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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게임판타지
이세계라도 괜찮잖아?
작가 : 테이어
작품등록일 : 2017.10.31

<로맨스><게임><판타지> 지구에서의 환생인가, 이세계에서의 환생인가! 그 갈림길의 기로에 선 주인공! 여러분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여기, 주저없이 이세계에서의 환생을 선택한 한 사람이 있습니다! [로겜판]이세계라도 괜찮잖아?

 
[2기-11화] 의문의 사랑스러운 ‘샤벳 토끼’
작성일 : 17-11-27 20:18     조회 : 35     추천 : 0     분량 : 8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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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쿵쿵쿵쿵)

 “엘리아!!!”

  나는 굉장히 열이 오른 상태로 가운을 걸치고 거실로 뛰어 갔다.

 “히이익!”

  엘리아는 나를 보더니 곧 바로 리아의 뒤로 숨어 버렸다.

 “너! 엘리아! 나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

 “히이이이익!”

 “라, 라이넬~ 진정 해라. 원인은 라이넬의 장난이었고 이 정도면 서로 봐줄만 하지 않아?”

 “서로 봐줄만 하다니!! 난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고?!”

 “미, 미안하다니까 라이넬!!”

 “이리 와!”

 “꺄아악!”

  내가 엘리아를 잡기 위해 리아 뒤로 가려 하자, 엘리아가 소파 뒤로 도망쳤다.

 “으으!! 너 잡히기만 해봐!”

  그렇게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추격전이 시작되었다.

 -15분 후-

 “허억... 허억... 너... 빨리 이리 와...”

 “흐윽... 흐윽... 가면... 내 참 포인트를... 괴롭힐 거잖아... 절대 안가...!”

  한참을 쫓고 쫓은 끝에, 우리는 잠시 멈춰 섰다. 방에서 자고 있던 미르도 소란스러운 소리를 듣고 어느 새 거실로 나와 우리를 구경하고 있었다.

 “흐흥~ 엘리아와 라이넬의 추격전, 꽤나 재밌는데요? 흐흐.”

 “후우... 둘 다, 그만 하는 게 어때?”

 “말도... 안 되는... 소리... 허억...”

 “난... 그만 하고 싶은데... 라이넬이... 흐윽... 흐윽...”

 “어쩔 수 없는 것인가...”

  너무 오래 뛰어 다닌 탓에 굉장히 지쳐서 잠시 휴전한 우리의 상황을 진정 시키기 위해, 리아가 무언가를 결정한 듯 했다.

 “라이넬, 그 날 나에게 무슨 소원이든 한 가지 들어주겠다고 했었지?”

 “그, 그건 왜...”

 “아, 아그네스! 바로 그거야...! 부탁할게!! 흐윽... 흐윽...”

 “그 소원, 지금 쓰겠어. 이번엔 라이넬이 그냥 넘어가 줘. 처음에 라이넬이 장난을 치지 않았다면 일어나지도 않았을 일이잖아?”

 ‘윽... 너무 정론이라 반박 할 수가...’

 “으으... 아, 알았어...”

 “예에! 아그네스 최고!... 흐윽... 난 지쳐서 좀 자다 와야겠어...”

  결국 나와 엘리아 둘만의 전쟁은 종식되었다. 한참을 뛰어다니느라 지친 엘리아는 휴식을 위해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에에~... 재밌었는데, 아쉽네요~”

 “으윽... 그 귀중한 소원을... 뭐, 파티원간의 화해도 중요한 것이니...”

  리아는 역시 굉장히 아쉬운 눈치였다. 파티원을 위해서였지만 사실상 자신이 원하는 소원을 나에게 말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을 테니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그럼 난, 책을 읽도록 하지. 라이넬도 들어가서 좀 쉬는 게 어때?”

 “아... 그럼, 나도 좀 쉬다 올게.”

 “전 산책 좀 하다가 올 게요~”

 “에? 미르 너가? 웬일로?”

