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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소년의 순정
작가 : 송루나
작품등록일 : 2018.7.2

2014년, 어느 여름.
억겁의 시간이 내 품으로 쏟아진 그 날,
북에서 넘어온 한 소년을 만났다.
까만 머리칼 사이로 보이는 두 개의 눈동자, 올곧은 시선.
아, 순정한 눈빛이었다.
소년의 이름은 손영주였다.

 
소년의 순정 19
작성일 : 18-09-03 10:56     조회 : 439     추천 : 8     분량 : 6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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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못 데려다줘서 미안. 교양 수업 때문에."

 "저 애 아니에요 이제."

 

 

 물론 그전에도 아니었구요-

 생각해보면 은호나 경운이나 다 저를 챙기려고만 했던 것 같다.

 그렇게 어리게 느껴지나 싶기도 하고.

 이게 다 또래보다 앳되어 보이는 외모 떄문인 것 같다.

 경운이 내 손에 들린 종이가방을 가리킨다.

 

 

 "이거 무거우니까 웬만하면 택시 타고 가. 여기서 금방이잖아."

 "네네, 그럴게요. 신경 쓰지 마세요."

 "하여간 정이 없어."

 

 

 간다-

 손을 흔드는 경운에 나도 덩달아 손을 흔들고 뒤를 돌았다.

 푸르게 깔린 운동장 잔디에 숨이 절로 뱉어졌다.

 와 여긴 모래바닥이 아니구나.

 축구하는 아이들이 찬 공에 맞을까 봐 늘 이런 자리는 멀리 기피하곤 했는데,

 어쩐지 이제 내가 다닐 학교라고 생각이 드니까 벌써부터 정 같은 게 막 들려고 했다.

 잔디밭에 조심스럽게 두 발을 붙이고 몇 걸음 걷다가 문득 어떤 목소리에 고개를 번쩍 들고 말았다.

 

 

 '툭-'

 

 

 종이가방이 무거웠나 보다.

 책을 버티지 못하고 손잡이가 떨어진 채 잔디 바닥에 나뒹굴었다.

 

 

 '서은호!'

 

 

 분명 들었어.

 목소리는 누군지 모르겠지만 그 목소리가 부르는 이름이 누군지는 똑똑히,

 알아차릴 수 있었다.

 

 

 ".....아!"

 

 

 방심했다.

 우두커니 서 있는 내가 타겟이 되긴 쉬웠으니까.

 날아오는 공이 관자놀이쯤을 강타했을 땐 그대로 머리를 감싸고 주저앉고 말았다.

 아으 아파.

 

 

 "괜찮아요?"

 "아- 으...은..."

 

 

 은호,

 분명 서은호를 부르는 목소리였다.

 넘어지고서도 계속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그를 찾으려고 했다가 눈앞에 내밀어지는 손에 멈칫해서 고개를 올려다보았다.

 

 

 ".......?"

 "미안해요. 공 내가 찼어요."

 "아, 아닙니다."

 

 

 괜찮아요-

 손 대신 바닥을 짚고 일어섰다.

 관자놀이를 꾹꾹 눌렀는데 조금 얼얼하다 뿐이지 크게 다치진 않은 것 같았다.

 

 

 "얼굴 되게 익다. 우리 학교 학생이에요?"

 "아 뭐...네."

 "미안했어요."

 

 

 고개를 끄덕이고 그가 대신 바닥에서 주워 건넨 전공 책들을 손에 들었다.

 종이가방은 만신창이가 되어 더 쓸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책 위에 대충 얹어서 같이 가져갔다.

 

 

 "후- 무거워."

 

 

 양손 가득 전공 책을 들고 버스를 탔을 때 후회했던 것 같다.

 그냥 택시 탈 걸.

 이렇게 무거울 줄 알았다면 말이다.

 

 

 '서은호!'

 

 

 분명 그의 이름이었다.

 물론 세상에 서은호가 딱 그 사람 한 명이란 보장은 없지만 어쨌든.

 후,

 

 

 일"아. 나 기억났어."

 "뭔 소리야. 공이나 차 얼른."

 

 

 쟤 걔잖아.

 서은호 동생.

 그의 말에 드리블을 하던 도영이 짝- 하고 박수를 친다.

 기억났다며.

 

 

 "그때 MT 끝나고 버스 밖에서 기다리던 애."

 "어 맞아."

 "형제가 나란히 이 학교에 오냐."

 

 

 근데 형제 맞아?

 도영의 물음에 그는 어깨를 으쓱해 보이고 공을 패스했다.

 

 

 -

 

 

 강당 안에 들어서자마자 귓전을 울리는 시끄러운 소리에 숨 쉬는 것마저 어색해진다.

 후- 이렇게 많은 사람들과 섞여서 지내는 건 하나원 생활 이후로는 처음이라서,

 묘하게 긴장이 되었달까.

