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판타지/SF
디멘션 게임 (구)
작가 : 범미르
작품등록일 : 2017.6.17

대재앙이라고 불리는 지독한 전쟁이 끝난 후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새로운 힘을 얻어 다시 문명을 구축하던 인류 앞에 완벽하게 구현된 가상현실게임이 나타난다.
누가 만들었고 왜 만들었는지도 알 수 없는 게임이었지만 사람들은 이 게임에 열광했고 인류의 대부분이 즐길 정도로 보편화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게임이 변화하기 시작했고 현실에 큰 영향을 주게 시작했다.
그리고 인류는 두 가지 세상 중에 하나만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부딪혔다.
현실 아니면 게임
게임 같은 현실과 현실 같은 게임 중에서 오직 하나의 세계만 선택해야 한다면 과연 인류는 어떤 곳을 선택할 것인가.
선과 악이 아닌 가치와 가치가 충돌하는 거대한 전쟁이 다가오고 있다.

 
올드 블러드 (2)
작성일 : 17-07-18 21:09     조회 : 33     추천 : 0     분량 : 6781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그 후로도 스케빈져의 사냥은 계속되었다.

 

 “안 돼! 저리 가!!!”

 

 그가 노리는 사냥감은 현상금이 걸린 범죄자 중에서도 죽여서 데려와도 되는 자들이다. 그의 목표는 돈만이 아니라 그들의 피기도 했으니 살려서 데려갈 수 없었다.

 

 막다른 골목에 몰린 범죄자의 눈에 감당할 수 없는 공포가 떠올려져 있다. 총 맞아서 죽는 건 무섭지 않으나 스케빈져에게 산채로 피가 빨리는 건 꿈에서도 나올까 봐 두려워했던 일이다.

 

 탕!! 탕!!

 

 발악적으로 가지고 있는 총을 발사했으나 스케빈져의 주변에 둥그렇게 처져 있는 피의 장막에 의해서 쉽게 막혔다. 이 장막은 본인의 피를 이용해서 보호막을 만든 것이라서 최소 절정의 무인 혹은 4서클 이상의 마법사가 아니면 손상조차 줄 수 없다.

 

 “으윽!!!”

 

 스케빈져의 눈빛을 마주친 순간 고양이 앞의 쥐처럼 남자의 몸이 얼어붙었다. 절대적인 포식자 앞에서 몸조차 가눌 수 없는 것이다.

 

 팍!

 

 스케빈져의 송곳니가 남자의 목에 박혔다.

 

 꿀꺽 꿀꺽 꿀꺽

 

 스케빈져의 목을 타고 남자의 혈액이 넘어가는 소리가 적막한 공간에 메아리쳤다.

 

 “퉤!”

 

 스케빈져가 목에서 입을 뗐을 때는 이미 남자는 목내이처럼 말라비틀어진 후였다.

 

 이것으로 한동안 스케빈져의 흡혈 욕구는 잦아들겠지만 어쩐지 그의 표정은 밝지만은 않았다.

 

 “또 절제하지 못했군.”

 

 스케빈져는 남들에게는 알리지 않았지만, 흡혈 도중에 흡혈을 그만두고 입을 떼는 연습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언제나 실패로 끝났다. 피 냄새를 맡으면 나오는 지독한 흡혈 욕구는 참는다고 참을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었다.

 

 언젠가는 범죄자들 3명을 잡아놓고 그들 모두에게 연습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흡혈 욕구는 배가 부르다고 해서 멈출 수 없었다.

 

 결국, 3명 모두 미라로 변했고 스케빈져는 배가 너무 불러서 걷기도 힘들 지경까지 몰렸다.

 

 “쳇!”

 

 스케빈져는 익숙한 자세로 시체를 검은 마대자루에 넣고 경찰서로 향했다. 돈은 이미 넘쳐나지만, 현상금을 받는 것은 일종의 의식과 같은 것이다.

 

 “어서 오세요!”

 

 경찰서에 도착하자 한스가 스케빈져를 반갑게 맞이했다. 아직 다른 경찰들은 스케빈져를 경계하고 어려워하는 데 비해서 이 신입 경찰인 한스는 유독 스케빈져를 따랐다.

 

 “우와! 오늘 잡아 온 놈은 뭔가요?”

 

 처음에는 말라비틀어진 시체를 보고 오바이트를 하는 게 아닌가 할 정도로 안색이 창백하게 변했던 한스지만 이제는 익숙한지 시체와 현상금 포스터를 비교하는 여유도 보였다.

