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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수학자
작가 : 김선을
작품등록일 : 2020.9.9

수학의 세계 7대 난제 중 하나를 밝혀낸 한국의 교수.
전 세계적인 쾌거로 한국의 위상을 높인 사건이 된다.
그리고 그 교수의 수제자가 알수없는 수수께끼를 남긴 채 의문의 시체로 발견된다.
과연 수학의 난제를 푼 수학자는 누구인가?

 
종이꾸러미
작성일 : 20-09-26 16:22     조회 : 306     추천 : 0     분량 :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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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일이 예정대로 마무리되어 가고 있었다. 박민용 교수는 매일 자신의 삶에 감사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욕심은 점점 더 커져만 갔다. 손재영만 있다면 이번 양 밀스 이론과 질량 간극 가설을 정리하고 나서 다른 수학 난제들도 정복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제 마지막 3차원 공간 해석만 진행하면 되었다.

 “이것 봐. 오늘은 여기 공간 해석 부분만 진행하면 되네. 나중에 학교 갔다 와서.”

 박민용 교수가 여느 날과 다름없이 자신의 다락방 문을 열며 말을 하다가 중단하였다.

 그의 다락방에는 손재영이 살고 있었다.

 하지만 오늘은 손재영이 보이지 않았다.

 박민용 교수는 문을 닫고 나가려다가 손재영이 늘 앉아 있던 책상위에 놓인 낡은 종이꾸러미를 보았다. 그는 방 안으로 들어갔다.

 무심코 뒤를 돌아본 그는 책상위에 펼쳐진 손재영의 낡은 종이꾸러미를 슬쩍 훔쳐 보았다.

 그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그건 메르센 소수였다.

 세계 7대 수학 난제 중 리만 가설을 풀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 소수의 일련 법칙을 구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메르센 소수는 그 소수의 일련 법칙을 구하는 초기 단계였던 것이다.

 박민용 교수는 손재영에게 소수의 일련 법칙을 구하는 법은 알려 주지 않았었다. 하지만 그는 이미 낡은 종이꾸러미만큼이나 옛날부터 그 법칙을 구하려고 노력하고 있었던 것이다.

 “뭡니꺼? 서로서로 남의 일은 까보면 안되는 거 아입니꺼?”

 놀란 눈으로 종이를 뒤지던 박민용 교수의 뒤에서 거친 사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박민용 교수는 도둑질을 한 사람처럼 재빨리 뒤돌아보았다.

 손재영이 문고리에 손을 짚은 채 삐딱하게 서 있었다.

 “아.. 아니 그냥 문이 열려 있길래. 그런데 이.. 이건 대체 뭔가?”

 당황한 박민용 교수가 말을 더듬으며 말을 하며 다가오자, 손재영은 불쾌한 표정으로 박민용 교수를 바라보지도 않고 그를 지나쳐갔다. 손재영은 종이꾸러미를 들어 책상 서랍 안으로 던져 넣었다.

 탁

 “그만 나가보이소. 지도 나가겠십니더.”

 “아 어어..그래 알겠소.”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른 박민용 교수는 허겁지겁 방 밖으로 나갔다.

 마치 자신의 무지가 들킨 것만 같았다. 아니 컨닝을 하다 선생님한테 잡힌 것만 같았다.

 그런데 내가 왜?

 뭘 그렇게 잘못했지?

 내가 왜 부끄러워하지?

 박민용 교수는 문득 자기 자신에게 화가 났다.

 하지만 자신은 그 답을 알고 있었다.

 자신이 가르쳐주지도 않은 제타함수와 관련된 공식 또는 그와 유사한 공식들을 그 몇 장의 종이에서 보았기 때문이었다.

 

 “제타함수요?”

 민서희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박민용 교수는 쓴웃음을 지으며 민서희를 바라보았다.

 “소수의 일련 법칙을 구하는 공식이죠. 하지만 증명되지 않아, 아직까지 연구 중인 가설입니다. 흔히 리만 가설이라고 하고, 수학 7대 난제 중의 하나이기도 하고.”

 “아.. 예.”

 괜히 멋쩍은 민서희가 머리를 긁적였다.

 “손재영이 오일러, 가우스, 튜링, 존 내쉬 등등 수많은 수학자들이 풀지 못한 그런 문제에 접근하고 있었던 게요.”

 “...”

 박민용 교수의 눈이 갑자기 무섭게 빛나기 시작했다.

 “나는 정말 내 생애에 그 리만 가설, 아니 리만이 증명한 정리를 보고 싶소. 정말이지 그러면 죽어도 여한이 없을 거란 이 말이오.”

 박민용 교수는 흥분하여 숨소리조차 거칠어지고 있었다. 그의 의지는 커진 목소리만큼이나 확고해 보였다.

 “...”

 “아 잠시 흥분하였구려. 허허 미안하오.”

 박민용 교수는 다시 학자다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순간 보였던 지식을 탐닉하는 그 야수 같은 모습은 마치 지옥에서 나온 마귀 같은 모습이었다.

 민서희는 팔에 소름이 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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