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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디멘션 게임 : 이차원 헌터
작가 : 범미르
작품등록일 : 2017.9.13

 
혼돈의 시작 (3)
작성일 : 17-10-26 09:34     조회 : 41     추천 : 0     분량 : 8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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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10m쯤 걸어 들어왔지만 아직도 탑까지의 거리는 500m 정도가 남았다. 그냥 뛴다면 쉽게 갈 수 있겠지만, 이미 오염된 대지에서 수만 개의 손이 생겨나 천유강의 앞길을 가로막고 있었다. 그렇다고 이제 와서 뒤돌아설 수도 없는 일이다. 자신을 붙잡는 손들을 뿌리치고 앞으로 달려나갔다.

 

 디케이 효과 때문에 체력이 무섭게 줄어들었다. 빨간 마계 약초를 입에 넣고 씹으며 뛰었으나 오르는 체력보다 떨어지는 체력이 더 많았다. 약초로 버틸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그냥 바닥에 발을 대면 틀림없이 손들이 천유강의 발목을 잡을 것이다. 그러니 잡히지 않기 위해서는 삐죽 튀어나온 손을 밟고 지나가야 했다.

 

 하지만 평평하지 않고 물렁물렁한 손을 밟고 지나간다는 것이 결코 쉬운 것이 아니다. 또, 아래만 내려다보고 가다가는 자칫 방향을 잃고 다른 엉뚱한 방향으로 갈 수 있어서 앞도 보면서 가야 한다.

 

 몇 번의 시행착오를 거치니 요령을 깨우쳤고 곧, 능숙하게 뛰기 시작했다. 밟을 손의 위치와 거리만 알면 험악한 백두산을 평지처럼 뛰어다니며 자라온 천유강에게는 어렵지 않은 일이다.

 

 “휴우~”

 

 겨우 오염된 지역을 통과하고 안정된 땅에서 체력 에너지를 확인하니 약 20% 남아있었다. 붉은 마계 약초를 하나 더 먹고 탑의 앞에 섰다.

 

 숨을 고르고 문을 힘차게 두들겼다.

 

 쿵! 쿵! 쿵!

 

 "계십니까!"

 

 문고리로 문을 세게 몇 번 치며 소리치니 안에서 반응이 왔다.

 

 "누구냐!"

 

 날카로운 여성의 목소리가 탑의 꼭대기에서 울렸다.

 

 "브리딘의 상태가 위중합니다. 도움을 구하러 왔습니다."

 

 "······들어와라."

 

 인기척이 없었는데 거대한 탑의 문이 저절로 열렸다.

 

 끼이이익~

 

 탑을 따라 올라가자 꼭대기에 있는 한 여성 마족을 볼 수 있었다.

 

 "아직 성인식도 치르지 않은 꼬맹이군. 그래 브리딘이 어떻다고 했지?"

 

 앞의 여성은 셰이드 치프 종족의 마족이었다. 마녀들이 쓰는 모자와 해골 지팡이를 들고 있는 아름답게 생긴 여자 마족이 천유강을 날카롭게 보고 있었다.

 

 "지금 매우 위중한 상태입니다. 겨우 약초들로 안정시켰지만, 앞으로 얼마 버티지 못할 것 같습니다."

 

 "······브리딘."

 

 여자 마족은 그립다는 듯이 허공에 그의 이름을 한번 불러보고 한숨을 쉬었다.

 

 "역시 아직 살아있었군. 입었던 상처를 생각하면 지금까지 살아있는 것도 기적이야."

 

 "크림슨 발록 중의 한 명이 당신이라면 그를 구할 방법을 찾았을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발록? 아 드볼로를 말하는 것이군. 알고는 있지만 불가능해. 아니, 어쩌면······."

 

 침울하게 있던 여자 마족은 천유강을 보며 눈을 반색했다.

 

 "지금껏 알고도 실행할 수가 없었는데 어쩌면 성인식을 치르지 않은 너라면 가능할지도 모르겠군. 좋아. 넌 얼마나 브리딘을 생각하고 있지?"

 

 "네? 생각하는 마음 말입니까?"

