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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삼차원전기
작가 : 레드레곤
작품등록일 : 2017.8.14

세개의 차원에서 각기 다른 형태의 주인공 등장.

각자의 환경에 처한 상황에 맞추어 자신들 만의 정의를 관철한다.

현대와 무림, 판타지세계

어느순간 부터인지 차원간의 길이 열리며 세개의 차원은 하나의 차원으로 통합되어지기 시작한다.

각 차원에 서서히 다른 차원의 구멍이 뚫리며 인간이 존재하지 않는 차원의 몬스터들의 침입이 서서히 진행된다.

각 차원의 여건에 맞추어 대응을 하면서 인간관계 및 사고방식에 의해 갈등과 사건이 벌어지며 다른 차원과의 전쟁이 벌어진다.

 
삼차원전기-14화 트리플엑스 씨커.
작성일 : 17-09-01 18:54     조회 : 80     추천 : 0     분량 : 7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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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화 트리플엑스 씨커.

 

 

 슈발은 섬광탄이 터지자 날개를 펼쳐 자신의 몸을 감쌌다.

 

 곧이어 엄청난 폭팔이 덮쳐 올 걸 예상하며 고치모양을 만들며 외부의 피부를 경화시켰으나 잠잠했다.

 

 날개를 살짝 벌려보니 플라즈마섬광의 영향으로 날개에 약간의 화상과 연기가 날 뿐 이상이 없다.

 

 홀의 상황을 살펴보니 하급과 혼종들이 빛에 노출되어 타버린 모양이다.

 

 남진원이 괴성을 지르며 놈이 있는 곳으로 달려가지만, 자신의 감각에는 놈의 기척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리고 잡아 온 인간 중에 하나가 안보인다. 스스로 움직여 빠져 나갔을 리는 없다.

 

 "남현..!"

 

 남현도 위기감에 변이하였는지 민머리에 쭉 찢어진 눈을 하고 날개을 접으며 번들거리는 붉은 눈을 하고는 다가온다.

 

 "네... 크.. 으.. 슈.. 발님..!"

 

 입이 쭉 찢어지고 혀가 길게 이빨 사이로 나와 있어 발음이 정확하지 않다.

 

 "피해.. 확인하고, 놈의 정체.. 알아내라..! 인간 중에 하나가 없어진 거 같다... 놈이 구해갔다면 연관이 있을테니 확인해라..!"

 

 슈발이 싸늘한 눈을 하고 이야기하자, 다시 인간의 형태로 돌아 온 남현이

 

 "네. 알겠읍니다..!"

 

 "그리고.. 정리가 끝나는 대로.. 습격은 예정대로 진행한다."

 

 "네. 슈발님."

 

 슈발이 다시 한번 홀을 훝어보고는 엘리베이터가 있는 통로로 들어간다.

 

 

 슈발은 어두운 밤하늘에 펼쳐진 별처럼 빛나는 도시의 불 빛들을 바라보며 좀 전의 상황을 다시금 떠올려본다.

 

 놈의 모습은 변이한 것 같기도 하고 무언가를 뒤집어 쓴 거 같기도 했다.

 

 그리고 그것보다 놈이 사용한 그러한 무기들은 자신이 알고 있지 못한 새로운 것들 이었다. 혹시나 새로이 개발 된 것을 자신이 아직 모르는 것 인가 싶어 인터넷을 통해 암거래 싸이트와 극소수만이 사용하는 정보싸이트로도 알아봤지만 그와 같은 무기들은 없었다.

 

 그런 무기를 개인이 만들었을 리는 없고, 최소한 단체나 국가기관에서 만들었을 것이다.

 

 그러고보면 놈의 모습도 무기의 종류일 수 있다.

 

 어디에서 그런 것들을 개발해 내었는지 궁금하기 그지없지만 알 길이 없다.

 

 또한 앞서가는 기술을 자신이 알고 있지 못한 것에 대한 불안함도 생긴다.

 

 물론 자신을 어찌할 만한 것은 아니지만 대량 개발되어 다수로 공격해 온다는 가정을 해보자 보통 일이 아니었다.

 

 조금 전에도 보았듯이 하급부터는 아예 감당이 안된다.

 

 그런 놈들이 부대가 구성되어 진다면...

 

 일단 한국의 기술력을 떠올려 보지만 고개를 젓는다. 그 같은 기술을 보유했다면 숨겨 둘 나라가 아니다.

 

 미국, 중국, 일본, 소련... 이 중에 하나일 것 같은데...

 

 왜 하필 한국에 들어와 우릴 습격한 것일까..?

 

 잡혀 온 인간 중에 하나를 구하기 위해서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생각해보니 이번에 벌어 진 사건에 연관되어 진 자일 수도 있다.

 

 그 정도의 화력이라면 가능하다. 그럼 혹시 이곳 한국을 시험무대로 삼은 게 아닐까..?

 

 그렇다면 환검문은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는건가..?

 

 음. 조금 더 신중했어야 했는데, 그렇다고 이제와서 습격을 취소할 필요까진 없을 것 같다.

 

 어차피 한 번쯤은 전쟁을 할 수 밖에 없다. 그게 조금 앞당겨진 것일 뿐.

