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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작약과 함께 한 시간
작가 : 엘리엘리스
작품등록일 : 2017.6.27

한 여자의 이별로 인해서 우연과 악연이 겹쳐 만나겐 된 두 사람과 오래전의 인연이 만든 세 사람... 또는 네 사람의 이야기..

 
내가 어떤 사람일줄 알고
작성일 : 17-07-19 19:37     조회 : 22     추천 : 0     분량 : 6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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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일단은 무시한채 지혁은 현관 문을 열었다 그리고 일단 문을 살짝 닫으려고 했다.

 

 

 

 고양이는 냥냥대며 뭐하냐는 식으로 지혁의 바지에 달라붙었다.

 

 

 

 지혁은 얼었다. 결벽증의 기운이 다시 스멀스멀 올라오는걸 느꼈다. 녀석은 개의치 않는다는 듯 그의 바지에 볼을 부볐다.

 

 

 그는 다리에 녀석을 단채 결국 장하임의 집 문을 두드렸다. 알고 있었다. 늦은거... 자고 있을것도 당연히 알았지만

 

 

 

 이 상황을 해결해줄 사람, 안타깝게도 딱 둘이었는데 하나는 바다 건너 저 멀리 있었다. 나머지는 옆집의 한명 뿐이니

 

 지혁에겐 별 다른 선택권이 없었다.

 

 

 

 

 하임은 깊이 잠들었는지 대답이 없었다. 어쩔수 없이 지혁은 벨을 눌러댔다. 5번이나 울리고 나서야 엉망으로 머리가

 

 

 헝클어진 하임이 나왔다.

 

 

 

 "뭐에요.... 대체..... 무슨일이길래.........."

 

 

 하임은 어색하게도.. 프릴 달린 얇은 잠옷 차림이었다. 자신은 전혀 의식 못하고 있는거 같았다. 그녀는 완전히 졸음에 사로잡혀 있었다.

 

  지혁은 평소 같았으면 여자가 칠칠맞다고 한마디라도 해 줬을텐데..

 

 

 

 이 여자가 이렇게 대담하다니... 의외로 잠옷 취향은 걸리쉬하네...

 

 

 지혁은 못볼걸 본 기분이었다. 훔쳐 본 기분..

 

 핑크색인 그 잠옷 밑으로 살결이 비치는 것 같다는 요상한 생각이 들고 나자 왠지 얼굴이 붉어졌다.

 

 그래서 안에 티셔츠 위에 받쳐입은 셔츠를 벗었다. 이거라도 입혀야지 이야기가 가능할것 같아서였다.

 

 

 무슨 여자가 부끄러움이 없어.

 

 

 

 

 

 

 "이거 입어 "

 

 

 

 

 

 

 하임은 비몽사몽 간에 지혁이 벗어 준 셔츠를 걸쳤다.

 

 셔츠는 하임에게 턱없이 컸다.

 

 

 

 "대체 뭐에요 왜 깨웠는데요-"

 

 

 

 지혁이 쪼그라 든 목소리로 말했다.

 

 

 

 

 "나 좀 도와줘-"

 

 

 

 

 "뭘요?"

 

 

 

 "이거....-"

 

 

 

 

 하임은 지혁이 손으로 가르치는 곳을 바라봤다. 거기엔 까망이가 붙어 있었다. 손으로 꼬옥 작약의 다리를 야무지게 잡은 채

 

 

 ....

 

 

 

 

 "너 까망이 아니니?"

 

 

 

 

 

 지혁은 경악했다. 이 여잔 얘를 어떻게 안대???

 

 

 

 

 "뭐야? 아는.. 사이야? 아니.. 알아?"

 

 

 

 

 하임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을 이었다.

 

 

 

 "얘 내가 조깅하는데서 왔다 갔다 거리던 애에요 맨날 주변 덩치 큰 애들한테 먹이 뺏기고 배 곯고 .. 울고 다니기에.. 그래서 제가

 

 

 가끔 소세지 같은거 챙겨놨다 줬거든요..... 근데 당신은 어쩌다 얘를.. 다리에 달고 왔어요?"

 

 

 하임은 눈을 부비며 물었다.

