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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디멘션 게임 (구)
작가 : 범미르
작품등록일 : 2017.6.17

대재앙이라고 불리는 지독한 전쟁이 끝난 후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새로운 힘을 얻어 다시 문명을 구축하던 인류 앞에 완벽하게 구현된 가상현실게임이 나타난다.
누가 만들었고 왜 만들었는지도 알 수 없는 게임이었지만 사람들은 이 게임에 열광했고 인류의 대부분이 즐길 정도로 보편화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게임이 변화하기 시작했고 현실에 큰 영향을 주게 시작했다.
그리고 인류는 두 가지 세상 중에 하나만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부딪혔다.
현실 아니면 게임
게임 같은 현실과 현실 같은 게임 중에서 오직 하나의 세계만 선택해야 한다면 과연 인류는 어떤 곳을 선택할 것인가.
선과 악이 아닌 가치와 가치가 충돌하는 거대한 전쟁이 다가오고 있다.

 
출전 (4)
작성일 : 17-06-18 12:16     조회 : 58     추천 : 0     분량 : 8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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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하지만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 있었는데 이 마을에도 유저들이 많이 있었고 더군다나 경비병들도 이제 곧 몰려올 것이다.

 

 "미친놈들! 마을 한가운데서."

 

 "우리가 혼을 내줍시다."

 

 "좋아요."

 

 식당에 앉아 음식을 먹던 사람들이 모두 일어나 적들과 대치하였다.

 

 "훗! 하룻강아지 같은 놈들!"

 

 화아아아

 

 비웃음을 날리며 휘두른 발더의 도에는 거센 화염이 타올랐다.

 

 휙

 

 가볍게 도를 휘두르자 화염이 마치 화룡의 혓바닥처럼 허공을 먹어치우듯이 불타올랐다.

 

 “저, 저건 화룡도 아냐?”

 

 "설마! 화룡도객!"

 

 누군가가 발더의 도를 보더니 소리 질렀다.

 

 "뭐? 화룡도객라고? 화룡도객라면 탑 랭커잖아."

 

 “탑 랭커라고? 몇 위인데?”

 

 "맞아 나도 본 적 있어. 그렇다면 저것들이 바로 그 유명한 용병단인가?"

 

 몇 명의 경악 섞인 비명이 튀어나왔다.

 

 "파이어와인 용병단!"

 

 파이어와인 용병단

 

 파이어와인 용병단은 총인원 50명 안팎으로 구성되어 있는 용병단으로 주로 다른 이들의 청부를 받아 그 청부금으로 살아가는 집단이었다.

 

 크지 않은 용병 단이었음에도 이렇듯 유명한 것은 모든 용병단원 모두 다 엄청난 실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었다.

 

 일원 모두 다 최소 2차 승급을 거친 강자들, 가지고 있는 아이템들도 다른 사람들은 보기도 힘든 엄청난 무구들로 무장을 하고 있었다.

 

 특히 용병단장은 레젼드급 아이템인 화룡도를 가지고 있어 데미지만으로는 디멘션 내에서도 탑 10위 안에 들어갈 것이라는 소문이 자자했다.

 

 이런 실력이니 한번 청부하는 데에도 다른 용병들과는 다른 대우를 받았고 그들이 청부받은 일은 거의 실패한 경우가 없다고 한다.

 

 길드 대 길드의 싸움에서도 특공대 역할을 하며 많은 승리를 가져다주었고 얻기 힘들다는 아이템들도 척척 구해다 주었다.

 

 그런 파이어와인 길드가 이곳 프리젼트 마을의 한가운데 나타난 것이었다.

 

 "쳇, 네놈들이 아무리 날고뛰어도 여긴 마을 안이다. 이곳에서 너희들이 소란 피워서 좋을 게 하나도 없을 텐데?"

 

 누군가가 이죽거리자 뒤쪽에 서 있던 궁수가 바로 소리가 들려온 쪽으로 화살을 날렸다.

 

 퍽

 

 "악~"

 

 "시끄러워 우리가 무엇을 하던 너희가 무슨 상관이야. 닥치고 꺼져버려!"

 

 궁수가 활을 거두고 소리치자 식당 안에 있는 사람들이 슬금슬금 출구로 나가기 시작했다.

