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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디멘션 게임 : 이차원 헌터
작가 : 범미르
작품등록일 : 2017.9.13

 
혼돈의 시작 (9)
작성일 : 17-11-03 08:35     조회 : 38     추천 : 0     분량 : 1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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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텔레포트 진이 몇 개만 빼고 모두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빛을 내지 않는 텔레포트 진은 바로 천유강이 들어갈 수 없는 나머지 5개의 공작가와 후작가였다. 그것을 제외한 모든 곳에 들어갈 자격을 획득했다.

 

 다른 것은 무시하고 마계 공작가가 있는 텔레포트 진으로 걸어갔다. 물론 후작가 이하의 가문이라도 해도 공작가와 차이가 극심한 것은 아니다. 개중에는 자신의 특정한 능력에 따라서는 오히려 다른 공작 가문보다 좋은 환생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공작가로 가는 것이 더 유리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니 정보가 부족한 천유강은 공작으로 선택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

 

 첫 번째 간판에는 베른 가문이라고 적혀져 있었다. 그곳을 지나니 옆에 서 있던 마족들이 서로 이야기를 하였다.

 

 "마계 공작 서열 1위인 베른 가문은 8대 마왕 중 하나인 벨뤼제브님과 같은 데몬 로드의 종족이 모여 만든 가문이야. 벨뤼제브님은 이전의 신마대전에서 패권을 잡으신 분으로 마계의 실질적인 지배자라고 할 수 있지. 데몬 로드들은 선천적인 강한 카리스마를 무기로 하는 종족으로 대부분이 군주의 기질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군. 분명 데몬 로드 종족들은 어디를 가던 항상 우두머리로 다른 마족들을 지휘할 것이야."

 

 데몬 로드는 헬의 마족에서 군주 직업에 가장 적합한 종족이다. 매우 중요한 종족이지만 파티 플레이보다 솔로 플레이를 더 중시하는 마족에게는 인기가 없다.

 

 두 번째는 시반 가문이다.

 

 "마계 공작 서열 2위인 시반 가문은 8대 마왕 중 하나인 사탄 님과 같은 아크 데빌 종족이 모여 만든 가문이야. 사탄 님은 이전에 미카엘에게 패배하고 벨뤼제브 님에게 배신당하여 마계 지배자의 자리에서 밀려난 어찌 보면 불운의 왕이야. 아크 데빌 종족들은 강한 힘과 마법을 동시에 사용하는 마전사들이라고 하더군. "

 

 아크 데빌은 마법과 검에 능한 마검사들이다. 지식과 힘에 모두 보너스가 붙기 때문에 순간적인 데미지가 높고 여러 패턴의 공격이 가능하다. 보스전에 특화된 종족이다.

 

 세 번째는 아키보노 가문이다.

 

 “마계 공작 서열 3위인 아키보노 가문은 디아블로 님과 같이 강력한 에이션트 베헤모스들이야. 모든 마족 중에서 가장 높은 체력과 재생력을 지니고 있어 그들에게 상처내는 것도 쉽지 않다하더군.”

 

 에이션트 베헤모스 헬의 마족의 가장 뛰어난 탱커 종족이다. 이동 속도는 느리지만 정면에서 그들과 맞붙어서 이기는 종족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네 번째는 레노라 가문이다.

 

 "마계 공작 서열 4위인 레노라 가문은 8대 마왕 중 하나인 아스모데우스 님과 같은 셰이드 치프 종족이 모여 만든 가문이야. 레오나르 공작님은 더 강한 마법을 만들기 위해서 아직도 노력하고 계시더군. 마력으로는 마계에서 그들을 따라잡을 자들이 없지."

 

 세이드 치프는 헬의 마족 중에 가장 지능이 높은 종족이다. 강력한 파괴 마법을 구사하는 전형적인 마법사 종족이라 천유강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다섯 번째는 데브로 가문이다.

 

 "마계 공작 서열 5위인 데브로 가문은 8대 마왕 중 하나인 마몬 님과 같은 크림슨 발록 종족이 모여 만든 가문이야. 마몬 님은 라파엘과 싸우다 패하여 지금은 지옥의 불길에서 복수를 다짐하고 있지. 크림슨 발록들은 강력한 힘과 방어력을 주 무기로 하는 마계 대표 전사들이야."

