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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디멘션 게임 (구)
작가 : 범미르
작품등록일 : 2017.6.17

대재앙이라고 불리는 지독한 전쟁이 끝난 후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새로운 힘을 얻어 다시 문명을 구축하던 인류 앞에 완벽하게 구현된 가상현실게임이 나타난다.
누가 만들었고 왜 만들었는지도 알 수 없는 게임이었지만 사람들은 이 게임에 열광했고 인류의 대부분이 즐길 정도로 보편화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게임이 변화하기 시작했고 현실에 큰 영향을 주게 시작했다.
그리고 인류는 두 가지 세상 중에 하나만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부딪혔다.
현실 아니면 게임
게임 같은 현실과 현실 같은 게임 중에서 오직 하나의 세계만 선택해야 한다면 과연 인류는 어떤 곳을 선택할 것인가.
선과 악이 아닌 가치와 가치가 충돌하는 거대한 전쟁이 다가오고 있다.

 
올드 블러드 (4)
작성일 : 17-07-18 21:41     조회 : 40     추천 : 0     분량 : 7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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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그렉의 작전은 의외로 단순했다.

 

 [두 범죄 집단이 그토록 강력한 힘을 보유할 수 있었던 건 두목들이 모두 초절정의 무인이라는 것 때문이죠. 그 둘만 제거하면 나머지는 쉽게 제압이 가능합니다.]

 

 [한 명만 제거하면 다른 한 명이 숨거나 결사 항쟁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한꺼번에 두 명을 잡아야 합니다.]

 

 [두 명은 가끔 만나서 식사를 합니다. 보통 한 달에 한 번 정도 만나서 식사를 하는데 들려온 첩보에 의하면 바로 내일 둘이 만나기로 했습니다. 그때 습격해서 두 명을 꼭 처리해야 합니다.]

 

 [스케빈져 님을 끌어드린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저희들의 병력으로는 절대 초절정 고수 두 명을 상대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스케빈져 님이 한 명만 맡아주신다면 나머지는 저희들이..........]

 

 [아니 나 혼자 둘을 상대한다.]

 

 [옛?! 하지만 상대는 초절정의 경지인 두 명.......]

 

 [상관없어 나 혼자서도 충분해. 너는 다른 이들을 처리해.]

 

 [........알겠습니다.]

 

 그렇게 결전의 시간은 다음날 밤으로 정했다.

 

 자칼과 유겐트가 있는 저택은 형인 자칼의 저택이다. 하지만 죄를 많이 짓고 적이 많은 범죄자답게 저택의 경비는 여느 정부의 비밀시설 못지않게 삼엄했다.

 

 하지만 지금은 밤이다. 스케빈져가 숨어들고자 하면 본인들이 아닌 수하들이 그를 찾는 것이 불가능하다.

 

 전의 스케빈져와의 충돌 때문에 수하들의 숫자가 많이 줄었다. 다른 수하들이야 충원하면 그만이지만 절정의 수준의 수하들을 잃은 것은 꽤 타격이 크다. 아직은 본인들이 건재해서 다른 집단들이 다른 생각을 먹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이 바닥은 언제 무슨 사건이 일어날지 모른다.

 

 쾅!

 

 자칼이 식탁 테이블을 주먹으로 강하게 쳤다.

 

 “이 새끼 도대체 어디 숨은 거야? 이미 빠져나간 거 아냐?”

 

 “물 샐 틈 없이 도시 경계를 지키고 있어. 아마 어딘가에 숨어있겠지. 총알도 많이 맞았다고 하잖아.”

 

 “얼간이들. 그 장비를 가지고도 놓친단 말이야?!”

 

 자칼이 씩씩거리고 유겐트도 격양된 음색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는 중이다.

 

 “그 마스크 쓴 놈. 그놈은 뭐래?”

 

 “잡으면 연락 달라는 데? 높으신 분이 학수고대하고 있다고.”

 

 “총 1조 원이다. 그 돈이면 이 지저분한 바닥도 뜰 수 있어.”

 

 이 지역의 패왕인 둘이지만 여기서 오래 머물 생각은 없었다.

 

 이 세계의 발을 들인 사람들의 최후는 언제나 똑같다. 아무리 초절정의 무공과 많은 수하들을 거느리고 있지만 중앙 정부의 눈 밖에 나면 끝이다. 자신이 군인이었기 때문에 잘 안다. 그곳에는 자신보다 더 강한 자들이 득실거리는 곳이다.