 

 “오늘도 악질 중의 악질이네요.”

 

 “그래 봤자 피라미지.”

 

 현상금이 걸려 있는 놈들은 대부분 외지에서 들어온 놈들이다. 이곳을 지배하는 거대 조직들의 하수인들은 대부분 현상금이 걸려 있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들은 사업체를 표방해서 유유히 법망을 피해 일을 하거나 엄청난 뇌물을 윗선에다가 먹이고 있기 때문에 현상금이 걸릴 일이 없었다.

 

 그래서 역설적이게도 가장 나쁜 짓을 하는 놈들임에도 기록은 제일 깨끗했다.

 

 “오늘도 서장님은 안 보고 가시나요?”

 

 그렉은 아직도 스케빈져에게 미련이 남은 눈치였다 하지만 스케빈져는 여전히 그렉의 말에 회의적이었다.

 

 “일 없다. 돈이나 빨리 줘.”

 

 “네! 여기 있습니다.”

 

 명랑하게 말을 한 한스는 또 스케빈져를 따라올 눈치였다.

 

 “따라오지 마.”

 

 “헤헷! 저기까지만 모셔다드릴게요.”

 

 스케빈져가 사나운 표정을 지으면 그 어떤 흉악한 악당이라도 벌벌 떨기 마련이었다. 하지만 한스는 달랐다. 아무리 스케빈져가 무서운 표정을 지어도 항상 웃는 얼굴로 넘겼다.

 

 몇 달 동안 그런 한스를 겪어온 스케빈져는 못마땅한 눈치였지만 그를 밀어내지는 않았다.

 

 “이번 범죄자는 어디서 잡아 오신 건가요? 반항하던가요?”

 

 “...........”

 

 “다음번 타겟은 누구죠? 제가 내부 정보를 이용해서 좀 도와드릴게요.”

 

 종달새처럼 옆에서 쫑알대는 한스가 겨우 경찰서로 돌아가자 다시 스케빈져의 주변에는 적막만이 가득했다.

 

 “진짜 시끄러운 놈.”

 

 고아로 지낸 그는 어려서부터 그는 늘 혼자였다.

 

 어릴 때는 먹기 위해서 음식을 훔치고 소매치기를 하고 다녀 주변 상인들이나 경찰들에게 쫓겨 다녔고 10살 때 자신이 올드 블러드임을 깨닫고 나서는 사냥꾼들을 피해서 다녀야 했다.

 

 부모가 그를 왜 버렸는지도 부모가 무엇을 하던 사람인지도 몰랐지만 그는 뱀파이어 중에서도 희귀하다는 진혈의 피를 타고 났다.

 

 그래서 다른 뱀파이어들보다 더 강하고 지독해서 이제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다. 물론 사냥꾼들이 그가 진혈의 뱀파이어라는 것을 안다면 그를 실험관에 넣고 죽을 때까지 피만 뽑기 위해서 사방에서 달려들 게 분명했다.

 

 여관에 도착하니 마리가 책을 들여다보며 뭐라고 중얼거리고 있는 것이 보였다.

 

 “아야어여오요우이,,,, 앗! 아저씨다.”

 

 마리는 스케빈져를 보자마자 강아지처럼 다가와서 반겼다.

 

 “뭐 하고 있어?”

 

 “네 한국어 공부하고 있어요.”

 

 “한국어?”

 

 “네. 나중에 디멘션에 접속하면 써먹어야죠.”

 

 만 나이로 15세가 되면 디멘션에 접속할 수 있게 된다. 디멘션의 모든 NPC는 한국어로 말하기 때문에 전 세계 인구들이 한국어를 공부해야 했고 그것 때문에 한국어가 세계 공용어가 될 수 있었다.

 

 “디멘션 월드라.”

 

 “나중에 디멘션 월드에 접속해서 반드시 멋진 모험가가 될 거예요. 그래서 번 아이템으로 어머니도 도와드리고요.”

 

 마리의 말은 모든 저개발국 사람들의 꿈이기도 했다. 현실에서는 큰돈을 만질 기회가 좀처럼 없었지만, 만약 디멘션 게임에서 유니크 아이템이라도 하나 얻으면 팔자가 핀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아름답지 않다. 모험가로서 유니크 아이템을 먹을 정도로 크기 위해서는 초반 투자나 길드 차원에서 도와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맨땅에 헤딩하는 식으로 사냥하러 다닌다면 몇 년 동안은 수입을 거의 벌 수 없거나 오히려 마이너스가 난다.

