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판타지/SF
디멘션 게임 (구)
작가 : 범미르
작품등록일 : 2017.6.17

대재앙이라고 불리는 지독한 전쟁이 끝난 후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새로운 힘을 얻어 다시 문명을 구축하던 인류 앞에 완벽하게 구현된 가상현실게임이 나타난다.
누가 만들었고 왜 만들었는지도 알 수 없는 게임이었지만 사람들은 이 게임에 열광했고 인류의 대부분이 즐길 정도로 보편화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게임이 변화하기 시작했고 현실에 큰 영향을 주게 시작했다.
그리고 인류는 두 가지 세상 중에 하나만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부딪혔다.
현실 아니면 게임
게임 같은 현실과 현실 같은 게임 중에서 오직 하나의 세계만 선택해야 한다면 과연 인류는 어떤 곳을 선택할 것인가.
선과 악이 아닌 가치와 가치가 충돌하는 거대한 전쟁이 다가오고 있다.

 
운명 (17)
작성일 : 17-06-17 22:48     조회 : 62     추천 : 0     분량 : 6956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한가로운 오후 전왕의 거처에 예기치 않은 손님이 왔다.

 

 "홀홀~ 다행히도 집에 있는구먼"

 

 "아니? 갑자기 이곳에 어쩐 일이십니까?"

 

 남에게 예의를 잘 갖추지 않기로 유명한 전왕이 황급히 뛰어나왔다.

 

 전왕은 자리를 황급히 치우고 다른 사람에게 차를 가져오게 시켰다.

 

 "홀홀~ 오랜만이로군."

 

 노인은 자리에 앉으며 말했다.

 

 "근 20년만입니다. 천기녀 님."

 

 "벌써 그렇게 되었나? 홀홀~ 그러고 보니 자네도 많이 늙었군."

 

 "시간이 지났으니까 늙어가는 것도 당연하지요."

 

 천하의 전왕도 이 노인 앞에서는 쑥스럽게 웃었다.

 

 "그런데 무슨 일로......."

 

 "홀홀~ 자네의 입장에선 내가 마냥 반갑지는 않겠지."

 

 "그야 향상 오실 때마다 폭탄 발언을 하시니까......."

 

 "내가 온 것은 그 아이 때문이네...."

 

 천기녀의 말이 끝나자. 순간 둘 사이에 정적이 흘렸다.

 

 ".......유강이 말씀이십니까?"

 

 "그래."

 

 

 

 

 

 신지후가 말했다.

 

 "일신인 풍신의 아들이자 이제 중 염제의 외손자."

 

 

 

 

 노가주가 분노했다.

 

 "마경의 주인."

 

 

 

 

 천기녀가 말했다.

 

 "천부경의 계승자이자 예언의 아이."

 

 전왕은 차를 한잔 마시고 말을 이었다.

 

 "전에 무호 그 친구가 세계를 위기에서 구하실 것이라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그리고 그 말대로 한.중 전쟁에서 거의 질 위기였을 때 승리로 바꾸었고요."

 

 "나도 그러한 줄만 알았어. 하지만 진정한 위기는 아직 찾아오기도 않았어....... 무호의 아들 천유강이 진정한 구세주야."

 

 "휴~~~"

 

 천기녀의 말에 전왕은 한숨을 쉬었다.

 

 "무호 그 친구는 그 사건 이후 아직 깨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녕 유강이 그 아이마저 그 수라의 길을 겪어야만 하는 겁니까?"

 

 "아쉽게도 그 아이 아니면 안 되네."

 

 "큭!"

 

 전왕은 주먹을 세게 쥐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습니까?"

 

 "자네는 계속 하든대로 하면 되네. 어차피 자네도 운명의 수레바퀴의 한 축이니.......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을 거야. 내가 만나본 그 아이라면 잘할 수 있을 거야."

 

 "벌써 만나 보신 겁니까?"

