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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디멘션 게임 (구)
작가 : 범미르
작품등록일 : 2017.6.17

대재앙이라고 불리는 지독한 전쟁이 끝난 후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새로운 힘을 얻어 다시 문명을 구축하던 인류 앞에 완벽하게 구현된 가상현실게임이 나타난다.
누가 만들었고 왜 만들었는지도 알 수 없는 게임이었지만 사람들은 이 게임에 열광했고 인류의 대부분이 즐길 정도로 보편화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게임이 변화하기 시작했고 현실에 큰 영향을 주게 시작했다.
그리고 인류는 두 가지 세상 중에 하나만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부딪혔다.
현실 아니면 게임
게임 같은 현실과 현실 같은 게임 중에서 오직 하나의 세계만 선택해야 한다면 과연 인류는 어떤 곳을 선택할 것인가.
선과 악이 아닌 가치와 가치가 충돌하는 거대한 전쟁이 다가오고 있다.

 
운명 (6)
작성일 : 17-06-17 22:44     조회 : 63     추천 : 0     분량 : 7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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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휙

 

 "큭."

 

 또 한방 허용할 뻔했다.

 

 가면인의 검술은 극유의 검술.

 

 천유강은 특유의 빠름으로 검을 피하였지만 낭창낭창하게 휘어지는 가면인의 검술에 진로를 잃고 검세에 갇혀 흐름을 빼앗겼다.

 

 한번 수비를 하기 시작하자 계속 수세에 몰려 다시 주도권을 찾기가 힘들었다. 상대가 거리를 허용하지 않는 것이다.

 

 "기단검파."

 

 가면인이 스킬명을 외치자 검 끝에서 둥그런 기운이 뭉쳤다.

 

 우웅~

 

 그것을 천유강을 향해 휘두르자 검기가 뿜어져 나왔다.

 

 끼기기기기기

 

 손톱으로 방어를 해보려 하였으나 회전하는 검기가 팔을 타고 돌아서 쉽지가 않았다.

 

 위험한 공격이었지만 급히 옆으로 몸을 날려 공격 사정권에서 벗어나는 데에 성공했다.

 

 그리고 단지 회피만이 아니라 옆으로 공중곡예를 하듯이 한 바퀴 돌아서 돌아가는 뒷발로 가면을 쓰고 있는 얼굴을 향해 공격했다.

 

 "읏!"

 

 빠르게 날아온 공격에 가면인은 재빨리 고개를 피하였으나 미처 다 피하지 못하고 뺨이 스쳤다.

 

 팟

 

 살짝 스쳤을 뿐이었는데 가면인의 가면의 옆이 살짝 찢어졌다.

 

 우직!

 

  약간이 시간이 흐르자 그제야 천유강의 뒤에 있던 굵은 나무들이 반듯하게 잘린 단면을 보이고 힘을 잃고 땅으로 쓰려졌다.

 

 쾅~ 쾅~ 쾅~

 

 가면인은 자신의 찢어진 가면을 살짝 만져보고 검을 쥔 주먹을 꽉 움켜쥐었다. 그리고 순간 마치 신기루처럼 가면인의 몸이 흐려지기 시작했다.

 

 스윽

 

 '옆?'

 

 잔상만 남기고 사라진 가면인의 모습을 찾으려 하였으나 그 순간 옆에서 날카로운 기세를 느껴졌다.

 

 팟!

 

 급히 피했지만, 옆구리가 길게 베이는 것을 막을 수는 없었다. 하지만 천유강도 그냥 당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빙글 돌며 피하면서 손톱으로 가면인의 팔뚝에 길게 상처를 입혔다.

 

 

 

 "이야~ 막상막한데?"

 

 배대강이 팔짱을 끼고 구경하며 말했다.

 

 "저기 가면 쓴 사람이 실력도 뛰어나지만, 게임도 할 줄 아네."

 

 배연아도 활에 기대어 서서 둘이 싸우는 모습을 구경하고 있었다.

