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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해경 특공대
작가 : 심삼일
작품등록일 : 2017.6.1

고교 시절 좀 놀았던 코모도섬의 왕도마뱀.
세월호 시신인양 임무에 환멸을 느껴 퇴역했다.
밀수꾼?... 간첩?... 조폭?
뭍으로 올라온 해경특공대의 맹활약이 전개된다.

 
마루타
작성일 : 17-08-15 23:48     조회 : 332     추천 : 3     분량 : 4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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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루타

 

 

 “뭐? 홍길동하고 전보대와 김치도라고?”

 기하성이 끔쩍 놀라 눈에 쌍심지를 켰다.

 

 전보대와 김치도는 3년전 북문파 입단훈련 받을 때 교육책임자와 교관의 이름이기 때문이다.

 

 제부도 근처 외딴 섬에 텐트치고 4박5일간 초 죽음이 되도록 혹독한 훈련을 받았다.

 박광대를 포함한 12명이 군에서 받았던 유격훈련의 두 세배는 더 가혹한 극기훈련을 받았고, 마지막 날에는 잭나이프로 나무에 묶여 있는 어떤 사람의 팔다리를 찌르는 담력시험도 치렀다.

 그 테스트를 거부했던 박광대는 훈련생 동기들로부터 야구배트로 33대를 맞고 거의 초주검이 되어 퇴출되었다.

 

 그러니 지금 중간보스가 된 전보대와 중견 간부인 김치도를 모른다 할 순 없다.

 그런데 홍길동이는 북문파 입단할 때 중간보스라고 들었는데, 입단 후 지금까지 한번도 얼굴을 보지 못해 누군지도 모른다.

 

 입단 후 3년동안 조직에 충성하면서 이곳 동수원 영통지구의 룸살롱 등 유흥업소를 관할구역으로 접수하느라 치열하게 살아왔다.

 그래서 지금 북문파에서 지하철 영통역 주변의 제법 큰 나이트클럽 하나도 싼 값에 인수할 단계에 와있고, 그 공로로 기하성은 최근에 행동대장으로 승진했다.

 

 “응. 그 사람들 지금 북문파 중간보스 급으로 있지?”

 박광대가 모른 척 하지 말라는 표정으로 하성을 쳐다보며 물었다.

 

 “응, 맞아. 전보대와 김치도는 우리 입단교육 받을 때 교육책임자와 교관으로 있었으니까 너도 잘 알겠지 뭐. 지금 전보대는 중간보스고 김치도는 중견간부야. 그런데, 홍길동이는 그때 중간보스라고 들었기는 한데, 나도 아직 한번도 만나보지 못해서 누군지 얼굴도 모른다. 서울이나 다른 큰 도시에 사업상 파견 나가 있는지도 모르지 뭐.”

 기하성이 숨길 수도 없으니까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 얘기했다.

 

 “그래? 그럼 홍길동이는 빼고 전보대나 김치도의 현주소를 좀 가르쳐 줄 수 있겠나?”

 

 “친구 주소도 아니고 조직의 상급자 주소를 가르쳐 달라는 게 말이 되냐? 그것도 너랑 나랑은 소속된 조직이 서로 라이벌 관계에 있는데!”

 하성이 정색을 하고 대답했다. 말은 맞는 말이다.

 

 “그래, 그건 그렇지. 그런데, 오는 게 있으면 가는 것도 있는 법 아니겠나? 그걸 딜 이라고 하지? 주고받는 거래도 되고, 의논도 되고, 일종의 사건 처리도 되지.”

 

 “딜, 거래? 내가 그 사람들 주소 알려주면 찾아가서, 안녕하세요? S전자 알박기 한 땅 적당한 가격에 되파시지요. 그럴래? 그랬다간 창고에 갇혀서 뒈지게 터지고 나한테서 주소 알아냈다고 실토하면, 나는 어쩌라고? 내가 그런 위험부담 안고도 너한테 주소 알려주면 그 대가로 나한테 뭘 주고 딜 인가 뭔가 할건데? 크크.”