 

 그래서 저개발국의 아이들이 처음 접속하면 하는 일은 길드에서 허드렛일이나 대장장이나 수선, 채굴같이 단순히 노동력이 필요한 곳으로 들어가 온종일 같은 일만 반복적으로 해야 한다.

 

 길드에서 데려가면 그나마 다행이다. 그렇지 못한 아이들 특히 여자아이들은 받아주는 곳이 아무 데도 없으면 마을에 있는 뒷골목의 허름한 여관에서 몸을 파는 일을 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디멘션 한 달 이용료도 내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스케빈져였지만 마리에게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 어린아이의 꿈을 깰 수는 없기 때문이다.

 

 또 혹시라도 잘 풀려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도 있다. 그렇기 위해서는 한국어는 필수니 지금 마리가 하는 일은 자기를 위한 좋은 투자라고 할 수 있다.

 

 “아저씨는 디멘션 월드 플레이하죠?”

 

 전 세계 거의 대부분의 인구가 접속 하는 디멘션 월드다. 하지만 뜻밖에도 스케빈져는 고개를 저었다.

 

 “헐~ 진짜요? 왜요?”

 

 “그냥 내키지 않아.”

 

 현실에서도 가끔 튀어나오는 흡혈 본능을 억제하지 못하는 그다. 그런데 디멘션 월드에 접속하면 어쨌든 잠을 자는 시간에 정신이 깨어있어야 한다.

 

 잠잘 때만큼은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고 자길 원한다. 그래서 스케빈져는 남들 다 하는 디멘션 월드를 하지 않았다.

 

 자신의 방으로 올라가려 할 때 젊은 여성이 안쪽에서 나왔다.

 

 “오셨네요.”

 

 이곳의 주인이자 마리의 어머니였다. 그녀는 어린 나이에 결혼하고 사별하여 아직 서른도 안 되어 앳된 얼굴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런 곳에서 보기 드문 미인이었다. 그래서 그녀를 탐내는 악당들도 많았지만 스케빈져가 이곳에 머문 이후로 그런 인간들이 싹 사라졌다.

 

 “식사를 준비해 드릴까요?”

 

 부인은 약간 쑥스러운 말투로 말했다. 스케빈져가 뱀파이어라 나이를 추정하긴 힘들지만 외관상으로는 젊어 보이는 외간 남자이기에 늘 이런 식으로 대화하곤 했다.

 

 “아니요. 먹고 왔소.”

 

 “알겠습니다. 그럼 편히 쉬세요.”

 

 부인은 그렇게 고개를 숙이고 안으로 들어갔다.

 

 스케빈져는 다시 위로 올라가려는데 그 모습을 빤히 보고 있던 마리가 짓궂게 말했다.

 

 “우리 엄마가 아저씨 좋아하나 봐요.”

 

 “뭐?”

 

 “아저씨 볼 때마다 얼굴이 빨개지잖아요.”

 

 당도한 마리의 말에 스케빈져는 여전히 무뚝뚝하게 대답했다.

 

 “내가 무서워서 그런 거지.”

 

 “에이~ 아저씨는 다 컸는데도 그런 것도 구분 못해요? 다른 무서운 아저씨들이 왔을 때는 저런 태도가 아니었다고요. 아저씨한테만 특별히 저렇게 쑥스러워해요.”

 

 “이상한 소리 그만하고 공부나 해라.”

 

 스케빈져의 말에 마리는 토라진 표정으로 아랫입술을 내밀고 다시 책을 들여다봤다.

 

 확실히 부인의 태도는 손님을 맞이하는 태도라고 하기에는 어려웠다. 어느 새부터인가 스케빈져도 그것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내색하지는 않았다.

 

 자신의 피는 저주받았다.

 

 절대 자기 자식에게 이 고통을 물려주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그래서 가족을 만들고 싶은 생각도 없었다.

 

 부인이 착실하고 아름다운 여성이지만 자신과는 안 된다. 그러게 생각하고 애써 눈을 감았다.

 

 .

 .

 .

 함부르크에서 가장 큰 저택은 자칼 파와 유겐트 파가 가지고 있다. 범죄자들이 버젓이 저택을 소유하고 있는 것이 아이러니하기도 하지만 여기에서는 이미 새삼스러운 일이다.

 

 그 공간에서 두 세력의 수장들이 만나 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요즘은 잘하고 있냐?”

 

 “뭐 그냥 그렇지 형.”

 

 세간에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경쟁 관계인 줄 알았던 두 세력의 수장은 사실 형제 사이다. 둘은 원래는 군부대의 고위직 간부였는데 둘이 똑같이 사고를 치고 부대에서 도망쳐 나왔다.