 

 “유강 오빠는 왜 액티브 스킬을 안 쓰지? 기본 공격만으로는 한계가 있는데.”

 

 "이해하기 힘들지만, 수련의 일종이라니까 그런가 보다 해야지."

 

 "좀 게임은 게임답게 즐기면 안 되나?"

 

 "그러게."

 

 

 

 

 

 "큭!"

 

 호각으로 보이는 싸움이었지만 조금이라도 밀리는 것은 천유강이었다.

 

 부드럽지만 강력한 공격이 계속 들어오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분명 가면인이 강하기도 했지만 천유강에게 그보다 더 큰 적이 사방에 있었다.

 

 쏴아아아

 

 바로 사방에서 내리는 비, 비는 천유강의 모든 감각을 저해하고 있었다.

 

 '더 이상은.....'

 

 자신의 눈앞으로 날아오는 검날을 바라보는 것을 끝으로 천유강은 의식을 잃고 말았다.

 

 추욱

 

 천유강이 갑자기 힘을 모두 잃은 듯 늘어져 버리자 가면인은 오히려 다른 속셈이 있을까 봐 함부로 가지 못하였다.

 

 '포기하였나?'

 

 몇 초 동안 아무런 반응이 없다. 가면인은 슬쩍 검을 휘둘러보았다.

 

 팟

 

 아무렇게나 휘두른 검에 천유강의 어깨가 베어졌다.

 

 무언가 이상한 눈치를 챈 가면인은 이번에는 목을 향해 검을 휘둘렀다.

 

 캉

 

 갑자기 힘을 잃고 쓰러질 듯이 보였던 천유강의 손톱이 다시 움직여 검을 막았다.

 

 그 순간 천유강이 번쩍 눈을 뜨자 실핏줄이 터진 새빨개진 눈이 보였다.

 

 "크으으으!!!!!!!!"

 

 "무슨?"

 

 갑자기 변해버린 천유강의 기도에 가면인은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스윽

 

 '사라졌다?'

 

 갑자기 시야에서 천유강은 놓치지 가면인은 본능적으로 허리를 숙였다.

 

 휙~

 

 천유강의 손톱이 가면인의 등허리를 긁었다. 겨우 피했다 싶었는데 날아오는 발차기가 보였다.

 

 쾅!

 

 "큭!"

 

 처음으로 천유강의 공격이 정통으로 먹혔다. 천유강의 발차기에 가면인의 허리가 활처럼 휘어졌다.

 

 한 바퀴 공중회전을 한 가면인은 낙법으로 안전하게 착지를 하였다. 하지만 날아오듯 뛰어오는 천유강의 모습에 이를 악물었다.

 

 쿵!

 

 가면인은 검을 휘둘러 거리를 주지 않으려 했지만 천유강은 마치 다른 사람처럼 속도가 몇 배는 빨리진 듯하였다. 가면인의 검을 가볍게 흘리고 손톱을 사정없이 찔렀다.

 

 수비를 도외시한 무자비한 공격, 하지만 그 공격에서 반격할 틈을 못 찾은 가면인은 그저 막기에 급급하였다.

 

 한방 한방의 공격이 천근과 같은 무거움이 들어있었기 때문에 가면인은 검을 잡은 손목이 뻐근함을 느끼고 한발 뒤로 물러나 스킬명을 외쳤다.

 

 "호선파무!"

 

 가면인의 검을 횡으로 크게 휘두르니 부채꼴 모양의 검파가 널리 퍼져 나갔다. 그리고 스킬을 쓰기 무섭게 가면인은 이번에 앉아서 스킬을 썼다.

 

 "기단검파!"

 

 전의 공격이 천유강의 목을 노리고 썼다면 이번엔 천유강의 허벅지를 노리고 쓴 공격 이렇게 연달아 두 번을 쓰면 점프해서 피할 수도 앉아서 피할 수도 없는 상황

 

 하지만 천유강은 그런 의도를 비웃듯이 그 틈사이로 뛰어들어 허공에 눕듯이 몸을 만들어 피한 후에 손으로 땅을 박차고 발을 뻗어 공격을 가했다.

