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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디멘션 게임 (구)
작가 : 범미르
작품등록일 : 2017.6.17

대재앙이라고 불리는 지독한 전쟁이 끝난 후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새로운 힘을 얻어 다시 문명을 구축하던 인류 앞에 완벽하게 구현된 가상현실게임이 나타난다.
누가 만들었고 왜 만들었는지도 알 수 없는 게임이었지만 사람들은 이 게임에 열광했고 인류의 대부분이 즐길 정도로 보편화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게임이 변화하기 시작했고 현실에 큰 영향을 주게 시작했다.
그리고 인류는 두 가지 세상 중에 하나만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부딪혔다.
현실 아니면 게임
게임 같은 현실과 현실 같은 게임 중에서 오직 하나의 세계만 선택해야 한다면 과연 인류는 어떤 곳을 선택할 것인가.
선과 악이 아닌 가치와 가치가 충돌하는 거대한 전쟁이 다가오고 있다.

 
운명(13)
작성일 : 17-06-17 22:47     조회 : 124     추천 : 0     분량 : 86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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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욕심부리지 마라! 하나씩 하나씩 확실히 처리해!"

 

 "큭!"

 

 일행 중의 한 명이 홀리 가디언의 창 공격에 일격을 허용하였다.

 

 "조심해 중급이지만 신족이다. 혼자서 싸울 생각 마."

 

 "알았어. 이번은 방심한 거야."

 

 이번 여정에 참여한 데이브레이커 길드원들은 모두 2차 승급자들이며 3차 승급자도 10명이나 된다.

 

 레벨이 높아질수록 레벨을 올리기 힘든 디멘션 월드의 시스템을 생각하면 한 레이드에 10명이 넘는 3차 승급자가 참여하는 것은 보기 힘든 일이다.

 

 그만큼 3차 승급자를 키우거나 보유라는 일은 쉽지 않다.

 

 부상자가 나오면 바로 성직자가 치유했다.

 

 "조심해요 이왕이면 마나 리젠 되는 범위에서 다치세요."

 

 “야 그게 말이 쉽지 맘대로 되냐? 차라리 다치지 마시라고 말하지?”

 

 "형은 왜 그렇게 까칠하게 말해요······. 걱정 마세요. 조심할게요."

 

 탑의 초반부는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다크 파이어."

 

 온몸 전체를 검은 로브로 뒤집어쓰고 있던 흑마법사 한 명의 주문을 외치자 검은색의 불이 홀리 가디언에게로 날아갔다.

 

 펑

 

 "캬아아아!!"

 

 홀리 가디언의 몸에 불이 붙자 매우 괴로워하며 몸부림을 쳤다. 마기의 상극은 신성이지만 반대로 신성의 상극도 마기다. 그래서 흑마법사의 마법이 신족들에게 큰 데미지를 줄 수 있다.

 

 몸에 붙은 불을 끄려고 홀리 가디언의 방어가 완전히 풀려 급소가 노출되었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배연아의 화살이 날아가 박혔다

 

 "크르륵"

 

 고통스러워하고 있는 홀리 가디언의 심장에 천유강의 손이 파고들었다.

 

 탕

 

 그리고 마지막으로 지크의 총알이 이마 한가운데를 가격하자 홀리 가디언은 견디지 못하고 쓰려져 버렸다.

 

 "그리고 여기 있는 적들은 모두 다 어둠 속성의 공격에 약합니다. 그 점 잊지 말아 주세요."

 

 기울어진 안경을 고쳐 세우며 지크가 말했다.

 

 

 [직업 레벨이 올랐습니다.]

 

 [직업 다크 스포어의 레벨이 61이 되었습니다. 고유 스킬을 얻게 됩니다.]

 

 [스킬 : 소울 이터(soul eater)(패시브)]

 

 설명 : 적을 죽일 때마다 최대 체력의 15%가 회복된다.

  단 생명이 없는 기계류나 정령 같은 적에게는 발동 안 됨.

 

 

 

 "방금 직업 레벨이 올랐다."

 

 "벌써? 역시 고렙 지역이라서 빨리 오르네."

 

 배연아가 눈을 동그랗게 뜨며 놀라 했다.

 

 "물론 적들이 레벨이 높은 탓도 있지만, 저희 주군의 아이템 탓도 있을 겁니다."

 

 옆에서 지크가 탄알을 갈아 끼며 말했다.

 

 "주군이요? 신지후 오빠를 말하는 건가요?"

