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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디멘션 게임 (구)
작가 : 범미르
작품등록일 : 2017.6.17

대재앙이라고 불리는 지독한 전쟁이 끝난 후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새로운 힘을 얻어 다시 문명을 구축하던 인류 앞에 완벽하게 구현된 가상현실게임이 나타난다.
누가 만들었고 왜 만들었는지도 알 수 없는 게임이었지만 사람들은 이 게임에 열광했고 인류의 대부분이 즐길 정도로 보편화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게임이 변화하기 시작했고 현실에 큰 영향을 주게 시작했다.
그리고 인류는 두 가지 세상 중에 하나만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부딪혔다.
현실 아니면 게임
게임 같은 현실과 현실 같은 게임 중에서 오직 하나의 세계만 선택해야 한다면 과연 인류는 어떤 곳을 선택할 것인가.
선과 악이 아닌 가치와 가치가 충돌하는 거대한 전쟁이 다가오고 있다.

 
운명 (11)
작성일 : 17-06-17 22:46     조회 : 58     추천 : 0     분량 : 7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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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는 처음 천유강에게 베타 테스트 플레이어 자격을 주었던 그 미지의 여성이었다.

 

 [무사히 여기까지 이루어낸 플레이어님에게 우선 축하를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다시 만날 수 있다고는 했지만, 생각보다는 일찍 만났네.”

 

 [저도 이렇게 빨리 만날지는 생각 못 했습니다. 최단 시간 클리어인 것 같네요.]

 

 “다시 나를 만나러 온 이유가 뭔데?”

 

 [플레이어님이 테스트 던전을 클리어하셨기 때문에 다시 조건을 충족하셨다는 것을 알려드리기 위해서 왔습니다.]

 

 “조건?”

 

 [그렇습니다. 이로써 플레이어님은 다음 단계에 오르실 자격이 되셨습니다.]

 

 “그러고 보니 그런 말도 했었지. 다음 단계라는 건 뭐지?”

 

 [영역 선포입니다.]

 

 “.......알아듣게 말해줘. 그런 말을 해봤자 내가 알아들을 리 없잖아.”

 

 [영역 선포란 쉽게 이야기해서 현실에 플레이어님만의 영역을 설치하는 능력입니다. 좀 더 풀어서 말하자면........]

 

 세레나자드의 말은 충격적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영역 선포 능력은 현실 세계의 일정 부분을 디멘션 월드로 변화시키고 그곳에 여러 가지 건물들도 건설할 수 있게 하는 능력이라고 했다.

 

 [자신만의 성을 건설하고 테스트 서버인 이면 세계에 들어가실 수 있는 자격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포인트나 골드를 얻거나 병사들을 꾸려서 공격이나 방어를 할 수 있습니다.]

 

 “자세히 말해줘. 포인트는 그렇다고 치더라도 이면 세계는 무슨 말이지?”

 

 [성을 만들면 일꾼들을 고용해서 자원은 채취할 수 있는데 이것이 포인트나 골드로 환원시킬 수 있습니다. 또 다른 베타 테스트 플레이어들의 성을 공격하거나 아니면 그들이 침략해 올 때 방어할 병력들을 고용할 수 있습니다.]

 

 "이면 세계는 무슨 말이지?”

 

 [테스트 서버인 이면 세계는 디멘션 월드처럼 영지를 통해서 들어갈 수 있는 다른 세계입니다. 그곳에서 영역을 확장해서 거점을 세우고 골드와 포인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다른 베타 테스트 플레이어와의 전쟁을 통해서 많은 것을 얻거나 뺏길 수도 있죠.]

 

 “무슨 전쟁을 한다는 거야? 현실에서 성이 세워진다고 하지 않았나? 그렇다면 진짜 현실에서 전쟁해야 한다는 말이야?”

 

 [이면 세계에서 활동하지만 본성은 현실에 있습니다. 만약 이면 세계를 통해서 적이 쳐들어오면 현실에 있는 본성에까지 쳐들어올 수 있습니다. 단, 초보자 기간으로 1년간은 공격도 방어도 할 수 없게 되니 그것은 안심해주시길 바랍니다.]

