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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디멘션 게임 (구)
작가 : 범미르
작품등록일 : 2017.6.17

대재앙이라고 불리는 지독한 전쟁이 끝난 후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새로운 힘을 얻어 다시 문명을 구축하던 인류 앞에 완벽하게 구현된 가상현실게임이 나타난다.
누가 만들었고 왜 만들었는지도 알 수 없는 게임이었지만 사람들은 이 게임에 열광했고 인류의 대부분이 즐길 정도로 보편화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게임이 변화하기 시작했고 현실에 큰 영향을 주게 시작했다.
그리고 인류는 두 가지 세상 중에 하나만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부딪혔다.
현실 아니면 게임
게임 같은 현실과 현실 같은 게임 중에서 오직 하나의 세계만 선택해야 한다면 과연 인류는 어떤 곳을 선택할 것인가.
선과 악이 아닌 가치와 가치가 충돌하는 거대한 전쟁이 다가오고 있다.

 
전쟁의 시작 (4)
작성일 : 17-07-15 21:38     조회 : 47     추천 : 0     분량 : 6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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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천유강은 즉시 지크에게 전화 걸었다.

 

 [유강 군. 암살자는 어떻게 됐습니까?]

 

 [놓쳤어요. 죄송합니다.]

 

 [아닙니다. 이번 암살자는 그 능력이 너무 뛰어나서 저도 사전에 감지할 수 없었습니다. 다 제 불찰입니다.]

 

 [그래도 지금은 다시 쫓아오지 못할 겁니다.]

 

 [그건 다행이군요. 그래도 안심할 수 없어요. 이중 삼중으로 암살 시도가 있을 수 있으니 유강 군이 이쪽으로 와주셔야겠습니다.]

 

 [물론이죠. 어디로 가면 되죠?]

 

 [제가 지도를 보낼 테니 그쪽으로 오세요.]

 

 잠시 후 핸드폰으로 지도가 도착했고 천유강이 열심히 뛰어서 그쪽으로 향했다.

 

 지도가 나타내는 곳은 허름한 공장 터였다.

 

 “이곳입니다.”

 

 구석에 지크와 제니퍼 그리고 아직 안색이 창백한 신지후가 천유강을 기다리고 있었다.

 

 신지후의 상태는 점점 더 나빠지고 있었다.

 

 출혈은 지크의 신비한 마법 같은 것에 멈췄지만 통증만은 멈출 수 없었는지 신지후의 전신에 식은땀이 흐르고 있었다. 그리고 왼팔은 잘린 느낌이 아닌 뜯겼다는 느낌이 강했다. 그만큼 더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세황전자의 유력한 후계자 후보가 졸지에 불구가 된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것보다 당장 목숨이 더 급했다.

 

 “빨리 병원으로 가야 하는 거 아닌가요?”

 

 “응급처치했으니 잠시 시간은 벌 수 있습니다. 병원보다 은밀하게 가야 할 곳이 있어요.”

 

 “네? 병원이 아니고요? 하지만........”

 

 “의문이 있는 건 압니다. 하지만 지금은 일일이 설명할 시간이 없으니 그냥 저를 믿고 따라와 주세요.”

 

 지크의 단호한 말에 천유강도 그저 그를 따를 수밖에 없었다. 이제까지의 지크의 행동으로 유추할 때 절대 신지후에게 해를 끼치는 일을 할 사람이 아니다.

 

 “......알겠습니다.”

 

 “그럼 이동하겠습니다. 차량을 바꿔서 가야 해요. 이제부터 가야하는 곳은 정말 극비에 붙여야 하는 곳입니다.”

 

 지크는 커다란 SUV차량에 신지후를 옮겼고 운전대는 비서인 제니퍼가 잡았다.

 

 “운전하시는 분은요? 혹시 다쳤나요?”

 

 “아닙니다. 그는 일단 안전한 곳으로 보냈어요. 지금 가야 할 곳은 다른 사람이 알면 안 되는 곳입니다. 그래서 그분은 함께할 수 없어요.”

