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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수학자
작가 : 김선을
작품등록일 : 2020.9.9

수학의 세계 7대 난제 중 하나를 밝혀낸 한국의 교수.
전 세계적인 쾌거로 한국의 위상을 높인 사건이 된다.
그리고 그 교수의 수제자가 알수없는 수수께끼를 남긴 채 의문의 시체로 발견된다.
과연 수학의 난제를 푼 수학자는 누구인가?

 
우연
작성일 : 20-10-20 21:45     조회 : 300     추천 : 0     분량 : 3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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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띨리리

 최진철은 자신의 휴대폰이 울리자 운전석을 뒤로 젖히고 자고 있다가 잠에서 깼다.

 “아이씨 또 뭐고?”

 어느새 어린 시절 사용하던 부산 말이 자연스럽게 튀어나왔다. 지도산 선배였다. 휴대폰을 끄고 다시 자려던 최진철은 뭔가 떠올랐다.

 “예 선배.”

 최진철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전화를 받았다.

 “야 니 그 우째 알았는데? 박민용 교수 통장 내역 보니까 다른 건 잘 모르겠는데, 5백만원이 2개월 전에 계좌이체 된 기록이 있네. 그라고 이거 어디로 보냈는지 보니까 여가 사람 이름인데, 그 사람 기록을 보니까 임마 이게 또 전과 기록이 있는 놈인기라. 뭔지 몰라도 임마 이거를 찾아봐야 되겠는데.”

 최진철은 정신이 번쩍 들어 허리를 일으켜 세웠다.

 “글마가 누군데요?”

 “임마 이게 이름이 성진환이고, 나이는 36세. 그리고 감빵을 두 번 갔다왔는데, 두 번 다 폭력, 협박, 무단 침입 뭐 이런 거네. 그라고 임마 이기 이번에 민서희씨 납치한 조달수랑 같은 깜빵 동기라 카네.”

 최진철은 휴대폰을 왼손으로 바꿔들고, 지도산 선배에게 말했다.

 “선배 그러면 그 녀석 수배 좀 해줘요. 박민용 교수는 내가 한 번 만나볼게요.”

 “그랄래? 알긋다. 그라문 내가 임마 이거 성진환이 한 번 찾아볼게.”

 최진철은 휴대폰을 끄고는 긴 한숨을 쉬었다.

 ‘정말 박민용 교수가 민서희씨 납치를?’

 최진철은 아직 아무 것도 확실한 게 없는 마당에 박민용 교수를 의심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는 차에 시동을 걸었다.

 그러나 아내가 살아있는 동안 수학 7대 난제를 해결한 사람으로 자신이 기억되길 원하는 박민용 교수는 그 비밀을 유일하게 알고 있는 민서희 납치를 할 만한 유력한 용의자였다.

 최진철의 심장이 마구 뛰기 시작했다.

 

 최진철이 박민용 교수를 만난 건 부산대학교 박민용 교수 사무실이었다. 최진철의 명함을 받은 박민용 교수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을 하였다.

 “형사님이 여기까지 어쩐 일로. 최기영 사건에 대해서는 충분히 다 말을 한 거라 생각하는데.”

 그러나 최진철은 그의 인사를 받는 둥 마는 둥 하며, 사무실 안을 서성거리며 말을 했다.

 “저 교수님, 제가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뭐든지.”

 최진철은 박민용 교수를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민서희씨 납치 사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

 멀뚱멀뚱 최진철 형사를 바라보던 박민용 교수가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허허허허 갑자기 오신 형사님이 무슨 얘기를 하는지 알 수가 없네요. 그런 쓸데없는 질문을 할 거면 그냥 가시죠. 배웅은 하지 않겠습니다.”

 말을 마친 박민용 교수는 다시 자신의 자리로 가 컴퓨터로 작업을 하기 시작했다. 최진철도 어느 정도 각오는 된 표정이었다.

 책상 앞으로 간 그가 책상을 두 손으로 내리쳤다.

 쾅

 평소의 그답지 않은 행동이었다.

 “박민용 교수님 그럼 왜 심부름센터에 몰래 현금을 주신 거죠. 사실대로 말씀하세요 .저희한테 증거가 다 있습니다. 민서희씨 납치를 주도한 조달수랑 교수님이 돈을 전달한 성진환 이 둘의 관계도 밝혀졌고요.”

 최진철이 흥분하여 소리를 질렀다. 그러나 박민용 교수는 담담하였다.

 “...”

 “아휴. 뭐 맘대로 하십쇼. 어차피 성진환이 끌고 오면 다 밝혀질 테니까요.”

 답답한 최진철은 그를 노려보며 한 마디 하였다. 컴퓨터 작업에서 손을 뗀 박민용 교수는 의자에 몸을 기대더니 입을 열었다.

