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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디멘션 게임 : 이차원 헌터
작가 : 범미르
작품등록일 : 2017.9.13

 
운명을 만들다 (6)
작성일 : 17-10-24 09:45     조회 : 44     추천 : 0     분량 : 6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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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0레벨의 보스를 잡은 셈이다. 순식간에 레벨과 직업 레벨이 훌쩍 오르더니 레벨은 470이 넘었고 직업 레벨도 90까지 올랐다.

 

 《스킬 획득》

 다크 페러사이트

 (엑티브)

 능력 : 적에게 어둠의 마나를 심어서 1분 동안 모든 저항력을 낮춘다.

 

 《스킬 획득》

 소울 익스플로젼

 (패시브)

 능력 : 적을 해치우면 20% 확률로 죽은 적 체력의 10%에 달하는 데미지를 10m 안의 적에게 준다.

 

 직업 레벨이 많이 오르니 순식간에 스킬도 두 개나 얻었다.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포식자 특성으로 적의 신성력 50 스탯을 흡수합니다.》

 

 “신성력?”

 

 50라는 스탯은 레벨 10를 올려야 얻을 수 있는 높은 수치지만 신성력은 천유강에게는 별 필요 없었다. 내심 꽝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때 또 투명판이 떠올랐다.

 

 《엠블럼 획득》

 어둠 찬탈자

 (랭크 S)

 조건 : 아리엘을 물리친다.

 능력 : 신성 저항 +120

  어둠 속성 데미지 +35%

  신성 종족에 25% 추가 데미지

 

 대 신족 전용 엠블럼이다. 하나 얻기도 힘들다는 S등급 엠블럼을 오늘만 벌써 두 개 얻었다.

 

 “근데 그건 뭐였지?”

 

 아리엘을 집어삼킨 어둠은 다시 천유강의 가슴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 버렸다. 이제는 느껴지지도 않는 힘이니 한편으로는 찜찜한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당장은 큰 도움을 받았다. 죽지 않는 것도 모자라서 아리엘을 처치한 것이 되어 좋은 엠블럼까지 얻었다. 떨어진 아이템은 보이지 않았지만 더 바라면 너무 큰 욕심 같았다.

 

 위잉~

 

 아리엘이 죽자 다시 포탈이 열렸다. 이제는 방해할 사람도 없으니 여유롭게 들어갈 수 있다. 들어가기 전에 미르 길드원들이 떨어트린 아이템을 수거했다. 어찌 되었던 간에 서로 협력하는 관계니 돌려주는 것이 옳다.

 

 물론 그렇지 않은 자도 있었다.

 

 “이것도 있었지?”

 

 남자가 떨어트린 것은 돈주머니와 유니크 검이다. 돈주머니는 갖고 유니크 검을 팔면 돈이 꽤 될 거다. 그렇게 포탈 안으로 들어가니 심각한 표정의 전미린과 그녀의 길드원들이 보였다.

 

 “천유강 씨!”

 

 당연히 죽었을 것으로 생각했던 천유강이 멀쩡히 살아나오자 전미린이 놀라 달려왔다.

 

 “괜찮으신가요?”

 

 “보시다시피 아무 이상 없습니다.”

 

 “어떻게 된 건가요?”

 

 “다행히 잘 도망쳤습니다.”

 

 자신도 모르는 어둠이 아리엘을 집어삼켰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대신 수거했던 아이템을 그녀에게 돌려주었다.

 

 “길드원들이 떨어트린 아이템입니다.”

 

 “이, 이런 것까지 주워오셨어요?”

 

 도망칠 시간도 부족한 사람이 어떻게 아이템까지 회수했는지 알 수 없었지만, 전미린은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감사를 표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 남자는 죽었나요?”

 

 마지막까지 욕망에 충실했던 남자다. 전미린도 그가 끔찍이 싫어서 이름 대신에 그 남자라고 칭했다.

 

 “죽었습니다.”

 

 천유강의 말에 전미린의 표정은 복잡해졌다. 그가 죽은 것은 쌤통이지만 그에게 아이템을 전해주어야지 약을 얻는다. 하루가 급한 동생이라 약을 받는 것이 밀어지는 것은 원치 않았다.

 

 그녀의 생각을 읽는 천유강이 조심스럽게 불렀다.

 

 “저, 잠시만요. 긴히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네?”

 

 “그 약이라는 거, 그게 뭔지 정확히 알고 계십니까?”

 

 천유강에 말에 전미린이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저희도 여러 방면으로 알아봤지만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확실한 것은 시중에서 살 수 있는 약은 아니라는 겁니다.”

 

 “어쩌면 제가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네?”

 

 ***

 

 남자의 이름은 육명구다.

