을까 싶네요.”

 “그 말씀은?”

 “저 입이 험한 아이는 건암님이 맡아 보시라는 거죠. 귀갱시도 아낄 겸해서요.”

 “......”

 

  건암이라는 사내도 웃는 사내의 권유 전부터 이미 몸이 근질근질했던 모양이다.

 애써 사양하는 체 했지만 웃는 사내가 은근히 권하자 못이기는 척 결국 훌쩍~ 문루 아래로 한 번에 뛰어 내렸다.

 내려가면서 웃는 사내에게 큰소리로 외쳤다.

 

 “위험하시면 부르십시오! 바로 올라오겠나이다.”

 “예~ 수고하세요.”

 

  웃는 사내의 노래하는 듯한 응원을 위로하고 아래로 뛰어내린 건암은 그대로 준모에게 뛰어들었다.

 

 “이야아아아아아~!”

 

  건암이란 사내는 귀갱시의 낭비를 하지말자는 웃는 사내의 말은 이미 잊어버린 듯 자신과 준모사이의 모든 것을 박살내며 준모에게 뛰어갔다.

 준모도 산산조각으로 흩어지는 귀갱시들의 사이로 자신에게 뛰어오는 건암을 보았다.

  준모또한 용약재연세(칼을 앞에 두고 서는 월도의 기본자세)에서 번신세(몸을 앞으로 놓고 칼을 뒤로 하는 자세)로 바꾸고는 바로 창룡귀동(뒤로 한 칼을 앞으로 내밀며 휘두름)으로 휘두르며 앞에 있던 귀갱시들을 토막을 냈다. 그리고 휘두른 칼의 기세를 죽이지 않고 정확히 뛰어드는 건암의 얼굴을 향해 재차 휘둘러 들어갔다.

 첫 참격(베는 공격)의 힘을 계속 더하여 두 번째 참격을 들어간 준모의 공격은 그 힘이 배가되어 위맹하기 그지없었다. 그러나!

 

 “채애애앵~!”

 “!”

 “퍼어어엌-!”

 

  준모의 공격을 건암은 오른 권격(주먹으로 치는 공격)으로 막았다.

 석 자 큰 칼의 공격이 맨주먹에 막히자 준모는 깜짝 놀랐다. 그러나 놀랄 새도 없이 바로 건암의 왼쪽 권격이 들어왔다.

 얼굴을 비틀어 피하려 했지만 건암의 권격은 그보다 빨랐다.

 그대로 오른 쪽 턱 어름을 내준 준모는 그대로 뒤로 날아갔다.

 

 “우읔~! 탓-!”

 

  턱에 당한 타격은 의외로 준모의 균형을 흔들어 놨다.

 사진도를 지팡이삼아 겨우 일어났지만 준모는 입안에 한 가득한 피를 뱉고 나서야 겨우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채애앵-! 채앵-!”

 

  비합의 무기는 붉은 줄에 묶인 둥근 무쇠추의 연무기(부드러운 무기. 사슬이나 채찍류)였다.

 처음의 일격에 혼이 난 항현이었지만 무기의 성질을 알게 되자 싸우는 데 큰 문제는 없었다.

 항현의 눈에도 준모에게 닥친 위기가 들어왔다.

 항현은 앞의 괴인을 떼어내고 일단 준모와 힘을 합쳐 상황을 대치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얇은 붉은 줄에 기를 실어 단단하게 경화 시킬 수 있는 힘이 있는 비합은 떼고 싶다고 떼어 낼 수 있는 그리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동북방 지옥문을 지키는 범의 성난 울음

  괴로운 인생에 괴로워하는 산자들의 울음

  남겨진 원한에 격노하는 남은 자들의 울음

  불길에 몸을 태울 죄인들의 두려운 울음

  달님만이 위로하며 소리 없이 우노매라.”

 

  비합도 항현의 모습을 보며 닫힌 입을 쪼개 실실 웃으며 조그맣게 속으로 읊조리기 시작했다.

 

 “가장 작지만 가장 먼저 된 자로다.

  가장 볼품없지만 가장 많은 자로다.

  가장 약하지만 결코 없지 않은 자로다.

  눈앞에 없어도 어디에나 있으니

  귀신만이 이와 같도다.”

 

  항현이 주문을 마치고 바로 비합의 가슴께로 순식간에 뛰어들었다. 항현도 정규수련을 거친 무관인지라 마음먹고 뛰어들자 비합은 그 속도를 따르지 못했다.

 

 “귀인참월격-!”

 “환영다자열-!”

 

  항현이 사인검을 아래에서 위로 큰 호를 그리며 그어 올리자 검을 따라 빛나는 범이 하늘로 오르는 듯한 모습의 불꽃으로 크고 둥근 불벽을 만들었다. 그러나 분명히 항현이 보고 칼로 그은 그 위치에 비합이 사라졌다. 그리고는 항현의 눈앞에 무수한, 비합이 사용하던 무쇠추가 찌르듯이 나타났다.

  놀란 항현이 겨우 출수하던 사인검을 거둬 겨우 자신의 목과 명치 어름을 방어하는 데 사용했다.

 

 “투두두두두두-콱-!”

 “음-!”

 “우와아아아아아-! 비합거사님이 이겼다-! 와하하하하하-!”

 

  항현의 뒤에서 보고 있던 웃는 사내는 마치 어린애가 기뻐하듯 환호를 지르며 까르르 웃어댔다.

 항현은 그 소리에 화나는 것보다 자신의 눈앞의 이해 안 되는 상황에 집중할 뿐이었다.