 

 "그야 물론이지... 쿨럭!"

 

 말을 하던 천기녀가 갑자기 핏물을 토해냈다.

 

 "천기녀 님! 괜찮으신 겁니까?"

 

 "홀홀~ 걱정하지 말게 늙은이가 이제 살면 얼마나 더 산다고......"

 

 말을 하고 있는 천기녀의 얼굴에는 이제 핏기마저 사라지고 있었다.

 

 "천기를 어기신 겁니까?"

 

 "수라의 길이자 고난의 길이야. 그 아이가 결국 해내도 남는 것은 결국 사람들의 두려운 눈빛과 질시 어린 시선밖에 없겠지......그래서 내가 작은 인연을 만들어 주었어."

 

 "하지만......"

 

 "그 아이가 세 개의 인연 중 하나만 가질 수만 있다면 그 아이도 외롭지 않을 거야."

 

 ".........."

 

 전왕의 얼굴엔 비통함마저 감돌았다.

 

 "이제 나는 세월의 뒤안길로 사라질 거야. 새로운 물결은 새로운 세대로 채워지겠지. 물론 자네도 아직 현역이니 고생을 해야 할 거야."

 

 "제 걱정은 하지 마십시오."

 

 "그래 자네라면 걱정 없겠지. 그리고 이것이 내 마지막 선물이야."

 

 천기녀가 내민 것은 어떤 전단지였다."

 

 "크러쉬? 이건 무호 그 친구가 생애 처음 나갔던 무술대회 아닙니까?"

 

 "그래. 이제까지는 꼼꼼 숨겨놓았지만, 이제는 그런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올 거야 이젠 유강이 그 아이를 세계로 보낼 때가 되었어."

 

 "하지만."

 

 "부디 거절은 하지 말게 이것으로 내 모든 힘은 다 잃었으니."

 

 "천기녀 님....... 또 천기를."

 

 전왕의 걱정스러운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천기녀는 희미하게 웃더니 이내 자리에서 일어났다.

 

 "읏차"

 

 천기녀는 몸을 일으켰다.

 

 "벌써 가십니까?"

 

 "그래, 이젠 고향으로 돌아갈 때가 된 거 같아."

 

 "천기녀 님......."

 

 "나도 꽤 많은 길을 걸어온 것 같군. 이제 이 늙은이도 쉴 때가 되었지."

 

 "이제 다시는 못 만나는 겁니까?"

 

 "그렇게 되기를 빌어야지. 잘 있게나."

 

 말을 마친 천기녀가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부디 평온한 안식을 얻으세요. 위대한 하늘의 길잡이시여."

 

 

 

 

 

 

 

 천유강이 학교 근처 숲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미카엘이라.......'

 

 천유강은 마지막에 보여준 미카엘의 속도를 생각하였다.

 

 '그 정도 속도라면 내가 보아온 자 중에서도 최상위 클래스였다. 그 빠르기를 이길 수만 있다면!'

 

 도전할 의향이 있다면 언제라도 도전해도 좋다. 만약 훈련하고 싶다면 내 몸소 훈련해주지. 내 이름을 부르면 탑 아래에 포탈이 나타날 거야. 그러면 혼자서도 충분히 올 수 있겠지

 

 미카엘의 마지막 말이 생각났다.

 

 "훈련이라........ 꽤 괜찮은 훈련이 될 것 같군."

 

 샤샤샤

 

 그 순간 바람에 나뭇잎이 흔들렸다.

 

 자연스러운 현상이었지만 천유강은 무언가 위화감을 느끼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하지만 둘러보아도 아무런 기척이 없자 나뭇가지 위에 누었다.

 

 '내가 너무 예민해졌나?'

 

 그 순간

 

 파바밧

 

 천유강의 둘러싸고 있는 나무에서 마술처럼 암기들이 튀어나왔다.

 

 "큭!

