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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기타
흘러내림(제1권) - 뿌리
작가 : 말레이
작품등록일 : 2017.11.6

이 소설 "흘러내림"은 언어의 시작 점인 창세 때부터 2040 여 년 대의 미래까지를 언어와 문자를 소재로 이어가는 소설로 하나님이 주신 사랑과 언어 등의 모든 것이 오늘 우리모두에게까지 흘러 내려왔으며 이 흘러내려옴은 막힐 수 있는 강과 내처럼 수평적 흐럼이 아니라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수직적인 흘러내림이고 그렇게 우리에게 주신 것 중의 귀한 우리의 문자(한글)와 언어(한국어)를 세계에 널리 알리며 그 배에 복된 소식도 나누어야 한다는 주제로서 제1권 - 뿌리, 제2권 - 나무, 제3권 - 가지, 제4권 - 광합성 중의 제1권이다.

 
믿음의 장자 족속
작성일 : 20-08-20 13:28     조회 : 262     추천 : 0     분량 : 9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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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믿음의 장자 족속!

 

 “에벨은 두 아들을 낳았습니다.

 한 아들의 이름은 벨렉인데,

 그가 사는 동안, 세상이 나뉘었기 때문에 벨렉 이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다른 아들의 이름은 욕단 입니다.”(창세기 10:25)

 

 노아의 자녀 가운데서도‘셈’은 그 아버지인‘노아’와 같이 하나님의 마음을 알며 선량한 사람이었다. 그러므로 노아의 예언적 노래는‘셈’을 가장 크게 축복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셈’의 하나님 여호와를 예배하라.

 하나님은‘셈’의 장막에 거하소서(창9:26-27)”

 

 이러한‘셈’은 이름의 뜻은 명성 또는 영광이라는 뜻으로‘셈’은 하나님의 명성이요, 하나님의 영광이며 여호와는‘셈’의 하나님이시라는 것이다. 그런 그에게는 다음과 같은 다섯의 아들들이 있었다.

 첫째 아들은‘엘람’으로‘엘람’은‘셈’의 장자로서 홍수가 끝나던 해(BC2455경)나, 또는 그 다음 해쯤에 태어난 것으로 보인다.‘엘람’은 장자이면서도 계보를 잇지 못하였는데 그 이유를 성경은 기록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계보는 셋째 아들인‘아르박삿’으로 이어졌다. 홍수가 끝난 후 노아의 아들들(‘셈’,‘함’,‘야벳’)의 후손들은 각 각 흩어져 나라를 이루게 되는데, 그 때‘엘람’은 이란의 고원지대로 갔다.

 둘째 아들은‘앗수르’로 그에 대해선 알려진 것이 없으나 성경에 앗수르로 나오는 앗시리아는 도시국가로 B.C. 2300년경부터 존재했으며, 티그리스 강 상류인 발달 평야지역에 위치했고, 대부분‘셈’족으로 이루어졌으며 니네베(니느웨) 성을 중심으로 살았다. 이 앗시리아의 조상은‘노아’의 아들 ‘셈’의 한 아들인‘앗수르’(Asshur)이며(창세기 10/22) 원래 메소포타미아 왕들의 지배를 받았지만 기원 전 18세기부터는 왕국을 형성하여 기원 전 960년부터 350년간 앗시리아는 세계에서 가장 먼저 제국을 형성하고 역사적으로도 오래 큰 왕국으로 존재를 한다.

  셋째 아들은‘아르박삿’으로.‘셈’의 셋째 아들이며,‘셀라’의 아버지로‘아브라함’의 선조이다.‘노아’홍수 후 2년 만에 태어나 35세에‘셀라’를 낳고 403년 후 483년을 살았다(창 11:10- 13). 이 이름은‘셈’의 후손의 족 명으로도 사용되며, 아르메니아의 반호수와 우르미아 호수 사이에 있는 아라바키티스도이 에서 연유된 이름이라고 한다.

