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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Impairment
작가 : 쿤호
작품등록일 : 2019.11.9

자기 잘난 맛에 사는 완벽한 고등학생 선우.
그는 어느 날 참석한 봉사활동에서 삶의 변곡점을 맞게 된다.

 
24화
작성일 : 19-11-09 03:19     조회 : 34     추천 : 0     분량 : 3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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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방문은 소득이 있었다. 임실장은 분명 이곳에 없었다.

  ‘해외출장이라고…? 말도 안 돼.’

  난 다음 수를 생각했다. 이 상황에서 이제 내가 무슨 행동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을지 고민해봤다.

  ‘음… 아무래도 이 게 맞겠지?’

  난 한참을 고민한 후 핸드폰을 켜고 연락처 어플을 눌렀다. ㅈㅗ…

  뚜르르르르르 딸칵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조형사님. 저 선우에요.”

  “응, 선우 학생. 무슨 일이에요?”

  “혹시 지금 바쁘세요? 다름이 아니고 드릴 말씀이 있어서…”

  “지금 괜찮아요. 말 해봐요.”

  “그… 임실장 있잖아요.”

  “예, 무슨 일 있어요?”

  “사라졌어요…”

  “응? 그게 무슨 소리 에요? 사라졌다니?”

  “지난 번에 제가 누군가를 찾아갔다가 기절했던 내용은 말씀드렸었죠? 그 후에 임실장이 요즘 안 보인다는 소식을 들어서 확인해 보려고 학교에 와 봤거든요. 근데 사실이었어요. 그가 사라졌어요…”

  “음… 그 두 가지 사건이 지금 서로 연관되어 있다는 말인 거죠?”

  “그렇죠… 아니 이건 확실해요! 제가 놓친 그 외국인과 임실장이 둘 다 사라진 것은 분명 관계가 있어요. 이게 지금 이 사건을 푸는 시작점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요. 형사님, 저를 믿고 한 번만 더 수사를 해주세요.”

  ‘문제를 많이 풀다 보니, 너무 어렵고 복잡해서 풀리지 않을 것 같던 문제가 아주 작은 실마리로부터 풀려갈 때 드는 나만의 느낌이 있다. 나는 지금 바로 그런 기분이 든다. 난 처음으로 형사님에게 강하게 말했다. 형사님도 내 태도의 변화를 눈치 챈 것 같았다.’

  “음… 알겠어요. 이번엔 왠지 선우 학생 말을 들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그래서 내가 무엇을 도와주면 될까요?”

  “저한테 생각이 있어요… 오늘 뵐 수 있을까요?”

 

  그 날 저녁 우리는 인적이 드문 공원 벤치에서 만났다. 나는 형사님에게 내가 생각한 계획을 천천히 설명했다. 형사님은 진지하게 내 얘기를 들어주었다. 어찌 보면 지금 내 얘기를 믿고 들어주는 유일한 사람일 것이다. 이 믿음에 꼭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형사님은 내 계획을 다 듣고 본인의 생각을 말했다. 우리는 서로 의견을 공유하고 내용을 보완했다. 그리고 각자의 역할과 임무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기회는 많지 않을 것이다. 아니 어쩌면 단 한 번의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앞으로의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서, 꼭 이 일을 해결해야만 할 것 같았다.

 

  며칠 뒤 봉사학교, 조형사가 이사장실을 찾아갔다.

  “이사장님 맞으신 가요? XX서에서 나온 조XX형사입니다.”

  “예, 근데 무슨 일 이시죠?”

  “신고가 접수돼서 나왔습니다.”

  “신고요?”

  “예, 학교 근처에 변태가 출몰한다고 신고가 들어왔거든요.”

  “글쎄요… 그런 얘기 들어본 적 없는데요… 혹시 누가 신고했어요?”

  “학교 관계자라고… 그럼 특별한 일은 없으신 건가요?”

  “예… 별 일 없어요. 제가 선생님들 한 테 확인해 보고 무슨 일 있으면 다시 말씀드릴게요.”

  “아, 그러십니까? 그런데 일단 신고가 들어와서 제가 간단한 것 몇 가지만 확인을 해봐도 괜찮겠습니까?”

  “음… 그럼 그렇게 하세요. 대신 아이들이 놀랄 수도 있으니까 각별히 신경 써주세요. 아시겠지만 여기에는 예민한 아이들이 많아서…”

  “예, 알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혹시 여기 선생님들 이랑 얘기할 수 있을까요?”

  “예, 그렇게 하죠. 김선생, 여기 형사님 좀 도와주시겠어요?”

  이사장은 이사장실 밖에 서 있던 김선생에게 말했다. 복도에는 평소와 다른 일이 벌어지면 의례사람이 모이듯이 그렇게 몇몇의 사람들이 웅성이고 있었다. 난 누나와 사람들에 섞여 복도에 함께 서 있었다.

