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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게임판타지
이세계라도 괜찮잖아?
작가 : 테이어
작품등록일 : 2017.10.31

<로맨스><게임><판타지> 지구에서의 환생인가, 이세계에서의 환생인가! 그 갈림길의 기로에 선 주인공! 여러분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여기, 주저없이 이세계에서의 환생을 선택한 한 사람이 있습니다! [로겜판]이세계라도 괜찮잖아?

 
[3기-4화] 미르의 깜짝 생일 파티 하루 전!
작성일 : 17-12-11 22:59     조회 : 30     추천 : 0     분량 : 9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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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으으...”

 “아아, 아니라니깐?!”

  나는 당황하여 리아에게 아니라고 연거푸 말했다. 그러자 라나는 이해가 안 된다는 표정으로, 옆에서 나와 미르를 쳐다보기 시작했다.

 “에에? 두 사람, 무슨 일 있어요?”

 “에? 무무무, 무슨 일이냐니? 아하하하하하. 아무 일도 없는데? 하하하하.”

 “우으으으... 저번에 내가 라이넬을 오해했던 것도 있으니까, 이번엔 믿어 주겠어.”

 “휴우... 라나. 너랑 나, 아무 사이도 아니잖아. 그렇지? 우리 친구지?”

  나는 방금 전 당황했던 탓인지,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횡설수설 했다.

 “아무 사이도 아니라니요... 라이넬 말 대로 우린 친구인걸요?”

 “역시 그렇지? 우리 둘이 친구잖아? 아하하하핫...”

  나는 억지로 웃으며 리아를 쳐다봤고, 리아는 이 말을 듣고 안심이 된 것인지 표정이 다시 풀어졌다.

 “얼른... 배우고 나가자, 라이넬.”

 “응... 미안.”

 “두 사람 정말 이상해요. 싸운 건 아니죠? 파티원 끼리의 화합은 굉장히 중요하다구요?”

  라나는 지금 이 상황이 자신 때문이 아닌, 나와 리아 간의. 즉, 파티원 끼리의 화합 문제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뭐... 복잡한 상황이 벌어지진 않을 테니 좋은 거지만.

 “아... 응. 그런데, 라나가 말한 대로 그렇게 축포를 터트리려면 얼마나 배워야 돼?”

  나는 얼른 이 곳을 벗어나기 위해 원래 목적인 축포 스킬로 말을 돌렸다.

 “음... 그렇게 많이 배우지 않아도 돼요. 사실 스킬을 다루는 센스에 따라서 다른데, 라이넬씨 같은 경우에는 센스가 좋으니까 세 번 정도 배우시면 충분 할 거 에요. 피슬럿 포인트가 얼마나 있어요?”

 (*피슬럿 포인트 : 스킬을 배우기 위한 포인트)

  나는 피슬럿 포인트라는 처음 듣는 용어에 당황했다.

 “피슬... 뭐?”

 “피슬럿 포인트요! 스킬을 배우기 위한 포인트 있잖아요.”

 “에? 그걸 피슬럿 포인트라고 불러? 다른 거 아니었어?”

  알고 보니 스킬 포인트가 피슬럿 포인트라고 하는 것이었다.

 “아, 라이넬은 정보석에 뜬 소식을 보지 못했나 보군. 정보석의 소식함에 있을 거다.”

 “아... 내가 정보석을 워낙 잘 안 봐서... 지금 볼게.”

  정보석의 소식함을 눌러 확인 해 보니, 리아의 말 대로 최근 소식에 스킬을 배우기 위한 포인트의 명칭이 사용자의 편함을 위해 개선되면서 바뀌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사용자의 편의성을 위하여 스킬 포인트를 개선했습니다... 기존 매직 스킬 포인트에서 피슬럿 포인트로 명칭이 바뀌었으며 사용자가 더욱 더 편하고 정확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되었습니다. 설명들의 형식은 바뀌지 않았으니, 사용에 여러움은 없으실 것입니다...?”

 “그 말 대로다, 라이넬.”