 

 어떤 곳에 가기에 신지후가 다 죽어감에도 비밀을 지키면서 가야 하나 의문이 들었지만 아까 지크가 말했다시피 지금 시간이 없었다. 이러는 시간에도 신지후의 안색이 점점 안 좋아졌다.

 

 “단순히 과다출혈 정도가 아닌 거 같은데요? 너무 빠르게 지후 형 상태가 나빠지고 있어요.”

 

 “괜찮습니다. 제가 응급처치를 해서 그렇습니다.”

 

 “그런가요? 하지만 너무 괴로워 보이는 데요?”

 

 그 강건했던 신지후가 온몸을 비틀면서 차량 시트를 손톱으로 긁고 있었다. 팔이 잘릴 정도로 상처가 크니 그런 반응은 이해할 수 있지만 얼굴의 핏줄이 검게 올라올 정도로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이건 일반적인 반응을 크게 상회하는 반응이다.

 

 “제가 한 응급처치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절대적으로 죽지만, 반대로 그 시간 전에는 절대로 죽지 않게 해줍니다. 그러니 최소한 5시간 정도는 목숨이 위험하지 않을 거예요.”

 

 “정확히 5시간 21분 남았습니다.”

 

 제니퍼가 지크의 정정했고 천유강은 자신의 귀를 의심할 정도로 놀랬다. 방금 지크가 신지후는 절대적으로 죽는다고 한 것이다.

 

 “네?! 그게 무슨......”

 

 “죄송합니다. 지금은 이렇게 말하는 것보다 혹시 모를 침입에 대비하는 게 우선이에요. 나중에 다 설명해 드릴 테니 부디 지금은 참아주세요.”

 

 지크의 표정은 어느 때보다 진지했지만 결코 신지후의 상태를 두려워하는 기색은 없었다. 그래서 천유강도 덩달아 침착해질 수 있었다.

 

 “알겠습니다.”

 

 “꽉 잡으세요. 이제부터 조금 밟을 거예요.”

 

 여전히 낭랑한 제니퍼의 말과 함께 차량이 빠르게 움직였다.

 

 붕웅~~

 

 제니퍼의 운전 실력은 수준급이었다. 네비게이션도 보지 않았는데 신호 한 번 막히는 것 없이 술술 갔다.

 

 그리고 도착한 곳은 도시 구석에 있는 어느 허름한 건물이었다.

 

 “이곳입니다.”

 

 지크가 지하 주차장에 도착하자 서둘러 신지후를 업었다. 천유강은 반신반의하면서도 지크를 도와 신지후를 엘리베이터까지 옮겼다.

 

 제니퍼까지 모두 타자 지크는 엘리베이터의 버튼을 누르기 시작했는데 한 층만 누르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층을 그것도 순서도 뒤죽박죽으로 누르기 시작했다.

 

 “지금 무슨......”

 

 쿠웅~!

 

 천유강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갑자기 엘리베이터가 크게 진동을 하며 돌기 시작했다.

 

 “조금 어지러울 겁니다. 꽉 잡으세요.”

 

 현재 층이 최저층임에도 불구하고 엘리베이터가 빙글빙글 돌면서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지크의 말대로 슬슬 어지럽다고 느껴질 때쯤에 엘리베이터가 멈춰 섰다.

 

 “다행히 시간은 많이 남았군요.”

 

 지크의 말에 제니퍼가 언제 꺼냈는지 화장품을 꺼내서 화장을 고치며 말했다.

 

 “다 제 운전실력 덕분이죠.”

 

 점점 악화되는 신지후의 상태에도 불구하고 태연한 둘의 모습에 오히려 조바심이 드는 것은 천유강이었다. 이러다가 진짜로 신지후가 죽는 건 아닌가 걱정하고 있을 때쯤에 누군가가 다가오는 것이 느껴졌다.

 

 “여긴 무슨 일이야?”

 

 “일이 생겼습니다....... 주군.”