 “헤헤~ 요 전에 너무 방대한 마력을 갑자기 사용해 버려서 되게 많이 잤잖아요? 그래서 몸도 좀 풀 겸 해서요~”

 “아, 그럼 조심히 다녀와~”

 “네~”

  그렇게 미르는 산책을 하러 나갔다. 책을 읽고 있는 리아를 보니 혹시나 했지만, 그 때 와는 다른 책 표지임에도 표정은 비슷했다.

 ‘하아... 모르겠다. 자기가 좋아하는 건데... 내가 이상하게 볼 건 없으려나. 리아도 성인이고...’

 “그럼 책 재밌게 읽어, 리아. 나는 좀 자고 올게~”

 “아, 라이넬. 편히 쉬어~”

  리아의 말을 마지막으로, 나도 방으로 들어가 잠을 청했다. 저택은 순식간에 고요해졌다.

 -한편, 산책을 시작 한 미르 쪽-

 “흥~흥~ 그럼, 산책을 시작 할까요!”

  해가 조금 저물기 시작해서 날이 밝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오랜만에 산책을 하니 정말 상쾌한 것 같아요! 우선은 언덕을 내려가다가 옆에 있는 숲으로 들어가 볼 생각이에요. 아, 그러고 보니 라이넬 다음으로 미르가 첫 번째 출연인거네요!

 “흠~ 이쯤에서 숲으로 산책을 가보는 것이 좋겠네요.”

  이곳은 언덕이라고는 전혀 상상할 수 없는 작지 않은 숲이에요. 산책하기에 정말 최고의 장소!

 “앗, 나비가 거미줄에 걸렸네요? 하지만, 도와줄 수 없어요.”

  거미줄에 걸린 나비가 불쌍하기도 하지만, 이것도 결국 자연의 섭리이자 순환. 함부로 도와줘서는 안 되는 거겠죠.

 “하아~ 오랜만에 맡는 숲 속의 시원한 공기!”

  역시 사람은 구석에서만 있으면 안 되는 것 같아요. 아무리 피곤해도 가끔씩은 이렇게 산책을 하는 것이 좋은 것 같네요.

 “흠~ 흠~”

  그렇게 몇 분 정도 산책을 하며 천천히 걷던 중, 무언가 분홍빛을 띠는 물질이 보였어요!

 “엇! 방금... 뭔가 분홍빛이 보인 것 같은데...”

  저는 궁금증을 이기지 못하고 확인하기 위해, 분홍빛이 보이는 곳으로 다가갔어요.

 (스슥)

 “이... 이것은!”

  작은 풀숲을 양 옆으로 젖힌 후 확인 해 보니, 그 곳에는 분홍색 알이 잔디 위에 놓여있었어요!

 “부, 분홍색 알인가요?!”

  저는 곧 바로 작은 풀숲을 넘어가 그 분홍색 알이 있는 곳으로 갔어요. 주변을 둘러보니, 아무도, 그 무엇도 없었어요. 그저, 저와 그 분홍색 알을 제외 하고는 가만히 서서 이리저리 흔들리는 풀과 나무들 뿐.

 “도대체 무슨 알인 거죠 이건?”

  분홍색 알을 살펴보니, 분홍색 알은 말 그대로 분홍색 알이었어요. 포프린의 알 만큼 크기가 컸고, 어떠한 무늬도 없이 그냥 분홍색 이었어요.

 “아무 무늬도 없고... 그냥 분홍색 알이네요. 도대체 누구의 알 인거죠?”

  그렇게 한참을 쪼그려 앉아 이리저리 알을 살펴보던 도중, 갑자기 알에 금이 가기 시작했어요.

 “앗! 알에 금이 가기 시작했어요!”

 (쩌적)

  이윽고 알에는 더욱 더 큰 금이 생기기 시작했고, 결국 갈라지기 시작했어요.

 “새끼가 나오려는 건가요?”

  그 순간, 알이 완전히 깨지고 새끼가 나왔어요. 그 새끼의 모습은 마치!

 “토토토... 토끼 인가요?!”

  알에서 나온 새끼는 작고 여린, 연한 분홍색 토끼였어요. 토끼는 알에서 나와 잠시 가만히 몸을 움직이지 않다가, 갑자기 저를 쳐다봤어요.

