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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작약과 함께 한 시간
작가 : 엘리엘리스
작품등록일 : 2017.6.27

한 여자의 이별로 인해서 우연과 악연이 겹쳐 만나겐 된 두 사람과 오래전의 인연이 만든 세 사람... 또는 네 사람의 이야기..

 
모래성
작성일 : 17-07-19 23:04     조회 : 20     추천 : 0     분량 : 5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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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세진은 하임을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그래- 생각 안한건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추궁당할 일인가?

 

 

 

 

 하임은 좀 작은 소리로 대답했다.

 

 

 

 

 ".... 나 지금 대답해야 하는거야? 좀 무섭다- "

 

 

 

 

 

 하임이 당황하자 세진은 입만 슬쩍 긴장을 풀고 웃었다. 눈은 웃고있지 않았지만..

 

 

 

 

 "나 앞에 앉혀놓고 다른데 정신팔린거 , 기분 별로라서-"

 

 

 

 

 망설이지 않곤 상한 기분을 털어놓는 솔직함.

 

 

 

 "그래서 뭔데- 누구 기다리냐고-"

 

 

 하임은 주춤주춤 말을 꺼냈다. 거짓으로 둘러대기엔 무리가 있었지만 일단은 그래야 했다.

 

 

 "아... 마무리 짓지 못한 일이 있어서... 전화한다고 해서..... 그래서... 정신 좀 팔려 있었어"

 

 

 "....."

 

 

 

 신뢰하는것 같은 눈초리는 아니었다. 그러나 하임은 일단 밀어 붙여야 했다.

 

 세진이에게 뭐라고 설명해야 한단 말인가. 전의 사랑이 실패와 낙담으로 얼룩져 있는 것으로 모자라서

 

 이제는 간 쓸개 뺀 애처럼 그 사람 기다리고 있다고? 바보같이....?

 

 

 하임은 더 이상은 세진이를 실망시킬수 없었다. 사랑에 염증 느끼는 사람처럼 치를 떨어놓고서

 

 

 

 벌써 마음에 핑크빛이 번졌노라고는.... 더욱이 말할수 없었다.

 

 

 

 

 

 

 

 "미안해... 그럴 의돈 아니었어- 그럴 생각도 아니었고..."

 

 

 

 

 

 

 

 

 세진은 가벼운 손놀림으로 두번째 맥주병을 땄다.

 

 

 

 

 

 

 "사과는 됐고- 앞에 앉은 나한테 좀 집중해줬으면 하는거야 , 그게 다야-"

 

 

 

 

 

 

 언제나 서글서글- 웃고 상냥하다 느껴지다가도 정곡을 콕 찌르는 고약한 버릇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

 

 

 

 

 

  사실 고약하달건 없다. 내가 잘못한거니까. 안 불렀으면 모를까

 

 불러 놓은거 나면서.... 그래도 웃어서 긴장 쫙 풀어놓고 정곡 콕 찌르는건 좀 그렇단 생각이 들어

 

 

 

 

 

 하임은 왠지 볼멘소리가 좀 나왔다.

 

 

 

 

 "그럼 그냥 그렇게 이야기 하면 될텐데-"

 

 

 

 

 세진은 두터운 눈썹 너머로 하임을 바라본다. 대답치 않았다는 생각이 들어

 

 하임에게 서운했다. 하임은 지금 뭔가 기다리고 있었다. 맘속에 스치는 확신이 있었다. 확실히

 

 

 뭔가 기다리는 거 같아 보였다. 그게 그녀의 말처럼 전화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눈 앞의 자신에게 집중 못하고 있는게 그렇게 서운할수가 없었다. 자신은 온전히 오롯이 눈썹

 

 떨림 하나까지도 잡아내는 눈과 오로지 하임 목소리에 집중하는 귀를 달고서 앞에 앉아있는데..

 

 

 

 

 

 자신처럼은 아니더라도- 눈 앞의 나한테 좀더 귀 귀울일순 없나 - 그게 다였다.