 “아... 정보석을 가지고 다녀야 되나?”

  정보석의 소식함으로 크고 작은 중요한 소식들이 들어오는 것으로 생각하고, 정보석을 매번 소지해야 하나 싶었다.

 “그런 건... 연합회의 게시판에도 붙어 있으니, 그 곳을 확인해도 되요. 보통 정보석의 소식함으로 들어오는 소식들은 연합회의 게시판에 새롭게 붙는 소식들 말고는 없거든요.”

  다행히 연합회의 게시판에도 똑같은 소식이 붙는다고 하니, 퀘스트를 수령 할 때 잠깐씩 보면 될 것 같았다.

 “아... 그렇구나. 요즘 거의도 아니고 아예 연합회에 들어간 적이 없어서.”

  그렇게 스킬에 대한 이야기 이외에 여러 잡담을 하던 중, 리아가 투덜대며 말했다.

 “라이넬... 벌써 30분 째 인거 알아?”

 “뭐?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됐어?”

  리아의 말을 듣고 시간을 확인 해 보니 연회장에 들어 온지 30분이 지났었다.

 “아, 미안 아그네스. 금방 끝낼게.”

 “피슬럿 포인트가 얼마나 있어요?”

  라나가 기다렸다는 듯이 나에게 물어보았다.

 “음... 16레벨에 7포인트 남았어.”

 “그럼 배우기엔 충분해요. 기다리는 것 같으니 얼른 가요~ 다음에 한 잔 하러 와요 라이넬씨~”

  라나가 나를 기다리고 있는 리아를 한번 보고는 서둘러서 나를 보냈다. 분명 배려해 준 것이겠지.

 “응 라나. 파티원들이랑 함께 한 번 들를게. 잘 있어~”

 “잘 가요~”

 (끼이익)

  나는 리아와 함께 연회장의 문을 열고 나오면서 릿 이라는 축포 스킬을 세 번 배웠다.

 “음...”

 “다 됐나, 라이넬?”

 “응. 라나의 말 대로 세 번 배웠어. 그러고도 피...”

 “피슬럿 포인트”

 “아, 그래. 피슬럿 포인트. 그게 네 개나 남았네? 하하.”

 “그럼 이제, 엘리아가 필요하다고 한 것을 사러 가면 되겠군.”

 “엘리아가 필요 하다는 게... 쿠키용 밀가루랑... 설탕이랑 카카오 열매?”

  다른 식자재는 없어도, 분명 설탕은 있었던 것 같았는데... 엘리아가 잘못 적은 건가?

 “저택 식자재 창고에 설탕이 다 떨어졌을 것이다. 홍차를 탈 때마다 설탕이 조금씩 쓰이다 보니, 남아 있던 것이 금방 동났어.”

  리아의 말을 들으니, 설탕을 적은 것이 이해가 됐다.

 “흠... 그건 그렇고, 엘리아가 꽤 본격적인데? 카카오 열매라니.”

  엘리아의 요리 실력이 좋은 줄은 알고 있었지만, 카카오 열매를 직접 쓴다고 하니 조금 대단해 보였다.

 “쿠키를 단 맛으로 만들려면, 카카오가 필요 할 거다.”

 “오오...”

  나는 여태 카카오 열매를 사용하면 무조건 초콜릿만 만드는 것으로 생각했다. 생각해 보니 그냥 단 맛을 내는 데에 쓰는 방법도 있었다.

 “그러고 보니... 설탕이랑 밀가루는 따로 사야 되는 거야?”

 “설탕이랑 밀가루는 한 식자재 가게에 같이 있을 거다.”

 “그래? 어디야?”

 “이쪽에서 이곳으로 돌면... 아, 저기 있군.”

  리아를 따라 가보니 식자재 가게가 있었다. 조금 더 가까이 가 진열대를 살펴보니, 큰 단위로만 식자재를 파는 듯 했다. 밀가루 한 포대, 설탕 한 포대 등.

