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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게임판타지
이세계라도 괜찮잖아?
작가 : 테이어
작품등록일 : 2017.10.31

<로맨스><게임><판타지> 지구에서의 환생인가, 이세계에서의 환생인가! 그 갈림길의 기로에 선 주인공! 여러분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여기, 주저없이 이세계에서의 환생을 선택한 한 사람이 있습니다! [로겜판]이세계라도 괜찮잖아?

 
[2기-4화] 레모니아 마을로 출발!
작성일 : 17-11-16 21:23     조회 : 35     추천 : 0     분량 : 1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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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끼익, 덜컹)

 “아하아~ 정말 좋았다... 으히힛...”

 ‘에... 왜 저렇게 기분이 좋아보이...’

  어째서인지 잠시 안 보이던 아그네스가 기분이 좋은 듯, 약간 행복한 얼굴로 들어왔다.

 “아그네스! 아그네스가 그 리바이던, 처리하고 온 거에요?”

 “으... 응? 아, 그건 내가 처리했다. 흐흐... 정말 만족스러웠어.”

 나는 리아의 말을 듣고, 순간 흠칫했다.

 ‘설마...? 에이, 푸하하... 말도 안... 말이 되나?! 에이 설마 리바이던으로 그런 짓을... 안 돼 안 돼!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이 바보야! 리아는 내 여자 친구라고!’

 “크흠! 자 자, 얼른 준비하자. 사태도 일단 일단락 됐고, 레모니아 마을까지 2일 정도 걸리니까 얼른 출발 해야지?”

 “네~”

 “엘리아! 너도 이상한 짓 하지 말고 빨리 준비해라?”

 “흥! 이상한 짓 안하거든! 베~”

 ‘으휴...’

 -30분 후-

 “흐음... 다 나왔어? 어, 아그네스가 안보이네?”

 (끼이익 덜컹)

  때 마침 아그네스가 저택에서 나왔다.

 “아, 늦어서 미안하다. 이제 출발하지.”

 “그래. 가자!”

  레모니아 마을까지 2일 정도 걸리기에 우리는 각자의 짐을 챙기고, 곧바로 마차 탑승소로 출발했다. 언덕을 내려와 조금 더 걷다보니 레모니아 마을 방면으로 가는 남쪽 진입로에 다 와갔고, 남쪽 진입로 근처에는 마차 탑승소가 있었다.

 “그럼, 여기서 기다려. 내가 마차 자리가 있는지 알아보고 올게.”

 “아... 그거라면, 이미 엘리아가 자리를 잡으러 갔다.”

 “에? 엘리아!”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걷고 있던 터라, 엘리아가 없어졌던 것을 전혀 눈치 채지 못했었다.

 “도대체 어디로 간 거야 이놈의 마법사는!”

 “아, 저기 있어요!”

  주변을 둘러보다가 미르가 가리킨 방향을 바라보니, 엘리아가 어느 마차에 가서 그 마차를 모는 마부에게 말을 걸고 있었다. 엘리아는 한창 신나게 떠들고 있었고, 마부는 굉장히 당황해 하는 것처럼 보였다.

 ‘설마... 그때 그 불안한 예감이!’

 “제가 이 마차를 사겠다니까요? 어때요! 솔깃하죠?”

 “손님!... 아무리 그래도 이 마차를 파는 건 좀...”

 “에이~ 뭐 어때요! 괜찮잖아요?”

 (꽈아악)

 나는 또 엘리아의 더듬이 머리카락을 잡아서 끌고 왔다.

 “아야야야!”

 “아하하하~ 아저씨~ 죄송해요. 이 마법사가 한 말, 신경 쓰지 마요~ 하하하.”

 “아, 네...”

  아니나 다를까, 어제 수레를 산 이후로 엘리아가 마차까지 사겠다고 할 것만 같았던 불길한 예감이 적중했다.

 “잠깐! 내 참 포인트를 함부로 잡아당기지 말라구!!”

 “에휴... 마차 모는 것을 생업으로 하는 분한테 마차를 팔라니.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도대체!”

