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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디멘션 게임 (구)
작가 : 범미르
작품등록일 : 2017.6.17

대재앙이라고 불리는 지독한 전쟁이 끝난 후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새로운 힘을 얻어 다시 문명을 구축하던 인류 앞에 완벽하게 구현된 가상현실게임이 나타난다.
누가 만들었고 왜 만들었는지도 알 수 없는 게임이었지만 사람들은 이 게임에 열광했고 인류의 대부분이 즐길 정도로 보편화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게임이 변화하기 시작했고 현실에 큰 영향을 주게 시작했다.
그리고 인류는 두 가지 세상 중에 하나만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부딪혔다.
현실 아니면 게임
게임 같은 현실과 현실 같은 게임 중에서 오직 하나의 세계만 선택해야 한다면 과연 인류는 어떤 곳을 선택할 것인가.
선과 악이 아닌 가치와 가치가 충돌하는 거대한 전쟁이 다가오고 있다.

 
생존 게임 (2)
작성일 : 17-07-19 19:39     조회 : 46     추천 : 0     분량 : 77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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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성을 얻고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은 역시 텔레포트 스톤을 건설하는 일이다. 그다음은 본성과 로이의 성과 이어지는 도로를 건설하는 일이다.

 

 텔레포트 스톤으로 이동할 수 있는 인원이 그리 많지 않기에 도로를 건설해야 이동속도 보너스를 얻고 시장도 활성화할 수 있다.

 

 “포인트 엄청 깨지겠네.”

 

 외성과 방어 시설을 건설하고 기반 시설까지 건설하려면 많은 골드와 포인트가 필요할 거다.

 

 “켈켈켈~ 그래도 장기적으로 보면 엄청난 이득입니다.”

 

 “그건 나도 알고 있어.”

 

 이 성을 얻음으로서 천유강의 활동 반경이 몇 배로 늘었다. 주변 거점들을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다는 사실까지 더하면 거점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물론 방어할 병력이 충분하다는 전제하에서 말이다.

 

 “이곳이 안정적으로 돌아가면 다시 다른 곳에 확장해야 합니다. 지배력은 이제 충분하니까요.”

 

 “너무 빠른 거 아닌가? 로이 성도 방비해야 하잖아.”

 

 완전히 생산에만 전념하는 로이 때문에 그의 성도 천유강의 병력이 지켜야 한다. 효율적인 방법이긴 했으나 그만큼 천유강의 부담이 커진 것도 사실이다.

 

 “드워프 성에 병력이 투입되지만 그만큼 우리가 얻는 것도 적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이득이라고 볼 수도 있죠. 지금 성 3개 정도는 운영해야 나중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켈타스가 그렇게 말하면 그게 맞겠지. 알겠어, 그렇게 해.”

 

 “켈켈켈~ 제 말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인님.”

 

 “내가 더 고맙지.”

 

 .

 .

 .

 .

 

 

 [LOG IN}

 

 디멘션에 들어가기 전에 걸려온 전화에서 신지후가 천유강에게 부탁했다.

 

 [무림 대륙에 가줘야겠다.]

 

 [무림 대륙이요?]

 

 [그래 거기에 우리와 동맹을 맺은 세력이 있는데 거기에 문제가 생겼다는군.]

 

 무림 대륙은 활성화가 크게 되어 있는 대륙이었지만 한국의 플레이어는 극히 드물었다.

 

 그 이유는 무림 대륙의 북쪽은 중국인들이 장악했고 남쪽은 일본인들이 장악했기 때문인데 그 둘은 최근 한국과의 전쟁에서 패한 나라이기 때문에 한국인들이 자신들의 지역에 오는 것을 극도로 싫어했다.

 

 단순히 싫어하는 정도가 아니라 자신들의 영역으로 오면 공격을 했다.

 

 무림 대륙에서 중국인과 일본인이 장악하지 않은 지역은 동쪽에 있는 요수의 숲이 있다. 요수의 숲은 아시아의 괴담이나 민화에서 나오는 종족들이 기거하는 곳인데 이곳에는 도깨비, 구미호, 오니 같이 요수나 요괴들이 어울려 살고 있다.

 

 한국과도 사이가 안 좋지만, 중국과 일본도 사이가 좋지 않다. 그래서 북쪽과 남쪽의 사이에 힘의 공백이 있는데 이곳에는 무협을 좋아하는 한국인들이 유일하게 활동할 수 있는 곳이다. 그리고 그곳이 바로 천유강이 파견되는 곳이다.