 

 암기가 튀어나옴과 동시에 천유강은 그 자리에서 튀어 올라 옆에 있던 나무를 발로 차버렸다.

 

 "악!!!"

 

 분명히 보통 평범한 나무둥치였으나 천유강이 발로 차자 사람으로 변하여 땅으로 쓰러졌다.

 

 '수준 높은 인술이다. 이거 긴장해야겠는데.'

 

 일본의 닌자들이 까다로운 이유는 무력이 높아서가 아니라 예측할 수 없는 술법들도 함께 구사하며 높은 수준의 살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검객들과 닌자들은 동양의 일반적인 단전을 통한 집기와 발기의 기본적인 내공을 구사하지 않고 몸속의 내공들 저들 말로는 차크라 문이라는 것을 개방하는 것을 통하여 기를 다루는데 그 비술들은 매우 비밀스러워서 절대 공유하는 법이 없다.

 

 덕분에 유파나 계파에 따라 전혀 다른 비술을 구사하는 일본 검객과 술사 닌자들은 언제나 까다로운 적이었다.

 

 그리고 지금 천유강 앞에 나타난 적들이 바로 그런 닌자들이었다.

 

 ‘닌자들이야. 대응법을 찾기 전에 내가 먼저 당한다.’

 

 마음을 굳힌 천유강은 바로 다음 목표를 향해 뛰어올랐다.

 

 파바밧

 

 다시 한번 암기가 튀어나왔으나 천유강은 침착하게 모두 튕겨낸 후 다음 상대를 향해 손을 뻗었다. 그러자 천유강의 손에서 새하얀 기운이 샘솟듯이 일어났다.

 

 “강기!! 저 나이에 어찌 저런 무력을!!”

 

 이번에 놀란 건 암살자들 쪽이었다. 무력 수준이 절정이냐 아니냐를 가늠하는 가장 중요한 점이 바로 기를 무기에 담을 수 있느냐 없느냐에 있다.

 

 그리고 절정과 초절정의 차이는 내력을 무기나 신체에 실은 것을 넘어 강기를 유형화시킬 수 있는가에 달렸다.

 

 이미 절정을 넘어 초절정에 문턱에 와 있는 천유강은 내공의 자유로운 사용은 기본이고 조금 무리를 하면 강기를 발현하는 것도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장병기가 없이 상대의 암기를 모두 피해내기가 쉽지 않았다.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의 스피드를 자랑하는 천유강에게 정교한 암기술이 통하지 않는 것을 알자마자 적들은 마구 자비로 품에 가지고 있는 암기들을 던지기 시작했다.

 

 "큭!"

 

 처음으로 습격자의 무기가 천유강의 피부를 갈랐다. 큰 상처는 아니었지만 상처 부위가 따끔따끔 한 것이 독이 발라져 있는 듯했다.

 

 ‘독기가 순식간에 퍼진다.’

 

 순간적으로 천유강은 기를 한 바퀴 순환시켰다. 그러자 체내에 있던 독들이 순식간에 모두 중화되어 밖으로 배출되었다.

 

 "아니!"

 

 독이 말을 듣지 않자 이번에는 습격자들이 당황하기 시작했다.

 

 분명히 코끼리도 스치기만 해도 바로 쓰러지는 맹독 중에서 맹독이었다. 그래서 무기가 스쳤을 때 당연히 승리를 예감하였지만 천유강은 전혀 아무렇지 않은 듯 잘만 뛰어다녔다.

 

 천유강이 익히고 있는 무공은 천부경의 내공이다.

 

 천부경은 고대에서부터 내려온다는 신비한 거울을 말한다.

 

 천부경은 주인을 찾아서 그에게 맞는 내공심법을 전수해주는 신기였다.

 

 천부경이 전해준 내공을 익힌 자가 일정 경지에 이르면 대자연의 힘을 얻게 되는데 풍신은 바람의 힘을, 염제는 화염의 힘을 얻었다.