 팻말을 든 선배들을 따라서 문예 창작과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고 내가 다가옴에 따라 저만치서 삼삼오오 모여있던 아이들이 시선을 던졌다.

 

 

 '왜, 왜 쳐다보지.'

 

 

 "안녕! 문창과 신입?"

 "아...네."

 "우리 다 신입생이야. 말 편하게 하기로 했어."

 

 

 이미 모여 있던 아이들은 통성명을 했는지 서로 들뜬 모습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뻘쭘해서 앉을 자리를 찾고 있는 사이 앞에서 제일 활발하게 대화를 주도하는 여자 아이가 내 이름을 물었다.

 

 

 "손영주...야."

 "어! 너 단톡방에서 말 없던 애. 걔구나?"

 "아...응."

 

 일부러 답을 안 했다고 생각하면 어떡하지,

 그렇지만 워낙 문자 같은 건 잘 안 하는걸.

 메신저도 마찬가지였고...

 어떻게 변명 비스무리한 걸 댈까 고민하는 사이에 뒤에서 어깨를 잡아오는 손길에 화들짝 놀랐다.

 

 

 "안녕, 나 방미과 3학년 이경운."

 

 

 영주 좀 빌려 가도 되지?

 꺼벙한 신입생들에게 하늘같이 높은 선배라 긴장한 채로 예예- 하며 동시에 나를 또 곁눈짓 한다.

 경운에게 어깨를 잡혀 오면서도 나는 눈치가 보였다.

 

 

 "아잇, 애들 있는데-"

 "왜- 기 살려주고 좋지."

 "강의 없어요 오늘?"

 

 

 오야.

 계절학기 다 끝났어.

 머리를 쓰다듬는 경운이 별안간 카메라를 들이댄다.

 대학 입학 축하 기념샷이란다.

 쑥스러워서 손을 휘휘 젓자 찍을 때까지 안 비킬 거라며 으름장을 놓는다.

 하여간, 제가 편해서 거는 장난 횟수가 점점 는다.

 

 

 "찍는다. 하나 둘-"

 "......"

 "......"

 

 

 멍하니 핸드폰을 들고 둘까지 밖에 세지 않는 경운에게 찍었냐고 물었다.

 잠시 텀을 두고 고개를 끄덕이더니 친구들한테 가보라며 종이가방에 들어 있던 꽃을 건넨다.

 아까부터 내내 저 안에 뭐가 있을까 궁금하긴 했는데 꽃이였구나.

 

 

 "고마워요 경운이형."

 "입학 축하해 영주야."

 

 

 노란색 프리지아 꽃의 화사함에 잠시 시선을 놓고 있다가 이내 입학식 시작을 알리는 안내 멘트에 경운에게 손을 흔들었다.

 

 

 "가요- 추워."

 "응."

 

 

 손을 휘휘 저으며 먼저 가라는 경운에 슬쩍 미소를 짓고 돌아섰다.

 

 

 '여기 연주대학교 방송미디어과 맞습니까?'

 '어, 나 방미과인데. 누구 찾아왔어요?'

 '저... 서은호 형님..'

 

 

 아무것도 모르던 때,

 그저 은호 하나 보러 오려고 무작정 찾아 왔던 학교였다.

 그때만해도 은호가 다니던 대학교라고만 생각했는데,

 이 학교에 내가 입학을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상상도 못한 일이었고,

 

 

 "손영주라고 했지?"

 "어? 어."

 

 

 한참 총장의 축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뒤에 앉은 여학생이 내 어깨를 톡톡치며 그런다.

 아, 자세히 보니 아까 그 말 잘 하는 여학생이다.

 

 

 "너 경운 선배랑은 어떻게 알아?"

 "경운이 형을 알아?"

 

 

 그녀가 모르는 소릴 하는 거냐며 내 어깨를 아프지 않게 툭 친다.

 재작년인가,

 우리 학교 대표로 CF 공모전 나가서 1등 했잖아.

 

 그 광고 심지어 요즘 20-30대가 좋아하는 광고 1위로 꼽혔어.

 우리 학교에선 전설이야.

 멍하니 그녀가 하는 말만 듣고 있다가 불현듯 스치는 어떤 기억에 아- 하는 탄식이 흘러 나왔다.

 

 

 '저 광고 좋지 않냐.'

 '아무 생각 없는데요-'

 '무심하기는. 다시 봐봐. 좀 참신하지 않냐고.'

 

 

 라면을 먹다가 문득 티비에 나오는 광고를 어떻게 생각하냐 끊임없이 물어오기에 조금 시끄러운 것 같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었는데,

 그게 그럼.

 

 

 "혹시 그 광고가..."

 "핸드폰 광고."

 "핸드폰 광고-"

 

 

 거의 동시에 '핸드폰 광고' 라고 말했다.