 

 그리고 천유강 혼자 파견되지 않았다. 배대강과 배연아도 같이 파견되었고, 곧 낯익은 얼굴이 보였다.

 

 “오빠~~~”

 

 천유강을 발견한 에스델이 살갑게 다가와 팔짱을 꼈다.

 

 “왔구나,”

 

 에스델이 이 파티에 낀 것은 친분도 관계가 있지만 힐러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안녕하세요. 에스델이라고 합니다.”

 

 에스델은 천유강과 같이 온 배대강과 배연아에게 깍듯이 인사를 했다.

 

 “네가 그 에스델이구나. 반가워. 나는 배대강이라고 해. 유강이라는 동갑이야.”

 

 “난, 배연아. 만나서 반가워.”

 

 “네. 유강 오빠한테 들어서 알고 있어요. 전왕의 자제분들이라고요? 이렇게 만나서 반갑습니다.”

 

 에스델은 아침부터 싱글벙글하였다. 그도 그럴 것이 최소한 오늘은 온종일 천유강과 붙어 다닐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 내 매력을 어필해서 유강 오빠의 마음을 돌려놓고 말겠어.’

 

 에스델도 천유강이 자신을 그저 어린 동생으로밖에 안 본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아직은 덜 자란 자신의 신체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했지만 한편으로는 자신도 있었다.

 

 이미 나올 곳은 충분히 나온 에스델이다. 몇 년 만 지나면 성숙미가 만개할 것이다.

 

 ‘후후~ 계획은 완벽해.’

 

 하지만 에스델의 자신감은 그다음으로 온 사람을 본 순간 산산이 깨져버렸다.

 

 “안녕하세요.”

 

 “우리 길드에 들어왔다는 소문은 들었습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화진 양.”

 

 “네. 저도 길드에 들어온 건 처음이라 잘 부탁드려요.”

 

 길드에 들어온 수화진도 천유강 일행에 포함되었다. 비록 레벨은 낮아서 누군가와 함께하며 레벨 업을 하는 것이 필요했는데 역시 친분이 있는 천유강과 같이 지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서이다.

 

 “언니!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이미 수화진과 친분이 있는 배대강과 배연아는 반갑게 인사를 건넸지만 에스델은 큰 충격을 받았다.

 

 ‘뭐 저렇게 예뻐?’

 

 수화진을 처음 보는 사람은 누구나 그녀의 미모에 충격받는다. 에스델도 마찬가지였으나 그런 사람이 천유강과 잘 알고 있다는 사실이 더 충격이었다.

 

 미모로 천유강을 꾈 수 있다는 생각이 한순간에 가라앉았다.

 

 하지만 충격도 잠시뿐, 에스델은 천유강과 수화진의 사이가 그다지 깊지 않다는 생각으로 자신을 위안했다.

 

 ‘그래 그냥 아는 사이일 거야. 전왕 남매와도 친하게 지내잖아. 어쩌면 유강 오빠는 저런 스타일을 좋아하지 않을 수 있어. 나처럼 톡톡 튀고 귀여운 스타일을 더 좋아할 수도.......“

 

 그리고 그 생각은 다시 나타난 누군가에 의해서 멈춰져야 했다.

 

 “유강아!!!!!!!!”

 

 “우왁!!”

 

 유하연이 날아와서 천유강을 안아버렸다.

 

 “오랜만이야, 유강아!!”

 

 놀랍게도 새로 등장한 여자, 유하연은 자신의 거대한 가슴으로 천유강의 얼굴을 압박하고 있었다.

 

 입이 쩍 벌어지는 광경이었지만 이미 익숙해진 전왕 남매는 그러려니 하고 쳐다보고 있었고 놀란 사람은 그런 모습을 처음 보는 수화진과 에스델이었다.

 

 한참을 고양이처럼 달라붙어서 애정행각을 벌이다가 그제야 다른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안 유하연이 물었다.

 

 “어라? 너희는 누구?”

 

 유하연이 싱글거리며 묻자 수화진과 에스델은 자신도 모르게 반사적으로 대답했다.

 

 “안녕하세요. 수화진이라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에스델이에요.”

 

 “흐음~”

 

 처음 보는 여자가 둘씩이나 있다는 사실에 유하연의 심기도 썩 좋지는 않았다.

 

 특히 수화진의 외모를 보고 그 불만은 더 커졌는데 수화진의 외모는 TV프로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신비로운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보이니 더욱 그랬다.

 

 그리고 에스델을 힐끗 보고는 살짝 웃었는데 그 모습은 마치 ‘넌 안심이다.’라고 말하는 거 같아서 가뜩이나 심란한 에스델의 마음을 더 흔들었다.