 

 윗대가리 놈들은 자신들보다 더 탐욕스러워서 아무리 많은 돈을 주어도 만족할지 모른다. 그러다가 수입이 적어지기라도 하면 이 자리에 다른 자를 앉힐 생각을 할 거다.

 

 “돈 가지고 지중해에 있는 섬 하나를 사자.”

 

 “여자들을 끼고 밤새 술 퍼먹으면서 살아야지.”

 

 그 순간 총소리가 저택 저편에서 들렸다.

 

 탕! 탕!

 

 위잉위잉위잉

 

 비상 경계음이 울리며 갑자기 저택이 분주해졌다.

 

 “뭐, 뭐야?!”

 

 자칼이 급하게 핸드폰을 꺼내 수하에게 걸었다.

 

 “무슨 일이야!”

 

 [경찰들입니다. 갑자기 경찰들이 급습했습니다.]

 

 “뭐?! 경찰들이? 그놈들이 돌지 않는 이상 여기 쳐들어올 리가 있나? 확실한 거야?”

 

 경찰들이 무장한 총은 정부의 심의를 거친 총이다.

 

 그래서 살상력의 제안이 있지만, 범죄자들이 사용하는 총은 밀수된 총으로 한번 갈기면 초당 수십 발이나 튀어나가 앞을 벌집으로 만든다. 각종 불법 무기들이 있었기 때문에 기껏해야 권총이나 쏴대는 경찰 놈들은 무섭지 않다.

 

 [틀림없습니다. 경찰복을 입은 놈들입니다. 그리고 다른 놈들도 섞여 있습니다.]

 

 [다른 놈들?]

 

 [정체를 알 수 없지만, 무장이 상당합니다. 잠깐만요. 놈들이 쳐들어왔습니다.]

 

 탕탕탕!!

 

 무전기에서 총소리가 들리고 이내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어떻게 됐어! 야 임마!!”

 

 자칼이 아무리 소리쳐 봐도 들리는 소리는 아무것도 없었다.

 

 “제길 어떤 놈들인지 잡히면 다 죽여 버리겠어. 형 뭐해! 빨리 무기 챙겨!”

 

 유겐트가 먼저 장비를 착용했고 자칼도 옆에 있던 무장을 허리춤에 장비했다.

 

 “겁도 없이 이곳까지 왔단 말이지?”

 

 “형. 내 수하도 불렀으니까 곧 합류할 거야. 여기 방비 튼튼한 거 맞지?”

 

 “내가 누구냐? 방어시설만큼은 돈 아끼지 않고 설치했으니까 대재앙 때의 핵포탄이 떨어져도 끄떡없을 거다.”

 

 “좋아. 그럼 합류해서 동향을 살피자.”

 

 둘이 비교적 능숙하게 사태를 파악하고 수하들과 합류하려는 때에 얼음장처럼 차가운 목소리가 뒤에서 들렸다.

 

 “그럴 필요 없다.”

 

 챙!

 

 “누구냐!”

 

 자칼과 유겐트가 동시에 허리에 차고 있던 군용도를 뽑아 소리가 난 쪽으로 내밀었다.

 

 그리고 어둠 속에서 창백하고 무표정한 얼굴의 스케빈져가 모습을 드러냈다.

 

 “넌 뭐 하는 놈이냐?”

 

 “웃기는군. 얼마 전에 날 죽이려 했으면서 얼굴도 모른다는 건가?”

 

 그 말에 유겐트가 눈을 가늘게 뜨고 스케빈져를 쳐다봤다.

 

 “넌....... 그 흡혈귀군.”

 

 “뭐? 그럼 저놈이 스케빈져야?”

 

 스케빈져를 유심히 보던 자칼이 군용도로 자신의 어깨를 툭툭 치며 헛웃음을 쳤다.

 

 “허! 요행히 살았으면 꼭꼭 숨어있을 것이지, 제 발로 이곳까지 나타나다니. 네가 미쳤구나.”

 

 “실력에 자신이 있나 본데 잔챙이 같은 수하 몇 명 쓰러트렸다고 기고만장한 거냐? 미친놈. 우리가 그놈들과 같은 거 같아?”

 

 자칼과 유겐트는 스스로의 실력을 잘 알고 있었다. 군에서도 중상위권의 실력이었지만 둘이 더 특별했던 것은 강력한 둘의 합동 공격이었다.