 하성이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

 

 “그래 맞아, 그 창고만 알아내면 돼. 그럼 나는 꿩 먹고 너는 알 먹는 거지. 맘에 안 들면 까짓 거 내가 알 먹어도 되고. 내 옛 친구니까. 흐흐.”

 광대가 자신 있게 웃으면서 주소만 알려주면 너한테 분명이 득이 될 거라는 암시를 내비쳤다.

 

 “이게 제법 많이 컸네? 겁 대가리 없는 거 보니까. 역전파도 막강하다 이거지? 그럼 그 창고 알아낸 다음에 내가 먹을 꿩인지 꿩 알이 뭔데?”

 광대의 주눅 들지 않는 자신만만함에 일단 믿음이 가는지 솔깃해진 하성이 물었다.

 

 “이번에 너네 북문파 신입대원은 몇 명이나 되냐? 다섯 명도 안되지?”

 뜬금없이 광대가 신입대원 숫자를 물었다.

 

 “왜 다섯 명이 안돼? 여덟 명이나 된다, 왜?”

 실제는 여섯 명인데 두 명 부풀렸다.

 

 사회풍토 때문인지 결손가정이 늘어나서 껄렁한 애들은 많은데, 북문파로 입단하려는 녀석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래? 꽤 많이 모았네. 그래도 우리 신입대원 절반 밖에 안되지만. 흐흐. 그런데, 내가 듣자니까 이번 신입대원 훈련교육 책임자가 너라던데, 맞지?”

 광대가 하성의 얼굴을 쳐다보며 씨익 웃었다.

 

 “하, 짜슥. 정보 한번 따르네! 그래, 이번엔 내가 훈련교육 책임자고 이 친구가 교관으로 지정됐다. 왜? 간식이라도 푸짐하게 갖다 줄래? 크크.”

 광대의 정보력에 속으로는 혀를 내두르며 약간 불안감도 느꼈지만 겉으로는 안 그런 체 허세를 부렸다.

 

 “간식이야 통 돼지 바비큐 파티 할 수 있을 정도는 갔다 줄 수도 있지. 그런데 애들 4박 5일간 교육시키고 마지막 날 담력테스트까지 하려면 상당히 골치 아프지 않냐? 전에 나 같은 놈이 나올 수도 있고 말이야.”

 광대가 은근슬쩍 사람 묶어놓고 잭나이프로 팔다리 찌르는 담력테스트도 할 거냐고 물었다.

 

 “위에서 하라면 해야지 별수 있어? 이번에 입단하는 애들 중엔 광대 너처럼 간덩이 작은 애는 없다더라. 맞지? 육포!”

 하성이 애써 웃으면서 표정관리에 힘들어하며 앉아있는 육포, 유대호에게 물었다.

 

 유대호는 기하성의 심복으로 북문파를 따르는 고등학교 일진 짱을 수시로 만나서 괜찮은 녀석들을 금년 대원으로 차출해 오는 임무를 맡고 있다.

 아울러 이번에는 교관으로 지명되어 담력 테스트 뒤에 실시되는 회칼 제대로 찌르는 법 시범도 보여야 된다.

 

 2년 전에 입단 훈련교육 때 교관이 살아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시범 보이는 장면을 보고 거의 까무러칠 뻔 했던 유대호 인데, 이번에는 자기가 그 시범을 보여야 하니까 요즘 잠도 제대로 못 잘 만큼 고민이 많다.

 

 아무리 자기를 돌봐줄 일가친척도 없고 학력도 없이, 가진 밑천이 주먹뿐이라서 조직의 힘에 기대어 살아 가려고 입단하기는 했지만, 막상 교육이라는 미명 아래 사람의 목숨을 끊어 살인을 해야 하는데, 인간으로서 차마 할 짓이 아님을 모를 정도의 막가파는 아닌 놈이다.

