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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작약과 함께 한 시간
작가 : 엘리엘리스
작품등록일 : 2017.6.27

한 여자의 이별로 인해서 우연과 악연이 겹쳐 만나겐 된 두 사람과 오래전의 인연이 만든 세 사람... 또는 네 사람의 이야기..

 
두 남자의 대화 ,첫번째
작성일 : 17-07-20 14:47     조회 : 15     추천 : 0     분량 : 6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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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인사를 건낸 이 남자가 전에 벨을 누른적이 있던 그 남자라는걸 아는데는 생각보다 조금 시간이 걸렸다.

 

 무례한 시선, 솔직한 시선이 기억났다. 한참을 알아보는데 시간이 걸린것은

 

 아무래도 인상이 달라서인듯 했다. 그때는 약감의 두려움을 내포하고 있는 듯한 눈빛이었다면

 

 

 

 지금은 완전 달랐다. 여유가 넘치고 싱글싱글 웃고 있었으며-

 

 

 

 속을 알수 없었다.

 

 

 

 

 "누구시죠?"

 

 

 

 

 최대한 힘주어 물었다. 당황하니 목소리는 늘 그렇듯 힘을 많이 잃었지만

 

 장하임의 집을 통하지 않고선 여기로 나오지 못했을 테고-... 장하임이 이런 일이 일어나도록

 

 그냥 두다니... 물론 제 집이니 누가 테라스로 나가게 하던 내게 허락받아야 하는건 아니라지만

 

 

 

 열받는건 어쩔수 없었다. 아주 옅게 스미는 배신감-

 

 

 지독할 정도로 이기적이고 독점욕이 있는 자신이 한심했다.

 

 독점한다고 해서, 어쩔건데? 대체 니가 뭘 할수가 있는데..?

 

 

 

 

 "표정보니 제 얼굴을 기억 하시는거 같은데요?- 하임이도 아시는거 같구요-"

 

 

 

 남자가 먼저 선수를 쳤다. 말하는 내내 미소를 잃지 않았다. 그 점이 지혁에게 참을수 없이 거슬렸다.

 

 

 

 

 "제 이름을 말씀 안 드렸네요- 유세진입니다. 장하임씨 친구에요- 오랜 친구죠-"

 

 

 

 

 

 지혁은 쉽사리 대답하지 못하고 망설였다. 이 남자가 어디까지 알고 있을까?

 

 

 내가 그냥 옆집 남자란 것?

 

  그것말고 같이 일한다는것?

 

  아니면 내가 피오니라는 것도?

 

 

 

 

 어디부터 수습해야 할지.......

 

 지혁의 당황한 듯한 기색을 보고 세진은 그저 씩 웃을 뿐이었다.

 

 

 

 -

 

 

 세진이 이 테라스에 나와서 앉게 된 데는 하임이 제공한 이유가 컸다.

 

 

 

 

 

 하임이 눈 앞의 자신에게 집중을 하기 시작했고- 그러며 둘은 술을 한병 두병씩 마셨다.

 

 

 

 한병만이었지만 한병이 두병되고 두병이 세병이 되었다.

 

 

 

 하임은 숙취가 있다더니만 평소보다 빨리 취하는 듯 했다.

 

 술버릇 이라고 해봤자 뻗어 자는것 밖에 없기에

 

 지켜보고 있었는데- 가물가물 하면서도 정신력으로 버티는 듯 잠이 들지 않으려고 몹시 애쓰기에 그냥 말했다.

 

 

 

 

 

 

 "잠 오면 그냥 자- 내가 방에 두고 갈게-"

 

 

 

 

 하임은 그 말엔 대답치 않고 혼자 중얼중얼 거렸다. 그 사람이 돌아오면 도와줘야 한다고-

 

 

 

 그 사람?

 

 

 

 

 처음엔 벌써 만취해서 그냥 혼잣말하는 거겠거니 했는데 생각보다 또렷하게 중얼거리기에

 

 세진이 되 물었지만 하임은 대답치 않았다. 그러더니 비틀비틀 거리며 테라스 쪽으로 가서 문을 열었다.

