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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작약과 함께 한 시간
작가 : 엘리엘리스
작품등록일 : 2017.6.27

한 여자의 이별로 인해서 우연과 악연이 겹쳐 만나겐 된 두 사람과 오래전의 인연이 만든 세 사람... 또는 네 사람의 이야기..

 
빨간 불
작성일 : 17-07-19 22:01     조회 : 13     추천 : 0     분량 : 6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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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하임은 집에 들어와서 우선 상황판단을 하기 위해 거울앞에 섰다... 얼굴은 화장이 엉망으로 번져 있었는데

 

 아마도 작약이 닦아내려고 했던 듯 기묘한 방향으로 조금 닦여 있었다. 그러나 메이크업 제품을 닦아 낼 것 따위가

 

 남자 집에 있을리 없었겠지..

 

 

 

 물티슈로 닦은걸까? 자신의 추태가 기가찼다. 종일 그 남자를 잊기위해- 잊고 좀

 

 느슨해지기 위해 노력했다. 어차피 달라질것 없는 사이였으니까 그대로- 자신을 달랠수 있길 바랬을 뿐이었으니까.

 

 

 

 그런데 대체 어째서 날 데리러 온 사람이 작약이었단 말인가.. 아마 통화 버튼을 누르곤 신호도 가기전에 끊은 그 흔적들

 

 때문이었던 모양인데.... 어째서.... 사장님..... 차라리 다른 분을 불러주시지.....

 

 

 

 하긴 그분 탓해 뭐해.. 취한 내 잘못이지.. 마시는 당시엔 왜 감당할수 있을 것만 같았을까?

 

 

 

 어제 술 취해서 무슨 헛소릴 했을지가 매우 불안했다. 핸드폰엔 유진의 문자가 와 있었다.

 

 '잘 도착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낯선 말투... 이게 뭐지? 하임은 까끌한 입으로 물을 마셨다.

 

 

 약이고 뭐고 소용 없을만큼 머리가 아팠다. 인스턴트 북어국도 아무것도 없었다. 집은 정말 음식이라곤

 

 

 없었다. 작약의 집만큼. 다 썩은 오이 하나가 냉장고에 덩그라니 남아 있을 뿐이었다.

 

 하임은 일단은 앉아 유진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는 생각보다 빨리 응답이 돌아왔다.

 

 

 "여보세요-?"

 

 

 

 걸걸한 목소리였지만 유진이 맞긴 한것 같았다. 하임의 목소리도 걸걸하긴 마찬가지였다.

 

 "유진이니?...."

 

 

 

 .......

 

 "응... 하임아 나 어제 완전 떡실신해가지고..... 어떤 남자가 친구랑 통화했다던데....

 

 택시에 실려왔데.... 사실 부분부분 기억나서 기억도 잘 안나... 누구였던거야?"

 

 

 

 누구라고 답해야 할까....

 

 

 

 

 "으응... 친구있어... 친구가 너도 잘 보냈다고 그러더라...."

 

 

 친구라.. 그렇게 에둘러서 이 핑계를 믿을진 의문이지만 이렇게 말곤 뭐라 둘러대기가 궁색했다.

 

 

 유진은 하임이 말미에 망설인게 약간 맘에 걸렸지만 당장에 그 문제를 논하기엔 너무 피곤이 심했다.

 

 

 

 "오늘이 월차여서 망정이지.... 안그랬음 나 술병으로 출근 못할뻔했어......."

 

 

 

 

 유진은 걸걸한 목소리로 대답해왔다.

 

 

 

 

 "다행이네.. 우리 어제 어쩌자고 그렇게 많이 마셨지..... ? 난 술도 약한데.."

 

 

 

 "그러게.. 나라고 뭐 술 세냐.. 어쩌다 그랬는지... 그래도 그 친구 꼼꼼했나 보더라.. 룸메이트가

 

 

 도착하면 확인 문자까지 하라 그랬데... 목소리가 되게 무섭더라고 하던데..."

 

 

 

 

 그랬겠지 열 받았을 테니까.. 특유의 겁나는 목소리가 있다. 엄청 부드러운데 냉정하고

 

 지하수마냥 차가운 목소리....

 

 

 

 

 "....으음, 뭐 목소리만 그래... 어쨌든 좀 회복하면 다시 연락하자- 나도 씻어야겠어

 

 그대로 뻗어서 엉망이다 아주-"

 

 

 

 

 유진은 화제를 급히 돌리는 하임이 더욱 의심스러웠지만 일단은 그냥 끊기로 했다.

 

 

 

 "그래 알았어-"

 

 

 

 전화가 끊기고 하임은 샤워를 시간을 오래들여 했다. 원래 토하는 체질은 아닌데도

 

 속이 울렁거렸다. 작약의 향수 내음이 물과 함께- 술의 냄새도 물과 함께 씻겨 내려갔다.

