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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디멘션 게임 (구)
작가 : 범미르
작품등록일 : 2017.6.17

대재앙이라고 불리는 지독한 전쟁이 끝난 후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새로운 힘을 얻어 다시 문명을 구축하던 인류 앞에 완벽하게 구현된 가상현실게임이 나타난다.
누가 만들었고 왜 만들었는지도 알 수 없는 게임이었지만 사람들은 이 게임에 열광했고 인류의 대부분이 즐길 정도로 보편화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게임이 변화하기 시작했고 현실에 큰 영향을 주게 시작했다.
그리고 인류는 두 가지 세상 중에 하나만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부딪혔다.
현실 아니면 게임
게임 같은 현실과 현실 같은 게임 중에서 오직 하나의 세계만 선택해야 한다면 과연 인류는 어떤 곳을 선택할 것인가.
선과 악이 아닌 가치와 가치가 충돌하는 거대한 전쟁이 다가오고 있다.

 
출전 (6)
작성일 : 17-06-18 20:52     조회 : 58     추천 : 0     분량 : 7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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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천유강이 싸우고 있을 때 벽이 없어진 식당의 경계선, 이젠 경계선이라고 부르기도 뭐 한 그곳에서의 전투도 끝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이벤트를 노리고 왔던 사람 중에서 다수가 이미 땅바닥에 회색으로 변하여 누워 있고 상당수가 도망갔다.

 

 남은 병력은 미처 도망가지 못한 자들뿐, 서 있는 자들은 모두 파이어와인 용병단과 그 주변에 두려워하며 몸을 사리고 있는 노점 NPC 상인들밖에 없었다.

 

 모두 지친 기색이 역력하였지만, 로그아웃된 인원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자신들보다 세배는 많은 인원과 싸웠다고 상상할 수도 없는 놀라운 성과였다.

 

 "단장. 저쪽에 켈톤 님과 누가 싸우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 한 명 흘러갔나 보지. 내버려 둬, 켈톤이 알아서 잘 처리하겠지."

 

 "알겠습니다."

 

 마법사가 주문을 외우고 있는 주변에서 싸우고 있음에도 그들은 별로 걱정하는 눈치가 아니었다. 그만큼 워해머를 든 남자, 켈톤에 대한 그들의 믿음은 컸다.

 

 "주문 영창까지는 얼마나 남았지?"

 

 "이제 5분 정도 남았을 겁니다."

 

 "젠장 뭐가 이렇게 오래 걸려?"

 

 "저 주문은 많이 쓸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한번 쓰는 데 최고급 루비를 사용할 정도의 마법인데 스킬 레벨이 낮은 건 당연하지요."

 

 "카아아아 퉤! 오라질."

 

 그때였다. 저 멀리서 한 무리의 인원이 빠르게 다가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틀림없이 경비단의 본 부대이다.

 

 "드디어 올 것이 왔군. 모두 준비해라. 한 놈도 이 안으로 들여보내서는 안 된다."

 

 "우리만 믿으쇼. 저런 NPC 정도야 아무 문제 없습니다."

 

 각 마을에 있는 경비단은 보통 유저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하였고 그것을 잘 알고 있는 파이어 와인의 유저들이었다.

 

 허나 이곳은 재건된 지 얼마 안 지난 마을, 그러니 그만큼 경비단들도 약할 것이다. 농성을 펼친다는 작전대로는 되지 않았지만 자신들이 실패한다는 것을 생각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경비단이 뛰쳐나간 후에 바로 뒤따라온 자들은 그들도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인물들이었다.

 

 "무슨 소동이 일어났다고 해서 왔는데 생각보다 큰일이 났군, 지크."

 

 "제 기억이 맞는다면 저들은 파이어와인 용병단입니다, 주군."

 

 "파이어와인 용병단이라........ 나도 들어본 것 같군. 저건 마법진인가? 꽤 대담한 짓을 하는군."

 

 "이런 아무것도 없는 하급 마을에 저런 고도의 마법진을 설치하는 것을 보니 아무래도 그 남자가 움직인 것 같습니다."

 

 "유치한 도발이군. 하지만 뜻대로 당해줄 순 없지."

 

 신지후는 힐끗 마법 진을 보고는 뒤에 있는 사람들에게 말하였다.

 

 "마침 데이브레이커 간부 회의가 있는 날에 불미스러운 사건이 터진 것 같군. 이걸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불행이라고 해야 하나? 지크. 저들의 정보는?"