 

 태도가 건방져 혼을 내주고 싶었지만 겨우 식당 하나를 부셨다고 자신의 목숨까지 내걸고 싸울 의리는 그들에게 없었다.

 

 그때 소란이 있다는 것을 들은 마을의 경비대들이 도착하였다.

 

 우당탕탕

 

 문이 거의 부서질 듯이 세게 열리면 마을의 경비단들이 자리를 잡았다.

 

 "소란을 일으킨 것이 너희들이냐? 잠시 따라와야겠다. 저항하지 말고 따라오면 간단한 조사만 하고 보내주마."

 

 경비단장의 말에 발더는 코웃음을 쳤다.

 

 "헹~ 겨우 쪼렙들이 우릴 어쩌겠다는 거냐? 애들아! 처리해!"

 

 경비병은 마을 안에서 버프를 받기 때문에 본래의 능력에 두 배 정도 더 강해진다. 그러므로 보통 마을에서 사고를 쳐서 경비병을 맞닥뜨리면 도망치거나 항복하는 것이 현명하다.

 

 하지만 불행히도 이 프리젼트 마을은 재건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경비병들을 육성할 시간이 모자랐고 덕분에 레벨이 낮았다.

 

 처음부터 높은 레벨의 경비병을 고용하는 것보다 낮은 레벨의 경비병을 키우는 것이 훨씬 더 금전적으로 저렴했기 때문인데 이 용병단은 그것을 알고 이렇게 마을 한복판에서 활개를 치는 것이다.

 

 "저항하겠다는 것인가? 모두 잡아넣어!"

 

 순식간의 식당 안은 아수라장이 되어버렸다.

 

 "저 발더만 잡으면 레전드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디멘션의 특성상 죽으면 가장 높은 등급의 아이템을 떨어트리게 된다. 따라서 발더가 죽게 되면 레젼드 아이템인 화룡도가 떨어질 것이 분명하다.

 

 위험은 있었지만 레전드 아이템을 먹을 수 있다는 유혹은 너무 컸다. 도망갈 눈치만 보고 있던 유저들이 탐욕스런 눈을 빛내며 다시 다가왔다.

 

 "쳇! 불나방 같은 놈들. 주제를 알게 해주지!"

 

 화르르르

 

 자신에게 다가오는 유저들을 보고 발더가 기합을 넣자 화룡도에 불길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광룡참!!"

 

 쾅!!!

 

 "크악~~~"

 

 다가오던 유저들 중에 한 명이 발더가 휘두른 도에 맞고 쓰러져 다시는 일어서지 못했다.

 

 단 한방에 유저 한 명이 비명횡사했다. 무지막지한 파괴력을 본 다른 유저들이 주춤거리며 서로의 눈치만 살펴볼 뿐 감히 다가가지 못하였다.

 

 "쳇! 겁쟁이들. 뭐해 모두 쓸어버려!"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한가운데 아직도 천유강과 유하연은 테이블에 앉아 싸움을 관람하고 있었다.

 

 "저 사람들 잘 싸우네."

 

 음료수 잔을 비운 유하연이 말하였다.

 

 "보통 실력이 아니군요."

 

 천유강 역시 마지막 음식을 비웠다.

 

 옆에서 저 발더라는 사람이 탑 랭커라고 소리치는 것을 들었다.

 

 현실에서 일신 이제 오왕을 중심으로 한 고수들의 서열이 매겨놓은 책이 있다.

 

 총 천 명의 무인 서열을 매겨놓은 이 책은 실력보다는 그 업적을 중심으로 순위를 매겨놓았기 때문에 반발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체로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디멘션 월드에서도 마찬가지다. 많은 사건 사고들을 정리해서 천 등으로 나누어서 플레이어들의 순위를 매겨놓았는데 저 발더라는 플레이어의 순위는 390위로 매겨져 있었다.

 

 390위가 별거 아닌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이곳의 무인이 현실보다 최소 10배는 더 많은 것을 고려하면 390위도 대단한 순위이다.

 

 탑 랭커라는 수식어답게 발더는 발군의 실력을 보이고 있었다.

