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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축귀의 검
작가 : 후우우우니
작품등록일 : 2017.12.4

세조 10년 현덕왕후의 저주로 나병에 걸려 문둥이가 된 세조.
설상가상으로 왕에 오르며 저지른 짓들이 다시 세조와 조선에 앙갚음으로 돌아온다.
적의 무기는 위대한 세종대왕이 창제하신 한글을 주문으로 사용하여 고대의 악한 마법을 되살린

"언문주"

언문주로 조선과 조선의 7대 임금 세조의 정권을 붕괴시키려는 적들.
그들로부터 국가의 안정을 지키고 사악한 주법을 막기 위해 언문주를 사용할 줄 아는 새로운 국가기관을 창설하는 데

그 이름은 "축귀검" 이었다.

 
2. 나모가비전 6.자웅쌍대 나모가비(허리)
작성일 : 17-12-11 19:53     조회 : 39     추천 : 0     분량 : 4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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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곧 수빈이 은신의 언문 부적을 가져오자 그것을 문에 붙이며 말했다.

 

 “이젠 저희가 말하기 전에는 나오시지 마시어요.”

 “어제처럼 말이죠. 알았습니다.”

 

  수빈이 안에 대고 말하자 김 씨가 대답을 했다.

 수빈이 항현에게 안방을 봉한 것을 말해주었다. 그 때 준모가 항현에게 달려와 이변을 고했다.

 

 “뒤뜰이 이상합니다. 분명히 인골 씨앗을 치웠는데도 나무가 술렁입니다.”

 

  항현이 수빈과 서둘러 뒤뜰로 가보자 나무가 부스스 가는 떨림을 보이고 땅이 슬금슬금 작으나마 움직이고 있었다.

 

 “영력의 근원을 없앴는데 어떻게......?”

 “......”

 

  항현이 땅바닥의 움직임을 찬찬히 살피다가 뒤로 돌았다. 그리고는 바로 뛰기 시작했다.

 수빈과 준모는 영문을 모른 채 항현을 따라 뛰었다.

 

 “나으리~!”

 “선배님-! 아니 어디로.....”

 

  시커멓게 어두운 하늘에서 입에 머금고 내뿜듯 자잘한 방울들이 흩뿌리기 시작했다.

 준모는 따라 뛰다가 알았다.

 항현이 방금 담장에서 뭔 가를 삼키고 죽은 여인의 시신이 있는 곳으로 뛰어 간다는 것을, 그리고......

 항현이 윤 씨의 시신이 있는 방의 문을 열자 이미 구들장은 다 박살나 무너져 있었고 나무 뿌리들이 뱀처럼 뻗어 나와 윤 씨의 시신을 칭칭 감고 있었다.

 

 “이런......”

 “쿠콰콰콰콰콰-!”

 

  항현이 윤씨의 시신을 뿌리에서 떼어 놓기 위해 뭔 가를 해보려는 데 뿌리는 굉음과 함께 윤 씨의 시신을 감고 있는 그대로 땅속으로 사라졌다.

 

 “쾅쾅쾅-! 쾅쾅쾅-! 쾅쾅쾅-!”

 “황창성 대감...... 내게 어찌 그러셨소...... 황 대감......”

 

  문 밖에 소란은 더욱 거칠어지고 비와 바람도 점점 거세고 굵어졌다.

 수빈이 하늘을 바라보면서 항현에게 말했다.

 

 “나으리, 사람도 힘이 들면 밥을 먹어 다시 힘을 보충하죠. 그럼 나무는 뭘 먹고 힘을 보충할까요?”

 “그야 물.......이죠.”

 

  항현은 수빈이 하늘을 바라보는 이유를 그제서야 알았다.

 하늘에서 물이 계속 공급되는 상황이었다.

 

 “만일 이 비구름을 나모가비가 불러 온 것이라면 저 뒤뜰의 놈은 굉장한 놈이란 얘깁니다. 천기를 조절하는 힘도 있다는 얘기에요.”

 “잡귀가 아니라 큰 귀신이란 얘기죠.”

 

  셋은 갑자기 상황이 절망적으로 변한 것을 느꼈다.

  그런 와중에도 대문을 두드리는 소리는 더욱 빠르고 커져 갔다.

 

 “쾅쾅쾅쾅쾅-! 쾅쾅쾅쾅쾅-! 쾅쾅쾅쾅쾅-!” “황창성 대감...... 내게 어찌 그러셨소...... 황 대감......”

 

 이미 사진도를 풀어내어 어깨에 둘러 맨 준모는 그 소리가 거슬린 모양이었다.

 

 “저 선배님, 문을 열어줄까요? 안으로 들여서 퇴치하는 것이......”