 넷째 아들은‘룻’으로. 중앙 터키에 위치한 리디아인(Lydians)의 조상으로 혹자는 아르메니아의 남방 경계에 거주했던 루브디(Lubdi) 주민이 룻(Lud)의 후예인 것으로 추측 할 뿐 더 이상 알려진 것이 없다

 다섯째 아들은‘아람’으로.‘셈’의 다섯째 아들로 아람에게는‘우스’, ‘홀’,‘게델’,‘마스‘의 아들들이 있었다. 이 아람이라는 말에서 아람인 (Aram(a)ean ) 또는 아람어(Aramaic)라는 말이 나왔는데, 흔히 수리아인(Syrian) 또는 수리아(Syria)라고 하는 주민과 국토에 대하여 쓰이고 있는 히브리 이름이다. 창세기 10:22, 22:21에서는 원어의 독법(讀法)이 그대로 보존되어‘셈’자손의 한 사람으로서 그들의 조상 이름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렇듯 하나님은 죄악 된 세상을 물로 심판하시고 믿음의 사람만이 남도록 하셨지만 여전히 그들에게는 아담과 하와로부터 죄를 물려받은 죄 성이 그 안에 존재해 있는 사람들이었다. 방주가 머물고 아들들과 함께 방주에서 나와 다시 평화로운 삶을 사는 중에 노아의 사소한 실수와 그를 대하는‘함’의 경솔함으로 인하여 이 땅에 다시 불행과 비극이 찾아오게 되었다.‘함’의 경솔함에 노아는‘함’을 저주하고 반면에 막내였던‘셈’은 노아로부터 믿음의 백성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제사장이요 믿음의 장자에 대한 축복을 받게 된다. 더불어‘야벳’은 이 땅에서 창대해지는 복을 받을 것을 축복하지만,‘함’의 후손은 이 두 형제의 후손의 종이 된다는 저주를 받게 된 것이다. 이 결과‘함’의 자손과‘야벳’이 예기치 않고 노아의 자손 대대로 피조물을 섬기는 사람들과 믿음의 사람이라는 후손으로 나뉘어 서로 싸우고 상처를 주는 악순환을 거듭하게 된다.

 하지만 하나님은 새롭게 세운 노아를 통하여 이 땅이 하나님의 섭리하심 속에 하나님과 동행하는 인간들이기를 원하셨다. 그래서 노아를 통하여 세 아들 중에 가장 하나님을 잘 기억하고 섬기는‘셈’에게 제사장의 역할을 수행하고 하나님과 동행하며 나아가야 할 선민중의 선민으로 택하셨다. 그래서 노아의 아들 중에는‘셈’을 그리고 그‘셈’의 아들들 중에는 셋째인 아르박삿을 그리고 그 후손인 셀라와 그의 아들‘에벨’을 택하셨던 것이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렇게 모든 계보 속에서 항상 장자나 믿음이 가장 온유한 한 사람만을 택하여 그 계보를 이어가게 하셨는데‘에벨’의 대에 와서는‘에벨’의 두 아들인‘벨렉’과‘욕단’을 다 택하셔서 믿음의 계보를 이어가게 하셨던 것이다. 그렇게 하시기 위하여 이들을 두 민족으로 가르시고 한 족속은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나서 택하셨던 땅 인근에 두시고 또 한 족속은 창조하신 땅의 중앙인 동방으로 가서 거기서 하나님을 예배하고 훗날을 예비하게 하신 것이었다.

 노아의 후손들은‘셈’과‘함’과‘야벳’을 통하여 이미 정하여 진대로 큰아들‘야벳’의 가족들은 그 땅을 출발하여 서쪽 방향을 향하여 나아 가 다가 다시 그리스와 인도, 러시아 등으로 이주해 유럽인의 조상이 되었다. 그의 아들 고멜은 아스그나스와 리밧, 도갈마라는 아들을 두고 고대 키메르 족속의 조상이 되었고 마곡은 흑해 동북쪽 아랄 해 지역인 스키타이(스구디아)인의 조상이 되었으며, 마대는 이란 북서부에 거주하던 메디안들의 조상이 되었고, 야완은 엘리사, 달시스, 깃딤, 도다님 이라는 아들들을 두고 그리스인의 조상이 되었다. 두발은 흑해와 카스피해 사이 거주를 하였고, 메섹은 흑해 남서 산간에 거주하였으며, 디라스는 에게 해 연안에 거주하면서 후에 점점 더 사람들이 많아져 가자 후손들이 에게 해 연안에서 해적활동을 함으로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며 살아갔다.‘야벳’의 후손들은 이렇게 여러 나라를 이루고 방언과 종족과 그 나라대로 번성을 하여 갔다.