 

 "파이어와인 길드는 소규모지만 모두 엘리트들입니다. 특히 단장인 젠슨과 부단장인 켈톤은 레젼드 아이템의 보유자로서 랭커라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5명의 조장들이 있는데 나머지 한 명과 부단장인 켈톤은 어디 있는지 안 보이지만 붉은 마크를 달고 있는 저 넷과 저기 붉은 도를 휘두르고 있는 발더는 상당히 위험인물입니다."

 

 지크의 설명을 들은 신지후는 손으로 턱을 한번 쓰다듬고 뒤의 인원에게 말하였다.

 

 "그럼 빨리 정리해야겠군. 샤론."

 

 "분부만 내리십쇼."

 

 긴 갈색 머리를 어깨선까지 기른 미남이 웃으며 말했다.

 

 "샤론은 저기 저 사람을 맡아줘."

 

 "그리폰은 역시 부르지 않는 겁니까?"

 

 "알잖아. 아직은 숨겨둬야 해."

 

 "하~ 최대한 빨리 끝내도록 하겠습니다."

 

 샤론은 매력적인 웃음을 지며 앞으로 나아갔다.

 

 "살영."

 

 스으윽

 

 신지후의 말에 이번에는 검은색 두건을 암살 복을 입고 있는 자가 유령처럼 바닥에서 갑자기 나타났다.

 

 "......."

 

 "저기 단검을 가지고 있는 자를 죽여줘."

 

 "명을 받듭니다."

 

 스으윽

 

 살영은 짧은 대답과 함께 다시 사라져버렸다.

 

 "그리고 엘디스트."

 

 "말해라."

 

 이번엔 붉은 옷을 입고 있는 사람이 앞으로 나왔다.

 

 "저쪽의 마법사를 상대해 주시지요."

 

 "밥값은 하겠다."

 

 짧은 대답만 하고 붉은 옷의 성직자 엘디스트는 전장으로 걸어나갔다.

 

 "그리고 칼레나 교수님."

 

 신지후의 말에 담배를 입에 물고 있던 칼레나 디온 교수가 앞으로 나왔다.

 

 "후우~ 난 남은 놈을 처리하면 되겠지?"

 

 "물론입니다."

 

 "새로운 제품을 시험할 기회군."

 

 "부탁드립니다."

 

 칼레나가 허리춤에 차고 있는 약품을 꺼내 들고 앞으로 나갔다.

 

 "그리고 련은 병사들을 도와줘."

 

 신지후의 말에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아름다운 여인이 고개를 숙이고 뒤로 물러났다.

 

 "알겠어요."

 

 그렇게 모두가 떠나자 신지후와 지크만이 남게 되었다.

 

 "그럼 난 저 발더에게 가보지 지크는 마법진을 부탁해."

 

 "알겠습니다."

 

 

 자헤이라는 파이어와인 용병단의 조장 중 한 명으로 여자지만 강력한 드루이드 전사이다. 갈색 곱슬머리의 미인은 평소에는 긴 스태프를 이용하여 공격하거나 각종 동물들을 소환하고 아니면 자신이 곰이나 늑대로 변하여 싸운다.

 

 경비병과 싸우고 있는 그녀의 앞에 매력적인 금발 청년이 다가왔다.

 

 "거기 야성미가 넘치는 매력적인 아가씨, 잠깐 저에게 시간 좀 내줄 수 있겠습니까?"

 

 갑자기 느끼한 미소를 지으며 다가온 한 남자를 자헤이라는 경계심을 갖고 쳐다보았다.

 

 "넌 어디서 나온 놈팡이냐?"

 

 "예쁜 아가씨가 입이 거치군요. 미안하지만 그만 싸움을 멈추고 물러나 주시지 않겠습니까? 이곳은 제가 속한 곳을 영토라서 더 이상의 소란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 그렇다면 적이라는 이야기인가? 그렇다면 간단하네."

 

 붕

 

 샤론의 말에 자헤이라는 지체 없이 스태프를 휘둘렀다. 그 공격을 샤론은 몸을 뒤로 젖혀 피해내었다.

 

 "미꾸라지처럼 생겨서 잘도 피해 다니는구나."

 

 "제가 미끈하게 생기긴 했지요."

 

 "잔말 말고 너도 무기를 들어라."

 

 자헤이라의 말에 샤론은 한숨을 쉬며 등에 메고 있던 커다란 창을 꺼냈다.