 

 "이 일은 네 목숨이 위험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할 생각이 없다면 발을 빼도 좋다. 여기서 포기한다고 해도 브리딘의 소식을 알려준 너에게 내가 큰 보상을 주지. 어떻게 하겠는가?"

 

 이것은 갈림길이다. 여기서 더 퀘스트를 이어서 나갈 것인지 아니면 그만 멈출 것인지를 결정하는 순간이다. 만약 퀘스트를 이어나가다가 실패하거나 죽게 된다면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는 일이다.

 

 위험부담을 져야 하는 일이지만 천유강의 마음은 이미 결정되어 있었다.

 

 "어떤 일이든지 하겠습니다. 맡겨만 주십시오."

 

 "좋아. 그렇다면······, 혹시 지도를 가지고 있는가?"

 

 "여기 있습니다."

 

 천유강은 브리딘에게 받은 지도를 내밀었다.

 

 "여기 내가 표시를 해두겠네. 이곳에는 마계 황금 약초가 자라고 있어. 하지만 이곳은 마족에게는 들어갈 수 없는 장소지만 아직 성인식을 치르지 않은 너라면 들어가는 것이 아주 불가능하지는 않을 거야. 이곳에서 황금 마계의 약초를 발견하면 그것을 가져다가 브리딘을 먹이게나. 그것이 성공한다면 어쩌면 브리딘은 건강도 찾고 예전의 강인한 모습도 되찾을 수가 있을 거야."

 

 그렇게 말한 그녀는 천유강이 끼고 있는 장갑을 잡았다.

 

 "이 무구는 예전에 우리들이 쓰던 무구 중 하나군. 이 무구도 지금의 우리처럼 퇴물이 되어버렸어."

 

 화아아아!

 

 마족의 손에서 파란 기운이 뭉치는가 싶더니 천유강이 끼고 있는 장갑이 다시 변화하였다.

 

 

 [강화된 악마의 장갑]

 (레어)

 공격력 350

 방어력 100

 체력+25

 인내+25

 힘 +50

 민첩 +50

 공격 시 5% 확률로 적 마비

 

 "내 힘으로는 여기까지가 한계로군. 그럼 어서 가게나. 이제 약초로 시간을 버는 것도 한 번 정도가 전부일 거야. 다음이란 없어. 그럼 부탁하네."

 

 여자 마족은 쓸쓸히 자리에 앉았다.

 

 《퀘스트 - 실낱같은 가능성을 완료하였습니다.》

 《경험치를 50,000을 얻었습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직업 레벨이 올랐습니다.》

 

 《마계 전사의 직업 레벨이 29가 되었습니다. 고유 스킬을 얻게 됩니다.》

 

 머슬 파워(muscle power

 (패시브)

 능력 : 힘 100 상승, 공격력 10% 상승

 

 레벨과 직업 레벨이 6이나 오르고 무기도 업그레이드되었다. 무기의 성능은 이미 상점에서 파는 것들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좋아진 상태였다. 내일 할 퀘스트에도 도움이 될 걸 생각하면 지금까지 한 행동만으로도 성공적이다.

 

 오염된 대지에서 나오는 손과 디케이 효과가 없어졌기에 만나는 적들만 몇 명 해치운 천유강은 20분도 되지 않아서 마을에 도착할 수가 있었다.

 

 그동안 얻은 잡템들을 처분하고 약초를 산 후에 다시 브리든에게 갔다.

 

 “꺼어어~”

 

 브리딘은 이제는 산송장과도 같았다. 천유강이 왔는지도 모른 채로 죽음만 기다리고 있다. 눈조차 뜨지 못하는 그에게 약초를 믹스 시킨 것을 억지로 먹여야만 하였다.

 

 《퀘스트 마지막 회생을 완료하였습니다.》

 《경험치 10,000을 받습니다》

 

 이제는 약초를 먹여 수명을 늘리는 것도 불가능하다. 그를 살리고 퀘스트를 무사히 마칠 수 있는 방법은 오직 마계 황금 약초를 찾는 것밖에 없다.

 

 일단 남은 돈으로 장비부터 맞추기로 했다.