 

 

 그러다 단편 단편 기억이 떠오르는 것도 같다. 그가 날 보고 있었던거 같은 기억..

 

 그런데 그 기억이 현실인지 갈망인지는 분간이 안 된다. 어질어질 할 뿐이다.

 

 나와서 머리를 닦으며 낡은 청바지를 다리에 꿰고 있는데 문자가 왔다.

 

 

 

 세진이었다.

 

 

 '별일 없지? 한국 들어와서도 이렇게 못 볼거 왜 이 일을 하는지 모르겠다.

 

 밥 잘 챙겨먹고 있어- 나 곧 하나 끝나니까 그때 많이 보지 뭐

 

 보고싶다.'

 

 

 

 여전히 살가운 한마디 한마디.

 

 

 이 사람이 낯간지럽게 보고싶긴 뭘... 세진인 전 부터 그랬다. 다정한 친구- 또 현실적인 친구-

 

 언제나 자신보다 날 걱정해주는 친구.... 별일 없진 않지만 말이다. 별일.. 있었지..

 

 

 하루하루가 아주 버라이어티다. 또 그건 어떻게 설명하지.. 작약을 작약이라고 부르고 있었단 것까지

 

 

 들킨 기분이 드는 건... 술취해서 아마 그렇게 불렀나 보다 저장된 이름이야 뭐 그대로 쓰면

 

 

 오해 당할수도 있고.. 자신이 그렇게 비밀누출을 신경쓰니 둘러대기 용이한데..

 

 

 내가 그렇게 불렀나? 그래서 알았나?

 

 

 

 

 시간은 이미 좀 늦었다. 12시가 넘으려 하고 있으니..

 

 

 

 그때였다. 작약이 전화가 왔다.

 

 

 

 

 

 

 "여보세요?"

 

 

 작약은 여보세요만 듣고 자신 할말을 했다.

 

 

 "깼나보군- 씻었나?"

 

 

 

 그게 왜 궁금하지?... 어제 내가 토라도 했나? 아냐... 그랬으면 설마 기억하겠지..

 

 

 "..네......"

 

 

 

 

 목소리는 건조했다. 다시 - 마치 처음 만났을때 마냥.

 

 

 

 "식사 전이지?"

 

 

 

 

 갑자기 이게 왠 소리래, 식사?

 

 

 

 

 

 

 "...? 네-"

 

 

 

 

 "그럼 일단 건너 오지.. "

 

 

 

 

 "아니..무슨-"

 

 

 

 

 이미 전화는 끊겼다. 역시 전화 매너는 여전히 거지같다니까... 하임은 대충 말린 머리를 하나로 묶고서

 

 집을 나섰다. 옆집문에 노크를 했더니 대답이 없기에 살짝 문을 열었더니 의외의 광경이 식탁에 펼쳐지고 있었다.

 

 

 

 

 작약이 밥을?

 

 

 

 조심스레 다가가 .. 개미만큼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이게... 뭐에요?"

 

 

 

 작약은 티끌하나 안 붙은 하얀 티셔츠를 입고있다. 밑엔 단정한 면 바지.

 

 

 

 작약은 뭘 묻느냐는 듯한 투로 대답했다.

 

 

 

 "뭘로 보여? 밥이지."

 

 

 

 

 그러니까 당신이 밥을 차렸다고? 먹으려고..?

 

 메뉴는 조금 민망하게도 콩나물 해장국이었다......

 

 

 

 "그러니까.. 밥인건 아는데요-.."

 

 

 

 "어제 당신 무리했잖아.. 아냐? 일인당으로 쳐도 소주 한병은 비웠겠던데...

 

 끓이는 재주는 없어서 사왔어- 앉아-"

 

 

 

 사왔으면 일회용 용기여도 될텐데. 작약이 정갈하게 비싸보이는 그릇세트에 담아놓은걸 보니

 

 더 미안하기도 하고 더 괴롭기도 했다. 먹이고 묻겠다는 건가? 어제의 잘못을?

 

 

 

 작약은 화난거 같아 보이진 않았다. 또 밝지도 않았다. 관심이 다른데 있는 사람처럼 좀 멍했다.

 

 

 

 조심스레 의자에 앉았다. 그러자 자신도 앞에 앉았다. 심지어 자기 밥은 차리지도 않았다. 과일주스 한병 달랑

 

 놓고는 내가 숟가락을 드는지 안드는지만 보고 있기에 조심스레 한술 떴다.

 

 

 

 해장국은 맛있었다. 내가 먹는걸 빤히 보더니 작약은 말을 걸어 왔다.

 

 

 

 "그래서 기억 나나?"

 

 

 

 "큽 뭐..뭐가요?"

 

 

 

 잘 먹다가 목에 탁 걸리는 질문이다. 뭐가? 잘못한게 하나 두개여야지..