 

 높은 체력과 힘을 가지고 싸우는 마족의 돌격대장인 크림슨 발록이다. 가장 전형적인 전사지만 속도를 중시하는 천유강에게는 어울리지 않았다.

 

 여섯 번째는 부르자 가문이다.

 

 “마계 공작 서열 6위인 부루자 가문은 리바이어던 님과 같이 강력한 다크 스피릿들이야. 그들의 마법에 휘말리면 정신이 파괴되어 영원한 노예가 되어 버리지.”

 

 다크 스피릿은 보조술사 개념으로 저주 같은 디버프에 특화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정신 계열 마법으로 적에게 큰 데미지를 줄 수 있어서 대인 마법으로는 셰이드 치프 종족에게도 밀리지 않는 데미지를 넣는다.

 

 일곱 번째는 에블린 가문이다.

 

 마계 공작 서열 7위인 에블린 가문은 벨페고르 님처럼 이블 크립트 종족이야. 그들이 부리는 마물과 정령이라면 수백의 군세도 부럽지 않지.

 

 이블 크립트는 마물을 데리고 다니거나 어둠의 정령을 사용하는 종족이다. 주로 매력 스탯에 많이 투자하기 때문에 매혹 마법도 특화해 있다.

 

 여덟 번째는 발트란 가문이었다.

 

 이곳이 천유강이 얻을 수 있는 공작가 중에서 가장 마지막이었고 지온을 쓰러트려서 얻을 수 있었던 종족이다.

 

 ‘지온을 쓰러트리는 데 필요한 이벤트가 이렇게 어려운데 다른 사람들은 다른 방법으로 얻을 수 있는 건가?’

 

 "······종족은 빠른 움직임으로 적을 쓰러트리는 마족이다. 치명적인 약점이 있지만 빠른 스피드와 힘으로 마족 중에서 가장 강하다고 알려져 있지."

 

 다른 생각을 하다가 설명을 놓쳤다. 그래도 끝의 설명만으로도 자신에게 가장 어울리는 종족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때였다.

 

 「이곳이다.」

 

 의문의 목소리가 다시 목소리가 들렸다. 히든 던전에서 처음 만났었고 아리엘을 잡아먹었던 혼돈을 뿜어내던 그 목소리다. 자신도 모르게 발이 움직여 포탈 안으로 들어갔다.

 

 “뭐지?”

 

 누군가가 자신의 몸을 조종하는 기분이었다. 몸의 주도권을 남에게 빼앗겼지만 이상하게 나쁜 기분은 아니었다. 항거할 수 없는 힘에 취한 느낌이다. 그것을 깨달은 순간 찬물을 뒤집어 쓴 것처럼 정신이 확 들었다.

 

 “이런!”

 

 천유강이 이를 악물고 그 무언가에 저항하려하자 뇌리 속의 파고들었던 그 어떤 존재가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천유강의 힘에 밀려난 것이 아니다. 정신을 집중하자 스스로 물러났다.

 

 마치 제법이군이라고 칭찬하는 듯했다.

 

 “전혀 기쁘지 않아.”

 

 천유강은 얼굴을 살짝 찡그렸지만 이내 가슴을 펴고 나아가기 시작했다. 자신의 운명이 남에게 휘둘리는 것은 사양이지만 그것이 부모님을 구할 수 있는 힘을 준다면 아무래도 상관없다.

 

 앞에 보이는 것은 불이 한 점 없는 거대한 성의 정문이었다. 거대한 성이었지만 마치 성의 곳곳이 부서져 있고 청소도 되지 않아서 여기저기 이끼도 흉측하게 껴 있었다. 폐성을 연상시키는 형편없는 모습이다.

 

 ‘이런 곳에 마계 공작이 산다는 건가?’

 

 성안도 다르지 않았다. 거대한 성이었지만 흔한 메이드 하나 보이지 않았고 거미줄이 여기저기 처져 있어서 도저히 사람이 사는 곳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돌아갈 수도 없어서 바닥에 깔린 대리석을 따라 커다란 문이 있는 성의 중심부에 도착했다.

