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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해경 특공대
작가 : 심삼일
작품등록일 : 2017.6.1

고교 시절 좀 놀았던 코모도섬의 왕도마뱀.
세월호 시신인양 임무에 환멸을 느껴 퇴역했다.
밀수꾼?... 간첩?... 조폭?
뭍으로 올라온 해경특공대의 맹활약이 전개된다.

 
낙동강 4.
작성일 : 17-06-27 07:25     조회 : 356     추천 : 5     분량 : 4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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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동강 4.

 

 

 강변 도로를 따라 2분쯤 내려가자 멀리 자동차 행렬의 전조등이 보였다.

 

 드론의 고도를 30m로 낮춰 접근해보니 SUV 차량 6대가 줄을 지어 오고, 그 뒤쪽 수백 미터 거리에서 미행하는 차량 2대의 희미한 불빛도 보였다.

 

 문도가 급히 문자를 보냈다.

 <덕형 선배, 을조와 병조 모두 도착했어요. 병조에게는 그쯤에서 멈추라 하고, 앞서 온 을조에게는 운동장 못 미쳐 강변 쪽 갈대 숲 웅덩이 근처에 자리잡으라 하세요. >

 

 곧바로 갑조 조장 덕형에게서 답신이 날아왔다.

 

 -<알았다. 병조와 을조에게 문자 보내겠다. 여기도 급하게 돌아가서 사상파하고 계속 문자연락 해야 된다. 지금부터 을조와 병조는 네가 판단해서 직접 연락해라. >

 

 <예, 선배. 을조와 병조는 제가 직접 연락할게요. 중요한 일 있음 문자 주세요. >

 

 덕형이 문도에게서 받은 내용을 을조와 병조에게 문자로 전달할 동안에 문도도 을조 조장 대생 선배에게 별도로 문자를 보냈다.

 

 <대생 선배님, 코모돕니다. 을조 2Km 뒤에 영도파 차량 6대 30명이 오고 있어요. 을조가 따라온 하단파 15명과 합해서 45명이 거기 운동장 주변에 매복할 모양입니다. 여기 사상에 온 하단파 20명이 사상파 꼬여서 거기 운동장에서 전쟁 치를 계획인가 봐요. 을조는 하단파 차량 백 미터 뒤 길가에 차 세우고 강변 쪽 갈대 숲 샛길로 가세요. 바로 앞에 큰 물웅덩이 있어요. >

 

 을조에 문자를 발송한 문도가 병조 조장 민수 선배에게 보낼 문자를 치고 있는데, 금세 을조 조장 대생의 답신이 날아왔다.

 

 -<알았다. 덕형이가 자네는 그림자로 왔다고 해서 든든하다. 낚시 할 거니까 계속 수고!! >

 

 <예, 대생 선배님. 염려 마시고 수고하세요. >

 얼른 을조에게 먼저 답신을 보내고 병조 조장에게 보낼 문자를 계속 쳤다.

 

 <민수 선배님, 코모돕니다. 덕형 선배 문자 올 건데, 제가 그림자에요. 병조가 따라온 영도파 차량 6대에 앞서서 하단파 차량 3대로 15명이 먼저 도착했어요. 영도파 30명까지 합해서 45명이 운동장 주변에 매복할 것 같아요. 여기 사상에 온 하단파가 사상파 꼬드겨서 거기 운동장에서 전쟁 벌일 계획인가 봅니다. 하단파 미행한 을조는 강변 쪽에서 낚시할 겁니다. 병조는 그쯤에 자리잡고 대기하세요. 전쟁 시작되면 매복한 놈들은 제 드론으로 전부 처치할 거니까 염려 마시고요. >

 

 병조 조장에게 문자를 발송하고 나서 문도는 드론의 고도를 60m로 높이고 운동장 쪽으로 방향을 되돌려 날려보냈다.

 조종기 화면을 살펴보니 을조 차량 2대가 길가에 주차 되어있고 강변 쪽으로 움직이는 문도의 `배달` 대원 4명의 모습이 보인다.

 

 거기서 백 미터쯤 앞 길가에 하단파 차량 3대가 일렬로 주차되어있다. 그 곳은 운동장이 시작되는 테니스장에서 수십 미터 떨어진 지점이다.

