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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작약과 함께 한 시간
작가 : 엘리엘리스
작품등록일 : 2017.6.27

한 여자의 이별로 인해서 우연과 악연이 겹쳐 만나겐 된 두 사람과 오래전의 인연이 만든 세 사람... 또는 네 사람의 이야기..

 
사랑 받을 수도 있었던 시간
작성일 : 17-07-19 20:23     조회 : 19     추천 : 0     분량 : 3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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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하임은 비교적 늦게 눈을 떴다. 평소보다 늦게-

 

 

 머리에 고인듯한 과거의 한 기억이 속이 쓰린 기분이다.

 

 

 

 

 어제의 일을 아련하게 떠올려 보곤 하임은 숨을 내쉬며 일어났다.

 

 

 

 

 

 

 

 아무렇지도 않게 세수를 하고 이를 닦고 거울에 비친 얼굴을 본다.

 

 

 

 그런 꿈을 꾼건 오랫만이었다.

 

 

 

 

 

 꿈에서 만난 이는.... 반갑지 않게도 도하였다. 전에 있었던 과거와 여러가지가 뒤섞인 듯란 그런 꿈.

 

 

 

 꿈에서 난 친구 커플을 부러워 하고 있었다.

 

 

 

 

 사랑의 진리는 의외로 간단하다. 서로 사랑하니까 서로 하나라도 더 해주고픈 것

 

 아끼지 않고 사랑한단 말을 해주는것 마음껏 내 사람이니 망설이지 말고 예뻐해 주는것.

 

 

 

 처음과 같이.. 사람들이 변할 맘이 없다면 변함없이 이어갈 수도 있는 것.

 

 

 

 자신의.. 다른 친구들은 그런 사람을 잘 만났다고 할까... 친구들의 일상을 엿보면 꽤나 그런 순간이 많아 보였다.

 

 옆에서 보아도.. 여자는 사랑 받으면 예뻐진다고 하더니.. 정말 그랬다.

 

 별거 아닌 배려에도 기뻐지는 것이다.

 

 그러니 웃게되고 숨었던 매력도 피어나는게 사랑의 순간이었다.

 

 

 그저 부럽기만 한 난 가지지 못한, 혹은 너무 찰나만 가져서 아쉽기만한 그런사랑.

 

 

 

 우리 관계는 언제부터 그런게 없었을까... 도하와 나를 돌이켜 볼때

 

 그래.. 내가 먼저 다가 설 수도 있었다. 여자란 이유로 먼저 하지 말아야 된다곤 생각치 않았다.

 그러나....

 

 

 

 우리 사이에 그런게 왜 필요하냐? 등의 말로 난 주저했고 결국엔 하지 않았다.

 

 

 그리고 우린 무미건조해졌다. 더는 이 사람과 내가 만나는 이유가 사랑인가?

 

 

 이런 생각을 가끔 하곤 했다. 처음부터 그랬듯이.. 남들도 그렇게 살아 가는 줄만 알았다. 다들 그렇게

 

 언젠가는 모두 빛이 바랜다고

 

 

 

 

 그러나 안 그러는 사람도, 언제나 연애처럼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었다.

 

 

  여자는 사랑을 받을수록 예뻐지고 그럴수록 상냥해 지고 그럴수록 남자도

 

 다정다감한 순간을 많이 만들수 있었다

 

 

 

 

 어쩌다 마주친 ... 다른 이들의 기억의 한 편을 볼 때 마다. 사랑을 한다면 저렇게 할 수도 있었는데

 

 

 순진하진 않았어도 순수했던 시절에 사랑이란걸 가슴에 품는다면

 

 적어도 그럴 기회가 있었다면.

 

 

 

 저렇게 반짝 반짝 하고 사랑받고 예쁨받고... 또 사랑을 그만큼.. 남들이 닭살이라고 놀린데도

 

 그렇게 ..... 사랑할수도 있는 시간이었는데.........

 

 

 

 

 

 사랑. 그 모든것들은 ... 간단한 진리였으나.... 그런 사랑을 받아보지 못했다는 걸

 

 

 

 하임은 알고 있었다. 한숨을 내쉬었다. 거울앞의 자신이 초라했다.

 

 꿈에서 친구가 받은 별거아닌 꽃 한송이를 부러워 하던 맘이 깨서도 맘이 쭈글쭈글해 지는 기분이었다.

