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판타지/SF
디멘션 게임 (구)
작가 : 범미르
작품등록일 : 2017.6.17

대재앙이라고 불리는 지독한 전쟁이 끝난 후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새로운 힘을 얻어 다시 문명을 구축하던 인류 앞에 완벽하게 구현된 가상현실게임이 나타난다.
누가 만들었고 왜 만들었는지도 알 수 없는 게임이었지만 사람들은 이 게임에 열광했고 인류의 대부분이 즐길 정도로 보편화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게임이 변화하기 시작했고 현실에 큰 영향을 주게 시작했다.
그리고 인류는 두 가지 세상 중에 하나만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부딪혔다.
현실 아니면 게임
게임 같은 현실과 현실 같은 게임 중에서 오직 하나의 세계만 선택해야 한다면 과연 인류는 어떤 곳을 선택할 것인가.
선과 악이 아닌 가치와 가치가 충돌하는 거대한 전쟁이 다가오고 있다.

 
운명 (7)
작성일 : 17-06-17 22:44     조회 : 56     추천 : 0     분량 : 4234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기억이 나는 건.......

 

 폭발소리

 

 신음소리

 

 비명소리

 

 고함소리

 

 꺼져가는 숨소리

 

 분주하게 움직이던 사람들의 발걸음 소리

 

 그리고 끝없이 내리던 빗소리

 

 후두두둑

 

 백두산

 

 명실상부한 세계 제일의 영산

 

 평소에는 사람들의 발걸음조차 불허하여 고요하던 이곳에 정적을 깨뜨리는 불청객들이 나타났다.

 

 후다닥

 

 "서둘러! 생존자가 있을지 모른다."

 

 장대처럼 내리는 빗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잔해를 헤집으며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었다.

 

 "이게 갑자기 웬 날벼락이야."

 

 "멀쩡하던 비행기가 떨어지다니······."

 

 "하늘에 구멍이 뚫렸나? 비는 또 왜 이렇게 많이 온대?"

 

 "비가 많이 와서 더 지체하면 살아있던 사람도 죽는다. 빨리 움직여!!!"

 

 지휘자의 말에 다른 사람들이 정신없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조금까지만 해도 수 천근을 받칠 수 있었던 철근은 마치 엿가락처럼 구부러져 있었고 작은 아이가 가지고 놀만 한 곰 인형도 진흙탕 속에 처박혀 있었다.

 

 그리고 끊임없이 내리는 비에도 잔해를 태우고 있는 불길을 사그라질 듯이 보이지도 않아서 수색작업에 더욱 어려움을 가지고 있었다.

 

 형체도 없이 산산 조각난 잔해를 보면 도저히 살아있을 사람이 없을 듯 보였다.

 

 하지만 수색 인원들은 실낱같은 가능성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찾아다녔다.

 

 "대장님. 여기저기에 시체가 있습니다."

 

 "당연하지 집채만 한 비행기가 떨어졌는데 시체 하나 없겠나!"

 

 지휘자는 부하의 말에 신경질적으로 반응했다.

 

 "그게 아니라 이리와 보십시오. 누군가가 여기서 싸운 흔적입니다. 흉기에 찔린 자국이 있습니다."

 

 부하가 가리킨 곳에는 검은 복면을 쓰고 있는 수많은 시체가 있었는데 날카로운 무언가에 의해서 죽임을 당한 것이 보였다.

 

 "제기랄 도대체 여기서 무슨 일이 벌어진 거야! 전쟁이라도 벌어진 건가?"

 

 "대장님! 여기 생존자 발견했습니다!"

 

 "어디! 내가 직접 간다."

 

 지휘자가 비행기 잔해를 헤집고 들어간 곳에 젊은 남녀가 쓰러져 있었다.

 

 "숨이 붙어있나?"

 

 "매우 미약하지만, 아직 죽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면 신속히 옮길 준비해! 신전에는 연락한 거 어떻게 됐어? 회복 마법이 필요해."