 

 퍽!

 

 이번엔 검으로 못 막고 팔로 막아야 했다. 그 충격으로 비칠비칠 뒤로 물러날 때 천유강이 고양이처럼 뛰어올라 손톱으로 할퀴듯이 공격을 가했다.

 

 ‘야수!’

 

 

 

 "대단하군."

 

 옆에 있던 봉을 든 소년이 침을 삼치며 배대강과 배연아가 들리게 말을 하였다.

 

 "아까는 본 실력이 아니었던 건가?"

 

 "어이구~ 결국 유강이 자식 이성을 잃었군."

 

 배대강이 머리를 북북 긁었다.

 

 “저게 유강이의 진짜 실력이라고 할 수 있다. 평상시에는 살기를 많이 억누르고 너무 신중한 태도 때문에 소극적이지만 유강이 전투 스타일로는 저런 공격적인 움직임이 더 어울리지.”

 

 "이대로 계속 내버려 둘 거야?"

 

 "아니, 우리 서로의 일행을 막기로 하지."

 

 "좋아."

 

 휙

 

 배대강과 소년은 눈짓하고 동시에 싸우고 있는 곳으로 뛰어갔다.

 

 "야 유강아~ 으엑!"

 

 배대강은 천유강의 손톱을 간신히 피했다.

 

 "임마! 정신 차려!!! 나야 대강이!!"

 

 휙

 

 그러나 천유강은 배대강의 말에도 불구하고 계속 손톱을 휘둘렀다.

 

 "이런!!"

 

 "오빠 정신 차려!"

 

 옆에서 배연아마저 가담하자. 천유강은 그제야 공격을 멈추고 주위를 돌아보았다.

 

 "휴~ 하~"

 

 천유강은 깊은숨을 내쉬고 있었다.

 

 "임마! 정신이 좀 나냐?"

 

 "오빠?"

 

 "내가 또......"

 

 정신 차린 천유강이 허망한 표정을 하자 배대강이 서둘러 위로했어.

 

 "아니야 이번에는 별로 안 길었어. 그러니 걱정할 거 없다."

 

 "그래?"

 

 천유강은 주위를 살피다가 가면인에게 시선이 멎었다.

 

 그때 소년도 가면인에게 말을 하고 있었다.

 

 "이제 그만해."

 

 ".........."

 

 "답지 않게 왜 그래?"

 

 ".........."

 

 가면인은 여전히 차가운 태도로 일관하다가 검을 집어넣었다.

 

 "그래 그만 마차로 돌아가자, 누나."

 

 "........그래."

 

 가면인의 입에서 나온 것은 가면과 어울리지 않은 아름다운 음색이었다.

 

 

 

 

 "헥~ 헥~"

 

 "오빠 괜찮아?"

 

 "너 같으면 괜찮겠냐? 내가 무슨 말이나 소도 아니고?"

 

 마차로 돌아왔을 때 이미 다른 용병들이 모여서 사태를 수습하고 있었다.

 

 퀘스트가 끝나지 않은 상태라 마차를 목적지까지 수송해야 하였지만 문제는 말이 모두 없어서 마차를 끌 수단이 없었다.

 

 도망간 말을 찾아보았지만 보이지 않자 결국 궁여지책으로 생각해 낸 것이 사람이 직접 마차를 끌고 오는 것이었다.

 

 팀을 나누어서 교대로 끌었는데 마지막에는 사람들이 다 나가떨어지고 결국 힘이 남은 배대강이 혼자 마차를 끌어서 겨우겨우 목적지에 도착했다.

 

 "정말이지 쉬운 퀘스트가 없네."

 

 "헤헤~ 미안 쉬울 줄 알았는데 힘드네."

 

 그 가면인과 소년은 먼저 현상 수배범인 도적단 수령을 데리고 감옥으로 향하였다. 현상금이 달려 있으니 넘기고 현상금을 받아오겠다고 한 것이다.