 

 

 

 

 결국엔 울컥해서는 그런 말을 뱉은 거였다. 원래 자신이 서글서글 웃고 , 좋은게 좋다 그러고 넘어가는

 

 성격이라- 다들 무슨 말만하면 그래댔다. 언제나.. '너 이런 성격 아니잖아- ' 그 듣기 싫고 웃기도록 상투적인

 

 그말- '너 답지 않게 왜 그러냐-' 그 말에 대답하는 건 언제나- 더 상투적인 말 '정말 나 다운게 뭔데?'

 

 

 지겹다.

 

 사회에도, 책에도, 자신에게도 클리셰로 자리잡은 그 말들-

 

 

 

 

 

 세진은 마시는 속도가 빨라졌고- 하임은 걱정스런 눈으로 세진을 보았다.

 

 

 

 

 

 "천천히 마셔- "

 

 

 

 

 

 세진은 씩 웃곤 별다른 대답이 없었다.

 

 

 말수가 줄어드는 것 - 그건 세진이의 조용한 분노의 또 다른 표출이었다. 방긋방긋 웃으니 화 안났구나 하면

 

 큰코 다친다는 것을 하임은 알고 있었다. 다시한번 맘을 담아 사과를 했다.

 

 

 

 

 

 "미안미안- 다른 일에 정신 팔렸던거.. 그래 맞아- 내가 잘못했어- 그러니 천천히 마셔-"

 

 

 

 

 

 

 세진은 말 없이 한모금을 더 마시고는 툭 한마디를 꺼냈다.

 

 

 뜬금없는 말이었다.

 

 

 

 

 

 "넌 내가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해?"

 

 

 

 

 

 

 하임은 그 질문에 잠시 얼었다가- 아무렇지 않은척 대답했다..

 

 

 

 

 

 

 

 

 "너무 광범위한 질문 아냐?"

 

 

 

 

 

 세진은 그 답지않게 눈에 몹시 진지한 빛을 담고서 마치 하임의 눈을 관통이라도 할듯 바라봤다.

 

 부드러운 빛의 눈동자에, 평소 이상의 힘이 담겨 있었다.

 

 

 

 

 

 ".....나는 늘 좋은게 좋은거지- 둥글 둥글하게 살려고 늘 웃고-.. 특별히 싫은거 아니면 그냥 그렇게

 

 넘기고 살았는데, 그렇게 사니까 사람들은 나를 몰라.. 아니... 나를 잘 알려고 안해놓고선 - 내가 어느날 화 내고

 

 내 성질대로 성격 드러내면 내가 이상한 사람이라는 식이더라고-"

 

 

 

 

 

 세진은 씩 웃었다. 늘 웃어서 늘 싱글거려서 몰랐던 다소 애처로운 표정으로

 

 

 

 "나 그렇게, 착한 놈도- 정의로운 놈도 아냐.. "

 

 

 

 

 

 마치 부끄럽고 수치스런 사실을 고백하는 투였다.

 

 

 

 

 

 착해 보인다고- 혹은 잘 웃어 준다고...

 

 그것은 세진이에게 어느순간.. 멍에였던 모양이다.

 

 조금은.. 힘에 부쳤던 모양이다.

 

 

 

 

 착한아이 증후군처럼

 

 착하다 착하다 하면 결국 그것에 발목잡혀 어떠한 일탈도 꿈꾸지 못하는 아이처럼.

 

 

 

 

 

 하임은 세진을 올려다본다. 그래- 다 모르지는 않았다. 가끔은 힘에 부쳐한다는걸 알고는 있었다... 그래도 세진이가 언제나 그 자리에서

 

 웃어 준다는게 자신에게 힘이 되는 순간들이- 하임을 너무도 안심시키는 순간들이었다. 그러기에

 

 그런점까지는 헤아려 주지 못했다. 오늘은 세진이가 나에게 좀 투정을 늘어놓고 싶었던 날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나는 세진이에게 , 그 순간조차 집중을 못하고 있었나보다... 하임은 세진에게 ... 또 미안해졌다.