 

 그리고 초절정에 오른 둘의 무력을 앞세워 이곳에 서로 조직을 만들고 운영해 나가고 있었다.

 

 둘이 같이 조직을 세우지 않는 것은 둘이 함께 있으면 자주 싸우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리 둘이 싸워도 그래도 형제고 서로 믿을 수 있는 사람은 둘밖에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다.

 

 둘이 모처럼 만나서 식사를 하는 이유는 만나야 할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똑똑

 

 “들어와.”

 

 냅킨으로 입에 묻은 소스를 닦으며 형인 자칼이 말했다.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온 남자는 젊어 보이는 외양의 남자였는데 얼굴에는 어두운 금속 재질의 가면을 쓰고 있었다.

 

 “네가 요즘 잘 나간다는 그놈이냐?”

 

 들어온 젊은 남자는 요새 세력을 불리고 있는 작은 조직의 두목이다. 세를 불리는 낌새가 만만치 않아서 한번 볼 생각도 있었는데 스스로 찾아오겠다고 연락을 해 왔다.

 

 “아직 피라미일 뿐입니다.”

 

 “흥! 말은 번지르르하구나. 근데 감히 우리 앞에서 가면을 쓰고 있다니..... 죽고 싶은 거냐?”

 

 동생인 유겐트가 기파를 흘리자 젊은 남자는 허리를 더욱 숙여서 말했다.

 

 “실은 얼굴에 커다란 화상이 있어서 두 분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부득이하게 가면을 썼습니다.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그 말에 스테이크를 우걱우걱 씹던 자칼이 턱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벗어봐. 뒤가 구린 놈하고 거래할 수 없지.”

 

 자칼의 말에 남자는 한 치의 망설임 없이 가면을 벗어 던졌다.

 

 그리고 나온 얼굴은 남자의 말처럼 화상으로 흉하게 일그러져 있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인상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됐다. 다시 써라.”

 

 자칼의 말에 남자는 다시 공손히 가면을 썼다.

 

 “그래서 무슨 일이라고?”

 

 유겐트의 말에 남자는 굽힌 허리를 펴지 않고 그대로 말했다.

 

 “사실...... 제가 정부에 대고 있는 줄 하나가 있습니다.”

 

 그 말에 자칼이 코웃음을 쳤다.

 

 “흥! 그건 짐작하고 있었어. 아니면 갑자기 그렇게 세를 불리기 힘들겠지. 근데?”

 

 “그분이 요즘 몸이 허약해져서 약을 사방으로 찾아다니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약을 찾아오는 자에게는 상상도 하지 못한 상을 내리기로 했고요.”

 

 남자의 말에도 여전히 시큰둥한 표정의 자칼이 먹는 것을 멈추지 않고 물었다.

 

 “그 상상도 하지 못할 상이 뭔데?”

 

 “원화로 일조입니다.”

 

 남자의 말에 두 수장은 씹고 있던 음식을 그대로 삼켜버리고 말했다.

 

 “일조? 그것도 원화로 말이냐?”

 

 “그렇습니다.”

 

 “........일조 원이라.”

 

 이곳을 지배하고 있는 그들에게도 일조 원이면 큰돈이다. 그 돈만 있으면 여기서 자신들의 지위를 공고히 하는 데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그래서? 그걸 왜 우리한테 말하는 거지?”

 

 그 말에 남자가 눈을 빛내며 말했다.

 

 “그 약이 이곳에 있다면 어찌하시겠습니까?”

 

 “여기? 그게 무슨 소리지?”

 

 “이곳에 진혈의 뱀파이어가 있습니다.”

 

 그 말에 둘은 동시에 똑같은 사람을 떠올렸다.

 

 “스케빈져? 그놈을 말하는 거냐? 그놈이 진혈이라고? 확실한 정보냐?”

 

 “확실한 정보입니다. 감히 제 목을 걸고 말씀해드리겠습니다.”

 

 그 말에 둘은 동시에 머리를 굴렸다.

 

 “그놈이..... 진혈이라고. 하지만 진혈이면 더 까다로운데.”

 

 “그래서 제가 직접 나서지 않고 두 분께 말씀드리는 겁니다.”

 

 남자의 말이 그렇듯 했기 때문에 둘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좋은 방도라도 있나?”

