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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왕총아
작가 : 조정우
작품등록일 : 2017.6.4

스무 살의 꽃같은 나이에 백련교의 난을 이끈 불세출의 여걸 왕총아!
동시대 전쟁 영웅 나폴레옹을 능가하는 천재적인 전략으로 불과 2만의 병력으로 열배가 넘는 청나라 관군을 연전연파하고 서안으로 진격하는데......
여자 제갈공명으로 해도 과언이 아닌 불세출의 여걸 왕총아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린다!

 
왕총아의 사저 장소연
작성일 : 17-06-29 08:34     조회 : 77     추천 : 2     분량 : 4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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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지부와 제국모는 꼼짝도 하지 않으며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저희들은 사모님의 곁을 떠날 수 없사오니, 아무쪼록 공주마마께서 양해하여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화효공주는 요지부와 제국모가 자신의 명을 따르지 않자 발만 동동 구를 뿐 더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순간 무언가 뇌리에 떠오른 화효공주가 포박되어 있는 건달패들을 가리키며 명했다.

 

  "저 건달패들에게 무기를 주거라!"

 

  화효공주는 건달패들을 동원해 화림을 구할 생각이었다.

 

  화효공주의 호위무사 네 명이 재빨리 단검을 뽑아 차례차례로 40여 명의 건달패들의 포승줄을 끊어버렸다.

 

  포승줄에서 풀려난 건달패들은 일제히 땅에 엎드려 화효공주를 향해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소인들, 죽기로 싸워 공주마마의 은혜에 보답하겠나이다."

 

  건달패들은 이 와중에도 땅에 엎드려 인사했지만, 화효공주는 건달패들의 인사도 받지 않고 호위무사들에게 명했다.

 

  "저들에게 무기를 주거라."

 

  건달패들은 호위무사들이 주는 검을 받고도 화효공주의 눈치만 볼 뿐 싸울 생각을 하지 않았다.

 

  죄를 사하여 주겠다는 화효공주의 확답을 받고 나서야 싸울 생각이었다.

 

  건달패들의 속셈을 눈치챈 화효공주가 냉랭한 목소리로 말했다.

 

  "너희들이 정말 죽기로 싸우면 죄를 사하여 줄 것이나 그렇지 않으면 죄를 사하여 주지 않을 터이니 알아서 하거라."

 

  이때서야 건달패들이 싸우러 나가자 패기차게 돌진해오는 백련교 무리에게 일방적으로 몰렸던 화림의 관병들도 숨통이 트일 수 있었다.

 

  만주족 고위 관리들의 자제인 건달패들의 무공은 웬만한 무림인에 못지 않았다.

 

  무림인에 못지 않은 건달패들의 가세로 싸움이 팽팽해지자 별안간 화효공주의 뇌리를 스쳐가는 생각이 떠올랐다.

  저잣거리에 있는 수천의 군중들을 싸움에 동원할 생각이었다.

 

  화효공주가 외쳤다.

 

  "지금 이 저잣거리에 무예를 할 줄 아는 자가 없느냐? 누구든 싸움에 가담하여 관군을 돕는 자는 큰 상을 주겠다!"

 

  화효공주의 말이 떨어지자 여기저기서 외쳐대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무기만 주시면 저도 싸움에 가담하겠습니다."

 

  화효공주가 양양 관청 쪽을 가리키며 외쳤다.

 

  "무기는 관청에 있다! 공주인 나의 명이니 관군을 도울 자는 관청으로 가서 무기를 받아오라!"

 

  화효공주가 외치는 소리를 들은 저잣거리의 군중들이 떼를 지어 관청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민간인에게 무기를 나누어 주는 것은 국법에 어긋나는 일이었지만, 그 누구도 화효공주를 만류하지 않았다.

 

  건륭제의 총애를 한 몸에 받고 있는 화효공주의 뜻에 감히 맞설 사람이 없었던 것이다.

 

  전혀 예상치 못한 사태가 일어나자 왕총아는 어찌 할바를 몰라 요지부를 바라보았다.

 

  제림의 대제자인 요지부라면 좋은 생각이 있으리라 여긴 것이다.

 

  요지부가 왕총아에게 속삭였다.