 “맞아요 엘리아. 그건 좀... 더군다나 마차를 사도, 마차를 몰 사람이 없잖아요?”

 “그래서 다시 마차를 사고도 남을 만큼 지불하겠다고 했다니까? 그리고 마부도 구하면 되지!”

 “에휴...”

 “음... 모두 저기 봐. 저기 있는 마차가 어때? 우리 넷이 타고 가기엔 충분 해 보인다.”

 한창 떠들고 있던 우리에게 리아가 마차를 찾아 알려줬다.

 “내가 가서 알아볼게. 여기서 조금만 기다려.”

 “나는 창가 자리!”

 “그러시던가...”

  창가 자리로 해 달라고 하는 엘리아를 뒤로 하고, 리아가 가리킨 다른 마차들 보다 조금 커 보이는 마차로 갔다.

 ‘굉장히 고급스러워 보이는 마차네... 비싸겠지?’

 “저기, 아저씨~ 마차 자리 있나요?”

 “아~ 손님! 짐칸과 앉을 자리 모두 비어있습니다~!”

 “아, 다행이다. 레모니아 마을까지 가려는데 얼마 정도 들까요?”

 “레모니아 마을이면... 이 곳 발티아 에서 2일 거리군요. 2일이면, 어디보자... 아! 35만 루시 되겠습니다. 왕복 하시면 70만 루시입니다~”

 “그럼 그 마차 저희가 잡을게요. 지금 바로 출발 가능하죠?”

 나는 당연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돈을 주며 물어봤다.

 “네~ 당연하죠! 지금 당장이라도 출발 가능합니다!”

 “알겠습니다. 잠시 만요, 일행 좀 부를게요. 얘들아!! 얼른 와서 짐 옮기고 타! 자리 잡았어!”

 (덜컥 덜컥)

 “읏차... 짐 다 옮겼지?”

 “다 옮겼다.”

 “다 옮겼어요!”

 “엘리아, 너는 뭐 빠진 거 없어?”

 “나? 없지 당연히~”

 “자 그럼 손님! 출발 합니다~!”

  우리는 짐을 모두 옮기고 자리에 앉았다. 엘리아와 미르를 같이 앉히고, 내가 리아와 같이 앉았더니 리아가 내심 좋아하는 눈치였다. 우리가 모두 탑승하자, 말의 힘찬 울음소리와 함께 마차가 출발했다. 축제를 보러 다른 마을까지 가는 것이니, 이것도 여행 인 것일까?

 (덜컹 덜컹)

  그로부터 시간이 조금 흐르고, 어느 새 성벽 진입로도 안 보이기 시작했다.

 ‘흐음... 이제 성벽 진입로도 슬슬 안보이기 시작했네. 별 탈 없이 다녀왔으면 좋겠다.’

 “아저씨!”

 “예~ 손님!”

 “밤에도 계속 이동 하실 건가요?”

 “아~ 그건 제 말들 상태에 따라서 다릅니다.”

 “아 네. 알겠습니다.”

  출발한지 대략 2시간 쯤 지났을까, 이상하게도 평소라면 벌써 이 이야기 저 이야기 떠들어 대며 시끄러웠을 엘리아가 멍하니 창가를 쳐다보며 조용히 있었다. 무슨 일이 있나?

 “엘리...”

 “하아... 배고프다...”

 ‘아. 걱정 한 내가 바보인가...’

  엘리아를 불러 말을 걸려는 순간 엘리아는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배고프다고 하고 있었다. 역시 괜한 걱정인가.

 “배가 고프다면 싸 온 것을 먹으면 되지 않나, 엘리아?”

 “그게... 깜빡하고 마차 탑승소에 먹을 걸 두고 왔...”

 “에휴... 그러게 잘 챙기라니까.”

 “배고프면 제 걸 좀 줄까요?”

 “내 것도 있다. 조금 나눠주지.”

 “헤에~? 진짜? 고마워!”

  리아와 미르가 엘리아에게 먹을 것을 나눠줬다. 이렇게 되면... 내 걸 그냥 남겨뒀다가 나중에 리아랑 미르가 부족할 때 줘야겠다.