 “안녕하세요. 밀가루 한 포대랑 설탕 한 포대 좀 사려고 하는데요.”

  여태 지나온 가게들과는 다르게, 이 식자제 가게의 주인아저씨는 굉장히 차분했다.

 “아, 네. 어서 오세요. 밀가루 한 포대와 설탕 한 포대 말하시는 것이지요?”

 “맞다.”

 “읏차.”

 (털썩 털썩)

 “밀가루 한 포대 3만 1천루시, 설탕 한 포대 5만 7천 루시 되시겠습니다.”

 “음... 좀 큰대..? 양이 얼마나 되요?”

 “한 포대는 5 페니온 입니다.”

 (*1 페니온=1Kg)

 “적지는 않은 양이다. 라이넬, 괜찮겠나?”

 “뭐... 그리 힘들 것 같지는 않은데? 여기요~”

 “네~ 감사합니다. 또 오세요~”

 “어차피 이제 옆에 있는 소프터 가게에서 딸기 소프터를 예약 하고 카카오랑 딸기만 사서 가면 되니까, 그렇게 오래 걸리지도 않을 거야. 내 마나 한계치도 많이 높아졌고.”

  나와 리아는 물건을 챙겨 바로 옆에 있는 디저트 전문점으로 이동했다. 그 곳에서 미르를 위한 딸기 케이크를 예약 한 후, 카카오를 파는 곳을 찾기 시작했다.

 “달달한 카카오 열매요~ 달달한 카카오 열매~ 달달하고 맛있는 카카오 열매가 있습니다~”

  이리저리 두리번거리며 가게를 찾던 도중, 카카오 열매를 홍보하는 목소리가 들렸다.

 “저기 있네. 얼른 가자 아그네스.”

  목소리가 들리는 곳을 바라보니, 카카오 열매를 파는 가게가 있었다.

 “응. 내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말해. 겨우 10 페니온 밖에 안 되는데, 언덕을 오르기 전 까진 들 수 있다.”

 “고마워. 아저씨, 카카오 열매 하나에 얼마에요?”

  리아와 이야기하며 카카오 열매를 파는 가게에 도착했고, 나는 곧 바로 가격을 물어봤다.

 “예~ 어서 옵쇼! 카카오 열매가 하나당 단 돈 7천 루시!”

 “호오... 꽤 싼데? 하나에 7천 루시 밖에 안 해!”

  카카오 열매가 이렇게도 싸다니... 특별 할인 같은 거라도 하는 걸까?

 “그래도 혹시나 열매가 상처가 많거나... 깨끗하군.”

  리아가 너무 싼 가격에 의구심을 품고 열매를 이리저리 살폈다. 이에 나도 같이 열매를 살펴 보았지만, 열매들은 모두 깨끗했다.

 “하하~ 손님 걱정 마십쇼! 저희는 항상 정직하게 판매한답니다!”

 “의심해서 미안하군. 카카오 열매 5개 좀 부탁한다.”

 “예이~”

  카카오 열매 가게의 주인아저씨가 곧 바로 카카오 열매 5개를 종이봉투에 담기 시작했다.

 “돈은 여기 있어요. 3만 5천 루시.”

 “감사합니다~”

  우리는 갈색의 종이봉투에 담긴 카카오 열매 5개를 받은 후, 딸기를 파는 곳으로 이동했다.

 “아~ 이제 마지막이네? 딸기가.”

 “생선이요~ 싱싱한 생선이요~!! 방금 또 막 들어온 싱싱한 생선 있습니다~”

 “발티아 마을의 특산물 딸기 팔아요~ 선물용으로도 있습니다!”

  딸기를 파는 곳에 도착하자, 처음 지나갔을 때와 다를 것 없이 손님을 끌어 모으기 위해 소리를 내고 있었다.

 “음? 라이넬, 하나 더 남지 않았어?”

 “응? 뭐가?”

  딸기를 사기 위해 딸기 가게로 걸어가던 도중, 리아가 나를 잡아 세우며 말했다.