 

 블랙 오우거 레더 아머

 (매직)

 방어력 350

 힘 +20

 체력 +10

 파는 가격 (1,200오드)

 

 블랙 트롤 스킨 후드

 (매직)

 방어력 270

 치명타 회피율 +40%.

 체력 리젠률 +100%

 파는 가격 (400오드)

 

 무구 점에서 가볍고 튼튼한 갑옷을 산 천유강은 이제 지도에 그려진 곳을 향해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이번에 적혀 있는 곳은 지도에 아까 있었던 탑보다도 멀리 있었다. 이번에는 여유를 부릴 시간이 없기에 길을 막는 적들을 제외하고는 싸우지도 않았다.

 

 방어구를 사서 어느 정도 위험 부담을 줄였다. 기력이 떨어지지 않게 조절하며 뛰기 시작했다.

 

 "이건 그냥 마라톤이군."

 

 현실 세계에서는 운동장을 100바퀴도 가볍게 뛰지만 게임에서 이렇게 오랜 시간 뛰어본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하품이 나올 정도로 뛰기만 한 천유강은 20분 만에 목적지에 도달할 수가 있었다.

 

 "황금산?"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은 천유강이 생각지도 못한 장면이었다. 칙칙하기만 한 마계에 황금색으로 뒤덮인 산이 떡하니 자리 잡고 있었다.

 

 웅장하고 신비로운 산에 정신이 팔렸을 때 뒤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 왔다.

 

 "누가 왔나 했더니 아직 애송이로군."

 

 "!!!"

 

 뒤에 있는 것은 강인한 모습의 데몬 로드 종족의 마족 남자였다.

 

 "어떻게 이곳까지 왔는지는 모르지만, 저 산은 우리 마족이 들어갈 수 없는 금역이다. 지금까지 그곳에 들어간 마족들은 모두 순식간에 재로 변하였다. 비록 네가 성인이 아니라 그 힘이 조금밖에 미치지 않는다고 해도 해롭기는 마찬가지다. 성인식을 위한 수련이라면 다른 곳을 찾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데몬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천유강에게 경고하였지만 그런 소리를 들었다고 천유강은 포기할 수 없었다.

 

 "저는 꼭 저곳에 들어가야 합니다. 저곳에서 마계 황금 약초를 구해야 친구를 구할 수 있습니다."

 

 "마계 황금 약초? 훗! 너에게서 그 소리를 듣다니 참으로 우습군. 나조차도 몇십 년간 못 들어갔던 곳이다. 네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나?"

 

 "어떤 분이 아직 성인식을 치르지 않은 저라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몇십 년간 이곳에 있었다면 당신은 무언가 방법을 알고 있지 않습니까? 방법만 알려주시면 당신의 몫까지 제가 구해오겠습니다."

 

 천유강의 말에 데몬은 눈을 꿈틀거렸다.

 

 "음? 네가 가능하다고 했다고? 누구냐? 그런 말을 한 작자가?"

 

 데몬의 말에 천유강은 이제까지 브리딘을 위해 해왔던 일들과 그를 도와주었던 마족들의 이야기를 하였다. 그 말을 유심히 듣던 데몬은 긴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로군 레오파. 그녀도 또한 브리딘을 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던 것이로군."

 

 "혹시 당신도 브리딘의 친구입니까?"

 

 "그래 우린 신마대전에서 함께 싸웠던 사탄님의 휘하의 사천왕이었다. 수많은 적들을 베고 죽었지만 결국 우리는 미카엘이 이끄는 신족들에 의해 무너지게 되었지. 처음엔 우리 쪽이 훨씬 유리하였다. 벨뤼제브 그자가 사탄님을 배신하지 않았다면 당연히 우리는 승리하였을 거야. 우리를 배신한 벨뤼제브가 신족에게 우리를 팔아넘긴 다음 마계를 장악해 버려서 우리는 그때 큰 부상을 입고 마계 감옥에 갇히게 되었다."

 

 데몬은 생각만 해도 치가 떨린다는 표정으로 말을 이어나갔다.