 

 창은 트라이던트라고 불리는 삼지창으로 그 길이가 샤론의 키와 맞먹을 정도로 길었다.

 

 "그렇게 무식한 길이라니 휘두를 수나 있겠어?"

 

 자헤이라에게 걱정하지 말라는 듯이 긴 창을 한 손으로 가볍게 휘두른 샤론이 입을 열었다.

 

 "내 애마 없이 이 긴 창을 사용하는 것은 저로서도 조금 힘들군요. 하지만 레이디에게 이 정도 핸디캡을 감수하는 것이 신사의 도리겠지요."

 

 "헛소리!"

 

 자헤이라의 스태프와 샤론의 창이 정면으로 부딪쳤다.

 

 쾅

 

 

 

 "응?"

 

 호세프는 트랩에 특화된 로그였다. 함정 설치와 함정과 장해물의 해체를 전문으로 하는 호세프는 감각이 예민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호세프는 전투 도중 무언가 이상한 기운을 느끼고 재빨리 뒤를 돌아보았다. 하지만 느낌과는 달리 아무런 것이 없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다음 타겟을 잡았다.

 

 그리고 적에게 독을 바른 대거를 찌르려고 할 때 검은 그림자가 뒤에서 갑자기 튀어나왔다.

 

 푹

 

 [백스텝 데미지를 입었습니다. 통상 공격의 6배의 피해를 받습니다.]

 

 "큭!"

 

 불의의 일격을 받은 호세프는 다친 상처를 부여잡고 대거를 뒤로 휘둘렀다.

 

 "누구냐! 투르 아이즈!"

 

 트루 아이즈는 숨어 있는 함정과 아이템 그리고 은신한 적을 동시에 찾을 수 있는 고급 스킬이었다. 20레벨 만렙을 찍었기에 이 트루 아이즈로 볼 수 없는 것은 거의 없었다.

 

 아니나 다를까 한쪽에서 은신하고 있는 천살이 모습을 드러냈다.

 

 "암살자냐? 하지만 상대를 잘못 골랐다!"

 

 모습이 훤히 보이는 어세씬은 보통의 전사보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약했다. 자신도 로그라 전사만큼은 강하지는 않았지만, 근접공격에 자신이 있는 호세프는 자신 있게 단검을 들어 숨어있는 적을 찔렀다.

 

 푹

 

 호세프의 단검이 정확히 적의 심장을 꿰뚫었지만, 상대는 데미지를 입었음에도 아무런 고통도 없는 듯 미동조차 없었다.

 

 "더미?!"

 

 더미는 자신과 똑같이 생긴 모양의 분신을 만들어내어 상대방에게 혼란을 주는 기초적인 암살자 스킬이었다. 하지만 더미가 은신하여 숨어있을 수 있다는 말은 호세프는 들어본 적이 없었다.

 

 호세프가 더미의 심장을 찌르는 것과 거의 동시에 천살의 단도가 호세프의 등을 찔렀다.

 

 [백스텝 데미지를 입었습니다. 통상 공격의 6배의 피해를 받습니다.]

 

 

 

 

 

 스컬은 대기의 마법사이다.

 

 가장 기초적인 마법인 윈드 커터로 경비병들을 도륙하고 있었다.

 

 "크악~~~"

 

 "크크크 형편없군. 응?"

 

 싸우는 도중 스컬의 앞에 한눈에도 눈에 띄는 핏빛으로 물든 로브를 두른 엘디스트가 나타났다.

 

 "뭐냐 네놈은? 지나가면 유저면 끼어들지 말고 가는 것이 좋을 텐데?"

 

 평소라면 누가 나타났던 방해자라고 판단했다면 바로 마법을 날렸겠지만, 한눈에도 범상치 않은 모습에 일단 상대를 알아보기 위해 말을 걸었다.

 

 하지만 엘디스트는 그런 것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바로 마법을 날렸다.

 

 "블러드 웨이브!"

 

 "큭! 윈드커터!"

 

 주문의 영창 없이 쓴 마법이었는데 커다란 피의 파도가 밀려오자 스컬은 다급히 윈드커터를 날렸다.

 

 하지만 윈드커터는 파도에 허무하게 삼켜지고 스컬은 미처 다른 마법을 영창을 할 시간도 없이 주문에 정통으로 노출이 되었다.

 

 

 

 

 탕

 

 칼레나의 총알이 경비병을 한 명에게 최후의 일격을 가하려는 레인을 저지했다.