 ‘함’은 그의 소원대로 쪽으로 내려가 리비아, 이집트, 에티오피아와 시날땅 바벨, 에렉, 앗갓, 갈레로 시작하여 앗수르, 니느웨, 르호보딜, 갈라, 레센과 가나안의 시돈, 그랄, 가사, 소돔과 고모라, 아드마, 스보임, 라사 등으로 이동해 주로 아프리카인들의 조상이 되었다. 그의 아들 큰아들 구스는 그의 아들들 스바, 하윌라, 아라마(스다,도다), 삽드가,‘니므롯’과 함께 에티오피아인들의 조상이 되었고, 일부는 중국이나 일본의 역사에도 등장하는 경우가 있었으며 특히‘니므롯’은 처음의 영걸로 불리는 장사였다. 둘째 미스라임은 루딤, 아나밈, 르하빔, 납두힘, 가슬루힘, 갑도림의 아들들을 두고 이집트의 조상이 되었으며 갑도림은 불레셋의 조상이 되었다. 셋째 붓은 좀 더 나아가 리비아인의 조상이 되었고. 넷째 가나안은 시돈, 헷 이라는 아들을 두고 남쪽으로 내려가다가 제일 먼저 만나는 땅에 거하기를 희망하였는데 그곳 이름을 가나안이라 하였고 후에 시돈과 그랄, 가사, 소돔과 고모라, 아드마, 스보임, 라사 땅 등으로 후손들이 퍼져 나갔으며 후에 여부스 족속, 아모리 족속, 기르가스 족속, 히위 족속, 알가 족속, 신 족속, 아리왁 족속, 스말 족속, 하맛 족속들의 조상이 되었다.

 한편 형들과 이별을 한‘셈’은 그의 아들들과 더불어 모든 자손을 불러놓고 형‘야벳’이나‘함’의 후손과 땅을 두고 다투고 일이 생겨서는 안 될 것인즉 우리는 이제까지 알려지지 않은 새 땅을 향하여 갈 것이며 그것은 해가 떠오르는‘동방’의 산지가 될 것이라고 선언하면서 그곳에 가는 과정 가운데 서로 지켜 야 할 몇 가지의 지침을 발표하였다.

 

 “이제 우리는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새 땅을 향하여 나아갈 것이다.

 그 땅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이미 준비하신 땅이며

 그러므로 그 땅은 축복 받은 땅일 것이다.

 정확히 어느 곳인지는 우리 중 아무도 그곳을 아는 사람은 없다.

 다만 하나님께서 우리를 인도하실 것이며

 가는 도중에라도 하나님의 뜻에 따라 언제 또 어느 곳이라도

 너희들 중에 그곳에 머물기를 원하거나

 또 더 나아가기를 원하면 얼마든지 그렇게 할 수 있으니

 그렇게 원하는 경우는 지체 없이 이야기를 하기 바란다.

 우리가 살고 있던 대 홍수 이전과 지금의 기후가 너무도 달라져서

 우리가 있는 이곳도 때에 따라서는 상당히 추워졌는데

 앞으로 우리가 가야 할 곳은

 이 보다 더 춥고 어려운 길이 될 지도 모른다.

 그러니 참고 인내하며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곳에 도착할 때까지

 마음을 굳세게 하고

 특히 요즈음 짐승들이 사람에게까지 덤벼드는 일이 잦아졌다고 하니

 이동 중에 절대로 혼자서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하여

 짐승들로부터 공격을 당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다.

 이동 할 때는 큰아들부터 시작하여 차례로

 한 가족들끼리 이동을 할 것이며

 그 안에서도 숫자가 많은 가족은

 다시 가장이 자신의 가족을 책임지고 잘 보살피며 이동을 해 주기 바란다.

 그리고 또 하나 우리의 목적지에 도 착할 때까지 어떤 일이 있더라도

 앞에서 이끄는 지도자를 절대로 순종하고 따라주기 바란다.”

