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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축귀의 검
작가 : 후우우우니
작품등록일 : 2017.12.4

세조 10년 현덕왕후의 저주로 나병에 걸려 문둥이가 된 세조.
설상가상으로 왕에 오르며 저지른 짓들이 다시 세조와 조선에 앙갚음으로 돌아온다.
적의 무기는 위대한 세종대왕이 창제하신 한글을 주문으로 사용하여 고대의 악한 마법을 되살린

"언문주"

언문주로 조선과 조선의 7대 임금 세조의 정권을 붕괴시키려는 적들.
그들로부터 국가의 안정을 지키고 사악한 주법을 막기 위해 언문주를 사용할 줄 아는 새로운 국가기관을 창설하는 데

그 이름은 "축귀검" 이었다.

 
3. 피끝마을전 3.권각격돌(拳脚激突)(허리)
작성일 : 17-12-13 11:30     조회 : 33     추천 : 0     분량 : 6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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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갱시라 진짜 본 것은 처음인데...... 정들게 생기진 않았네요. 확실히~”

 

  준모가 코웃음이 살짝 섞인 소리로 자신이 본 것의 미적 평가를 내렸다.

 신나는 마음이 말의 고개고개마다 묻어 있었다.

 

 “오래된 시체에는 시독(屍毒)이 있습니다. 몸에 좋지 않은 것이니 주의하세요.”

 

  항현의 충고를 웃음 묻은 눈빛으로 대답한 후, 준모는 석자 사진도를 휘두르며 담을 넘어오는 귀갱시들을 향해 뛰어갔다.

 

 “이야아아아아~”

 “아이~ 뭐가 이리 시끄러워~”

 

  동헌의 방 하나에서 광조가 머리를 삐죽 내밀었다.

 준모의 기합소리에 잠에서 깨었나보다.

 졸린 눈을 비비며 밖을 쳐다보다가 이내 상황을 알아보았다.

 

 “아니 이건!”

 “깼나? 그럼 저 사람들 좀 도와주게.”

 

 동파가 동헌 기둥에 몸을 기대고는 눈 비비는 광조에게 한 마디 던졌다.

 연장자가 슬그머니 권하자 광조는 정신이 번쩍 났다.

 

 “곧 나가겠습니다!”

 

  광조가 방안에 들어가 부스럭 대더니 뭔가 쇠와 붉은 색 줄이 얽힌 것을 가지고 나왔다. 그리고는 툇마루에 걸터앉더니 가지고 나온 줄을 발에 차고 묶기 시작했다.

 

 “잠시만 기다리세요~!”

 

  광조가 자기 발에 부지런히 손을 놀릴 때 동헌 앞마당에 항현과 준모는 더욱 부지런히 몸을 움직이고 있었다.

 벽을 넘는 귀갱시의 수가 상상을 초월했다.

 처음 하나, 둘이 넘어 왔을 때는 준모와 항현은 관찰할 시간도 충분했다. 그러나 사인검에도 사진도에도 베이고 잘리고도 계속 움직이는 것에 깜짝 놀랐다.

 그 둘을 뒤에서 수빈이 충고해 주었다.

 

 “그것은 사람도, 짐승도, 귀신조차도 아닙니다! 시체라는 물체에 넋이라는 힘을 넣어 움직이는 기계, 기관같은 거에요!”

 

  수빈의 외침에 항현과 준모는 수빈을 쳐다보았다. 그러자 수빈이 계속 말을 이어줬다.

 

 “귀갱시가 얼로서 움직이면 머리를 타격하고, 넋으로서 움직이면 염통을 부수라 했습니다. 가슴, 명치를 쳐서 부숴 보세요!”

 

  항현이 사인검을 지적대검세(칼을 세워 칼을 어깨에 대고 옆으로 서는 자세)에서 진적격전세(칼을 앞으로 내밀어 적에게 향하는 자세)로 움직인 후, 바로 직부송서세(칼을 직선으로 찌르며 나아가는 자세)로 나아가며 귀갱시의 명치를 뚫었다.