 

 "그렇습니다. 주군이 가지고 있는 아이템 중에서 레전드 급의 아이템이 하나 있습니다."

 

 "우와 레전드 급이요? 난 아티팩트급도 한 번도 못 봤는데...... 그런데 능력치가 뭔데요?"

 

 "'글로리아 홀'라는 하는 지팡이 아이템입니다. 여러 가지의 효과가 있지만 가장 눈에 띄는 게 몇 개 있죠."

 

 "그게 뭐데요?"

 

 "하나는 모든 파티원이 EXP와 JP를 더 많이 받는 겁니다. 주군의 곁 100미터 곁에 있으면 25프로, 주군에 영토에만 있어도 10프로가 더 증가하여 적용되죠."

 

 "엑!! 정말요?"

 

 경험치를 1.25배 받는다는 말에 배연아가 깜짝 놀라 소리쳤다.

 

 25% 효과도 뛰어나지만, 곁에 있지 않아도 영토 안에서만 싸워도 1.1배를 얻는 것도 사기적이다. 왜냐하면, 소속 유저뿐만이 아니라 NPC들도 모두 적용되니 NPC를 키우는 데도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레전드 급의 무구들을 갈망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배연아는 고개를 크게 끄덕였다.

 

 "저······. 그럼 현금으로 따진다면 얼마나 할까요?"

 

 "하하 글쎄요."

 

 지크는 안경을 손으로 한번 쓸어 올린 후 말했다.

 

 "돈으로 환산하기도 어렵습니다. 무가지보죠. 이제까지 레전드 급의 아이템이 경매에 나온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나온다면 적어도 서울에 중심지에 있는 빌딩 두세 개 정도는 가뿐히 살 겁니다."

 

 "헥! 거짓말!!!"

 

 "정말입니다. 그 정도의 가치가 있는 아이템이죠. 사실 더 많은 돈을 준다고 해도 주군은 안 팔겠지만요"

 

 사실 실질적인 가치는 빌딩보다 적을지 몰라도 희귀성에서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서울 도심이 빌딩이라도 돈만 있다면 얼마든지 살 수가 있었지만 레전드 아이템은 아무리 돈을 주고 살려고 해도 구할 수가 없는 물건이었다. 그러니 그 가치가 높은 것이다.

 

 "그것도 그렇겠네요."

 

 "이제 사설은 이 정도로 하고 다른 분들도 도와주죠."

 

 "아차, 말하다가 깜빡했네? 근데 유강 오빠는 어디 갔지?"

 

 배연아가 살펴보니 천유강은 이미 전투의 최전선에서 적들과 싸우고 있었다.

 

 "유강 오빠는 레벨이 낮아서 한 번만 맞아도 죽을 가능성이 높은데 왜 저렇게 앞장서서 싸우는지 몰라........"

 

 천유강이 아무리 전투 감각이 남들보다 뛰어나다고 해도 스탯의 한계는 분명했다. 이 전투에 참여하고 있는 신지후의 길드원들의 평균 레벨은 500이 훌쩍 넘었다. 그러니 겨우 300대 중반인 천유강보다 두 배나 높은 수치였다.

 

 그리고 하급 신족이라도 레벨이 600을 넘었다. 중급은 700대고 상급은 800대 그리고 최상급은 900대라고 하니 신지후의 길드에서 이렇게 최정예 멤버로 구성하여 온 것이다.

 

 그래서 천유강의 공격은 적들이 맞아도 별로 달지도 않고 반면에 천유강이 한 대라도 맞는다면 거의 죽겠지만 천유강은 그런 것도 무시하고 공격을 계속했다.

 

 “나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지.”

 

 배연아는 활시위를 크게 당겨서 허공으로 날아오르려는 신족을 향해 화살을 날렸다.

 

 .

 .

 .

 .

 .

 .

 .

 .

 

 어느새 시간이 지나 이제 디멘션 상에서 활동할 수 있는 시간도 얼마 안 남았을 때 일행은 300층의 세이프티 존에 도착하였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지. 오늘은 조금 무리해서 달렸다. 하지만 내일은 아마 이것보다 더 강한 적이 나온다. 준비 단단히 하라고."

 

 신지후가 이야기하자 모두가 힘든 듯 주저앉아 자신의 장비를 점검하기 시작했다.

 

 "헥헥~ 똑같은 층만 계속 오르려니 어지러운 것 같아."

 

 "오늘 수확이 좋은데?"