 

 ‘셈’이 모든 자녀들을 불러놓고 앞으로의 일들에 대하여 소상히 이야기를 한 후에 출발하기 전에 단을 쌓고 양을 잡아 하나님 앞에 제사를 드리며 기도를 하였다.

 

 “하나님! 일찍이 하나님께서 일찍이 노아를 통하여

 제사장으로 세워주시니 고맙습니다.

 부디 말씀하신 대로 새 땅을 향하여 나가는 믿음의 후손들에게

 하나님이 함께 하사 항상 지켜 주시고

 하나님을 기억하는 백성이 되게 하여 주시고

 새 땅에서 마음껏 하나님의 영광을 돌려드리는

 모든 후손들이 되게 하시옵소서!”

 

 ‘셈’이 이렇게 기도를 하자 모든 그의 자녀들도 새로운 각오를 다지며 새 땅을 향한 마음의 준비를 철저히 하였다. 드디어 출발의 신호가 떨어지자 ‘셈’의 모든 자녀들이 일사분란하게‘셈’을 따라 이동을 시작하였다. 그러나 그들이 가고자 하는 동쪽으로는 광대한 땅이 펼쳐지고 있었다.

 이렇게 대대적으로 새 땅을 향하여 나아가는 이들은 채 하룻길도 못 가서 작은 사고를 만나게 되는데 비록 그것이 작은 사고라고 는 하지만 그것이 동방을 향하여 나아가는‘셈’에게 있어서는 참으로 중대한 일이었다. 다섯 아들들 별로 가족 단위로 뭉치게 한 후, 순서대로 따라 오도록 하였는데 최근 급격히 불어나기 시작한 날 짐승들이 먹이를 찾지 못하게 되자 급기야는 사람들을 공격하는 일들이 부쩍 늘어났는데 아담과 하와시대에 죄가 들어오면서 짐승들도 악하여져서 포학하게 된 것이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노아의 홍수 이후에 그 홍수로 인하여 땅의 식물이 모두 물에 녹아 버렸기 때문에 노아와 그 식구들이 방주에서 나왔을 때 먹을 것이 없어 하나님께서는 이 동물들을 먹어도 좋다고 허락하신 것이다.

 

 ‘모든 산 동물은 너희의 먹을거리가 될 지라’(창 9:3)

 

 하지만 그것은 사람에게 먹을 곡물이나 야채나 과일이 없을 경우 비상식량으로 육식을 허용하신 것이다. 그러나 인간들은 하나님이 육식을 허락하시자 마구잡이로 동물들을 잡아먹었고 그러자 동물들은 이제 에덴동산처럼 친숙하고 함께 하는 존재가 아니라 사람들을 무섭고 두려운 존재이면서도 또한 경계하여 싸워야 할 대상이 되고 말았다.‘셈’의 족속에게 작은 사고라는 것은 바로 그 동물들이 대열 중에서 자녀가 없어서 가장 소수였던 룻의 가족들을 공격하였던 것이다. 다행히도 뒤에 좇아오던 아람과 그 아들들이 나서서 짐승들을 함께 쫓아 준 바람에 다행히 큰 문제는 없었지만 롯의 가족이 불안에 떨게 된 것이 문제였다.

 그러다 보니 롯이 겁을 먹고 아버지인‘셈’에게 이런 상태로는 더 이상 가기 어려우니 자신은 가족들과 함께 이곳에 남겠다고 선언을 하고 만 것이다.‘셈’은 갑갑한 마음이 들어 그 곳에서 며칠을 지내기로 하고 이곳은 사촌형제들이 살 곳들과 너무 가깝고 또 그렇게 되면 서로 부딪히게 될 수 있는 기회도 많으니 좀 더 가보자고 설득을 하였지만 가족들을 대변하는 롯에게 더 이 상 무어라 말을 해도 통하지가 않았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처음으로 롯의 가족을 그곳에 남겨두기로 하고 다른 가족들은 다시 갈 길을 향하여 발걸음을 옮겨갔다. 비록 가족의 숫자는 제일 적었지만 다 함께 가다가 롯이 빠져버리자 다른 가족들도 왠지 힘이 빠지고 다졌던 마음들이 해이해져 버리고 말았다. 그런 분위기가 감돌자 한 달도 못간 상황에서‘셈’의 자녀들은 대부분이 지쳤고 또 보이는 곳마다 안주하려고 들었다.‘셈’은 무엇인가를 결단을 해야만 하였다. 하루는 그래서 남은 아들들과 손자들을 불러놓고 다시 한 번 더 권면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말하기를

 

 “지금, 너희들의 마음속에 불안과 걱정이 많은 것을 내가 안다.

