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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축귀의 검
작가 : 후우우우니
작품등록일 : 2017.12.4

세조 10년 현덕왕후의 저주로 나병에 걸려 문둥이가 된 세조.
설상가상으로 왕에 오르며 저지른 짓들이 다시 세조와 조선에 앙갚음으로 돌아온다.
적의 무기는 위대한 세종대왕이 창제하신 한글을 주문으로 사용하여 고대의 악한 마법을 되살린

"언문주"

언문주로 조선과 조선의 7대 임금 세조의 정권을 붕괴시키려는 적들.
그들로부터 국가의 안정을 지키고 사악한 주법을 막기 위해 언문주를 사용할 줄 아는 새로운 국가기관을 창설하는 데

그 이름은 "축귀검" 이었다.

 
2. 나모가비전 4.나모가비(다리)
작성일 : 17-12-11 06:24     조회 : 47     추천 : 0     분량 : 3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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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둘에게 수빈이 지원을 해주었다.

 

 “한울님의 강인함은 금봉황의 날개같네,

  한땅님의 든든함은 큰수닭의 벼슬같네,

  밝은해의 따스함은 비둘기의 가슴같네,

  맑은달의 시원함은 푸른매의 횃짓같네.

  사조포란주-!”

 

  여러 새들의 밝은 형상이 수빈의 가는 손가락 끝에서 뻗어 나와 항현과 준모를 감싸 올랐다.

 밝은 새의 형상이 날개로 감싸는 형상이 되더니 항현도 준모도 항아리에 물이 차듯, 몸 안에 기운이 다시 솟는 것을 느꼈다.

 항현과 준모가 수빈을 보자 수빈은 다시 쓰러지듯 주저앉아 숨을 몰아쉬었다.

 

 “괜찮아요. 잠시만 쉬면 금방 다시 힘이 난답니다.”

 

  말을 한후에 수빈은 다시 항현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나으리, 저 앞에 용맹한 무사님의 뒤를 받쳐 주세요. 저는 영적으로 피로한 거예요. 잠시 숨을 돌리면 금방 나아요.....”

 

  수빈의 지친 모습에 항현은 뭔지 모르지만 속이 많이 상했다.

 뭔가 격렬하게 가슴속에서 끓어올랐다.

 

 “자네-! 더욱 맹렬히 움직여야 할 것이야-!”

 

  하게체의 하댓말이 화포 소리만 하게 터져 나오자 수빈과 항현을 한 시야에 넣고 있던 준모는 뒤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척, 들어 올리고는 대꾸했다.

 

 “맡겨두십시오!”

 

  그리고는 입으로 주문을 읊조리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준모가 두 손을 교차시켜 사진멸악도를 회전시켰다.

 그 회전을 따라 나무뿌리들이 부서져 나갔다. 계속 칼에 나무뿌리인형이 걸렸지만 준모는 주문을 멈추지 않았다.

 항현도 같이 맞추어 자신의 주문을 읊조렸다.

 

 “하늘 향해 용이 오른다,

  물을 안아 비를 뿌린다,

  바람이 맴을 돌아 소용돌이치는 도다,

  땅이 겁을 먹고 버들처럼 요동친다,

  등용의 문이 악을 향해 열렸노라-!”

 

 “흩어진 악을 쫓아 귀인의 범 떼를 푸노라,

  하나가 쫓아 잡아 악을 하나 찢었도다,

  하나가 쫓아 잡아 악을 둘 찢었도다,

  하나가 쫓아 잡아 악을 셋 찢었도다,

  하나가 쫓아 잡아 악을 넷 찢었도다,

  하나가 쫓아 잡아 악을 다섯 찢었도다,

  하나가 쫓아 잡아 악을 여섯 찢었도다,

  하나가 쫓아 잡아 악을 일곱 찢었도다,

  하나는 하나를 뿌리치지 못하니 얼마라도 찢기리라.”

 

  준모의 사진멸악도가 이번에는 푸르게 빛났다.

 거기에 답을 하듯 항현의 사인참사검이 시뻘겋게 빛났다.

 

 “청등용권참-!”

 “귀인천망격-!”

 

  둘의 기합이 동시에 터졌다.

 준모가 사진도를 회전시키던 오른 팔을 들어 하늘을 향하자 청룡의 형상이 그 주변을 돌며 용오름을 일으켰다.

 울부짖던 검은 연기들은 거센 바람에 모조리 흩어져 버리고 같이 바람에 날아오르던 나무뿌리 인형들이 용오름 안에 뿌려지는 검기에 잘라지고 서로 부딪히며 깨져 나갔다.

 그 바깥에 용오름의 권역 밖에서 그 힘이 미치지 못했던 다른 나무뿌리 인형들은 항현의 공격을 받았다.

 불 뿥은 듯한 범의 형상, 일곱이 닥치는 대로 나무뿌리 인형들을 부숴버렸다.

 곧 하늘에서 이리저리 잘리고 부숴진 나무뿌리들이 후둑후둑 떨어졌다.