  귀갱시의 가슴에 두터운 살덩이가 느껴진 찰나에 등에 척추 뼈가 부숴지는 느낌이 같이 손에 느껴졌다.

 피격당한 귀갱시가 순간 움직임을 멈추더니 어설프게 쌓은 탑이 무너지듯이 앞으로 쓰러졌다.

 

 “......”

 

  찌른 항현도, 그것을 본 준모도, 충고는 해줬지만 실제로는 해본 적이 없어 살짝 자신 없던 수빈도 다 같이 고개를 끄덕였다.

 

 “염통, 염통을 노려야 하는 거군.”

 

  검과는 다르게 베는 용도로 특화된 도(刀)다보니 찌르기에는 용이하지 않았다.

 준모는 그런 약점을 아예 몸통을 베어버리는 방법으로 극복했다.

 

 “휘이이이이~잉!”

 “투- 투- 투- 투- 투- 툭-!”

 

  달빛에 반사된 사진도가 만든 호에 걸린 귀갱시들이 전부 가슴 께가 베여져 반 토막이 난 후에 모두 쓰러졌다.

 

 “흠~ 좋았어!”

 

  방법이 정해지자 준모는 정신없이 위로 아래로 좌로 우로 사진도를 그어대며 귀갱시를 말 그대로 분쇄시켰다.

 항현도 명치쯤에 있는 염통을 노려 찌르고 베어 접근하는 귀갱시들을 하나씩 침묵시켰다. 그러나 곧 방법을 아는 것만으로는 이 상황을 타개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전방 담장 자체가 제법 긴 관아의 구조상 지점 하나를 막는 것으로는 적절한 방어가 될 수가 없었다.

  항현과 준모가 서른 남짓의 귀갱시를 활동 정지시켰지만 그 때에는 이미 전 담장을 기어 넘어 동헌 앞마당에는 1백도 넘는 7년 썩은 귀갱시들이 들어왔다.

 

 “우워어어어어~”

 “젠장~ 칼이 닳겠네~! 후우~ 후우~”

 

  준모가 신이 나서 휘두르던 칼이 무거워진 듯, 칼을 어깨에 올리고는 숨을 고르며 가만히 섰다.

 항현은 그 보다는 나았지만 문제는 체력을 조금 아낀 것으로는 몰려드는 귀갱시들을 도저히 모두 무찌를 수가 없다는 데에 있었다.

 

 “어~어~어~어~어~”

 

  열 길(약 30m) 긴 담장을 마구 넘어오는 귀갱시들의 숫자에 동파는 한 손을 아랫 입술에 갖다댄 채 생각을 가다듬었다.

 

 “후배님! 날 보호해주시오!”

 “어? 왜요? 설마 나모가비때의 그걸 쓰시려고.....”

 “걱정마시오. 이번에는 숫자를 면밀히 조절하면 되니까, 그러면 수빈 아가씨의 힘으로 보충도 받을 수 있을겁니다.”

 

  말을 듣자 준모는 어깨에 둘러맨 사진도를 다시 휘두르며 돌진했다. 그와 함께 항현은 귀인천망격의 주문을 시작했다.

 

  “흩어진 악을 쫓아 귀인의 범 떼를 푸노라,

  하나가 쫓아 잡아 악을 하나 찢었도다,

  하나가 쫓아 잡아 악을 둘 찢었도다,

  하나가 쫓아 잡아 악을 셋 찢었도다,

  하나가 쫓아 잡아 악을 넷 찢었도다,”

 

 동시에 수빈 또한 준모와 항현 둘을 돕기 위해 사조포란주의 주문을 시작했다.

 

 “한울님의 강인함은 독수리의 발톱같네,

  한땅님의 든든함은 큰 수닭의 벼슬같네,

  햇님의 따스함은 비둘기의 가슴같네,

  달님의 시원함은 푸른 매의 횃짓같네.”

 

 항현이 주문을 마치고 사인검을 가로로 그으며 큰 소리로 외쳤다.