 

 끼이익~

 

 마치 오랫동안 사용을 하지 않은 듯 거친 마찰음을 내며 문이 열렸다. 문 안에는 한 마족이 한가롭게 흔들의자에 앉아 잠을 자고 있었다.

 

 자는 것을 지켜보다가 깨어날 생각을 않자 불러서 깨웠다.

 

 "실례합니다."

 

 천유강의 말에 잠에서 깬 그가 무겁게 눈꺼풀을 들었다.

 

 "응?"

 

 남성 마족은 멍한 눈으로 천유강을 보더니 아무렇지도 않게 팔을 들어서 침을 닦았다.

 

 "하암~ 뭐야. 설마 성인식을 막 끝낸 애송이인가? 이거 신입이 들어온 것이 몇 년 만인지도 모르겠군. 그래 어디 보자······. 응? 1위라고 제법 괜찮은 놈이 들어왔군. 거기 앉아."

 

 마족은 의자를 턱으로 가리키며 앉기를 권했다.

 

 "하함~ 아직 졸리군. 우리 종족은 마족과 신족을 통틀어서도 가장 강하다고 알려진 종족이다. 단지 약간의 약점 때문에 고생하긴 하지만······. 너 우리 종족의 약점에 대해서는 알고 있겠지?"

 

 마족이 물었으나 천유강이 알고 있을 리가 없었다.

 

 "모릅니다."

 

 "허~ 자기 종족에 대해서도 모르다니. 어차피 나중에 알게 될 테니 그건 혼자서 차차 알아가고 보자, 너의 능력은······."

 

 마족이 천유강의 이마에 손을 대니 다시 반투명한 창이 떴다.

 

 

 총 점수 99,880점

 추가 능력을 선택하세요.

 튼튼한 날개 : [날개에 받는 물리 데미지를 반으로 줄인다.] 3,000점

 무적의 날개 : [날개에 받는 물리 데미지를 0으로 만든다. 쿨 타임 20초] 5,000점

 칠흑의 손톱 : [손톱을 소환할 수 있고 맨몸 공격의 15%의 공격력을 높인다. ] 5,000점

 칠흑의 검 : [검 계열의 무기를 꼈을 때 10%의 추가 데미지를 준다.] 5,000점

 타락의 손길 : [공격 시 적을 일정 확률로 타락시켜 10초 동안 자신을 위해 싸우게 만든다.] 4,500점

 타락의 숨결 : [자신을 공격한 적을 일정 확률로 마비시킨다.] 2,500점

 타락 : [물리친 적을 1분간 소생시켜 자신의 종으로 만든다.] 10,000점

 강력한 유혹 : [NPC에게 친밀감을 증대시킨다.] 1,500점

 저주받은 손 : [낮은 확률로 공격한 상대를 상태 이상에 걸리게 한다.] 3,000점

 거부 : [정신 마법에 저항이 10% 늘어난다.] 5,000점

 오드아이 : [마비나 석화 마법 성공률을 높인다.] 2,000점

 트윈하트 : [심장이 급소 판정이 되지 않는다.] 5.000점

 날렵함 : [민첩 스탯 20% 상승.] 10.000점

 삼지안 : [시야가 넓어지고 어디서나 앞을 잘 볼 수 있다.] 2,000점

 암흑의 힘 : [밤에 모든 스탯 15% 상승] 10,000점

 신성의 힘 : [낮에 모든 스탯 15% 상승.] 10,000점

 암흑의 마나 : [무기에 암 속성의 데미지를 추가한다.] 10,000점

 빛의 마나 : [무기에 성 속성의 데미지를 추가한다.] 10,000점

 신마합일 : [모든 공격에 혼돈 속성을 추가하며 모든 속성 마법을 혼돈 속성으로 바꾼다.] 50,000점

 .

 .

 .

 

 많은 선택지가 천유강의 눈앞에 떠올랐다. 조금 전에 얻은 점수로 특성들을 사는 것이다. 많은 특성이 있었으며 각 특성의 성능에 따라 드는 점수도 달랐다.