 “대장장이 렐름씨에게 스킬을 배운다고 하지 않았던가.”

 “아, 맞다!”

  나는 리아의 말을 들은 순간 아차 싶었다. 만약 리아가 말을 하지 않았더라면 저택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올 뻔 했다.

 “내 마나가... 아직은 여유가 있네. 다녀와도 충분 하겠다. 얼른 가자.”

 “알았다.”

  나와 리아는 곧 바로 렐름씨의 대장간으로 출발했다. 렐름씨의 대장간으로 가는 길에, 나와 리아가 들렀던 가게들을 모두 지나쳤다. 대량의 식자재를 파는 가게, 디저트 전문점, 카카오를 파는 가게까지. 최종적으로 연합회를 지나서 조금 걷다 보니, 엘리아와 처음 만났을 때 렐름씨의 대장간에서 연합회로 걸어가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 길은 예전과 달라진 게 없네... 하긴, 겨우 두 달밖에 안 됐으니 뭐...”

 “무슨 소린가 라이넬?”

  리아가 궁금한 표정으로 물었다.

 “아~ 내가 이세계로 떨어졌을 때, 가장 처음 만났던 엘리아랑 같이 렐름씨 대장간에서 연합회까지 걸었던 길목이거든, 이 길이.”

 “그런 사연이... 나름 추억이겠군.”

 “그렇지 뭐... 비록 두 달밖에 안 됐지만 추억이지. 저기, 렐름씨의 대장간이 보이네.”

  그렇게 추억을 회상하며 리아와 함께 조금을 더 걷다 보니, 처음 봤을 때와 별 다를 것이 없는 여전히 활기찬 대장간이 보였다. 대장간의 입구 왼쪽에서는 렐름씨가 제련 용 화로 옆에서 큰 망치로 쇠붙이를 두들기고 있었다.

 (카앙 카앙 카앙)

  열심히 쇠붙이를 두드리며 소리를 내고 있는 렐름씨를 향해 걸어가며 이름을 불렀다.

 “렐름씨~”

 “오오~ 이거, 엘리아랑 같이 갔던 라이넬 아닌가! 정말 반갑네!”

 “하하. 기억하시네요? 저도 반가워요~”

  나와 오랜만에 만난 렐름씨는 들고 있던 망치를 잠시 내려놓고, 근육이 잔뜩 튀어나온 팔로 얼굴에 흘러내리는 땀을 닦으며 말했다.

 “그럼~ 난 한 번 봤던 손님의 얼굴은 모두 기억하네! 그런데 어쩐 일로 온 건가?”

 “라이넬이, 렐름씨에게 분쇄 스킬을 배우기 위해서 온 것입니다.”

  나를 향해 물은 말에, 리아가 대신 대답했다.

 “오오... 그런가, 라이넬?”

 “네 맞아요. 배울 수 있을까요?”

 “음... 우선은 힘들 텐데, 그 짐을 들어 올리는 스킬부터 풀어서 내려놓고 얘기합세.”

 “아, 네.”

 (털썩)

  나는 렐름씨의 말 대로 물건들을 바닥에 조심스럽게 내려놓고는 스킬을 풀었다.

 “그럼... 지금부터는 어떻게 해야 될지 알겠나, 라이넬?”

 “네.”

  나는 렐름씨의 말을 끝으로, 곧 바로 정보석을 가동시켰다.

 “그럼, 이 돌들로 시범을 보여주도록 하겠네. 잘 보게나~”

  내가 정보석을 가동시켜 옆에 두자, 렐름씨가 도구를 들고 스킬을 발동하기 시작했다.

 (드르르륵)

  렐름씨는 스킬의 이름 같은 것을 말하지 않고 곧 바로 스킬을 사용하여, 조금 두꺼운 원통 모양의 도구로 원통 안에 있는 돌들을 분쇄하기 시작했다. 돌들은 서로 부딪치는 소리를 내며 점점 작은 알갱이로 부서지고 있었다.

 “자~ 이 정도면 되겠지! 어떤가. 잘 봤는가?”