 

 

 잠에 취한 눈매가 몽롱해 보였다.

 

 

 

 

 "..... 밖에서 크게 엄청 크게 울더라고............ 그래서 신경이 쓰여서 일단 먹이를 줬어...

 

 지금 몹시 후회하지만 말야...."

 

 

 

 

 하임은 의아하다는 듯이 말을 꺼냈다..

 

 

 

 "당신이요?........ "

 

 

 "그래 내가 그랬어 , 왜 ? 나라고 그냥 선행 베풀면 안돼? 이유가 있어야 해?"

 

 

 

 

 

 지혁은 짜증스러운듯 말을 뱉었다. 하임은 뭐 별수 있냐는 듯 어깨를 으쓱 했다.

 

 

 

 

 

 

 "..... 그렇단 이야긴 아닌데.. 그래서요 얘가 왜 이렇게 붙어 있는데요?"

 

 

 

 지혁은 평소보단 감정이 실린 사람다운 목소리로 말을 했다.

 

 

 

 "몰라 먹이 주고 가려고 하니까 울면서 쫓아오잖아 배는 부를만큼 줬어 배가 빵빵 해진거 보면 몰라?

 

 근데 왜 따라오냐고- 그냥 들어가려니까 찰싹 붙잖아........... 내 손으로 떼어낼수도 없고-"

 

 

 

 하임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왜요? 길냥이라서요?"

 

 

 

 "........."

 

 

 

 

 하임은 한숨을 쉬었다. 그놈의 결벽증상 좀 없어졌나 했더니만... 고양이가 얼마나 깨끗한 동물인데..

 

 얼마나 자기 몸을 핥아대는데 무슨... 하임은 다리에 붙은 까망이를 조심스레 손으로 안았다.

 

 

 

 "캬옹- 하아악-"

 

 

 

 까망이는 반항했다. 하임에게 격렬한 반항을 해댔다. 쪼마난 주제에 성깔은 있어선 하임을 할퀴려고 하악댔다.

 

 

 

 

 "아이고 알았어 알았어-.. 놓아줄게-"

 

 

 

 놓자마자 까망이는 후다닥 지혁의 바지에 가서 붙었다.

 

 

 

 "맙소사..... 얘 진짜 왜 이러냐고....."

 

 

 지혁은 미치겠단 듯이 머리를 박박 긁어댔다.

 

 

 하임은 빙글빙글 웃으며 말을 이었다.

 

 

 

 "당신이 맘에 드나봐요- 왜 그런말 못 들어 봤어요? 길고양이들은 주인을 간택한다잖아요-"

 

 

 

 

 ".....? 뭐야? "

 

 

 

 

 "당신이 간택당했나보죠-....?"

 

 

 

 

 하임은 끝을 흐렸다. 지혁은 다리를 살살 움직였으나 까망이는 딱 붙어서 발 위에 올라 앉아 느긋하게 지혁의 다리를 꼭 안곤 가르릉댔다.

 

 

 

 

 하임은 이 논쟁에선 빠지겠다는 듯 말을 떼었다.

 

 

 

 

 "그럼... 전 들어가서-"

 

 

 

 

 

 지혁은 다급하게 외쳤다-

 

 

 

 

 

 "어디가!! 나 도와줘야지?"

 

 

 

 

 하임은 뭔 뚱딴지 같은 소리냐는듯 되물었다.

 

 

 

 

 

 "엥? 왜요 제가 왜요!"

 

 

 

 

 

 지혁은 의미심장한척 중얼거렸다.

 

 

 

 "당신이 .... 내 친구라고 했었던거...같은데... 친구는 친구를 위험상황에서 도와야 하는거 아니던가... 그랬던거 같은데"

 

 

 

 

 

 하임은 속으로 중얼거렸다... 망할

 

 

 

 

 "아이고 알았어요 알았어 ....."

 

 하임은 툴툴대며 아직도 잠이 가득 묻은 얼굴로 슬리퍼를 끌고 복도로 나섰다.

 

 

 

 

 

 

 

 지혁은 조심스레 다리를 옮겼다. 까망이는 도도도 다시 따라왔다.

 

 

 하임은 궁시렁거렸다.