 

 

 

 

 처음엔 바람을 쐬려고 문을 여는줄 알았다. 그러나 그건 아닌듯 했다. 그대로 문턱에 기대 앉아

 

 옆집에 불이 켜진게 아닌지 확인하고 있었다.

 

 

 가물가물 거리는 눈으로...

 

 이상한 행동이었다.

 

 

 "뭐하는거야?"

 

 

 

 

 세진이 묻자 하임은 이미 만취한듯 두서 없는 말을 중얼거렸다.

 

 

 

 

 "있지, 누구나 사랑앞에는 힘들잖아 그치? 그런데 있지- 이 사람은 달라...

 

 얘기를 듣고만 있어도- 나 같은 사람이 받은 그런 상처랑은 정말 다르구나....

 

 아예 근본 자체가 다른거 같더라고... 내 얘기가 치정이라면 이사람 이야긴

 

 

 로미오와 줄리엣이라고.... "

 

 

 

 

 

 하임은 자신의 입에서 나오는 말에도 고통스럽다는 듯 미간을 푹 찌푸렸다.

 

 

 

 

 

 "아마도 운명이라는건 이런 거겠구나 하고 보이더라고.."

 

 

 

 

 

 "....? 로미오?"

 

 

 

 

 

 세진이 한참만에 묻자- 하임이 멍청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조금 있으면 로미오가 올거야- ... 바보천치처럼 엉망이 되서 , 박박 찢어져서 말야...."

 

 

 

 

 세진이 하임의 말을 알아들으려 애쓰고 있을때.. 하임은 그 말을 마지막으로

 

 

 정말 슬퍼- 정말 슬프다구 혼자 입으로 되뇌며 문틀에 기대어 잠이 들었다.

 

 

 

 

 

 세진은 한참을 그렇게 잠이 든 하임을 멍하니 바라봤다. 옆집이라.. 그 가슴에 흉터가 가득한 그 남자랑

 

 

 하임이 이만큼 가까운 사이란 말인가? 말 하는 내용이 하임과 둘이 벌써 사귀는 사이는 아닌거 같았지만

 

 

 아니 분명히 아닐 테지만 이유가 뭔지는 확실히 알수 없으나.

 

 하임이 감정으로 휘둘리고 있음 정도는 알수 있었다.

 

 

 

 

 

 소리없는 분노가 마음속으로 뱀처럼 기어와

 

 

 

 또아리를 틀었다. 잠시 방심했을 뿐이다. 단지... 김도하 에게서 벗어날 시간을 줬을 뿐이다.

 

 

 이탈리아에 왔을때.... 그때 그대로 고백할수도 있었겠지.. 두려움을 극복 못한건 나지만.... 하임이는 그때 자신만으로도 위태로웠다.

 

 

 

 하임이한테 무턱대고 그렇게 했다가 하임이를 잃을순 없었다. 당장은 .... 시간을 좀 주고 싶었을 뿐이었는데...

 

 

 

 

 

 그런데.. 하임이가 벌써 맘에 다른 이를 들인건가? 목적없는 분노는 뱀처럼 꼬리를 흔들었다.

 

 그래서 정신이 없어 보였구나- 자꾸만 다른곳에 신경을 쓰고 있는 것처럼 보였겠구나-.........

 

 

 

 

 

 술에 취하면 몇초 안되서 픽 쓰러져 잠드는 하임이가 사력을 다해서 기어오는 - 이 창 옆의 집에

 

 사는 남자. 목적이 뭐야- ... 하임이의 뭐야, 둘은 도대체 뭐지?

 

 

 

 세진은 자신이 슬슬 이성적인 생각을 분노탓에 버리고 있단 걸 눈치 채지 못할만큼

 

 화가 나 있었다. 조용히 소리없는 분노는 가슴에 꽉 찰만큼 열을 내고 있었다.

