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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왕총아
작가 : 조정우
작품등록일 : 2017.6.4

스무 살의 꽃같은 나이에 백련교의 난을 이끈 불세출의 여걸 왕총아!
동시대 전쟁 영웅 나폴레옹을 능가하는 천재적인 전략으로 불과 2만의 병력으로 열배가 넘는 청나라 관군을 연전연파하고 서안으로 진격하는데......
여자 제갈공명으로 해도 과언이 아닌 불세출의 여걸 왕총아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린다!

 
음모를 꾸미는 건달패들
작성일 : 17-06-30 09:04     조회 : 75     추천 : 2     분량 : 4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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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소연은 왕총아에게 복면을 쓴 자신의 정체를 폭로한 이유를 해명하라는 듯 날카롭게 쏘아보았다.

 

  해명할 기회를 준 것이다.

 

  왕총아는 무슨 말로 해명해야 할지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다.

 

  '어떻게 하면 이 난국을 수습할 수 있을까?'

 

  순간 뇌리에 기발한 생각이 떠오른 왕총아는 재빨리 장소연을 향해 잇달아 외쳤다.

 

  "당신은 저의 사저가 아닌가요? 당신은 누구인데 아미 검법을 쓰는 것이지요? 또한 무엇 때문에 공주마마께 무례를 범하는 것입니까?"

 

  왕총아는 복면을 쓴 장소연을 모르는 척한 것이다.

 

  장소연이 이러한 왕총아의 뜻을 눈치채고 냉랭한 목소리로 대꾸했다.

 

  "민족을 배신한 그대는 멋대로 짐작하지 마시오! 내가 아미 검법을 쓴다고 그대의 사저라 말한다면, 내가 소림 검법을 쓴다면 뭐라 말하겠소?"

 

  말이 끝나는 순간 장소연은 소림 검법으로 왕총아를 향해 검을 휘둘렀다.

 

  소림의 속가제자인 유청원으로부터 배운 장소연의 소림 검법은 아미 검법에 못지 않게 무시무시했다.

 

  챙!

 

  왕총아가 왼손의 검으로 맞받아쳤지만 이번에도 검이 부러지고 말았다.

 

  이때 화효공주가 양손에 동강난 검을 든 왕총아를 가리키며 외쳤다.

 

  "빨리 왕부인에게 새 검을 던져주거라!"

 

  화효공주의 외침을 들은 호위무사 둘이 왕총아를 향해 검 두 자루를 던졌지만, 왕총아는 검을 받을 겨를이 없었다.

  이미 장소연이 왕총아의 진로를 가로막고 검을 휘두르자 왕총아는 검을 받는 것을 포기하고 피할 수 밖에 없었다.

 

  왕총아는 몸을 날려 공중제비를 돌아 장소연의 검을 피해버린 후 생각했다.

 

  '사저의 검은 보검이라 보통 검으로 맞부디쳐서는 검이 부러질 뿐이다. 쌍검술로 사저가 정신을 차리지 못하게 해야 내가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마음먹은 왕총아는 재빨리 동강난 쌍검을 좌우 양쪽에서 동시에 휘둘렀다.

 

  휙! 휙!

 

  챙!

 

  장소연도 재빨리 일검을 휘둘러 왕총아의 오른손의 검을 막아냈지만, 왼손의 검은 막을 겨를이 없어 뒤쪽으로 물러섰다.

 

  장소연이 물러서는 틈을 놓치지 않고 왕총아는 번개처럼 쌍검을 휘둘러 장소연을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양손으로 검을 잡은 장소연은 왕총아가 좌우 양쪽에서 번개처럼 쌍검을 휘두르자 계속 물러날 수 밖에 없었다.

 

  그야말로 한순간에 우위가 바뀐 것이다.

 

  장소연은 왕총아의 쌍검술에 계속 밀려 뒷걸음질치며 생각했다.

 

  '사매의 쌍검술을 내가 당해낼 재간이 없으니 유형제가 날 도와줘야 하는데, 지금 유형제 쪽도 밀리고 있을까?'

 

  장소연은 뒷걸음질치며 힐끗 유청원 쪽을 바라보았다.

 

  유청원과 왕총아의 검을 든 복면인이 죽기 살기로 덤비는 건달패들에게 밀리는 통에 백련교도들이 관군에게 밀리고 있는 형편이었다.