  엘리아가 굶주린 배를 채운 후 대략 2시간 정도 흐르자, 해가 조금씩 지기 시작했다. 엘리아와 미르는 피곤했는지 벌써 잠이 들었고, 리아는 창밖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겨 있는 듯 했다.

 ‘하아아암... 졸리네. 나도 눈 좀 붙여야겠다.’

  그로부터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나는 옆에서 툭 툭 건드리는 것에 잠이 깼다.

 (스윽, 툭 툭)

 “으음... 왜 그... 응?”

  잠에서 깨고 나서 안 거지만, 나는 리아의 어깨에 기대서 잠이 들었었던 것 같았다.

 “히힛. 잘 잤어?”

 “아... 응. 어깨 안 아팠어?”

 “안 아팠어. 기댄지 얼마 안 됐는걸?”

 “다행이네.”

  잠에서 깨고 주변을 둘러보며 상황 파악을 했다. 날은 벌써 저물어 어둑어둑했고, 완전히 밤이 된 듯싶었다. 말들은 아직 지치지 않은 것인지, 아까보다 조금 천천히 갈 뿐 여전히 이동하고 있었다. 엘리아와 미르는 서로에게 기대어 완전히 잠에 들어있었다.

 ‘이걸 또 이렇게 기회를 얻네.’

 “라이넬, 하늘을 봐봐! 하앗~ 정말 아름다워!”

 “응?”

  나는 리아의 말을 듣고, 창밖으로 보이는 밤하늘을 올려다보았다. 하늘에 수놓아진 수많은 별들이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내가 원래 살던 도시에선, 저런 광경을 보기는커녕 뿌연 하늘밖에 없었는데.

 ‘모처럼 인데 이 기회를 놓칠 순 없지.’

 “정말 예쁘다...”

  나는 아름다운 밤하늘을 보며 좋아하는 리아의 손을 슬며시 잡았다. 얼마 전처럼 소리를 내며 놀라진 않았지만, 살짝 움찔 하는 것을 보니 아직은 부끄러운 것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닌 것 같았다.

 “그러네. 하늘이 정말 아름답다, 리아.”

 “으응...”

  함께 손을 잡고 하늘을 바라보고 있자니, 이세계에 오길 진심으로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한참을 손을 잡고 가까이 붙어서 같은 창문으로 하늘을 보다가, 우리는 서로 눈을 마주쳤다.

 “어...”

 “읏...”

  우리 둘이 눈을 마주친 그 순간, 잠시 동안의 시간 이었지만 마차가 움직이며 나는 덜컹 거리는 소리와 엘리아와 미르가 자면서 내는 숨소리 이외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고 정적이 흘렀다. 그리고, 나와 리아 사이에서 미묘한 무언가가 흐르기 시작했다.

 ‘얼굴이... 가까...워.’

  그렇게 아주 잠시 동안 서로의 눈을 쳐다보던 중, 얼굴이 붉어진 아그네스가 나에게만 간신히 들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라... 이넬... 사랑... 해.”

 사랑. 리아의 말에서 나온 말은, ‘사랑해’ 였다.

 ‘사랑...’

 “나도. 사랑해.”

  내가 답을 한 그 순간 우리의 얼굴은 점점 가까워져 갔고, 서로의 두 손을 모두 잡았다. 뒤이어 서로의 심장 박동 소리가 희미하게 들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리아와 나의. 서로의 입술이 닿기 바로 직전까지 가까워 졌다.

 (두근 두근 두근 두근)

 ‘진짜, 첫 키스...’

  진짜 첫 키스 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매웠다. 그렇게, 우리의 첫 키스를 하려는 그 순간.

 “에... 에...! 흐에취이!”

 “으... 우아앗!!”

 “히이잇!!”

 “으흐, 추워... 음냐...”

  우리는 엘리아의 재채기에 화들짝 놀랐고, 첫 키스는 당연히 실패로 돌아갔다.

 “후우... 바보 마법사.”