 

 

 "뭐 한우 안심이라도 줬어요? 나한테는 먹어 준다는 식으로 받아먹던데...."

 

 지혁이 한숨쉬며 중얼거렸다.

 

 

 

 

 "닭가슴살 줬어-"

 

 

 

 

 하임이 피식 웃었다.

 

 

 

 

 "녀석 입은 고급이네.....

 

 

 

 

 

 지혁이 다시 물었다.

 

 

 

 

 

 "그럼 어떻게 해 이 녀석을?"

 

 

 

 

 하임이 대수롭잖다는 듯 대답했다.

 

 "당신이 키워요 - 집도 넓고 당신이 청소할 것도 아니고... 당신이 적적하게 살고 있기도 하고...."

 

 그리고 까망이를 흘긋 보면서 말을 이었다.

 

 

 

 "그리고 걔가 당신을 너- 무 좋아하기도 하네요-"

 

 지혁은 잠시 망설이는 듯 입술을 깨물다가 말을 이었다.

 

 

 

 

 "안돼...... 나는 누굴 보살필만한 상태가 아니야.. 그리고 무엇보다 욘석이 들어와서 뭘 긁는다는지-

 

 뭔가를 망가뜨린다든지 하면 난 너무 .. 상심하고 말것같아... - 그리고 그런것보단 얜 아직 아기잖아.......

 

 

 그럼 이 녀석도 행복하지 않을거고.. 그러니까..."

 

 

 지혁은 말의 앞뒤가 없이 멈블멈블 거렸다.

 

 

 하임은 좀체 믿기지 않는 다는 듯이 되물었다.

 

 

 

 

 "그럼 얠 뭐 보호소에 넘기겠단 거에요? 이 조그마한 생명체가 당신만 원하며 꼭 붙어있는데?"

 

 

 

 

 

 지혁은 까망이라 이름 붙은 까만 녀석을 내려다 보았다.

 

 

 

 

 녀석은 큰 눈망울로 울망울망 지혁을 올려다보았다. 지혁은 이 녀석이 사람 말을 알아듣는게

 

 아닌가 의심이 될 지경이었다. 너무나도 간절한 눈빛....

 

 

 

 

 하임은 한숨을 쉬며 해답을 제시했다.

 

 

 ".... 일단 그럼 오늘만 당신 집에 재워요- 내가 임보처라도 알아 볼테니까.... 당신이 정 못키우겠다면요

 

 

 

 예쁜 녀석인데 뭐 어때요 당신 말고도 키울 사람 많을거에요-"

 

 

 

 

 지혁은 깜짝 놀란듯 다시 물었다.

 

 

 

 "그럼 ... ? 얘 씻겨야지? "

 

 

 

 

 하임은 뭔 소리냐는듯 물었다.

 

 

 

 

 "당신 고양이 샴푸 있어요?"

 

 

 

 지혁도 뭔 소리냐는듯 물었다.

 

 

 

 "있겠어? 그래도 안 씻긴채 집에 둘순 없어!"

 

 

 

 하임은 곰곰히 생각하더니 까망이를 다시 살그머니 들어서 지혁의 손의 쥐어주었다. 지혁은 경기를 일으킬듯 했으나

 

 

 

 잡고나서 손에서 느껴지는 작은 심장소리가 손에 느껴지자... 애처로운 느낌에 놓지 않았다. 녀석은 지혁의 손에서도

 

 

 

 교태를 부려댔다.

 

 

 

 

 작은 고동소리... 자신의 손에 잡힌 생명은 너무나도 작고- 따뜻했다.

 

 

 거기에 빠져 좀 뭉클해져 있자 하임이 정신차리란 듯 지혁에게 말을 걸었다.

 

 

 

 

 "일단 당신 집으로 가요- 물로 씻겨도 될거 같긴 하네요- 벼룩이나 그런건 안보이니까.. 내일 일찍 동물병원에 가봐야죠-"

 

 

 

 

 지혁은 다시 펄쩍 뛰었다..

 

 

 맙소사....

 

 

 

 

 "벼룩이 본다고 보여?"

 

 

 

 

 하임은 유난 떤다는 듯이 노려보며 말했다.

 

 

 

 "도와줘요 말아요? 여기 해 뜰때까지 서 있을래요?"