 

  장소연의 뒤를 따라온 복면인 두 명도 요지부와 제국모에게 밀리는 형편이라 백련교 무리들의 대장격인 장소연이 외쳤다.

 

  "형제들, 모두 퇴각하시오!"

 

  복면인들과 흰 옷을 입은 무리들이 저잣거리를 빠져나가기 시작하자 화림이 외쳤다.

 

  "추격하지 말고 진을 쳐 공주마마를 보호하라!"

 

  화림의 명에 저잣거리에 있는 수백의 관군이 화효공주를 보호하기 위해 진을 쳤다.

 

  복면인들이 시야에서 사라지자 이제서야 한숨을 돌린 왕총아가 동강난 쌍검을 내팽개치고 요지부와 제국모에게 달려갔다.

 

  "괜찮아요?"

 

  "다친 데는 없어요?"

 

  왕총아가 요지부와 제국모에게 차례로 물어보자 요지부는 괜찮다는 듯 미소를 지어보이더니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사모님의 쌍검술에 복면인들이 달아났으니 사모님께서 저희들을 구한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요지부에 이어 제국모가 송구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저희들의 무공이 미약하여 사모님께 큰 도움이 되지 못해 송구할 따름이옵니다."

 

  요지부가 무탈한 것을 확인하자 눈물이 나올 뻔한 왕총아는 애써 눈물을 참으며 아니라는 듯 손을 내저었다.

 

  "아니예요. 그대들이 없었더라면 저 혼자 다섯이나 되는 복면인들을 막아내지 못했을 거예요. 그대들 모두 목숨을 걸고 싸워 고마울 따름이예요."

 

  요지부가 왕총아에게 눈짓했다.

 

  "사모님께서 사부님의 제자들인 저희들에게 존댓말을 쓰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요지부는 왕총아에게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라고 눈치 준 것이다.

 

  비록 가혼약을 했어도 대외적으론 제림의 처가 된 왕총아가 제림의 제자들에게 존댓말을 쓰면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할 수 있음을 눈치준 것이다.

 

  왕총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또 깜박했군요."

 

  요지부가 왕총아에게 뒷쪽을 보라는 듯 눈짓을 보냈다.

 

  화효공주가 호위무사들을 동행하여 왕총아의 등뒤 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공주마마께서 무탈하셔서 참으로 천만다행이옵니다."

 

  왕총아가 고개를 숙이며 인사하자 화효공주는 마치 무탈하지 않다는 듯 손을 내젓더니 장난스러운 말투로 말했다.

 

  "공주인 내가 놀라 간이 떨어질 뻔하였는데, 나는 안중에도 없고 자네들끼리만 떠들고 있으니 이는 예의가 아니네."

 

  진심 반 농담 반인 화효공주의 말에 왕총아가 고개를 숙여 사죄했다.

 

  "공주마마께 예의를 다하지 못해 참으로 송구하기 짝이 없사옵니다."

 

  화효공주가 웃었다.

 

  "아닐세. 내, 농으로 해본 소릴세. 자네가 천하무쌍의 무공으로 복면인들을 물리쳐 내가 무탈할 수 있었으니 참으로 고마울 따름이네."

 

  이때 말에서 뛰어내려 다가온 화림이 사죄하듯 화효공주를 향해 고개를 숙였다.

 

  "소신이 무능하여 공주마마를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여 심려를 끼쳤으니 송구하기 짝이 없사옵니다."

 

  화림의 말에 화효공주가 아니라는 듯 손사래를 쳤다.

 

  "아닙니다. 모든 것이 시숙부님의 말씀을 듣지 않은 제 불찰입니다. 저야말로 시숙부님께 심려를 끼쳐 송구할 따름입니다."

 

  화효공주는 자신이 고집을 부려 저잣거리에 온 것이 천추의 한이 되었다.

 

  왕총아를 모함한 건달패들을 혼쭐 내주기 위해 저잣거리에 온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따라온 수백의 관군들이 목숨을 잃지 않았는가!

 

  이때 건달패들의 우두머리 사내가 화효공주를 향해 다가오더니 의기양양한 얼굴로 나섰다.

 

  "존귀하신 공주마마께서 무탈하신 것을 보니 소인들은 더없이 기쁘옵니다."