 

 "지금 헬기로 성직자들을 후송하고 있습니다만 가장 가까운 마을조차 여기서 거리가 꽤 됩니다."

 

 "지체할 시간 없다. 빨리 응급 처치하고 근처 사원이나 마을에 지원 병력 더 불러 아직 생존자가 있을지 모른다."

 

 "협조는 해봤는데 다들 꺼리는 눈치입니다."

 

 "왜?"

 

 "이 백두산의 산신은 인간들을 배척해서 허락이 없는 사람들은 이 산에 발도 못 붙입니다. 사실 저도 언제 산신의 불호령이 떨어질 줄 몰라서 조마조마하다고요."

 

 부하가 눈치를 살피며 하는 말에 지휘자가 열이 올랐다.

 

 "이 등신 같은 새끼야! 지금 사람이 죽어 가는데 그런 게 문제야!"

 

 "하지만........."

 

 "하지만이고 저지만이고 지랄하지 말고 연락해보고 최대한 빨리 움직여. 산신 때문만이 아니라 더 늦어지면 정말 끝이야."

 

 "대장님!"

 

 "왜!"

 

 "아까 그 남녀 사이에 갓난아이가 있습니다. 아마도 그들의 아이인 듯싶습니다."

 

 "그래? 살아있나?"

 

 "예. 아이는 이상할 만큼 멀쩡합니다."

 

 "어디 봐봐!"

 

 지휘자는 아이에게로 다가갔다.

 

 "집에 이만한 아이가 있는데...... 좋아. 아이 체온 떨어지지 않게 조심해서 후송해. 나머지는 계속 수색해봐! 우리의 땀에 사람들의 목숨이 달렸다."

 

 "알겠습니다!"

 

 

 

 

 

 띠리리링

 

 

 띠리리링

 

 

 띠리리링

 

 

 띠리리링

 

 

 철컹

 

 ".......여보세요."

 

 "오빠! 또 늦잠 잤어? 벌써 11시야."

 

 ".......연아냐?"

 

 "오늘 수업 없어?"

 

 "근대사 있어."

 

 "그래? 근데 목소리가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아니다. 꿈이 뒤숭숭해서."

 

 "그래? 무슨 꿈인데?"

 

 "........기억이 안 나."

 

 "원래 꿈이 다 그렇지. 하여간 학교에 늦지 말고 가."

 

 "그래 고맙다."

 

 배연아의 전화가 끊어지고 한참이 지나도 천유강은 일어날 수가 없었다.

 

 덜덜덜덜

 

 천유강은 아직도 떨리고 있는 자신의 팔을 다른 손으로 잡으며 되뇌었다.

 

 "이것쯤은 별거 아니야."

 

 

 

 

 

 

 

 "끈질기시군요. 전 그쪽과 할 말이 없습니다."

 

 "내가 있어."

 

 쥬신 대학교는 외벽을 넘어 멀리 떨어진 산속 한 여성과 남성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정말 무례하시군요."

 

 "무례하다니 내 여자와 내가 말을 하겠다는데 뭐가 무례하다는 거지?"

 

 "난 당신의 여자가 아닙니다."

 

 여자는 짐짓 화난 듯 날카롭게 말했다.

 

 "누가 뭐래도 넌 내 것이다. 난 이제까지 원해서 얻지 못한 게 없어."

 

 남자의 말에 여자는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 웃었다.

 

 "정말, 당신이란 작자와는 대화할 가치도 없군요."

 

 여자는 등을 돌려 남자에게서 멀어지려 하였다.

 

 하지만 남자는 여자의 손목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이거 놔!"

 

 "기다려 난 아직 가라고 허락 안 했어."

 

 "이게 무슨 깡패 같은 행동이에요!"

 

 여자가 목소리가 커지자 남자는 손목을 놓았다.