 

 

 

 

 

 지혁은 결국 집 문을 열고 거의 뛰듯이 화장실로 뛰어 들어갔다. 하임도 한숨을 쉬며 따라 들어갔다.

 

 

 

 

 그러고 보니 지혁의 집 안쪽을 보는건 처음이다... 회의할땐 거실도 충분했으니까.....

 

 안의 구조는 독특했다. 방과 연결된 드레스룸을 거쳐 무겁디 무거운... 이중문이 있었다. 습기를 방지하기 위해 제습기가 두대나 딸려 있었다.

 

 

 이중문은 복도처럼 되 있고 그걸 지나자 무지하게 큰 화장실이 나왔다.... 말도안돼.. 우리집이랑 똑같은 구조가 아니란건 알았지만..

 

 

 

 지혁은 까망이를 욕조 위에서 들곤 어쩔줄 몰라하고 있었다.

 

 

 하임은 휘둥그래진 눈으로 물었다.

 

 

 

 "어떻게 우리 집 보다 몇배가 넓어요?"

 

 

 

 지혁은 그게 왜 궁금하냔 듯이 받아쳤다.

 

 

 

 

 "리모델링했어 옆집의 옆집까지 ... 됐어?"

 

 

 

 

 하임은 마치 꺠달았다는 듯 말했다.

 

 

 

 "어쩐지 호수 넘버가 이상하더라!"

 

 

 

 

 지혁은 찌푸리며 하임을 노려보았다.

 

 

 

 "지금 그거 이야기할꺼야 안 그럼 도와줄꺼야?"

 

 

 

 

 "아 네 도와줘야죠 일단 걔 내려 놔요"

 

 

 

 지혁이 녀석을 욕조에 내려놓자 지혁의 손에선 조용했던 녀석이 쫑알쫑알 울어댔다.

 

 하임은 손으로 샤워 물의 온도를 맞추고 능숙하게 까망이를 씻겼다. 처음엔 하임의 손길을 거부했지만

 

 

 녀석도 따끈한 물이 좋은지 결국엔 몸을 맡겼다.

 

 

 지혁은 그 광경을 놀라워 하며 쳐다봤다....

 

 

 

 의외로 능한 구석이 꽤 많군...... 애견샵에서 알바라도 했나..

 

 지혁은 속으로만 궁시렁 거렸다.

 

 

 

 

 하임은 한참을 녀석을 살폈다. 눈곱도 없고- 귓속도 깨끗하고.. 길 생활을 한 녀석치곤 여러모로 상태가 괜찮은 듯 했다.

 

 못먹어 마른게 문제였지만..

 

 

 

 작약의 미친듯 깔끔한 성정을 고려하여 녀석을 꼼꼼히 씻겼다. 털 안에 지혁이 그토록 걱정하는 다른 생명체가 있는지도,

 

 

 

 다행이 없는 듯 했다.

 

 

 

 

 하임이 물을 끄자 지혁이 두툼한 수건을 건냈다. 벽면 한쪽이 타일로 이뤄진 옷장처럼 되어있었는데 배쓰로브가 10벌쯤 있고

 

 

 

 수건은 사이즈 별로 빽빽하게 가득 차 있었다... 한쪽 벽면 다- 완전 샤워 중독자구만...몰랐던건 아니지만..

 

 

 

  그래도 그렇지 이쯤되면 이상한데..

 

 

 

 

 하임은 수건을 받아 녀석을 닦았다. 녀석은 물이 끊기자 칭얼댔다.

 

 "당신이 닦아줘요- 나 할큄 당할지도 몰라요-"

 

 

 

 하임이 넘겨주자 지혁은 그 녀석을 닦았다. 살살- 녀석은 얄미울정도로 지혁의 품에 가자 울음소리를 똑 그쳤다. 잘 말리자

 

 

 개운한지 하품을 해 댔다. 졸린 모양이었다.

 

 

 

 

 지혁은 어이 없다는 듯이 녀석을 빤히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완전 천하태평이네 이녀석.. 내가 어떤 사람일줄 알고?"

 

 

 

 

 

 하임은 정말 피곤하다는 듯이 말을 이었다.