 

 또한 한 방에 담겨있는 힘은 상상을 초월하여 한 대만 맞아도 대부분 다 쓰러져 일어서질 못하고 있었다. 또한 놀라운 것을 그의 동료들, 그들 또한 경비병들과 유저들을 가뿐히 상대하고 있었다.

 

 심지어는 싸우면서 서로에게 농담을 주고받고 장난치는 것도 보였으니 곧 상황을 정리할 것처럼 보였다.

 

 이제 문제는 천유강이었다.

 

 분명히 저 용병들은 무슨 목적이 있어서 이 소란을 피운 것이다.

 

 평소 때라면 그냥 무시하고 갔을 테지만 이곳은 현재 신지후의 데이브레이커 길드가 운영하고 마을, 억지로 가입하긴 했으나 자신도 분명히 속해 있는 길드의 마을이었다.

 

 무슨 일을 벌이라고 하면 가만히 있을 수는 없는 입장이었다.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인가?"

 

 천유강은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곳을 자세히 관찰하다가 한 곳에서 싸움에 참여하지 않고 주변에 무언가를 그리고 있는 3명이 보였다.

 

 "저건!"

 

 천유강은 자기도 모르게 벌떡 일어나 버렸다.

 

 자신의 기억이 맞는다면 저것은 마법진이었다. 이런 소모전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마법진을 그린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무언가 다른 곳에 필요한 마법진일 터이다. 그것도 한눈에 봐도 고위 마법사인 마법사가 그린 마법진이라면 더욱 대단할 것이었다.

 

 전에 천유강이 본 마법진은 사신과 싸울 때 본 것이 유일했다.

 

 그토록 강하고 자신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던 사신을 단 한 번에 물리친 마법.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지만 일단 발동이 되면 그 효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모르긴 몰라도 엄청난 마법을 시도하는 것이 틀림이 없었다.

 

 생각보다 상황이 심각한 듯했다. 의도는 모르겠지만 이 마을에 호의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분명 아니다.

 

 이렇게 한가하게 음식이 먹고 있을 시간이 없었다.

 

 탁

 

 천유강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응? 왜 너도 싸우려고?"

 

 옆에 있던 유하연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었다.

 

 "일단 저희 길드에 소속되어 있는 마을입니다. 유하연 씨는 자리를 피하시는 것이 좋겠네요."

 

 말을 끝낸 천유강은 주변을 살펴봤다.

 

 여긴 식당 숨을 자리는 거의 없다. 숨어서 뒤로 돌아가 기습은 쉽지 않아 보였다. 무엇보다도 전력이 너무 부족했다.

 

 아까의 10명의 인원 외에도 파이어와인 용병들이 식당으로 속속히 들어오고 있는 중이었다. 그렇게 모인 파이어와인 용병단의 수는 50명이 넘었다. 용병단의 모든 인원이 투입된 것이다.

 

 그들도 하나같이 어디 가서 빠지지 않는 강자들, 무시무시한 기세로 유저들을 도륙하고 있었다.

 

 어느새 유저들은 모두 도망가거나 쓰러진 상태였고 경비병들도 계속 밀리고 있었다. 추가 경비병이 올 때쯤이면 이미 제대로 자리를 잡아 농성의 형태가 된 이후일 것이다.

 

 그 이후에는 이 식당 안으로 들어오기도 쉽지 않을 거다. 이 식당에서 더 혼란을 끌 필요가 있었다.

 

 생각을 끝낸 천유강은 급히 식당 밖으로 이동했다.

 

 '아까 분명 사람들이 많이 있었던 곳이......'

 

 아까 방송 때문에 파이즈 쥬얼즈를 구경하러 온 사람들이 많이 몰려 있었다. 그곳의 사람들이라면 도움이 될 거다.

 

 탁탁탁

 

 급히 뛰어간 곳에는 방송이 막 끝났는지 파이즈 쥬얼즈의 모습은 보이질 않았고 사람들이 막 뿔뿔이 흩어지려고 하는 것이 보였다.

 

 "이벤트다!!! 이벤트!!!! 저쪽 식당에서 도적들의 마을 습격 이벤트가 있다!!!!! 성공하면 유니크 아이템이다!!!!!"

 

 천유강은 있는 힘을 다해서 소리를 친 다음에 식당이 있는 쪽으로 다시 뛰었다.