 

 다시 여자가 남자에게서 멀어지려는 순간 남자가 입을 뗐다.

 

 "그냥 빨리 우리 집안으로 들어오는 게 좋지 않을까? 당신 조부님도 대환영했잖아."

 

 "난 당신 집 근처에도 안 갈 거예요."

 

 "흠, 난 네가 나 말고 다른 남자 만나는 꼴 못 본다."

 

 남자의 말에 여자는 다시 남자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역시...... 우리 남자 조원들이 수업을 그만둔 것은 당신 짓이었군요."

 

 "분수를 가르쳐준 거다."

 

 "어쩜 당신이란 사람은....."

 

 여자는 한동안 말을 잇지도 못했다.

 

 그런 여자에게 남자는 천천히 다가가기 시작했다.

 

 그 모습에 여자는 침을 삼키며 뒷걸음질 쳤다.

 

 "난 말이야. 인내심이 많지 않아."

 

 "가까이 오지 마요."

 

 "그나마 너니까 이런 수모를 감수하는 거야. 그러니 더 나를 자극하지 마라."

 

 "가까이 오지 말라고 경고했어요."

 

 "흥, 경고하면 어쩔 건데. 누가 도와주러 올거나 같아 이 산중에?"

 

 그때 나무 위에서 난데없이 목소리가 들려왔다.

 

 "세상일은 아무도 모르는 일이지."

 

 목소리와 함께 남자와 여자 사이에 한 남자가 툭 하고 떨어졌다.

 

 그 모습에 남자는 황급히 소리쳤다.

 

 "누구냐?"

 

 "여자를 핍박하는 소인배에게 이름 따위는 알려줄 필요는 없다."

 

 "천유강 씨?"

 

 여자, 수화진은 갑자기 나타난 천유강에 깜짝 놀랐다. 천유강은 뒤돌아 수화진을 한번 본 후 다시 남자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여자가 거절했으면 남자답게 물러나라. 추하게 굴지 말고."

 

 천유강의 말에 남자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누군지는 몰라도 나를 더 화나게 하지 마라. 가뜩이나 지금 기분이 좋지 않아."

 

 남자에 손에 붉은 기운이 뭉치기 시작했다.

 

 "이런 곳에서 사람 한 명 죽어도 아무도 모르지 그냥 산짐승에게 물려간 줄 알 거야."

 

 "그게 당신들에게 가능할까."

 

 천유강도 손에 기를 모았다.

 

 파밧

 

 둘의 전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운에 낙엽들이 비상하고 나뭇가지들이 꺾어지기 시작했다.

 

 둘의 기운이 최고조에 이르고 둘이 출수하려는 순간

 

 "그만!!!"

 

 수화진이 두 사람의 사이에 끼어들면서 소리쳤다.

 

 "그만 해요, 제발......."

 

 수화진의 말에 남자는 수화진은 한 번 쳐다보고는 천유강을 쏘아보았다.

 

 으드득

 

 남자가 이를 가는 소리가 사방으로 울렸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지 확실히 내가 신사답지 못했군."

 

 남자가 손의 기운을 갈무리하자 천유강도 기운을 갈무리했다.

 

 "............."

 

 "............."

 

 한참 동안 서로를 쳐다보고 있다가 남자가 먼저 몸을 돌렸다.

 

 "그래도 결과는 변하지 않아 결국 넌 나에게로 올 거다."

 

 남자는 한마디 말을 남기고 천천히 걸어나갔다.

 

 뚜벅뚜벅

 

 남자가 천유강으로부터 어느 정도 멀어지자 걸음을 멈추었다.

 

 "왜 말렸지?"

 

 남자는 아무도 없는 허공을 향해 말을 하였다. 그러자 놀랍게도 허공에서 사람의 말소리가 들려왔다.

 

 "제 존재를 알아챌 정도의 고수입니다. 확실한 데이터 없이는 도련님의 안전을 확신할 수 없었습니다."