 

 

 

 이 집에 왔던.. 첫날부터 이상한건 눈치 채고 있었다. 문을 잘못 열었을때 부터, 하임이에게 그 사실을 말하자

 

 

 하임이가 소스라치게 놀랄 때 부터-.. 둘이 얼굴쯤을 알려나 하는 생각은 했었다.

 

 

 

 

 

 

 그 사이가 이토록 달콤함을 풍기는 듯한 비밀인줄을 몰랐을 뿐이다.

 

 

 세진은 자신이 화가 몹시 날때 하는 버릇처럼 생긋 웃었다. 그리곤 하임이를 안고서 방에 대려다 눕혔다.

 

 

 그리곤 자신만 테라스로 돌아와 놓여있는 작은 의자에 앉았다. 하임이가 한 말을 되뇌이며

 

 

 둘의 사이를 알고자 말들을 되뇌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그 남자가 협조적인 인상도 아니었거니와

 

 

 

 

 하임이 오지랖을 떠는 타입도 아닌데.... 둘이 왜 벌써 서로의 일을 아는거 같냐는 거였다..

 

 

 

 하임이 여기 이사오고 나서.. 그렇게 계산해도 둘의 사이의 시간은 길지 않은데....

 

 

 

 

 그때 옆에 불이 켜지는 듯한 기척에 세진은 또 씩 웃었다.

 

 

 

 오늘은 .... 당신이 아무리 사납게 굴어도 물을건 물어야겠다.

 

 당신이 하임이랑 대체 무슨 사인지.

 

 

 

 

 남자는 여전히 빛 속에서 이상해 보일 정도로 하얬다 처음 본 그날처럼

 

 

 짙은 커피 냄새와 함꼐 등장해서 놓인 의자에 앉는 모습을 그대로 지켜봤다.

 

 

 

 

 그리고 먼저 인사를 건냈다. 마음속의 분노에서 동한 행동이었다.

 

 

 더 이상은 그 남자의 싸늘한 눈빛이 , 하나도 무섭지 않았다.

 

 세진은 다시 생긋 웃었다.

 

 

 

 

 

 -

 

 

 

 지혁은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잠시 가졌다. 남자가 뒷 말을 기다리는 것 같기에 어쩔수 없이 입을 열었다.

 

 

 

 

 "심 지혁입니다. 장 하임씨 옆집 삽니다. "

 

 

 

 남자는 자꾸만 기분이 상할 정도로 생글생글 웃어댔다.

 

 

 

 

 

 "지난번엔 결례가 많았습니다. 저희- 초면 아닌건 기억나신것 같은데요-"

 

 

 

 

 지혁은 슬쩍 짜증이 났지만 결국엔 대답했다.

 

 

 

 "......... 네- 기억납니다-"

 

 

 

 

 "그러실줄 알았어요- 그보다도-하임이가 그쪽을 아는게 의외네요-

 

 

 

 하임이랑 집에서 한잔 했어요- 취하면 금방 잠드는 녀석이 사력을 다해 기어서 여기 와 있기에-

 

 

 물었더니- 그쪽을 도와줘야 한다더군요- 뭐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요"

 

 

 

 남자는 그 말을 끝으로 사나워 보이는 얼굴로 자신을 슬쩍 노려보았다.

 

 눈이 마주치자 언제 그랬냐는 듯 생긋 웃었지만.

 

 

 

 

 ......!

 

 맙소사-

 

 자기를 좋아하는 남자한테- 나를 돕는다고 했다고?

 

 

 

 

 이 남자가 왜 부러 말을 걸었는지 알것 같았다.

 

 장하임이 그러고 나서 아마 일부러 나를 기다렸을 것이다. 궁금해 미칠 지경일테지..

 

 

 

 

  멍청할 정도로 둔한 장하임....

 

 

 

 

 

 차라리 나랑 그런 약속한걸 잊어버리지 그랬어.....