 

 "시간이 지나 우리는 풀려나게 되었지만 이미 우리의 명예와 권력은 사라진 후였어. 그리고 가장 선두에 서서 싸웠던 브리딘은 미카엘의 창에 부상당한 자리가 낫지를 않았지. 흠! 그 무기는?"

 

 말을 하던 남자는 천유강에 손에 낀 장갑을 쳐다보았다.

 

 "우리의 무기군. 잠시 줘봐라."

 

 천유강에서 장갑을 받은 남자는 손에 기운을 주입하여 장갑에 부여했다.

 

 《사천왕의 장갑》

 (스페셜)

 공격력 550

 방어력 210

 체력+60

 인내+60

 힘 +100

 민첩 +100

 운 +20

 공격 시 5% 확률로 적 마비

 암 속성의 추가 데미지를 입힌다.

 

 "옛날만 못하지만 거의 옛날 모습을 찾았군. 받아라."

 

 툭!

 

 데몬은 장갑을 무심하게 천유강에게 던졌다.

 

 "그런데 미카엘이 만든 상처를 마계 황금 약초가 낫게 할 수 있는 겁니까?"

 

 "이독제독이다. 브리딘에 심장에 뿌리 깊이 들어간 신성력은 저 산의 꼭대기에 있는 마계 황금 약초의 신성력으로 중화시킬 수가 있어. 지금으로서는 그 방법밖에 없다. 레오파가 너를 보낸 것은 무슨 생각이 있어서겠지. 자 받아라."

 

 데몬은 천유강에게 약초를 세 개 주었다.

 

 「마계 황금 약초」

 

 "이건 황금 약초가 아닙니까? 이것만 있다면 브리딘이 살 수 있는 것 아닙니까?"

 

 "마계 황금 약초라고 모두 같은 것이 아니다. 정상에 있는 단 하나의 약초만이 브리딘을 낫게 할 수 있어."

 

 "그럼 이건 왜 주신 겁니까?"

 

 "저 산에는 막대한 신성력이 나와서 마족이라면 들어가기만 해도 재로 변해버린다. 하지만 아직 성인식을 치르지 않은 자네가 이 약초를 씹는다면 2분은 저 신성력의 영향을 받지 않을 거야."

 

 "2분이면 많지는 않군요."

 

 "나는 몇십 년 동안 3개의 약초밖에 구하지 못했지만, 저 산에는 군데군데 이 약초가 자라고 있을 거야. 정상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테니 약초가 보이는 대로 구해서 먹고 버텨야 한다."

 

 데몬의 설명을 들은 천유강은 정상까지의 거리를 계산해 보았다. 한눈에 보아도 올라가는 것에만 30분은 걸릴 것처럼 보였다. 쉽지 않은 퀘스트였다.

 

 "이제 희망은 자네에게 있어. 부탁하네."

 

 말을 남긴 데몬은 뒤로 물러났다. 이제 천유강이 움직일 차례다. 아슬아슬하게 산의 경계선에 선 천유강은 약초를 입에 넣었다.

 

 「약초의 효과가 발휘되었습니다.」

 

 「120초, 119초······」

 

 다행히 시간을 계산해 주는 글자가 나왔다. 그렇지 않았다면 시계가 없어서 언제 먹어야 할지 몰랐을 텐데, 이렇게 친절하게 설명하니 쓸데없이 낭비는 줄일 수 있을 것 같았다.

 

 생각할 시간도 없었다. 전력 질주로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황금산은 풀, 나무, 열매를 포함한 대부분이 눈부신 황금색으로 되어 있다. 눈을 뜨기도 힘들 정도의 강한 빛 때문에 작은 약초를 찾는 게 생각처럼 쉽지 않다.

 

 「10초, 9초······.」

 

 시간이 몇 초 밖에 남지 않아서 할 수 없이 두 번째 약초를 입에 문 후, 정신을 바짝 차리고 주변을 보며 뛰었다.

 

 뛰고 장애물을 피하고 약초를 찾고, 이 세 가지를 동시에 해야 하는 일이었기 때문에 집중이 될 리가 없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런 걱정조차 사치라는 듯이 더 골치 아픈 일이 생겼다.

 

 몬스터가 나타난 거다.