 

 특성은 능력뿐만이 아니라 생김새에도 영향을 준다. 예를 들어 오드 아이를 선택하면 두 눈의 색깔이 달라지고 삼지안을 선택하면 이마에 눈이 하나가 더 생긴다. 저주받은 손을 선택하면 손에서 어두운 빛이 새어 나오고 타락을 선택하면 어깨에 문신이 새겨진다.

 

 천유강은 꼼꼼히 목록을 보았다. 이 선택이 중요하다.

 

 다행히도 퀘스트를 연달아 성공하고 유니크 마족도 성공적으로 잡아서 점수는 충분하게 있었다. 신마합일, 암흑의 힘, 신성의 힘, 트윈하트, 날렵함, 칠흑의 손톱, 튼튼한 날개, 무적의 날개를 샀다. 그리고 남은 점수는 1880점.

 

 '이것으로 살 수 있는 것은 단지 하나인가?'

 

 마지막으로 산 것은 강력한 유혹이었다. 그렇게 마치고 종료를 누르니 천유강의 몸에서 빛이 났다.

 

 "이제야 조금 그럴듯하다 자 거울을 봐봐."

 

 마족이 전신 거울을 천유강 쪽으로 밀어주었다.

 

 "이건······."

 

 천유강의 모습은 완전히 변해 있었다. 두 눈동자는 핏빛으로 변해있었고 눈 밑에는 조그만 작은 문양과 두 어깨에 어지러운 그림이 그려져 있다.

 

 다른 그 무엇보다도 달라진 것은 등 뒤에 화려하게 달린 검은색이 날개지만 지금까지 보았던 그 어떤 신족이나 마족의 날개와는 달랐다. 보통 신족들의 날개는 깃털이 있는 새의 날개 모양이고 악마들의 날개는 털 하나 없는 박쥐 날개 모양이다. 하지만 천유강의 날개는 매끈하고 단단해 보이는 새까만 비늘들이 날개를 감싸고 있었다.

 

 천유강이 날개를 이리저리 둘러보고 있을 때 마족이 입을 열었다.

 

 “우리들의 왕은 최초의 천사이자 최초의 악마다. 천사 중에서는 현재의 우두머리인 가브리엘은 물론 실질적인 최강자인 미카엘마저도 한 수 접어주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었고 마족 중에서도 현재 왕으로 등극한 벨뤼제브나 그 전성기 때의 사탄보다 강한 힘을 지니고 있었다.”

 

 천유강을 한 바퀴 돌아 다시 자리에 돌아간 마족은 이제까지 나태한 모습을 벗어버리고 본연의 카리스마 있는 본연의 모습을 보였다.

 

 "신족의 역할은 가능성이 있는 창조물들을 위협에서 지키는 것. 반대로 마족의 역할은 생명의 순환을 위험한 존재를 말살하는 것이다. 인간들은 특이하게 두 개의 가능성을 다 가지고 있었고 그 때문에 신마대전이 일어나게 되었지. 다른 신족들과는 다르게 인간들을 위험하다고 판단한 우리의 왕께서는 마계의 편에 섰다. 전쟁에서 마계가 패배한 후에 그를 추종하는 다른 신족과 함께 신족의 사회에서 이곳 마계로 쫓겨났다. 우리의 왕의 이름은······."

 

 마족이 힘을 주어 이름을 말했다.

 

 "루시퍼! 모든 타천사의 근원이자 왕이며 혼돈의 원천이다. 너도 그중의 하나이니 그 뜻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제 너도 본연의 모습을 찾았으니 돌아가 힘을 길러라. 그러면 나 리어즌 발트란이 언젠가는 내가 다시 너를 부를 것이다."

 

 자신의 이름을 리어즌 발트란이라고 부른 마계 서열 8위의 공작이 천유강의 어깨를 강하게 잡으며 말했다.

 

 《종족을 얻었습니다.》

 

 종족 : 다크 세라핌 (Dark Seraphim)

 특징 : [장점]

  모든 스탯 + 35%

  민첩 +25%

  민첩이 데미지에 영향을 준다.

  모든 신족과 마족 스킬 능력 +15%

  모든 신족과 마족 전용 아이템 착용이 가능하다.