 아니길 바랐건만,

 그때 별로라는 내 말을 듣고 한순간에 말이 없어진 게 생각났다.

 얼마나 자존심이 상했을까.

 떵떵거려도 모자랄 판에-

 

 

 "3학년 경운 선배랑 최근에 복학한 은호 선배랑."

 "....어?"

 

 

 아니 이럴 줄 몰랐던 거 아닌데,

 아직 학기가 제대로 시작도 안 했는데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은호의 소식에 머리가 띵 한 느낌마저 들었다.

 

 

 "서은호 선배님이랑 같이.. 말이지?"

 "응. 너도 은호선배님 알아?"

 

 

 그리고 그냥 조용히 고개를 저었다.

 아니, 몰라.

 괜히 안다고 했다가 나중에 마주쳐 형이 날 그냥 모른체해버리면 거짓말한 꼴이 되니까.

 

 

 "아무튼 두 사람 우리 학교 전설이야."

 ".........."

 "그런 경운 선배랑 네가 친한 건 대단한 거고."

 

 

 두 손을 모으고 '학교생활 꽃길이겠네- 부러워' 라는 그녀에 손을 휘휘 저었다.

 아니야 그런 거.

 

 그만 챙김 받고 싶어 독립을 한 것도 있으니,

 이제 누가 뒤에서 봐주고 이런 단계는 지나갔다고 생각했으니까.

 

 

 형식만 있던 입학식이 끝나고 다시 신입 아이들끼리 모였다.

 나는 괜히 주변을 기웃거리다가 누군가에게 잡힌 팔목에 흠칫했다.

 

 

 "너도 같이 가자."

 "어딜?"

 "우리 신입생들끼리 한잔하기로 했거든."

 

 

 아-

 술.

 사실 술을 마시지 못하는 터라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이런 데서 또 빼면 조금 그래 보일 것 같아서.

 이것저것 재고 따지는 게 벌써부터 많아지는 기분이다.

 

 

 "근데 내일 신입생 환영회 있다며, 오티 갔던 선배들이 모이라 했다던데."

 "그래?"

 

 

 그럼 그냥 내일 마시자-

 

 괜히 나도 고개를 끄덕여댔다.

 애초에 갈 생각도 없었을 거면서.

 대충 흩어지는 분위기이길래 내일 보자고 손을 흔들고 강당을 빠져나갔다.

 

 

 "거기 신입. 혹시 시간 있나."

 

 

 뒤를 돌다가 씨익 웃고 있는 경운에 반가운 마음이 앞섰다.

 아직 안 가고 있었어요?

 그리 묻자 고개를 끄덕이며 내 손에 있던 짐들을 들어준다.

 

 

 "뭘 이렇게 많이 받았어. 다 버리지 그냥."

 "안내 책자 같은 거랑 공책...펜..이런 것들요."

 "넌 펜보다 연필이지."

 

 

 그거 더 좋아하잖아-

 머리를 쓰다듬으며 발걸음을 떼는 경운에 나도 따라 걸었다.

 차가운 공기가 얼굴을 스쳐 고개를 수그렸다.

 남한에 와서 맞이한 한파는 북에 있을 때보다 상상을 초월하는지라.

 삼월의 꽃샘추위마저도 내겐 뼈가 시릴 정도의 차가움으로 다가왔다.

 얼마 전에 겨우 감기가 나은 터라 더더욱.

 

 

 "아, 형 우리 과에서 전설이던데요."

 "전설은 무슨. 레전드지 뭐."

 

 

 실없는 조크까지는 아직이다.

 경운이 저렇게 농담을 던질 때마다 눈치 없이 '예?' 하고 다시 물어 김을 빠지게 했으니까.

 

 

 "아무튼 형이랑 저랑 아는 사이라고 하니까 다들 부러워했어요."

 "그래?"

 

 

 그리고,

 잠시 뜸을 들이며 걸음을 멈추었고 고개를 돌려 경운을 바라보았다.

 

 

 "죄송해요."

 "뭐를?"

 "지난 번에 광고 시끄럽다고 했던 거요."

 

 

 그 얘길 꺼내자마자 그렇게 풉- 하고 웃어버릴 줄은 몰랐는데.

 경운은 좀처럼 큭큭 거리는 걸 참지 못하고 내내 웃어댔다.

 뭐지, 사람이 미안하다고 했는데 받아주진 않을망정 왜 웃는 거야.

 

 

 "뭐 그런 걸 미안해해. 친구들이 그랬어?"

 

 

 그 광고 만든 게 나라고?

 통수를 가만히 쓸어주는 경운의 손짓에 나는 어깨를 으쓱해 보이고 '지금이라도 알게 됐으니 다행이죠' 하고 머리를 앞으로 뺐다.

 

 

 "밥 먹고 갈까?"

