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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디멘션 게임 : 이차원 헌터
작가 : 범미르
작품등록일 : 2017.9.13

 
운명을 만들다 (5)
작성일 : 17-10-23 15:15     조회 : 44     추천 : 0     분량 : 4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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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무슨 짓을 한 거야!”

 

 뒤늦게 일행들이 남자의 멱살을 잡고 뒤흔들기 시작했지만 이미 늦었다. 아나엘이 무기를 들고 천천히 일어서고 있다.

 

 “레벨 1,000의 보스를 어떻게 이겨?!”

 

 레벨 800만 되도 이 인원으로는 가당찮은데 1,000이면 대기하고 있던 길드원 전부가 달라붙어도 힘들다.

 

 “벌레들은 벌레답게 찢기는 겁니다.”

 

 이미 온화했던 아나엘은 오간 데 없고 눈동자가 핏빛으로 변한 무시무시한 보스 몬스터가 떡하니 자리 잡고 있다.

 

 사방이 막혀 있어서 도망갈 구석도 없다.

 

 “모두 흩어져!”

 

 뭉쳐서 싸운다고 이길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안 전미린이 외쳤지만, 말이 끝나기도 전에 아나엘이 가장 가까이에 있던 길드원에게 날아갔다.

 

 “커억!”

 

 그의 목을 잡은 아나엘이 사나운 미소를 지으며 쳐다봤다.

 

 “불결합니다. 성스러운 불로 정화하겠습니다.”

 

 말이 끝나기 무섭게 길드원의 몸이 황금색의 불길로 뒤덮이기 시작하더니 아무 반항도 하지 못하고 그 모습 그대로 재가 되었다.

 

 즉사 기술이다.

 

 “히익!”

 

 동료가 재로 된 동상이 되어버린 것을 목격한 다른 길드원들이 기겁하게 사방으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어떤 이는 왔던 길로 되돌아갔고 다른 이는 아나엘이 뒤쪽으로 가려 했지만 어느 곳으로 가도 빠져나갈 구멍은 보이지 않았다.

 

 “오호호! 도망칠 구멍은 없습니다. 얌전히 정화되세요.”

 

 아나엘이 손가락을 뻗자 동그란 구슬 같은 것이 생겨나더니 주변을 전류가 흐르기 시작했다. 그런 것들이 10개가 넘게 생기니 발 디딜 틈도 없었다.

 

 “아악!”

 

 마법에 죽고 아나엘의 손에 붙잡혀 죽었다. 레벨 차이가 극심하니 스쳐도 한방이다.

 

 어느새 남은 사람은 셋, 천유강과 전미린, 그리고 이 일을 원흉인 남자밖에 없었다. 남자는 다른 것은 몰라도 도망치는 데에는 일가견이 있어 보였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한참을 도망 다니다 보니 정말 도망갈 구멍이 보였다. 신전 귀퉁이에 붉은색으로 빛나는 포탈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이 보였다. 조금만 더 버티면 사람이 들어갈 크기가 될 정도다.

 

 그것을 본 천유강이 전미린에게 손짓했다.

 

 “이쪽으로 오세요!”

 

 “네!”

 

 전미린도 천유강이 가리킨 포탈을 보고는 반색하고 뛰어왔다. 하지만 이미 그때 아나엘이 마법을 멈추고 날아오는 중이었다. 정확히 전미린을 노리고 있었다.

 

 “위험!”

 

 천유강이 그걸 알리려 했으나 찰나의 순간에 이미 늦었다는 것을 판단했다. 아나엘의 손에 잡히면 아까의 그 사람처럼 재로 변할 것이다.

 

 천유강이 지금 뭔가를 하지 않으면 절대 피할 수 없다.

 

 레전드 아이템 미라클을 몇 번 사용해본 결과 그냥 속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행동을 동시에 하면서 결과를 형상화하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을 알아냈다.

 

 그래서 아나엘의 날개를 뚫어지게 보면서 한쪽 손을 움켜쥐었다.