  플라이 계열 마법 사용 시 효과 상승

  체력 재생력 +100%

 

  [단점]

  받는 치료 마법의 효과가 반으로 떨어진다.

  신성 버프를 받을 수 없다.

  신성 마법과 암흑 마법에 맞을 시 보통의 2배의 충격을 받는다.

  신성 마법과 암흑 마법에 맞을 시 1분간 모든 스탯이 5% 줄어든다. 최대 3개 중복

  신족과 마족 모두에게 배척을 받는다.

 

  [추가 사항]

  신성의 힘 : 낮에 모든 스탯 15% 증가

  암흑의 힘 : 밤에 모든 스탯 15% 증가

  트윈하트 : 심장이 급소가 아니게 된다.

  튼튼한 날개 : 날개에 입는 데미지가 반으로 준다.

  무적의 날개 : 날개가 물리 면역이 된다. 쿨타임 (20초)

  칠흑의 손톱 : 맨몸 공격 시 추가 데미지가 붙으며 악마의 손톱 사용 가능

  날렵함 : 민첩 20% 증가

  강렬한 유혹 : NPC에게 호감 증가

  신마합일 : 혼돈의 힘을 얻는다.

 

 《다크 세라핌(Dark Seraphim)은 타락 천사(Fallen Angel)계열의 종족 중에서 가장 상위의 종족으로 빠른 스피드를 무기로 하는 최강의 전사이다. 능력만으로는 마족과 신족을 통틀어 가장 강하지만 신성과 암흑의 기운이 불안정하므로 신성 마법과 암흑 마법에 모두 취약한 면모를 보인다. 마족의 편이지만 특유의 성질 때문에 신족은 물론 마족에게도 배척당한다.》

 

 강력한 마족답게 올 스탯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추가로 민첩까지 올랐다. 아무리 마족이라도 해도 보통은 20% 정도 오르는 데 공작가와 타천사의 종족값을 얻어 상승 폭이 더 커졌다. 하지만 치료 효과가 반으로 떨어지고 버프 효과를 받지 못하는 것은 여전히 큰 페널티다.

 

 장단점이 뚜렷한 것이 타천사 계열 종족인데 다크 세라핌은 그 폭이 더 컸다.

 

 위잉~

 

 다시 눈앞이 흐려지더니 강제적으로 어딘가로 송환되었다. 정신을 차리고 눈에 보인 것은 어떤 동굴의 안이었다. 수많은 마족들이 동굴의 입구에서 수군대고 있는 것이 보였다.

 

 "이곳에 어떤 수상한 마물이 나타났다는군."

 

 "그래? 어떤 마물인데?"

 

 "땅속을 파고 들어가서 숨어 있다가 갑자기 튀어나와서 마족들을 삼킨다는군."

 

 마족들이 동굴의 입구에 모여서 뒤로 나가는 길을 막고 있었다. 뚫고 가려해도 보이지 않는 막에 막혀서 갈 수 없다.

 

 이제 돌아갈 길은 없다. 안에 들어가 보니 보이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 동굴은 갈림길 하나 없이 일직선이었는데 한참을 걸어가니 낯익은 마물 하나가 보였다.

 

 "하쿠르?"

 

 처음 환생 퀘스트를 할 때 필요한 마물인 하쿠르다. 거대한 거머리처럼 생긴 하쿠르가 동굴의 맨 끝에서 꿈틀거리고 있었다.

 

 "쿠엑!"

 

 하쿠르가 먼저 침을 뱉으며 공격해 왔다. 그 정도의 공격에 당할 천유강이 아니기에 간단히 회피하며 하쿠르의 머리를 손톱으로 찔렀다.

 

 "쿠에에엑!!!!!!!"

 

 단 한 방에 단말마의 비명을 지르며 너무나도 쉽게 무너져 내렸다. 순식간에 부식이 되어 녹아버렸는데 그 안에는 소화가 되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인형이 있었다.

 

 처음에는 다른 마족인 줄만 알았다. 하지만 그 속에 누워있는 것은 천유강도 놀랄 만한 것이었다.

 

 "이건······, 나?"

 

 누워있는 것은 바로 천유강이었다. 환생 퀘스트를 시작할 당시의 장비와 모습 그대로 죽은 듯이 누워있었다.