 

 형제이기에 호흡이 잘 맞아서 합격술에서 큰 성적을 보였는데 일대일은 몰라도 이대이에서 둘의 콤비를 이길 수 있는 자들은 없었다.

 

 더구나 지금은 이대일이다. 자신들이 절대 질 리 없었다.

 

 “진혈이고 자시고 우리한테 걸리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마. 유겐트!”

 

 “준비됐어. 형.”

 

 챙!

 

 둘이 군용도를 높이 잡고 자세를 취했다. 언뜻 보면 허점이 많아 보이는 자세였지만 둘을 합쳐놓으니 서로의 빈틈을 보완해주며 강력한 연계 공격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우리는 여길 장악한 후에도 수련을 게을리 한 적이 없다. 멍청아!

 

 탕! 탕!

 

 기습적으로 총알을 날려보았지만 둘의 도에 막혔다.

 

 “총알에 요상한 수를 쓴다지? 하지만 맞지만 않으면 장땡이지.”

 

 전에 스케빈져의 총알에 강체술을 극성까지 올린 수하의 머리가 날아갔다는 소리를 들었다. 그래서 총알이라고 해도 방심하지 않고 모두 쳐내었다.

 

 두 형제가 서서히 접근해오며 스케빈져를 압박했다.

 

 “네 놈의 피가 다이아몬드보다 비싸다지? 일단 우리부터 목을 축이고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뽑아서 팔아버리겠다.”

 

 “형. 그러지 말고 저걸 묶어서 죽지도 못하게 만든 후에 피만 계속 뽑는 건 어때? 공장처럼 말이지.”

 

 “그거 좋은 생각이다. 말 그대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셈이군.”

 

 상상만 해도 두려운 소리를 하며 무서운 기세로 다가오는 둘이었지만 스케빈져의 표정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총알을 날렸다.

 

 탕! 탕!

 

 “소용없다! 도로 막으면 그만이야.”

 

 드르륵

 

 다시 총알을 재장전한 스케빈져가 총을 앞으로 내밀자 둘은 그의 행동을 비웃으며 앞으로 달렸다. 이제 스케빈져가 코앞이다. 총알 따위는 아무리 가까이에서 쏴도 충분히 쳐낼 수 있었다.

 

 탕! 탕!

 

 푹! 푹!

 

 다시 총알이 나갔으나 이번에는 아까와는 다른 소리가 났다.

 

 “이...이게........뭐야?”

 

 “크윽! 분명히 쳐냈는데.......”

 

 자칼과 유겐트는 자신의 배를 관통한 총알을 보며 주저앉았다. 이미 들고 있던 군용도는 총알과 부딪힌 순간 반 토막이 되어 날아갔다.

 

 “정보가 부족하군. 뱀파이어의 마력은 모든 인간의 기운을 무력화시킨다. 그러니 검에 기운을 주입해 봤자지.”

 

 처음에 날린 총알에는 스케빈져의 피가 묻어있지 않았다. 그렇게 그들이 총알을 쳐낼 수 있다고 안심시키고 가까이에 붙기를 기다려 총알을 날린 것이다. 멀리서 쏘면 관통력이 약해져서 무기만 부수고 말 수도 있기 때문에 일부러 유인한 거다.

 

 “커억!”

 

 뱀파이어의 마력이 몸 안에 들어가니 배 안에서 식칼이 돌아다니는 느낌이었다. 뱀파이어의 마력에 오염되면 그 어떤 고수라도 버틸 수 없다.

 

 “빌어먹을!!!!”

 

 진혈의 뱀파이어에 대한 정보가 조금만 더 있었으면 총알과 맞대응하지 않고 피했을 거다. 초절정의 무인이라 총알을 피하거나 비스듬히 쳐내는 것이 가능한데 그렇게 되면 스케빈져도 골치 아플 뻔 했다.

 

 내공을 쓸 수 없는 그들은 처리하는 것은 이미 일도 아니다. 하지만 스케빈져는 그들을 바로 죽이는 것 대신 둘을 들어서 올렸다.

 

 “켁!!”

 

 “왜 그랬지?!”

 

 “뭐, 뭐가?!”

 

 “왜 죄 없이 모녀를 죽인 거냐? 목표는 내가 아니었나!”

 

 스케빈져의 말에 두 형제에 눈에 보인 건 죄책감이나 분노가 아니라 의아함이었다.