 

 

 

 "당신이 어제 나한테 부린 여러가지 일들-?"

 

 

 

 "... 여..여러가지인가요?"

 

 

 

 작약은 자못 한심하다는 듯 눈썹을 구기며 말했다.

 

 

 

 

 

 "당신 여자잖아- 어제 입은 옷은 내가 선물한 거였고- 생각했던거보다 짧았지-

 

 만난 친구도 여자였지... 그러면서 둘은 술을 감당 안 될만큼 마셨잖아...

 

 

 그래놓고선 둘다 탁자에 엎드려 있었지..... 완전 인사불성이 되서...

 

 만약 그 사장님이 전화도 안 했으면? 나쁜 사람들이 일행인척 당신들 데려가면?

 

 그런 걱정은 안해? 아님 둘중 하나라도 정신을 차리고 있었어야지... 당신

 

 내가 간신히 끌고 와서 복도에 앉혀서 대문 번호 말하라고 어르고 달래도

 

 정신 못 차리던데.... 진짜 여자가 겁이 없어- 요즘 세상이 얼마나 험한지 알기나 해?"

 

 

 

 

 

 

 완전 엄마가 따로 없네... 나는 해장국을 머금으며 입이 12개라도 할말이 없어 꾹 입을 다물고 있었다.

 

 

 그의 분노포인트는 여자가 겁도 없이 아무데나 떡실신해 있었다. 인 모양이었다.

 

 

 

 

 "당신이 우산만 있었어도 그런 확신만 있었어도 안갔을꺼야...

 

 

 택시에서 끌어내리는데 당신이 내 볼 꽉 잡고 뭐라 그랬는지는 기억나?"

 

 

 

 

 ??....... 나는 놀라고 말았다... 그건 꿈인줄 알았는데?

 

 

 

 

 "작약이 어쩌고 저쩌고 해 대더군.. 발신 번호만 그렇게 해 둔줄 알았더니

 

 당신이 날 그렇게 부르는지도 그 기회에 알았지.. 그러고 나서도

 

 당신은 자다 깨다 그랬는데... 술취하면 그냥 자는줄 알았더니 생각보다 주사가 좀 있더군..."

 

 

 

 그 말을 끝으로 작약은 심술궃게 씩 웃었다.

 

 

 

 오싹했다. 절로 숟가락을 조용히 내려놓자 작약은 눈빛으로 다시 들어 먹으라고

 

 눈빛으로 강요했다... 나는 조용히 다시 숟가락을 들었다.

 

 

 

 나는 조용히 궁시렁거렸다.

 

 

 

 "완전 엄마네, 엄마-"

 

 

 

 

 작약이 노려보며 말을 이었다.

 

 

 

 

 "데려온게 나니 이까진 해야 할것 같아 하는거니까 조용히 해- 솔직히 하는 거 보면

 

 복도에 버려두고 싶었어- 어제 날이 쌀쌀해진걸 고맙게 여겨-"

 

 

 

 

 말은 얄미운데 추태 부린건 사실이니 할 말이 없다. 게다가 아직 뭔가 다 이야기 하지 않은 것 같다

 

 

 몹시 찝찝하다. 완전 돌아서 내가 당신을 좋아하네 마네 막 그런건 아니겠지?

 

 

 하긴 그랬으면 작약이면 연락을 두절하지 이렇게 해장국을 차려줄 양반이 아니기도 하다.

 

 

 

 하임은 최대한 조용히 그릇을 비우려 애를 썼다.

 

 

 

 -

 

 

 지혁은 하임이 말간 얼굴로 해장국을 떠 먹는걸 보고있다.

 

 

 술병난거 치곤 얼굴에 혈색이 도는게 걱정한 만큼 심하진 않은 것 같다.,

 

  이 식탁에 이런 음식이 놓이는건 거의 처음있는 이례적인 일이다. 술을 끊은지는 한참이지만 소싯적 해 뜰때까지 술마시고 놀다가

 

 마지막에 들르곤 했던 해장국집은 아직 영업중이었다. 병원에서 지나치다가 세워서 굳이 포장까지 해 온건 물론 .... 좀 오버같긴 했지만..

 

 지금쯤 속이 쓰리고 술병이 났겠지 싶어서였다. 예전의 그가 그랬듯 말이다.

 

 

 

 결국 김박사는 마지막까지 해결 방법을 주지 않았다. 차라리 섞여서 살기를 권유했다.

 

 "약은 좀 늘려주마- 니가 불안한건 니 다리에게도 도움되지 않을테니 말이다. 불안하지 않으면 약을 부러 먹을 필요는 없어"

 

 

 그는 그렇게 말했지만 약을 거를 생각은 없었다. 약을 거르면 평소로 돌아가는데.. 언제나 같은 생활로 돌아가는데도

 

 

 

 감정 컨트롤이 더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약 먹었을때의 기분과 그렇지 않을때의 기분의 괴리감이... 엄청 크기 때문이었다.