 

 "이것이 퀘스트의 끝인가 보군."

 

 막 자신의 몸에 손을 대려던 천유강은 잠시 멈칫했다. 그래도 가기 전에 인사는 해야 할 것만 같은 사람들이 있는 것이다.

 

 "레오파 님!"

 

 위잉~

 

 천유강이 레오파의 이름을 외치자 앞의 공간이 일그러지더니 사천왕들이 모두 나왔다. 레오파의 말대로 이름만 불러도 호출이 되었다.

 

 "무슨 도와줄 것이 있나?"

 

 "아닙니다. 이제 제가 가야 할 때가 되어서 인사를 드리고 싶어서 불렀습니다."

 

 "응? 간다고 어딜 간다는 것인가?"

 

 "그게······."

 

 말을 하려던 천유강의 말문이 막혔다. 저들은 NPC다. 설명을 해봤자 알아듣지 못할 것이 뻔하였다.

 

 이제 자신이 나가면 다시 이곳은 초기화될 것이다. 다시 브리딘은 죽어가는 노인으로 변할 것이고 다른 마족들도 자신의 위치에서 새로운 도전자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이번에 제가 멀리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보기 힘들 것 같습니다."

 

 "그런가? 그럼 잘 다녀오게 다시 오면 꼭 연락하고."

 

 "알겠습니다. 그런데 저것은?"

 

 천유강은 브리딘의 옆에 서 있는 물체를 가리켰는데 그건 놀랍게도 황금초였다. 마계 황금초는 건강이 회복되었는지 잎사귀도 많이 달려 있고 활발하게 돌아다니고 있었다.

 

 "아 저것? 약속대로 황금산에 데려다주었는데 힘을 보충하고는 우리에게서 떨어질 생각도 하지 않더군. 그래서 그냥 데리고 다니고 있어."

 

 "그렇습니까?"

 

 황금초는 천유강을 보고는 반가웠는지 달려와 잎사귀를 휘둘렀다. 전에는 천유강을 죽일 듯이 공격했었지만 위험할 때, 자신을 살려준 것을 잊지 않은 모습이다.

 

 “강아지 같네.”

 

 "무우!"

 

 귀여운 황금초의 애교에 기분이 나쁘지 않은 천유강은 잎사귀를 몇 번 쓰다듬고는 다시 다른 마족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그럼 몸 조심히 계십시오."

 

 인사를 한 천유강은 본래 자신의 몸에 손을 대었다.

 

 콰직! 콰직!

 

 천유강이 서 있던 자리가 갑자기 무너지기 시작하더니 항거할 새도 없이 깊은 구멍 속으로 빠졌다.

 

 《과거의 힘과 기억을 회복하였습니다.》

 《환생 퀘스트에서 얻었던 모든 장비와 엠블럼과 칭호와 스탯을 잃어버렸습니다.》

 《종족 특성을 얻었습니다.》

 

 눈을 떠보니 처음 환생 퀘스트를 위해 왔던 던전의 안이었다. 어느새 가지고 있었던 장비 대신에 원래 가지고 있던 장비들로 바뀌어 있었다. 사탄의 분노와 데드릭의 건틀렛과 같은 좋은 무기까지도 사라진 것이다. 물론 엠블럼까지.

 

 약간 아쉽기도 하였지만, 성공적으로 퀘스트를 완료한 천유강은 세이프티 존으로 뛰었다.

 

 ***

 

 콰직! 콰직! 콰직!!!!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졌다. 원래 마계가 환하지는 않았지만 이것은 차원이 달랐다. 거대한 어둠이 세상을 집어삼키는 것과 같았다.

 

 콰직! 콰직! 콰직!!!

 

 세상이 부서지고 있었다. 놀란 마물들과 마족들이 이리저리 뛰어다녔지만 결국은 어둠에 먹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저것은?! 뭐지?"

 

 남자 마족, 브리딘은 놀란 목소리로 말했지만 달리 다른 마족들은 차분한 모습이었다.

 

 "드디어 다시 때가 왔군. 저것은 절대 혼돈, 카오스다. 저것은 모든 것을 무로 만들고 다시 처음으로 되돌리지."