  “예, 이사장님. 형사님 무슨 일이시죠?”

  “아, 혹시 요즘 근처에서 수상한 사람을 직접 목격했다던 가 목격했다는 이야기를 들어 보신 적 있으신 가요?”

  “음… 글쎄요? 그런 얘기는 들어본 적 없는데요…”

  “음… 그래요? 그럼 혹시 예전에라도 뭐 비슷한 일 없었나요?”

  “예? 예전에요?” 김선생은 흠칫 놀라며 이사장을 한 번 흘끗 보더니 다시 말했다.

  “음… 글쎄요…? 특별히 생각나는 건…”

  “그래요? 제가 알기론 비슷한 신고가 예전에도 접수됐었던 것 같은데… 찾아보고 왔어요. 사실대로 말씀해주세요.”

  “음…”

  “선생님, 아이들이 위험해질 수도 있는 일이에요.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확실하게 말씀 해주셔야돼요.”

  “음… 예전에 수상한 사람이 이 곳에 출몰했던 적이 있어요…”

  “그래요 그래서 어떻게 됐어요?”

  “그게… 문제가 생기기 전에 저희가 자체적으로 조치를 했어요…”

  김선생은 계속 누군가의 눈치를 보듯 말을 아끼며 조심히 대답했다.

  “자체적 조치요? 그게 무슨 소리죠?”

  “저희 선생님 중에 한 분이 그 사람을 찾아가 이 곳에 나타나지 말라고 따끔히 말 했어요. 물론 그 후로 그 사람도 나타나지 않고 별 일 없이 지나갔어요. 이 거랑은 큰 상관없는 거 같아요.”

  “제 생각은 다릅니다, 선생님. 형사 생활을 오래 하면서 느낀 건데 원한에 의한 범죄가 굉장히 많습니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그렇게 간단하게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에요. 그 말씀하신 선생님과 잠깐 얘기할 수 있을까요?”

  “그… 그 분은 현재 여기 안 계세요.”

  “예? 그럼 어디 가셨나요?”

  “그… 그게… 저는 잘 모르겠어요.” 김 선생은 곤란한 듯 말끝을 흐리며 이사장 쪽을 쳐다봤다.

  “모르신 다니 그게 무슨 말씀이시죠? 그만 두셨나요?”

  “아, 그건 아니고… 출… 출장 가셨다고 들었어요…”

  “출장이요?”

  “예, 요 근래 안 보이신 지 좀 됐어요. 자세한 건 이사장님만 아세요.”

  조형사님은 다시 이사장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이사장은 당황한 듯 김선생과 조형사님을 번갈아 쳐다봤다.

  “음… 좀 전에 김선생이 말한대로예요. 임실장은 출장 갔어요.”

  “출장이요? 무슨 일로 갔는지 알 수 있을까요?”

  “그… 그건 좀… 개인적으로 일이 있어서 휴가 겸 간 거라 알려 드리기 좀 곤란해요.”

  “말이 좀 이상한데요. 휴가인가요? 출장인가요?”

  “그게 지금 중요한가요?”

  “상황에 따라 중요할 수도 있죠. 그럼 어디로 갔는지는 알 수 있을까요?”

  “그것도 좀…”

  “이사장님, 이건 지금 쉽게 넘어갈 상황이 아니에요. 아이들은 물론이고, 상황에 따라서는 이사장님이 위험에 빠질 수도 있어요.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 지금 상황을 다 파악 해놓는 것이 중요해요. 지금 임실장은 어디 있죠?”

  “형사님, 아무리 그렇게 말하셔도 개인적인 일을 모두 말씀드릴 수는 없어요. 다만 아이들이 위험할 수도 있으니 제가 임실장에게 연락해서 내용 파악을 해보고 다시 연락드릴게요. 오늘은 이만 돌아가세요. 형사님이 여기서 계속 이러는 게 아이들에게 더 불안감을 조성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여긴 예민한 아이들이 많아서.”

  조형사는 계속 버티는 이사장에게 답을 강요할 권한은 없었다. 아쉽지만 여기까진 예상한 상황이었다. 아직 우리 계획은 진행중이었다.

  “알겠습니다, 이사장님. 그럼 꼭 임실장에게 연락하고 저한 테 답을 주세요. 제가 이런 경우를 많이 봐서 드리는 말씀이에요. 이런 사람들이 원래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어요. 원래 가진 거 없는 사람이 제일 무서운 법이에요. 무슨 짓을 할 지 모르니까…”

  “예, 그러죠. 걱정 마세요. 무슨 일 생기면 그 때 가서 경찰에 신고하면 되죠 뭐.”

  이사장은 조형사님의 마지막 말에 흔들림 없이 답했다. 그리곤 모두 각자의 자리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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