 

 ‘알고 보니 독사파 두목이더라고 넘기면 현상금이 꽤 나올 거야’

 

 현상금을 넘기러 가면서 소년이 좋아하면서 한 말이었다.

 

 처음 보는 사이라서 현상금과 아이템을 가지고 그대로 사라져도 찾을 방도가 없지만, 왠지 그럴 사람들이 아니라고 생각돼서 아무 말도 없이 보내주었다.

 

 "유강이는 뭐하냐?"

 

 "마차에서 쉬고 있어."

 

 "조금 진정되었데?"

 

 "응 말은 그렇게 하는데 아직은......."

 

 "이제 비도 그쳤으니 곧 괜찮아지겠지."

 

 천유강은 마차 안에서 한곳에 앉아 있었다.

 

 '또, 이렇게 되는군.'

 

 천유강은 앉아서 아까의 상황을 생각했다.

 

 도적단들과의 싸움, 그리고 가면인과의 싸움까지.....

 

 '짐승과 다를 바 없었다. 상처 입은 짐승.'

 

 "유강아~"

 

 그때 배대강이 마차 문을 열고 천유강을 불렀다.

 

 "다 도착했다. 이제 내려도 된다."

 

 "알겠다."

 

 마차에서 내리자 살아남은 용병들과 상인들이 한 곳에 뭉쳐있었다.

 

 그중에 상단의 주인으로 보이는 남자가 앞에서 말을 하는 것이 보였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여러분 덕분에 저희 상단이 무사히 이곳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상주는 꾸벅 절을 하였다.

 

 "약속대로 대금을 드리고 특별히 여기까지 오는데 제일 많이 공을 세운 한 분께는 제가 우연히 얻게 된 물품을 드리겠습니다. 이것은 저 같은 상인보다는 여러분들에게 필요가 있을 것 같군요."

 

 상주는 무언가를 주머니에서 꺼내었는데 작은 쇳조각 같은 것이었다.

 

 "이게 뭐에 쓰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두 조각으로 나뉜 것 같은데 나머지 조각은 인연이 닿으면 찾을 수 있겠지요. 그러면 이 물건을......"

 

 상주는 잠시 용병들 얼굴을 하나하나 쳐다보았다.

 

 "저분들께 드리고 싶군요."

 

 상주가 가리키고 있는 사람은 세 명의 용병들이었다.

 

 웅성웅성웅성

 

 도적들을 쫓아낸 천유강의 일행이 아닌 다른 용병들이 지목되자 다른 용병들도 이상했는지 갑자기 소란스러워졌다.

 

 "뭐야? 싸운 건 우린데 왜 이상한 사람이 뽑힌 거요?"

 

 배대강이 항의했다.

 

 "자~자~ 진정하세요. 제가 이분들께 드리기로 한 건 다른 분들과는 달리 이분들이 사고가 일어나자 바로 우리들을 보호하였기 때문입니다. 이분들이 없었으면 제 목숨도 안전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야기인즉슨 저 세 명의 용병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남아서 상인들을 지켰다는 말이었다.

 

 다른 용병들은 모두 도적과 싸우고 있을 때 저 세 명의 용병들은 남아서 혹시 모른 다른 도적들의 기습에 대비하였다는 것이다.

 

 "쳇! 무서워서 그런 것이 아니고?"

 

 배대강이 비아냥거리자 세 용병 중의 한 명이 말했다.

 

 "굳이 도망가는 도적들을 잡는 것보다 우리는 호위 임무가 있으니 그것을 지켰을 뿐이요."

 

 "유강이가 도망가게 만들지 않았으면 다 죽었을걸?"

 

 "독사파 두목을 잡았으면 가서 현상금이나 타시죠. 우린 정당한 대가를 받는 것뿐이오."

 

 "뭐야!"

 

 "자~자~자~ 진정하세요."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상주가 나섰다.

 

 "여러분들께도 충분히 감사하고 있습니다. 따로 상금을 드리겠으니 너무 서운해하지 마세요."