 

 크림슨 발록인 드볼로의 말에 브리딘이 놀라 반문했다.

 

 "처음으로 되돌린다고?"

 

 "그래 자네는 한 번도 이것을 겪은 적이 없지만 우리는 매번 겪었던 일이다. 저것이 지나가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갈 거야. 우리도 평소에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저 카오스가 나타나고 나서야 이런 현상이 겨우 기억이 나네."

 

 "그런······."

 

 "이런 현상은 수천수만 번을 보았지만 자네가 건강해진 모습을 처음 보는데 아쉽구먼. 하지만 누군가가 다시 자네를 회복시킬 날이 오겠지."

 

 다른 마족들은 이미 초연한 듯 담담히 받아드리고 있었다.

 

 "무우?!"

 

 그때였다. 황금초가 천유강이 떨어진 구멍으로 달려갔다. 분명히 커다란 구멍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보이지 않은 벽이 있는 듯 떨어지지 않았다.

 

 쿵! 쿵! 쿵!

 

 황금초가 괴성을 지르며 부수려 하였지만 보이지 않는 막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

 

 "소용없다. 이미 우린 수만, 수억 번의 시도를 했다. 그 어떤 방법으로도 이곳을 벗어나는 것은 불가능해. "

 

 "무우우우우!"

 

 황금초가 고함을 지르며 발버둥을 쳤다. 그러더니 황금의 기운을 머리끝으로 모으더니 황금의 기운이 최고조에 닿았을 때 마계 황금초는 기운을 내뿜었다.

 

 콰지지직!

 

 황금 기운이 바닥에 맞자 어떤 반투명한 것이 출렁거리는 것이 눈에 보였다.

 

 "저것인가? 막고 있는 것이?"

 

 브리딘도 가세해서 투명한 벽을 검으로 치기 시작했다. 브리딘이 검을 휘두를 때마다 반투명한 벽이 조금씩 옅어지는 것이 보였다.

 

 "이거 잘하면 부실 수 있을지도 몰라. 모두 돕게나."

 

 브리딘의 말에 이제까지 체념한 표정을 짓고 있는 모두가 나섰다.

 

 쾅!! 쾅!! 쾅!!!

 

 네 명의 최상급 마족과 한 마리의 마물이 쉬지 않고 두들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미 카오스는 그들의 코앞까지 와 있었다.

 

 "조금만! 조금만! 더 힘내!!"

 

 콰지지직!!!!!!!

 

 어느새 카오스는 동굴의 입구까지 왔다. 모두가 두려워하는 그 순간.

 

 지익!

 

 무언가가 갈라지는 소리가 들렸다.

 

 "됐다. 들어가!!"

 

 모두가 들어가는 동시에 카오스가 동굴을 덮쳐 모든 것을 무로 만들었다. 간발의 차이로 피한 것이다.

 

 쿵!

 

 그리고 나타난 것은 그들이 전혀 상상한 세계가 아니었다.

 

 "여긴······?"

 

 "처음 와보는 곳이군. 우리가 살아난 것인가?"

 

 마족들은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들로서는 처음 보는 풍경이다.

 

 그때 주변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뭐지 저 사람들은?”

 

 “어머 코스프레 중인가 봐. 되게 진짜 같다.”

 

 “무슨 촬영이라도 있나?”

 

 그들이 나타난 것은 놀랍게도 현실 속의 도시 한복판. 네온사인들로 간판이 빛나고 수십 대의 자동차가 지나가고 있는 한국의 도시 한가운데로 떨어진 것이다.

 

 “여기는 뭐하는 곳이지?”

 

 오히려 당황한 네 명의 마족과 하나의 마물이 주변을 두리번거렸으나 사태를 파악할 리가 만무했다.

 

 "어쩔 수 없지. 그럼 한 번 이곳을 구경이나 해볼까?"“

 

 ***

 

 마침내 세이프티 존에 도착한 천유강은 무언가 이상한 것을 느꼈다.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가리키며 손가락질을 하는 것처럼 느낀 것이다.

 

 '착각이겠지.'

 

 천유강은 로그 아웃하는 순간에도 자신의 주머니에 삐져나온 여자 브래지어를 발견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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