 

 "뭐! 이벤트!?"

 

 "유니크 아이템?"

 

 “갑자기 웬 이벤트?”

 

 "우리도 가자"

 

 "그래 늦기 전에 우리가 아이템을 먹자."

 

 우르르르르

 

 작전은 성공이었다. 천유강의 외침을 들은 유저들이 일체의 의심 없이 일제히 천유강이 뛰어가는 쪽으로 뛰어왔다.

 

 "와~~와~~~~~~"

 

 천유강이 일행들을 이끌고 올 때는 식당 안은 이미 거의 상황이 정리되는 듯 보였다.

 

 경비병이 이제 5명도 남지 않게 되었다. 작전대로 되어가는 것을 보고 발더가 회심의 미소를 지으려는 찰라.

 

 "뭐, 뭐야 저 무리는?"

 

 저 멀리서 수십 무리의 사람들이 고함을 지르며 이쪽으로 달려오는 것이 눈에 띄었다.

 

 "와!!!"

 

 "저기다 저기 경비병들하고 싸우고 있는 무리다. 모두 잡아라!"

 

 "이건 또 뭐야!"

 

 천유강이 이끌고 온 유저들이 일제히 식당으로 몰려들었다.

 

 그들의 눈앞에 있는 것은 마을의 경비병과 싸우고 있는 사람들, 경비병과 싸우고 있다는 것은 무언가 범법 행위를 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정말 이벤트 몬스터인지 아니면 유저들인지는 더 중요하지 않았다. 어떻게 하던 잡으면 많은 경험치와 아이템이 있다는 것은 변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의심 없이 용병들에게 검을 겨누었다.

 

 광장에 있던 유저들이 거의 하나도 빠짐없이 왔기에 100명이 넘는 유저들이 몰렸다.

 

 쾅!!!

 

 유저들이 밀어 들어가자 정리가 되던 전열이 다시 무너졌다.

 

 그들이 미처 자리를 잡기 전에 수많은 유저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중에는 레벨이 낮은 유저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었지만 이미 그들의 머릿속에는 유니크 아이템만이 차지하고 있었다.

 

 "웬 놈들인지 모르지만 모두 때려눕혀!!!"

 

 식당 안에서 2차전이 벌어졌다. 아까보다 족히 3배가 넘는 유저들이 덤벼드니 파이어와인 용병들도 당황하였다. 한 손으로 열손을 막기는 힘든 법이다.

 

 그 덕에 처음에 피해를 조금 입었지만, 그것도 잠시, 이내 정신을 차리고 용병단 중에서도 눈에 띄게 강한 자들이 하나하나 적을 제거하기 시작하니 금방 또 승기는 파이어와인 용병들에게 왔다.

 

 애당초 아이템을 탐내서 온 사람들이다. 대단한 사명을 가지고 온 것이 아니니 자신이 위험하다 싶으면 지체하지 않고 도망을 갔다.

 

 천유강이 봤을 때도 얼마 버티지 못할 것이 눈에 보였다. 하지만 그래도 다음 경비단이 올 때까지는 충분히 시간을 벌어줄 것이다.

 

 "젠장. 벌써 이 스킬을 쓰다니 화룡출도!!!"

 

 약하지만 너무 많은 유저들이 몰려오니 발더가 화가 났다. 이러다가는 경비대 본부대가 들이닥칠 것이 뻔하였다.

 

 단지 치고받고 싸우는 것이라면 수백 명이 몰려와도 이길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오늘의 임무는 마법진을 완성하고 마법을 쓰는 것이었다. 마법이라는 것이 워낙 예민한 것이라서 술자가 도중에 싸움에 휘말리거나 공격을 받으면 취소되었다.

 

 그렇게 되면 마법진은 지워지지 않지만, 촉매가 부서지며 다시 마법을 처음부터 시작하여야 하였다.

 

 이번 마법의 촉매는 최고급 루비! 희귀한 것이라 가격도 눈물 나게 비쌌다. 예비로 더 가지고는 있지만, 고작 한 개밖에 없다.

 

 한 번에 주문을 완성하는 것이 중요했다.

 

 어려움 싸움을 하기 전에 빨리 해결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 비장의 스킬을 써버렸다.