 “네. 이 정도면 충분해요! 정보석의 스킬 창에도 떴어요.”

 “스킬 포인트는 하나면 충분할걸세. 허허.”

 “저기 그런데...”

 “응? 왜 그러나?”

  내가 렐름씨에게 궁금한 것을 물으려던 차에, 리아가 먼저 입을 열었다.

 “그 스킬을 사용 할 때, 아무 말도 안하고 바로 사용하던데. 어찌 사용하는 것입니까?”

 “아아~ 미안하네! 내가 깜빡하고 말을 안 해줬구먼?”

 “네. 어떻게 사용하면 되는 건가요?”

  나의 물음에, 렐름씨가 웃으며 대답했다.

 “허허~ 이것은 딱히 스킬의 이름을 말하거나 하지 않아도 된다네! 그저, 스킬을 사용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으면 손에 들려있는 도구가 어느 것이든 적당히 단단한 것들을 분쇄시킬 수 있다네.”

  분쇄 스킬이라고 해서, 모든 것을 분쇄할 수는 없는 것 같았다. 가령 다이아몬드나 철이라던가 하는 것들 말이다.

 “오오~ 정말 감사해요!”

 “허허~ 감사할 필요까지야! 그럼, 이제 가는 겐가?”

 “네. 얼른 다른 물건들도 사서 집에 가야 되거든요~”

 “그럼 잘 가시게~”

 “즐거웠습니다, 렐름씨.”

 “나도 오랜만에 아는 얼굴을 봐서 즐거웠네. 잘 가게나 아그네스~”

  우리를 향해 손을 흔들어주는 렐름씨를 뒤로하고, 물건들을 들어 올린 후 다시 딸기를 사러 출발했다. 조금 걷다 보니, 뒤에 있는 렐름씨의 대장간에서는 다시 쇠붙이를 두들기는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많이 바쁘신가 보네~”

 “그런 것 같다. 망치를 두들기는 속도가 꽤 빨라지셨어.”

 “하아~ 그나저나 렐름씨의 대장간에서 연합회로 걸어가니까, 되게 기분 좋은데?”

 “나 역시 그렇다. 나도 이 마을에 처음 왔을 때, 이 길을 지났었지.”

 “오오~ 그랬었어?”

 “아마 내가 하늘에서 떨어졌던 여자 아이를 봤던 곳과, 라이넬이 떨어진 곳은 그리 멀진 않을 거다.”

 “그래? 나는 강에 떨어지고 나서 물 위로 올라오니까 큰 다리가 하나 보이던데.”

 “다리? 나도 그렇다. 그 여자아이가 떨어졌을 때, 다리를 건너는 도중 이었어.”

 “옷! 이거, 우연이긴 해도 왠지 좋은데?”

  리아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걷다보니, 어느 새 우리가 들렀던 가게들을 지나쳐 생선과 딸기를 파는 곳에 도착했다.

 “싱싱한 생선이... (쿨럭 쿨럭) 으윽... 괜히 물을 마시며 말했네. (쿨럭)”

 “거기 예쁜 커플~!”

 “음?!”

  사례가 들려 힘들어 하는 생선 가게 아저씨를 보던 중, 우리는 어디선가 예쁜 커플이라고 말하는 것에 흠칫하며 놀랐다. 소리가 난 곳을 쳐다보니 딸기 가게의 아주머니가 우리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래~ 거기 예쁜 커플 둘! 물건을 공중으로 띄우고 다니는!”

 “커커, 커플이라니! 무슨 소리를 하는 건가!”

 “저... 저, 저희는 커플이 아닌... 데요...”

  나와 리아는 당황하여 얼버무렸다.

 “그래~? 미안해~ 나는 영락없이 커플인 줄 알았지 뭐니~ 그런데, 너희들 딸기 안 필요하니?”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그 아주머니는 우리에게 딸기를 팔기 위한 전략을 쓴 것이었다.

 “아, 안 그래도... 필요해서 사려고 하던 참이다.”