 

 

 그 괴리감을 확인하면 더 뒷맛이 씁쓸했다. 약따위로 날 조금 띄워놓지 않으면 난 이런 진창에 처박혀 있구나

 

 이런 감정으로 .. 바닥에 가까운 기분으로 있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 몇배는 더 우울해지니까..

 

 

 상담까지 했건만- 결국 뾰족한 수는 생기지 않은 셈이었다. 그냥 나는 나대로- .... 잊지만 않으면 된다는 결론이었다.

 

 

 결론이랄 것도 없었지만... 처음부터 불안한건 나 하나였으니..

 

 

 언제나 돌아갈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밖이 너무 좋아도 너무 따뜻하고 행복해도

 

 스스로 우울함 속으로 돌아갈 맘이 있으면.. 그 속은 우울하지만 행복한 기억들도 그 곳에 있다.

 

 눈부시게 빛나는 기억들은 - 그 곳에 있다.

 

 

 

 눈앞의 여자를 찬찬히 바라본다. 어제의 화장기를 다 씻어낸 얼굴. 어제 그렇게 무방비한 걸 봤을때

 

 자신은 화가났었다. 자신도 이해할수 없을 만큼 많이. 돌아오는 내내 그것이 의아했다. 내가 무슨 상관이라고-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대체 뭐 하고 있는거야 생각하면서 화가 났었다.

 

 

 

 김박사의 말이 맞다면-... 일일히 정의할 필요가 없다는 그 말이 맞다면..

 

 이건 사랑은 아니다. 가장 기초적인 감정으로 판단하자면.. 애정인거 같다.

 

 

 

 좋든 실든 이 여자는 내 삶에.. 지금의 내 삶에 근접해있는 여자중 하나였다.

 

 그리고 당장은 잃고 싶지 않은 끈을 물에 드리우고 있는 나의 유일한 숨구멍이기도 했다.

 

 어제 이 여자는 술이 취해서 , 고통스럽게 자신이 울었다. 내가 슬픈게 싫다면서

 

 내가 아픈게 왜 자기도 아픈지 모르겠다면서.

 

 

 

 그런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어쩔수 없이.. 아무리 부인해도.. 우리가

 

 벌써, 어느새.... 이렇게 엃혀버렸구나. 그런 생각을 했다.

 

 

 

 돌아 오려면 길을 기억해야 할 텐데. 나는 끊임없이 뭔가를 흘리며 왔기에 돌아갈 기억이 남아 있는데,

 

 이 여자는 왠지 그냥 그대로 ... 나를 따라왔다는 생각이 들자- 나는 불안했다.

 

 

 

 

 그리고 이 여자가.. 너무나 안타까워졌다.

 

 이건 동정일까?, 아니면.. 아니 동정같진 않다.

 

 이 여잘 붙잡을 용기가 없는건 내쪽이니까... 동정과는 다르다.

 

 

 

 지혁의 눈은 약간 더 깊어진다. 하임이 눈길을 느꼈는지 고개를 들어 둘의 눈이 마주친다.

 

 이 여자의 눈은 여전히 말갛다. 나를 위해 울린게 미안할 만큼.

 

 

 

 또 그 길을 가는걸 알면서 경고도 하지 않는 내가... 비겁하다고 느끼기엔 충분할 만큼.

 

 

 -

 

 

 작약이 얼마나 자신을 따갑게 쳐다보는지.. 하임은 국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를 지경이었다. 참다 참다 고개를 들자 눈이 찌릿하게 마주치고

 

 

 

 

 

 

 피들이 심장으로 몰려들어 두근두근 붉어지는게 느껴지는 것만 같다.

 

 

 

 요즘 다들 그런 말을 하던데, 그린 라이트라고... 내 맘은 굳이 이름 붙이자면 레드 라이트였다.

 

 

 건너가면 죽는다고 빨간불이 켜졌건만. 심장으로 모여드는 피들은 붉은 불을 키고도 나를 끊임없이

 

 

 충동질했다. 좀 더 좀더 바라라고- 좀 더.. 다가서 보라고-

 

 

 

 빨간불은 빨간불이기에 위험한게 뻔한데도 말이다.

 

 

 

 하임은 말 없이 눈을 응시하다. 먼저 입을 떼었다.

 

 

 "왜 그렇게 봐요?"

 

 

 

 

 

 

 작약은 아무것도 아니란 듯 고개를 저었지만 눈을 돌리지 않았다.

 

 하임은 심장이 붉어지는게- 밖으로 보이고 말것 같단 생각을 하면서

 

 

 

 조용히 다시 수저를 들었다. 그렇게 오후가 시작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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