 

 

 

 

 

 그러지 그랬어.. 아니다 내가 못난 놈이었어

 

 그런 부탁. 해선 안됬어.

 

 

 

 

 왜 이사람의 얼굴은 웃고 있으나 눈은 하나도 웃고 있지 않은지 충분히 알수 있었다.

 

 좋아하는 것 같다고 생각은 했지만- 노골적으로 드러내는군

 

 

 

 

 그런 감정을 장하임에겐 왜 숨기는거야- 아니면 장하임이 그정도로 둔한건가?

 

 지혁은 어쩔수 없이 데미지 컨트롤 부터 해야했다.

 

 

 "오해일 겁니다. 전에 없었던 일인건 맞습니다. 이웃과 친해지는건 제 취미가 아닙니다

 

 

 오히려 모르는 이웃이 많죠- 우연찮게 몇번- 마주치고 공사하면서 협조 부탁하다가 안면을 텄고

 

 가끔 대화 나누는... 말하자면...."

 

 

 

 

 

 

 그까지 말을 꺼내곤 지혁은 말을 멈췄다.

 

 

 

  아니 내가 왜 이 남자에게 장하임과 내 사이를 설명해야 하지?

 

 왜? 이 남자가 장하임을 좋아해서?

 

 

 

 

 그렇다고 둘이 사귀는것도 아닐 뿐더러-.... 나와 장하임의 사이를.. 당신이 말한다고 이해나 할수 있을까?

 

 이토록 복잡하디 복잡한.... 우리의 사이를?

 

 

 

 

 마음속에 이상한 충둥이 일기 시작했다. 질투일지도? 치기일지도 몰랐다.

 

 그런것보다 뭐라 설명 할 방법이 없기 때문일수도 있었다.

 

 

 

 이유 따위.. 알게뭐야 지혁은 속으로 씨근거리며

 

 

 어둡게 살짝 웃었다.

 

 

 그리곤 더 이상 말을 잇지도 않았다. 그 남자가 티는 내지 않았지만 안달나 있는 게 보였으니까

 

 

 

 남자는 결국 자신이 먼저 입을 열었다.

 

 

 

 

 "묻는 말엔 대답을 피하시네요- 둘이 그래서- 어떤 사이죠?"

 

 

 지혁은 받아쳤다.

 

 

 

 "어떤 사이인들-.. 무슨 상관이시죠? 궁금하시면 장하임씨한테 물어 보시죠... 그저 우리 둘은 친합니다. 그 뿐이에요-

 

 장 하임씨와 친하면-.. 유 세진 씨에게 상황 보고.... 해야하는 겁니까?"

 

 

 

 

 

 

 지혁은 최대한 감정을 싣지않고 담백하게 물었다.

 

 여기서 이죽거리거나 하는건 악당같은 짓이니까

 

 저 남자가 오죽 답답할까.. 약간은 안타까운 마음까지도 일었다.

 

 

 

 장하임을 차지하고 싶어 싸우기라도 해야 하는 상황일까... 자신은 그럴 자격이 없다.

 

 

 장하임을 행복하게 해 줄수 있는 자신이 없으므로

 

 

 그렇다고 해서 이 남자를 도와줄 마음 역시 없다.

 

 장 하임이 그 자리에 있어줬으면 하는 내 이기심이 아직도 여전하니까...

 

 

 

 

 남자는 살짝 당황한듯 말을 잇지 못했다 둘 사이엔 잠시 정적이 흘렀다.

 

 

 

 

 남자는 더 생긋 웃으며- 말을 시작했다,

 

 "그렇군요- 말할 이유..... 없군요 - 제가 하임이를 아끼는 맘이 앞서,

 

 그만 실례를 또 하고 말았네요-..... "

 

 남자는 화 날수록 웃는 타입인 모양이었다. 무서울 정도로 가식임에도 불구하고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는 미소였다. 마치 정말 그대로 웃는 것 처럼-

 

 

 

 

 "........실례랄 것 까지야 없습니다. 괘념치 마십시오-"

 

 

 더 없이 건조하게 대답했다. 예의바른 말이었지만 내 말이 보통 그렇듯이.. 별로 다정하거나 상냥하게 들리진 않았을것이다.