 

 "그래 여기 지원하길 잘했네."

 

 서로 이번에 습득한 아이템을 보는데 정신없었다.

 

 "지현아~ 고생했어."

 

 같은 나이인 배연아와 신지현은 금세 친해질 수 있었다. 내성적인 신지현이지만 붙임성 좋은 배연아가 계속 친근하게 말을 거니 신지현도 금방 마음을 연 것이다.

 

 "아니야 난 그냥 구경만 했는걸. 너야말로 활 정말 잘 쏘더라. 백발백중이던데?"

 

 "뭐 나야 아빠와 사범님이 매일 가르쳐주던 거니까 거뜬하지."

 

 "그래? 재미있겠다. 난 몸이 좋지 않아서......"

 

 말하지 않아도 신지현의 몸은 그다지 좋아 보이질 않았다. 또 키가 160대 초반으로 여자 중에서도 작은 편이라서 170도 넘는 배연아와 같이 있으면 도저히 같은 또래라고도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럼 나중에 내가 시간 나면 조금 가르쳐줄게."

 

 "정말?"

 

 "응."

 

 "고마워 연아야."

 

 배연아와 신지현이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신지후는 천유강에게 다가갔다.

 

 "유강아."

 

 "왜 그러십니까?"

 

 "잘 싸우더군. 혼자서 적들이 몰려있는 곳에 가서 종횡무진으로 움직이며 다니는 것이 참 인상적이야."

 

 "감사합니다."

 

 "그런데....... 하나도 즐거워 보이지 않아. 싸우면 싸울수록 얼굴은 점점 굳어가는 것이 보이더군. 마치....... 정말로 전장으로 나가는 장수 같았다고 해야 할까?"

 

 "........"

 

 "하하 너무 그렇게 심각한 표정 짓지 마. 그냥 여유가 없어 보여서 그래. 적당한 긴장은 필요하지만 과도하게 되면 동작이 경직되게 되지."

 

 “........”

 

 "흠······. 글쎄 내가 참견할 부분은 아니지만 난 좀 더 유강이가 여유롭게 행동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말한 거야. 저길 봐 다들 얼마나 신나하고 있나?"

 

 신지후의 일행들은 모두 이번 전투의 무용담을 떠들며 웃고 즐거워하고 있었다.

 

 “게임은 현실과 다르지. 난 유강이가 즐거워하며 다녔으면 좋겠어."

 

 "........생각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아니야 괜히 연장자라고 노인네 같은 말을 한 것 같군. 그럼 내일 보세."

 

 

 

 그리고 일주일 후

 

 어느새 일행이 이곳 바벨탑에서만 시간을 보낸 지도 일주일이 지났다. 다람쥐가 쳇바퀴를 넘는 것 같은 일의 반복만 일주일이 넘었다는 소리였다.

 

 초반에는 빠르게 진행을 할 수가 있었지만, 층이 높아질수록 더욱 강한 적들이 나왔기 때문에 나중에는 100층을 하루에 오르기도 버거웠다.

 

 "글레이셜 필드!"

 

 "메스 홀리!"

 

 "스매쉬!!"

 

 일행의 무차별한 스킬 남발에도 불구하고 유유히 공세를 피한 최상급 신족인 아크 엔젤은 공중으로 가볍게 피하였다. 한 마리의 아크 엔젤에 투자한 시간도 벌써 20분이 넘어간다.

 

  일행의 레벨을 생각한다면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접전이었다. 이 한 마리의 아크 엔젤이 다른 지역의 보스급 몬스터보다 훨씬 강한 듯 보였다.

 

 푹!

 

 "칵!"

 

 "젠장 당했다. 어서 힐을!"

 

 아크 엔젤에게 당한 일격을 당해 쓰러진 일행에게 서둘러 힐을 쓰려 하였지만 이미 회색빛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늦었어!"

 

 "이제 마나가 다 떨어졌습니다."

 

 "삐악아, 부탁해!"

 

 "끼이익!"

 

 신지현의 말을 듣고 거대한 매가 최상급 신족을 향해 날아갔다.

 

 이윽고 아크 엔젤과 매와의 공중전이 벌어졌으나 역시 매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매에게 상처가 하나둘 늘어가고 신지현이 발만 동동 구르고 있을 때 배연아가 도움의 손길을 뻗쳤다.

 

 "에임 샷!"

 

 퍽!

 

 배연아의 화살이 최상급 신족의 날개에 명중했다.

