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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소년의 순정
작가 : 송루나
작품등록일 : 2018.7.2

2014년, 어느 여름.
억겁의 시간이 내 품으로 쏟아진 그 날,
북에서 넘어온 한 소년을 만났다.
까만 머리칼 사이로 보이는 두 개의 눈동자, 올곧은 시선.
아, 순정한 눈빛이었다.
소년의 이름은 손영주였다.

 
소년의 순정 12
작성일 : 18-08-13 11:56     조회 : 480     추천 : 9     분량 : 48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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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그날 찍었던 사진들은 조원들 모두 마음에 들어 했다.

 은석이는 구글 사진보다 더 잘 찍었다며 낯간지러운 칭찬을 했다.

 노트북 하나를 켜 놓고 사진을 넘겨보고 있던 중에 내가 미처 빼놓지 못한 영주의 사진이 화면 가득 찼다.

 아, 다 빼놓은 줄 알았는데.

 

 풀밭에 서서 무방비 상태로 활짝 웃는 영주의 모습.

 그 사랑스러운 모습에 은석이 "오 누구야?" 하고 물었고 익숙하다는 듯 이경운은 '영주랑 갔었어?' 하고 대답했다.

 

 

 "아 뭐."

 

 

 사실 녀석이 영주에 대해서 아는 체하는 게 달갑지는 않았다.

 알면 얼마나 알았다고 그럴까 싶어서,

 마치 몇 년을 안 것처럼 이름을 입에 올리는 게.

 

 

 "영주가 누구야? 되게 순수하게 생겼네."

 "그치. 얘 귀여워."

 

 

 이경운의 말에 노트북을 덮었다.

 그리고 애써 화제를 돌리려고 기획서에 펜을 톡톡 두드렸다.

 피피티는 누가 만들래.

 이경운이 손을 들었고 그럼 발표는 은석이 자신이 한다며 쉽게 역할 분배가 되었다.

 

 

 "사진 리뷰는 다 했으니까 구도나 의미 분석은 셋이 나눠서 하고 합치자."

 "그래."

 

 

 모든 과정이 순조로웠지만 고요하지 못한 내 심정은 어딘가 모르게 찝찝한 상태를 유지했다.

 

 

 '그치. 얘 귀여워.'

 

 

 어딘가 낯설지 않은 그 말투는 발을 달고 연신 내 머릿속을 뛰어다녔다.

 집에 올 때까지만 해도 그랬는데 문 앞에서 쓰레기를 내놓고 있는 영주와 마주하고서부터는 그냥 좋은 감정밖에 남지 않았던 것 같다.

 손영주를 보면 두근거리는 감정이 좋아미치겠다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

 

 

 "이제 오십니까."

 "응."

 "저녁은요?"

 

 

 아직-

 배고프겠다는 영주의 말은 가볍게 뒤로 넘기고 그의 머리칼에 손을 넣어 흩트렸다.

 샌드위치 먹을까?

 내 물음에 영주가 금세 음... 하고 고민을 한다.

 

 

 "집에 빵이 없는 것 같습니다."

 "빵은 왜?"

 "샌드위치 만들려면 빵이 필요하지 않습니까?"

 

 

 푸흐-

 그냥 사 먹자는 이야기였는데 직접 해 먹는 걸 생각했다니,

 정말 귀여워 죽겠다.

 

 

 "오늘은 사 먹자."

 "아,"

 "그리고 다음에,"

 

 

 다음에 같이 만들어 먹을까?

 허리를 살짝 숙이고 눈높이를 맞추며 묻자 영주가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인다.

 가자.

 손을 뻗었다.

 그리고 내 손을 잡을락 말락한 영주가 검지를 슬쩍 잡다가 뭐에 화들짝 놀라서 뺀다.

 일반적인 쑥스러워하는 행동이 아니라서 고개를 들었더니 아버지가 막 시동을 끄고 차에서 내리고 있었다.