 “참 재밌군. 우연이 겹쳐 그런 현상이 나타나다니. 어차피 성진환씨라는 사람을 데리고 와봤자 알 수 있는 건 없을 거요. 내가 민서희씨 납치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도 못 밝혀낼 거고요. 이럴 시간에 민서희를 구출하러 가는 게 훨씬 나을 거요. 내가 당신이 시간 낭비를 할까봐 말씀드리는 거요.”

 최진철은 뭔가 이상했다.

 민서희를 구출하러 가라니?

 박민용 교수는 민서희 납치 사건에 대해 전혀 모르는 것인가?

 최진철은 강수를 둬야겠다고 생각했다.

 “교수님 저는 민서희씨에게서 손재영에 대해 다 들었습니다. 그럼 이제 모든 걸 공개하고 수사를 진행할까요?”

 다시 컴퓨터를 바라보던 박민용 교수가 놀란 눈으로 자리에서 일어나며 최진철을 바라보았다.

 “그러고 보니 다.. 당신은 병원에서.”

 “서희씨가 혹시나 당신의 비밀을 밝힐까봐 그녀를 납치한 거 아닙니까?”

 승기를 잡은 최진철이 다시 소리를 질렀다.

 힘없이 자리에 털썩 주저앉은 박민용 교수는 눈을 감고 잠시 생각을 하더니, 서랍을 열고 무언가를 꺼냈다.

 “민서희씨 일은 정말 모르오. 그리고 납치를 할 거였으면 애초에 말하지도 않았소. 나는 손재영에게서 딸을 찾아달라는 부탁을 받아서 그것 때문에 심부름센터에 의뢰한 것이오. 여기 이게 내가 아는 전부입니다.”

 최진철은 그가 내민 메모지를 받아 보았다.

 ‘손재영의 부인인 민영숙의 오빠가 손재영의 딸을 데리고 감. 주소는.’

 민영숙 오빠의 이름과 주소가 있었다.

 “처음에 민서희를 보고 그녀가 손재영의 딸인 줄 알았소. 어딘지 모르게 닮은 구석이 있었거든. 그래서 회개를 한다는 심정으로 그녀에게 손재영의 과거에 대해 말한 것뿐이오. 이젠 나도 지쳤소. 모든 일이 마무리되면 푸앵카레의 추론을 밝힌 페럴만처럼 은퇴하여 전원생활이나 할거요. 내 죄를 뉘우치며 말이오.”

 최진철은 복잡한 표정으로 박민용 교수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였다.

 “죄송합니다. 교수님. 이거 정확하게 알아보지도 않고... 민서희씨는 무사합니다. 나머지는 서희씨와 제가 알아서 정리하겠습니다.”

 “고맙소. 안 그래도 내가 집안 일 때문에 손재영의 딸에 대해 더 이상 진행을 하지 못하고 있었소.”

 다시 한 번 인사를 한 최진철은 박민용 교수 사무실을 나왔다.

 

 손재영은 방송국 직원이 거절하는 바람에 힘없이 방송국을 나와 돌아서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손에는 종이쪽지가 하나 들려 있었다. 방송국 직원이 준 것이었다. 그의 머릿속은 아까 방송국 직원이 한 말이 떠나질 않고 있었다.

 ‘아저씨 [진실을 알고 싶다] 팀에 연락을 해 보세요. 연락처 하나 드릴 테니까 그 쪽으로 연락을 해보세요.’

 손재영은 공중전화기로 가 전화를 하였다.

 “아. 예. 예. 지가 한 가지 뭐 얘기하고 싶은기 있는디? 아 그라요? 부산? 민서희. 안경식. 그라고 예? 예? 알겠십니더.”

 손재영은 주변을 살피며 공중전화기에서 나와 다시 터덜터덜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가 들고 있던 신문을 다시 한 번 보았다. 거기엔 최기영의 사망소식과 최진철 형사의 이름이 나와 있었다.

 

 띠리리링 띠리리링

 “여보세요.”

 “저 거 최진철 형사님 됩니꺼?”

 “아 지금 최진철 형사가 없어서 지가 받았십니더.”

 “아 그라문 최진철 형사는 어디 갔십니꺼?”

 강력반 사무실에서 무심코 최진철의 전화를 받은 지도산을 의자에 기대 고개를 젖히고 있다가 자세를 바로잡았다.

 “거 누구신데예? 혹시 국과수에서?”

 “아. 어? 예 예 맞십니더.”

 “최진철이는 거 민서희 또 만나가 데이트하고 있겠죠. 뭐.”

 국과수라는 말에 긴장이 풀린 지도산은 의자에 고개를 젖히고 누웠다.

 “아 근데 거 국과수에 누구라고 전할까예?”

 달칵

 상대방의 전화가 끊어졌다.

 “어? 이 뭐꼬? 아따 새끼 나이가 좀 들어보이는데 졸라 싸가지 읎네. 이래가꼬 배운 놈들은 안된다는 기다. 아 씨바.”

 지도산은 자신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끊어진 수화기를 보며 욕을 하다가 다시 의자에 기댔다.

 “아우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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