 

 

 

 

 난 진짜 형편없는 애구나... 물에서 건져놨더니 보따리 내 놓으라고 한다더니만..

 

 

 

 나 물에서 건져줬는데.. 이 시간조차 세진이에게 온전히 못 내주다니- 진짜...

 

 

 

 

 이런 말까지 꺼내는 세진의 속이 얼마나 불편할지 알기에... 더 맘이 아팠다.

 

 

 

 

 

 

 깊은 마음까지는 헤아리지 못한 그녀였지만 ,

 

 그녀는 비로소 그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 미안해.. 내가 너 좋은 기분으로 술 한잔 하자고 왔는데.. 내가 너 기분 망쳤네..

 

 넌 스스로 착한 사람 아니라지만... 넌 착한 사람은 아닐지몰라도 , 아니 ... 난 착한 사람이라 생각하지만!..

 

 한가지 확실한건 - 넌 좋은 친구야... 나한테-"

 

 

 

 

 

 세진은 조금은 멍한 눈빛으로 읊조렸다.

 

 

 

 

 

 "좋은 친구-.."

 

 

 

 

 

 

 "그리고 좋은 사람- ... 나한텐 은인이라고-...

 

 앞으로 정신 똑바로 차리고 너한테 잘할게-...

 

 진짜 미안해-"

 

 

 

 

 진짜 미안하다고- ... 좋아하는 여자에게 기어코 사과를 들어내는 바보같은 유세진

 

 세진은 자신의 한심함에 헛웃음이 나올 지경이었지만 그저 아무렇지 않은 척 ..

 

 씩 웃었다. 그 웃음이 쓸쓸해 하임은 툭 건내듯 다시 말을 걸었다.

 

 

 

 

 

 "안되겠다 나도 한병 줘-"

 

 

 

 의아한듯 세진이 되 물었다.

 

 

 

 

 

 

 

 "술 신물난다더니?"

 

 

 

 

 

 "에라이- 내 친구위해 그거하나 못 마셔줄까- .. 딱 한병만 하자!"

 

 

 

 

 "그럼 고맙지-"

 

 

 

 

 

 세진이는 한병을 건낸다.

 

 

 

 

 둘은 살짝 웃으며 병을 딱 - 부딫혔다.

 

 

 

 -

 

 

 

 

 

 지혁은 집에 돌아왔다.

 

 

 

 

 

 불을 켜자 익숙한 집의 형태가 눈에 들어왔다.

 

 말도 못하게 피곤했다. 목의 얇은 스톨을 풀면서 방에 들어서서 쓰러지듯 침대로 누웠다,

 

 방의 조명등이 좀 어두운 탓에 어른어른 위에 비치는 빛이 아련했다.

 

 

 

 

 그래 잊고 있었다. 그러면 안되지만 - 조금 옆으로 밀어 둔 셈이었다.

 

 

 

 

 

 

 그걸 잊으려고 그런것이 아니라고 혼자 열심히 자기정당화 했고

 

 오늘 제이미를 만나 그것이 폭팔한 거였다- 제이미의 의도가 나쁜 의도가 아니란걸 알면서도...

 

 복합적인 이유로 나는 그만 발끈했다. 발끈해서 열을 냈다. 헤어질때쯤엔 서로 다음에 만나자고 했고

 

 완전 유쾌하게 안녕은 아니었지만- 지혁은 자신의 태도를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다.

 

 

 

 

 

 물론 적극적으론 하지 못했지만.

 

 

 

 

 

 제이미는 생긋 웃으며 지혁에게 말했다.

 

 "괜찮아요- .... 이럴때 쓰는 말이 있던데- 기억이 안나네요-

 

 ...음 신경쓰지 마세요-"

 

 

 

 

 그러곤 남자가 보기에도 해사하게 웃으면서 천천히 멀리 걸어서 사라지던 그 뒷모습..