 

 화르르르

 

 발더가 스킬명을 외치니 도에서 강렬한 불길이 피어오르더니 용의 형상을 한 거대한 화염이 생겨났다.

 

 수염과 뿔, 비늘이 모두 불로만 이루어진 용이 소환되어 사방을 둘러보았다.

 

 "가라!!!"

 

 [쿠아아아아!!!!!]

 

 "뭐, 뭐야!"

 

 거대한 화룡이 불길을 뿜으며 포호하자 그 거대한 위압감에 그 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몸을 떨었다. 유저들을 거만한 눈빛으로 노려보던 화룡이 이내 한쪽으로 날아갔다.

 

 [끼아아아아아아]

 

 거대한 뿔과 몸통에 화염을 두르고 모여 있는 유저 중 한 명을 이빨로 물어뜯었다.

 

 "으아아아악!"

 

 붙잡힌 유저를 잔인할 정도로 씹은 후에 긴 몸통을 꿈틀거려 유저들을 공격했다.

 

 "뭐야 저건!"

 

 식당 안은 완전히 아수라장이 되어버렸다.

 

 저 화룡은 레전드 아이템인 화룡드에 잠재된 스킬 화룡출도를 통해 나온 소환물이다

 

 소환된 화룡은 1분간 돌아다니면서 적을 공격하는 강력한 스킬이지만 개체를 공격하는 스킬이기 때문에 보스 몬스터처럼 강력한 단일 개체에 강력하지 이렇게 많은 인원에게는 효율적이지 못했다.

 

 한 명씩 공격하느라 소환 시간이 다 허비된 것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효과는 굉장했다.

 

 화룡의 공격은 방어해도 문제였다.

 

 방패로 막아도 화룡의 몸 주변에 불타오르는 화염 덕분에 강력한 지속 데미지를 입었으며 일단 불이 붙으면 도망을 가도 불이 꺼지지 않았다.

 

 “도망가!”

 

 거대한 화룡이 몸통을 꿈틀할 때마다 플레이어들은 사색이 되어서 도망 다녀야 했다.

 

 그렇게 1분이 지나자 화룡은 거대한 포성을 지르며 하늘로 승천했으며 그 자리는 마치 고온의 레이저에 당한 듯 녹아 있었다. 그 덕에 식당의 한쪽 벽에 지름 3미터 정도의 커다란 구멍이 생겨났다.

 

 "대장! 지금 구멍을 막아도 모자를 판에 왜 더 만들고 난리야!"

 

 "홧김에 저질러버렸다. 그래도 사람 수는 많이 줄였잖아. “

 

 30 명이 넘는 유저가 이 공격으로 비명도 못 지르고 로그아웃 당하였다. 그 한 수에 다른 유저들이 주춤하였다.

 

 하지만 여전히 머릿수는 용병단보다 배가 많은 상태 용병 단 쪽도 방심할 수는 없었다. 몇 초간 말없이 묘한 대치가 이루어졌다.

 

 이 틈을 놓치면 안 된다.

 

 천유강은 싸우고 있는 사람들을 피해서 마법진이 그려진 곳으로 이동하였다. 그곳에는 어느새 기이한 무늬의 거대한 마법진이 완성되어 있었고 그 중앙에는 아름답게 빛나는 최고급 루비와 마법사가 자리를 잡고 있었다.

 

 '저기군.'

 

 마법사는 막 주문을 외우고 있는 상태, 주문을 외우고 있는 마법사는 무방비이다.

 

 주문을 외울 때 타격을 받는다면 마나 역류로 인해 피해를 보게 된다. 그 피해는 주문이 강하면 강할수록 크니 지금의 마법이라면 마나 역류만으로 인해 로그아웃 당할 수도 있다.

 

 다른 용병들의 눈을 피해 살그머니 다가갔다. 마법사와 열 걸음도 남지 않은 거리 이제는 빠르게 도약하려는 찰라

 

 촤르르르르

 

 무언가가 빠르게 돌아가며 다가오는 소리에 황급히 옆으로 뛰었다.

 

 "흡!"

 

 옆으로 한 바퀴 돈 후 소리가 나는 쪽을 바라보니 어떤 물체가 빠르게 회전하며 던진 사람 쪽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 보였다.