  솔직히 너무 아쉬웠다. 하지만, 여기서 다시 이어가기엔 뭔가 너무 어색했고, 그저 엘리아와 미르에게 옆에 있는 담요를 덮어주고 다시 자리에 앉는 것 밖에는 할 수 없었다. 역시나, 방금 그 상황에서 굉장히 어정쩡하게 끝나버린 탓에, 나와 리아는 왠지 모르게 조금 어색해졌다. 아그네스는 굉장히 아쉬운 듯하면서도 부끄러웠는지, 얼굴이 굉장히 빨개진 채로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그 상황에서, 어째서인지 나도 모르게 한숨이 나와 버렸다.

 “흐유...”

 ‘그냥 별이나 보자고 할까...’

 “저기, 리...”

 (쪽)

 ‘엇...’

  리아 에게 별이나 보자고 하려던 그 때, 리아가 내 볼에 입을 맞췄다. 그리고는 들릴 듯 말 듯 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아직... 첫 키스는 아니니까...”

 “그렇네.”

 “다음에는 꼭...”

  아그네스는 역시 아쉬웠는지, 다음엔 꼭 하자는 듯이 말을 했다.

 “그래. 다음엔, 꼭 이야. 약속할게.”

 ‘무진장 묘하게 방해가 들어오긴 했지만... 단 둘이 있는 상황이면 괜찮겠지.’

  잠시의 정적이 흐르고, 아그네스가 내 어깨에 기댔다.

 “나, 잘게.”

 “아... 응. 잘 자.”

  그렇게 리아가 내 어깨에 기대어 잠이든지 얼마 안 돼서, 마부 아저씨가 나에게 말을 걸었다.

 “저기, 손님~ 주무시나요?”

 “아, 아니요. 아직 입니다. 밤하늘이 워낙 예뻐서요.”

 “그렇죠? 허허. 말들이 지친 것 같아서, 오늘은 이만 마차를 세우고 쉬겠습니다. 내일 아침에 바로 출발하도록 하지요 레모니아 마을까지 앞으로 얼마 안 남았으니 괜찮을 겁니다. 손님도 눈 좀 붙이세요.”

 “아, 네. 그럼, 쉬세요.”

 “예~.”

  마부가 근처에 있는 큰 나무 밑에 마차를 세워 말을 묶어놓고, 잠을 청했다.

 ‘나도 슬슬 자야겠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어느 덧 아침이 됐다. 잠을 자던 나는 마부 아저씨가 깜짝 놀라 우리를 부르는 소리에 깼다.

 “아이구 손님! 마차 안에 침대가 있었는데...”

  나는 마부 아저씨의 말을 미처 못들은 채 잠에서 깨자마자 무의식적으로 주변을 둘러보았다. 주변은 어제 마부 아저씨가 마차를 세운 곳 그대로였고, 리아와 엘리아 그리고 미르는 아직도 자는 중이었다. 마부 아저씨가 목소리를 좀 더 크게 내기 시작하자, 나는 반사적으로 리아의 귀를 손으로 막아줬다.

 ‘윽... 리아 깨겠다.’

 “무슨 소리에요...?”

 “밤새 불편하시진 않으셨나요? 이 마차가 다른 마차보다 비싸고 크고, 고급스러워 보였던 것은 다 이유가 있습니다... 뒤를 돌아보시면, 접이식 침대가 있을 겁니다.”

 “예?”

  나는 아저씨의 말 대로, 뒤를 돌아 접이식 침대를 찾아보았다. 마차 벽을 조금 더듬다 보니 어떤 줄이 묶여있었고, 그 줄을 풀자 접이식 침대가 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벽에 기대있는 나와 리아로 인해 더 이상 펴지지 않았다. 어쩐지, 마차의 벽이 너무 두껍더라니...

 “아... 저희가 처음 여행을 떠나는 지라... 알려주셨으면 좋았을 텐데.”

 “아이구 이거 죄송하게 됐습니다...! 아무튼, 이제 슬슬 다시 출발 할 예정이니 알아 두십쇼~”

 “네...”

  마부 아저씨의 말을 끝으로, 마차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말들도 기력을 완전히 회복한 것인지, 어제 처음 탓을 때의 속도보다 좀 더 빨리 가는 듯 했다.