 

 유하연은 수화진을 가리키며 천유강에게 물었다.

 

 “누구야?”

 

 “아~ 하연 양은 화진 양을 처음 보죠. 여기는 같은 대학교에서 수업을 받고 있는 수화진 양이라고 합니다. 이번에 우리 길드의 군사를 맡게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래? 흐응~”

 

 유하연은 새치름한 눈으로 수화진의 아래위를 훑어보았다.

 

 “난 유하연이라고 해. 잘 부탁해.”

 

 가볍게 인사를 하고 유하연이 천유강의 팔을 끌고 옆으로 갔다.

 

 “잠깐 이리와 봐.”

 

 “네? 어~~~”

 

 무식한 유하연의 힘에 천유강이 반강제적으로 구석으로 끌려갔다.

 

 “재 뭐야?”

 

 “네? 우리 길드에 새로운 군사....라고 말씀드렸잖아요.”

 

 “그것뿐이야?”

 

 “네?”

 

 유하연이 눈을 가늘게 뜨며 천유강의 얼굴을 한참 노려보았으나 천유강을 영문을 모른다는 표정으로 있었다. 그 표정을 본 유하연이 한걸음 뒤로 물러났다.

 

 “흐음........ 주변에 저렇게 예쁜 여자가 있었어?”

 

 “네? 아~ 네 화진 양이 인기가 참 많다고 들었습니다. 이미 인터넷에서도 유명하다고 들었고요. 근데 그건 왜요?”

 

 “아니.....그냥.......근데 혹시.......”

 

 “?”

 

 유하연의 얼굴 근육이 약간 경직된 채로 물었다.

 

 “둘이 무슨 특별한 사이는.......아니겠지?”

 

 “네? 특별한 사이요? 아니요 그냥 친굽니다.”

 

 “정말 그게 다야?”

 

 “네.”

 

 담담한 천유강의 말에 유하연은 작게 한숨을 쉬었다.

 

 “.......하긴 이런 놈이니.......”

 

 “네?”

 

 “아냐? 아무것도 아냐. 가자.”

 

 “네. 그러죠.”

 

 한편 유하연이 천유강을 끌고 가자 수화진도 배연아에게 물었다.

 

 “저분은 누구야?”

 

 “아~ 자세히는 모르는데 어느 날 갑자기 유강 오빠가 데리고 왔어요. 저분 되게 예쁘죠? 무슨 모델 같아.”

 

 “그래? 둘이 친해 보이네.”

 

 “친한 건 모르겠는데 저 언니가 계속 유강 오빠를 끌고 다니긴 하죠.”

 

 “그렇구나........”

 

 그 소리를 귀를 쫑긋하고 듣고 있는 에스델의 속도 부글부글 끓었다.

 

 여자에 관심이 전혀 없는 거 같아서 여자 문제는 없겠다고 생각했는데 아주 큰 오산이었다. 태어난 처음 보는 엄청난 미녀들이 둘이나 있었다.

 

 ‘라이벌이야.’

 

 수화진은 천유강에게 아무 내색하지 않았지만, 여자의 본능으로 알 수 있었다. 수화진도 방심해서는 안 되는 존재다.

 

 그렇게 여섯 명의 기묘한 동행이 시작되었다.

 

 “근데 화진 언니는 아직 종족도 선택하지 않은 거예요?”

 

 “응. 디멘션 게임을 그렇게 열심히 하지 않아서.”

 

 “그래요? 레벨이 몇인데요?”

 

 “이게 100 겨우 간신히 넘었어.”

 

 “에게..... 진짜요?”

 

 “응.”

 

 수화진이 부끄럽다는 듯 웃자, 옆에 배대강이 웃으며 말했다.

 

 “와하하하~ 레벨이야 이제 우리랑 같이 다니면서 올리면 되지. 그리고 우리 길드가 필요한 건 화진 양 머리지, 높은 레벨이 아니잖아.”

 

 “그렇긴 하지.”

 

 천유강이 아무런 종족 특징이 없는 수화진에게 궁금해져 물었다.

 

 “원하는 직업이나 종족이 없는 겁니까?”

 

 “아직....... 잘 모르겠어요.”

 

 “혹시 사냥하는 것이 거북한 건 아닌가요?”

 

 디멘션은 리얼한 가상현실 게임이기 때문에 잔인한 면도 많다. 특히 적을 죽일 때 생생하게 느껴지는 데 이게 동물 형태면 참을 만한데 사람 형태의 적을 죽이는 것을 거북해하는 사람도 많았다.