 그도 내리며 우리 쪽을 보고는 걸음을 멈칫했다.

 

 

 "이제 오세요."

 ".....그래."

 "저희 저녁을 안 먹어서 먹고 올게요."

 

 

 아버지는 영주에게 눈길도 주지 않고 그대로 지나쳐 단지 안으로 들어갔다.

 나는 아버지의 뒷모습이 완전히 보이지 않을 때까지 자리에 서서 보다가 이내 영주를 돌아보며 활짝 웃었다.

 

 

 "이제 잡아줘."

 "아이 형님도 참..."

 

 

 다시 손을 내밀자 영주가 얼굴을 붉히며 제 손을 끼워 맞춘다.

 방향을 묘하게 틀어 깍지를 끼고 골목을 걸었다.

 오늘 버스 안에서 흘러나왔던 노래를 가사 없이 흥얼거리다가 옆에 있는 영주를 흘끔거리기도 하다가 또 이따금 눈이 마주치면 피식피식 대기도 했다.

 영주는 참 따듯한 아이였다.

 사계절 내내 따듯함을 안고 있는 아이처럼.

 너를 잡으면 내 전부가 따듯해진다.

 

 

 -

 

 

 유난이라면 유난이라고 할지도 모르겠다.

 은석이의 노트북이 네 번째 뻑이 났을 때 우리는 가타부타 말없이 짐을 챙겨들고 일제히 발걸음을 우리 집 쪽으로 돌렸다.

 왜 우리 집이냐면, 이유는 하나.

 그냥 셋 중에 제일 가까워서.

 집에 영주가 있을 텐데,

 걸어가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이내 반대쪽에서 '여보세요' 하는 소리가 들리고 나는 그들의 곁에서 조금 거리를 두고 떨어져 목소리를 냈다.

 

 

 "영주야. 나 지금 집 가. 친구들이랑."

 [참말입니까? 그럼 제가 잠시 나가겠습니다.]

 "아니, 그럴 필욘 없구."

 

 

 과제가 언제 끝날지 알고,

 녀석을 밖에서 배회하게 하고 싶진 않았다.

 

 

 "그냥 집에서 너 편히 있어도 된다구."

 [.......형님 그런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에게 그런 거 일일이 이야기하지 않으셔도요.

 잔잔한 영주의 웃음소리에 난 핸드폰을 들고 가만히 미소를 지었다.

 응. 그럴게.

 

 

 [집에 기름과자나 설기 과자가 있나 봐야겠습니다.]

 "알겠어. 5분 뒤에 도착해."

 

 

 전화는 끊겼지만 여전히 영주의 여운이 남아있는 것 같은 그 핸드폰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은호야 더 걸어야 함?"

 "어, 한 오 분만."

 

 

 오르막길에 헉헉거리는 은석이 고개를 젓는다.

 가자마자 물 좀 먹자-

 앞장서 가다가 뒤를 돌아 열심히 따라오고 있는 은석과 경운에게 넌지시 말했다.

 

 

 "집에 누구 있을 거야."

 "뭐? 누구?"

 "..있어."

 

 

 더 보고 있다간 안 그래도 뚫어져라 보고 있는 경운이 '손영주?' 라고 말해버릴 것 같아서 곧장 앞을 다시 돌고 걷는 데에 집중했다.

 어차피 곧 누군지 볼 상황이긴 한데 그래도.

 

 

 도어락 버튼을 누르고 현관을 열며 괜한 떨림에 눈을 자주 깜빡거렸다.

 어쩐지 친구들에게 영주를 소개시키는 일은 생소하기도 하고 표현이 좀 그렇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보석을 보여주는 느낌이었다.

 

 

 "안녕하십니까."

 "어! 너 지난번 은호 노트북에서 봤던 걔."

 "........?"

 "맞지?"

 

 

 호들갑을 떠는 은석에 '됐어-' 하고 먼저 거실 쪽으로 들어갔다.