 

 “지면 죽을 수도 있겠네?”

 

 [부정하지 않겠습니다.]

 

 “점점 더 황당해지는군.”

 

 [그게 두려우시면 성을 건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위험부담을 감수할 만큼 성을 만드는 것이 유리하다는 거겠지?”

 

 [물론입니다.]

 

 “전투 방식은 어떻게 되지? 디멘션의 능력을 사용하는 건가? 아니면 현실의 능력을 사용하나?”

 

 디멘션의 능력을 사용하면 아직 레벨이 낮은 천유강이 절대적으로 불리하겠지만, 현실에서의 능력을 사용하면 천유강도 그리 약한 편이 아니다.

 

 물론 각인된 아이템의 능력에 따라서 많은 변수가 생기겠지만 그래도 절정의 고수인 천유강이 불리할 건 없을 거다.

 

 하지만 세레나자드의 말은 그 둘 다 아니었다.

 

 [이면 세계에서는 오직 디멘션의 규칙이 적용됩니다. 하지만 현실에 있는 본성의 영역 안에서는 현실과 디멘션 월드 모두의 능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 것도 가능한가?”

 

 [네. 그곳은 둘의 힘이 교차하는 곳이니까요.]

 

 “그건....... 엄청난 말이네.”

 

 세레나자드가 나타나고부터 자신이 아는 세계의 상식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그래도 아직 잘 모르겠어. 너무 갑작스럽고 복잡해."

 

 [영역을 얻고 이면 세계에 들어가면 자연스럽게 알 게 될 것입니다. 지금은 이해가 안 돼도 모두 이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본인의 영역을 얻으시겠습니까?]

 

 세레나자드의 말에 천유강은 잠시 고민하는 듯싶더니 이내 눈을 빛내며 말했다.

 

 “좋아. 그렇다면 거부할 수 없지. 알겠다. 성을 짓겠어.”

 

 그 말에 세레나자드는 약간 의아하다는 것처럼 말했다.

 

 [이렇게 쉽게 허락하실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결정이 빠르시네요. 플레이어님은 큰 욕심이 없는 것처럼 보였는데요.]

 

 “포인트를 얻어야 하는 사정이 있다고 말해두지.”

 

 [그런 건가요? 알겠습니다.]

 

 “그럼 지금 바로 영역을 설치해야 하나?”

 

 [원래대로라면 그래야 하지만 플레이어님은 아직 1차 승급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약간의 유예를 드리겠습니다.]

 

 “1차 승급이 필요하나?”

 

 [필수적인 것은 아니나 1차 승급도 되지 않는다면 크게 불리한 건 사실이지요. 그러니 제가 드리는 작은 혜택이라고 생각하셔도 됩니다.]

 

 “나중으로 미뤄주겠다는 건가?”

 

 [그렇습니다. 그때가 오면 다시 제가 플레이어님을 찾아올 겁니다. 그때까지 부디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그러지.”

 

 세레나자드가 사라지고 어딘가로 빨려 들어간다는 느낌이 들더니, 다시 눈을 떴을 때는 본래의 세상으로 돌아온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팔에는 네메아 토시가 착용된 것이 보였다.

 

 “흠....... 염색을 할까?”

 

 노란색의 가죽 토시를 하고 다니기에는 너무 튀어 보였다.

 

 [Log in]

 .

 .

 .

 “와!!!”

 

 청기가 올라가고 황기가 휘둘러지자 궁수들이 뒤로 물러나고 기마병들이 달려나가기 시작했다.

 

 두두두두두두

 

 지축을 흔드는 것 같은 울림이 시작되고 비 오듯이 쏟아지는 적의 화살과 총알을 뚫고 기마들이 뭉쳐 있다가 일제히 마치 벌처럼 산개하기 시작했다.

 

 두 진영의 사람들 숫자가 합쳐지면 오천 명 가까이나 되는 대규모의 전투이다. 한눈에 전장을 파악하기도 힘들 정도다.

 

 "마법사들 모두 마법을 쏴!"

 

 "너, 너무 늦었습니다."

 

 "크악!!!!"