 

 "총? 누구냐?"

 

 레인의 물음에도 단지 담배를 고쳐 물고는 칼레나는 다시 한번 방아쇠를 당기었다.

 

 "흥! 겨우 총 따위로!"

 

 넓은 대검의 면으로 총알을 튕겨낸 레인은 순식간에 거리를 좁혀나갔다.

 

 붕

 

 거대한 검이 바람을 찢으며 휘둘러졌지만 칼레나는 한 번의 도약으로 뒤로 뛰어 피해내고는 허리춤에 차고 있던 약병을 하나 꺼내 던졌다.

 

 고작 약병을 그냥 맞아줄 레인이 아니었지만 칼레나는 레인이 다른 행동을 하기 전에 자신이 던진 약병을 총으로 쏘아 깨트렸다.

 

 쨍그랑

 

 약병이 깨지는 소리와 함께, 도저히 작은 플라스크에서 나왔다고 믿기 힘든 양의 분홍색의 액체가 튀어나오더니 사방으로 퍼졌고 레인의 몸에도 상당수가 묻었다.

 

 "뭐야 이건!"

 

 레인은 기분 나쁜 물질이 몸에 묻자 털어 내려고 애를 썼지만 그럴수록 온몸 구석구석에 묻을 뿐이었다.

 

 "후우~ 시험작인 스파이더 웹이다."

 

 담배를 한 모금 뱉어낸 칼레나는 총을 들어서 레인의 미간을 향했다.

 

 "자, 잠깐!"

 

 레인을 총구의 방향에서 벋어나려 하였지만, 어느새 몸에 묻은 분홍색의 액체는 쇠사슬처럼 단단해지고 무거워졌다.

 

 결국에는 팔조차도 들 수가 없어진 레인은 하나의 표적이 되었다.

 

 "아악!!!!!!"

 

 탕! 탕! 탕!

 

 

 

 

 "최대한 빨리 정리하자."

 

 일반 단원인 한스는 밀려드는 경비병을 차례차례 눕히고 있었다.

 

 예상보다는 경비병들이 강하기는 했지만, 어차피 마을 NPC, 자신들의 적수는 아니었다.

 

 딸랑

 

 고함이 난무하는 싸움터에서 이질적인 소리가 들려왔다. 처음에 자신이 잘못 들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그 방울 소리는 계속해서 울렸다.

 

 소리가 나는 곳을 쳐다보니 그 소리의 중심에는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소름 끼치게 아름다운 여성이 한 손엔 방울을 한 손엔 부채를 들고 눈을 감고 있었다.

 

 그 아름다운 자태에 한스는 순간적으로 싸우는 것도 잊은 채 멍하니 그 모습만 바라보고 있었다.

 

 딸랑

 

 다시 한번 방울 소리가 전장에 울려 퍼졌을 때 이변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쿵

 

 지연의 앞에 신기루처럼 큰 칼을 차고 옛날 삼국시대나 나올 법한 갑옷을 착용하고 키가 4미터도 넘는 무사가 모습을 드러냈다.

 

 "크아아아아~~~~~~"

 

 휙

 

 무사가 큰 칼을 휘두르자 근처에 있던 용병 두 명이 그 공격을 피하지 못하고 맞고 마치 골프공처럼 날아갔다.

 

 딸랑

 

 다시 한번 방울 소리가 울리자 이번에는 경비병들에게 이변이 일어났다.

 

 "무슨!"

 

 한스는 갑자기 튀어나온 지연과 무사에 정신을 판 사이에 경비병들의 칼에 담겨있는 힘이 갑자기 늘어난 것을 느꼈다.

 

 "쳇! 무녀인가?"

 

 무녀는 무협 대륙 주술사 계열의 직업이다. 보통 부적을 이용한 공격이나 버프 능력, 수호자 소환 능력 등 다양한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휙

 

 이번에 련이 부채를 휘두르자 도깨비불과 같은 모양의 불이 여기저기서 생겨나더니 가까이에 있던 용병들을 향해 날아갔다.

 

 "크윽!"

 

 한스는 도깨비불이 몸에 들러붙자 급히 끄려 했지만 아무리 뒹굴어도 불은 꺼지지 않았다.

 

 "아악!!!"

 

 

 

 

 미르크는 다른 용병보다도 포악하였다. 그래서 이런 살육전을 즐겼고 한번 불이 붙으면 꺼질 줄 모르고 계속해서 죽어 나갔다. 경비병을 벌써 세 명을 도륙한 후에 미르크의 눈에 비친 것은 경비병이 아닌 상점 NPC였다.