 

 “꼭 그런 건 아니에요. 이래 봬도 어렸을 때부터 교육을 받아서 그런 것에 거부감은 적어요.”

 

 수화진은 어려서부터 재능을 발휘했기 때문에 전쟁 영웅이자 그녀의 친할아버지인 수강진 대장군의 영재교육을 받으며 자라났다. 때문에 적을 죽인다는 개념에 대해서 어려서부터 생각했었다. 다만 이론과 실전이 다르기에 오는 괴리감은 어쩔 수 없다.

 

 “그렇군요. 참 근데 하연 양의 레벨은 어떻게 됩니까?”

 

 “에? 나? 어....... 그건 왜?”

 

 “전에 싸우는 거 보니, 우리보다 레벨이 훨씬 더 높아 보여서요. 최소 3차 승급자 이상은 되 보이던데?”

 

 “어? 나......... 어! 맞아!! 3차 승급했지.”

 

 “레벨이 얼마나 되는 데요? 서로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어야 싸울 때 전략을 제대로 세울 수 있잖아요.”

 

 “어! 그렇지! 알면 좋지. 난........어 그러니까.....팔, 팔백. 팔백이야.”

 

 “팔백이요?”

 

 그녀의 말에 주변에 있는 모두가 놀랐다. 700 넘어 3차 승급이 하는 것도 힘들지만 700에서 레벨을 더 높이는 건 더 힘든 일이다. 그러니 유하연이 700을 훌쩍 넘어 800이나 된다는 사실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물론 진짜 레벨을 알면 더 놀라겠지만........

 

 “예상보다 더 높네요.”

 

 “그, 그런가? 좀....이상해?”

 

 “아니요. 이상할 게 뭐 있나요. 고 레벨의 유저가 같은 편이면 든든하죠. 지후 형이 하연 양과 꼭 같이 가라는 이유가 있었네요.”

 

 사실 이번에도 천유강과 같이 못 다니게 하면 길드고 뭐고 다 부숴버린다고 지크를 협박해서 천유강과 같이 다니게 된 유하연이었다.

 

 오붓하게 둘만 다니는 것을 원했지만 길드에 일이 생겼다고 들어서 이해하자고 생각했는데 수화진의 존재가 마음에 걸려서 불편했다.

 

 “난 500이야, 오빠.”

 

 에스델이 자신 있게 말했다.

 

 “엄청 높구나?”

 

 천유강이나 다른 사람에 비하면 모자라지만 그녀의 나이를 생각하면 대단한 레벨이다. 불과 몇 달 전만해도 천유강의 레벨은 300이 안 됐다.

 

 “곧 도착한다.”

 

 북쪽에는 구대일방으로 대표되는 무림 세력들이 존재하고 남쪽은 막부로 대표되는 사무라이 계열의 무사들과 닌자 그리고 음양사 등의 직업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 중앙에서는 허허벌판에 한국인들이 세운 문파들이 존재했는데 이번에 그곳에 급한 일이 생겼다고 들었다.

 

 조금 더 가니 커다란 마을이 나타났다.

 

 “와우! 생각보다 큰데?”

 

 배대강이 주변을 둘러보며 말하자 배연아가 같이 걸으며 말했다.

 

 “이 정도 규모의 마을을 만들려고 고생 좀 했겠어. 근데...... 사람들이 너무 많은데?”

 

 배연아의 말대로 보통 마을에 있는 사람들 수보다 많은 사람들이 눈에 띄었는데 모두 유저들로 저마다 무기를 착용하고 흉흉한 기운을 뿌리고 있었다. 마치 스치기만 해도 무기를 휘두를 기세였다.

 

 “중국인들과 일본인들이 다 몰려왔나 봐요.”

 

 에스델의 말에 배대강도 주변을 둘러보며 말했다.

 

 “여긴 중국인하고 일본인이 잘 오지 않는 곳이라고 하지 않았나?”

 

 중국인들과 일본인들도 서로 부딪치는 것을 꺼리기 때문에 중간에 암묵적인 공백 지역을 만들었다.

 

 그런데 그런 불문율을 깨고 두 나라의 사람들이 몰려들었다는 것은 진짜 무슨 일이 일어났다는 뜻이다.

 

 “일단 가보면 알겠지.”

 

 천유강 일행은 자신들을 경계하는 유저들을 뚫고 안으로 들어갔다.

 

 “이곳이다.”

 

 흑룡문

 

 문파의 입구에 한글로 쓰여 있는 것이 보였다.