 

 "그걸 피했네?"

 

 무기를 회수한 사람은 천유강보다 5~6살 정도 어려 보이는 남자 아이였다. 딱 달라붙는 검은색 가죽 갑옷을 입고 있었는데 무기를 뒤로 숨겨 무엇인지는 정확히 볼 수 없었다.

 

 '륜인가?'

 

 거대한 물체가 부메랑처럼 회전하며 공격했다면 륜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륜은 가운데가 빈 원반 바깥에 날이 달린 무기인데 던지면 부메랑처럼 돌아오기 때문에 강력한 원거리 무기였다.

 

 일반적인 다른 원거리 무기보다 륜의 숙련도를 늘리는 것이 쉽지 않다. 그리고 숙련도를 높인다고 해도 던졌을 때의 공백 시간이 너무 길어 그 시간 동안은 무방비가 되는 단점이 명확한 무기라서 륜을 쓰는 사람은 많이 찾아볼 수 없다.

 

 부피가 큰 원반이 빠른 속도로 날아오기 때문에 상대하기 까다로운 부분이 있었지만, 회피에 능한 천유강은 충분히 상대할 자신이 있었다.

 

 그러므로 빠르게 적을 향해 이동하였다.

 

 "어쭈!"

 

 그 소년 천유강이 빠르게 도약하여 오자 재빨리 륜을 던졌다.

 

 촤르르르르!!!!!!

 

 빠른 회전 속도 때문에 공기를 갈기갈기 찢으며 륜이 빠르게 날아왔다.

 

 아크 엔젤의 창 속도와도 비견되는 엄청난 빠르기, 하지만 그 아크 엔젤의 공격을 피한 적 있는 천유강은 당황하지 않고 살짝 피했다.

 

 팟!

 

 분명히 피했음에도 불구하고 풍압만으로도 피부가 찢어지고 데미지를 입었다. 저런 공격을 정면으로 받았다면 어찌 되었을지 상상도 가지 않았다.

 

 피하는 순간 승리를 예감하였지만 질주하는 천유강의 눈에 소년의 입가에 걸린 미소가 보였다.

 

 '웃다니?'

 

 촤르르르르!!!!

 

 천유강의 숙인 것과 되돌아온 륜이 천유강의 머리 위를 스쳐 간 것이 거의 동시에 일어났다. 조그만 늦었어도 그대로 당했을 것이 분명했다.

 

 "사람들이 모두 단순해 어쩜 하나같이 똑같은 생각을 하지? 그래도 내 공격을 피한 것이 손가락 안에 꼽을 만큼 적으니 인정은 해 줄게."

 

 촤르르르르!!!!

 

 륜인 줄 알았던 무기가 공중에서 빠르게 회전하며 소년의 주위를 맴돌고 있었다. 자세히 쳐다보니 륜과 소년의 손에 실 같은 것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아마도 저것으로 륜의 움직임을 조정하는 것 같았다.

 

 저렇게 빠르게 자신의 주변으로 돌릴 수 있다면 접근전도 쉽지 않을 듯 보였다.

 

 “륜이 아닌가?”

 

 “내가 륜이라고 한 적 있나? 멋대로 착각한 건 그쪽이라고 형씨. 여기까지 온 걸 보면 꽤나 똑똑한가 봐?”

 

 그때 옆에서 다른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다른 놈들이 싸우고 있을 때 마법사를 노릴 만큼 똑똑한 놈이다. 아마도 저 무리들을 이끌고 온 것도 이놈이겠지."

 

 한 명이 더 있었다.

 

 기척이 없어 눈치를 채지 못하였으나 은빛으로 빛나는 중 갑옷과 투구를 쓴 190센티의 덩치가 거대한 방패와 워해머를 들고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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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운명 (8) 2017 / 6 / 17 59 0 5837   
42 운명 (7) 2017 / 6 / 17 57 0 4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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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운명 (5) 2017 / 6 / 17 59 0 5859   
39 운명 (4) 2017 / 6 / 17 128 0 5666   
38 운명 (3) 2017 / 6 / 17 67 0 8624   
37 운명 (2) 2017 / 6 / 17 76 0 8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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