 “꾸?”

 ‘허... 허억! 뭔가요 이 생물은!’

 “귀... 귀여워요! 으... 으아아아아...”

  소리를 내며 저를 쳐다보는 그 토끼의 눈을 본 순간, 저는 너무 귀여워서 어쩔 줄을 몰랐어요.

 “으, 으으으 이... 이 토끼는... 으아아아! 너무 귀여운 거 아닌 가요!!”

  저는 그 토끼를 양 손으로 조심히 들어 올려 저의 눈높이에 맞췄어요.

 “꾸?”

 ‘커헉... 귀여워요...’

  그러자 그 토끼는 고개를 옆으로 살짝 기울이며 다시 소리를 냈어요. 저는 그 순간 결심했어요. 이 토끼를 키우겠다고!

 “이제부터 ‘로사’ 라고 부를게요!”

  저는 그 토끼를 키우기로 결심했기 때문에, 가장 먼저 이름을 지어줬어요.

 “꾸!”

 “아하아~ 역시, 마음에 드는 건가요? 좋아요!”

  다행히 로사는 자기의 이름이 마음에 들었나 봐요.

 “음... 그래도, 뭔가 허전한 느낌이네요. 뭔가... 아! 그거라면 되겠어요! 리엘라 로사!”

 “꾸! 꾸~!”

 “이게 더 마음에 들죠? 이제 우리 집으로 가요!”

  역시 ‘리엘라 로사’ 라는 이름이 더 좋은 것 같아요. 얼른 저택으로 돌아가서 파티원들에게 보여줘야겠어요.

 “분명 로사를 보여주면, 깜짝 놀랄 거 에요!”

 “꾸우~”

 -한편, 저택 쪽-

 (콰아앙)

 “(모두들 나와 보세요! 제가 엄청난 걸 발견했어요!)”

 “우으으... 엘리아 인가? 갑자기 무슨 일이야...”

  지친 몸을 달래기 위해 잠을 자던 중, 문을 세게 여는 소리에 잠이 깼다. 대충 생각해 보니, 산책을 하고 오겠다던 미르의 목소리였다.

 “으하아암... 미르, 무슨 일이...”

 “이, 이 생물은 무엇이냐...! 굉장히 귀엽다!”

 “그렇죠, 그렇죠?! 귀엽죠?!”

  떠들썩한 거실로 나가니, 미르가 꿈틀거리는 분홍색 솜뭉치 같은 것을 들고 있었다.

 ‘뭐... 뭐야 저건?!’

 “흐아아... 무슨 일인데 이렇게 떠들 썩 한 거야 미르...?”

 “앗. 엘리아, 라이넬! 이 아이 좀 봐요! 엄청 귀여운 토끼에요!!”

 “어떤가! 라이넬, 엘리아! 정말 귀엽지 않은가?!”

 “에... 에? 토끼?!”

  미르의 손에 들려있는 작은 분홍색 솜뭉치 같은 것은 다름 아닌 토끼였다.

 “귀엽긴 한데... 이름이 뭐야 미르?”

  아직 피곤해 보이는 엘리아가 이름이 뭔지 물었다.

 “아, 아직 제대로 소개를 안했네요! 이 아이의 이름은 리엘라 로사 에요! 줄여서 로사!”

 “흐음... 그래? 알았어. 그럼 키우지 뭐... 난 들어가서 좀 더 잘게.”

 “야, 야 이 바보야! 뭘 간단하게 허락하는 거야!”

 “에에~? 괜찮지 않아?”

  나는 아직 반대나 동의할 생각은 없었지만, 너무 간단히 허락하는 엘리아 때문에 당황했다.

 “키우면... 안 되는 건가요...”

  내 말을 들은 미르가 키우면 안 된다고 알아들은 것인지, 표정이 울상이 되기 시작했다.

 “라이넬... 미르가 이렇게 좋아하는데, 그냥 키우는 것이 어떤가?”