 

 항현은 고개를 가로 저었다.

 

 “어제는 운이 좋았던 것 뿐이에요. 일의 앞뒤의 사정과 인과가 지어진 사정도 아무것도 아는 것이 없었잖아요. 그럼에도 힘으로 눌렀고 우리가 얼마나 지쳤습니까? 밤이 조금만 더 길었으면 우리가 귀신들에게 퇴치됐을지도 모를 일이오.”

 “......”

 “최대한 시간을 끌 일입니다.”

 

  항현이 얘기에 준모는 반론을 달지 않았다. 그러나 소리가 점점 커지고 문에게 전해지는 충격을 볼 때 대문이 얼마 버티지 못할 것은 자명했다.

 

 “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 우지끈-!”

 

  빗장에 금이 가더니, 빗장 걸이가 뽑히더니, 결국 대문이 부서지며 열렸다.

 문에는 어제처럼 양태갓을 쓴 사람 꼴 하나, 그리고 쪽지고 비녀를 꽂은 여인 꼴이 하나.

 세 사람 다 늘어난 사람 꼴 하나가 누군지 알았다.

 

 "나무에 빙의하여 물리적 힘을 확보할 겁니다. 뒤뜰로! "

 

  항현이 둘에게 얘기하자 먼저 둘이 뒤뜰의 감나무로 갔다.

 항현은 따르기 전에 안방에 있는 세 사람을 확실히 원귀로부터 숨겨져 있는지 확인할 셈이었다.

 

 “어디있어-! 어디있어-! 어디있어-!”

 

  어제와 같은 상황이었다.

 원귀는 자신의 목표를 잃었고 곧, 뒤뜰의 나무를 이승의 몸으로 사용할 것이다.

 문제는 어제의 나모가비는 양을 중심으로 나왔었다.

 한없이 많이 나무 뿌리들이 사람 꼴을 갖추고 땅에서 일어서 나왔다.

 문제는 오늘, 이 원귀가 비를 불렀다는 것이다.

 천기를 어느 정도 조절한다는 것은 하늘이 이 귀신의 원한을 어느 정도 인정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빌어먹을 자식!’

 

  한참 마당을 맴돌던 두 원귀는 곧 은신부가 붙어있는 안방을 다시 한 번 쳐다보며 뒤뜰로 흘러갔다. 쳐다보긴 했지만 사람들을 알지는 못했다.

  항현은 은신부가 위력을 발휘하는 것을 확인한 후 뭔가 더 강력해진 요괴를 속으로 욕을 하며 뒤뜰로 흘러간 검은 넋을 쫓아 자기도 뒤뜰로 향했다.

 

  뒤뜰의 상태는 무시무시했다.

 넓은 뒷마당에 사람이 밟을 만한 땅에는 여지없이 뿌리들이 뱀처럼 꿈틀거렸다.

  항현과 준모는 각자의 무기를 꺼내 들고 꿈틀대는 뿌리들을 잘라내어 어느 정도의 공간을 확보하고 섰다.

  수빈은 뒤 행랑방에 툇마루에서 비를 피하며 있었다.

 항현의 눈에 감나무 바로 밑에 끌려간 윤 씨의 사체가 언듯언듯 보이는 것 같았다. 그러나 너무 어둡고 땅 밑이다 보니 확실 하지가 않았다.

 곧 끌어 당겨진 나무 뿌리들이 일어섰다. 사람 꼴로 뭉쳐진 두 개의 나무 뿌리, 흙이 두텁게 발라져 검은 색이나 다름없는 진 고동색의 두 덩어리가 일어났다.

  어제 맞닥뜨렸던 나모가비들보다 두 세뼘 큰듯했다. 그러나 갑자기 그 두 덩어리가 헤쳐지며 잔뿌리, 가지뿌리들이 서로를 향하여 움직이더니 이내 뒤엉키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다시 거대한 하나로 합쳐졌다.

 열 척도 넘게 거대한 하나의 나모가비로 준모과 항현 앞에 섰다.

 

 “자웅쌍대(雌雄雙對)......라고? 이게 말이되나.....?”

 

  항현이 입을 벌리고 다물 줄을 몰랐다.

 강적이 되리라 각오는 했건만 이렇게까지 강하고 무서운 귀신과 상대할 줄은 몰랐다.

 준모도 헛웃음을 웃으며 자신이 맞닥뜨린 상황을 어이없어했다.

 자신의 두 배쯤 되는 도깨비와 마주칠 줄은 몰랐었기 때문이다.

 

 “명나라에서도, 명나라 책에서도 이런 건 못 봤다...... 이런 세상에.......”

 

 툇마루에 서있던 수빈이 이 상황을 지켜봤다.

