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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디멘션 게임 : 이차원 헌터
작가 : 범미르
작품등록일 : 2017.9.13

 
혼돈의 시작 (2)
작성일 : 17-10-24 20:31     조회 : 49     추천 : 0     분량 : 8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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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천유강의 생각이 맞아 들어갔는지 경험치가 올라 레벨과 직업 레벨이 5씩 올랐고 거기에 귀중한 지도까지 얻었다. 연계 퀘스트까지 줬으니, 정보가 없어 막막한 천유강에게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었다.

 

 “콜록! 콜록!”

 

 약을 먹었음에도 완치된 것이 아닌 듯, 노인은 기침을 멈추지 않았다. 연계 퀘스트의 제목이 브리딘의 회복이니 다음 퀘스트를 완료해야지 브리딘이 회복되는 모양이었다.

 

 "여기서 기다리세요. 금방 다녀올게요."

 

 레벨이 5나 올라 다른 일반적인 플레이어보다는 유리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가진 돈을 다 털어서 약초와 믹서기를 샀기 때문에 처음 브리딘이 줬던 무기를 제외하면 가진 것이 하나도 없었다. 방어구도 하나도 없기 때문에 더 신중하게 진행해야 한다.

 

 "카아아!"

 

 마을 밖을 나가자마자 흉악하게 생긴 마물들이 천유강을 보고 싸움을 걸어왔다.

 

 레벨은 낮지만 능력치는 모두 100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능력치는 나쁘지 않다. 레벨을 빨리 올려야 했지만 일단 장비의 등급이 낮으므로 최소한으로 싸우고 퀘스트를 우선시하기로 했다.

 

 싸움을 걸어오는 마물만을 상대하고 싸움을 최소한으로 하고 목표를 향해 뛰어갔다.

 

 "오랜만이네, 이 느낌."

 

 능력치가 적어지니 몸이 무거워진 듯했다. 조금 전에만 해도 민첩이 1000가까이 되었는데 갑자기 10분의 1로 줄어드니 중력을 열 배는 더 받는 것 같다.

 

 몇 번 움직이는 것만으로 스탯의 변화에 따른 괴리감이 차차 적응되기 시작했다.

 

 켁!

 

 천유강의 손발이 수많은 마물들을 가르며 춤을 추듯 움직이니 지나간 자리마다 마물들의 시체로 넘쳐났다. 저렙의 몬스터들이었지만 초기화된 능력치 때문에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천유강은 물 만난 고기처럼 휘젓고 다녔다.

 

 늘, 자기보다 강한 적들만 찾아다닌 천유강에게는 너무나도 쉬운 상대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마물들이 경험치를 잘 줘서 레벨은 쉽게 올라갔다. 짧은 시간이 지났을 뿐인데도 벌써 레벨이 10이 되었다. 모든 스탯을 민첩과 인내에 나누어 찍은 천유강은 계속 지도를 확인하며 달렸다.

 

 "이쯤일 텐데?"

 

 비교적 자세하게 표시된 지도였지만, 처음 보는 장소를 지도만으로 찾아가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또, 랜드 마크 같은 특징 있는 건물이 하나도 없이 나무들만 울창한 밀림이었기에 더 어려웠다.

 

 그렇게 몇 분을 헤맸을까? 울창한 숲에서 드디어 통나무 집 같은 것이 보였다.

 

 "저기인가?"

 

 드디어 목적지를 찾았다고 기뻐하는 그 순간. 뒤에서 커다란 무언인가가 바람을 가르면 휘둘러지는 소리가 들렸다.

 

 퍽!!!!!

 

 급히 움직였지만 느려진 육체가 따라가지 못하였다. 마치 덤프트럭에 치인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며 천유강의 육체가 옆에 있는 나무둥치에 날아갔다.

 

 "큭!!!"

 

 "크아아아아!!!!!"

 

 다크 스톤 (엘리트)

 (Lv 25)

 

 돌과 같이 생긴 이 몬스터는 평소에는 바위로 위장해 있다가 유저가 다가오면 갑자기 공격하는 몬스터이다.

 

 돌로 이루어진 몸 때문에 이동속도는 느리지만 일단 사정거리 안에 들어온 적에게는 강력한 공격을 하고 돌멩이도 던지기 때문에 까다로운 적이다.

