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어느 여름. 억겁의 시간이 내 품으로 쏟아진 그 날, 북에서 넘어온 한 소년을 만났다. 까만 머리칼 사이로 보이는 두 개의 눈동자, 올곧은 시선. 아, 순정한 눈빛이었다. 소년의 이름은 손영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