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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오리진
작가 : 시리홍
작품등록일 : 2019.9.23

세상의 상냥함은 껍데기에 불과했다.
그 안에 숨어있던 세상의 진실을 어떠한 사건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깨달아버린 주인공은, 죽지 못해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 그에게 갑작스럽게 기회가 찾아오게 된다.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101화 황금새의 추종자 (13)
작성일 : 20-07-26 13:56     조회 : 70     추천 : 0     분량 : 4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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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방지구나. 네가 가담한다고 해서 무엇이 달라지지?"

  하늘에 떠있는 서봇은 의기양양하게 나타난 시은이가 너무 가소롭게 느껴졌다.

  신과 비슷한 힘을 가지게 된, 서봇은 지금 전능감에 푹 빠져있었다.

  무엇이든 이룰 수 있고, 그 어느 것에도 지지 않을 것 같은 기분좋은 고양감.

  가뜩이나 모든 것이 발 아래에 있었다.

  상황도 그렇고, 그가 절대 질리가 없다고 생각하며 비웃고 있었다.

  하지만 시은이는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말뿐이면 재미없는데."

  그의 말에 서봇은 입을 꾹 다물고 손을 휘적였다.

  그러자 시즌의 공간을 무시해버렸던 황금색 기력의 줄기가 시은이를 향해 쇄도했다.

 "조심해!"

  바로 옆에 있던 시즌이 손을 뻗어 짙은 청록색의 공간을 만들어냈지만, 역시 아무렇지않게 통과했고, 기력의 줄기는 정확히 무방비한 시은이의 가슴과 머리, 여러 관절들을 향해 뻗어나갔다.

 "이게 끝이야?"

  하지만 그 줄기는 시은이에게 전혀 피해를 주지못했다.

  그 줄기를 손쉽게 막아서는 시은이의 하얀 구름.

  자신의 몸을 감싼 하얀 구름을 타고, 시은이는 공중에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마,말도 안돼!"

  놀란 것은 서봇뿐만이 아니었다.

  시은이가 하늘도 날 수 있을 것이라 전혀 생각하지 못한 단보루와 시야카, 그리고 젠과 시즌 마저도 경악에 차있었다.

  페르도와 치교는 말할 것도 없었다.

  이미 교황의 격을 넘어서 신격을 넘보는 서봇의 공격을 아무렇지도 않게 막아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할말을 잃은 상태였으니까.

  그나마 시즌이, 금세 납득을 하고 있었다.

 '마술을 이런식으로 응용을 하다니..'

  물론 마술중에서도 공중을 날 수 있는 마술식이 존재했다.

  하지만 무척이나 까다로워 조건을 맞춰서 비행할 수 있는 사람은 마술사 중에서도 몇 되지 않았다.

  그런 뛰어난 재능을 가졌기에 시은이가 가능한 것은 아니었다.

  그저 독자적으로 마술식을 개편해, 아주 간단하게 하늘을 날아오르기 시작했던 것이었다.

  마치 마녀가 된 것처럼 자유로이 공중에 떠있는 시은이는, 당황하는 서봇을 향해 빙긋 웃으며 손을 뻗었다.

  그의 시그니쳐 스킬이라고 할 수 있는, 하얀 구름이 수족처럼 아주 편안한 움직임으로 그를 향해 뻗어나갔다.

 "어림없는 소리!"

  서봇도 더 이상 시은이를 만만히 보지 않겠다고 다짐하곤, 진심을 다해 손을 휘두르며 황금색 거미줄로 방어막을 만들어냈다.

  터엉.

  기력과 기력의 충돌이라고 볼 수 없는 소리가 연달아 들려오기 시작했다.

  터더더더더덩.

 "이 정도는 막아내는 구나?"

  여유롭게 하얀 구름을 만들어 쉬지않고 공격하는 시은이에 비해, 서봇은 조금 다급해졌다.

  그의 손의 움직임이 현저하게 빨라지며, 끊임없이 사방에서 공격해오는 하얀 구름을 막아내는데 급급했다.

  어느새 땀 한 방울 맺히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던 서봇의 이마에 땀방울이 맺히기 시작했다.

 '어떻게! 대체 어떻게!'

  상대방의 기량을 잘못본 것은 아니었을 테다.

  서봇은 신과 같은 격을 얻어내며, 상대방을 어느 정도 꿰뚫어 볼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되었다.