 

 마을에서 멀어질수록 몬스터들이 강해지는 성향이 있기에 초반 만났던 몬스터들과는 달리 높은 레벨과 강한 능력치를 가지고 있었다.

 

 처음 허용한 한방에 체력 에너지가 반으로 줄었다. 역시 방어구를 하나도 끼지 않았기 때문에 데미지가 무지막지하게 들어온 것인데 자칫 잘못하면 여기서 죽을 수도 있는 위기였다.

 

 다행히 공격속도는 빠르지 않은 전형적인 공격력과 방어력이 높은 덩치 큰 몬스터였다. 패턴이 단순한 것을 확인한 천유강은 가까이 다가가 거리를 좁혔다.

 

 휙!

 

 다가가니 어김없이 긴 팔을 이용한 공격이 왔지만 천유강은 숙여서 피한 후, 손바닥으로 공격한 팔을 치자 퍽 하는 소리가 났다.

 

 "뭐 이리 단단해?"

 

 돌로 만들어진 육체답게 공격에도 꿈쩍하지 않는다. 레벨도 낮고 무기도 보잘것없기 때문에 데미지가 거의 들어가지 않는다. 급소를 찾아보려 해도 온통 검은 돌밖에 보이지 않아서 급소 같은 부위를 찾을 수 없다.

 

 ‘설마, 급소가 없나?’

 

 간혹 정말로 급소가 존재하지 않은 몬스터도 존재했다. 크리티컬 공격을 주 무기로 삼는 천유강에게는 천적과 같았는데 이 다크 스톤이 그렇다면 초반부터 어려운 상대를 만난 셈이다.

 

 "크아아아~~~~"

 

 팔, 다리, 몸통 등을 끊임없이 계속 공격했지만 다크 스톤은 간지럽다는 듯이 천유강의 공격을 무시하고 공격해왔다

 

 '이러다가 내가 먼저 지치겠군.'

 

 기력 소비가 너무 컸다. 기력이 일정 이하로 내려가면 숨이 차 천유강의 장점인 빠른 발이 봉쇄된다. 그렇게 되면 이 괴물과 정면승부를 해야 하는 데 적의 장점과 내 단점을 겨루는 것은 너무나도 미련한 행위다.

 

 다크 스톤은 온몸이 돌로 되어있는 몬스터. 모든 부위가 무기고 방어구다. 마음 같아서는 몰아쳐서 끝내고 싶지만 상황은 쉽게 흘러가지 않았다.

 

 그때, 다크 스톤에게서 특이점을 발견했다.

 

 '저건?'

 

 온통 검은색의 돌로 되어있는 다크 스톤이었지만, 한순간 파란색으로 된 작은 돌조각이 몸 중심에 있는 것이 보였다. 주먹만 한 크기의 파란색 돌이 다크 스톤의 온몸으로 위치를 바꾸면서 움직이며 다녔는데, 아마도 그것이 다크 스톤의 핵인 것 같았다.

 

 급소를 찾은 천유강은 그 핵을 놓치지 않으려고 재빨리 다가갔다. 하지만 다크 스톤 역시 순순히 자신의 핵을 허용하지 않았다. 천유강이 가까이에 오자 파란색의 돌이 다른 쪽으로 급하게 이동했다.

 

 당연히 천유강은 가만히 앉아서 그것이 도망가는 것을 놔두지 않았다.

 

 "어딜!"

 

 푹!

 

 파란색의 돌을 손가락으로 찌르니 느낌이 왔다. 아까와 같은 딱딱한 돌의 느낌이 아니라 물렁물렁한 고무를 찌르는 느낌이었다.

 

 "크아아아!"

 

 데미지가 큰지, 다크 스톤은 비명을 지르며 몸부림을 쳤다. 그 난폭한 움직임에 천유강은 일단 몸을 뒤로 뺐는데 갑자기 다크 스톤의 몸을 구성하고 있던 검은 돌이 분리되어 공중으로 날아오르더니 소나기처럼 천유강을 향해 날아왔다.

 

 퍽! 퍽!

 

 날아오는 돌을 일부는 피하고 일부는 손과 발을 이용해 쳐냈다. 한 개도 몸에 닿는 걸 허용하지 않고 다시 파란 돌을 찌르기 위해 앞으로 붙었다.