 

 그걸 본 배대강이 조금 비웃는 말투로 말했다.

 

 “이름 고전적이네. 흑룡문이라니, 무슨 무협지에 나오는 전형적인 사파의 이름이잖아.”

 

 그 말을 들은 배연아가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렇게 따지면 우리 문파도 창천문인데...... 남 말할 때가 아니지.”

 

 “어.......그런가?”

 

 “흑룡문이나 창천문이나 거기서 거기지.”

 

 천유강이 안에 기별을 하자, 곧 안에서 살집이 두툼한 아저씨가 나왔다.

 

 “어서 오게. 지원군이 왔구먼. 내가 이 흑룡문의 문주인 포한성일세.”

 

 그의 등장에 배연아가 대신해서 인사를 하며 대답했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데이브레이커 길드에서 나온 사람들입니다.”

 

 “그래 기다리고 있었다네. 우선 여기 앉아서 이야기하지.”

 

 포한성은 옆에 놓인 탁자에 앉기를 권했다. 그리고 천유강이 자리에 앉기 무섭게 본론을 꺼냈다.

 

 “그런데 무슨 일이 일어난 겁니까?”

 

 천유강의 말에 포한성이 머리를 집으며 골치가 아프다는 듯이 말했다.

 

 “알다시피 이곳은 무림 대륙을 동경하는 한국 사람들이 편하게 머물 수 있는 유일한 곳이라네. 나는 다른 건 바라지 않고 단지 그들이 편히 모험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을 낙으로 살고 있다네........그런데 최근에 소문이 돌고 있네.”

 

 “소문이요? 무슨 소문인가요? 혹시 나쁜 일이라도.........”

 

 “아니. 나쁜 건 아니네. 오히려 좋은 소문이지. 그래서 문제야.”

 

 포한성은 그새 늙은 것처럼 얼굴이 구겨졌다.

 

 “유니크 아이템을 먹기 위해서는 특별한 퀘스트는 행동을 해야 하는 건 잘 알고 있지?”

 

 “네 그러야 기본이죠.”

 

 “유저가 유니크 아이템을 얻고 사용하다가 죽어서 유니크 아이템이 사라지게 되면 다시 퀘스트 형식으로 나타나는 것도 알겠지?”

 

 유저가 죽으면 가장 높은 등급의 아이템 중 하나를 무작위로 땅에 떨어트리게 된다. 그리고 땅에 떨어트리는 아이템 중 또 오분의 일 확률로 영원히 사라진다.

 

 그때 사라진 아이템이 유니크 이상의 등급을 가지고 있다면 다시 퀘스트 형식으로 얻을 수 있게 재배정되는데 전과 같은 형식일 수도 있지만 다른 패턴으로 나올 수도 있다.

 

 “그런데 이번에 죽이면 아티펙트 등급의 아이템을 떨어트리는 스페셜 NPC가 나타났다는 소문이 돌고 있어. 근데 그게 하필 이쪽 지역이지 뭐야.”

 

 “아티펙트 등급이요?”

 

 아티펙트 등급이면 레젼드 바로 아래 등급으로 레젼드보다는 성능이 좋지 못하지만 레젼드 아이템은 평생에 하나 얻기도 힘든 아이템이고 아티펙트 등급이라도 모든 사람이 눈에 불을 켜고 찾을 만한 아이템이다.

 

 경매에 팔아도 최소 수십억을 호가하는 것이 아티펙트 급의 아이템이다.

 

 “이 아이템은 아티펙트 등급 중에서도 최고의 성능을 지니고 있다고 하더군. 그래서 주변 유저들이 다 몰려들고 있어.”

 

 “혹시 그게 뭔지 알 수 있을까요?”

 

 “자네들 삼국지 읽어봤나?”

 

 그 말에 배대강이 자기들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냐는 듯이 말했다.

 

 “삼국지야 당연히 읽어봤죠. 우리나라에서 그거 안 보고 자란 사람이 어디 있어요?”

 

 “맞아요. 우리 오빠가 읽어봤으면 다 읽었다는 뜻이에요.”

 

 “야.... 아무리 그래도 말을 그렇게 하냐?”

 

 “내가 뭐 틀린 말 했냐?”

 

 두 남매가 다시 티격태격하자 천유강이 무시하고 말을 계속하라는 재스처를 했다.

 

 “그럼 쉽게 설명이 가능하겠군. 이번에 저들이 노리고 있는 것은 바로 방천화극이라는 아이템이네.”

 

 포한성이 굳어진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그리고 그걸 가지고 있는 스페셜 NPC는 여포라는 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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