  그가 이곳에서 본 다른 이들은, 하나같이 자신에게 해를 끼치지 못할 녀석들이었다.

  그나마 공간을 다루는 저 미인만, 생채기 정도는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녀 역시 별 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한 채, 저곳에 주저앉아있었다.

  하지만 전혀 생각치도 못한 녀석이 자신을 압도하고 있었다.

  절대 그렇게 보이지 않았던, 신경조차 쓰지 않았던 녀석이, 자신의 기량을 넘어서고 있는 것이었다.

 "절대 넌 날 이길 수 없다!"

  지금도 서봇에게 비치는 시은이의 모습은 한참이나 격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절대 자신과는 비빌 수 없는, 그와 자신의 앞엔 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이 존재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아무렇지도 않게, 그것을 뚫어버리며 자신에게 공격을 가하고 있었다.

 "크윽!"

  처음으로 유효타가 터졌다.

  자신의 공격을 되돌려 맞아도 전혀 피해가 없던, 서봇의 왼팔이 뜨겁게 타올랐다가 차갑게 식기를 반복하며, 본래의 색깔을 잃어가고 있었다.

 "오. 처음으로 맞았네?"

  여전히 전혀 떨어지지 않는 속도로 하얀 구름을 생성하고 있는 시은이가 비웃고 있었다.

 "빌어먹을 자식이!"

  말투가 점점 천박해져가는 서봇.

  하지만 그에 말에 힘입어, 그는 파워업하며 시은이의 하얀 구름 생성속도를 이제야 넘어서며, 황금색 기력의 줄기를 시은이에게 쏘아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공방일체의 하얀 구름 앞에선 전혀 위협이 되지 않았다.

 "더 힘내봐. 공격만으로 다 해낼 수 있는 게 아니잖아? 맞추고, 전투불능을 만들고, 종국엔 죽일 수 있어야지."

  시은이는 아직도 여유로웠다.

  지금보다도 더 속도를 올릴 수 있다는 듯.

 "하! 여유 부리는 것도 여기까지다!"

  이미 속도전에서 자기가 우위를 점하고 있었는데, 더한 속도를 내지 않는다는 건, 그것이 한계라는 것.

  저건 여유가 아니라 허수다.

  자신의 마음을 혼동시키려는 작전인 것이다.

 '그러면 그렇지. 그런 헛점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이길 수 없는 수준인 거군.'

  처음 우위를 점했을 때, 여유를 부린 것에서 눈치챘어야 했다.

  지금이 명백한 한계라는 걸.

  그래서 서봇은 지금이 기회라고 생각했다.

  자신이 다시 우위를 점한 이 상태에서 완전하게 그를 끝내야 한다고.

  전신이 빛나고 있던 서봇의 몸이 더욱더 찬란하게 빛나기 시작함과 동시에, 그의 몸 주변으로 황금빛 기력이 마구잡이로 뿜어지기 시작했다.

  유리관에 조금이나마 남아있던 황금색 빛이 완전하게 빛을 잃었고, 그 순간 서봇의 몸이 번쩍했다.

 "....황..금...새..?"

  저 아래 누워있는 페르도의 입에 담겨선 안될 말이 담겨졌다.

  그들의 앞에 나타난 것.

  아니, 서봇의 자리를 대체하고 나타난 것.

  죽음 이후에 보게 된다는 전설속의 황금새.

  그것이 지금 이곳에 현신했다.

 "황금새여! 그대는 보고있지 않은가! 지금 저것이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 그대를 따르던 나를 생각하시오! 내 옆의 치교를 바라보시오! 똑똑히 보시오! 지금 저것이 그대를 따르고 있는 황금회의 실체이니다. 제발 저 믿기지 못할 추태를 보시오!"

  페르도는 목에 핏대를 세워가며 소리쳤다.

  저건 말도 안되는 것이라고, 대체 저기에 왜 황금새와 똑같이 생긴, 아니 완전히 똑같은 기운을 품고 있는 서봇이 있는 것이냐고.

 "닥쳐라. 인간이여."

  선명하게 들리는 서봇의 목소리. 아니, 이제는 그의 목소리에 무언가가 얹혀진듯 신성스럽게 들리기 시작했다.

  인간으로서 아무도 따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기력 하나만으로도 신격을 획득하게 된 것이었다.

 "어떻게 신격을 이뤄낸 거냐! 서봇!"