 

 천유강이 몰아붙이니 다크 스톤의 패턴이 완전히 바꿨다. 전처럼 근접으로 공격하지 않고 주변에 돌덩어리들이 몸을 지키려는 듯이 빠르게 공전하기 시작했다. 그 회전력을 이용해서 돌고 있는 돌을 총알처럼 쏘아댔다.

 

 슝~

 

 돌이 얼마나 빨리 날아왔는지 뒤에 있는 나무가 돌에 맞자 기둥뿌리가 부려져 뒤로 넘어갈 정도였다.

 

 비처럼 날아오는 돌멩이 샤워 속에서도 천유강은 한순간도 다크 스톤에게서 눈을 떼지 않고 있었다. 그러다가 주위를 떠돌던 돌멩이들이 모두 총탄으로 소비되고 다른 돌들을 끌어올리려 하자 주저하지 않고 앞으로 돌진했다.

 

 다크 스톤은 발악을 하듯, 자신의 몸을 모두 쪼개서 천유강에게 돌을 날렸고 이번에는 피할 구석이 보이지 않아 허벅지에 정통으로 얻어맞아야 했다.

 

 퍽!

 

 "큭!"

 

 뒤로 넘어질 것 같은 통증을 억지로 참고 결국 가까이에 붙었다. 이리저리 자신을 피해 도망 다니는 다크 스톤의 핵에 다시 한번 주먹을 깊숙하게 집어넣었다.

 

 "크아아악!!!!"

 

 결국, 일격을 당한 다크 스톤이 비명을 지으며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파란색의 핵도 빛을 잃고 회색으로 변했으며 몸에 붙어있는 돌이 무너져서 그냥 평범한 바위 무덤이 되어버렸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직업 레벨이 올랐습니다.]

 

 엘리트 등급의 몬스터답게 경험치를 많이 줘, 레벨이 3이나 올랐다. 쓰러진 자리에는 떨어트린 아이템이 덩그러니 남았다.

 

 붉은 돌

 [노멀]

 소량의 가치가 있는 돌 팔면 돈이 될 듯하다.

 

 푸른 돌

 [노멀]

 약간의 가치가 있는 돌 팔면 돈이 될 듯하다.

 

 검은 돌

 [노멀]

 공격력 200

 투척용 무기

 

 떨어진 아이템을 가지고 앞에 있는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통나무로 만들어진 집 앞에선 천유강은 주변을 조금 살펴보다가 문을 두들겼다.

 

 똑똑똑

 

 "계십니까?"

 

 문을 두들기고 한참 후에야 막 잠에서 깬 것 같은 걸쭉한 나이든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누구요?"

 

 "브리딘의 친구입니다. 도움을 청하러 왔습니다."

 

 천유강의 말에 안에서 부산한 움직임이 느껴졌다. 그리고 문을 열리더니 안에서 4미터는 되어 보이는 거대한 덩치에 온몸이 벌겋게 달군 철 조각처럼 빨간 마족이 나타났다.

 

 "브리딘? 그 친구가 아직 살아있는가?"

 

 나타난 자는 발록 중에서 가장 강력하다는 크림슨 발록, 허리춤에는 불의 칼과 불 채찍이 매달려 있고 눈매에서 강한 안광이 흘러나와 예사 인물은 아닌 것 같았다.

 

 "자네인가? 브리딘의 친구라는 자가?"

 

 "그렇습니다."

 

 발록은 턱수염을 쓰다듬으며 천유강을 흥미롭다는 듯 쳐다보았다.

 

 "흐응~ 아직 성인식도 치르지 않은 어린 친구로군. 하긴 그 친구는 예전부터 재능이 뛰어난 어린 친구들을 좋아했지. 허~ 그 무기는?"

 

 발록은 천유강이 끼고 있는 장갑을 보며 말했다.

 

 "우리가 예전에 쓰던 무기 중 하나이군 쯧! 관리를 얼마나 하지 않았으면 이 정도까지 망가졌을꼬. 이리 가져와 보게."

 

 발록의 말에 천유강은 장갑 벗어서 그에게 주었다.

 

 장갑을 건네받은 발록은 장갑을 쳐다보더니 기합을 외치며 힘을 불어넣었다.

 

 "합!"

 

 발록의 손에서 붉은 기운이 뭉치더니 장갑에 붙어있던 녹 같은 것들이 말끔하게 없어졌다.