 

 「홀리 볼」

 (LV 50)

 

 공처럼 생긴 빛의 물체가 공중에 떠다니며 빔과 같은 것을 쏘아대었다. 하나도 버거운데 동시에 세 마리까지 나와서 공격하기 시작하지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큭!"

 

 날아온 빔을 손으로 쳐내며 홀리 볼에 가까이 붙었다. 하지만 공중에 뜬 홀리 볼이 위아래로 움직였기에 공격하기가 쉽지 않았다.

 

 힘차게 뛰어올라 위로 도망가려는 손으로 쳐내서 홀리 볼을 동시에 두 마리 격추했다. 다행히 방어력과 체력은 높지 않아서 쉽게 처리할 수 있었다. 문제는 그런 홀리 볼들이 산에 하나둘씩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시간관계상 모두 처리하면서 갈 수는 없다.

 

 근접 공격에만 특화된 천유강은 질주하면서 멀리 있는 적은 공격할 수가 없기에, 자신의 진로의 있는 홀리 볼만을 공격하였다.

 

 공격 한 번에 빛으로 사라졌지만 홀리 볼의 공격은 성 속성의 공격이기 때문에 천유강과 같은 마족이 맞는다면 거의 두 배의 데미지를 입는다. 따라서 수십 발씩 날아오는 빛을 무시할 수 없다.

 

 다른 홀리 볼을 처리한 천유강의 눈에 반가운 손님이 눈에 띄었다.

 

 「마계 황금 약초」

 

 나무 사이에 있는 약초를 발견하고 채취에 성공한 것이다. 높은 난이도의 퀘스트었기에 마계 황금 약초가 나 잡아달라는 듯 떡하니 있는 것이 아니라 마치 보물찾기를 하듯이 이곳저곳 사이나 틈에 있어서 찾는 데 애를 먹었다.

 

 그래도 한 가지 다행인 것은 저쯤에는 숨겨져 있겠다고 생각되는 곳에 있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수상한 곳을 뒤지니 조금씩 발견할 수 있었다.

 

 예비로 5개까지 모았을 때 다시 문제가 찾아왔다.

 

 “헉~ 헉~”

 

 바로 기력

 

 산을 오르는 것이기 때문에 평지를 달리는 것보다 배는 힘이 든다. 그런 곳을 쉬지도 않고 달리고 있으니 평소보다 기력이 훨씬 빠르게 떨어졌다. 숨이 턱까지 올라온 것을 느끼고 노란 마계 약초를 꺼냈다. 그런데······.

 

 슈우우우우~

 

 노란 마계 약초가 꺼내자마자. 연기로 화해 버렸다. 이곳에서는 마계 약초의 도움을 받을 수가 없었다.

 

 빨리 체념하고 머리를 쓰기로 했다. 무작정 오르는 것이 아니라 산의 생김새를 보고 최대한 빠른 길을 찾기로 한 것이다. 오랜 시간 산에 있었던 천유강이었기에 웬만한 지형은 멀리서도 파악이 되었다.

 

 “헉~ 헉~”

 

 체력이 고갈되어 집중이 떨어진 탓일까? 위로 갈수록 마계 황금 약초가 찾기 힘들어졌다. 비축해놓은 약초가 다시 2개로 떨어졌을 때, 다시 위기가 다가왔다.

 

 "침입자다! 침입자를 막아라!"

 

 「세인트 나이트」

 (LV 60)

 

 세인트 나이트는 신족들의 대륙에서 보이는 몬스터로 창으로 공격하는 최하위 신족이다. 우습게도 마계의 한복판의 신족의 몬스터가 있는 것이다.

 

 창을 손에 든 세인트 나이트들이 천유강을 보고는 돌진했다.

 

 "큭!"

 

 이번에는 홀리 볼처럼 쉽사리 도망갈 수도 없었다. 이미 지칠 대로 지친 천유강이었기 때문에 도망가는 것보다는 차라리 맞서 싸운 것을 선택했다. 천유강은 적들이 진영을 갖추기 전에 공격했다.

 

 가까이 다가가니 세인트 나이트가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창으로 찔렀다.