 

 그러나 그 과정을 넘기면 조직에서 인정을 받고 행동대장을 거쳐 더 높은 자리로 올라갈 기회가 주어진다.

 지금으로서는 그 짓을 못하겠다고 조직을 탈퇴했다가는 자기가 그 생체 마루타가 될지도 모른다.

 

 “예, 형님! 이번에 뽑은 애들은 조직에 대한 충성심이 높고 악바리 같은 애들만 골랐습니다. 전부 다 통과할 겁니다. 음, 흠.”

 유대호가 몸을 굽실거리며 기하성에 대한 충성심을 보였다.

 

 “아, 육포님께서 대원 선별도 하셨고 훈련교관도 하실 거군요. 북문파에 하성이나 대호님 같은 분이 있어서 우리 역전파가 감히 넘보지 못하는 군요. 그런데 이번에도 배신자가 있는 것 보면, 북문파 대원들 충성심은 좀 문제가 있는 것 같네?”

 광대가 실컷 추켜올리더니 갑자기 두 사람 옆구리에 칼질을 했다.

 

 아무리 기하성이가 고교시절에 함께 놀던 친구라고 해도 지금은 서로 적이나 마찬가진데, 호랑이 굴에 들어와서 상대방 조직의 충성심을 얕보는 소리를 하다니.

 피에로 광대, 박광대 제 놈이 간이 배 밖으로 나올 마루타가 되고 싶은 겐가?

 

 “야, 피에로! 너 지금 그게 무슨 소리야?”

 아니나 다를까, 하성이 이마에 갈매기를 그리며 광대를 노려봤다.

 

 육포 유대호도 뭐 이런 게 다 있어? 아무리 기라성 형님 친구라 해도 이마로 마빡에 육포, 육탄박격포를 한방 날려버릴까 보다, 하는 눈으로 째려봤다.

 

 “아, 오해 하지 마라! 내 말은 이번에 마루타로 쓸 배신자가 또 있느냐는 애기지. 없으면 회칼 제대로 찌르는 시범은 못 보일 거 아니야?”

 

 “얌마, 배신자만 마루타로 쓰냐? 없으면 부랑자라도 잡아다 써야지. 너네 역전파는 그런 시범 구경해본 경험도 없는 애들만 모여서 언제고 우리랑 한판 붙게 되면 칼질이나 제대로 하겠어? 큭큭.”

 광대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한 하성이 아니꼽다는 듯 웃었다.

 

 웃는 그의 얼굴에 고뇌의 그림자가 스치는 것을 광대는 놓치지 않고 캐치했다.

 “잘 모르면 말씀을 마세요. 너네 북문파는 신입대원 훈련 때 딱 한번 구경하고 마는 거잖아? 우리 북문파는 1년에 두 번, 하계와 동계 훈련 때 전 대원이 직접 회칼로 찌르며 실습한다. 그니까 너네 눈요기만 했던 애들, 우리 애들한테 함부로 덤비지 말라고 교육시켜라, 이번 신입대원 교육 시킬 때. 흐흐.”

 

 “뭐라고? 그런 되지도 않은 소리를 지껄이고 있어? 아무리 부랑자를 잡아다 써도 어느 정도지, 그렇게 하려면 몇 십 명은 잡아죽여야 될 거 아니야?”

 하성이 눈에 핏대를 세우며 주먹을 오므려 거의 날릴 기세로 윽박질렀다.

 

 “진짜야! 생사람 한 명도 안 죽이고 회칼로 갈비뼈 사이 찔러서 돌리고 빼는 연습 몇 번이고 하니까 그런 줄이나 아시오. 그래서 내가 아까 딜, 거래하자고 했잖아? 네가 전보대와 김치도 주소만 건네주면 내가 답례로 우리 북문파에서 하는 실전 연습 방법을 알려줄게. 응? 어떠냐? 이번에 괜히 귀한 목숨 끊고 나서 고해성사 하지 말고!”

 

 피에로 박광대가 선한 얼굴표정을 지으며 기하성과 유대호를 번갈아 쳐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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