 그러나 그것들을 떨쳐 버려라.

 그 불안이 더 큰 불안과 근심을 갖게 할 것이고

 또한 그것은 너희의 확신을 무너뜨리고 말 것이다.”

 

 그러나 한번 불안의 분위기에 사로잡힌 아들들은 그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았다. 하지만 아버지의 말씀을 어길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아들들이 쉽게 결단을 못하게 되자‘셈’은 우선 그 곳에서 어느 정도 정착을 하여 힘을 얻고 후손도 너 늘어나서 힘도 생기고 그러면 또 아들들의 생각도 바뀔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기다리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 사이에 아이들이 속속히 새로 태어나고 자라서 다시 결혼을 하고 하면서 후손들이 부쩍 부쩍 늘어만 갔다. 그렇게 그 곳에 정착하여 사는 동안 어느덧 8년 정도의 시간이 지나갔고 아이들도 모두 새 힘과 용기가 날 즈음이었다.

 그런데 바로 그 해인 B.C 2,018년에‘셈’은 생각지도 않은 슬픔을 만나게 된다.‘셈’의 셋째 아들인 아르박삿이 438세의 나이로 그곳에서 갑자기 숨을 거두게 된 것이다. 가족들이 그를 장사지내고 나자 조금 힘을 얻었던 자녀들이 다시 장거리 여행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에 휩싸이고 말았다. ‘셈’은 이제 더 이상 한시라도 머물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동방으로 함께 가겠다는 자손만을 데리고 가야겠다는 결심을 굳혔다. 그리고 다시 모든 자손들을 불러서 자신과 함께 동방으로 갈 후손과 그냥 이 근처에 그냥 남겠다는 후손을 가르기로 하였다.

 그리고 설사 후손들이 두려워 아무도 안 간다고 하면 자신 혼자서라도 끝까지 가서 하나님께 약속을 이루어 드리겠다고 생각을 하였다. 그리고는 아들들을 불러 함께 동방으로 갈 것인지를 직접 물으며 확인을 하였다. 그랬더니 그래도 믿고 힘이 되어 줄줄 알았던 큰아들 엘람과 둘째 앗수르 마저도 자신들은 이곳에 남겠다고 선언을 하였다. 그리고 셋째인 아르박삿은 얼마 전에 이미 세상을 떠났고 넷째 룻은 이미 그의 곁을 떠나가서 없는 상황이었고 이제 마지막 남은 다섯째 아들 아람에게 기대를 걸어 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아람까지 눈치를 보며 그곳에 남겠다고 선을 하자 그와 함께 갈 자녀는 없게 된 것이다.

 그 말을 들은‘셈’은 온 몸에서 힘이 빠져 나갔다. 하나님을 향한 아버지의 마음을 알아주지 못하는 자식들을 보면서 또 그것은 모른다 할지라도 아버지의 길을 도와 함께 그 길 을 가겠노라고 말하는 가족의 믿음과 의리조차 없는 이기적인 자녀들을 보면서 허전함에 아들들에 대한 배신감 같은 감정이 솟아올랐지만 처음 출발할 때 자신이 스스로 약속하였던 것을 생각하니 여기에서 멈출 수도 없었다. 그래서 그럼 혼자서 떠나겠노라 하였더니 이제는 반대로 아들들이 와서 서로 말렸다. 이제 아버님도 연세 가 너무 많으시니 혼자서는 안 된다며 보내드릴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럼 하나님과의 약속은 어떻게 할 것이냐?”

