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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왕총아
작가 : 조정우
작품등록일 : 2017.6.4

스무 살의 꽃같은 나이에 백련교의 난을 이끈 불세출의 여걸 왕총아!
동시대 전쟁 영웅 나폴레옹을 능가하는 천재적인 전략으로 불과 2만의 병력으로 열배가 넘는 청나라 관군을 연전연파하고 서안으로 진격하는데......
여자 제갈공명으로 해도 과언이 아닌 불세출의 여걸 왕총아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린다!

 
거사를 중단시킨 유지협에 반발한 장소연
작성일 : 17-07-05 21:05     조회 : 62     추천 : 2     분량 : 4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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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지협은 왕응호와 요지부 둘 사이에 냉기류가 흐르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챌 수 있었다.

 

  유지협은 서천 백련교 교수의 직위를 대행하고 있는 교사인 왕응호보다 직책이 낮은 요지부에게 먼저 인사하라는 뜻으로 눈짓했다.

 

  요지부가 왕응호에게 인사했다.

 

  "왕교사, 참으로 오랜만에 뵙는군요."

 

  왕응호가 '흥'하고 콧방귀를 뀌더니 요지부를 향해 삿대질을 했다.

 

  "흥, 요형제는 왕부인과 제형제와 함께 우리 형제들의 거사를 방해한 일에 대해 해명해야 할 것이오!"

 

  이때 장소연이 나섰다.

 

  "요형제, 화효공주는 그대의 사부 혼례식 손님이니 혼례식 손님을 보호하기 위해 그렇게 했다고 이해하고 있으니 구태여 해명할 필요는 없어요. 다만, 다시는 우리들의 거사를 방해하지 않겠다 약조해주세요."

 

  장소연은 요지부로부터 다시는 자신들의 거사를 방해하지 않겠다는 약조를 받을 생각이었다.

 

  이때서야 요지부가 유지협에게 왕총아의 뜻을 전했다.

 

  "유대협, 이번 거사는 중단해야만 한다는 것이 사모님의 뜻이옵니다. 사모님께서는 백련교의 이인자이시니 백련교 형제들은 마땅히 사모님의 명대로 거사를 중단해야만 할 것이옵니다."

 

  요지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왕응호와 장소연이 약속이나 한듯 요지부의 말을 자르며 나섰다.

 

  "거사를 중단하라니, 말도 안되는 소리입니다!"

 

  유지협은 충격을 받은 듯 한동안 말이 없었다.

 

  유지협이 숙고에 잠기더니 요지부에게 물었다.

 

  "사모님이 거사를 중단하라는 명을 내리셨단 말인가?"

 

  요지부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하옵니다."

 

  유지협이 알겠다는 듯 힘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왕응호와 장소연에게 말했다.

 

  "교수의 부재시에는 교수의 사모가 교수의 지위를 대행하는 것이 나의 사부님이신 조사께서 만드신 규칙이오. 어찌 사부님께서 만드신 규칙을 어길 수 있겠소?"

 

  유지협은 사제인 송지청을 구할 기회를 영영 잃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유지협은 눈물을 머금으며 백련교 무리들을 향해 명을 내렸다.

 

  "사모님의 명에 따라 이번 거사를 중단하겠소!"

 

  유지협의 명에 일제히 반발하고 나선 서천 백련교 무리들이 여기저기서 외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우리 형제들은 유대협이 당도하기만을 기다렸는데, 거사를 중단하겠다니요!"

 

  이때 장소연이 명에 볼복하겠다는 듯 검을 뽑아들었다.

 

  "유대협이 거사에 참여하지 않으시겠다면 우리 서천 형제들만의 힘으로 거사를 일으키겠어요!"

 

  서천 백련교 무리들이 반발하는 가운데, 장소연이 명에 불복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자 왕응호가 그래서는 안 된다는 듯 손을 내저으며 외쳤다.

