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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수학자
작가 : 김선을
작품등록일 : 2020.9.9

수학의 세계 7대 난제 중 하나를 밝혀낸 한국의 교수.
전 세계적인 쾌거로 한국의 위상을 높인 사건이 된다.
그리고 그 교수의 수제자가 알수없는 수수께끼를 남긴 채 의문의 시체로 발견된다.
과연 수학의 난제를 푼 수학자는 누구인가?

 
CCTV
작성일 : 20-09-25 15:01     조회 : 50     추천 : 0     분량 : 3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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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짤겁니까? 바로 박민용 교수한테 가볼낍니꺼?”

 “...”

 “...”

 지하주차장에서 민서희와 안경식은 잠시 고민에 빠져있었다.

 “아 참. 일단 한 번 관리사무실에 함 가 보입시더.”

 안경식이 뭔가 생각났다는 듯 말을 하였다.

 “예? 왜요?”

 “흐흐흐 나도 몇 번 사건사고 취재를 했었는데, 가족들이 범인인 경우가 몇 번 있었다 아임니까? 그래서 최기영이 새엄마랑 최태준이 알리바이를 확인해 볼라꼬요.”

 왜 그 생각을 못했을까?

 모든 사람을 의심하라.

 기본을 잊어버리다니...

 민서희는 그의 생각에 동의하며 대답했다.

 “정말 역시 경식씨가 최고네요. 그럼 뭐를 물어보면 되죠?”

 “일단 최형사님 명함부터 한 장 주이소. 그라고 내가 어짜는지 함 보이소. 흐흐흐”

 

 잠시 후 관리사무실에 들어간 안경식은 직원들이 일하는 사무실 안쪽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어이 뭐 하는기요?”

 “최진철 형삽니더. 쪼매만 협조해 주이소. 여기 CCTV 기록 보는 데가 어딘교?”

 안경식은 그를 가로막는 직원에게 당당히 최진철 형사의 명함을 들이밀며 말했다. 너무 당당한 그의 말에 한 치의 의심도 하지 않고, 관리 사무실 직원은 왼쪽에 있는 조그만 방으로 그들을 데려갔다.

 “아이고 형사님입니꺼. 그란데 여는 무슨일로 이래 왔십니꺼?”

 “아 그 뉴스에도 나온 거 있잖습니까. 박민용 교수 제자 최기영씨 사망 사건. 그 최기영씨가 여 101동 산다 아입니꺼.”

 50세가 넘어 보이는 관리실 직원은 그때서야 고개를 끄덕거리며 의심의 눈초리를 거뒀다.

 “거 CCTV 기록은 여기서 확인하시면 됩니다. 아 그라고 일주일치 기록이 다 있으니께 그거는 이거 보고 확인하시면 됩니더.”

 “예 그럼 일단 5월 16일자 기록부터 보여 주이소. 여기 101동 현관 전부 다요.”

 “아 예. 예.”

 민서희는 안경식을 다시 봤다. 생각보다 추진력이 있고, 일의 핵심을 파악하는 능력이 있는 것 같았다. 안경식과 민서희는 테이프를 하나씩 넣어서 최기영이 사망한 시간을 중심으로 살펴보기 시작했다.

 

 몇 시간이나 흘렀을까?

 어느덧 그들이 테이프를 되감아 본 시간이 2시간을 넘어가고 있었다. 수확은 없었다. 최기영의 새엄마는 저녁 무렵 집에 들어가서 그 다음날 오전에 나왔다. 그 외에 다른 건 없었다. 마직막이라는 심정으로 그들은 다시 테이프를 돌려보고 있었다.

 “어휴 이거 완전히 편집하는 것처럼 빡시네요. 우리들이나 되니까 이 정도를 하지. 그냥 짭새들이 했으면 완전 디짔삤을 낍니다.”

 안경식이 의자 뒤로 고개를 젖히며 말했다. 사실 민서희도 힘들었으나. 안경식에게 지고 싶지 않아 지겹고 힘든 걸 억지로 참고 있었다. 그가 고개를 젖히자 내심 민서희는 그에게 이겼다며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아 참 이럴 때가 아닌데.’

 순간적으로 민서희는 괜한 일에 승부욕을 불태우는 자신을 책망했다. 그녀는 다시 화면에 집중하며 기기를 조작하였다. 눈이 침침했다. 2배속으로 돌아가는 화면엔 아직 아무것도 잡히지 않았다. 현관을 누군가 또 지나가고 있었다.