 

 “한울님의 강인함은 독수리의 발톱같네,

  한땅님의 든든함은 큰수닭의 벼슬같네,

  햇님의 따스함은 비둘기의 가슴같네,

  달님의 시원함은 푸른매의 횃짓같네.

  사조포란주!”

 

  새들의 형상이 밝은 빛으로 앞에서 있는 두 사람을 감쌌다.

 차가운 늦가을의 비를 맞고 너무 예상의 거대한 적과 마주친 긴장으로 몸이 돌처럼 굳어 있었는데 따뜻한 기운이 그 모든 것을 풀어주었다.

 

 “두 분! 힘내세요!”

 

 별 스런 말도 아닌 간단한 격려가 이상하게 따뜻하고 든든하게 느껴졌다.

 수빈의 지원에 둘은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뒤의 나무 밑에 뭔 가가 있어요!”

 

  다 파악하고 있는 사실이었고 실은 준모가 그곳을 노리고 있었다.

 

 “휘이이잉~ 쿵-!”

 

  자웅쌍대나모가비는 크게 팔을 휘둘러 항현과 준모를 노려쳤다.

 어찌나 그 힘이 강하던지 내리쳐진 땅에서 울린 소리에 안채 집의 대들보가 흔들릴 정도였다.

 두 사람은 그 공격을 피하며 양쪽으로 갈라졌다. 그러나 나모가비는 항현쪽을 먼저 바라봤다. 그러자 그 틈을 준모가 파고들었다.

 바로 뒤로 돌아 감나무로 뛰어 들어갔다. 그러나 항현과 맞선 나모가비의 열 척 키가 갑자기 항현의 가슴 언저리까지 내려왔다.

 땅 밑으로 들어간 것이다. 그리고는 나무 뿌리들이 준모의 앞에서 창으로 찌르듯이 땅 밑에서 솟아나왔다.

 

 “웃-!”

 

  의외의 한방에 준모가 크게 당황하여 뒤로 물러났다.

 앞섶이 마구 찢어져 헤어지고 갈비뼈 언저리가 쓰라려 손으로 더듬어 보니 피가 묻어 나왔다.

 

 “한울님의 강인함은 독수리의 발톱같네,

  한땅님의 든든함은 큰수닭의......”

 “누나! 잠깐만-!”

 

  준모가 자신을 보고 주문을 외는 수빈에게 손짓을 하며 주문을 제지 시켰다.

 

 “좀, 재주를 아껴요. 필요할 때, 내가 부탁하면 그 때-!”

 

  준모는 수빈을 돌아보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알았죠~. 내가 부탁하는 그 때......”

 

  수빈은 가슴 아래쪽에 피가 나는 것이 보였지만 스스로 주문을 아끼라 얘기를 하니 더 해줄 수는 없었다. 다만 시선을 떼지 않고 살필 뿐이었다.

 

 “피에 젖어 한에 젖어

  산마다 골마다 짐승뿐이네

  맑은 하늘이 먹장구름불러

  자신의 눈을 가리니

  구름속 뇌룡의 번갯불이

  더러운 악을 태워멸하노라”

 

  번신세(검을 뒤로 몸을 앞으로 칼을 크게 휘두르기 전 자세)로 나모가비를 향해 등을 보이고 칼을 뒤로 늘어뜨린 준모는 입 안 가득 주문을 외워 물었다.

 그런 준모를 본 항현도 자신의 검을 진전세(칼을 앞으로 내어 방어에 중점을 두는 자세)로 올리고 주문을 외웠다.

 

 “귀문을 지키는 영수여!

  이 세상을 떠도는

  가지 않는,

  가지 못하는,

  가야만 하는,

  가여운 넋을 인도하라!”

 

  주문을 외운 두 사람의 입에서 동시에 기합이 터져 나왔다.

 

 “악멸뇌룡참-!”

 “귀인일진격-!”

 “쿠쾅......!”

 "쿠워어어어어............"

 

  두 주문이 동시에 격발되자 그 충격을 받은 자웅쌍대나모가비가 뒤로 넘어갔다.

 

 ‘어느 정도 시간을 벌 수 있을까?’

 

  준모와 항현은 같은 생각으로 나모가비를 찬찬히 살펴보았다. 그러나 열 척 키의 요괴는 누워서 전혀 미동도 안했다.

 

 ‘끝났는가?’

 

 준모의 성급한 생각을 바로 부정하듯 누워있던 나모가비의 양팔이 벌떡-! 서더니 두 사람을 노리고 떨어졌다.

 

 “쿵-!”

 

  나모가비는 훌훌 털 듯 일어나 다시 둘과 대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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