 

 

 

 

 지혁은 피곤한듯이 한숨을 쉰다 , 발치에 까망이가 와서 부벼대는게 느껴졌다.

 

 손을 내려 살짝 쓰다듬어 준다. 녀석의 가르릉거리는 소리가 따뜻하게 퍼져온다.

 

 

 문득 생각나는 어떤 기억....

 

 

 

 

 지혁은 겉옷을 벗어놓은 뒤 , 조금은 망설이다- 서랍을 연다. 그러곤 작은 나무로 된 상자를 꺼냈다.

 

 

 

 눈에 띌 때 마다.. 맘이 너무 아파서 열지도 않고 한참을 넣어둔 거였다. 상자는 조금의 힘을 주자 톡 하고 열렸다.

 

 

 

 

 거기엔 하민이가 사고 당시에 끼고 있었던 귀걸이 한쌍이 들어 있었다. 지혁의 새끼손톱만큼

 

 작은- 작디 작은 귀고리

 

 

 

 

 

 

 누구는 바보라 했다.

 

 

  어머니는 이젠 그만 놓아주라고 했다.

 

 

 

 나 스스로도 바보같은 일임을

 

 모르지 않는다. 죄책감? 그것뿐이라면 그냥 나쁜놈으로 남으면 될 일이다. 형의 말처럼

 

 내가 이기적이라 나밖에 모르는 새끼여서 그렇구나 하고 그럼 될텐데...

 

 

 

 변치않는 사실을 두고 하민이의 기억을 되씹고 되새기면서.. 한 걸음도 나아가질 못하면서 - 오랫만에 지하에 든 빛처럼

 

 그 여자가 좋아서-... 나는 잠시 잊고 싶었다. 하민이를 잠시라도 내 가슴 어디에 딱 붙어버린 그녀를

 

 조금은 요령껏 때어내고 싶었다. 그러면서 오늘 난 그 남자를 못났게도... 질투까지 했다.

 

 

 

 

 

 정말 말 할수 없이 찌질했다고 생각한다. 스스로도

 

 상대의 의도가 무엇이든간에- 그는 ... 자신을 조금만이라도 도우려 하는 사람이었다.

 

 그도 친구를 잃었다. 나는 그 점까진 배려하지 않았다. 벌써 그 점부터가 찌질했다.

 

 그토록 소중하다면서- 그녀의 가장 친한 친구에게 이를 드러내고 달라들 것 처럼 군것도

 

 몹시 부끄러운 짓이건만 ....

 

 

 

 

 

 귀걸이는 조명을 받아 아련하게 빛을 반사했다.

 

 

 

 

 만약에- 우리가 가진 기억들이 조금만-덜 아름답고.. ..또 함께한 시간이 길어 -... 모두가 그렇듯 서로의 모든게 지겹고 조금은

 

 미워질만큼 서로에게 질렸다면.... 그럼 우리는 지금 어떤 모습일까-

 

 

 

 

 나는 그대로 이기적인 놈일수 있었을까

 

 어머니의 뒤에- 아버지의 뒤에 숨어....... 어쩔수 없다 그럴수 있었을까?

 

 

 

 

 ........ 아니 그보다 우리가 함께 했다면 10년이 지난들 20년이 지난들... 내가 그 아이를

 

 감히 싫어 할수라도 있었을까?

 

 

 

 

 제이미가 한 말대로였다. 그녀는 사람들에게 빛같은 사람이었다.

 

 

 

 누가 무너지는걸 본다면 주저없이 손을 내미는 용기가 있는 아이였다.

 

 

 아름다운 아이였다.

 

 

 나처럼 구제불능인 사람을 왜 사랑했는지 스스로도 이해 못할만큼...

 

 

 

 그 아이는 착한 아이였다,.

 

 

 

 

 

 

 지혁은 손으로 탁자위에 그 귀걸이를 차르륵 굴려본다.