 

 

 

 

 그때 도하는 그랬다. 별스럽다는 듯... 나를 멀뚱히 쳐다보면서..

 

 "어차피 시들거 꽃이 왜 필요해? 내가 저거 안사주면 내가 널 사랑하는거 몰라? "

 

 ......

 

 

 그 말보다 귀찮아 하던 그 표정.... 새삼스럽게 우리 사이에 무슨 이런 투정을 하냐는 듯한 그 표정....

 

 

 그 표정이 가슴에 비수가 되었다. 뽑히지 않을 , 언제나 손을 대 보면 얼마간 다른 부분보다 온도가

 

 낮아 싸늘한, 앞으로도 여전히 싸늘할것 같은... 그런... 상처가 되었다.

 

 

 

 하임은 한숨을 쉬며 운동복 차림으로 집을 나섰다. 귀에선 운동용으로 튼 음악이 꽝꽝 울렸다.

 

 

 

 마음의 빈 자리는 잊고 있다가 보아도 여전히 빈 공간이었다.

 

 그 공간의 빈 자리가..... 오늘은 유난히 싸늘했다.

 

 

 

 사랑 그게 대체 뭐기에 나를 이렇게나 부족하게 하는건지.....

 

 하임은 그저 한숨을 내 쉬었다.

 

 

 

 

 -

 

 

 

 그때즈음 지혁은 그제야 손에 산더미같은 짐을 들고 집으로 들어서는 길이었다.

 

 요 조그마한 생명체 하나에 딸려오는게 얼마나 많은지.... 알아서 준비 해 달라고 했더니만..

 

 

 밥그릇부터 모래용 화장실까지... 지혁은 고양이가 모래에 용변을 본다는 것 까지도 처음 알았다.

 

 

 나갈때 의사는 덧 붙였다

 

 

 

 "혹시... 성별은 아시나요?"

 

 .....

 

 

 

 

 지혁은 당연히 남자애인줄 알았다. 들으면서도 약간은 후회했다고 하면 바보같을까...

 

 자꾸만 알수록 이 녀석을 내 맘에서 떼 놓기가 어려울 테니까...

 

 

 

 

 그 어린아이처럼 보이는 밝은 머리색의 남자는 꺼벙해 보이는 안경 너머로 씩 웃으며 덧붙였다.

 

 

 

 "여자애에요..."

 

 

 

 

 

 녀석은 씻고나니 뽀송뽀송해졌다. 그제야 눈 색이 더 맑아 보인다. 금색같은 노란빛...

 

 

 

 

 

 오는 내내 손에서 얌전히 앉아 있었다.

 

 지혁은 화장실 한켠에 화장실을 두고 안에 고양이용 모래를 깔았다. 그리곤 그 녀석을 데려가서

 

 

 자신을 말간 눈으로 바라보는 녀석에게 설명했다.

 

 

 

 

 "여기가 화장실이야.. 알았지......?"

 

 

 녀석은 개의치 않는듯 지혁의 손을 잡고는 발라당 누울 뿐이었다.

 

 

 

 

 

 지혁은 노파심에서 덧붙이듯 말했다.

 

 

 

 

 

 

 

 "임시야.. 임시...... 너를 잘 돌봐줄 다른 주인이 나타나면.. 너두 이사를 가야한단 말야..."

 

 

 

 녀석의 귀엔 그런 말은 안 들리는 듯 했다. 지혁이 한숨을 쉬며 나서자 녀석은 작은 발로 도도도 따라왔다.

 

 

 

 신기 한건.. 집은 자신에게 적막한 장소였다. 물론 그래서 숨쉬기에 더 편하고 우울이 숙명이라고 생각했던 그에게

 

 딱 맞는 장소라고 그렇게 생각했었다.

 

 

 

 

 

 그러나 요 손바닥만한 생명체가 덧붙여 졌을 뿐인데도

 

 

 

 공기는 이상할 정도로 생기를 띈다.

 

 

 

 녀석은 자신의 잠자리로 사온 방석이 꽤 맘에 드는 듯 그 위에 앉았다. 그러다가도 내가 움직이면

 

 

 

 

 얼른 따라온다. 검은 바지를 입어서 망정이지.. 흰 바지 였다면 회색이 되었을꺼다

 

 작은 존재이지만 털이 확연히 눈에 띄었다.