 

 

 

 "내일 회의는 좀 미루죠?..... 한 밤중에 우정을 빌미로 나에게 이런 노동을 시켰으니 말에요...."

 

 

 

 지혁은 인상을 찡그리며 말을 이었다.

 

 

 

 

 "그래.. 이 녀석을 데리고 병원까진 가 줘야할거 아냐............. 나도 시간이 필요하겠군

 

 알았어... "

 

 

 

 

 그렇게 정 땔것 처럼 굴더니 병원도 데리고 가게?

 

 역시 속은 무른 사람이야.......

 

 

 

 하임은 슬쩍 웃으며 그렇게 생각했다.

 

 

 

 

 하임은 집 밖으로 나서려다 입은 셔츠를 벗어주려 했다. 그러자 지혁이 황급히 만류했다.

 

 

 

 "아 - 됐어 내일 줘-"

 

 

 

 부끄러움도 없는 여자 같으니... 나를 대체 뭘로 생각하는거야?

 

 

 지혁은 속으로만 되뇌었다..

 

 

 

 하임은 그럼 간다는듯 고개를 까딱하곤 문을 나서며 한마디를 했다.

 

 

 

 

 "까망이도 안녕-"

 

 

 

 

 문이 닫기고 까망이는 수건 위에서 척 누웠다. 지혁은 고대로 녀석을 침실 바닥에 내려 놓았다.

 

 

 녀석은 두툼한 수건 속에서 파묻혀서 고롱고롱 잠이 든 듯했다.

 

 

 

 지혁은 한숨을 쉬며 그제야 침대에 앉았다.

 

 ....

 

 지혁은 혼자 중얼거렸다.

 

 

 "대체 한두시간 사이에 무슨일이 벌어진건지.....-"

 

 

 

 

 지혁은 한숨을 내 쉬었다.

 

 

 

 

 

 자신은 누군가를 책임 질수 있는 존재가 아니었다. 애초에 그래서 모든 관계를 끊은게 아니었던가...

 

 

 요즘의 일들은......

 

 

 자신이 컨트롤 할수 있는 것들이 아니었다. 아니 당황스러워 머뭇거리게 되는 것들이었다.

 

 

 처음 저 여자가 친구가 되자고 했을때..

 

 

 장하임이란 여잘 내 삶에 들이는게... 당시엔 내심... 큰일일 거라곤 생각치 않았다.

 

 

 내 속에선 수만가지 고민을 했다. 그래도 겉으론 별일이 아니란 생각을 했다.

 

 멍청했다. 내 멘탈에- 내가 만들어 놓은 수면 속 생활에 .... 내가 안고 있는 상처에만 귀 기울였지

 

 

 

 내가 얼마만큼 열릴 진 생각치 않았다. 아니 열릴거라고 생각치도 않았단 게 맞겠다..

 

 

 

 누구나 살 구멍은 있어야 하잖아.. 그게 처음 맘에 들어온 핑계였다. 너무 오래 암흑에 있었기에

 

 잊고 있었던 내가- 젊고 ,황당무계한 사고를 치고, 오만하며, 재미만을 추구하던 내 속에 사고 이후 지하 감옥에 꽁꽁

 

 묶여 있었던 그런 내가 마치 탈옥이라도 한 기분이었다. 오랫만에 느끼는 자유는.... 너무나도 달콤했다.

 

 

 물론 영원히 벗어날수도 없는 형벌이기에.. 잠시였지만 - 아니 오히려 잠시였기에 무슨 문제야 싶었기도 했다.

 

 

 

 지혁의 머릿속의 살결을 그대로 비친채 머리를 헝클어뜨린 하임이 다시 스치고 지혁은 빠르게 그 기억을 부정한다.

 

 

 

 

 미친거지 심지혁...... 왜 그딴 생각을 하고 있냐.................

 

 

 

 

 

 도대체 이 여자가 자신을 어디까지 데려갈지 지혁은 이제야 더럭 겁이나고 마음이 이상하게 울렁이는걸

 

 느꼈다.

 

 

 

 지혁의 고민을 아는지 모르는지 , 까만 벨벳처럼 보드라운 한 생명체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고른 숨 소리를 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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