 

 는‘셈’의 호통에 아들들이 말하기를 그럼 누군가가 아버님을 모시고 간다면 보내 드리겠노라고 하는 것이었다. 저희들은 가지 않으려고 하면서 자신도 막고 이제는 또 누군가가 가기를 바라는 것은 그래도 어딘지 모르게 하나님의 진노를 두려워하며 그 대책을 찾는 것 같아‘셈’의 마음에 씁쓸한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아들들이 보내주지를 않으려고 하니 혼자서 떠나기도 어렵게 되자‘셈’은 이미 웬만큼 성장할 대로 성장하여 자신들의 앞가림을 할 수 있을 만큼 자란 손자들에게 기대를 걸어 볼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먼저 아르박삿의 아들 셀라에게 할아버지와 함께 동방으로 가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아버지가 이곳에 묻혔으니 자신도 이곳에 남아야겠노라고 하였다. 다음으로 아람의 네 아들 우스와 훌과 게델과 아스에게 차례로 물었지만 그들 역시 마찬가지이었다. 아버지 아람이 이곳에 남으니 자신들도 아버지를 따라 이곳에 남겠다는 것이었다.‘셈’은 실망하지 않고 다음 증손자인 셀라의 아들‘에벨’을 불렀다. 그러나 셀라의 외아들인‘에벨’도 역시 이곳에 남아 아버지를 섬기겠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고 손자인‘에벨’의 아들‘벨렉’을 불렀다.‘벨렉’은 자신이 큰아들로서 아버지‘에벨’을 섬겨야 할 뿐만 아니라 또 꼭 동방에 가서 하나님을 섬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곳에 남는 많은 사람들이 이 땅에서도 하나님을 섬겨야 할 사람이 필요하니 자신은 이곳에서 그 일을 하겠다며 이곳에 남겠다는 것이었다. 나름대로 부득불 남을 수밖에 없음을 역설하였다.

 이러한 이야기를 듣고 있던‘셈’에게 절망감이 휘돌았다. 자녀들 모두가 하나님을 섬기겠다고 하였지만 실제로는 현실의 문제 앞에 안주하거나 타협하는 자녀들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어떻게 생각을 하실까?”

 

 라는 생각을 하니 하나님의 마음과 더불어‘셈’은 자신의 마음도 찢어지는 것 같이 아파 왔다.‘셈’은 이러한 이야기들 모두가 그럴듯한 이유가 있었지만 실상은 고난과 역경의 땅으로 가기가 싫어서 회피하고 핑계를 대는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강제로 끌고 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 냥 두자니 훗날이 뻔히 보이는 일을 생각하자니‘셈’의 마음이 더욱 아팠다.

 이제는 더 이상 계보를 이은 후손 중에 마땅히 물어 볼만 한 후손도 없었다. 그렇게 되자‘셈’은 그만 그러한 상황과 더불어 노환이 겹쳐 몸 저 자리에 눕게 되고 말았다. 그러자 이 기회다 싶었는지 아들들이 와서 이제 아버님도 몸이 좋지 않으시니 동방으로 가실 생각은 하지 마시고 이곳에서 하나님을 섬기며 우리와 함께 살자며 오히려‘셈’을 졸라댔다. 그리고 또 이어서 손자들이 와서 할아버지의 연세도 이제 538세나 되셔서 연로하시니 더 이상 장거리의 여행은 어려운 일이니 이제 동방의 생각은 잊으시고 이곳에서 하나님을 섬기며 저희와 함께 살아가시자며‘셈’을 압박하였다. 그러면 그럴수록‘셈’의 가슴 한편은 허전하기만 하였다.

 현지에 남기로 한 다른 후손들은 자신들에게 불똥이 튈까 두려워서인지 그 이후 앞 다투어 사방의 주변지역으로 흩어지기 시작하였다. 이렇게 서로 영역을 넓히며 나아가는 과정에서 때로는 그 족속들 사이의 경계가 불분명하여 지역과 종족들이 서로 얽히게 되는 경우들도 발생을 하였다. 그리고 이제는 반대로 먼저 진출을 하였던‘함’의 자손들이 뒤늦게 흩어져서 자리 잡아가는‘셈’의 자손들 사이사이로 끼어들어 살아가게 되는 경우도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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