 

 

 

 

 

 

 

 지혁은 따라 붙는 녀석을 슬쩍 떼어내고 부엌으로 가 물을 마셨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목이 많이 말랐던듯

 

 

 

 자신은 물 한병을 다 비웠다. 녀석은 작은 몸집으로 지혁의 손에 닿으려고 안간힘을 썼다.

 

 

 

 그러고 보니 녀석이 목이 마를지도 모른단 생각에 사온 그릇을 씻어 물을 부어주었다.

 

 

 

 

 아무래도 그것 때문이었던 듯 이 녀석은 찹찹대며 물을 마셨다.

 

 

 

 

 

 이렇게 자꾸보면 정 들텐데.. 지혁은 자신도 모르게 피식 웃었다.

 

 물을 먹고 난 녀석의 콧잔등에 ..얼마나 급하게 먹었으면 물방울이 튀어 있었다.

 

 

 

 

 

 그때였다. 노크 소리가 들린것은..

 

 

 노크 소리에 문을 열자 장하임이 서 있었다. 평소완 조금 달랐다.

 

 좀 지쳐보였다. 어제의 여파인가?

 

 

 

 

 

 지혁은 맘이 쓰였다.

 

 

 

 

 

 " 연락 하셔야죠- 멀뚱멀뚱 기다리고 있었어요?"

 

 

 하임은 아무것도 아니란 듯 말을 건냈다.

 

 

 

 

 "아... 병원 갔다온지 얼마 안되서.... 하려고 했지."

 

 

 

 

 

 왠지 자신의 말이 변명처럼 들린다.

 

 

 "녀석 씻고나니 멀끔하네- "

 

 

 

 

 하임이 손을 뻗자 녀석은 여전히 경계하며 지혁의 뒤로 쏙 숨었다.

 

 

 

 

 "진짜 나뻐- "

 

 

 하임은 툴툴거렸다.

 

 

 

 

 

 지혁은 될수 있도록 무미건조하게 말했다.

 

 

 "암컷이래."

 

 

 

 

 하임은 깜짝 놀란듯 했다-

 

 "에에??? 암컷이래요?? 어쩐지... 기지배.. 당신한테 따라 붙을때 알아 봤어야 하는건데......."

 

 

 

 다시 원래같다. 저런 밝음이 가장일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자 지혁은 괜스레 더 걱정이 되었다..

 

 

 

 그리고 하임의 말에.. 지혁은 황당하다는 듯 미간을 찌푸린다.

 

 

 

 

 "그게 무슨 연관성이 있단 거야..."

 

 

 

 하임은 씩 웃으며 말했다.

 

 

 "왜 연관성이 없어요 - 요 기지배가 이러는 것만 봐도 알겠지만...."

 

 

 

 지혁은 아무렇지도 않은 척 냉담하게 말을 이었다.

 

 

 "... 입양 보낼만한 곳.. 알아봐줘...... "

 

 

 

 하임은 그 말에 인상을 찌푸렸다.. 매정한 인간 틈이 없어 틈이.....

 

 

 자기 발에 딱 붙어 있는 애를 기어이 보내긴 보낼 모양이네...

 

 

 

 

 

 

 하임은 다소 자신 없게 대답했다.

 

 

 

 

 

 "..... 알았어요 시간이 좀 걸릴지도 몰라요-"

 

 

 

 

 그 뒤 둘은 앉아 평소처럼 회의를 계속했다. 다른 점이라면 까망이가 작약의 무릎에서 잠이 든 것만 빼면...

 

 

 

 하임은 속으로만 궁시렁 거렸다. 저것 봐.. 평소 자기 성격 같앴음 내려 놓았을껄.. 잠이 깰까봐 몸도 잘 안 움직이면서

 

 저러면서 알아보라고 하긴..

 

 다른 생각에 빠져 있을때 지혁이 불렀다.

 

 

 

 "... 장하임?"

 

 

 ".... 아... 네..."

 

 

 

 저 사람의 입에서 내 이름을 이렇게 듣는건 되게 오랫만인거 같다.

 

 목소리가 낮고 가슬가슬해서.. 내 이름인데도 전혀 다른 향기를 품고 있는 듯한 그의 목소리로 울리는 내 이름.

 

 

 작약이 꺼낸 말은 다소 뜻밖의 말이었다.

 

 

 

 "오늘.. 회의하기 전에 무슨 일이 있었나?"

 

 

 ......

 

 

 티가 났을까? 정말?

 

 

 

 하임은 어색하게 웃고

 

 지혁은 말 없이 대답을 기다릴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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