 "그래요 그럼."

 

 

 자연스럽게 학식 센터로 향하자 경운이 고개를 젓는다.

 그거 말고 오늘은 저거 먹어.

 경운이 가리킨 고깃집 간판을 보다가 저긴 비싸요- 하고 발걸음을 틀었다.

 

 

 "너 진짜 전략적이다."

 "........."

 

 

 그리고 행선지를 틀어서 온 중국집은 레스토랑 뺨치게 고급스러워 고깃집보다 가격이 배로 들었다.

 중간에 나가려고 했는데 친절하게 서빙을 다 해주는 바람에.

 그냥 먹자는 경운의 조름도 한몫 더 하긴 했지만.

 

 

 "고깃집 따위는 버려두고 고급 중식을 먹자 이거였군."

 "........."

 "손영주 많이 컸어."

 

 

 크긴 뭘 큽니까.

 저 말했죠.

 애 아니라구요.

 

 부루퉁해있자 경운이 스읍- 하고는 묻는다.

 너 어리다고 하는 거에 컴플렉스 있냐고 말이다.

 

 

 "딱히 그런 건 아닌데,"

 

 

 정말 뜬금이 없었다.

 그 이름이 생각이 난 건.

 서은호 그 석자가 떠오른 건, 어쩌면 내가 애처럼 보이기 싫어하는 이유와 어느 정도 연관이 되어있기 때문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아주 잠시나마 해봤다.

 습관처럼 은호의 생각이 들라치면 애써 다른 생각으로 돌려버리는 게 익숙해져서 금세 잊었지만.

 

 

 "은석이 조금 있으면 제대인데."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됐어요?"

 

 

 응.

 은석이도 한 번 만나자.

 그 뒤로 더 가타부타 이야기가 나오진 않았던 것 같다.

 그냥 먹는 데에 집중할 뿐이었지.

 

 

 따지고 보면 경운도.. 은석도 모두 은호 때문에 알게 된 사람들이니까.

 그걸 경운이 모를 리는 없었다.

 

 

 "집까지 데려,"

 "다 주지 않으셔도 되구요."

 

 

 저 혼자서도 잘 갈 수 있구요.

 어느새 노을이 지고 있는 하늘에 숨이 절로 깊게 들이 마셔졌다.

 노을만 보면 북에서 있던 때가 꼭 향수병처럼 생각 나곤 했으니까.

 딱히 그 시절이 그리운 건 아니었는데.

 묘하게 내가 그 난관 속에서도 사랑했던 몇 가지들은 그리운 기억으로 남았다.

 

 가령 노을이라던가,

 또... 다 자랄 때까지도 안아주었던 엄마의 품이라던가.

 그리고 내 손을 꼭 잡는...

 

 

 "가라니까 또 안 가는 건 뭐야."

 "아, 가요. 잠시 생각 좀 하느라-"

 "길에서 넋 놓고 다니면 큰일 난다."

 

 

 얼굴 커져.

 말도 안 되는 농담을 던진 경운이 손을 흔든다.

 학교에서 보자고.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뒤를 돌았다.

 

 

 '지잉-'

 

 

 손에서 진동이 울려서 보니 여전히 신입생 단톡방이 울어대고 있었다.

 아까 만나서 그렇게 많은 말을 하더니 아직도 할 말이 남았나.

 보지 않고 핸드폰을 끄려다가 문득 문자 메세지 아이콘이 눈에 선하게 들어왔다.

 

 

 '메세지까지는 힘들 것 같은데-'

 '다 복구해주세요. 꼭이요. 다른 거 다 필요 없어도 메세지만이라도요..'

 '어...거 참'

 

 

 알바하다가 실수로 떨어뜨려 망가져 버린 폰을 수리하려다가 메세지가 다 날아갈 수도 있다는 말에 애원을 했던 게 떠오른다.

 

 

 [영주야 오늘은 뭐 하고 지냈어?]

 [그랬구나, 보고 싶다 영주야]

 [영주야, 밥 굶지 말고 카레 데워 먹어. 선반에 있는 책도 가져다 읽고.]

 [자? MT 장소가 산이라 그런지 풀벌레 소리 엄청 나. 나는 잠이 안 와.]

 [영주 진짜 자?]

 [영주야.]

 

 

 더 보다간 길에서 눈물을 떨굴 것 같아서 홀드 버튼을 누르고 코트 주머니에 쏙 넣었다.

 추워서 그래.

 추워서.

 코를 훌쩍이고 괜히 걸음을 빨리했다.

 

 
작가의 말
 

 -

 
 
자신만의 이미지를 등록해보세요
채송 18-09-03 11:00
 
ㅠㅠㅠ 세월이 흘렀는데 은호는 어디에....
자신만의 이미지를 등록해보세요
찡킴 18-09-06 03:55
 
* 비밀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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