 

 "나 혼자의 힘으로는 예전의 상태로 만들기는 힘들겠군. 하지만 조금만 시간을 투자해 작업하면 부가능력을 많이 달아줄 수 있을 거야. 어떤가, 해줄까?"

 

 발록의 제안은 천유강에게 너무나도 매혹적이었다. 그러나 마을에서 나온 시간이 현재 1시간 10분이 지나있었다. 약초상이 말한 약초의 효력은 2시간. 조금만 지나면 다시 브리딘은 생사에 갈림길에 설 것이다.

 

 그것이 걱정된 천유강은 정중히 거절했다.

 

 "말씀은 감사합니다만 지금 브리딘이 몸이 매우 좋지 않습니다. 빨리 가서 약을 먹여야 합니다."

 

 천유강의 말에 발록는 한숨을 내쉬었다.

 

 "예전에 받은 상처 때문에 그 친구가 고생하고 있군. 지금까지 살아있는 것도 기적이라면 기적이지. 자네가 가도 별수가 없을 거야. 흠······. 혹시 그녀라면 가능할지도 모르겠군."

 

 곰곰이 생각하던 발록은 갑자기 무엇이 생각이 났다는 듯 손뼉을 쳤다.

 

 "혹시, 자네 지도 같은 것을 가지고 있나?"

 

 그 말에 천유강은 브리딘에게 받은 지도를 발록에게 주었다.

 

 "호오~ 좋은 지도로군. 자!"

 

 발록은 자신의 손톱으로 지도의 한 곳에 표시하였다.

 

 "이곳에 있는 친구도 브리딘이랑 예전에 같이 함께했던 동료네. 그녀라면 브리딘을 치료할 방법을 찾았을지도 모르지. 그럼 행운을 비네."

 

 발록은 자신의 말만 남기고 다시 집으로 들어갔다. 천유강은 서둘러 변화한 장갑의 능력을 확인했다.

 

 [브리딘의 낡은 장갑]

 (매직)

 공격력 100

 방어력 50

 체력+10

 인내+10

 힘 +15

 민첩 +15

 

 [연계 퀘스트 - 브리딘의 친구 찾기 퀘스트를 성공하였습니다.]

 [경험치 10000을 얻었습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직업 레벨이 올랐습니다.]

 

 《마계 전사의 직업 레벨이 13이 되었습니다. 고유 스킬을 얻게 됩니다.》

 

 샤프니스(sharpness)

 (패시브)

 능력 : 무기에 날카로움을 더한다. 공격력이 100 늘어나고 출혈을 일으킬 확률이 생긴다.

 

 다시 장갑을 손에 착용하고 천유강은 시간을 계산을 해보았다. 올 때는 헤매느라고 시간이 걸렸지만 한번 눈에 익혔던 지역이니 가는 것은 훨씬 빠를 것이다. 하지만 이제 시간이 50분도 남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서둘러야 했다.

 

 천유강은 더 지체하지 않고 뛰었다.

 

 레벨이 올라가고 장비마저 업그레이드돼서 하급 마물들은 달리면서 한 번씩 손가락으로 긁어주기만 해도 픽픽 쓰러졌다. 떨어트린 아이템을 먹을 여유는 없었지만 돌아오는 길에도 레벨이 1이 올랐다.

 

 빠르게 달렸음에도 겨우 시간에 맞춰서 마을로 돌아왔다. 만약 발록의 제안을 받아 장비를 강화하는 데 시간을 썼다면 제시간에 오지 못했을 것이다.

 

 오자마자 다른 것을 제쳐두고 약재상에 들어왔다.

 

 "무엇을 도와드릴까?"

 

 "이 아이템들을 팔고 싶습니다."

 

 마물들을 죽인 수는 많았지만 급하게 오느라고 아이템을 챙길 정신이 없었다. 그래서 일단 아까 다크 스톤을 죽여 얻은 돌을 처분하기로 했다.

 

 붉은 돌

 [노멀]

 소량의 가치가 있는 돌 팔면 돈이 될 듯하다.

 (파는 가격 : 50오드)

 

 푸른 돌

 [노멀]

 약간의 가치가 있는 돌 팔면 돈이 될 듯하다.