 

 허공에서 들려오는 말에 남자가 이를 갈았다.

 

 "얼마 전에 패왕수를 7성으로 끌어올렸다. 그런데도 확신이 없었나? 너와 둘이 합쳐도 모르겠다고!"

 

 "물론 도련님의 실력은 저도 인정하는 바입니다. 하지만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 둘 중의 누구도 그의 존재를 알아차리지 못하였습니다.

 

 멈칫

 

 그 말에 남자는 곰곰이 생각해봤다. 비록 자신이 흥분을 많이 한 상태였지만 그래도 천유강의 기척을 알아차리지 못하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자식이 누구야. 화진이도 아는 기색이었는데."

 

 "아가씨와 같은 조가 되었다던 남자 중의 하나입니다."

 

 "그 남자들이라면 사람들을 보냈다고 하지 않았나?"

 

 "두 명은 다시는 그 수업에 얼씬도 못하게 만들었습니다만 한 명에게 간 인원들이 모두 당하였습니다."

 

 "그런데 왜 보고를 하지 않았나!!"

 

 "죄송합니다. 먼저 보낸 놈들은 수준이 낮은 놈들인지라 오늘쯤에 설영조를 투입할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어쩔 생각인데."

 

 "데이터가 많이 부족했습니다. 일단 뒤를 파고들겠습니다."

 

 ".......좋아. 처리는 그다음에 해도 늦지 않겠지."

 

 남자는 천유강이 있었던 곳으로 눈을 돌렸다.

 

 "수화진...... 좀 더 기다려주지."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66 출전 (12) 2017 / 6 / 20 61 0 7030   
65 출전 (11) 2017 / 6 / 20 66 0 6492   
64 출전 (10) 2017 / 6 / 20 62 0 6317   
63 출전 (9) 2017 / 6 / 19 56 0 5133   
62 출전 (8) 2017 / 6 / 19 70 0 5885   
61 출전 (7) 2017 / 6 / 19 55 0 9420   
60 출전 (6) 2017 / 6 / 18 59 0 7298   
59 출전 (5) 2017 / 6 / 18 56 0 8622   
58 출전 (4) 2017 / 6 / 18 58 0 8472   
57 출전 (3) 2017 / 6 / 18 59 0 5591   
56 출전 (2) 2017 / 6 / 17 65 0 7602   
55 출전 (1) 2017 / 6 / 17 61 0 8117   
54 등장 인물 2017 / 6 / 17 53 0 4026   
53 외전 - 그 남자의 첫사랑 2017 / 6 / 17 59 0 10152   
52 운명 (17) 2017 / 6 / 17 63 0 6956   
51 운명 (16) 2017 / 6 / 17 52 0 4565   
50 운명 (15) 2017 / 6 / 17 59 0 6085   
49 운명 (14) 2017 / 6 / 17 48 0 5979   
48 운명(13) 2017 / 6 / 17 124 0 8684   
47 운명 (12) 2017 / 6 / 17 61 0 5301   
46 운명 (11) 2017 / 6 / 17 59 0 7050   
45 운명 (10) 2017 / 6 / 17 66 0 6404   
44 운명 (9) 2017 / 6 / 17 60 0 5624   
43 운명 (8) 2017 / 6 / 17 59 0 5837   
42 운명 (7) 2017 / 6 / 17 57 0 4234   
41 운명 (6) 2017 / 6 / 17 64 0 7617   
40 운명 (5) 2017 / 6 / 17 59 0 5859   
39 운명 (4) 2017 / 6 / 17 128 0 5666   
38 운명 (3) 2017 / 6 / 17 67 0 8624   
37 운명 (2) 2017 / 6 / 17 76 0 8613   
 1  2  3  4  5  6  7  8  9  10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디멘션 게임 : 이
범미르
운명찬탈자 : 미
범미르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