 

 “무, 무슨 소리냐? 죄 없는 모녀를 죽이다니.”

 

 “내가 머물고 있던 여관의 모녀를 죽이고 버젓이 글도 남기고서는 이제 와서 딴소리냐?”

 

 스케빈져의 분노에도 형제의 표정을 바뀌지 않았다.

 

 “우, 우린 군인 출신이다. 아무리 나쁜 짓을 한다고 해도 민간인을 건드리는 짓은 하지도 않아!”

 

 “그래 맞아. 우리도 룰이 있다고 그 룰을 어기지 않아서 이제까지 여기서 살 수 있었던 거야!”

 

 “뭐! 거짓말! 죽기 싫어서 거짓말을 하는 거지!”

 

 그 말에 둘을 피를 흘리면서도 스케빈져의 눈을 피하지 않았다.

 

 “나쁜 짓을 했다고 해도 이 동네가 원래 그런 동네야. 우리가 아니라도 똑같은 놈들이 여길 차지했을 거라고! 우리가 나쁜 놈인 건 맞지만 아무리 그래도 죄 없는 여자를 죽이지 않는다.”

 

 그들의 말을 듣고 혼란스러운 것은 이제 스케빈져였다. 분명히 둘의 명령으로 모녀가 죽은 줄만 알고 있었는데 이 둘의 말을 들으니 그것이 아니었다.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러기에는 둘의 표정이 너무나도 진실했다.

 

 “그럼......누가!”

 

 그때 뒤에서 총소리가 들렸다.

 

 “큭!”

 

 뒤에서 쏘아진 총알이 스케빈져의 등에 명중했다. 밤인데도 재생이 되지 않는 것을 보니 은으로 만든 것이 분명했다.

 

 “이제 보니 말이 많으신 분들이군요.”

 

 뒤에서 예전에 스케빈져를 잡으면 1조 원을 받을 수 있다고 둘을 꼬인 그 가면 쓴 남자가 나타났다.

 

 “너, 넌!”

 

 스케빈져가 비틀거리며 자세를 잡았다. 하지만 등에 맞은 총알도 문제였지만 다른 문제도 발생했다. 갑자기 스케빈져가 입에서 피를 토한 것이다.

 

 “이제야 효과가 나오나 보네요. 이미 이 방은 은가루로 가득합니다.”

 

 언제 준비했는지 이미 방안에 은가루가 천지였다. 은의 영향 때문에 뒤에 누가 와 있는 지도 몰랐던 것이다.

 

 스케빈져가 궁지에 몰리자 쓰러져 있던 유겐트가 손을 내밀었다.

 

 “도, 도와줘. 저놈을 죽이면 내가 큰 포상을 내리겠다.”

 

 그 말에 가면 쓴 남자는 시큰둥하게 대답했다.

 

 “이미 네 재산은 모두 내 것이야. 멍청한 자식아,”

 

 “뭐, 뭣!”

 

 “아직 사태파악이 늦나 보네.”

 

 스케빈져는 이미 무릎을 꿇고 피를 계속 토하고 있었고 두 형제는 내공이 봉인된 채 바닥을 기고 있었다. 그것을 깨달은 자칼이 이를 갈았다.

 

 “이게 다 네놈 짓이구나.”

 

 “이제야 그걸 알다니 진짜 눈치가 제로네.”

 

 가면 쓴 남자는 유유히 걸어와 자칼의 머리를 발로 밟았다.

 

 “아악!!!!!”

 

 “멍청하면 죽어야지.”

 

 파직!

 

 가면 쓴 남자가 발에 힘을 주자 그대로 자칼의 머리가 박살 났다.

 

 “형!!!!!!!!! 이 자식! 죽여 버릴 거야!!”

 

 유겐트가 부들대는 몸으로 일어나려 애를 썼지만 이미 스케빈져의 피가 온몸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본인의 힘으로는 제거하기 힘들다.

 

 그때 뒤에서 스케빈져가 아직 피를 토하며 낮게 말했다.

 

 “네가.....네가 여자들을 죽인 거냐?”

 

 “어? 아직 살아있었어? 진혈이라서 그런지 목숨이 질기군.”

 

 가면 쓴 남자는 웃으면서 스케빈져를 바라봤다

 

 “왜.....도대체 왜.......”

 

 “큭큭큭!!!”

 

 그 말에 가면 쓴 남자는 재미있다는 듯이 배를 잡고 웃었다.

 

 “아직도 모르겠나?”