 

 일격을 허용한 아크 엔젤의 고도가 떨어지자 천유강이 도약하였다.

 

 '승룡'

 

 공중을 날아다니고 있는 아크 엔젤을 향해 천유강이 날듯이 뛰어올랐다.

 

 "맞아라!"

 

 갑자기 뛰어오른 천유강의 공격에 아크 엔젤은 대비하지 못하였고 결국 천유강은 신족의 가슴 언저리에 손가락을 꽂았다.

 

 하지만 둘의 레벨 차이는 400이 넘었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아크 엔젤은 급소에 공격을 당하고도 간지럽다는 듯 손을 내저었다.

 

 "감히!!!"

 

 데미지는 경미했지만 성과는 있었다. 줄곧 하늘을 날던 아크 엔젤은 날개를 접고 땅으로 내려온 것이다.

 

 "지금이다. 끝장내버려!"

 

 "와아아아아~"

 

 거동이 가능한 모든 일행이 일제히 아크 엔젤을 향해 달려왔다.

 

 "다크 번!!!"

 

 검은 불길이 아크 엔젤의 발밑에서 피어올랐고 아크 엔젤이 미처 피하기 전에 암살자 옷을 입고 있는 사람이 뒤에서 스킬을 썼다.

 

 "백스텝!"

 

 퍽

 

 "크윽!"

 

 그토록 강력한 아크 엔젤이었지만 능숙한 협동 플레이에 어느덧 끝이 보이는 듯했다. 계속되는 파상 공세에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는지 방어에 치중하면서 기회를 노리고 있다가 공격의 공백이 생기는 순간 마법을 썼다.

 

 "토네이도!"

 

 휘이이잉~~~~~~

 

 아크 엔젤의 중심으로 거대한 바람이 생겨났다. 눈조차 뜰 수도 없는 거센 바람에 일행들은 점점 뒤로 밀려나야만 했다.

 

 "큭~ 무슨 수작이지."

 

 점점 일행들이 멀어지는 틈을 타서 아크 엔젤이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는데 손에 환한 빛이 맺히기 시작했다.

 

 "이런! 그레이트 리스토네이션이다. 막아야 해!"

 

 그레이트 리스토네이션은 상급의 성직자만이 사용이 가능한 회복 스킬이었다. 순식간에 체력을 회복하는 것은 물론이고 몇 분간 걸쳐서 점점 체력이 올라가는 능력이 지녔다.

 

 “안 돼!”

 

 누군가가 비명을 질렀지만 이미 주문은 완성해 가고 있는 상태였다. 모두들 허망하게 아크 엔젤이 자신의 에너지를 채우는 것을 보는 그 순간,

 

 “암영사보.”

 

 천유강의 목소리가 좁은 통로에 울렸다.

 

 쉬악

 

 쿵

 

 -------엠블럼 획득---------

 

 엔젤 헌터

 

 (랭크 A)

 

 조건 : 하루에 상급 이상의 신족을 10명 이상 쓰러트린다.

 

 능력 : 신성 마법 저항 +25

 

  신족에게 1.2배 추가 타격

 

  중급 신족을 죽인 수만큼 H.P 5 증가

 

  상급 신족을 죽인 수만큼 H.P 15 증가

 

  최상급 신족을 죽인 수만큼 H.P 25 증가

 

  행운 +1

 

  체력 +15

 

  명성 +1000

 

 

 [직업 레벨이 올랐습니다.]

 

 [직업 다크 스포어의 레벨이 77이 되었습니다. 고유 스킬을 얻게 됩니다.]

 

 [다크 익스프로젼(Dark explosion)]

 (패시브)

 

 설명 : 적을 죽일 때마다 10% 확률로 폭발이 일어나 주위 적들에게 피해를 입힌다. 피해 정도는 죽인 적의 체력 에너지에 비례한다.

 

 "헉~ 헉~ 헉~"

 

 주문이 아크 엔젤에게 닿으려는 그 순간에 천유강은 자신의 스킬인 암영사보를 사용하여 바람의 영향을 받지 않고 아크 엔젤의 뒤로 갈 수가 있었다. 1초만 늦었어도 이제까지 한 공격들이 도로아미타불이 되는 순간에 천유강이 마지막 결정타를 날린 것이다.

 

 천유강의 능력치는 다른 사람에 비해서는 매우 작았지만, 운이 좋은 것인지 마무리는 거의 다 천유강이 독식했다.