 (덜컹 덜컹)

 “우으음... 어라? 벌써 낮이야?”

  마차가 움직이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돼서 엘리아가 잠에서 깼다.

 “어제 말들이 쉬느라 밤에 잠시 멈췄다가, 오늘 아침에 다시 출발했어. 출발한 지는 얼마 안 됐고.”

 “우으아아아... 앉아서 자니까 정말 피곤하네요...”

  엘리아의 뒤를 이어서 미르도 깨어났다.

 “어라? 그런데 두 사람... 뭐해?”

 “아... 그게, 아그네스가 많이 피곤했나 봐. 일어나 보니까 나한테 기대서 자고 있더라고. 어깨를 치우기도 좀 그렇고 해서.”

 “흐으음...”

 “뭘 그렇게 빤히 쳐다봐...? 부담스럽다.”

  어쩐지 엘리아의 눈빛이 심상치 않았다. 마치 무언가를 의심하는 듯한 눈빛이기에, 나는 화제 전환을 시도했다.

 “아 참. 오늘 아침에 안건데, 이 마차가 다른 마차보다 크고 벽도 유독 두꺼웠잖아?”

 “음... 확실히, 그랬죠.”

 “그게 어때서?”

 “뒤 돌아서 벽을 잘 살펴보면, 줄이 묶여있을 거야. 그 줄을 풀면 접이식 침대가 펴진데.”

 “에에에?! 그걸 왜 지금 알려줘!”

 “오옷! 진짜네요?”

 “나도 오늘 아침에 아저씨가 말해줘서 알았어.”

  내말을 들은 엘리아와 미르가 곧 바로 침대를 폈다. 접이식 침대는 우리가 있는 마차 안 공간의 딱 반 정도를 차지했다. 침대가 내려갈 때 얼핏 본 건데, 밑 부분에 세울 수 있는 지지대 같은 것이 접이식 침대의 바닥 부분에 접혀 들어가 있었다.

 “어, 침대 밑에 지지대 같은 게 있는데? 그걸 펴야 되나보네.”

 “에? 그런 게 있어? 어디... 오, 진짜 있어!”

 “저도 발견했어요.”

  엘리아와 미르가 지지대 까지 세우자, 완전한 침대가 만들어 졌다. 눕는 부분은 다소 부드러운 이불 같은 것이 붙어 있었다.

 (풀석)

 “으하~ 이렇게 편한 걸 왜 지금 알았을까?”

 “너무 좋아요!”

  엘리아와 미르는 기다렸다는 듯이 침대에 바로 누웠다. 조금씩 소란스러워 질 무렵, 리아가 잠에서 깼다.

 “으으음...”

 “아, 아그네스. 일어났어?”

 “아... 응. 고맙다.”

 “별거 아닌데 뭘~”

 “흐으음~...”

  이번엔 미르가 나와 리아를 유심히 살펴보기 시작했다.

 “두 사람, 사이 되게 좋아 보이네요?”

 “에? 나랑 사이좋은 건, 너나 엘리아나 똑같지 않아?”

 “흐음... 그런가요?”

 “뭐야~ 하하.”

 ‘우와앗! 진짜 순간적으로 튀어나온 임기응변이다!’

  미르의 알 수 없는 추궁 같은 질문에, 나도 모르게 임기응변으로 상황을 넘겼다. 뭔가 비밀로 하고 있다 보니 거짓말이 늘어나는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걸까? 아 물론, 엘리아와 미르와도 사이가 좋다는 건 거짓말이 아니지만.

 (꼬르르륵)

 “우으으으... 배고프다.”

  행복한 표정으로 누워있던 엘리아의 얼굴이 갑자기 조금 일그러졌다. 저 마법사의 배꼽시계는 누구보다도 정확한 것 같다.

 “아, 맞다. 넌 음식을 탑승소에 놓고 왔다고 했지?”

 “으으... 그걸 깜빡하고 놓고 오면 안 되는 거였는데!”

 “할 수 없죠. 엘리아, 제 걸 좀 드세요.”