 

 “아시다시피 뱀파이어를 잡는 헌터들도 있죠. 이제까지는 다들 그 녀석을 잡는 데 실패했지만 그들의 대 흡혈귀용 장비와 두 세력의 무력이라면 아무리 진혈의 뱀파이어라도 버틸 수 없죠.”

 

 그 말에 둘은 의자를 뒤로 젖히고 생각을 했다. 확실히 이제까지 그 뱀파이어를 굳이 상대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 그대로 놔두었지만, 그놈을 잡으면 1조를 얻는다면 더 이상 망설일 이유가 없다.

 

 “흐음. 그래서....... 이 정보를 우리에게 주고 얻고 싶은 게 뭐지?”

 

 그 말에 남자는 더욱 바짝 엎드려 머리를 조아리며 말했다.

 

 “저야 그냥 저의 세력을 인정만 해주시면 그걸로 족합니다. 제가 감히 더 이상 무엇을 바라겠습니까?”

 

 남자의 말에 약간 의심쩍은 부분이 없지는 않았지만, 남자의 말에 틀린 점이 없기 때문에 둘은 서로 눈빛을 교환했다.

 

 앞의 이 남자는 위험한 놈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자신들에게 찾아올 정도로 머리도 있고 태도도 나쁘지 않다. 그리고 둘의 무력을 합치면 언제든지 없앨 수 있는 놈이었기에 굳이 먼저 제거할 필요도 없었다.

 

 “너무 세력을 늘리지 않는 게 좋을 거야.”

 

 “이미 지금이 제 능력으로 거느릴 수 있는 최대의 부하입니다. 더 이상 세력을 넓히는 일은 없을 겁니다.”

 

 “좋아. 마음에 드는 군. 너의 세력을 우리가 보증하겠다. 허튼수작을 부리거나 거기서 더 나오지만 않으면 건들지 않도록 약속하지.”

 

 “감사합니다.”

 

 “그럼 나가봐.”

 

 둘의 말에 남자는 총총 걸음으로 밖으로 나갔다.

 

 “1조 원이라.........”

 

 둘의 눈빛이 탐욕으로 빛났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186 경쟁 (3) 2017 / 7 / 23 44 0 7132   
185 경쟁 (2) 2017 / 7 / 23 44 0 7466   
184 경쟁 (1) 2017 / 7 / 22 45 0 8048   
183 생존 게임 (10) 2017 / 7 / 21 48 0 6761   
182 생존 게임 (9) 2017 / 7 / 20 43 0 5977   
181 생존 게임 (8) 2017 / 7 / 20 43 0 8266   
180 생존 게임 (7) 2017 / 7 / 20 46 0 4574   
179 생존 게임 (6) 2017 / 7 / 20 49 0 4830   
178 생존 게임 (5) 2017 / 7 / 20 41 0 5834   
177 생존 게임 (4) 2017 / 7 / 19 40 0 5219   
176 생존 게임 (3) 2017 / 7 / 19 40 0 7963   
175 생존 게임 (2) 2017 / 7 / 19 46 0 7787   
174 생존게임 (1) 2017 / 7 / 19 43 0 6647   
173 올드 블러드 (6) 2017 / 7 / 18 32 0 6181   
172 올드 블러드 (5) 2017 / 7 / 18 42 0 7206   
171 올드 블러드 (4) 2017 / 7 / 18 40 0 7111   
170 올드 블러드 (3) 2017 / 7 / 18 36 0 9640   
169 올드 블러드 (2) 2017 / 7 / 18 34 0 6781   
168 올드 블러드 (1) 2017 / 7 / 18 38 0 6726   
167 전쟁의 시작 (9) 2017 / 7 / 17 44 0 6507   
166 전쟁의 시작 (8) 2017 / 7 / 17 43 0 5183   
165 전쟁의 시작 (7) 2017 / 7 / 17 42 0 6460   
164 전쟁의 시작 (6) 2017 / 7 / 16 49 0 6605   
163 전쟁의 시작 (5) 2017 / 7 / 16 47 0 5247   
162 전쟁의 시작 (4) 2017 / 7 / 15 47 0 6802   
161 전쟁의 시작 (3) 2017 / 7 / 15 46 0 6059   
160 전쟁의 시작 (2) 2017 / 7 / 15 47 0 5616   
159 전쟁의 시작 (1) 2017 / 7 / 15 44 0 5934   
158 변화 (17) 2017 / 7 / 14 49 0 7214   
157 변화 (16) 2017 / 7 / 14 46 0 7471   
 1  2  3  4  5  6  7  8  9  10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디멘션 게임 : 이
범미르
운명찬탈자 : 미
범미르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