 

  "장자매, 형제들, 모두 진정하시오! 우리 형제들이 전임 총교수이신 유대협의 명을 거역한다면, 자칫 백련교 내에 분란이 생길 수 있을 터, 이는 교수님께서도 바라지 않으실게요."

 

  백련교 내에서 전임 총교수의 지위는 총교수와 사모 다음 가는 위치였다.

 

  이러한 백련교 내의 항렬을 알고 있는 왕응호로서는 유지협의 뜻을 따를 수 밖에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왕응호의 말에 서천 백련교 무리들이 진정되었지만 장소연은 혼자라도 거사에 나설 작정이었다.

 

  "형제들이 거사에 나서지 않는다면, 저 혼자라도 나서겠어요!"

 

  장소연이 자신의 말을 듣지 않자 왕응호가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장자매, 그대 단독으로 거사를 일으키는 것은 백련교 내에 분란을 일으키는 것으로 교수님의 대행 교사인 나로서는 결단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니 명에 따르시오!"

 

  명이라는 왕응호의 한마디에 장소연은 털썩 주저앉아 눈물을 흘리며 망연자실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교수님...... 교수님을 구출하지 못한 무능한 저를 용서하세요......"

 

  털썩 주저앉아 망연자실하게 눈물을 흘리는 장소연은 송지청에게 남녀간의 정을 품고 있는 것이 틀림없어 보였다.

 

  왕응호, 유지협, 요지부, 유청원, 나기청, 염문주를 비롯해, 지금 이곳에 있는 백련교도들은 하나같이 장소연이 무공 밖에 모르는 여인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러한 장소연의 모습은 너무도 낯설고 뜻밖이었다.

 

  장소연의 권유로 백련교에 입교한 유청원은 오래전부터 자신과 혼담이 오갔던 장소연이 어째서 자신과의 혼담을 끝낸 것인지 깨달을 수 있었다.

 

  유청원은 말 할 수 없는 허탈감에 빠져 가슴이 터질 지경이었지만, 간신히 마음을 진정시키며 장소연에게 다가가 위로의 말을 건넸다.

 

  "장자매, 너무 낙심하지 마시오...... 하늘이 우리를 저버리지 않는다면, 이번 기회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교수님을 구출할 기회가 올 것이오......"

 

  장소연은 자신을 연민의 눈빛으로 바라보는 유청원의 시선과 마주치자 부끄러우면서도 미안한 마음에 고개를 숙였다.

 

  "유형제, 그대는 앞으로도 교수님을 구출하는 일에 지금처럼 최선을 다해주실건가요?"

 

  장소연은 유청원 뿐만 아니라 이곳에 있는 백련교도들 모두가 자신이 송지청에게 사모의 정을 품은 사실을 눈치챘음을 알고 있었다.

 

  자신이 털썩 주저앉아 망연자실하게 중얼거리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았다면 어찌 눈치채지 못할 리가 있겠는가!

 

  장소연은 자신이 송지청에게 사모의 정을 품은 사실을 유청원이 눈치챈 것이 부끄러워 고개를 떨구고 있었다.

 

  유청원은 이러한 장소연이 안쓰러운 듯 말했다.

 

  "내 목숨이 붙어있는 한, 교수님을 구출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오......"

 

  유청원은 착잡한 심정을 금할 수 없었다.

 

  장소연의 요청으로 백련교에 입교한 유청원은 무공 밖에 모르던 장소연이 송지청에게 사모의 정을 품었으리라곤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었다.

 

  만약 자신이 송지청을 구출하는데 큰 역할을 하면 장소연의 마음이 움직일지 모른다는 일말의 희망조차 사라지고 말았으니 그 심정을 어찌 말로 표현할 수 있으랴!

 

  장소연은 감격에 겨워 눈물을 머금었다.

 

  "유형제는 제게 친오라버니와 같은 사람이예요."

 

  장소연의 이 한마디에 유청원은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었지만, 무슨 말을 할지 몰라 예의상 한마디 내뱉었다.