 “아니... 난 반대 하는 게 아니라, 이런저런 문제가 아직 남아서 그래. 그 토끼, 어디서 발견 한 거야?”

 “숲속에서 산책을 하다가 작은 풀숲 뒤에 있는 분홍색 알에서 발견했어요...”

 “에? 분홍색 알? 미르, 미르! 자세히 얘기해봐!”

  엘리아가 숲에 있던 분홍색 알 이라는 말을 듣자, 굉장히 피곤해 보이던 엘리아의 얼굴이 굉장히 흥미로워하는 얼굴로 바뀌었다.

 “네, 네? 그러니까... 포프린의 알이랑 비슷한 크기였어요.”

 “또? 또?”

 “음... 가까이 가서 뭔지 잠시 살펴보는데, 갑자기 로사가 그 분홍색 알을 깨고 나왔어요.”

 “진짜? 라이넬! 이 토끼! 로사, 키우자!”

  엘리아가 그 토끼에 대하여 굉장히 잘 아는 듯 했다.

 “엘리아. 이 토끼에 대해 뭔가 아는 게 있나?”

 “알에서 나왔다니... 그럼 어미가 있다는 거 아니야? 애타게 찾고 있을지도 모르잖아. 도로 돌려놓는 편이 좋지 않겠어?”

 “흐흥~ 라이넬, 모르는 소리! 로사의 원래 이름은 ‘샤벳 토끼’ 야. 샤벳 토끼는 보통 자신이 낳은 알. 즉, 새끼는 그냥 죽든 말든 상관하지 않고 방치해 둬. 알을 낳은 후 그냥 버리고 가는 거지.”

 “그런... 너무하군.”

 “그래...? 그럼 그건 문제가 안 되려나. 그런데 알이 굴러다니다 깨지면 어떡해?”

  그냥 방치해 둔다는 것은 알이 이리저리 굴러다녀도 하나도 신경 쓰지 않는다는 뜻이다. 굴러다니다 알이 깨지기라도 하면 새끼는 태어나기도 전에 죽는 것이 아닌가.

 “그건 걱정이 없어. 샤벳 토끼의 알은 새끼가 알을 깨고 나오기 직전까지 강도가 타조 알을 거뜬히 능가해. 들은 바로는, 큰 망치로 깨려고 해도 어림없다고 해. 다만, 새끼가 알을 깨고 나올 때, 그 때만 새끼의 몸에서 나오는 특수한 분비물질이 알을 약하게 해서 깨고 나오기 쉽게 하지.”

  다행히 알의 강도가 워낙 강해서 내가 생각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한다.

 “오오... 정말 신비로운 생물이다. 그렇다면, 이 토끼. 아니, 로사는 키워도 되는 것이 아닌가?”

 “제발요 라이넬... 네? 네?”

  나는 엘리아의 설명을 듣고 고민하기 시작했다. 미르가 무언가를 꼭 하고 싶어 하는 것도 처음 봤고, 굉장히 좋아하는 모습 때문에 내 머릿속은 키우는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그럼... 키울... 까?”

 “예!! 라이넬 완~전 좋아요!”

  키우는 것을 허락하자, 미르가 굉장히 좋아하며 나를 껴안았다. 나에게 안긴 미르의 얼굴은 굉장히 행복한 얼굴이었다.

 “히히~”

 “잘 생각 했어 라이넬! 로사, 엄청 귀엽잖아?”

 “꾸~! 꾸~!”

  리아의 손에 들려 기분이 좋은 듯 소리를 내는 로사를 자세히 보니, 확실히 귀엽긴 했다. 여태 살면서 토끼의 울음소리를 들어 본 적이 없는데, 이런 소리를 내는 것일까.

 “이렇게, 우리 저택에 식구가 늘었군. 그런데... 엘리아, 미르.”

 “응? 왜 아그네스?”

 “왜요?”

  리아가 나를 안고 있는 미르와 엘리아를 향해 로사를 손에 든 상태로 말했다.

 “이 샤벳 토끼라는 아이. 로사는 뭘 먹지?”

 “역시, 토끼니까 당근을 먹지 않을까요?”