 “그래~? 얼마나 줄까!”

 “음... 1 페니온 정도면 충분하려나? 아니야... 적어도 3 페니온은 있어야 하겠지?”

 “로사의 딸기도 그렇고, 음식과 음료에 쓰려면 3 페니온 정도는 있어야 할 거다.”

  나는 리아의 말 대로 3 페니온을 달라고 했다.

 “그럼... 딸기 3 페니온 주세요.”

 “어머~ 이렇게 많이 사 주다니, 고마워 총각, 색시~ 3 페니온, 총 6만 9천 루시야~”

 “아, 네. 여기요.”

 “그럼 다음에 또 와~”

 “안녕히 계세요~ 드디어 다 샀다!”

  마지막 물건까지 산 우리는, 곧 바로 저택으로 가는 언덕길을 걸어 오르기 시작했다.

 “이제 손잡자 리아~!”

  나는 신이 난 상태로 리아의 손을 잡았다. 하지만 리아는 어째서인지 얼굴이 살짝 붉어져있었다.

 “무슨 일 있어 리아...?”

  나는 또 무슨 일이 있는 것인가 싶어 조심스레 물어보았다.

 “시...”

 “응?”

  리아에게 물어봤지만, 대답대신 이상한 말을 중얼거리고 있었다.

 “색시... 라고... 나랑 라이넬이 같이 있는데... 색... 시...”

  리아는 딸기를 파는 아주머니가 했던 색시라는 말을 하고 있었다.

 “꺄아아~ 어떡해... 색시래...”

 ‘뭐... 리아가 기분 좋은 거면 됐지. 하핫.’

  리아는 자신에게 색시라고 한 것이 기분이 좋았던 것이다.

 “그렇게 좋아?”

 “그럼~ 라이넬이랑 같이 있는데 나보고 색시라고 하잖아~ 꺄아...”

  리아는 오른 손을 자신의 볼에 갔다 대며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풉...”

 “응? 뭐가 웃긴데...”

  리아가 살짝 웃는 나를 보며 얼굴이 조금 빨개진 상태로 물었다.

 “아니... 리아가 너무 귀여워서.”

  그런 말을 듣고 행복해 하는 리아의 모습이, 너무나도 귀여워 무심코 웃음이 나오며 미소가 지어졌다. 이거... 설마 아빠 미소는 아니겠지...?

 “뭐야~ 하지만 기분이 좋은 걸 어떡해!”

 “그래~ 그래~ 우리 리아는 내 여자 친구니까.”

 “히히~ 그런데 안 힘들어? 무게가 상당 할 텐뎅...”

 “응? 에이~ 괜찮아. 가벼운 리아 보다 무게가 덜 나가는 걸?”

 “그래? 그럼 다행이구... 힘들면 말해! 내가 도와줄게.”

 “그래, 고마워~”

 ‘이럴 때 보면 정말 다른 사람 같다니까...’

  리아와 함께 손을 잡고 한가로이 언덕길을 걷자니,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다. 가끔씩 하는 이런 짧고 소소한 데이트였기에, 더 행복한 것 같았다.

 “흠흠~ 역시 리아의 손은 언제 잡아도 부드럽고 따듯하다니까?”

 “헤~”

  리아는 내 말을 듣자, 손을 더 꼭 잡았고, 그런 리아의 손은 너무나도 부드러웠다. 감촉은 마치 아기의 보들보들한 손을 만지는 듯 했다.

 “음흠흠~ 라이넬이랑~ 데이트~”

  리아는 걸으면서 가만히 잡고 가던 손을 앞뒤로 기운차게 흔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좋아?”

 “그럼 좋지~ 라이넬은 싫어?”

 “에에~? 내가 싫을 리가 있겠어? 하하하.”

 “히히~”

  그렇게 조금 더 걷다보니, 어느 새 저택의 정문에 다다랐다.

 “웅... 조금 더 잡고 싶었는데.”

 “어쩔 수 없지 뭐. 다음 기회를 노리자 리아~”

 “응...”