 준모가 고개를 돌려 항현과 수빈을 다시 한 시야에 넣고 한쪽 입가를 올리고 엄지를 척 들어올렸다.

 항현은 할 수 없다는 기분으로 같이 입가를 올려 웃어주었다.

 수빈은 지쳐 크게 호응은 못했지만 정말 감탄하며 칭찬해 주었다.

 

 “어머머머, 이럴 수가 있네요......”

 

  셋 다 지쳐 숨을 몰아쉬었지만 바위틈에서 약숫물 흐르듯 나무뿌리인형이 계속해서 나왔다. 그러나 이미 그 기세는 한 풀 꺽여 아까처럼 위압적이지 않았다.

 드문드문 나오는 느낌으로 하나 둘씩 솟아 나왔고 준모는 석자 언월도를 도끼처럼 쓰며 그 뿌리들을 싫증도 안내고 계속 쪄냈다.

  항현 또한 뒤뜰을 거닐며 다른 것으로 솟아나는 나무 뿌리들을 사인검으로 콕콕 찍어 분질렀다.

 이윽고 닭이 울고 동녘이 밝아오자 아예 뿌리들이 다시 솟아나질 못했다.

 준모는 그제야 뒷방 창고의 툇마루에 걸터앉으며 몸을 쉬었다.

 

 “야~ 이제 끝났다-!”

 

  툇마루에 아예 몸을 뉘이며 크게 소리를 질렀다.

 수빈이 겨우 거동하여 누워있는 준모에게 다가가 얘기해주었다.

 

 “정말 잘하셨어요. 아주 힘들 줄 알았는데 쉬이 끝이 났네요.”

 “와-! 아까 누나의 위무주(위로하고 어루만지는 주문)가 어마어마하던 걸요? 갑자기 힘이 용솟음치더라고요! 뭐- 그리 자기 몸을 버려가면서까지...... 죄송스럽게......”

 

  누워서 싱글싱글 웃으며 대답하는 준모의 장난스런 얼굴에 다시 한번 미소를 지어주고는 수빈은 항현에게 다가갔다.

 항현은 검을 칼집에 집어넣어 어깨에 차고는 감나무를 노려보고 있었다.

 

 “수고하셨습니다.~ 항현 나으리.”

 “!”

 

  노려보느라 수빈이 옆에 오는 것도 모르던 항현이 깜짝 놀라 수빈을 쳐다보았다.

 

 “수고는요. 수빈아가씨가 도리어 저희의 우매함 때문에 고생을 하셨습니다. 송구합니다.”

 “아니에요. 일이 이리 옳게 끝났으니 다행한 일이지요. 그런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 나무......?”

 “제 느낌은 아직 끝난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예, 저도요.”

 

 

  항현이 뒤를 힐끔 보며 말을 이어갔다.

 

 “저 사람은 벌써 다 끝난 것 마냥 애기합니다만 아직은......”

 

  항현이 한심하다는 한탄조로 말하자 수빈이 빙긋 웃으며 변명같은 대꾸를 했다.

 

 “저 분이 지친 모습을 숨기는 허세를 부려서 그렇지, 지금 많이 지치셨어요. 몸이 지쳐 감각이 둔하셔서 모르시는 거지 곧 체력을 회복하셔서 감각이 예민해지시면 아실 거예요. 아직 끝난 게 아니라는 걸......”

 

  준모가 누워있는 상황에서 집의 종들이 밤에 소란을 확인하고자 뒤뜰로 나와 경악했다.

 뒤뜰이 모조리 파 헤쳐진 대다가 나무 뿌리들이 서너 지게는 될 만큼 잔뜩 쌓여 있어서였다.

 준모가 놀란 사람들에게 한 마디 잘난 척을 했다.

 

 “어때요? 겨우내 지낼 땔감을 한 번에 다한 거, 고맙죠?”

 

  사람들은 놀라 준모와 항현, 수빈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그 놀람이 어떤 결과로 이어지는 지 잘 아는 항현과 수빈은 걱정하는 눈빛으로 서로를 쳐다봤다.

  그런 항현과 수빈에 아랑곳 않고 준모는 첫 축귀행에서 마음껏 자기 힘을 뽐낸 것이 그저 즐겁기만 했다.

 

  한양, 도성을 둘러싼 산들 중, 서쪽 돈의문 밖의 인왕산.

 인왕산 제일봉, 낙월봉에 사내하나가 서있었다.

 그 사내는 산 아래를 굽어보며 동쪽 봉화산을 넘어오는 아침햇살을 얼굴에 받고 있었다.

 그 사내는 한참을 보고 있었던지 왼쪽 한 팔을 입에 대고 왼 팔꿈치를 오른손으로 받쳐 잡고는 무척 집중해서 뭔가를 보고 있었다.

 이윽고 왼팔을 허리 춤에 대고는 팍,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이유(세조)가 준비를 많이 했구나. 언문주를 이리 발전시켜 놓았다니 감탄이 나오는 군. 헛허허허~”

 

 사내는 잠시 더 산 아래 돈의문 주변을 바라보더니 봉우리 아래를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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