 

  "우리 백련교도들은 모두가 한 형제 자매가 아니겠소."

 

  장소연은 유청원의 말에 말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너무도 미안한 나머지 무슨 말을 할지 몰라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이때 장소연과 유청원의 대화가 끝나기를 기다렸던 왕응호가 느닷없이 껄껄 웃었다.

 

  "하하하...... 장자매가 교수님께 마음을 둔 사실을 내가 진작에 알았다면 교수님께서 노총각 신세를 면했을 터인데......"

 

  서천 백련교도들은 올해로 서른일곱의 노총각인 송지청이 빨리 혼인하기만을 기다렸으니, 만약 장소연이 송지청을 사모하는 줄 알았다면 혼인시켰을 것이라는 말이었다.

 

  "저는...... 교수님을 존경할 뿐, 사심이 있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고서 부끄러워 홍당무처럼 새빨게진 장소연의 얼굴은 누가 봐도 빼어나게 아름다운 얼굴이었다.

 

  유지협은 자신의 사제인 송지청이 장소연과 같이 아름다운 신부감을 두고 혼인도 못하고 처형당할 신세라는 생각에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팠다.

 

  유지협이 탄식하며 한마디 내뱉었다.

 

  "아! 우리 백련교가 거병을 일으켜 천하의 패권을 차지한다면 만주족 황제에게 내 사제를 방면하라고 요구할 수 있을 터인데....."

 

  거병. 이 한마디에 왕응호가 희망에 찬 눈빛을 번뜩였다.

 

  "유대협께서 제대협께 거병을 일으키도록 설득해 보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거병이라는 말에 한가닥의 희망을 품은 장소연이 뭔가 뇌리에 떠오른 듯 손뼉을 쳤다.

 

  "참, 제대협께서 사모의 명을 취소시키면 되겠군요. 제 사매인 사모의 명을 취소시키든, 거병을 일으키든, 유대협께서는 제대협을 설득해 보세요. 저는 제 사매를 설득해 보겠어요."

 

  유지협이 장소연의 말을 유심히 듣더니 고개를 갸우뚱했다.

 

  "사모의 명보다 총교수의 명이 우선이니, 제사제를 설득시키는 것도 하나의 방법인 것 같소만, 옹염 황자를 북경까지 전송하기 위해 떠난 제사제와 연통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소......"

 

  장소연이 답답한 듯 한숨을 내쉬었다.

 

  "연통이 되든, 되지 않든,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보는 수 밖에요......"

 

  장소연의 말에 동의하듯 유지협이 고개를 끄덕였다.

 

  "좋소. 최선을 다해보겠소."

 

  이때 요지부가 유지협에게 고개를 숙여 하직인사를 한 후, 왕응호, 장소연을 향해 차례로 포권을 취하며 작별인사를 했다.

 

  "유대협께 이만 하직인사를 올리겠사옵니다. 왕교사, 장자매,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유지협, 왕응호, 장소연이 자신을 배제한 채 자기들끼리만 대화를 나누자 요지부가 작별을 고한 것이다.

 

  요지부의 하직인사를 받고서야 유지협이 뭔가 떠오른 듯 고개를 돌리며 물었다.

 

  "지부, 혹시 자네 사부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아는가?"

 

  요지부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옹염 황자가 자신의 행적이 노출되지 않도록 은밀히 떠난 터라 옹염 황자를 북경까지 전송하는 임무를 맡으신 사부님께서 지금 어디 계신지 모르옵니다."

 

  요지부의 설명을 듣자 유지협이 실망한 듯 힘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네. 내가 직접 알아보는 수 밖에 없겠군......"

 

  장소연이 유지협과 왕응호만 들리게 속삭였다.

 

  "우리가 몰래 화효공주의 일행을 뒤따라가면 옹염 황자는 물론 제대협도 찾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옹염 황자가 위험에 빠진 화효공주를 두고 혼자 북경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 판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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