 

 30살까지 동네 한량으로 살다가 사고치고 경찰서에 들락거리는 것도 수차례였다. 부모님에게 빌붙어 살다가 취직할 생각은 하지 않고 동네 피시방만 다니던 그에게 어느 날 이상한 남자가 접근해왔다.

 

 「그냥 물건만 잘 전달하면 됩니다.」

 

 처음에는 마약 밀매와 관련된 일인 줄 알고 무서워서 피했지만 제시한 금액의 유혹은 너무나도 달콤했다. 결국, 그들이 시키는 대로 심부름하기 시작했는데 불법적인 일도 아닌 것 같고 일도 쉬웠다.

 

 정말 물건만 전달하며 끝나는 일이었다.

 

 나중에 맡은 일은 재벌녀의 길드에 들어가 아이템이나 퀘스트를 받고 약을 주는 일이었다. 이것도 역시 누워서 떡 먹기였는데 점점 다른 욕심이 났다.

 

 “고년, 몸매가 딱 내 스타일인데.”

 

 평소에는 쳐다볼 수도 없는 재벌가의 여자라서 더 탐이 났는지도 모른다. 절박한 심경을 이용해서 어떻게 한 번 해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니 그다음부터는 참기가 힘들었다.

 

 “언젠가 내 밑에 눕히고 만다.”

 

 도도한 년을 밑에 깔고 괴롭힐 생각을 하니 벌써 사타구니가 근질근질하다. 지금까지는 상납을 잘해왔지만 언젠가 그렇지 못하면 자신의 도움이 필요할 거다.

 

 “헤헤~ 재벌가의 사위로 들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지.”

 

 일단 처음만 성공하면 다음은 어렵지 않을 거로 생각했다. 그러다가 정말 자신의 애라도 배면 정말 게임 끝이다.

 

 “룰루~”

 

 어제는 일이 꼬여서 아쉽게 아이템과 돈을 흘렸지만, 아직 기회는 많이 있다.

 

 오늘이 약을 건네는 날이다. 자신이 죽어서 아이템을 받는 건 나중으로 미루어졌지만 약을 미리 주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오늘까지만 약을 주면 되니 이 약으로 자매를 골릴 수 있을 거다. 지금까지도 그래왔고 그럴 때마다 표정이 어두워지는 자매를 보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이었다.

 

 두 자매를 한껏 희롱할 생각 하며 병원으로 향했다.

 

 “나 왔······.”

 

 문을 당당히 열었는데 병원 안에는 예상했던 자매 말고도 다른 인물이 있었다.

 

 “너, 넌! 그 노비스?!”

 

 바로 천유강이 병실까지 와 있었다.

 

 “이게 그 약인가?”

 

 천유강은 육명구의 반응을 무시하고 들고 있는 약을 빼앗았다. 약을 집자마자 천유강만 보이는 투명판이 떠올랐다.

 

 《최하급 질병 치료 약》

 

 예상대로 이 약은 베타 테스트 플레이어가 각인한 디멘션의 아이템이다. 최하급인 이유는 일부러 완치하지 않고 돈과 아이템을 뺏을 생각이라서 그랬다.

 

 천유강이 약을 가져가자 육명구가 목소리를 높였다.

 

 “너! 뭐 하는 거야! 야! 전미린! 나한테 이러면 좋지 않을 텐데?”

 

 전미린의 동생인 전소진은 다음에도 약을 받아야 목숨을 부지할 수 있다. 그러니 전미린이 저 건방진 노비스에게 큰소리할 거로 생각했다.

 

 하지만 뜻밖에도 전미린의 표정은 싸늘하기만 했다.

 

 “닥쳐! 이 발정 난 또라이 새끼야.”

 

 “뭐?! 너 미쳤냐?”

 

 전미린이 세게 나왔지만 육명구는 입꼬리를 올렸다. 이것을 빌미로 다른 것을 뜯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 거다.

 

 하지만 전소진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자 뭔가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어?! 너?”

 

 천유강은 치료 약을 다시 육명구에게 던지며 말했다.

 

 “소진 양은 이제 완치가 된 상태다. 그러니 더는 너 같은 놈의 말을 들을 필요가 없지.”

 

 “어······.”

 

 육명구는 멍한 눈으로 전소진을 바라봤지만 아무리 눈을 씻고 봐도 아픈 구석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비결은 그레이트 리스토어 포션이었다. 비록 각인 비용이 50만 포인트 정도로 어마어마하게 많이 필요했지만, 사정을 들은 천유강이 순순히 포션을 주었다.

 

 부모님에게는 소용없던 그레이트 리스토어 포션이었지만 전소진에게는 기적과 같은 힘을 발휘했다.

 

 “어, 어떻게?”

 

 육명구의 멍한 표정을 보던 천유강이 실소를 뱉었다.