  페르도는 지금의 상황을 전혀 이해 할 수 없었다.

  한낱 인간이, 대체 어떻게 해서 신격을 얻어낼 수 있단 말인가.

  신으로 추앙받은 것도 아닌, 아무런 신앙조차 없는 것에서 어떻게 그것이 이뤄진 것일까.

 "미개한 인간이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페르도가 이해하지 못한 것처럼 무덤덤하게 대답한 신격을 획득한 서봇.

  사실 그가 신격을 얻어낼 수 있던 건, 황금새를 향한 신앙을 모아둔 힘을 갈취했기 때문이었다.

  본인이 가지게 된 신과 견줄 정도의 어마어마한 기력의 총량. 거기에 더해진 신앙섞인 힘.

  그것이 시너지를 일으켜 그를 신격화시켰다.

  지금 그의 모습이 그 증거였다.

  아직 인간이었을 때의 모습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긴 했지만, 지금 그의 모습은 황금새를 한 번이라도 만나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가 황금새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황금새와 똑같았다.

 "스스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인간이여, 지금 네가 나와 정녕 싸울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여전히 시은이는 하얀 구름에 에워싸인 채, 미소를 잃지 않고 있었다.

  지상의 모든 이들은 말도 안되는 상황에 자신의 생각이 따라가고 있지 않아 벙찌고 있는 것에 비하면, 정말로 말도 안되는 정신력이었다.

  하지만 그에겐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미개한 인간..스스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인간이라.. 그 이야기를 들으니까 딱 누가 생각나네."

  여유롭게 그와 대화를 나누는 시은이.

  그가 생각한 인물은 누구일까.

  새와 똑같은 얼굴을 한 서봇의 얼굴이 일그러지고 있었다.

  그도 그럴것이 하얀 구름속에서 뻗어나온 시은이의 손가락이, 정확히 눈앞의 황금새, 즉 서봇을 가리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자신조차 인간에서 신격을 획득하게 된, 미개한 인간이었고, 스스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기에 다른 사람들의 신앙을 갈취하여 그 힘으로 신이 된 서봇. 바로 당신."

  시은이의 하얀 구름이 그 부피를 더욱 크게 늘려나가고 있었다.

 "자기소개를 너무 길게 하는 거 아니야?"

 "닥쳐라!"

  서봇의 황금빛 날개짓 한 번에 개인공간 전체가 뒤흔들렸다.

  그 여파로 인해, 지상의 땅거죽이 순식간에 드러나며 확 뒤집어지곤, 모든 것을 집어삼키려는 듯 떠올랐다.

  하지만 다행히도 시즌의 발빠른 대처로, 지상에 있는 그들 모두 안전한 공간의 벽으로 숨을 수 있었다.

 "우린 신경쓰지마! 시은아!"

  이미 신과 대면할 정도로 강해보이는 시은이에게 해줄 수 있는 건 이 정도 뿐이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확실히 시은이의 부담이 덜해졌는지, 시은이는 그 순간에도 여유롭게 그들에게 살인미소를 지어주었다.

 "전혀 데미지가 없잖아. 숨도 못쉬게 해주고 싶긴 했는데.. 이건 너무 김빠지는데?"

  신격화를 이룬 서봇의 날개짓에도 전혀 동요하지 않는 시은이.

  어떻게 이러한 것이 가능해진 것일까.

  그는 이렇게 강한 편이 아니었을 텐데, 그것을 증명하듯 서봇에 비치는 시은이의 모습은 절대 그와 비빌 수 없는 격을 가지고 있었는데.

  서봇은 지금의 상황을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었다.

 "좋아. 장난은 여기까지만 하고. 이제 나도 진심을 내보지."

  시은이의 미소가 섬뜩하게 느껴지려고 했다.

  그건 그를 보아온 모두가 느낄 수 있었다.

  지금 시은이의 몸 중심에서 퍼져나오는 기력이 절대 만만한 기력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아아아! 그래서 그런 거였어!"

  중심에서 퍼지고 있는 기력의 순환을 보고 있는 시즌이, 이제야 알았다는 듯 공간의 벽 뒤에서 소리치고 있었다.

  모두들 얼굴에 궁금증을 띄우며 시즌을 바라본 사이.

  시은이의 새하얗고 뽀얀 솜털같은 주먹이, 정확히 서봇의 새대가리를 향해 꽂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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