 

 "흐흐흐 간만에 NPC 사냥이구나. 상점 NPC는 아이템도 잘 주던데 넌 무엇을 줄래?"

 

 그것을 본 다른 용병이 제지하려 소리쳤다.

 

 "미르크! 지금 그럴 시간 없다. 경비병이나 처리해!"

 

 "내버려 둬! 저 녀석 저 지랄하는 것 한두 번 봐?"

 

 "하여간 저 꼴통."

 

 같은 편의 비아냥거림도 무시한 미르크가 칼을 혀를 핥으며 천천히 NPC에게 다가갔다.

 

 이 상점에는 성인 남자, 여자 그리고 어린아이 이렇게 모두 세 명이 있었는데 한 눈에도 그들이 한 가족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헤헤헤 누구부터 죽여줄까?"

 

 나쁜 의도를 가지고 다가온다는 것을 느꼈는지 여자 NPC가 두려운 표정을 지으며 아이를 껴안고 뒤로 한 발짝 물러섰다.

 

 그리고 그 앞을 남자 NPC가 막아서며 말했다.

 

 "여보 알렉스를 데리고 가게 안으로 들어가요."

 

 "크라드 하지만......."

 

 "빨리 들어가."

 

 남자의 말에 여자 NPC가 아이를 데리고 가게 안으로 숨어버렸다. 하지만 가게 문의 내구도는 미르크에게는 수수깡과 같아서 검 한방이면 바로 부술 수 있었다.

 

 "헤헤~ 걱정하지 마라. 곧 저들도 너와 같이 바닥에 눕혀주지."

 

 남자는 미르크의 흉악한 표정과 말을 듣고도 콧방귀를 뀌고는 말했다.

 

 "웃기는 군, 쓰레기."

 

 "뭐?!"

 

 미르크는 NPC의 말을 듣고 눈을 부릅뜨고 눈썹을 한껏 올렸다.

 

 한낱 NPC 주제에 자신의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오히려 반격하다니 이런 경우는 난생처음이었다.

 

 경비병 NPC가 아니고 상점 NPC라면 자신의 협박에 벌벌 떠는 것이 정상이었다. 그렇게 비굴한 NPC와 유저를 죽이는 것이 취미인 미르크에게 이런 경우는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게! 감히!"

 

 "이제 다시는 너희들이 마을을 어지럽히는 것을 가만히 보고 있지 않겠다."

 

 탁

 

 남자가 손가락을 튕기자 허공에서 창 모양의 하얀 어떤 물체가 생겨났다.

 

 하나둘 계속 생겨나더니 결국에는 10개가 생성되었다.

 

 "어?"

 

 갑자기 일어난 현상에 미르크는 어리둥절하여 그 모습을 멍청이 쳐다보고만 있었다.

 

 "사라져라, 본 스피어. "

 

 남자의 말에 10개가 넘는 본 스피어가 그대로 날아가 모두 미르크의 몸에 꽂혔다.

 

 파바바바박!

 

 소름 끼치는 소리가 지나간 후에 바닥에는 깊숙이 꽃인 본 스피어와 회색으로 변한 미르크의 잔해만이 남겨졌다.

 

 그러자 멀리서 지켜보고 있던 다른 용병들이 놀라 달려왔다.

 

 "미르크!“

 

 “이런 벌써 늦었어."

 

 "가만두지 않겠다."

 

 동료의 원수를 갚으려는 듯 살기등등한 모습으로 여러 용병이 달려왔지만 남자 NPC는 표정의 변화 없이 그냥 지켜보고만 있었다.

 

 "상점 NPC가 아니었나? 너의 정체가 뭐냐!"

 

 용병의 외침에 남자는 살짝 웃으며 말했다.

 

 "전에는 너희는 나를 프리젼트의 사신이라고 부르더군.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탁

 

 남자가 다시 손가락을 튕기자 다시 10개의 본 스피어가 허공에서 나타났고 땅속에서 스켈레톤들이 기어 나왔다.

 

 "네..네크로멘서다. 이 녀석!!!"

 

 용병들이 대경하며 물러나려 했지만 이미 사방에 땅에서 기어 나온 스켈레톤으로 포위되어 있었다.

 

 "이제는 프리젼트의 수호자다."

 

 스켈레톤들과 본 스피어가 가차 없이 용병들을 덮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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