 (파는 가격 : 500오드)

 

 검은 돌

 [노멀]

 공격력 200

 투척용 무기

 (파는 가격 : 30오드)

 

 얻은 아이템을 모두 처분한 천유강은 브리딘이 먹을 약초 세트와 자신을 먹을 약초들을 사서 다시 브리딘이 있는 곳으로 왔다.

 

 "어르신."

 

 "콜록! 콜록! 자네 또 왔는가? 아까보다는 아프지 않지만 아직도 고통이 심하군. 미안하지만 아까 주었던 약을 다시 한번 더 먹을 수는 없나?"

 

 "여기 있습니다."

 

 천유강은 미리 준비해놓았던 약을 브리딘에게 주었다.

 

 “휴~ 한결 나아졌군.”

 

 약을 단숨에 먹은 브리딘은 한결 편안해진 듯, 희미하게 웃음을 짓고는 다시 잠이 들었다.

 

 [퀘스트 기사회생2를 완료하였습니다.]

 [경험치 20,000을 얻습니다.]

 

 브리딘이 잠든 모습을 확인하니 비로소 안심됐다. 하지만 아직 오늘 퀘스트는 끝나지 않았다. 천유강은 무구점으로 서둘러 갔다.

 

 "어서 옵쇼!"

 

 -엠블럼-

 성실한 수행자 (랭크 E)

 조건 : 마족 마을의 모든 npc와 이야기를 한다.

 능력 : 마족 npc와의 우호도가 10 상승한다.

  인내 +5

 

 유일하게 말을 걸지 않은 무구 점 주인과 이야기를 하였더니 엠블럼이 생겼다. 생각지도 못한 행운에 기뻐하며 천유강은 방어구를 사려 무구점을 둘러보고 있었다.

 

 현재 남은 돈은 650오드 정도. 가죽 갑옷과 벨트를 산 천유강이 막 계산을 하려 했을 때, 천유강의 시선을 끄는 것이 하나 보였다.

 

 "신발도 있네."

 

 그롬 슈즈

 (매직)

 방어력 50

 이동속도 20% 향상된다.

 인내 +20

 민첩 +5

 판매 가격 : 700오드

 

 신발을 본 천유강은 갈등했다. 700오드면 10% 할인해서 겨우 살 수 있는 금액이다. 신발에 방어력 50이 붙어있긴 했지만, 너무나도 낮은 수치다.

 

 다크 스톤의 공격, 단 2방에 거의 죽을 뻔했던 천유강이다. 어떤 적과 마주칠지 모르는 상황에서 방어구가 없다면 정말로 죽을 수도 있다.

 

 "하지만······."

 

 발록이 알려준 위치는 아까의 집보다 더 이 마을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다. 이 신발이 없어도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신발이 있으면 한결 편해질 것이 분명했다.

 

 천유강은 이왕 도박을 시작한 것 한 번 더 도박하기로 선택하고 이제까지 골랐던 방어구를 내려놓고 신발 하나만 계산을 하고 집을 나섰다.

 

 신발을 신은 천유강은 지도에 나와 있는 지점을 향해 다시 뛰기 시작했다. 아까 갔던 곳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는 것이기 때문에 천유강은 방심하지 않고 달려갔다.

 

 시간이 급하기는 했지만 전투를 하지 않으면 레벨을 올릴 수가 없기에 길, 가다 만나는 적들과 싸움을 피하지 않고 갔다.

 

 확실히 향상된 레벨과 무기 때문에 전투는 전보다 수월해졌다. 그래도 마을에서 멀어질수록 강해지는 적들이었기 때문에 안심할 수는 없었다.

 

 철컹! 철컹!

 

 중간쯤 가니, 리빙아머마저 나타났다.

 

 리빙아머라면 유명한 몬스터로서 갑옷에 원혼이나 마물이 붙어서 움직이는 몬스터다. 마법 방어력이 낮지만 물리 방어력이 매우 높아서 천유강과 같은 전사 캐릭과는 상성이 좋지 않은 몬스터이기도 했다.

 

 무시하고 지나갈까도 생각했지만, 왠지 리빙아머를 쓰러트리면 방어구를 줄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일일이 상대했다.

 

 '일단 리빙아머니까 아머를 드롭할지도 있겠지.'