 

 “그렇군. 너는 최하급 관리자였지. 너도 이 약의 정체를 모르는군.”

 

 단지 배달만 했던 육명구다. 베타 테스트 플레이어라는 개념은 물론이고 각인 아이템이 뭔지도 몰랐다. 단지, 전달하는 아이템이 백혈병을 낫게 하는 힘이 있는 줄만 알았다.

 

 그때 육명구에게 다가갔던 전미린이 발로 그의 급소를 세게 걷어찼다.

 

 퍽!!!

 

 “꾸엑!”

 

 돼지 멱따는 소리를 내며 쓰러진 육명구를 무심한 눈으로 쳐다보며 전미린이 날카롭게 쏘아붙였다.

 

 “생각 같아서는 야산에 묻어버리고 싶지만 너 같은 놈하고 같은 사람이 될 수 없으니까 참는 거야. 그리고 네 윗대가리한테도 전해. 이 일은 꼭 갚을 거라고.”

 

 비록 약 때문에 전소진이 살기는 했지만 그것을 위해서 지급한 것이 너무나 많았다. 만약, 천유강이 나타나지 않았더라면 정말 기업이 도산할지도 몰랐다. 그만큼 그놈들의 횡포가 심했다.

 

 “이제 꺼져!”

 

 전미린의 말에 천유강이 위압적으로 걸어가자 육명구는 자신의 사타구니를 부여잡으며 부리나케 도망했다. 그 모습에 실소를 지은 그들은 서로를 따뜻하게 쳐다봤다.

 

 “유강 씨, 정말 감사합니다. 도와주시지 않았으면 정말로 큰일이 났을 거예요.”

 

 전미린이 고개를 숙이자 이제는 건강을 되찾은 전소진도 같이 고개 숙였다.

 

 “감사해요, 오빠.”

 

 약을 먹기 전만 해도 다 죽어가던 전소진이었다. 병원에서 추천한 여러 치료 방법과 식이요법 등, 백혈병에 도움이 된다는 거의 모든 일을 다 해봤지만 뚜렷한 차도를 보이지 않았다. 오직 육명구가 주던 약만이 생명을 유지할 수 있게 했다.

 

 그런 지독한 병이 천유강이 준 약으로 씻은 듯이 나았다. 사실, 아직도 이 일이 꿈만 같다.

 

 “이게 디멘션 월드에서 나온 아이템이라고요?”

 

 “네. 믿을 수 없으시겠지만 사실입니다.”

 

 “아뇨, 믿어요. 눈앞에서 제 동생이 낫는 기적이 일어났는데요.”

 

 베타 테스트 플레이어에 관하여 모두 말했더니 처음에는 놀랐지만 이내 수긍했다. 전소진이 그레이트 리스토어 포션을 마셨을 때, 몸에서 환한 빛이 난 걸 직접 목격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디멘션 월드의 비밀보다도 동생이 나았다는 사실이 더 중요했다.

 

 “유강 씨는 우리의 은인입니다. 이 은혜는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전미린은 도움을 받은 대가로 천유강이 원하는 무엇이든지 들어주겠다고 약속했다. 미르 기업의 힘이라면 많은 돈이나 그 밖의 많은 일들을 도움받을 수 있겠지만 천유강이 원하는 것은 딱 하나였다.

 

 바로 엘릭서다.

 

 "기업의 역량을 동원해서 엘릭서를 수배하도록 하겠습니다. 만약 엘릭서를 얻거나 그에 대한 정보를 들으면 반드시 유강 씨에게 알려드리죠."

 

 전소진이 나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지금 자매의 부모님들이 헐레벌떡 뛰어오고 있는 중이다. 그들의 감사 인사까지 받으라는 이야기를 정중히 거절하고 병원을 나왔다.

 

 비록 아이템과 각인 포인트를 잃었지만 천유강도 큰 소득이 있었다. 눈앞에서 다 죽어가던 사람이 각인 아이템으로 멀쩡히 살아나는 모습을 보았다. 전소진이 회복했다면 천유강의 부모님도 가능하다.

 

 “엘릭서만 있으면 돼.”

 

 천유강의 가슴에 한줄기 빛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

 

 한편, 집에 돌아온 육명구는 머리를 쥐어뜯으며 난동부리고 있었다.

 

 “시벌! 다 됐는데!”

 

 물론, 전미린은 전혀 그럴 생각이 없었지만 육명구는 그녀를 거의 손에 넣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얄팍한 그의 그림에는 이미 전미린과 미르 기업을 차지한 장밋빛 미래가 그려져 있었다.

 

 “어떻게 치료한 거지? 혹시 받은 약을 연구해서 치료 방법을 알아냈나?”

 

 꿈에도 각인 아이템이라는 것을 알지 못한 육명구는 미르 기업의 힘으로 치료 방법을 발견했다고 생각했다.