 역시나 안면이 있는 영주와 경운이는 서로를 보며 티가 나게 반가워했다.

 경운이는 '손영주 뭐야-' 하는 친근한 말과 함께 줄곧 말을 걸었던 것 같다.

 

 

 

 내 방으로 들어와 노트북을 켰고 한 놈은 침대에, 한 놈은 바닥에 드러누워 쉬고 싶은 욕구가 앞선듯 숨을 깊게 내뱉었다.

 

 

 "얼른 하고 쉬자."

 "10분만 얼른 쉬고 시작하자."

 

 

 장난스럽게 받아치는 은석의 말에 피식 웃었다.

 그리고 곧 노크 소리와 함께 영주가 방 안으로 다과 쟁반을 들고 들어왔다.

 반사적으로 경운이 벌떡 일어나 그의 손에 있는 걸 받아들어 내려놓았다.

 

 

 "이게 다 뭐야?"

 "요깃거리 입니다. 입 개운하게 이것도 드십시오."

 

 

 배 주스를 가리키는 영주에 은석은 센스 굳이라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영주는 나가보겠다며 뒤를 돌았고 그런 그의 팔목을 경운이 가볍게 잡아 세웠다.

 

 

 "너도 먹고 가."

 "아, 아니에요. 형님들 숙제해야 하지 않습니까."

 "아냐, 우리 이거 다 먹고 시작하려고 했어."

 

 

 너도 와서 앉아,

 영주는 슬쩍 내 눈치를 보았고 난 전혀 안될 게 없다는 얼굴로 크게 끄덕였다.

 다만 저 이경운이 잡고 있는 팔목이 신경이 쓰였지만.

 결국 영주가 우리 사이에 자리를 하고 조심스레 과자를 집어먹기 시작했다.

 

 

 "네 이름이 영주야?"

 "예. 형님 이름은 은석이지요?"

 "어! 어떻게 알았어?"

 

 

 은석이 감동한 얼굴로 눈을 깜빡거리자 배시시 웃던 영주가 '은호 형님하고 같은 은자 돌림이라 외고 있었지요' 하고 대답했다.

 그 말에 괜히 내가 다 뿌듯해서 영주의 머리통을 쓰다듬을 뻔한 손을 애써 억누르고 주먹을 말아 쥐었다.

 만지고 싶다.

 

 

 

 "대학 과제는 어떤 걸 주로 한답니까?"

 "아, 너 궁금할 수도 있겠다."

 

 

 근데 생각보다 별게 없는 게 함정이야.

 경운이 노트북을 펼쳐놓고 아직 1차적인 것밖에 안 잡힌 피피티 파일을 보여준다.

 하나도 근사하지도 않은 그걸 보고도 영주는 눈이 휘둥그레져서 신기해한다.

 우와, 어째 글씨가 한 번에 안 나오고 빙글빙글 돌아 나오고 이렇습니까?

 

 

 "촌스러워 죽겠지. 내가 바꾸라고...바꾸라.."

 "아닙니다."

 

 

 고개를 돌려보니 손영주가 꽤나 단호한 표정으로 고개를 젓고 있었다.

 신기합니다. 글씨가 재치 있게 움직이잖습니까-

 

 파핫-

 그 소리에 웃겨서 박수를 치는 은석이 '네가 최악의 피피티 예시를 아직 못 봐서 모르는구나?' 하고 받아쳤다.

 

 

 아이들 사이에서 곧잘 어울리는 영주를 보니 흐뭇했던 것 같다.

 정작 과제를 시작하고선 말이 없어진 우리 셋에 그는 책을 읽겠다며 거실로 나갔다.

 맘 같아선 무릎에라도 앉혀 놓고 과제를 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저녁 먹고 가지 그러십니까, 금방 차릴 수 있는데요."

 "아니야. 나 오늘 가족 외식 있어서."