 

 "궁수들은 맞서지 마라! 창병들을 앞세워!!!"

 

 적장의 외침에도 불구하고 너무나도 빠르게 다가온 기마에 보병들은 추풍낙엽처럼 쓰러지기 시작했다.

 

 "돌격!! 하루 강아지들을 혼내주자."

 

 기마병이 돌파력에 이미 적 진영이 둘로 갈렸다. 쓰러진 적들도 부지기수고 적 장수는 이미 통제력을 잃었다. 물론 다시 진영을 다시 갖출 시간을 주지 않았고 뒤따라온 보병들이 이미 무너진 전선을 휘젓고 다녔다.

 

 "악마들이다!"

 

 "큭!! 후퇴 후퇴하라!!!"

 

 "적들이 도망친다. 한 명도 놓치지 마라!"

 

 아군 기마들이 다시 추진력을 얻기 위해서 선회하는 틈을 타서 적들이 후퇴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미 그것 또한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악!"

 

 크앙!!!!

 

 적의 옆쪽 갈대밭을 뚫고 맹수 부대가 나타났다.

 

 "식사시간이다. 모두 먹어버려!"

 

 조련사들이 각자의 맹수들에게 명령을 내리니 각종 동물 수백 마리가 한꺼번에 도망가는 적들을 향해 돌진하였다.

 

 "악!!"

 

 적들은 열심히 도망을 쳤지만 네 발 달린 짐승의 빠름을 당할 수가 없었다.

 

 “살려줘!”

 

 자신의 몇 배나 되는 마수들이 위에서 깔아뭉개고 목덜미를 이빨로 물어뜯으니 피가 분수처럼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이런 마수들은 진영을 갖추고 싸우는 전면전에서는 큰 힘을 발휘하기 힘들지만, 특유의 기동력을 살린 추격전에서는 큰 힘을 발휘했다.

 

 결국, 한두 명씩 발목을 잡히고 도망에 성공한 이가 많이 없었다.

 

 "어딜 도망가!"

 

 커어엉!!!!

 

 맹수들에게 잡힌 적들은 그대로 전사하거나 뒤에서 달려온 전사들에 칼에 쓰러졌다.

 

 "으악!"

 

 "체력 없으면 빨리 이리 와요."

 

 "휴~ 살았다. 나 지금 간당간당해요."

 

 "힐!"

 

 "고마워요."

 

 "힐 받았으면 빨리 나가세요. 다음 사람!"

 

 뒤에서 성직자들이 열심히 부상자들을 치료하고 있었다. 마나가 많이 필요한 중상자들은 붕대로 응급처치만 하고 실려 갔고 치료가 간편한 경상자들만 마나를 이용해서 빠르게 치료해서 다시 전장으로 보냈다.

 

 휙 휙!

 

 다시 한번 깃발이 올라가자 이번에는 하늘에서 새까맣게 무언가가 날아오는 것이 보였다.

 

 "사냥이다. 그리폰대대 모두 낙하!!"

 

 "오!!!!"

 

 "그리폰들이다! 모두 산개해!"

 

 푹

 

 총알처럼 빠르게 낙하하는 그리폰 나이트의 창에 적들은 꼬치처럼 꿰어졌고 그리폰의 발톱에 붙잡힌 병사들이 높은 하늘까지 붙들려갔다.

 

 “으아~ 내려줘!”

 

 무거운 갑옷을 입고 있는 병사들이 하늘에서 떨어지자 그야말로 떡이 돼 버렸다.

 

 그리폰마저 피한 적들에게 마지막 관문이 남았다.

 

 피융!

 

 어디선가 날아오는 화살에 병사들이 꼬치가 되어 쓰러졌다.

 

 "큭~ 조심해 스나이퍼들이 있다."

 

 전쟁터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수풀 사이에 숨어서 활을 잡고 있는 일행들이 있었다.

 

 "오케이 헤드 샷이다."

 

 "난 벌써 15킬이다."

 

 "누가 더 많이 잡는지 내기할까?"

 

 "좋아 오늘 맥주 사기다."

 

 "콜!"