 

 혹자는 모든 내공심법의 원류라고도 하며 신격화하고 있지만, 그 힘을 두려워하는 중국 같은 곳에서는 마경이라고 부르며 배척하고 있다.

 

 대자연의 힘을 담은 천부경은 이 세상 모든 무공 중에서 가장 정순하다. 그러니 내공을 체내에서 한 바퀴만 순환할 수 있으면 모든 독을 몰아낼 수 있다.

 

 퍽

 

 마지막 수단인 독이 먹히지 않자 암살자들의 진형은 급격히 무너지기 시작했고 간헐적으로 암기가 날아오기는 했지만 이미 너무 많은 암기들을 소비했기 때문에 품에 있는 암기들도 거의 동이 나기 시작했다.

 

 주변의 적들이 쓰러지는 것은 금방이었다. 차라리 정공법으로 덤볐더라면 오히려 천유강이 애를 먹을 수도 있었겠지만, 독을 너무 믿은 습격자들의 패배였다.

 

 쿵!

 

 마지막 적까지 쓰러지자 그제야 천유강이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가장 앞에 있는 습격자의 목덜미를 잡아 올렸다.

 

 "또 습격인가? 무엇이 목적이지?"

 

 "큭........ 죽어라!"

 

 "뭐?"

 

 휙!

 

 습격자가 비웃음을 날리는 것과 동시에 위에서 검은 그림자가 스며들듯 내려왔다.

 

 "아직도?!"

 

 퍽

 

 습격자의 검을 할 수 없이 손바닥으로 막은 천유강은 인상을 찌푸렸다.

 

 급히 기로 보호하여서 뼈까지 상하지는 않았으나 잘린 살에서는 쉴 새 없이 피가 흘렀다.

 

 눈앞의 습격자는 전의 습격자들과는 질이 다른 무공을 지니고 있었다. 최소 초절정에 근접한 무인 게다가 아까 습격에 상당한 힘을 소비한 천유강에게는 벅찰 수도 있는 상대였다.

 

 "큭!"

 

 휙

 

 압박하고 있는 습격자의 복부를 향해 발을 뻗었지만 이미 피하고 저 멀리 떨어진 상태였다. 스피드라면 자신이 있는 천유강도 놀랄 만큼의 속도였다.

 

 천유강의 상처를 보고 남자는 이내 전투 세를 풀고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아까 독은 어떻게 중화시켰는지는 모르지만 이번 독은 제아무리 독인이라도 견뎌낼 수 없을 거다. 멀리 중국 당가에서 들여온 절대십독 중 하나다."

 

 아까 칼날에 독이 있었는지 독기가 느껴졌다. 얼마나 독성이 강한지 독기가 벌써 골수와 심장까지 뻗어오는 것이 느껴졌다.

 

 “큭..... 또 독이냐? 하지만 상대를 잘못 골랐다.”

 

 천유강은 다시 한번 기를 순환 시키자 단전에 모여 있던 기가 순식간에 온몸으로 퍼져 나갔다.

 

 하지만 이번 독은 아까의 독과 달리 독기 순식간에 기맥에 엉겨 붙었다. 그래서 기를 순환하자 마치 체내가 찢어지는 것 같은 고통을 수반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대주천을 멈출 수는 없었다. 독기에 굴복하고 멈추는 순간 심장도 함께 멈출 것이 분명했다.

 

 쿠쿠쿠쿠쿵

 

 천유강의 몸을 돌고 있는 기의 소용돌이가 몸 밖에까지 영향을 주어 거센 바람이 불었다.

 

 "큭! 발악해보았자 소용없다."

 

 습격자도 거세게 몰아치는 폭풍에 눈만 간신히 뜨고 버티었다. 하지만 그의 입가에는 승리를 확신하는 미소가 자리 잡고 있었다.

