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언어!
“내가 구름 사이에 내 무지개를 두었으니
그것이 나와 땅 사이의 언약의 표이다.
다시는 홍수로 땅의 모든 생물들을
멸망시키는 일은 없을 것이다.”(창세기 9:15)
홍수가 멈추고 점점 물이 말라가면서 물속에서 대변혁을 거친 새로운 땅의 모습이 드디어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그 땅위의 모든 물이 다 마르고 나서야 비로소 현재와 같은 땅의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태초에 있었던 천지창조가 인간을 향한 하나님 최대의 창조 작품이었다면 노아의 홍수는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최대의 포기였을 뿐만 아니라 그로 인한 하나님의 새로운 재창조 작업 이셨다.
하나님은 노아의 방주 안에 새로운 생명의 씨들을 남겨 두셨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씨앗들이 완벽한 것은 아니었다. 언제라도 누구라고 기억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현재 내가 하나님 앞에 순종하고 온전한 모습으로 있느냐? 하는 것 일 뿐이다. 그래서 삶과 생활이 예전에는 내가 어떻게 하였다! 혹은 다음에 어떻게 할 것이다! 라는 말보다는 늘 오늘 나의 언행심사가 믿음으로 말하고 말한 대로 행하는 일치의 살을 살며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신언행일치’(信言行一致)의 삶이 가장 중요한 것을 알 수 있게 한다. 그리고 이전에 악행을 행하였던 사람이나 앞으로의 악행을 계획했던 사람이라 할지라도 오늘 하나님 앞에 모든 것을 벗어버리고 하나님과 함께 동행 하는 그 사람을 하나님은 기뻐하시는 것이다.
천지를 다 쓸고 갈 것 같이 쏟아지던 비도 계획하신 대로 40일이 지나자 하늘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환하게 웃으며 햇빛을 비추었고 그 뒤 150여일 만에 드러난 땅은 햇빛과 바람결에 말라가면서 이미 준비 되어 있었던 것처럼 물에 밀려다니던 온갖 식물들의 씨앗이 땅에 자리를 잡으면서 다시 새싹들이 솟아 나왔다. 이것은 세상이 처음 창조된 것뿐만 아니라 하나님은 언젠가 세상을 이렇게 다시 재창조하실 것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계셨다.
그리고 세상에 존재하던 수많은 인생과 더불어 같은 것을 두고도 여러 모양으로 표현이 조금씩 달라지던 언어도 노아의 가족들이 쓰던 한가지의 언어만 남게 됨으로 인하여 자연스럽게 언어가 통일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기도 하였다.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하나의 언어를 가지고 방주 안에서 언제나 새 세상이 열릴 것인가를 고대하던 노아의 가족들은 드디어 땅에 발을 디딜 수가 있었다. 그 감격과 기쁨은 이루 말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들이 땅에 발을 디디고 제일 먼저 한 일이 바로 하나님 앞에 단을 쌓고 감사의 예배를 드리는 것이었다. 이 감사의 예배는 행복과 번영의 상태에 있던 가인과 아벨의 제사와는 비교도 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것은 바로 노아의 가족이 하나님 앞에 영광을 돌려 드리는 마음이었다. 하나님은 노아 가족의 이러한 제사를 받으시고 이제 말씀하시기를
“내가 다시는 사람으로 인하여 땅을 저주하지 않겠다.
왜냐하면 사람의 마음의 계획하는 바가 어려서부터 악하기 때문이다.
내가 전에 행한 것같이 모든 생물을 멸하지 아니할 것이다.
땅이 있을 동안에는 심음과 거둠과 추위와 더위와
여름과 겨울과 낮과 밤이 쉬지 아니할 것이다.”(창 8:21~22)
하나님께서는 더 나아가 그들에게 복을 주시고 만물을 맡겨 주시며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 하라“
고 하셨다. 그리고 약속의 증거로 무지개를 주셨으니 오늘도 무지개를 바라보면 인간 속에 내재 해 있는 새로운 희망을 느끼며 사람들은 마음이 가벼워지고 즐거워지는 것이다.
내가 사역을 하고 있는 나라‘몰리샤’는 비만 오면 자주 이러한 하나님의 약속을 볼 수 있는 무지개가 그것도 쌍무지개가 뜰 때가 많아서 좋은데 반면에 이미 공기의 오염으로 인하여 더 이상 무지개를 보기가 쉽지 않다는 한국 땅은 어쩌면 한국의 영적 현실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닌가 하고 생각을 해 본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민족이 하나님으로부터 선교의 도구로 쓰시기 위하여 산업의 역군으로도 쓰고 계시는 것은 한편으로 보면 아직도 한국에는 영적으로 살아있고 기도하는 수많은 영혼들이 있고 그들을 통한 선교의 도구로 쓰시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 때문일 것이다. 비록 횟수가 적고 명확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가끔 한국 땅에 뜨는 무지개가 바로 이것을 증명해 주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원하기는 앞으로 한국 땅에서 다시금 무지개가 무~지게 많이 뜨는 땅! 그런 하나님의 나라가 되기를 소망해 본다.
그러나 반면에는 세상을 안타깝게 바라보는 일부의 사람들은 오늘의 현실을 바라보면서 노아의 방주 사건이 일어난 시절 못지않게 악하고 어지러운 세상임에도 불구하고 왜 하나님께서 그냥 두시는가? 라고 반문을 하기도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냥 인내하고 계신 것이며 또한 두고 보시며 때를 기다리시는 것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기회를 부여해 주시고 계시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그 어떤 사람도 하나님 앞에 온전하게 설 사람이 없다. 다만 오늘날에도 멸망의 날이 있음과 하나님 앞의 심판대에 서게 되는 날이 있음을 아는 사람은 오늘도 노아 이상으로 하나님과 동행하기를 힘쓰고 애쓰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