 테니스장은 도로 쪽 농구장에서 낙동강 쪽 야구장까지 정규코트가 6개나 늘어서 있다.

 테니스장 다음은 코트가 2개인 농구장이고 계속 가면 배드민턴장 겸용 배구장 3개를 지나 큰 축구장 2개가 나온다.

 

 이 낙동강 하구 `맥도생태공원`은 사상역에서 4Km 정도 거리이고 김해국제공항까지는 불과 3Km밖에 안 된다.

 그러나 한겨울 밤 9시가 훨씬 넘은 시간의 이 공원에는 패싸움을 하러 몰려온 조직폭력배만 우글거리고 체력단련을 위해 찾아온 시민은 거의 눈에 뜨이지 않는다.

 

 문도가 드론의 고도를 30m로 낮추고 가로등불빛을 피해 `배달` 대원들이 있는 곳으로 가보았다.

 도로에서 불과 50미터쯤 떨어진 큰 물웅덩이 둘레에 어느새 강태공 4명이 좌대에 앉아서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다. 밤낚시 하러 온 낚시꾼으로 위장하고 있는 것이다.

 

 혹시 뒤에 몰려오는 영도파 조직원들이 미심쩍어 살펴보더라도 영락없는 낚시 덕후들로 보일 것이다. 잘 준비 된 흥신소 요원들 티가 난다.

 

 그때 병조 조장 민수에게서 답신 문자가 날아왔다.

 -<코모도 반갑다. 덕형 선배가 너랑 상의해서 움직이라는데 이제 어쩔까? >

 

 <예, 민수 선배 무지 반가워요. 따라온 영도파가 차 세워둔 곳에서 운동장까지 2백 미터에요. 중간에 있는 을조는 낚시하고 있고요. 병조는 그 자리에 머물다가 전쟁 시작되면 쳐들어가세요. 계속 연락 드릴게요. 파이팅!! >

 나이 차이도 많지 않은 민수는 문도와 가깝게 지내는 사이다.

 

 문도는 지금 선배인 을조와 병조를 현장지휘하고 있다.

 사상에 있는 최 고참 선배인 갑조 조장 덕형까지 지시하고 있으니 어쩌면 문도가 사실상 13명 `배달` 조직원의 총사령관이 된 셈이다.

 

 **

 

 사상역전 횟집 골목의 사상파 본부가 있는 골든장여관 1층, 석이네 아구찜 식당.

 큰 나무식탁에 사상파 대표 3명과 도전하러 찾아온 하단파 대표 3명이 험한 인상을 쓰고 마주보고 앉아있다.

 

 사상파 보스 신상사(37세) 뒤에는 덩치 큰 두 놈만 버티고 서있고 나머지 인원은 골목의 작은 횟집에 흩어져 들어가 있는지, 양쪽 합해 40여명의 조직원들은 보이지 않는다.

 

 “신 보스! 끝까지 을숙도에 불 안 질렀다고 우길 거요?”

 장발머리의 하단파 보스 배차돌(35세)이 이마에 갈매기를 그리며 신상사를 노려봤다.

 

 “야, 배차돌! 너 많이 컸네. 잘 하면 나한테 반말하고 나오겠다. 어?”

 신상사가 불과 몇 년 전만해도 자기 사상파보다 약한 하단오거리파에 있으면서 만나면 형님 소리를 입에 달고 있던 배차돌을 쳐다보며 기도 안 찬다는 표정을 지었다.

 

 “와요? 내 크는데 뭐 보태준 거 있소? 진작 내가 말할 때 신20세기파하고 손잡았으모 이리 안 쪼그라들었을 거 아인교?”

 한 때 그래도 같은 칠성파 산하 조직으로 이웃 지역인 사상과 하단에서 사이 좋게 지내던 두 사람이다.

 

 15년 전만 해도 배차돌은 영도 남항만 자갈치시장 근처에서 지역 토박이 건달로 놀던 녀석이다.

 그러다 어느 날 갑자기 칠성파 하부조직 중에서 제법 큰 세력인 `유태파`의 중급 조직원으로 발탁되어 들어갔다.

 

 그러더니 급성장해서 7년전에는 칠성파 하부조직인 하단오거리파 보스로 임명되어 나타나서, 같은 칠성파 하부조직인 이웃의 사상파와 형아 동생아 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지내왔었다.