 

 “귀인천망격-!”

 

  항현의 검이 빛을 내며 허공을 가르자 허공이 빛으로 찢기는 듯하더니 하얀 불꽃같은 범들이 나와 귀갱시들을 공격했다.

 약간의 물리력또한 갖춘 귀신 호랑이들이 귀갱시들을 덮쳐누르고 그들의 가슴속의 넋을 뽑아 먹기 시작했다.

 

 “선배님! 괜찮으십니까-?”

 “사조포란주-!”

 

  항현이 부름의 방법으로 만든 네 마리의 귀신 호랑이의 습격에 들어온 오십여 귀갱시들이 다시 쓰러지자 동헌 앞 마당은 퀴퀴한 악취로 가득 찼다.

 그런 틈에 준모가 항현의 무사함을 물었다. 동시에 수빈의 사조포란의 주문이 밝은 빛으로 둘의 몸을 감쌌다.

 

 “나으리~!”

 

  수빈의 다급한 외침을 다독이듯 항현은 침착하게 대답했다.

 

 “숫자를 조절했습니다! 끄덕 없습니다! 수빈아가씨!......”

 “......귀문을 지키는 영수여!

  이 세상을 떠도는

  가지 않는.......”

 

 항현의 영창이 다시 진행되자 수빈과 준모가 의아해 했다.

 

 “가지 못하는,

  가야만 하는,

  가여운 넋을 인도하라!”

 

  항현이 갑자기 달음박질쳤다. 그리고는 자신이 부름으로 이 세상에 불러낸 저승 문지기 호랑이의 등을 딛고, 아직 귀갱시가 기어오르고 있는 아문 옆의 담장을 박차고 올라 관아 아문의 문루 지붕에 뛰어 올라섰다.

 

  원통경의 사내는 200여 보 밖 관아의 정면에서 살짝 서쪽으로 비껴 있는 미루나무의 꼭대기에서 관아의 안을 지켜보고 있었다.

 아까 숲 속에서 헤어졌던 좌우의 사내들도 역시 아까처럼 꼭대기의 좌우 가지에 올라가 서있었다.

  원통경의 사내는 예의 그 원통경으로 관아 안의 상황을 지켜보며 즐기고 있었다.

 좌우의 사내들도 약 200여보의 거리에서 안력을 집중시켜 상황을 보고 있었다.

 셋은 준모와 항현의 체술을 빙긋이 웃으며 여유 있게 감상 중이었다. 그러다 준모가 막고 항현이 몸을 움추려 힘을 집중시키는 것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집중했다.

 항현이 양팔을 펴며 사인검을 가로로 베는 순간! 네 마리의 희푸른 불꽃의 범이 뛰어나와 귀갱시들을 쓰러뜨리는 것에 환호성을 내었다.

 

 “우와아아아아-!”

 

 원통경의 사내가 솔직한 경탄의 환호를 질렀다.

 

 “저런 것이 있다니......!”

 

  우측의 두꺼운 사내가 눈을 찌푸리되 입 꼬리는 한껏 올린 묘한 얼굴로 자신의 놀람을 인정했다.

 적의 강함이 걱정을 할 만큼은 아니지만 놀라운 것은 확실했기 때문에 표정이 기묘한 것이었다.

 

 “우와아-! 저거 봤어요? 비합 거사님-! 푸른 불범이 네 마리나 튀어나왔어요-!”

 “아무래도 저자가 가진 칼은 사인참사검이란 신물인 것 같습니다. 왕실의 비호아래 그것과 연계되는 여러 언문주가 연구된 것 같습니다.”

 

 비합이라 불린 허리 굽은, 구부정한 노인네가 자신의 아는 범위 내에서 제법 정확히 짚어내었다.

 가운데의 원통경의 사내는 고개를 끄덕이며 얼굴에서 미소가 떠나지를 않았다.

 자기 마음에 쏙 드는 장난감을 발견한 사내아이의 그것이었다.