 “아~ 그거? 샤벳 토끼는 주식이 당근인건 맞는데, 딸기를 굉장히 좋아해. 딸기는 너무 많이 먹이면 안 되고, 적당히 줘야 돼. 보통 이런 어린 새끼일 때는 하루에 한 알이면 적당하고, 조금 크면 하루에 세 알 까지 줘도 괜찮아. 완전히 크게 되면, 하루에 여섯 알 까지 줘도 괜찮지.”

 “그럼, 로사의 먹이는 문제가 없군. 마침, 발티아 마을의 특산물이 딸기니까.”

  엘리아는 샤벳 토끼라는 종에 대해 굉장히 많은 지식을 소유하고 있었다.

 “오오... 엘리아, 어떻게 이런 지식까지 알아요? 엄청 멋있어요!”

 “그러게. 엘리아가 어떤 분야에 지식이 저렇게 풍부한건 나도 처음 보는데?”

 “헤헤~ 예전에 키워 봤거든. 이렇게 미르처럼 자연에서 깨어난 아이를 데려온 게 아니라 사육장에서 데려온 아이를 키운 거지만. 금방 죽었... 으윽.”

  갑자기 엘리아가 표정이 안 좋아졌다. 이 지식을 알게 된 계기가 엘리이가 키우던 토끼의 죽음이었던 것 같다.

 “꾸?”

 “뭐... 어쨌든, 잘 키워보자 미르!”

 “네에~!”

 “흐음... 우선은 당근과 딸기를 사와야겠군. 내가 다녀오겠다.”

 “아니에요~ 제가 데려왔으니, 처음엔 제가 갈래요!”

 “그래, 그럼. 미르가 다녀와. 돈은 4만 루시면 충분하겠지?”

 “아마 그럴걸? 발티아 특산물 딸기가 좀 비싸긴 한데, 당근은 그리 안 비싸니까.”

 “그럼 다녀올게요~”

 “조심히 다녀와라, 미르.”

 “네~”

  그렇게 미르가 당근과 토끼를 사러 나가고, 집에는 로사를 포함한 우리 넷만이 거실에 남았다. 리아가 로사를 바닥에 내려놓자, 이리저리 거실을 뛰어다니기 시작했다. 그런 로사를 가만히 쳐다보고 있자니 불현 듯 의문점이 생겼다.

 “아니 근데... 발티아 마을의 특산물이 언제부터 딸기였어...?”

 “응? 발티아 마을은 원래 딸기가 특산물 이었는데?”

 “몰랐는가, 라이넬? 레모니아 마을의 특산물은 레몬. 발티아 마을의 특산물은 딸기다.”

 “그런 거였어? 레모니아 마을은 그렇다 하고... 난 여태 이곳에 와서 살면서, 처음 알았어.”

  이제야 궁금한 부분이 모두 해결되었다. 이 마을에 온 이후로 유독 딸기를 파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고 다른 일반적 밭 보다 딸기 밭이 꽤 많이 보였었던 것이, 특산물이라는 이유였다.

 “하아아암~... 그럼 미르도 다시 나갔고, 나는 들어가서 좀 더 자다 올게.”

 “나두~”

 “아, 그러고 보니 제대로 쉬질 못했구나. 오늘은 한가한듯하니 편히 쉬어. 엘리아, 라이넬.”

  리아의 말을 마지막으로, 나와 엘리아는 그대로 다시 방으로 들어가 잠을 청했다. 로사가 2층과 1층을 오르내리다 보니 계단을 뛰어다니는 소리가 들리긴 했지만 별로 신경이 쓰일 정도의 큰 소리는 아니었다.

 -대략 40분 뒤-

 (끼이이익)

  한참을 잠에 취해있던 중, 문이 살짝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하아... 문을 제대로 안 닫았던가...?’

  눈을 아주 잠시 동안 살짝 떠 확인해 보니, 그렇게 크게 열린 건 아니었다.

 ‘뭐... 상관없으려나.’