 

 다가온 사람은 천유강도 익히 잘 알고 있는 사람이다. 그도 그럴 것이 방금까지도 같이 있었던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지후 형?”

 

 나타난 남자는 놀랍게도 신지후였다. 분명 지크의 등에 업혀 신음하고 있는 사람도 신지후인데 다른 신지후가 나타난 것이다.

 

 “이게 무슨.......”

 

 천유강이 놀라 얼어있을 때 새로 나타난 신지후는 쓰러져 있는 신지후를 천천히 살펴보며 말했다.

 

 “흠. 이 방법을 쓴 거 보니 일이 급박했나 보네.”

 

 “이렇게라도 하지 않았으면 죽었을 수도 있으니까요.”

 

 “그렇군.”

 

 쓰게 웃으며 새로 나타난 신지후가 쓰러진 신지후에게 손을 갖다 대었다.

 

 그러자 다시 한번 천유강의 눈을 의심되는 광경이 펼쳐졌다.

 

 스윽!

 

 쓰러져 있는 신지후가 마치 허상이었던 것처럼 사라진 것이다.

 

 “........사라졌다?”

 

 천유강이 해명을 원하는 눈으로 신지후와 지크를 쳐다봤다.

 

 “미안. 진짜로 죽기 전에 처리해야 해서 설명이 필요하겠지?”

 

 그 말에 천유강은 고개를 끄덕였다. 아직 얼떨떨해서 입도 떼어지지 않는 것이다.

 

 “우리 가문이 대대로 유능한 초능력자인 건 알고 있지?”

 

 세황 전자의 신씨 가문은 대대로 뛰어난 초능력자를 배출하는 거로 유명했다. 모든 후손들이 초능력을 가지고 태어나는 것은 아니었지만 초능력자가 아니면 가업을 물려주지 않을 정도로 가문에서도 능력자들을 우대한다.

 

 “이게 내 능력 중 하나다. 다중 분신술.”

 

 그 말에 이제야 이해가 되기 시작한 천유강이 얼굴을 폈다.

 

 “분신술입니까? 분신인데도 실제 하는 데요?”

 

 천부경의 특성상 천유강은 환영을 간파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그런 천유강이 같이 다녔으면서도 전혀 실제와 분신을 구분하지 못했다. 마법사의 미러 이미지나 닌자들이 쓰는 분신술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환영 분신과는 다르지. 실제로 내 인격과 내 능력을 고스란히 받는 분신을 만들 수 있어. 그리고 이렇게 회수할 수도 있지.”

 

 “.......그럼 이렇게 서둘러 오지 않았어도 되는 일 아닌가요? 분신이잖아요.”

 

 그 말에 신지후가 왼팔을 쓰다듬었다. 왼팔은 분신이 잘렸던 그 팔이다.

 

 “분신이 죽으면 나도 타격이 크거든. 사실 전에 분신이 죽었다가 나도 몇 달은 요양해야 할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어. 일종의 페널티인 셈이지. 그리고 분신을 회수할 때 그동안 분신들이 겪었던 기억들이 한꺼번에 들어와. 물론 고통스러운 기억들도 들어오게 돼. 그래서 사실 지금 아직도 통증이 생생해. 좋은 기억은 아니지.”

 

 그 말에 천유강도 수긍했다.

 

 “페널티군요. 이해합니다. 그 정도로 좋은 능력이라면 그 정도 페널티는 감수해야겠지요.”

 

 “업무를 나누어 할 수 있다는 면에서는 최고지 하지만 전투에는 별로 쓸모가 없어.”

 

 “왜요? 지후 형 정도의 강자가 둘로 늘어나면 꽤 좋을 거 같은데......”

 

 천유강이 판단하기에 신지후도 절정의 단계에 올라와 있다.

 

 천유강이나 배대강에 비하면 부족하지만 그건 그들이 또래중에서도 적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나기 때문이다. 신지후 나이에 절정의 기량이면 어디 가서 빠지지 않는 실력이다. 더군다나 초능력까지 쓴다면 그 능력은 배가 될 거다.