 

 그래서 운이 좋게도 무려 랭크 A의 엠블럼도 하나 획득할 수가 있었다.

 

 털썩

 

 아크 엔젤이 쓰러지자 긴장이 풀린 듯 모두 자리에 주저앉았다.

 

 마지막 쓰러진 아크 엔젤을 끝으로 1002층에 있는 모든 몬스터들을 끝내버렸다.

 

 "겨우 2층 오르는 데 6시간이나 걸리다니......."

 

 1001층부터 있던 적들은 아래 있는 적들과 질적으로 차이가 크게 났다.

 

 특히 엔젤과 아크 엔젤은 그야말로 하늘에서 천사가 강림한 듯한 모습이었는데 어리석은 인간들을 벌하러 온 듯 강한 공격과 마력을 뿜어내었다. 어떻게 생각하면 이곳에 서 있는 것 자체가 기적과도 같았다.

 

 "인원 체크 부탁한다. 지크."

 

 "로그아웃 당한 자가 현재 27명, 현재 마나가 다 떨어져 실질적으로 도움이 안 되는 마법사와 성직자가 모두 17명, 체력 에너지가 20%도 안 남은 15명을 제외하면 겨우 11명이 실질적으로 전투 가능합니다. 주군."

 

 "60명 중에 겨우 11명이라......."

 

 신지후는 혀를 짧게 찼다.

 

 어느 정도 예상을 했었지만 생각보다 너무나도 큰 피해를 입었다. 현재 남은 게임 시간은 겨우 1시간 이제는 돌아갈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어느 정도 휴식 시간을 가지고 싶지만, 시간상 어쩔 수 없군. 일단 최상층으로 올라가지."

 

 "예."

 

 "유강 군은 어떠한가? 할 만한가?"

 

 "조금 숨이 차는 것을 제외하면....... 그렇습니다."

 

 "좋아. 모두 출발한다."

 

 척 척 척

 

 탑의 가장자리에 있는 나선형의 계단을 통하여 일행이 올라갔다. 전에 있던 계단들과는 다르게 끝도 없이 펼쳐져 있었는데 한두 명씩 욕이 나올 때쯤에 다음 층의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지크, 최상층에 대한 정보는?"

 

 신지후가 검을 쥐어 든 상태로 물었다.

 

 "정보 길드에 따르면 최상층에 있는 몬스터는 없습니다. 단지 여러 가지 신상들이 즐비하다고 하는데 그것에 대한 이벤트에 대한 것은 아직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이만한 난이도에 이렇게 시간이 걸려 올라가는데 아무것도 없다니...... 조각이 길을 열어줬으면 좋겠는데"

 

 "분명히 무슨 일이 일어날 것입니다."

 

 "두고 보면 알겠지."

 

 여기까지 올라오는 데 너무 많은 희생이 있었다. 그런데 조각이 이곳에서 무용지물이 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길드의 부담으로 올 거다.

 

 그래서 모두 헛걸음이 되지 않도록 기도하며 올라왔다.

 

 끼이익

 

 위로 나 있는 문을 열고 올라가지 화려한 공간이 나타났다. 중앙에는 여러 가지 꽃들이 즐비하였고 여러 가지 천사 형상의 조각과 옆에 스텐드 글레스에 비치는 햇빛은 정말로 천국에 온 것 같은 느낌마저 들었다.

 

 일행들은 그 꽃밭들을 걸어가며 감탄사를 내뱉었다.

 

 "우와~ 내가 와본 곳 중에서는 데이트 코스로는 최고인데?"

 

 "일주일 걸려서 오르다가는 질려서 여자 친구랑 헤어지겠다."

 

 “그리고 넌 여자 친구도 없으면서 뭔 여자친구 타령이냐?”

 

 “생기면 온다고 생기면! 말도 못 하냐?”

 

 “꼭 모솔들이 데이트 장소는 기똥차게 알고 있어요. 쓰지도 못할 거면서.”

 

 “왁! 쓸데없는 모솔한테 물려볼래?”

 

 일행들이 킥킥거렸다.

 

 "지크 어디인가?"

 

 "네, 정보에 의하면 중앙에 서 있는 비석과 같은 것이 있다고 합니다."

 

 "그렇담........ 저것인가?"

 

 일행은 한가운데 우뚝 서 있는 바윗덩어리에 다가갔다. 멀리서 봤을 때는 자연석과 같은 것인 줄 알았는데 가까이 가면 갈수록 기이한 무늬들이 눈에 띄었다.