 

 “그러나 저 자들의 체술은 그다지 높게 살 수는 없습니다. 어떠십니까? 제가 저들을 직접 손질을 해 보겠습니다!”

 “건암님! 아직은 더 즐기고 싶네요. 건암님은 궁금하지 않으세요? 이유(세조)의 조정이 지 애비(세종대왕)의 글자로 주를 얼마나 완성시켰는지? 더 많은 묘기가 있지 않을지?”

 

  건암이라 불린 두꺼운 사내는 원통경의 사내의 웃음 띤 만류에 자신도 어깨를 으쓱거렸다.

 

 “어~! 어~! 저....저 봐요. 뭔가 또 했어요~!”

 

  원통경의 사내가 달뜬 급박한 목소리로 둘에게 보채자 건암과 비합은 관아의 방향을 쏘아봤다.

 수빈에게서 환한 빛이 나와 칼을 들고 싸우던 둘을 감싸듯 휘감았다.

 비합이 진지한 눈빛으로 그 빛을 관찰했다.

 

 “일종의 위무주? 치료주? 단순한 진통의 주일 지도 모릅니다. 저 주문의 힘을 입은 두 사내를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비합의 추측에 건암도 고개를 끄덕였다.

 

 “음~ 오오오~! 저 호랑이를 부른 자가 또 뭘 해요~! 와! 와! 와! 뭘까? 뭘까?”

 

  원통경의 사내가 보는 가운데 그 사내는 갑자기 자신이 부른 불범의 등을 타고 담을 다시 딛더니 높이 뛰어올라 관아의 문루의 지붕에 올라섰다.

  그때까지만 해도 원통경의 사내의 얼굴에는 기대에 들떠 입술이 실룩였다. 그런데 지붕 위의 사내가 검을 금계독립세로 검을 감싸 안듯이 선 그때, 원통경의 사내는 그 사내의 눈이 자신의 눈과 다시 마주쳤다는 느낌을 받았다.

 순간 사내의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졌다.

 

 “두 분-! 피하세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세 사람은 걸터 서있던 미루나무를 튀어 올랐다.

 

 “귀인일진격-!”

 

  항현의 일격이 날카롭게 쏘아져 날카로운 파열성을 내며 미루나무의 윗 꼭지를 잘라냈다.

 

  항현은 몸의 상태를 세밀히 살펴 귀인천망격의 부름하는 귀(鬼)호랑이의 숫자를 조정했다.

 무리하지 않은 몸의 상태가 나름대로 좋을 때 다시 수빈의 사조포란주의 힘이 받쳐주자 몸의 상태가 최고조로 달했다.

  그런 최고의 선, 위에 어떤 상태에 도달하자 갑자기 주변에 어지러히 뿌려진 사기(邪氣)들 가운데, 분명히 가려지는 한 끄트머리의 다른 기운을 감지했다.

  분명히 아까 귀갱시의 도둑추수된 보리밭 현장에서 느꼈던 묘한 기운과 같은 느낌이었다.

 

 ‘이런 강렬한 저주와도 같은 느낌이 둘이 있을 리가 없다.’

 

  그리고 항현이 뛰어올라 관문루의 지붕 위에 올라섰을 때 기가 발하는 방향에서 달빛이 반사되어 반짝이는 것이 한 순간 눈에 들어왔다.

 원통경이 달빛을 반사시킨 것이다.

 상대의 실수에 항현은 확신을 갖고 일진격을 출사했다.

 그 나무 꼭대기 위에서 셋으로 나뉘는 뭔 가를 포착하고는 자신의 짐작이 맞았음을 직감했다.

 

 “범인들이다!”

 

 밑의 수빈과 준모를 향해 범인들이 가까이 있음을 소리쳤을 때 이미 나뉘었던 셋은 항현의 뒤에 하나, 그리고 항현의 앞에 둘이 나타났다.

