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로맨스
나의 소중한, 소꿉친구
작가 : 도톨
작품등록일 : 2019.11.1

우리집 옆에는 동갑지기 소꿉친구가 산다.
티격태격하긴해도, 날 위해주려 노력하는모습이 슬며시 드러나니,미워하려해도 미워할수 없는 녀석이다.
그런데 예전에 비해 나에게 선을 긋는듯한 느낌이 든다.
언젠가는 이유를 꼭 말해줘. 우리 친구잖아.

엉뚱발랄한 소녀 로해다와 티격태격 소꿉친구 허민우.
유쾌하고 따뜻하지만, 때론 씁쓸한.. 소중한 러브코미디. (shgprud62@naver.com)

 
#0. 프롤로그
작성일 : 19-11-01 23:56     조회 : 598     추천 : 0     분량 : 2160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0. 소꿉친구

 

 

  나에겐 정말 소중한 소꿉친구가 있다.

 

  검은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지만, 햇빛이 비칠땐 회색빛으로 빛나는. 남에겐 검은색이지만, 어째선지 내 앞에선 흰색이 섞인 회색빛으로 미소 짓는 녀석.

 

  이름은 허민우. 내 소꿉친구.

  그러고 보니, 언제부턴가 녀석의 이름을 잘 부르지 못하게 되었다.

 

  나만 부를 수 있는 '허스키'라는 단어가 너무 좋아서 였을까. 아니면 다른 이유 였을까?

  나도 아직까지 잘 모르겠다.

 

  머리카락이 나보다 부드러운, 갈색 노을을 가진 호박색 눈의 허스키.

 

  남들이 너에게 무뚝뚝하다거나 쌀쌀맞다고 말하더라도..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넌 누구보다 따뜻한 아이 인걸.

 

  있지.

 

  꾸미지 않고 평상시 모습으로 있는대도, 너랑 있으면 시선의 무게 같은 거, 신경 안 쓰이더라.

  어떠한 모습이든 허스키 넌, 내 부가적인 것들이 아닌, 나를 바라보고 얘기해주니까.

 

  너랑 있으면 걸어가다 바람이 불어 얼굴 전체가 드러나서 커 보일까봐 애써 옆머리로 가리려 노력하지 않아도 되고, 앞머리가 드러나 운동장 같은 이마가 보일까 노심초사하지 않아도 돼.

 

  야, 그 표정 뭐야?

  널 막대할 수 있어서 좋다는 게 아니야.

 

  그 편안함이 너무 좋아서 그래.

  난 이 편안함을 당연시 여기고 싶지 않아.

  네가 따뜻한 마음 준 만큼, 더 많이 돌려줄 거니까 기대하라고!

 

  길을 걷다 내가 아는 노래가 들려올 때, 자연스럽게 따라 불러도 상관없고..

 

  물론, 넌 뭐 하냐며 비웃지만..

  ..이내, 같이 웃어버리니까.

 

  그 산뜻하고 소소한 바람 내음에, 나도 모르게 긴장을 풀게 돼.

 

  난 은근히 소심해서 대화하다가 스마트폰을 만지면 ‘나랑 있는 게 재미없나’ 생각이 들 때도 있는데, 넌 그 조그만 부분도 생각해주더라.

 

  허스키 널 보면 내가 되려 더 많이 돌려주고, 웃게 만들고 싶어.

 

  너라면 또 삐죽대면서 트집 잡겠지만, 어렸을 때부터 함께한 너니까..

  ..난 네가 나쁜뜻으로 그러지 않는다는걸 잘 알아.

 

  문득 느낀 건데, 음식을 먹을 때에도 안 친한 사람이 주변에 있으면, 양념이 입 주변에 묻거나 할 때 그렇게 민망하더라!

 

  그리고 행여 많이 먹는 것 처럼 보일까 싶어서, 편안하게 못 먹겠더라구.

 

  음……

  그렇다고 내 돈 내고 먹는데 적게 먹을 생각은 없긴 한데..

 

  아무튼 너랑 있으면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배부르면 배부른 대로, 몸이 이끄는 대로 깊이 돌려 생각하지 않고 내 생각을 표현할 수 있어서 좋달까.

 

  …아 맞다!

  그리고 공통 관심사가 없어도, 별 의미 없는 말을 해도,

  우린 서로의 말을 나름대로 잘 경청해주잖아.

 

  물론 ‘뭐래’하면서 장난스레 서로를 꼬집기도 하지만,

  나한텐 그것도 정말 소소하고 소중한 기쁨이야.

 

  그러고 보니, 매일매일 너에 대한 많은 단어들과 생각이 쌓이는 거 같아.

 

  연필을 들고 간략한 문장으로도 적어봤어.

 

 

  정적이 어색하지 않은 유일한 사람.

 

  구두보단 운동화 같은 사람.

 

  가끔 재수 없고 툴툴대긴 하지만,

  진심으로 나를 걱정해주는 사람.

 

  있는 그대로 나를 바라봐 주는 사람.

 

  “…….”

 

  나는 녀석을 절대 잃고 싶지 않다.

 

 

  설령,

 

 

 

  내가,

 

  나 자신을 바꾸어야 한다 하더라도.