 항현의 눈 앞에 다시 비합이 나타났다.

 

 “이건 체술이 아니네. 난 무술 잘 못하는 사람이야. 즉 이건 기이묘술, 그것도 자네의 그것과 같은 차원의 주법일세.”

 “뭐라고~?”

 

  항현이 화난 얼굴을 갸웃 비틀며 잘 못 알아듣자 비합은 더욱 의뭉스런 미소를 지으며 항현을 골리듯 얘기했다.

 

 “좋은 건 나라에서만 다 쓸 수 있나? 우리도 쓸 수 있지 안 그래? 열 두 수신(獸神)의 년, 월, 일, 시를 맞춰 도구에 신령이 깃들게 하는 것, 사각신령구, 우리도 하였지.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이건......”

 “......”

 

  항현이 말도 못하고 경악의 눈으로 비합을 보고만 있었다.

 비합은 그런 항현에게 손에 든 쇳조각과 그것에 이어진 붉은 줄을 까닥까닥 흔들며 말을 마저 풀어내 주었다.

 

 “사자쾌속추(四子快速錘)라는 걸세. 쥐의 해에, 쥐의 월에, 쥐의 일에, 쥐의 시에 철과 놋쇠로 빚어낸 신령무기지. 자네의 사인참사검처럼......”

 

  항현은 자신처럼 십이지신 성수의 힘을 이용하는 상대의 힘을 놀란 눈으로 바라봤다. 그리고 항현처럼 비합의 말에 놀란 준모의 앞에 건암이 말을 받아 이어갔다.

 

 “양은 초식하는 동물 중에서 성질이 더러운...... 아니 채식을 하던, 육식을 하던 간에 모든 동물을 통 틀어 가장 성질머리가 고약한 것 중 하나지.”

 “......”

 

  몸을 상한 준모에게 건함은 서서히 다가서며 뒷말을 붙여갔다.

 준모가 충격으로 아무런 대꾸를 못하자 건함은 의외로 말에 박자를 넣어가며 신나는 듯 떠들어댔다.

 

 “양 얘기를 왜! 했느냐? 그런 이 어른의 손에 있는 자네의 사진멸악도를 막아낸 것이 바로......”

 “.......”

 “사미벽천권(四未劈天拳), 줄여서 사미권이란 물건이라~ 이 말씀이지.”

 “......”

 

  말없는 준모의 앞에서 손을 두툼하게 감은 무명 손 싸개를 풀어내자 손가락의 삼관절을 둘러싼 두껍고 둥근 구리덩이가 튀어 나왔다.

 

 “새는 불붙은 땅위로 비구름을 데려 온단다.

  불붙은 새는 악인의 땅위를 남기지 않고 태워버린단다.

  밝은 눈의 새는 한울님의 심판에 공정한 증인이 된 단다.

  구름 속에 밝은 눈의 불붙은 불새야. 지금 이리 오너라.

  은조화격진-!”

 

  건함을 향해 새 모양의 불덩어리가 날아갔다. 그러나 건함은 피하지 않고 몸을 돌려 그 자리에서 정권격을 그 불덩이에게 내질렀다.

 

 “콰아아앙-!”

 

  불덩이가 사방으로 폭발하며 흩어졌다.

 그 모습을 수빈은 절망이 가득 담긴 눈으로 쳐다보았다.

 건함은 정권을 거두며 수빈에게 말했다.

 

 “여인! 그대는 그대의 차례를 기다려라!”

 

  말하던 그대로 다시 몸을 돌려 눈빛을 수빈에게서 거둬 준모를 향하며 그 다음 문장을 이었다.

 

 “너의 차례는 일단 이 남자를 처리한 후다.”

 “으-읏-!”

 

  자신에 대해 아무렇게나 말하는 건함의 방약무인에 준모는 뭐라 말하려 했지만 말을 만들어 입 밖으로 던지질 못했다.

 다만 사진도만을 들어 칼을 앞에 내어 전의를 표시했다.

 그런 준모를 보며 건함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좋아! 남자란 그래야지! 죽음 앞이라고 울며 움추려서야 남자가 아니지!”

 

  말을 맺자마자 건함은 준모에게 뛰어들었다.

 

 “이야아아아-!”

 

  건함이 준모에게 뛰어들던 다음 순간, 갑자기 건함을 향해 검은 그림자가 덮쳤다. 그리고는 쇠와 쇠가 맞부딪히는 소리가 여러 차례 공기를 찌르듯 동헌에 울려 퍼졌다.

 

 “챙-! 쾌-앵-! 쨍-! 캉-!”

 

  건함이 힘으로 밀려 뒤로 물러섰다.

 건함이 가려했던 준모와의 연결선에 건함만큼 두꺼운 몸의 사내가 가로막고 섰다.

 태광조였다.

 

 “십이지신, 열 두 수신의 힘을 이용한 신령기, 나도 하나 가지고 있지요.”

 

  광조는 오른 발코로 왼쪽 발뒤꿈치를 짧게 몇 번 찼다. 가벼운 방울소리 같은 타금성이 경쾌하게 울렸다.

 

 “토끼의 해. 토끼의 월, 토끼의 일, 토끼의 시에 만들어진 사묘파암각(四卯破暗脚), 줄여서 사묘각이라고 하지요.”

 

  주먹이 얼얼하여 표정이 굳어진 건암을 도발하기 위해 일부러 만든. 옅은 미소를 지으며 광조가 말했다.

 

 “우린 좋은 짝패가 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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