 

 이미 전세는 기울고 이제는 전쟁이 아니라 일반적인 도살이었다. 처음부터 전력의 차이가 역력한 듯 싸움은 이미 종반부에 치닫고 있었다.

 

 "대단하군요. 사기, 무력, 전략, 모두 흠잡을 곳이 없네요."

 

 병사들이 밀집해 있는 총지휘관이 있는 지점, 전쟁을 관람하고 있던 배연아가 감탄하였다.

 

 "게임을 하는 게 아닌 거 같아요. 실제 전쟁을 방불케 하는군요."

 

 배연아가 보기에도 깃발의 움직임에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모습은 게임을 넘어선 듯 보였다. 진짜 전쟁터에서도 보여주기 힘든 모습을 보니 평소에 얼마나 훈련을 열심히 하는지를 짐작할 것 같았다.

 

 "재미있겠는데?"

 

 배대강도 거대한 전투를 보니 흥분이 되는 듯 전투의 양상을 감상하고 있었다.

 

 "오늘 우리 길드에 도전장을 내민 '네 잎 클로버' 길드는 그다지 강한 적이 아니야. 하지만 우리가 만만해 보였는지 이곳 '달라이 평야'을 가져가려고 싸움을 걸어왔다. 이곳은 넓은 평야가 있어서 은신할 곳이 별로 없고 나무가 없어서 기마병들의 활약이 큰 곳이지. 하지만 만약 성에서 싸움한다면 다른 작전이 필요하겠지."

 

 '데이브레이커'의 길드 장이자 쥬신 대학교의 경영학부 최고 엘리트인 신지후가 설명했다.

 

 신지후가 길드 장으로 있는 데이브레이커 (Day breaker) 길드는 한 개의 성과 주변의 도시 3개나 소유하고 있는 거대한 길드로 도시를 제외하더라도 평야와 계곡까지 합하면 거대한 땅을 가지고 있었다.

 

 두두두두두

 

 확실히 빠른 기마병들이 일제히 돌진하니 궁수들과 사수들이 무력해져 버렸다.

 

 "사실 저런 적들한테는 사실 그리폰대대까지는 나설 필요가 없었지만, 너희들 때문에 이렇게 조금 크게 판을 벌였다. 오늘은 단지 견학이야. 아마 다음 전쟁이 있을 때는 너희들이 선봉에 서게 되겠지."

 

 "저, 질문 있어요."

 

 배연아가 손을 번쩍 들었다.

 

 "뭐지?"

 

 "그런데 왜 하필 우리죠? 사실 현실에서야 우리가 강하지만 이곳 디멘션 월드에서는 잘해봤자 중간 정도밖에 안 될 텐데요?"

 

 사실이 그랬다. 현실에서는 내놓으라 하는 절정의 무인들이었지만 디멘션 월드의 시스템 안에서는 고작 300 중반의 플레이어일 뿐이다.

 

 신지후의 능력과 재력이라면 이들보다 더 레벨이 높고 아이템이 좋은 사람들을 충분히 영입할 수 있을 것이다.

 

 배연아의 말에 신지후가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너희들의 스탯은 아마 저기에 있는 유져는 물론 평범한 NPC 병사들보다도 못할 수도 있지. 이래 봬도 저 병사들 하나하나 열심히 키운 NPC라서 열 유저 안 부러워."

 

 "그런데 왜 우리를 택했죠?"

 

 "간단히 비유하자면 저기 있는 유강 군을 들 수 있겠지."

 

 신지후는 한 곳에서 아직도 전쟁의 모습을 보고 있는 천유강을 가리켰다. 천유강은 전투가 잘 보이는 언덕 위에 올라가 관람하고 있었다.

 

 "유강 군의 레벨은 그다지 높지 않다고 들었어. 물론 직업을 많이 얻고 엠블럼도 많이 얻어서 같은 레벨에서는 거의 무적을 자랑한다고 들었지만 아무래도 스탯의 한계는 있지. 하지만 유강 군이 자신보다 스탯이 월등히 높고 레벨도 높은 사람을 이긴 적이 있지?"

 

 신지후의 말에 배연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저번에 만난 사신과 도적단 수령까지 사실 레벨으로 따져보면 천유강은 비교조차 안 될 것이었다.