 “우리가 손을 잡고 같이 데이트 할 날은 앞으로도 수 없이 많을 테니까.”

  나는 그 말을 하며 저택의 현관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섰다.

 “...랐다니까요?”

 “그래? 이번엔 로사가 좀 잘못 했네.”

 “꾸~”

  물건을 들고 거실로 걸어가자, 엘리아와 미르가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쉐도우 미러”

  나는 케오로 공중에 띄워서 들고 있던 물건들에게 도적에게 배워둔 쉐도우 미러 라는 스킬을 사용했다. 이 스킬은 사용자에게 직접 연결 되어있는 물건이나, 사용자 자신에게만 사용 가능한 스킬 이다. 사용자와의 연결이 끊어지게 되면 그 즉시 걸려있던 쉐도우 미러가 풀리게 된다. 예를 들어 손으로 들고 있던 물건에 쉐도우 미러를 사용 한 후, 그 물건을 놓치면 스킬이 풀린다던가.

 “음... 확실히, 숨기는 것이 더 좋은 방법 같군.”

 “그렇지? 엘리아~ 미르~! 우리 왔어~”

 “아, 라이넬! 아그네스! 두 사람, 어딜 갔다 온 건가요?”

  나와 리아가 거실에 들어가자, 미르가 우리를 보며 말했다.

 “그게... 일이 조금 있었다.”

 “라이넬, 물건들은?”

  엘리아가 우리를 훑어 본 후 물건이 보이지 않자, 이에 대하여 물어보았다.

 “아 그거라면, 라이넬이 제대로 들고 있으니 걱정 마라. 보이지 않기만 할 뿐이야.”

 “아 그래? 그럼 다행이네. 얼른 놓고 와.”

  미르는 알 수 없는 소리를 하는 엘리아에게 궁금한 표정으로 물었다.“네? 보이지 않는다니, 무슨 말인가요?”

 “별거 아니야 미르~ 로사랑 방에 들어가서 쉬는 게 어때?”

  그러나 엘리아는 대답 대신에, 미르를 방에 들어가도록 유도했다.

 “그렇네요... 저도 로사를 찾느라 지쳤고, 로사도 무지 뛰어다니느라 지쳤어요. 그럼 방에 들어가서 같이 쉬면서 놀다 나올 게요~”

 “응~”

  미르가 로사와 함께 방으로 들어간 후, 나와 리아는 식자재를 저택의 식료품 창고에 놓고 돌아와 식탁 의자에 앉았다.

 “재료들은 빠짐없이 잘 사 온 거지?”

  나와 리아가 식탁 의자에 앉자, 엘리아도 따라서 식탁 의자에 앉으며 말했다.

 “당연하지. 내가 누구냐? 너가 필요하다던 쿠키용 밀가루랑 설탕 등등 잘 사 왔지.”

 “딸기와 설탕, 밀가루, 카카오, 헨더. 그리고 딸기 소프터 예약까지 모두 제대로 해결해 왔다.”

 “오오~ 다행이네. 라이넬, 내일 준비는 점심을 먹고 나서 하는 게 좋겠지?”

 “그게 좋겠지. 나는 저녁 시간에 맞춰서 미르를 대리고 들어 올 거고, 너희들도 6시간 정도면 준비하기에 충분하잖아?”

  보통은 저녁을 7시 쯤 먹으니, 점심을 먹은 후로부터 대략 5시간에서 6시간 정도의 여유는 있었다.

 “그렇다. 플릿 레니와 쿠키를 만들기엔 충분 해.”

 “음료는 내가 내일 미르를 대리고 들어온 후에 깜짝 파티를 시작 하고 나서 만들게. 헨더 튀김 요리 방법은 내가 종이에 적어서 디밍 위에 올려둘 테니까, 꼭 확인해. 알았지?”

 “걱정 마 라이넬~”

 “그럼, 내일을 기대해 볼까?”

  우리는 내일 있을 미르의 깜짝 생일 파티를 위해 힘찬 기합을 내질렀다.