 

 자신이 수술후에 깨어나고 - 한참이나 뒤에... 우연찮게 그는 사고 당시에 입고 있던 겉옷의 주머니를 뒤적거렸다.

 

 

  그곳에는 이 귀걸이가 들어있었다.

 

 하민이가 뒤에 타면서 귀에 걸리적 거린다며 자신의 주머니에 넣어둔 모양이었다.

 

 

 

 

 자신은 그것도 몰랐다. 알아 보고서야 무너졌다. 그때의 자신은 그랬다.

 

 

 

 

 

 

 

 하루 하루 살아가는게 바닷가 가까이 지은 모래성이었다. 힘들여 지어서 간신히 스스로를 지탱하면

 

 파도는 기다렸다는 듯이 때맞춰 흘러들어 와르르 무너뜨렸다. 자신의 모든걸 무너뜨렸다.

 

 

 

 

 그렇게 살았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자 자신은 조금씩 자신의 것을 , 기억을, 마음을

 

 조금씩 안쪽에 짓는 법을 배웠다. 자신은 숨쉬기에 살아 있기에 그렇게....

 

 

 

 

 그런걸 익혔다. 살기위해...

 

 

 

 파도에서 조금씩 멀어지는 법을 힘겹게 익혔다.

 

 

 

 

 그리고 자신은 오늘 장하임에게 뻔뻔스럽게도 자신이 힘 빠져 돌아오면 자신을 지탱해 달라고까지

 

 요청했다. 흔들려 돌아올 자신이 자신도 무서웠다. 누가 한명 찾아 올 때마다 미친듯 흔들리는 자신을

 

 잡아 줬으면 했다. 그러나......

 

 

 

 

 

 몇번을 말해도- 자신이 뻔뻔하다고 밖에 말할수 없는 사실은

 

 

 나는 아무것도 해 줄수 없다.

 

 

 

 댓가라는걸- 마음이란걸 줄수 없다. 자신이 알기에 맘은 하나인데

 

 단 하나뿐인데

 

 

 

 

 하민이를 잊지 못하니까 하민이를 내 가슴 한쪽에서 떼어내질 못하니까-

 

 

 

 

 아니, 독하게 떼어낼 마음조차 없으니까..

 

 

 

 

 

 

 그냥 이기적이면 안돼? 그 사람이 빛같은데 잠시라도

 

 만약 그 여자가 이용당한다고 느껴서- 나중에 날 독하게 미워한다해도 , 지금 하루하루의 숨이 그 여자니까-

 

 

 

 

 잠시만.. 난 숨 쉬면 안돼?

 

 

 

 

 

 

 맘 속에서 들려오는 말도 안되는 떼쓰기를 지혁은 무시한채-

 

 

 

 

 

 커피를 내렸다.

 

 

 

 

 

 옆집에는 아직 빛이 비쳐오고 있었다. 그녀가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지혁은 무심결에 생각했다. 그래- 거리는 지켜야 하겠지

 

 

 

 우린 친구일까?

 

 

 

 ........

 

 

 이제껏 기다렸을텐데- 괜찮단 한마디 정돈 해줘야지

 

 

 

 

 피곤에 찌들은 머리를 쓸어넘기며- 테라스에 문을 열었다.

 

 

 의자에 앉아서 옆을 보지도 않고 말을 걸었다.

 

 

 

 

 "기다렸나?"

 

 

 

 생각과는 달리......

 낯선 목소리가 , 들어본적 없는 듯한 목소리가 대답을 해 왔다.

 

 

 

 

 

 

 

 

 

 "안녕하세요?"

 

 

 

 

 

 

 

 

 

 지혁은 놀라 옆을 쳐다보았다. 어떤 남자가 자신을 보며 싱긋 웃고 있었다.

 

 언제나 하임이 앉아있던 그 작디 작은 의자에- 느긋하게 다리를 꼬고서-

 

 

 

 

 

 

 

 지혁을 말을 잠시 잊고 그 사람을 쳐다보았다. 그 남자는

 

 

 

 싱긋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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