 

 하지만 신지후는 그 말을 부정했다.

 

 “초능력자들이 아무리 발버둥 쳐봤자 절정의 경지가 끝이지. 그리고 절정의 수순의 내가 아무리 많아 봤자 예를 들어 너 같은 초절정 무인을 이길 수 있을까?”

 

 절정과 초절정의 경지는 한 단계의 차이지만 실제로는 까마득한 차이가 난다. 사실 신지후가 한 트럭이 있어도 천유강에게 생체기 하나 남기지 못할 거다.

 

 “그도 그렇군요. 근데....... 다중 분신이라면 하나가 아니라는 뜻이지요?”

 

 “더 많이 분신을 늘릴 수 있지. 실제로 각지로 내 분신들이 활약 중이기도 하고. 그러다가 주기적으로 돌아와서 기억을 공유하는 거지.”

 

 “꽤 유용하겠네요.”

 

 “수많은 암살 시도에서도 이제까지 살아남을 수 있던 비결이지.”

 

 그 말에 천유강은 무심코 고개를 끄덕이다가 고개를 갸우뚱하며 말했다.

 

 “그런데....... 그런 비밀들을 다 저에게 말해도 되는 겁니까? 엄청난 비밀을 들은 거 같은데요?”

 

 그 말에 신지후가 천유강의 어깨를 감싸 안으며 사람 좋은 미소를 지었다.

 

 “물론 내 비밀을 아는 이는 거의 없지만 얼마 전까지 세상에서 가장 큰 비밀이 너의 정체 아니였냐? 그것에 비하면 약과지.”

 

 염제의 손자이자 풍신의 아들이자 천부경의 후예인 천유강은 그 존재만으로도 불편해하는 이들이 많다. 그래서 이제까지 전왕과 국가가 천유강을 보호하고 비밀로 하고 있었다.

 

 “그래도.....”

 

 “그리고 네가 이 사실을 다른 이한테 팔아넘길 것도 아닌데 무슨 걱정이냐?”

 

 “흠. 알겠습니다. 입 조심하죠. 혹시 대강이나 연아도 이 사실을 알고 있나요?”

 

 그 말에 신지후가 고개를 저었다.

 

 “그 둘을 믿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둘 다 입이 무거운 타입은 아닌 거 같아서 말이지. 물론 둘이 일부러 말하고 다닌다는 뜻이 아니라 술 먹고 동네방네 떠들 가능성이 있잖아? 물론 진짜 가족이 되면 꼭 알려줘야겠지만.....”

 

 아직도 신지연을 따라다니는 배대강을 염두에 두고 하는 말이다. 하지만 아직도 둘의 관계는 한 걸음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

 

 “흠. 대강이 정도면 동생을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데....... 역시 지현이의 어렸을 때 트라우마가 문제겠지.”

 

 신지후가 턱을 쓰다듬으며 무언가를 골똘하게 생각했다. 그리도 다시 한숨을 쉬고 지크를 쳐다봤다.

 

 “그건 내 선에서 해결할 수 없으니 내일 일부터 해결하자고, 지크.”

 

 “네 주군.”

 

 “아무래도 사촌 형인 신기환 짓이겠지? 큰아버지는 아직 움직이지 못하잖아.”

 

 “이런 대담한 일을 저지를 사람이 많지 않겠죠.”

 

 “오성 그룹 이호준이 내 목숨까지 노릴 배짱이 있을 리 없고....... 이번에 날 죽이면 좋고 아니어도 인사불성으로 만들어 내일 길드전을 가져갈 생각이군.”

 

 “실제로 이번엔 위험했습니다.”

 

 “지크와 유강이로도 사전에 대비할 수 없었던 대단한 암살자야. 두 번 다시 만나기 싫군.”

 

 “그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위험하니까 일단 대화하는 쪽으로 해. 그가 프로라면 우리의 청을 거절하지는 않을 거야.”

 

 그 말에 놀란 천유강이 반문했다.

 

 “하지만 형을 죽이려 한 자입니다. 그런 자를 영입하려는 겁니까?”