 

 "우와! 크다."

 

 손에 닿을 만큼 오니 바위의 크기를 알 수 있었는데 적어도 10미터는 넘어 보였다. 그곳에 맨 꼭대기에 조각에 있는 무늬가 눈에 띄었다.

 

 "이제 어떻게 한담..... 유강아 조각을 건네줘."

 

 신지후에 말에 고개를 끄덕인 천유강은 주머니에서 조각을 꺼내었다.

 

 ".............."

 

 ".............."

 

 일행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천유강은 조각을 들고 이리저리 흔들어 보았으나 아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다.

 

 "이렇게 하는 것이 아닌가?"

 

 "흠...... 어떻게 한담. 잠시 줘보게."

 

 조각을 넘겨받은 신지후가 조각을 바위에 대어보고 그어도 보고 던져도 보았으나 아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다.

 

 "여기까지 올라왔는데 이렇게 아무것도 못하는 건가?"

 

 “어라? 여기......”

 

 이곳저곳을 보던 신지후는 바위 뒤쪽에 조각과 비슷한 공간이 움푹 들어간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조각을 그곳에 가져다 댔다.

 

 그리고 그 순간, 갑자기 시끄러운 소음이 비석에서 들려왔다.

 

 찌지지징!!!!!!

 

 "큭!! 귀, 귀가!"

 

 "너무 시끄러워!"

 

 고막을 찢는 듯한 소리가 바위에서 울렸다. 그리고 이윽고

 

 쿠우우웅~~~~

 

 커다란 소리가 나면서 바위가 갈라지기 시작했다.

 

 "조심해 무너진다!"

 

 쿵, 쿵, 쿠궁!

 

 갈라진 돌조각들이 떨어지자 뿌연 먼지가 사방에 깔리어 시야를 어둡게 하였다.

 

 "모두 괜찮나?"

 

 "괜찮습니다."

 

 사방으로 흩어졌던 일행이 다시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다행히 부상자는 없는 듯하였다.

 

 "이건?"

 

 무너진 바위틈에 어느새 커다랗고 고풍스러운 문이 나타나 있었다.

 

 "정답이었나? 좋아 들어간다. 이제 정말 시간이 없어."

 

 "알겠습니다."

 

 분명히 바위틈에 있는 조그마한 한 문으로 들어갔으나 나온 공간은 아까의 최상층보다도 더 넓은 공간이었다.

 

 온통 새하얀 벽과 천장이 막고 있고 한가운데 커다란 탑과 같은 것이 서 있었다.

 

 "여긴 또 어디야."

 

 그때 낯선 목소리가 들렸다.

 

 “근 10년 만에 손님인가?”

 

 "누구냐!"

 

 누군가가 거대한 탑 위에 서 있었다. 그것은 황금색 갑옷과 황금색 날개를 가진 신족이었다.

 

 쫘악!

 

 신족이 접어놓았던 날개를 펴자 커다란 황금색의 날개가 자체적으로 발광하는 듯 주변을 빛냈고 이윽고 서서히 날아서 내려오기 시작했다.

 

 "날개가 1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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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등장 인물 2017 / 6 / 17 53 0 4026   
53 외전 - 그 남자의 첫사랑 2017 / 6 / 17 60 0 10152   
52 운명 (17) 2017 / 6 / 17 63 0 6956   
51 운명 (16) 2017 / 6 / 17 52 0 4565   
50 운명 (15) 2017 / 6 / 17 59 0 6085   
49 운명 (14) 2017 / 6 / 17 48 0 5979   
48 운명(13) 2017 / 6 / 17 125 0 8684   
47 운명 (12) 2017 / 6 / 17 61 0 5301   
46 운명 (11) 2017 / 6 / 17 59 0 7050   
45 운명 (10) 2017 / 6 / 17 66 0 6404   
44 운명 (9) 2017 / 6 / 17 60 0 5624   
43 운명 (8) 2017 / 6 / 17 59 0 5837   
42 운명 (7) 2017 / 6 / 17 57 0 4234   
41 운명 (6) 2017 / 6 / 17 64 0 7617   
40 운명 (5) 2017 / 6 / 17 59 0 5859   
39 운명 (4) 2017 / 6 / 17 128 0 5666   
38 운명 (3) 2017 / 6 / 17 67 0 8624   
37 운명 (2) 2017 / 6 / 17 76 0 8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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