 

 "요는 효율이지. 얼마나 자신의 능력을 백분 발휘하는지가 관건이야, 아무리 힘을 센 사람이라도 그냥 힘으로만 주먹을 휘두르면 파워가 얼마 안 나올 거야. 하지만 조금 힘이 떨어지더라도 기술적으로, 그러니까 주먹을 휘두를 때 허릿심과 다리 힘, 관절의 움직임을 이용한다면 몇 배의 파워가 나오지. 너희에게는 몇 년 동안 아버지인 전왕에게서 받아온 수행이 있어서 최대한의 효율을 나타낼 수 있다고 믿은 거야. 레벨은 지금부터 우리의 힘으로 충분히 올려줄 수 있고 아이템도 충분히 지원해 줄 수 있어, 그렇지만 기술적인 면은 그렇게 간단히 올릴 수 없지."

 

 신지후의 말에 배연아와 배대강은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신지후의 말처럼 자신들도 레벨이 너무 많이 나지 않는 한 어지간한 적들은 상처 없이 이길 자신이 있었다.

 

 "이제 슬슬 끝이 보이는군."

 

 신지후의 말처럼 전투는 이제 거의 끝이 났다고 할 수가 있었다. 요행이 목숨을 건진 유저들이 서둘러 자리를 빠져나가고 있었지만, 나머지는 모두 회색 재가 되어갔다."

 

 "이상 네 잎 클로버 길드를 정리하는 데 39분 24초. 예정보다 3분 26초 일찍 끝냈습니다. 자세한 보고는 내일 오후 6시까지 정리해서 브리핑하겠습니다."

 

 말을 건 자는 은색 머리색이 인상 깊은 사람으로 긴 은발은 뒤로 가지런히 묶었고 금색 테두리 안경을 끼고 있는 백인 남성이었다. 키는 180을 넘겨 큰 편이었지만 조금 말라서 어쩐지 어딘가 건강이 안 좋아 보이는 인상의 사람이다.

 

 "아 소개하지, 이쪽은 쥬신 대학 정치외교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지크, 우리 데이브레이커 길드의 유능한 참모 중의 한 명이지."

 

 "안녕하십니까, 지크라고 합니다."

 

 지크는 말을 하며 싱긋 웃으며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배연아에요."

 

 "배대강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여러분들은 잘 모르겠지만, 전 이미 칼레나 교수의 수업에서 여러분들을 본 적이 있어요. 저기 저쪽에 있는 분은 특히 기억이 많이 남는군요."

 

 지크가 천유강을 가리켰다.

 

 "그래요?"

 

 "초면이 아니라니 다행이군. 이제부터 이 친구와 친해져야 할 거야."

 

 신지후는 지크의 허리를 툭 치며 웃었다.

 

 "네? 그건 무슨 소리죠?"

 

 "말했잖아 레벨은 우리가 올려주겠다고 이 친구가 가지고 있는 메뉴얼대로만 움직인다면 큰 효과를 볼 수가 있을 거야. 일단은 너희들은 레벨을 올려놓는 것이 급선무야 전쟁은 그다음이다. 지크."

 

 "네."

 

 "이 친구들을 부탁하네."

 

 "걱정하지 마십시오, 주군."

 

 "둘은 내일 동아리 모임에 나오는 거 잊지 말라고. 자세한 건 그곳에서 말할 테니. 그리고 이 금속판 말인데......"

 

 신지후는 빛의 문장을 배연아에게 건네며 말했다.

 

 이 빛의 문장은 상인 호송 퀘스트 때에 상품을 받을 때 하나와 마차를 습격한 독사파들을 처리하고 나머지를 얻어 합친 것이다.

 

 도적단들이 무리하면서 얻으려 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범상치 않은 물건인 것은 분명했지만 아직 그 용도를 확인하지 못했다.

 

 "이건 매우 흥미롭더군."

 

 "이게 뭔지 알아내셨나요?"

 

 "최소한 어느 곳에 가야 하는지는 알아냈다."

 

 "그곳이 어디인데요?"

 

 "바로 중앙 대륙에 있는 바벨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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