 “에? 진짜? 그래도 괜찮아?”

 “아아. 됐어 미르. 내가 줄게. 너랑 아그네스는 어제 줬으니까.”

 “그래도 괜찮겠나 라이넬?”

 “아 뭐... 상관없어. 어차피 오늘만 넘기면 도착이니까. 자, 여기.”

 “오호오~ 고마워 라이넬!”

 “그럼, 우리도 슬슬 점심을 먹을까?”

  엘리아에게 내 음식을 나눠주는 것을 시작으로, 우리는 각자 챙겨온 음식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으음... 생각해 보니까, 차라리 침대를 펴놓고 앉아서 쉬거나 해도 될 것 같은데? 어때 아그네스?”

 “아, 뭐... 좋다고 생각한다.”

  나와 리아는 곧 바로 접이식 침대를 폈다. 펴진 침대 두개의 크기가 마차의 공간을 딱 맞게 채웠다.

 “오오... 이거 그냥 침대라고 해도 되겠는데? 돈을 많이 쓴 보람이 있네!”

 “확실히... 편하군.”

 “으아... 배도 부른데, 누워서 낮잠이나 잘까?”

 “우으으으음...”

 “엥? 뭐야, 미르는 벌써 자는 거야? 빠르네...”

  어쩐지 미르가 조용하던 이유가 있었다. 점심을 먹은 지 대충 30분 정도 지난 것 같은데, 벌써 잠이 들다니.

 “그럼, 나도 잘 테니까, 도착하면 깨워줘 라이넬~”

 “뭘 얼마나 자려고... 낮잠인데 적당히 자야지. 안 그러면 밤에 잠이 안온다고?”

 “괜찮아~”

 “아그네스는 어쩔 거야?”

 “나는... 책을 좀 읽으려고.”

 “괜찮겠어? 마차가 흔들려서 어지러울 텐데.”

 “어지러울 때 그만 읽으면 돼. 걱정 안 해도 된다.”

 “그래 그럼. 나도 좀 자다 일어날게.”

 “알았다.”

  누운 후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금방 잠이 들어 버렸다. 마차가 움직이면서 직접 몸으로 느껴지는 반복적인 진동 때문에 그런 것인지, 잠이 굉장히 잘 왔다.

 -2시간30분 후-

 “으으으... 머리가 아프네. 마차 진동 때문에 그런가.”

  어느 정도 자다가 일어나 보니, 벌써 노을이 보이기 시작했다.

 “벌써 저녁때가 되가는 거야? 어우... 많이도 잤네.”

 “아, 라이넬. 일어났구나.”

 “응. 그럼... 밤에 어떤 의미로 고생을 안 하려면, 엘리아랑 미르를 깨워야 될 것 같은데...”

 “흠... 그러는 편이 좋을지도.”

 “어이 엘리아~ 일어...”

 (꼬르륵)

 “으아! 배고파!!”

 “아이이익, 진짜! 깜짝 놀랬잖아!!”

 “으으... 엘리아, 나도 깜짝 놀랐다...”

  엘리아를 먼저 흔들어 깨우려던 순간, 엘리아가 튀어 오르는 용수철 마냥 배가 고프다며 벌떡 일어났다. 그 덕분에 나와 리아는 굉장히 놀랐다. 이거 왠지... 데자뷰가 느껴진다. (2기-1화 참고.)

 “으으음... 무슨 일이에요?”

 “넌 좀 평범하게 못 일어 나냐! 어으... 진짜로 심장 건강에 안 좋다니까...”

 “헤헤... 미안 미안~”

  이 마법사의 뱃속에는 도대체 얼마나 정확한 배꼽시계가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안 그래도 저녁을 먹기 위해 깨우려는 데, 그 순간 정확하게 배가 꼬르륵 울리며 저리 일어나다니. 이쯤 되면 일부러 그러는 것이 아닌지 의심될 정도다.

 “노을도 져 가고, 슬슬 저녁 때 가 된 것 같아서 깨운 거야. 어... 아저씨~”

 “예~ 손님! 왜 그러십니까?”

 “대충 얼마나 남았어요?”