 “오오오!!”

 
작가의 말
 

 늘 정해져 있는 굴레는 벗어 날 수가 없다! 과연 무사히 준비를 끝내고, 굴레를 벗어나 깜짝 생일 파티를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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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설 연휴로 인한 휴재 안내. 2018 / 2 / 16 801 0 -
공지 오늘 연재는 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2018 / 1 / 5 850 0 -
공지 [이세계라도 괜찮잖아?] 소설 첫 3일 … 2017 / 12 / 12 952 0 -
35 [3기-7화] 균열 2017 / 12 / 18 34 0 4777   
34 [3기-6화] 균열의 조짐 2017 / 12 / 17 27 0 5889   
33 [3기-5화] 깜짝 생일 파티 2017 / 12 / 15 34 0 8575   
32 [3기-4화] 미르의 깜짝 생일 파티 하루 전! 2017 / 12 / 11 31 0 9902   
31 [3기-3화] 미르를 위한 깜짝 생일 파티 준비! 2017 / 12 / 10 35 0 9727   
30 [3기-2화] 아침 일상. 그리고 미르의 마음 2017 / 12 / 8 35 0 8780   
29 [2기-특별편 외전] 2기에서의 설정들 2017 / 12 / 6 30 0 3750   
28 [3기-1화] 두 개의 상자 2017 / 12 / 4 33 0 6784   
27 [2기-14화 END] 절체절명의 순간! 한 줄기의 빛… 2017 / 12 / 3 28 0 9537   
26 [2기-13화] 마왕의 근위대장, 다크 플레임과의 … 2017 / 12 / 1 31 0 10450   
25 [2기-12화] 나비효과No, 토끼효과Yes 2017 / 11 / 29 36 0 9485   
24 [2기-11화] 의문의 사랑스러운 ‘샤벳 토끼’ 2017 / 11 / 27 35 0 8488   
23 [2기-10화] 순탄치 않은 무사 귀환 2017 / 11 / 26 39 0 7756   
22 [2기-9화] 천공의 은하수와 그라운드 싱크 홀 2017 / 11 / 24 31 0 9988   
21 [2기-8화] 사랑할 땐 은하수가 아니어도 괜찮… 2017 / 11 / 22 32 0 9134   
20 [2기-7화] 은하수 대 축제 개막 2017 / 11 / 20 34 0 5692   
19 [2기-6화] 몰려오는 거대한 해일. 그리고, 의문… 2017 / 11 / 19 38 0 11073   
18 [2기-5화] 레모니아 마을 도착! 그리고, 두 남… 2017 / 11 / 17 34 0 10444   
17 [2기-4화] 레모니아 마을로 출발! 2017 / 11 / 16 35 0 11529   
16 [2기-3화] 저녁 만찬. 그리고, 바보 마법사와 … 2017 / 11 / 13 28 0 8609   
15 [2기-2화] 테이카 제국 밤의 기사 기사단장의 … 2017 / 11 / 12 47 0 8576   
14 [2기-1화] 사랑은 싹튼다.(with. 밤의 기사 기사… 2017 / 11 / 10 40 0 9401   
13 [1기-12화END 마왕의 근위대장. 타천사 오리아 … 2017 / 11 / 8 45 0 8694   
12 [1기-11화] 다가오는 위협과 동시에 싹트는 러… 2017 / 11 / 6 41 0 7101   
11 [1기-10화] 수상한 빛 2017 / 11 / 5 47 0 8788   
10 [1기-9화] 네 번째 동료 2017 / 11 / 1 41 0 7558   
9 [1기-8화] 미끼 2017 / 10 / 31 42 0 6993   
8 [1기-7화] 닭이 변종 몬스터?! 2017 / 10 / 31 44 0 5879   
7 [1기-6화] 새로운 파티원 2017 / 10 / 31 43 0 4596   
6 [1기-5화] 모험가의 길은, 험난하다구~? 2017 / 10 / 31 44 0 4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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