 

 

 

 

 형의 말이 기억났다. '니가 하는 말은 어떤 말이든 지독히 싸가지 없는 소리로 들려- 예의를 지키면 지킬수록'

 

 

 

 

 

 

 쓴웃음을 애써 숨긴다.

 

 

 남자는 그 이야길 듣고도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망설였다. 그러다 말을 이었다.

 

 

 "눈치가 빠른 분인것 같은데-.... 하임이와 친구시라면- 그런 사이라면 하임이를 힘들게 하진 마셨으면 좋겠군요-

 

 술에 취해서 몸을 못 가누면서도 , 슬프단 말을 되뇌이게 하는 친구는... 제가 느끼기엔 좋은 친구라고 할수 없을것 같으니까요"

 

 

 

 

 '하임이 옆에서 떨어져' 란 뜻을 내포한 것 치곤 굉장히 젠틀한 단어 선택이었다.

 

 아무래도 자신이 장하임의 애인이 아니기에 그정도 간섭을 할순 없겠다 싶어서 하는 소리인듯 했다.

 

 

 

 

 "........."

 

 

 

 "그리고 이 일도 제가 하임이 한테 이야기 할때까지는... 묻어 두셨으면 좋겠네요-... 하임이가 무례한 일을 벌였다고 자책할지도 모르니까요-"

 

 

 

 

 "...... 그러죠- "

 

 

 

 

 남자는 또 싱긋 웃었고 지혁은 일어 나려다 남자가 일어날 기미가 전혀 없기에.. 일단은 일어나지 않았다.

 

 한 모금도 제대로 머금지 못한 커피가 싸늘히 식어가고 있었다.

 

 

 

 남자는 일어날 생각이 없어 보였다. 시선이 따가울 정도로 느껴졌다. 자신을 면밀히 살피고 있었다.

 

 

 

 

 의아하겠지- 장하임과 나-.. 유별난 인연임에는 사실이니까....

 

 장하임 또한 시끄럽게 몰려 다니는 타입이 아니고.... 또....... 나란 사람이 그렇게 사교적으로 보이지 않으니까...

 

 

 지혁은 속으로 머금었다. 장하임이 되뇌였다는 슬프단 말- 그 말이 미안하면서도 슬퍼서...

 

 

 

 

 

 자신이 해 줄수 있는 것이라곤 이따위 슬픈 걱정을 시키는 것 뿐이어서..

 

 또 그 말을... 자신 앞에선 슬프다고 말하지 않았던 그녀가... 이 남자 앞에서 그런 말을 하게 해서...

 

 

 

 자신이 한없이 무능하게 느껴졌다.

 

 

 

 

 

 하민이가 저편에 누워있는데 해 줄수 있는게 없어..

 

 그저 기어서 전화기로 신고하는게 다였던

 

 그런 무능한 자신이- 날카롭도록 떠올라서

 

 

 

 

 

 잠시 지혁도 말을 잃었다.

 

 

 

 

 

 한참만에 입을 연건 세진이었다.

 

 

 

 다른생각에 빠져있다가

 

 아련히 들려오는 말 소리에 지혁은 그와 눈을 마주쳤다. 아릿할 정도로 눈 색이 갈빛으로 보였다. 조명 탓일지도 몰랐지만..

 

 그 눈은, 마치 장하임처럼- 갈빛 눈이었다.

 

 

 

 "네 ? 못 들었군요-"

 

 

 

 세진은 씩 웃으며 다시 말했다.

 

 

 

 

 

 

 "당신은 다 알아버린것 같네요-......."

 

 

 

 

 

 웃음은 웃음이나 쓴 웃음이었다.

 

 지혁은 웃지 않았다.

 

 

 

  둘 사이로 가을을 품은 싸늘한 바람이 스쳐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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