 

 “아~ 몰라.”

 

 머리가 복잡해진 육명구는 결국 평소대로 침대에 벌러덩 누워서 배를 벅벅 긁었다. 원래 복잡한 생각을 좋아하지 않는 그 다운 행동이었다.

 

 그렇게 한참을 누워 있을 때, 전화기가 울렸다.

 

 “여보세요?”

 

 「보고가 없더군요. 어떻게 되었습니까?」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목소리는 자신에게 일을 제안한 남자의 것이었다. 그는 이렇게 전화기로만 명령을 지시하고 자신은 그의 말대로 따르기만 했다.

 

 “실은······.”

 

 육명구는 병실에서 있었던 일을 자세하게 이야기했다. 물론 자신이 자매들에게 갑질한 이야기는 쏙 뺐다.

 

 한참을 듣고만 있던 남자가 심각한 어투로 말했다.

 

 「그녀의 병이 다 나았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아마 우리가 준 약을 바로 먹지 않고 연구한 듯합니다.”

 

 「그럴 리가 없습니다. 혹시, 그녀들과 다른 사람이 접속한 것을 봤습니까?」

 

 그의 말에 바로 머리에 떠오른 사람이 있었다. 그 건방진 노비스다.

 

 “네, 있었습니다. 그놈이 오늘 병실에도 있었습니다.”

 

 천유강을 언급하자 남자는 더 많은 정보를 원했고 처음 만난 일부터 세세하게 알려줬다.

 

 「노비스인데 이상하게 강했다고 했죠?」

 

 “네. 저를 단숨에 제압했습니다. 애초에 노비스가 그런 고렙 지역에 나타난 것도 이해가 가지 않죠.”

 

 「이름이 천유강이라고요?」

 

 “네. 분명 그런 이름이었습니다.”

 

 남자의 목소리는 심각해졌지만 분위기 파악을 하지 못한 육명구는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헤헤~ 이제 저는 무슨 일을 하면 될까?”

 

 이제는 미르 길드와 함께할 수 없으니 다른 일이 주어질 거로 생각했다. 운이 좋으면 그곳에서도 전미린처럼 희롱할 사람을 찾을 수 있을 거다.

 

 「아~ 그렇군요. 수고하셨습니다, 육명구 씨. 조만간 다른 일이 주어질 겁니다.」

 

 “네! 감사합니다. 허허~”

 

 아무리 생각해도 꿀 같은 일이다. 어려운 일은 전혀 없고 그냥 물건만 배달하고 수금하기만 하면 된다. 육명구는 자신이 운이 좋다고 생각하며 좋아했다.

 

 그래서 뒤에 다가온 그림자를 눈치채지 못했다.

 

 “컥! 컥!”

 

 가느다란 철사가 목에 감기니 전혀 힘을 쓸 수가 없었다. 필사적으로 줄을 손으로 잡으려하다가 뒷사람의 얼굴도 손으로 밀어내려 했으나 완전해 제압된 상태에서 그게 가능할 리가 없었다.

 

 몇 초간 버둥거리던 육명구는 결국 축 늘어졌다. 사망한 거다.

 

 “당신 같은 사람을 고용한 것은 소모품으로 써먹기 좋기 때문입니다.”

 

 놀랍게도 뒤에 나타난 사람의 목소리는 육명구와 전화 통화를 했던 사람과 완전히 같았다. 사람의 기척은커녕 문이 열리는 소리도 들리지 않았는데 어느새 육명구의 뒤에 누군가가 나타난 거다.

 

 여자처럼 검고 긴 머리카락을 지닌 남자는 주변을 둘러보더니 품에서 무언가를 꺼내 방 중앙에 던졌다.

 

 화르르르!

 

 던진 약병 같은 것이 깨지자 삽시간에 불이 일어나 가구들을 태우기 시작했다. 이 기세라면 집을 전부 태우는 것도 금방일 거다.

 

 남자가 육명구를 해치운 이유는 간단했다. 미르 기업을 조종하기 위해서 그를 대리인으로 내세웠으나 그 관계가 끊어진 지금, 미르 기업이 마음만 먹고 육명구를 조사하기 시작하면 자신들의 정체가 들통날 수 있다. 아직은 자신들의 이름이 알려져서는 안 된다.

 

 지금은 그보다 더 중요한 문제가 있었다. 육명구가 알려준 천유강이라는 남성의 정체를 알 것 같았다.

 

 “새로운 테스터라······. 문제가 될 수 있겠군요.”

 

 남자가 손짓하자 허공에서 검은 포탈이 나타나 그를 집어삼켰고 잠시 후엔 흔적도 남지 않고 모습이 사라져버렸다.

 

 불은 집과 주변의 모든 것을 태우고 나서야 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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