 

 푹!

 

 누가 봤다면 천유강이 창에 찔렸다고 생각할 상황이었지만 사실은 창을 겨드랑이 사이에 끼어놓아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어놓은 상태였다. 창을 고정해 적이 움직이지 못하게 막고 손날을 급소에 꽂아 넣었다.

 

 현재 끼고 있는 무기는 마족들이 업그레이드해 높은 공격력과 최상급의 옵션들을 가지고 있다. 적의 공격이 천유강과 상극이지만 천유강의 공격 역시 신족과 상극인 것은 마찬가지다. 특히, 천유강의 무기에 붙은 암 속성의 공격에 주요했다.

 

 챙!

 

 한 명 잡았지만 다른 세인트 나이트들이 경계하며 주위를 포위했다.

 

 "큭!"

 

 적들의 지능이 높아 천유강이 만만치 않은 적이라는 것을 깨닫자 바로 일종의 차륜전을 펼쳐왔다. 동시에 공격해서 천유강의 힘을 빼놓은 후에 빈틈이 생기면 어김없이 창을 찔러 넣었다. 동료가 위협하다 싶으면 도와주고 부상당한 자는 뒤에서 체력을 채우고 다시 합류했다.

 

 정교한 공격이었지만 이미 어린 나이부터 수많은 전투경험을 쌓아온 천유강에게는 파훼하기 어려운 작전은 아니다.

 

 차륜전을 상대할 때는 한 곳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무너트려야 한다. 일단 균형이 무너지면 다른 쪽을 쓰러트리는 것은 어렵지 않아.

 

 “빛은···지지 않는······.”

 

 풀썩!

 

 마지막 세인트 나이트가 쓰러지자 레벨이 7이나 올랐다. 하지만 그것을 좋아할 틈이 없었다. 황금 약초 하나를 입에 쑤셔 넣으니 이제 남은 약초는 없다.

 

 서둘러야 했다.

 

 예상은 했지만 싸움으로 기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 이를 악물고 정상을 향해 달려갔다.

 

 「102, 101······.」

 

 100초가 남았을 때 정상이 거의 눈에 보일 듯했다. 다행히 또 하나의 마계 황금 약초가 보였고 재빨리 약초를 얻고 혀를 깨물며 뛰었다.

 

 "헉~ 헉~"

 

 이럴 줄 알았다면 인내에 좀 더 스탯에 투자해야 했다고 생각하며 천유강은 정상에 있는 마계 황금 약초를 찾았다. 그것은 생각보다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설마 이것인가?"

 

 정상에 있는 마계 황금 약초는 다른 것과는 크기도 훨씬 컸고 모양도 달랐다. 일반 약초보다 10배 정도 커다란 황금색의 풀이 산의 정상에 홀로 고고하게 자라나 있었다.

 

 "이제 이것을······."

 

 약초를 잡고 힘을 주어서 잡아당겼다. 그러자······,

 

 드드드드!!

 

 풀이 반쯤 뽑힐 때쯤에 서 있는 자리가 지진이 난 듯, 떨러 오기 시작했다.

 

 "뭐지? 지진인가? 아니면 화산 폭발?"

 

 하지만 땅의 떨림은 산 전체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천유강이 서 있는 바로 그 자리만 집중적으로 일어났다.

 

 드드드드!!!

 

 지진이 절정에 달하였을 때, 마계 황금 약초가 있는 위치가 갑자기 갈라지더니 약초가 꿈틀거리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뿐 아니라 갈라진 땅 아래에서 사람 손 모양이 튀어나와 깜짝 놀라게 했다.

 

 "크아아악!!!!"

 

 마계 황금초(보스)

 (LV 100)

 

 “야단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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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혼돈의 시작 (2) 2017 / 10 / 24 49 0 8720   
36 혼돈의 시작 (1) 2017 / 10 / 24 53 0 9504   
35 운명을 만들다 (7) 2017 / 10 / 24 35 0 9410   
34 운명을 만들다 (6) 2017 / 10 / 24 45 0 6821   
33 운명을 만들다 (5) 2017 / 10 / 23 45 0 4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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