 

  "싸움판이 커지기 전에 싸움을 끝내야만 하오. 애꿎은 형제들과 백성들만 희생될 뿐, 화림을 죽인들 무슨 소용이 있겠소?"

 

  왕총아가 살짝 고개를 끄덕이더니 요지부와 제국모만 들릴 정도로 나직이 말했다.

 

  "내가 저 복면인 둘을 물리칠 터이니, 지부와 국모는 여기서 공주마마를 호위하세요."

 

  왕총아는 유청원과 자신의 검을 든 복면인이 화림을 죽이는 것을 포기하도록 만들 생각이었다.

 

  요지부가 두 복면인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 두 복면인 모두 우리 형제들일 터, 서로 다치지 않도록 조심하시오."

 

  유청원의 목소리를 듣지 못한 요지부는 복면인 중 하나가 유청원임을 모르고 있었다.

 

  "걱정마세요."

 

  걱정말라는 뜻으로 고개를 끄덕여 보인 왕총아는 경공술을 펼쳐 그야말로 순식간에 달려가 화림을 향해 돌진하며 관군을 베고 있는 유청원과 자신의 검을 든 복면인 앞을 가로막아섰다.

 

  유청원은 자신의 앞을 가로막은 사람이 왕총아임을 보자 허공에 검을 휘두르며 외쳤다.

 

  "나는 여인과 싸울 생각이 없으니 어서 비키시오!"

 

  왕총아가 이번에도 눈빛으로 애원하듯 사정했으나 유청원과 왕총아의 검을 든 복면인 모두 왕총아를 피해 화림을 향해 돌진하려 했다.

 

  왕총아가 자신을 피해 화림을 향해 돌진하려는 두 복면인의 앞을 가로막는 순간이었다.

 

  왕총아의 귀에 화림이 목청껏 외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공주마마 쪽으로 돌진하는 복면인 셋을 막아라!"

 

  바로 이때 군중들 속에 섞여 있던 복면인 세 명이 모습을 드러내 화효공주를 향해 돌진하고 있었다.

 

  깜짝 놀란 왕총아가 급히 화효공주 쪽으로 달려가려 하자 유청원과 왕총아의 검을 든 복면인이 검을 휘두르며 왕총아의 앞을 가로막아섰다.

 

  챙! 챙!

 

  왕총아가 재빨리 쌍검을 들어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두 검을 막아냈지만, 그 사이 복면인 세 명이 경공술을 펼쳐 화효공주 가까이 다가가고 있었다.

 

  왕총아가 요지부와 제국모를 향해 외쳤다.

 

  "조심해요!"

 

  검을 뽑아든 요지부가 맨 앞장서 달려오는 복면인 하나의 검을 막는 순간, 요지부는 뒤로 물러서지 않을 수 없었다.

 

  챙!

 

  두 검이 맞부딛치는 순간, 요지부의 검이 부러진 것이다.

 

  요지부의 검을 부러뜨린 복면인은 순식간에 화효공주 앞으로 다가갔다.

 

  챙!

 

  이번에는 제국모가 복면인의 앞을 가로막았지만, 제국모의 검도 복면인의 검에 부러지고 말았다.

 

  요지부와 제국모의 검을 부러뜨린 복면인의 검술은 틀림없이 왕총아가 10여 년이나 몸 담았던 아미 검법이었다.

 

  복면인이 번개같은 검법으로 요지부의 검을 부러뜨린 데 이어 제국모의 검을 부러뜨린 순간, 왕총아는 실로 놀라운 사실을 깨달았다.

 

  '장사저!'

 

  유난히도 날씬한 몸매를 지닌 복면인은 틀림없이 왕총아의 사저 장소연이었다.

 

  왕총아가 아미에서 수년 간이나 함께 검법을 연마한 장소연을 잘못 알아볼 리가 없었다.

 

  요지부와 제국모가 동강난 검을 든 채 장소연의 검을 막으려했지만, 실로 위험천만한 일이었다.

 

  일촉즉발의 순간에 검집을 뽑은 왕총아는 혼신을 다해 쌍검을 휘둘렀다.

 

  챙! 챙!

 

  유청원과 복면인의 검을 떨어뜨린 왕총아는 죽기 살기로 요지부를 향해 달리며 외쳤다.

 

  "지부! 국모! 물러서요!"