 

 

 경운이 먼저 손사래를 치며 살갑게 거절을 했다.

 은석이도 기지개를 켜며 너무 졸려서 집 가서 바로 뻗고 싶다고 했고,

 그들을 현관에서 배웅하며 내일 보자고 했고 문이 닫히자마자 그대로 뒤돌아 영주를 끌어안았다.

 

 

 "왜, 왜 이러세요. 은호 형님."

 "아까부터 이러고 싶어서."

 

 

 그의 어깨쯤에 얼굴을 폭 묻고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포근하다.

 따듯했고.

 

 

 "과제 하느라 많이 지치셨지요?"

 "...응. 그러니까 우리."

 

 

 잠깐 이러고 있자.

 그렇게 한동안 영주를 끌어안고 선 채로 눈을 감고 있었다.

 

 

 -

 

 

 집에서 큰 소리가 났다.

 아버지의 회사일이 잘 풀리지 않는 모양이었다.

 잦은 야근과 퇴근 후 음주를 하는 일이 많아진 걸로 봐선, 아무래도 일이 생기신 것 같았다.

 

 

 "어떻게 그 기한을 맞추라는 건지, 그건 억지 아닙니까!"

 

 

 막 물을 마시러 영주가 방을 나서고 난 소리라서 혹시나 걱정된 마음에 서둘러 나도 방문을 열었던 것 같다.

 전화를 신경질적으로 끊은 아버지는 눈에 들어온 손영주가 거슬렸는지 '뭘 쳐다보고 있어' 하고 날 선 말을 내뱉었다.

 영주는 시선을 내리깔더니 들고 있던 물컵만 만지작거렸다.

 나는 재빨리 그의 곁으로 가서 방으로 들어가 있으라 속삭였다.

 얼어붙어 꼼짝 못 하고 있는 그에 손으로 슬쩍 밀어 방으로 들이밀었다.

 아버지는 고까운 눈치로 나를 바라보았고 짜증이 난다는 식으로 이마를 짚었다.

 

 

 "저 아이. 거슬려 죽겠구나."

 "아버지."

 "최대한 내 눈앞에서 띄지 않게 해다오."

 

 

 아버지가 왜 그렇게 영주를 싫어하는지 점점 그 이유를 모르겠을 뿐이다.

 이해하려 하지 않으려던 건 애초부터 아니었는데,

 

 문 앞에서 아버지의 진심을 듣고 상처받을 영주를 생각하니 마음이 좋지 않았다.

 방으로 들어와 아무렇지 않은 척 괜히 책을 뒤적거리는 영주를 뒤에서 안아주었다.

 

 

 "저 때문에 아저씨랑 싸우지 말아요."

 "안 싸웠어."

 "속으로 원망도 하지 말아요."

 

 

 응.

 안 해.

 

 생각보다 속이 깊은 영주가 예뻐서 어깨를 돌려 볼에 뽀뽀를 해주었다.

 맨날 화들짝 놀라던 영주가 이번엔 위로의 입맞춤이라 받아들였는지 가만히 나를 바라본다.

 그래서 조금 더 욕심을 내볼까 해서 내 볼을 톡톡 두드렸다.

 나도 해줘.

 

 

 '촉-'

 

 

 그리고 곧 입술이 볼에 닿았다 떨어졌다.

 심장이 터질 것 같은 그 간지러운 감촉에 되려 입술을 깨문 쪽은 나였다.

 

 

 "어찌 부끄러워하십니까?"

 

 

 평소엔 저에게 불쑥불쑥 잘만 하지 않았습니까.

 이젠 제법 놀리기도 잘하는게 손영주 적응 다 했다.

 
작가의 말
 

 

 드문 드문 업데이트 해서 죄송합니다! 더 성실연재하는 루나될게용

 
 
자신만의 이미지를 등록해보세요
찡킴 18-08-22 13:51
 
* 비밀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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