 

 "저 사람들 아까 가면 쓴 사람에게 시비를 걸었던 그 사람들이야."

 

 배연아가 작게 천유강에게 속삭였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천유강은 잠시 기묘한 기분을 느꼈다. 마치 어떤 중요한 것을 빼먹은 느낌.

 

 '기분 탓인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려는 순간

 

 [참과 거짓을 구분해 낼 수 있는 안목은 길러야 해. 멍하니 있다가는 죽 쒀서 개 주는 꼴이 될 거야.]

 

 '왜 그 말이 지금 생각나는 거지?'

 

 낮에 들었던 점쟁이의 말이 다시 떠올랐다.

 

 "자 그럼 제 마음의 성의입니다. 받으세요."

 

 그러면서 상주는 금속 조각을 꺼내서 넘기려 하였다.

 

 그때

 

 "잠깐."

 

 천유강이 제지했다.

 

 "당신은 또 뭐요?"

 

 자꾸 제지를 받자 용병은 신경질적으로 말하였다.

 

 "그런데......."

 

 뜸은 조금 드린 후에

 

 "어떻게 우리가 잡은 도적이 독사파 두목이라는 것을 알았지? 우린 아무 말도 안 하였는데?"

 

 "엥? 그러네? 어떻게 알았지?"

 

 옆에서 배대강도 맞장구를 쳤다.

 

 "그, 그건 전에 그 사람의 현상 수배지를 보았기 때문이요."

 

 "맞아. 무슨 상상을 하는 거요?"

 

 용병들은 부인하였으나 목소리가 누가 듣기에도 상당히 떨리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일행은 의심이 갔지만 물증이 없으므로 다그칠 수도 없었다. 그리고 막 조각의 건네려는 그때,

 

 "무사히 감옥에 넘기고 왔다."

 

 봉을 든 남자와 가면인이 돌아왔다.

 

 "현상금은 20골드나 나왔고 아이템이 이상한 게 나왔는데......."

 

 골드의 시세는 매일 변하지만 보통 1골드에 10만 원에 교환된다. 즉 20골드니 환전하면 200만 원을 받을 수 있는 거다.

 

 한국에서 200만 원이면 겨우 직장인 월급 정도지만 가난한 나라에서는 몇 달 가족의 생활비를 뛰어넘는 큰돈이었다.

 

 그리고 현상수배자를 넘기면 그 수배자를 죽인 것처럼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었다.

 

 즉 수배자를 죽이거나 잡아서 넘기면 죽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그 수배자가 가지고 있던 아이템 중 가장 높은 등급의 아이템 중 하나를 떨어트리게 된다.

 

 죽는 것과 잡혀서 감옥에 가는 거 둘의 차이가 있다면 죽었을 시는 총 레벨의 5%가 떨어진다는 거다. 반면에 잡히면 며칠간 감옥에서 보내야 하지만 죽는 것보다는 훨씬 좋다.

 

 레벨이 오를수록 죽음 페널티가 치명적이기 때문에 아까 도적 두목도 순순히 잡힌 거다.

 

 봉을 든 꼬마가 내민 아이템은 보잘것없어 보이는 금속 조각이었는데 낯이 상당히 익은 물건이었다.

 

 "이건!"

 

 배대강이 금속 조각을 집었다.

 

 이상한 금속 1/2

 

  ???

 

 

 "어? 저 금속 같은 짝이네?"

 

 한눈에 보아도 상인이 건네려던 조각과 같아 보였다.

 

 옆에서 배연아가 금속 조각을 집어서 이리저리 돌려보았다.

 

 팔랑

 

 "그리고 재미있는 게 붙어 있길래. 주워왔는데..........."

 

 소년이 던진 종이쪽지를 배연아가 집어서 봤다.

 

 "이게 뭐야...... 현상수배지? 어라! 독사파 부두목!!!"