 

 휘이이잉~

 

 어느새 폭풍이 미풍이 되었고 그 중앙에는 천유강이 힘들게 자리에 서 있었다. 땀을 뻘뻘 흘리며 힘들어하는 눈치였지만 혈색이 확연히 좋아지는 것이 보였다.

 

 "설마! 독을 몰아낸 건가! 그건 불가능할 텐데?!"

 

 "이 정도 독으로는 날 이길 수 없다."

 

 "제길 보고도 믿을 수가 없군. 당가의 절대 독을 이겨내다니.........“

 

 천유강이 무사한 것을 확인한 습격자는 재빨리 전장을 이탈하기 시작했다. 비장의 수가 통하지 않으니 깨끗하게 단념하고 물러난 것이었다.

 

 "거기서!"

 

 천유강이 따라가려 했으나 상대의 신법이 워낙 빨랐고 아직 천유강이 기가 진정이 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쫓아가지 못했다.

 

 "위험했군."

 

 천유강이 초절정의 초반부에 이르지 않았더라면 틀림없이 죽었을 것이다. 아니 천부경의 효능이 없었어도 위험했을지 몰랐다.

 

 ‘천부경의 후예를 노린 공격인가?’

 

 수 세기 동안 천부경이란 무공이 활약한 만큼 천부경을 두려워하고 증오해 하는 적들도 많이 있었다.

 

 당장 한일 전쟁과 한중 전쟁에서도 천부경의 사용자인 염제 한지로와 풍신 신무호가 불리했던 전쟁을 한순간에 바꿔 놓았기 때문에 일본과 중국에서는 천부경을 마경이라고 부르며 배척하려 했다.

 

 그렇기 때문에 천유강으로서는 습격자를 국가적인 차원에서 보낸 암살자라고 생각했다. 질투심에 먼 재벌 2세가 보낸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오빠!!"

 

 배연아가 천유강이 비틀거리는 것을 보고 놀라 소리쳤다.

 

 "오빠 무슨 일이라도 있었어? 안색이 좋지 않은데?"

 

 "아무것도 아니다."

 

 “아무것도 아니긴 땀도 뻘뻘 흘리는데......”

 

 “괜찮아 잠시 운동을 격하게 했을 뿐이야.”

 

 천유강의 말에 배연아는 조금 의심스럽긴 했지만 눈앞에 자신의 사촌오빠를 곤란하게 만드는 적이 있을 거라는 생각을 못했다.

 

 그래서 수긍하고 말을 돌렸다.

 

 "그래? 아 맞다. 우리 그때 점집 갔을 때 본 할머니 있지?"

 

 "그 사주 카페 말하는 거냐?"

 

 "응 그 할머니. 우리 문파에 왔던데?"

 

 "뭐? 그 할머니가 무슨 일로."

 

 "몰라 우리 아빠 집무실로 가는 거 같았는데......"

 

 "설마 잘못 본 거겠지."

 

 "그런가? 앗! 오빠 손 왜 이래?"

 

 배연아는 다친 천유강의 손을 보고 소리를 질렀다.

 

 "그냥 좀 싸움이 있었다."

 

 "싸움? 오빠를 이렇게 만들 정도로 싸움이 있었다는 거야? 누가?"

 

 "글쎄......."

 

 "어디 손 봐"

 

 배연아는 천유강의 손을 붙잡았다.

 

 천유강의 손은 차마 피부까지는 독기를 제거하지 못하였는지 세 줄기의 검상이 왼손과 오른쪽 손에 똑같은 위치에 나 있었다.

 

 "이거 독이잖아. 무슨 독인데 이렇게 심한 거야? 이거 평생 지워지지 않겠는데?"

 

 "괜찮다. 단지 손에 칼자국만 생긴 거야. 근육에는 지장 없다."

 

 "하지만 흉터가 남잖아. 어라? 그러고 보니........"

 

 배연아는 천유강의 손을 유심히 쳐다보았다.