 

 우드득!

 

 효과가 있었다. 아나엘의 날개가 뒤틀리는 순간 날아가던 방향이 틀어지며 전미린을 대신 허공을 붙잡았다.

 

 아나엘이 떨어져 잠시 정신 못 차릴 때가 기회다.

 

 “어서!”

 

 천유강이 전미린의 손을 잡고 기어들어 갈 정도의 크기가 된 포탈 안으로 밀어 넣었다. 전미린은 낮은 포탈 높이에 끙끙대면서도 겨우 들어가서 빠져나갔다.

 

 다음이 천유강이었다. 역시 다리부터 차분히 몸을 집어넣을 생각이었다. 그런데······.

 

 퍽!!!

 

 아리엘에 모두 집중하고 있어 빈틈이 있을 때, 누군가가 달려와 천유강의 등을 냅다 차버렸다.

 

 “비켜! 이 노비스 새끼야!”

 

 그 남자다. 끝까지 말썽이었다.

 

 “이씨! 이거 왜 이렇게 작아!”

 

 남자도 포탈에 몸을 구기면서 통과하려 했지만 천유강처럼 침착하게 움직이지 않고 마구잡이로 몸을 흔들어대는 통에 생각처럼 쉽게 빠져나가지 못했다. 포탈에 아이템이 끼기도 하고 바둥거리다가 몸이 부딪혀 데미지까지 입었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들고 있던 돈주머니였다. 물론 아까는 분통을 터트렸지만 오천만 원 값어치의 골드를 포기할 수 없었다. 벌게진 눈으로 그 큰 돈주머니를 억지로 포탈로 밀어 넣으려 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조금만··· 조금만 더······.”

 

 조금 기다리니 포탈이 돈주머니가 충분히 들어갈 정도로 커졌다.

 

 “됐다!”

 

 남자가 기쁨에 탄성을 지를 때, 그의 얼굴에 검은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당연히 아리엘이었다.

 

 “쥐새끼!”

 

 “켁!!”

 

 아리엘이 그의 멱살을 잡고는 그대로 잡아 올리자 남자는 반항도 하지 못하고 그대로 딸려 올라왔다. 그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가진 돈주머니를 떨어트렸다.

 

 쨍그랑!

 

 “아, 안 돼!”

 

 남자는 놓친 돈주머니를 향해서 손을 휘저었다. 죽을 때 죽더라도 돈주머니를 가지고 죽는다면 소유로 인정받아서 살아났을 때 그대로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아리엘은 그런 틈을 주지 않았다.

 

 화르르르!

 

 가까이에서는 눈 뜰 수 없는 엄청난 열기가 뿜어지면서 남자가 서서히 타기 시작했다. 아까는 순식간에 재가 된 것에 비해서 지금은 다리부터 천천히 타들어 갔는데 아리엘의 복수로 보였다.

 

 “아아아악!!!”

 

 남자는 엄청난 고통을 느끼면서 서서히 죽었고 결국 목만 남았을 때 아리엘이 신경질적으로 그것을 던졌다.

 

 남은 건 천유강 하나다.

 

 “개구멍이 있었네.”

 

 아리엘이 검을 휘두르자 포탈이 일그러지면서 소멸하였다. 오파님의 힘은 차원마저 흔들 수 있는 거다. 이제는 정말 도망갈 구멍이 없다.

 

 “자~ 이제 천천히 요리해 볼까?”

 

 그 말에 천유강은 자신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켰다.

 

 전이라면 이틀간 접속하지 못하는 것을 아쉬워하겠지만 지금은 그때와는 상황이 전혀 다르다.

 

 무려 레전드 등급의 아이템을 소유한 천유강이다. 디멘션의 시스템상, 죽으면 가장 높은 등급의 아이템을 떨어트리니 지금 천유강이 죽으면 100% 레전드 아이템인 미라클을 떨어트린다.