 

 리빙아머는 다른 부분은 방어력이 매우 높아서 쳐봤자 시간 낭비다 리빙아머의 유일한 급소는 투구 안쪽에 있는 검은 기운이었다. 하지만 공격력과 방어 기법이 뛰어나서 몸 안쪽으로 파고들어 일격을 먹이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휘이익~

 

 다가가니 리빙아머가 검을 휘둘렀다. 단순했지만 군더더기가 없는 깔끔한 공격.

 

 한 발 뒤로 물러나서 주먹 하나 차이로 피한 천유강은 검을 한번 휘두르고 생기는 빈틈을 노려서 투구 안을 손으로 찔렀다.

 

 깡!

 

 하지만 다른 손에 있는 방패에 공격이 막혔다. 그 사이 리빙아머는 발을 들어 앞발 차기를 시도했지만 리빙 아머의 공격이 성공하기 전에 이미 천유강의 발이 리빙 아머의 투구를 꿰뚫었다. 리빙아머가 발차기를 하는 것을 보고 천유강이 점프하여 그 공격을 피하고 다리를 뻗은 것이다.

 

 리빙아머의 투구 안의 검은 기운이 사람의 얼굴 형상으로 변하더니 악귀처럼 끔찍하게 변했다. 하지만 단지 모습이 변했다고 천유강이 놀라거나 도망갈 리 없다. 오히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천유강의 손톱이 악귀의 얼굴에 결정타를 날렸고 리빙아머는 갑옷들이 분해되어 땅으로 쓰러졌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직업레벨이 올랐습니다.》

 

 기대하는 방어구는 나오지 않았지만 많은 경험치를 얻어서 레벨이 오른 것에 만족하고 계속 길을 재촉했다.

 

 달리기만 하다 보니 기력이 금방 떨어졌다. 기력을 채워주는 노란색 마계 약초를 중간에 씹어가며 꾸준히 달리니 마침내, 두 번째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

 

 "여기인가?"

 

 약 500미터 앞에 커다란 탑이 보였는데. 마치 선을 그어놓은 것처럼 가운데에 기다란 탑을 중심으로 원을 그리며 대지가 오염되어 있었다.

 

 지도에 그어놓은 표시에 의하면 분명 이곳이 맞았다. 현재 이곳까지 도달하는데 걸린 시간은 약 25분, 이 정도 시간이라면 지금까지는 성공적이다.

 

 "하지만······."

 

 질퍽거리는 대지를 밟으며 천유강이 일이 그렇게 쉽지만은 않을 것을 알았다. 전에 찾아간 집에 나타난 몬스터 다크스톤도 분명히 퀘스트에 포함되는 몬스터일 것이다.

 

 그때는 정신이 없어 느끼지 못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다크스톤을 죽이지 않고 이동했다면 크림슨 발록이 문도 열어 주지 않았을 것이다.

 

 이곳도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정확히 알지는 못했지만, 분명히 무언가가 나타날 것이 분명했다.

 

 척! 척! 척! 척!

 

 비가 온 다음 날, 진흙 길을 뛰는 것과 같은 느낌이 신발을 타고 머리까지 올라왔다. 그때, 기다리던 아니 천유강을 기다렸던 무언가가 나타났다.

 

 「우우우우~~~~」

 

 "큭!"

 

 누군가가 발목을 붙잡는 느낌에 천유강은 아래를 보니 오염된 대지에서 수많은 손들이 생겨나서 천유강을 붙잡고 끌어당기는 것이 느껴졌다.

 

 《디케이(Decay)의 영향을 받습니다. 초당 체력이 2%씩 줄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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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혼돈의 시작 (7) 2017 / 10 / 27 47 0 7773   
41 혼돈의 시작 (6) 2017 / 10 / 27 50 0 5487   
40 혼돈의 시작 (5) 2017 / 10 / 27 43 0 8686   
39 혼돈의 시작 (4) 2017 / 10 / 27 40 0 7686   
38 혼돈의 시작 (3) 2017 / 10 / 26 42 0 8658   
37 혼돈의 시작 (2) 2017 / 10 / 24 50 0 8720   
36 혼돈의 시작 (1) 2017 / 10 / 24 53 0 9504   
35 운명을 만들다 (7) 2017 / 10 / 24 36 0 9410   
34 운명을 만들다 (6) 2017 / 10 / 24 45 0 6821   
33 운명을 만들다 (5) 2017 / 10 / 23 45 0 4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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