 “으음, 어디보자... 조금 전에 레모니아 마을 근접 표시 표지판을 지났으니, 저녁을 드시고 좀 쉬시다 보면 날이 어둑어둑해질 때 쯤 도착 할 것 같습니다~”

 “아, 네.”

 (주섬주섬)

 “얼른 먹자. 그런데 진짜 신기하네.”

 “워아(뭐가)? (우물우물)”

  저녁을 먹으며 내가 의문에 가득 찬 표정으로 말하자, 엘리아가 궁금하다는 듯이 물어봤다.

 “입 안에 있는 거 다 먹고 말해. 내거 먹어도 뭐라고 안하니까 천천히 좀 먹고!”

 “(꿀꺽)헤헤~ 뭐가 신기한데?”

 “아니... 그도 그럴게, 우리가 여태 마차를 타고 오면서 몬스터라든지 뭐 하나 본 적이 없어. 원래 이렇게 긴 시간동안 이동하다 보면 아무리 못해도 하나 둘 정도는 만나지 않나?”

 “음... 듣고 보니 그렇군. 심지어 밤에는 언데드 무리도 한번 도 만나지 못했었다. 언데드 들의 주 행동 시간은 밤인데 말이지.”

 “음... 그렇네? 아저씨~ 원래 이 길이 몬스터들이 잘 안 나와요?”

  이야기를 가만히 듣고 있던 엘리아가 마부 아저씨에게 물어봤다.

 “아~ 원래 종종 보이곤 하는데, 요번엔 유달리 안보이네요! 손님들께선 운이 좋으신 가 봅니다~ 허허.”

 “그런가? 다행이군.”

  우리는 의문점을 해결한 후, 다시 저녁을 먹기 시작했다.

 “아~ 역시 좀 많이 챙겨오길 잘한 것 같아요. 엘리아에게 나눠주고도 충분히 먹을 수 있으니까 말이죠!”

 “오늘 밤 중에 도착할 것 이라고 한다. 숙소는 어떻게 잡을 거지?”

 “음... 글쎄?”

 “라이넬 라이넬!”

  레모니아 마을에서 잡을 숙소에 대해 고민하던 중, 엘리아가 굉장히 반짝이는 눈으로 나를 쳐다봤다.

 “왜 그래 부담스럽게.”

 “헤헤~ 내가 무슨 말 할지 알면서!”

  무슨 말 할지 알면서 라니... 물론 대충 예상은 간다. 아마도 특급 숙소 같은 곳에서 지내자고 하는 것이겠지.

 “글쎄다... 우리가 챙겨온 돈이 얼마나 남았느냐에 따라서 다를걸?”

 “에에~? 얼마 남았는데?”

 “나는 13만 루시가 있다.”

 “음... 저는 9만 루시가 있어요!”

 “각자 돈을 챙겨온 거야? 으으... 이럴 줄 알았으면 나도 챙겨올걸!”

 “내가 적당한 용돈도 챙기라고 분명히 말했잖아... 무지 덜렁대네.”

 “에에?! 언제 그런 말을 했어! 난 못 들었거든?”

 “저도 못 들었어요. 레모니아 마을에 가면, 축제에서 돈을 쓸 일이 있을 것 같아서 챙겨온 거거든요.”

 “에? 진짜? 내가 말 안했었나?”

  미르도 못 들었다고 한다. 이쯤 되니, 내가 진짜 말 했었는지 헷갈리기 시작했다. 리아 마저 못 들었다고 하면, 확실하게 내가 말 안한 것인데...

 “나도 못 들었다. 나도 미르와 같은 생각으로 저택 금고에서 조금 빼온 거다.”

  맙소사. 내가 말을 안했었다니. 아침부터 있었던 리바이던 사태 때문에 착각한 것 일까?

 “거봐! 내가 덜렁댄 게 아니라니깐?!”

 “아... 미안.”

 “라이넬은 얼마 있어?”

 지갑을 확인해 보니, 49만 8천 루시가 있었다.

 “음... 나는 49만 8천 루시.”

 “에에? 되게 많이 가져왔잖아!”