 

 "왜?"

 

 "이 자리는 그때 그 점쟁이 할머니가 알려준 자리인데? 이 손금이 오빠에게는 전혀 없다고 한 거 있잖아. 그런데 이제 세 개나 생겼네?"

 

 "뭐?"

 

 공교롭게도 점쟁이가 알려준 그 자리에 왼손 오른손 똑같이 세 줄기의 검상이 나 있었다. 누가 보면 정말로 손금을 그린 것처럼 보였다.

 

 "깊을수록 예쁘고 좋은 사람이라는데 오빠 완전 미스코리아만 만나는 거 아니야? 그것도 세 명씩이나."

 

 배연아의 말에 천유강이 피식 웃었다.

 

 "손금이라는 게 그렇게 쉽게 바뀌는 거면 다들 손에다가 칼자국 만들면 끝나겠다. 그리고 난 그런 거 안 믿는다."

 

 "그것도 그런가? 뭐 어때 좋은 쪽으로 생각하면 되지."

 

 '그런데 분명 칼날은 하나였는데 어떻게 세 개나 생겼지?'

 

 배연아의 말에 다시 손을 쳐다보던 천유강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절대 십독의 하나니 다른 독과는 다른 효과가 있나 보다고만 생각했다.

 

 "수업이나 들어가자."

 

 "응"

 

 

 

 

 멀리 사라져가는 뒷모습을 천기녀가 보고 있었다.

 

 “세 가지 인연 중에 하나만 얻어도 큰 도움 될 거야.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천기녀가 크게 한숨을 쉬었다.

 

 “.......운이 좋아야겠지.”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66 출전 (12) 2017 / 6 / 20 61 0 7030   
65 출전 (11) 2017 / 6 / 20 65 0 6492   
64 출전 (10) 2017 / 6 / 20 61 0 6317   
63 출전 (9) 2017 / 6 / 19 56 0 5133   
62 출전 (8) 2017 / 6 / 19 69 0 5885   
61 출전 (7) 2017 / 6 / 19 55 0 9420   
60 출전 (6) 2017 / 6 / 18 58 0 7298   
59 출전 (5) 2017 / 6 / 18 56 0 8622   
58 출전 (4) 2017 / 6 / 18 58 0 8472   
57 출전 (3) 2017 / 6 / 18 59 0 5591   
56 출전 (2) 2017 / 6 / 17 65 0 7602   
55 출전 (1) 2017 / 6 / 17 61 0 8117   
54 등장 인물 2017 / 6 / 17 52 0 4026   
53 외전 - 그 남자의 첫사랑 2017 / 6 / 17 59 0 10152   
52 운명 (17) 2017 / 6 / 17 63 0 6956   
51 운명 (16) 2017 / 6 / 17 52 0 4565   
50 운명 (15) 2017 / 6 / 17 59 0 6085   
49 운명 (14) 2017 / 6 / 17 47 0 5979   
48 운명(13) 2017 / 6 / 17 124 0 8684   
47 운명 (12) 2017 / 6 / 17 61 0 5301   
46 운명 (11) 2017 / 6 / 17 59 0 7050   
45 운명 (10) 2017 / 6 / 17 66 0 6404   
44 운명 (9) 2017 / 6 / 17 59 0 5624   
43 운명 (8) 2017 / 6 / 17 59 0 5837   
42 운명 (7) 2017 / 6 / 17 56 0 4234   
41 운명 (6) 2017 / 6 / 17 63 0 7617   
40 운명 (5) 2017 / 6 / 17 58 0 5859   
39 운명 (4) 2017 / 6 / 17 127 0 5666   
38 운명 (3) 2017 / 6 / 17 67 0 8624   
37 운명 (2) 2017 / 6 / 17 75 0 8613   
 1  2  3  4  5  6  7  8  9  10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디멘션 게임 : 이
범미르
운명찬탈자 : 미
범미르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