 

 미라클은 단순히 좋은 아이템을 넘어서 천유강의 부모님을 회생할 수 있는 하나의 가능성이다. 이대로 떨어트리면 평생의 한이 될 거다.

 

 하지만 상대는 레벨 1000의 오파님이다. 아리엘이 아무것도 하지 않고 맞기만 해도 죽이는 데는 한 세월일 거다.

 

 이 상황을 타개할 방법이 보이지 않았다.

 

 “코어 라이트닝!”

 

 다시 강력한 전류가 흐르는 구슬이 나타났다. 사방을 가득 채운 그 구슬을 피하기 위해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제법 날쌔구나.”

 

 아리엘이 움직이면 천유강을 잡는 건 금방일 거다. 하지만 아이의 재롱을 보는 것처럼 천유강의 발버둥을 보며 즐기고 있었다.

 

 ‘무슨 수가······.’

 

 천유강이 바라는 것은 다시 포탈이 생겨나는 거다. 아까도 갑자기 생겨났으니 다시 안 나타날 거라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천유강의 기력이 점차 줄어들었고 결국 숨이 턱까지 차게 되었다.

 

 “헉~ 헉~”

 

 미라클을 이용하여 아리엘의 움직임을 제한하는 것도 한계가 있었고 이제는 정신력마저도 바닥이 났다. 아무리 천유강이 정신력이 좋아도 그것만으로는 극복할 수 없는 스탯의 벽이 있다.

 

 결국, 천유강은 다른 이들처럼 아리엘에게 목을 잡혔다.

 

 “큭!”

 

 “귀여운 재롱은 잘 보았습니다. 더 보여줄 것이 없다면 이제 끝내도록 하죠.”

 

 아리엘의 팔을 타고 뜨거운 기운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저것에 당하면 그대로 재가 되고 말 것이다.

 

 그 순간 다시 이변이 일어났다.

 

 「그는 내게 속해있다.」

 

 굵은 남자 목소리가 천유강의 목에서 나왔다. 결코 천유강의 것이 아니다. 게다가 이 목소리는 분명 어디에선가 들어본 적이 있다.

 

 ‘분명, 히든 던전에서······.’

 

 예전 다넬 길드에게서 뺏은 히든 던전에서 들었던 목소리와 같았다. 전에 혼돈의 검은 기운이 길드장인 윤세원을 비롯한 다른 길드원들을 모조리 잡아 삼켰을 때의 일이다.

 

 놀란 천유강보다 더 놀란 건 아리엘이었다.

 

 “어떻게 당신이!!”

 

 여유 있던 모습은 오간 데 없고 마치 정신 나간 사람처럼 황급히 뒤로 물러서려 했다. 하지만 천유강의 잡고 있는 손이 마음대로 떼어지지 않았다.

 

 스멀~

 

 천유강의 깊숙한 곳에 잠들어 있던 검은 기운이 아리엘의 팔을 통해 이동하면서 그녀를 잠식하기 시작했다.

 

 “안 돼! 난 그런지 전혀 몰랐습니다.”

 

 아리엘도 그냥 당하고 있지 않았다. 그녀가 가진 화염의 힘을 이용해서 어둠에 대응하려 했지만 검은 기운은 그 화염마저 잠식해 버렸다.

 

 “아아~ 제발~”

 

 검은 기운이 얼굴의 반을 덮으니 체념했는지 멍한 표정으로 그저 천유강의 얼굴만 바라보고 있었다.

 

 “난, 그럴 생각이······.”

 

 마침내 그녀의 전신이 어둠에 모두 삼켜졌고 곧 그녀의 육체가 흐느적거리게 변하더니 작게 축소되기 시작했다.

 

 콰지직!

 

 뼈와 살이 압축되는 끔찍한 소리가 들리더니 어느새 아리엘은 주먹 크기의 검은 구슬이 되었다. 그 구슬은 허공으로 떠오르더니 천유강의 가슴에 쏙 하고 들어왔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직업 레벨이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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