 “처음엔 80만 루시 정도 있었어. 마차 자리 잡느라 돈을 써서 이만큼 남은 거고, 돌아갈 때도 똑같이 써야 될 것 같으니까.”

 “아~ 그렇구나!”

  저녁을 먹고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던 사이, 벌써 밤이 깊어져 갔다. 한창 이야기를 나누다가, 이야기 주제가 서로의 옛 이야기로 넘어갔다.

 “푸하하하! 아그네스가 그랬었다고? 우와! 진짜 귀엽다~!”

 “말도 안 돼요! 아그네스는 원래부터 그랬던 게 아니라니. 저는 처음부터 그랬던 줄 알았어요!”

 “처음부터라니... 그저, 일찍 성기사의 길로 접어들어 크루세이더라는 직업을 하다 보니 말투가 이리 변한 것이다. 보통 기사들은 남성 기사들이 대부분 이니까. 여성스러운 말투는 보기 힘든 게 당연해.”

 “헤에~”

 ‘으음... 물어 볼 타이밍을 못 잡겠네.’

  생각해 보면 가장 처음 만났던 엘리아에 대해서는 아직도 제대로 아는 것이 없었다. 그렇다고 해서 미르나 리아의 과거를 엘리아에 비해 많이 아는 것도 아니지만, 이상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다. 바로, 여신 루시엘과의 관계다.

 “흐음~ 그러고 보니 아직 엘리아에 대해선 들은 게 없네요! 엘리아는 어쩌다가 아티펙터가 된 거에요?”

 “에? 나?”

  엘리아에게 물어볼 타이밍을 잡던 중, 미르가 먼저 엘리아에게 과거 이야기를 물어봤다.

 “네! 궁금해요!”

 “아... 그게 말이지~”

 “엘리아, 나도 전부터 꼭 물어보고 싶었던 게 있어. 루시엘 과는 어떻게 된 거야?”

  나는 본격적으로 물어보기 시작했다.

 “루시엘 이라면... 그 루시엘 말하는 건가요?”

 “으... 응? 루시엘...? 그, 그건 무슨 말... 이야?”

  아뿔싸. 아무래도 우리 모두에게 쉽게 털어놓을 수 있는 얘기는 아닌 것 같았다. 루시엘과의 관계에 대해서 묻자 엘리아의 표정이 안 좋아졌다.

 “아아~ 이건 나중에 얘기하는 것이 어때? 생각해 보면 과거를 그렇게 쉽게 얘기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렇지 라이넬?”

  리아가 상황 판단을 빠르게 한 것인지, 엘리아의 표정 변화를 보자마자 말을 돌리려 했다.

 “아... 응. 미안해, 엘리아.”

 “듣고 보니 그렇네요. 미안해요 엘리아.”

 “헤헤~ 아니야~ 미안할 필요는 없어. 그저... 나중에. 나~중에 얘기해 줄게!”

  늘 천방지축에 호기심 많은 바보 마법사 엘리아. 그랬던 엘리아가, 이토록 진지하고 약간 어른스러워 보이는 느낌을 주는 모습은 처음 봤다. 그렇기에 나는 괜한 얘기를 꺼낸 것 같아 미안했다. 그렇게 잠시 동안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던 도중, 엘리아가 다시 밝은 얼굴로 입을 열었다.

 “모두들! 창밖을 봐봐! 레모니아 마을이야!”

 “오오! 진짜네요!”

 “드디어 도착인 건가.”

  엘리아의 말을 듣고 창밖을 보니, 레모니아 마을의 성벽이 어렴풋이 보이기 시작했다. 성벽은 주변에 있던 빛 덕분에 밝게 보였다.

 “힘들었어... 마부 아저씨는 더 힘들었겠지만, 그냥 앉아서 이동만 하는 건데도 이리 힘들 줄이야.”

 “손님들~! 곧 마차가 레모니아 마을에 도착합니다!”

 

 
작가의 말
 

 드디어, 은하수 대 축제가 열릴 예정인 레모니아 마을에 도착! 하지만, 뜻밖의 위험이 기다리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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