 “엇 이거.”

 화면에서 무언가를 본 그녀는 화면을 정지시키고 다시 뒤로 돌려보았다. 의자에 기대 눈을 감고 있던 안경식이 얼굴을 들이밀며 물었다.

 “아니 와요? 뭐 나왔십니꺼?”

 “예 이것 좀 보세요. 이거 옷이 아까 최태준이 개던 옷 아닌가요?”

 화면에는 후드티를 푹 눌러쓴 남자가 보였다. 그리고 회색 후드티에는 ‘I win'이라는 글씨가 크게 적혀 있었다.

 “어 이거 맞네. 글마 그기 입던 거 맞네. 근데 임마 이거 나간 시간이 몇 십니꺼?”

 “시간이.. 밤 9시 조금 넘었네요.”

 조금 전까지만 해도 잠이 와 반쯤 감겼던 안경식의 눈이 커지며 빛나기 시작했다.

 “그라문 일마 이거 몇시에 들어왔노?”

 안경식은 어느새 민서희에게서 조작키를 빼앗고는 테이프를 돌려보기 시작했다. 화면은 빠르게 지나가고 있었다. 하지만 최태준이 들어오는 모습은 밤이 깊도록 보이지 않았다.

 “일마 이거 봐라. 어디 가서 뭐 하는기고?”

 화면이 지나가며 그 날의 시간도 지나가고 있었다. 화면 속의 시간은 어느덧 새벽 2시 32분을 지나가고 있었다.

 화면속에서 회색 후드티를 입은 남자가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뛰어 들어오고 있었다. 그는 아파트 현관에 들어온 뒤에도 뒤를 자꾸 돌아다보았다. 그는 다시 한 번 후드티를 푹 뒤집어쓰고는 벽에 바짝 붙어 계단을 통해 올라가고 있었다.

 이상했다. 26층이라 계단을 통해 올라가면 한참을 올라가야만 했다.

 “엘리베이터.”

 민서희의 말에 안경식도 알아들었다는 듯이 엘리베이터 CCTV 녹화 테이프를 넣었다. 그가 조작함에 따라 화면이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화면의 시간이 지나가기 시작했다. 최태준은 4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22층에서 내렸다. 그들은 22층 복도 테이프를 꺼내 보았다. 최태준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다시 거기서 계단으로 올라갔다. 그들은 26층 복도 테이프를 꺼내 보았다.

 “설마.”

 민서희가 믿기지 않는다는 듯이 안경식을 바라보며 혼잣말을 하였다.

 최태준이었다. 후드티를 입고 있던 그는 머리를 눌러쓴 후드를 벗고 집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완전 수상하네예. 일마 이게 뭔가 숨기는 게 있는 거 같은데요.”

 안경식 역시 민서희를 바라보며 말을 하였다. 그들은 자신들이 확인한 테이프의 해당 화면을 녹화하여 복제 테이프를 만들었다.

 

 “수고하세요.”

 안경식과 민서희는 조그만 CCTV 테이프 방에서 나오며, 관리사무실 직원에게 인사를 하였다.

 “아. 예 뭐 있습니꺼?”

 “없심니더. 그라문 수고하이소.”

 안경식이 넉살 좋게 인사를 하고는 걸어 나왔다. 민서희의 얼굴은 흥분으로 인해 볼이 약간 상기되었다.

 “최태준이 범인일까요? 형과 사이가 좋아보였는데, 거짓말을 한 것일 수도 있겠네요.”

 “글쎄요. 그거는 지도 잘 모르겠심니더. 일단 최태준이 뒤를 좀 더 캐봐야겠는데요.”

 “그야 당연하죠.”

 안경식은 차로 걸어가며 머리를 긁적였다.

 “그라문 일단 저는 사무실로 가서 최태준이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볼게요. 서희씨는 어떻게 할랍니까?”

 “저는 최진철 형사에게 가 보려고요. 그럼 저는 지하철 타고 갈게요. 먼저 가보세요.”

 “태워주고 싶은데 방향이 반대라 그럼 먼저 가 보겠심니더. 수고하이소.”

 “예. 안녕히 가세요.”

 안경식은 뚜벅뚜벅 걸어가 차에 올라탔다. 그가 탄 차가 빠져나가자 민서희는 그가 하던 말을 낮은 목소리로 조용히 따라했다.

 “수고하이소. 히힛.”

 재밌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백팩을 다시 한 번 힘주어 매고는 지하철역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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