 

  왕총아의 외침에도 요지부와 제국모는 동강난 검을 든 채 장소연의 진로를 가로막았다.

 

  장소연이 화효공주 쪽으로 다가가지 못하도록 목숨을 걸고 가로막은 것이다.

 

  요지부와 제국모 모두 왕총아를 위해서라면 자신의 목숨조차 버릴 각오가 되어 있었다.

 

  장소연은 기합을 지르며 자신의 진로를 가로막은 요지부를 향해 검을 휘둘렀다.

 

  "이얍!"

 

  장소연이 양손으로 잡은 검을 요지부를 향해 휘두르는 순간, 혼신을 다해 달려오던 왕총아는 기절초풍할 정도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제발, 지부가 무사하기를!'

 

  왕총아는 화효공주를 보호하는 일에 요지부를 끌어들인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요지부가 장소연의 검에 다치기라도 한다면 무슨 면목으로 요지부를 대할 수 있으랴!

 

  챙!

 

  장소연의 검에 요지부의 동강난 검이 또 다시 동강난 것이다.

 

  챙!

 

  장소연이 이어 휘두른 검에 제국모의 검마저 4분의 1로 동강나고 말았다.

 

  장소연은 4분의 1로 동강난 검을 쥔 요지부와 제국모에게 비키라는 눈짓을 보냈지만, 요지부와 제국모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장소연이 요지부를 향해 검을 휘두르려는 순간, 정신이 없는 왕총아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외치고 말았다.

 

  "사저! 안되요!"

 

  왕총아가 외치는 소리에 장소연은 순간 검을 멈추고 말았다.

 

  왕총아가 외치는 소리에 복면을 쓴 장소연이 왕총아의 사저라는 사실이 탄로났으니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배신자!"

 

  분노에 찬 목소리로 이 한마디를 외친 장소연은 자신이 아미 제자임이 탄로난 것을 응징하려는 듯 왕총아를 향해 달려갔다.

 

  요지부가 다칠까봐 얼떨결에 외친 소리에 장소연 뿐만 아니라 아미 전체가 이번 거사에 연류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왕총아 역시 당황하여 어찌할 바를 몰랐다.

 

  왕총아, 장소연 모두 경공술을 펼쳐 서로를 향해 달려가니 그야말로 눈 깜짝할 사이에 둘의 거리가 좁혀지더니 왕총아의 검과 장소연의 검이 맞부디쳤다.

 

  챙!

 

  두 검이 맞부디치는 소리와 함께 요지부가 외쳤다.

 

  "총아, 조심하오!"

 

  장소연이 양손으로 휘두른 검에 왕총아의 오른손에 들린 검이 부러지고 만 것이다.

 

  요지부도 왕총아가 다칠까봐 정신없이 왕총아의 이름을 부른 것이다.

 

  양손으로 휘두르는 장소연의 검은 무시무시했다.

 

  바람이 불면 날려갈 듯 유난히도 날씬한 몸매를 지닌 장소연은 남자에 비해 부족한 손목 힘을 보충하기 위해 양손 검법을 썼는데 검을 휘두르는 속도가 번개처럼 빨라 왕총아가 한손으로 검을 휘둘러 막기에는 힘에서 밀렸다.

 

  더욱이 장소연의 검은 아미의 장문인 천성사태가 아끼는 쌍검 중 하나를 하사한 보검이라 요지부, 제국모의 검이 부러진데 이어 왕총아의 검마저 부러진 것이다.

 

  오른손에 든 검이 부러지자 재빨리 뒤로 물러선 왕총아는 자신의 보검을 유청원에게 맡기고 말을 빌린 것이 후회되었다.

 

  왕총아의 보검은 천성사태가 아끼는 쌍검 중 다른 하나를 왕총아에게 하사한 것으로 장소연의 보검에 못지 않은 보검이었지만, 지금은 왕총아의 손에 없었다.

 

  이때 왕총아의 보검을 든 복면인은 유청원과 등을 맞대고 왕총아를 백련교도로 모함했던 건달패들과 접전을 벌이고 있었다.

 

  왕총아의 보검을 든 복면인의 손에 벌써 십여 명의 건달패들이 쓰러져 있었으니, 왕총아의 보검으로 복수하고 있는 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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