 

 “나 참~! 이런 이런~, 천보 앞의 느낌도 낚아 채는 예민한 사내인 것은 진즉에 알았는데 어쩌다 이런 실수를 했을까? 여기서도 한 이백여 보 되어 보이는 데 우리를 알아챘어요? 대단하셔~ 정말~”

 

  원통경의 사내가 싱글거리며 항현의 감각을 칭찬했다.

 항현은 그 앞을 말없이 가로막고 있는 두꺼운 사내의 풍채도 범상치 않았을 뿐만 아니라 뒤에 실인지, 줄인지, 아주 얇은 창인지 모를 무언가의 위에 앉아 있는 늙은 사내도 마음을 놓을 자가 아니었다.

 

 “후후후~ 자네가 죽으면 그 사인검은 내가 연구하여 더욱 그 힘을 배가시켜 보겠네. 안심하고 가시게......”

 

  뒤의 노인의 아주 거슬리는 이야기에 항현은 말려들지 않기 위해 앞, 뒤의 두 사람의 거리를 주의하며 신경을 배분하고 있었다.

 이 때 항현에게 반가운 변수, 사진멸악도의 성준모가 끼어들었다.

 

 “휘이이잉~”

 “후두두두둑~”

 

  공기를 가르는 참공성과 그 뒤를 따르는 여러 물체들이 땅바닥에 떨어지는 낙하음과 화난 개구쟁이의 비웃는 듯한 항의가 긴장된 네 사람의 귓전을 때렸다.

 

 “어이~ 너희가 무덤의 시체들을 파내어 니들 처먹을 밥을 훔친다는 썩은 거지들이냐~!”

 

  주변의 귀갱시들을 정확히 명치를 일치시켜 한 참(斬)에 여덟을 베어 낸 준모가 관문루 위의 건암과 비합, 원통경의 사내에게 일침을 가했다.

 

 “이거 참~! 맞 받아칠 말이 없네. 그 말 그대로니, 헤헤헤~”

 

  원통경의 사내가 겸연쩍게 웃었지만 건암과 비합은 같이 웃지 않았다.

 

 “일단 버릇없는 꼬마의 손을 좀 바쁘게 해줄까나~?”

 

  가는 봉 위에 앉아 있는 비합이 버들피리같은 대롱을 불자 귀갱시들이 더욱 많이 넘어 관아의 담을 넘기 시작했다.

 

 “우어어어어~” “크워어어어어~” “으아아아아아~”

 

  준모가 비합을 한번 째려 봤지만 그 순간뿐, 이내 움직이는 시체들의 파도 휩쓸려 사진도를 팔랑개비처럼 돌리며 귀갱시들의 염통을 타격하여 그 파도를 멈추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후배님-!”

 

  항현이 준모를 도우려 했을 때 비합은 앉아 있던 얇은 봉의 끝을 항현을 향해 날렸다.

 항현은 우찬격세(양손을 교차시켜 얼굴 앞을 칼로 막는 자세)로 그 끝을 막았다. 그러자 비합이 손을 놀리자 그 얇은 봉이 갑자기 흐르듯 풀어지며 궤도가 천변(千變 많이 변하다.)하였다.

 

 “엇!”

 “항현 나으리~!”

 

  항현의 비명에 수빈이 걱정으로 화급하게 항현을 불렀다.

 항현은 그 무기의 끝을 피해 재빨리 몸을 날려 뒤로 뒹굴어 피격은 피했다. 그리고 급하게 자신의 뒤를 돌아봤다.

 기분 나쁘게 빙글빙글 웃는 남자와 그 앞의 풍채 좋은 남자는 항현의 걱정과 달리 꼼짝하지 않고 있었다.

 그것을 확인한 후 항현은 다시 앞으로 주의를 집중했다.

 

 ‘저것이 단단한 물건이 아니었구나. 저것은......’

 

  비합의 손에는 붉은 줄로 이어져 그 앞에 조그만 둥근 것이 달려 있었다.

 

 ‘일종의 유성추? 연(軟)무기(부드러운 무기)? 그런데 어떻게 아까는 그 위에 앉아 있었지? 기재난힘을 가진 자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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