 

  40여 명의 건달패들이 죽기 살기로 싸워 한때 궁지에 몰렸던 관군들이 반격에 나설 수 있었으니 칭찬이라도 받을 줄 알고 나선 것이었지만, 화효공주의 말은 실로 뜻밖이었다.

 

  "너희들이 감히 공주인 나를 백련교도로 모함한 일을 생각하면 국법으로 엄히 처단해야 마땅하나, 너희들이 세운 공을 봐서 이번만큼은 특별히 용서해 줄 터이니, 다시는 저잣거리에 얼씬 거리지도 말 것이며, 다시는 힘없는 백성들과 연약한 여인에게 행패를 부리지 말라. 이를 어길 시에는 국법으로 엄히 처단할 터이니 내 말을 명심하거라."

 

  내심 큰 상이라도 받을 줄 알았던 건달패들의 우두머리는 화효공주가 이렇게 나올 줄 몰랐다는 듯 떠듬거렸다.

 

  "고, 공주마마의 말씀, 명심하겠습니다."

 

  화효공주는 건달패들의 우두머리 사내를 상대하고 싶지 않다는 듯 고개를 돌려 외면했다.

 

  이 모든 사단이 건달패들 때문에 일어났다는 생각에 화가 난 화효공주의 마음을 눈치챈 화림이 꾸짖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공주마마께 특별히 아뢸 말씀이 없다면 이만 물러나거라."

 

  건달패들의 우두머리 사내는 화림마저 자신들을 냉대하자 울화가 치밀었지만 꾹 참았다.

 

  "소인들은 공주마마를 보호하기 위해 저잣거리에 머물 생각이오나, 소인들이 머물 필요가 없다면 이만 물러가보겠사옵니다."

 

  화림은 충분한 숫자의 관군이 당도하기 전까지는 건달패들이 필요하다 생각한 듯 화효공주를 힐끗 쳐다보았다.

 

  화효공주에게 의사를 물은 것이다.

 

  화효공주가 필요없다는 듯 고개를 젓자 화림이 건달패들의 우두머리 사내에게 말했다.

 

  "좋다. 이만 물러가보거라."

 

  건달패들은 저잣거리를 벗어나자 저희들끼리 불만에 찬 목소리로 떠들어대기 시작했다.

 

  "공주마마께서 목숨을 바쳐 싸운 우리들을 어찌 이렇게 냉대하실 수 있단 말인가!"

 

  "그러게 말일세!"

 

  건달패들의 우두머리 사내가 냉소했다.

 

  "흥, 모든 것이 왕부인, 그 계집이 우리들에게 원한을 갖고 공주마마께 고자질했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내, 조만간 화대인을 찾아가 왕부인을 고발할 생각이네."

 

  건달패들의 우두머리 사내는 자신들의 뒷배를 봐주고 있는 화신을 끌어들일 생각이었다.

 

  건달패들 중 하나가 고개를 갸우뚱하며 되물었다.

 

  "무엇을 고발한단 말인가?"

 

  건달패들의 우두머리 사내가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두고 보게. 죄가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고발하면 그뿐이 아니겠는가. 우리가 백련교도라 고발하면 백련교도가 되는 것이고, 반역자라 고발한다면 반역자가 되는 것이지. 왕부인이 기껏 양양 지현의 처가 되었다 해도 그게 무슨 대수이겠는가? 조정은 왕부인의 말보다 같은 만주족인 우리의 말을 더 신뢰할 터이니 말일세."

 

  건달패들은 아무 근거없이 양양 지현인 제림의 부인이 된 왕총아를 모함했다가는 자칫 화를 부를 것 같아 불안해 물었다.

 

  "좋은 생각이라도 있는가?"

 

  건달패들의 우두머리 사내가 고개를 끄덕였다.

 

  "무엇을 고발할지 이미 생각해 두었다네. 왕부인 그 계집이 복면 여인에게 '사저'라고 외치는 것을 자네들도 듣지 않았는가? 왕부인 그 계집이 복면인들과 한통속이 틀림없다고 고발할 생각이네."

 

  이제서야 건달패들이 찬성하듯 고개를 끄덕이며 떠들어대기 시작했다.

 

  "우리가 죽기 살기로 복면인 무리들과 싸웠듯이, 까짓것 누가 이기나 한번 해보세."

 

  유유상종이라 하였던가.

 

  마음이 통한 건달패들은 자신들의 우두머리 사내의 음모에 끼어들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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