  나는 리아가 온 것이라고는 생각 하지 않았다. 문도 크게 열린 것이 아니고, 리아는 책을 한번 읽기 시작하면 적어도 한 시간은 앉아서 책을 읽으니 말이다. 그저 바람 때문에 열린 것이라고 생각하고 다시 자기로 했다.

 ‘그냥 자자... 바람이겠지 뭐.’

  다시 눈을 감은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내 방에서 나기 시작한 알 수 없는 소리로 인해 나는 다시 잠에 들 수 없었다.

 (도도도도도)

 ‘으으... 무슨 소리야.’

 (풀썩)

  눈을 살짝 떠 확인해 보니, 로사가 내 침대로 올라와 있었다.

 ‘로사가 낸 소리였나...’

  로사는 내 옆에 자리를 잡더니 눈을 감고 자기 시작했다. 로사가 내 옆에서 자는 것을 보자, 나는 자면서 몸을 뒤척이다가 로사를 깔고 누워버릴까 걱정 되었다. 침대는 꽤 넓기에, 로사를 이불로 덮어준 후, 침대 구석으로 몸을 옮겼다.

 -1시간 30분 뒤-

 “으음... 리아...?”

  잠에서 막 깬 상태로 눈앞이 뿌옇게 보였다. 그런 내 눈앞에 보이는 것은 나와 마주보고 웅크린 채로 잠을 자고 있는 여자아이였다. 이 저택에서 이렇게 같이 잘 만한 여자는 리아밖에 없었기 때문에, 나는 확실히 보이진 않았지만 분명 리아 라고 생각했다.

 “언제 들어왔어...”

  나는 곤히 잠들어 있는 리아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음...? 뭐지, 이건...?”

  그러나 걸리는 것 없이 손으로 부드럽게 쓰다듬어져야 할 리아의 머리가, 어째서인지 쓰다듬던 도중에 손이 무언가 부드럽고 길쭉한 것에 걸렸다.

 “뭐야 이건...?”

  나는 앞을 제대로 보기 위해 몸을 일으켜 앉은 후 아직 뿌연 눈을 비벼댔다.

 “에... 에에?!”

  앞이 완전히 선명하게 잘 보이기 시작하자, 나는 굉장히 당황했다.

 “뭐... 뭐야 이 아이는?!”

  내 눈앞에 보이는 것은, 웅크린 자세로 곤히 잠을 자고 있는 연 분홍색 머리의 여자아이. 그것도, 머리에 길쭉한 토끼의 귀가 달려있는 여자아이였다.

 ‘뭐야 이거!! 누군데?!’

 “저... 저기, 일어나 봐. 어이~...”

  나는 그 여자아이를 깨우기 위해 조심스럽게 그 여자아이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그리고 그 여자아이를 천천히 흔들었다.

 “꾸...”

 “아, 일어났다. 저기...”

  그 여자아이는 눈을 한 손으로 눈을 비비며 그 자리에서 몸을 일으켜 앉아 나를 쳐다봤다.

 “꾸?”

 ‘지... 지금 보니 엄청 귀엽게 생긴 아이네...’

  나는 나를 쳐다보는 여자아이의 얼굴을 보자, 무심코 굉장히 귀엽다는 생각을 했다.

 ‘아아아 아니지, 아니지! 나한텐 리아가 있다고!’

  나는 어떻게 된 것인지 묻기 위해 입을 열었다.

 “저기... 넌 누구...”

  그러나 내가 미처 말을 마치기도 전에, 그 여자아이는 다시 내 무릎을 베고 누워 자기 시작했다.

 “꾸!”

 “아, 아! 어이! 일어나봐!”

 “꾸우...”

 “꾸...? 이거...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 소린데...?”

  어쩐 일인지, 그 여자아이는 말을 하는 것 대신, 계속 ‘꾸’ 라는 소리를 냈다.

 ‘어... 에엑?! 거짓말이지?! 설마!’

  나는 그 순간, 어떤 생각이 엄청난 속도로 떠올랐다.

 “설마... 이 애가 로사?!”

 
작가의 말
 

 라이넬의 무릎에 누워있는 여자아이의 정체는, 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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