 

 남자는 의미심장한 말을 한 다음에 천천히 쓰고 있던 가면을 벗어 던졌다.

 

 댕그랑!

 

 철로 된 가면이 땅에 떨어지는 소리가 방안에 울리고 스케빈져의 눈이 커다랗게 떠졌다.

 

 “두 악당과 뱀파이어가 모두 죽다니 이 얼마나 정의로운 일인가 말이야.”

 

 “.........그렉?”

 

 가면을 벗어 모습을 드러낸 사람은 경찰서장인 그렉이었다.

 

 “널 이 게임에 참여시킬 방법을 찾았는데 다행히 네가 스스로 불더군.”

 

 “너......”

 

 스케빈져는 그렉에게 두 모녀를 부탁한다고 말하고 기다렸다. 하지만 돌아온 건 그녀들의 차가운 시체였다,

 

 “왜....왜.....그랬냐?”

 

 “왜냐니? 생각해봐. 난 이제 이 도시의 지배자이자 경찰 서장이야.”

 

 이제까지 항상 부드러운 미소만 짓던 그의 눈이 탐욕으로 빛났다.

 

 “그 말은 이 도시의 모든 돈은 다 내 것이라는 소리지.”

 

 “돈? 겨우 그것 때문에?”

 

 “큭큭큭! 순진한 소리만 한다. 뭐 네 도움이 컸으니 보답을 주어야겠지.”

 

 그렉은 총을 스케빈져의 미간으로 향했다. 안에는 은으로 된 총알이 들어있었다. 이걸 미간에 맞으면 끝이다.

 

 “보답으로 편안한 죽음을 주지.”

 

 그 순간 방의 다른 쪽에서 총소리가 들렸다.

 

 탕!

 

 “큭!”

 

 총소리와 함께 총을 집고 있던 그렉의 손이 관통되었고 덕분에 스케빈져가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다.

 

 “누구냐!”

 

 그렉이 주변을 살피며 둘러보았지만 대답 대신 돌아온 건 작은 원형의 물체였다.

 

 땡그랑

 

 맑은 쇳소리를 내며 땅에 떨어진 그 물체에서 하얀 연기 같은 것이 나오기 시작했다.

 

 푸쉬쉬쉬

 

 “최루탄!”

 

 매운 연기가 순식간에 그렉의 눈과 입을 덮쳤다.

 

 “켁! 켁!!!”

 

 효과가 길지 않았는지 그렉은 잠시 후에 겨우 눈을 뜰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하지만 그 뒤에 주위를 둘러보며 스케빈져를 찾았지만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어디 갔어!”

 

 그렉이 길길이 날뛰자 밖에서 수하들이 달려왔다. 이들은 경찰이 아니라 그의 조직의 수하들이다.

 

 “무슨 일이십니까?”

 

 “흡혈귀 놈이 달아났다. 찾아! 이미 은 총알을 맞고 은가루를 한껏 들이마셔서 멀리 가지는 못했을 거다.”

 

 “알겠습니다.”

 

 그렉의 말에 수하들이 일사불란하게 밖으로 뛰어나갔다.

 

 “제길!”

 

 아직도 얼얼한 눈을 붙잡고 구석을 보니 아직도 그곳에는 유겐트가 고통스러워하고 있었다.

 

 뚜벅 뚜벅 뚜벅

 

 그에게 걸어간 그렉은 총구를 유겐트의 미간으로 향했다.

 

 “이제 이 도시는 내 것이다.”

 

 탕!

 

 .

 .

 .

 .

 .

 한편 스케빈져는 의식이 몽롱한 상태로 자신이 누군가의 등에 업혀 있다는 걸 알았다.

 

 “정신이 드세요?”

 

 아직 상태는 최악이었지만 그 목소리의 주인이 누군지는 알 수 있었다.

 

 “......한스.”

 

 그는 경찰서에서 자신을 따라다니던 그 어린 경찰이었다.

 

 “죄송합니다. 그렉 서장이 수상하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막을 수 없었어요.”

 

 “너.....정체가 뭐......야?”

 

 “일단 여길 벗어나야 해요. 이크!”

 

 탕! 탕!

 

 앞에 조직원들이 나타나자 능숙한 솜씨로 총을 쏴 모두 맞혔다

 

 스케빈져의 큰 덩치를 업고서도 날렵하게 달리고 사격 솜씨도 수준급이다. 전의 어리바리한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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