 

 소년이 던진 현상수배지에는 독사파 부두목이라는 타이틀과 앞에 있던 세 명의 남자 중에 말이 많던 남자의 얼굴이 그려져 있었다.

 

 "어쩐지 도적들이 너무 일찍 퇴각하더라니......."

 

 옆에서 다른 용병들도 수군거렸다.

 

 붕

 

 이제야 상황 파악이 끝낸 배대강이 도끼를 휘두르며 위협했다.

 

 "찾았다 마피아! 그래서 일부러 상주가 있는 곳에 붙어 있었군."

 

 배연아도 활시위를 걸었다.

 

 "안에 잠복했다가 말을 도망치게 한 것은 당신들이었군."

 

 봉을 든 소년도 웃으며 말했다.

 

 "난 아까부터 거슬리던 게 있었는데..... 정리해 볼까?"

 

 "자, 잠깐 오해야! 오해!"

 

 "문답무용!!!"

 

 휙

 

 배연아의 화살을 시작으로 모여 있던 모든 용병들이 달려들었다.

 

 아까 도적들에게 당했던 일이 생각이 났는지 손에 인정사정을 두지 않았다.

 

 "악~~~ 살려줘."

 

 쿵!! 쿵! 쿵!!

 

 "크악~~~~~~~~~"

 

 "짜식들이 감히 누굴 속이려고.

 

 용병들은 금방 회색빛으로 변하여 사라져갔다.

 

 "......그,그러면 아이템의 주인이 바뀌었군요."

 

 상주가 로그아웃된 세 명을 경멸의 눈으로 쳐다보더니 천유강을 향해 말했다.

 

 "고맙습니다. 하마터면 원수에게 사례할 뻔했습니다."

 

 "그러면 아이템은 그쪽 가지고 현상금은 우리가 가지면 되겠네. 인연이 닿으면 또 봅시다."

 

 휙

 

 봉을 든 소년과 가면인은 금속조각을 천유강에게 던졌다.

 

 우우웅~

 

 천유강이 조각을 받아들자 두 조각이 공명하기 시작했다.

 

 번쩍

 

 눈 부신 빛이 순간 나오고 눈을 떠보니 천유강의 손에는 하나로 합쳐진 조각만이 남았다.

 

 

 빛의 문장

 

 ????

 

 

 "이게 뭐지?"

 

 금속 조각은 합쳐졌지만, 아직도 효과는 나와 있지 않았다.

 

 "몰라 여하튼 이번 퀘스트도 끝나버렸네. 이제 갈 준비하자 오빠들"

 

 배연아가 지친 듯, 둘을 보채기 시작하였다.

 

 "그래 가자. 소년, 수고했다."

 

 "나 소년, 아니라니까!!! 내 이름은 자운이다. 당자운"

 

 "어 그래, 자운 소년."

 

 "크악~~~~~~~~~~"

 

 배대강의 말에 봉을 든 소년, 당자운이 화를 내고는 다른 길로 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가면을 쓴 사람이 천유강에게서 멀어졌다.

 

 저벅저벅

 

 기묘한 느낌이 자꾸 천유강의 감각을 자극했다. 흥분한 마음은 이미 가라앉았지만 아직도 저 가면인에게는 묘한 투쟁심이 들었다.

 

 멀어져가는 두 사람을 보며 왠지 이번 만남이 끝이 아닐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그건 둘도 같은 생각이었었다.

 

 “누나 아까부터 무슨 생각 하고 있는 거야?”

 

 “드디어 찾았다.”

 

 “응? 무슨 소리야?”

 

 “자운아. 가주님에게 연락해. 드디어 그들의 후예를 찾았어.”

 

 “에? 그게 무슨 소리야? 그럼 아까 그 사람이......설마?”

 

 “그래 마경의 사용자이자.......”

 

 가면인의 눈이 날카롭게 빛났다.

 

 "그의 아들이 틀림없어."

 

 

 [LOG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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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운명 (3) 2017 / 6 / 17 67 0 8624   
37 운명 (2) 2017 / 6 / 17 76 0 8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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