 

 

 

  ***

 

 

 

  ‘털털’소리를 내며 나의 추억의 한 공간을 떠나보내는 무언의 감정.

 

  오랫동안 익숙해져 버린 허름한 듯 따뜻한 향기가,

  ..멀리 사라져간다.

 

  나는 어째서, 좋은 추억밖에 생각나지 않는 걸까.

 

  중간의 무언가가 없어져 버렸음에도, 나는 평소와 같은 표정으로 바깥의 풍경을 바라보고 있다.

 

  그 생각 속으로 더욱 다가가려 할 때 즈음, 내 몸은 스스로의 눈꺼풀을 닫아버렸다.

 

  나는 눈을 감은 채 바람을 느끼고 있었고, 이유도 알지 못한 채 이사 가버린 소꿉친구를 보는구나라는 생각으로 주의가 가득 차버렸다.

 

  내 의지로 바뀐 생각이 아니었지만, 자연스레 긍정한 채, 지금의 주제로 머릿속의 시선을 움직였다.

 

  ‘어색하지 않게, 편하게 대해줬으면 좋겠다.’

 

  작은 바램.

 

  너를 바라보는 높이와, 나란히 서있었던 그림자의 크기는 바뀌었겠지만,

  ..부디 그때처럼 나를 편하게 대해주기를.

 

  차의 창문을 살짝 여니, 어디선가 풀 내음이 들려온다.

  코끝을 스쳐가는 간지러움은 어째서 입꼬리까지 간지럽게 만드는 걸까.

 

  내가 생각한 대로라면, 넌 날 보자마자 이렇게 말하겠지.

 

  “누구세요?”

 

  은근 슬쩍 드러나는 미소를 감추며 장난스레,

  그리고 퉁명스럽게.

 
작가의 말
 

 평소 남주시점이나 주인공시점의 감정표현 보는걸 정말 좋아합니다! 몰입도 잘되고 마음이 따뜻해져서 너무 좋더라구요! 제 작품은 주인공 시점으로 표현됩니다! 재밌게 읽어주신다면 기쁠거에요! *캐릭터 관련 소개링크는 밑에 있어요!

 
 
자신만의 이미지를 등록해보세요
도톨 19-11-07 12:22
 
<캐릭터 소개> https://blog.naver.com/shgprud62/220745294352
 <작품으로 구상하기 전, 유씨노벨에서 무료게임으로 연재하던 이야기>
 https://blog.naver.com/shgprud62/220912757836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공지 안녕하세요, 작가 도톨입니다. 1부가 … 2020 / 7 / 23 799 0 -
130 [추석 특집] 당신의 모든게 아름다웠습니다. 2020 / 10 / 5 434 0 8538   
129 #127. 좋아해 줄래, 날. (1부 끝) 2020 / 7 / 23 427 0 3068   
128 #126. 장롱판타지 (4) 2020 / 7 / 21 452 0 4598   
127 #125. 장롱판타지 (3) 2020 / 7 / 17 417 0 4259   
126 #124. 장롱 판타지 (2) 2020 / 7 / 14 404 0 4435   
125 #123. 장롱판타지 (1) 2020 / 7 / 11 422 0 5002   
124 #122. 이유모르는 상황 2020 / 7 / 7 412 0 4620   
123 #121. 왕 소심쟁이 2020 / 7 / 3 436 0 5784   
122 #120. 이게 무슨 말 이지 2020 / 7 / 1 413 0 5041   
121 #119. 절 잡아가세요 2020 / 6 / 27 452 0 5487   
120 #118. 퉁명스러움 속 의미 2020 / 6 / 25 410 0 4698   
119 #117. 악당과 약속따위 2020 / 6 / 23 419 0 4473   
118 #116. 건드리지 마세요 2020 / 6 / 19 440 0 4437   
117 #115. 친절한 택시 기사 2020 / 6 / 16 394 0 4249   
116 #114. 예상치 못했던 2020 / 6 / 10 414 0 5772   
115 #113. 허리에 닿아오는.. 2020 / 6 / 8 433 0 4314   
114 #112. 포스트잇 (1) 2020 / 6 / 4 440 0 4033   
113 #111. 아저씨 (3) 2020 / 6 / 2 430 0 6217   
112 #110. 아저씨 (2) 2020 / 5 / 28 446 0 5931   
111 #109. 아저씨 (1) 2020 / 5 / 26 413 0 4938   
110 #108. 정당방위 패스 2020 / 5 / 23 457 0 4014   
109 #107. 이게 무슨 소리야 2020 / 5 / 21 476 0 5003   
108 #106. 응원이라고..? 2020 / 5 / 19 453 0 5754   
107 #105. 너빼고 신경 안 쓰여 2020 / 5 / 16 444 0 5428   
106 #104. 검은 빛의 무단 투숙객 2020 / 5 / 14 409 0 5000   
105 #103. 음.. 데이트..?! (2) 2020 / 5 / 12 409 0 5526   
104 #102. 음..데이트..?! (1) 2020 / 5 / 9 423 0 5328   
103 #101. 의미없는 겉치레 2020 / 5 / 7 432 0 4042   
102 #100. 따뜻한 색 2020 / 5 / 5 461 0 3299   
101 #99. 누구보다 따뜻한 2020 / 5 / 2 425 0 5260   
 1  2  3  4  5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