 

 “실제로 죽일 뻔했던 자다. 본신이었으면 십중팔구는 죽었을 거야. 그러니 더더욱 적으로 돌려선 안 돼. 돈으로 움직일 수 있는 자라면 그것도 좋겠지.”

 

 신지후의 말에 지크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하지만 그들과 계약이 더 있으면 어떡합니까? 그냥 제거하는 쪽이.......”

 

 지크의 말에 신지후는 고개를 저었다.

 

 “그 작자들이 암살자에게 제대로 대접할 리 없지. 사람 무시하는데 도가 트신 분들인데 한낱 암살자의 비위를 맞출 생각을 할까?”

 

 

 

 

 쾅!!!

 

 신지후의 사촌 형인 신기환의 사무실.

 

 신기환은 사진을 보고 책상을 내리치는 중이었다.

 

 “난 분명히 놈의 목숨을 원한다고 했을 텐데. 실패하고 돌아와서 뻔뻔하게 돈을 요구할 생각이냐?”

 

 사진에는 신지후가 피격당하는 순간이 찍혀 있었다. 분명 어깨에 명중하는 것이 보였지만 이것으로 신지후가 죽을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이보다 더한 순간에서도 멀쩡하게 살아남은 신지후다.

 

 “놈의 곁에 뇌호가 있었다. 그걸 알려주지 않는 당신들의 불찰이 더 크다.”

 

 암살자는 무뚝뚝하게 말했다. 사실 고난을 겪은 건 암살자도 마찬가지였다. 천유강이 마음만 먹었으면 자신은 이미 산목숨이 아니었을 것이다.

 

 “뇌호?”

 

 신기환의 반문에 옆에 있던 비서가 작게 속삭였다.

 

 “풍신의 아들로 요즘 뉴스를 떠들썩하게 만든 놈입니다. 그가 신지후와 붙어 다닌다는 건 이미 사장님도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그래 그랬지. 그가 있었나?”

 

 “그렇다.”

 

 그 말에 신기환이 인상을 썼다. 최고의 암살자라고 해서 기대했건만 결과가 생각한 만큼 나오지 못한 것이다.

 

 “사장님 적어도 큰 부상을 입었을 겁니다. 아마도 내일 길드전에 나오지 못하거나 나와도 움직이기 힘들 겁니다. 이건 이제까지 시도했던 것 중에서 최고의 성과입니다. 그러니 그 공을 생각해서 돈을 주시는 게.......”

 

 비서의 말에 다시 분노한 신기환이 책상을 두들겼다.

 

 쾅!

 

 “그건 그거고 약속은 약속이다! 나는 실패한 개한테는 먹이를 주지 않아!”

 

 모욕적인 말에도 암살자는 묵묵히 서 있었다. 악조건임이 분명했지만, 실패는 실패니 계약대로라면 전부는 못 받는 게 맞았다.

 

 “약속한 것의 반만 주도록 해.”

 

 신기환의 말에 비서가 안색이 하얗게 질렸다.

 

 비록 실패했지만 그건 뇌호와 지크라는 괴물들이 지키고 있어서였고 앞의 암살자는 업계에서 따라올 자가 없을 정도로 최고로 알려져 있다.

 

 그런 그와 척을 지는 것이 좋지 않다고 판단해 신기환을 다시 한번 말리려 했다.

 

 “하지만 사장님.......”

 

 하지만 신기환도 정계를 주무르는 큰손이다. 고작 암살자 따위를 생각할 정도로 마음이 넓지 못했다.

 

 “시끄러. 김 비서가 언제 내 말에 토 달기 시작했지?”

 

 “.......알겠습니다.”

 

 비서는 새파래진 안색으로 암살자에게 약속했던 돈의 반만 주었다.

 

 “그럼 계약은 끝났다.”

 

 암살자가 말을 끝냈을 때는 이미 그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그 사이에 몸을 감춘 것이다.

 

 “어디 갔지?”

 

 “그, 글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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