 

 그랬던 것이 5년 전에 칠성파 두목 이강환이 은퇴하고 칠성파가 균열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서면파와 유태파 같은 큰 조직들이 칠성파를 탈퇴하고 나와서 연합세력을 이루어 신20세기파라는 상부조직이 생기게 되었다.

 하단오거리파 배차돌은 사상파 신상사에게 우리도 변하는 세태의 흐름을 따라 신20세기파로 옮겨야 되지 않겠냐고 몇 번 꼬드겼다.

 

 신상사는 무슨 천벌 받을 소리를 하느냐며 사나이, 주먹세계의 건달은 의리 빼면 시체라면서 배차돌을 나무랐다.

 

 그랬는데 배차돌은 결국 배신하고 신20세기파 밑으로 들어가서 지원받은 추가인원과 합하여 조직 이름도 `하단연합파`로 바꾸고 호시탐탐 사상파를 접수할 명분을 노려왔다.

 

 마침 엊그제 을숙도에 대형 화재가 발생하자 사상파 짓이라며 억지를 부리고 찾아와 사실상의 도전장을 던지고 있는 것이다.

 

 “뭐? 쪼그라들어? 우리가 스무 명이고 네놈들이 어중이떠중이 합해서 서른댓 명 된다고 인자는 우리를 우습게 보나?”

 약발 받은 사상파 보스 신상사의 얼굴이 달아올라 붉으락푸르락 변했다.

 

 “그리 억울하모 한 판 제대로 붙어서 결정하모 될 꺼 아이요? 힘이 정의인데, 쓸데없이 말만 떠들모 입술만 피곤하지. 안 그렇나? 신상사!”

 

 도전자 하단연합파 보스 배차돌의 험한 입이 사상파 보스 이름을 반말로 불렀다. 칼을 빼는 결정적인 전쟁선포가 튀어나온 것이다.

 

 “뭐? 신상사? 이런 시브럴 놈이! 그래 좋다. 한 판 붙자!”

 분을 참지 못한 신상사도 전쟁을 받아들였다.

 

 “잘 생각했소, 신상사! 여기는 좀 그렇고, 어디 넓은 데서 붙어야 되지 않겠어? 느그들이 불질러서 시커먼 운동장이 된 을숙도 어때? 함께 움직이면 불만 없지? 크크.”

 배차돌이 계속 신상사 약을 올리며 다음이 아니고 지금 당장 붙자고 유도했다.

 

 신상사 옆에 앉아있던 사상파 행동대장이 눈알을 부라리며 나섰다.

 “야, 배차돌이! 느그 나와바리 을숙도에 영도파 애들 숨겨놓고 꼬시는 줄 내가 모를 줄 아나? 이왕 작심하고 왔으모, 우리 쪽에서 가까운 맥도공원이 어때? 흐흐.”

 그는 조금 전에 지원군인 `배달`의 덕형으로부터 상대편 움직임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문자로 받아보았다.

 

 “맥도공원? 하하, 시발놈. 우리 나와바리로 가는 게 겁은 나는 모양이구나. 그래 좋다. 느그들 나와바리 가까운 데서 함 뜨자. 됐나? 신상사!”

 배차돌이 의외로 사상파가 자기 뜻대로 나와줘서 웬일이니 하며 비웃음 띤 입꼬리로 신상사의 마지막 자존심도 건드렸다.

 

 “좋아! 지금 바로 가서 결판 짓자. 배차돌이 너, 제삿날 한번 추운 날로 잘 잡았네. 시체 빨리 안 썩어서 좋겠다. 하하. 얘들아, 출동이다!”

 옆자리 행동대장이 손으로 무릎을 찔러서 감을 잡은 신상사가 큰 소리로 전쟁선포를 했다.

 

 “고맙네, 신상사.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악수나 한번 할래? 크크.”

 열이 많이 나서 더운지 배차돌이 점퍼의 목단추를 끄르며 자리에서 일어서 탁자위로 손을 내밀었다.

 

 

 그런데, 배차돌의 귀 뒤쪽 목덜미에 작은 돌고래 문신이 눈에 뜨인다.

 하얀 배에 까만 등, 빨간 눈알이 박힌 돌고래 문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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