 

 이 문제는 13지파회의에 올려서 알아봐야 할 사항인 듯하다.

 

 

 남현이 들어왔지만 슈발은 여전히 도시의 야경을 바라보고 있다.

 

 "슈발님. 준비가 되었읍니다. 다수의 사상자가 있었으나 어차피 하급과 혼종들이라 외부 교란작전에 투입할 예정이었기에 작전에 큰 차질은 없읍니다."

 

 "......"

 

 슈발이 듣지 못한 듯 여전이 밖을 보고 있지만

 

 "남진원을 위시한 침투조가 이미 출발했읍니다. 시간을 맞추려면 지금 가야됩니다."

 

 그제야 슈발이 돌아서며

 

 "좋아. 류진강이 어떤 표정을 지을 지 궁금하군.. 크크크."

 

 

 ***

 

 

 "사부님. 한천입니다."

 

 검은색 정장을 말끔하게 차려입고 테가 없는 안경을 쓴 전형적인 인텔리로 보이는 30대 초반의 차가운 인상의 사내가 자신의 이름을 밝히며 류진강을 찾는다.

 

 "들어와라."

 

 한천이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가자 두칸으로 되어있는 방의 안쪽에 십장생의 병풍이 펼쳐져있고 그 앞에 정좌하여 검을 닦고 있는 류진강이 고개를 들어 바라본다.

 

 "제자 한천 사부님께 인사드립니다."

 

 한천이 문을 닫고 절을 하려하자

 

 "됐다. 저번 달에 보았는데.. 이리와서 앉거라."

 

 한천이 안으로 들어가 다탁 앞에 앉자

 

 "그래 공무를 보느라 고생이 많다."

 

 "아닙니다. 자주 찾아뵙지 못해 죄송합니다."

 

 "이종들 관리하는 게 쉬운 건 아니지.. 슈발이 이번 사건에 동요하여 혈족들을 모은다던데 상황은 어떠하냐..?

 

 "네. 전국적으로 서울로 모이는게 포착 되었으나, 아직 근거지를 찾지 못하고 계속 수색중입니다."

 

 "그놈들이 워낙 은밀하게 움직이는 놈들인데다 비호하는 놈들이 많으니 어렵겠지.."

 

 "퇴마협회에도 요청하여 전역을 감시중인데도 잔챙이들을 일부러 흘리는지 엉뚱한 곳만 계속 찾고 있읍니다.

 

 "쯔쯔.. 그나저나 강선생이 너무 들쑤셔 놓았구만.. 그래 강선생의 행적은 나왔느냐..?"

 

 "자료상으론.. 별다른 게 나오지 않았읍니다."

 

 "그래.. 말해봐라.."

 

 "네. 강철호. 현재나이 45세. 기혼이며 중견기업에 근무하는 아내와 기획사에 연습생으로 있는 딸과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딸이 있으며, 큰 특이사항 없이 40세 까지 지내던 중. 5년 전에 실종신고가 되어 행방불명이었으나, 한달 전에 돌연 나타났습니다. 그 간에 행적은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세계 곳곳을 여행한 걸로 짐작됩니다."

 

 "흠.. 기록이 있을 것 아니냐..?"

 

 "정상적인 기록은 5년전 미국으로 출국한 것 밖에는 없고, 그 이후로는 기록이 나오지 않습니다. 입국한 기록도 없읍니다."

 

 류진강이 턱을 쓰다듬으며

 

 "하면.. 5년 동안 어디선가 수련을 하여 힘을 얻고 다시 돌아온 것이란 말이냐..?"

 

 한천이 가져온 노트붘을 꺼내어 들고는

 

 "그것까진 알 수 없으나.. 의심되는 부분이 있읍니다."

 

 "호.. 어떤것이.."

 

 "여기를 보아주십시요."

 

 노트붘을 다탁에 놓고 콘센트를 연결하고는 옆으로 앉아 화면을 보여준다.

 

 화면에는 여러장의 사진과 누군가에 대한 프로필이 세계 여러 정보기관의 마크와 함께 떠 있다.

 

 "음.. 설명을 해보거라.."

 

 "네. 여기보시면 여러장의 사진에 공통된 인물이 찍혀 있읍니다. 하지만 정확하게 찍히지 않아 윤곽만을 확인 할 수 있읍니다."

 

 "여기 찍힌 인물이 강선생이란 말이냐..?"

 

 "확정할 순 없으나.. 강선생이 실종된 이후 이자가 나타난 시기가 일치합니다."

 

 "그런데.. 이자가 누군데 이렇게 많은 정보기관에서 조사가 된거냐..?"

 

 한천이 안경을 살짝 올리며 조금은 심각한 어조로 말한다.

 

 "이자는... 씨커라고 불리는 자입니다. '찾는자'라는 뜻의 이름인데 누가 붙인건진 모릅니다. 하지만 모든 정보기관이 이 자를 트리플엑스등급의 요주의 인물로 분류하고 있읍니다."

 

 "트리플엑스등급이라면..?"

 

 "트리플엑스등급은 개인이나 단체가 하나의 국가를 전복시킬 수 있거나, 세계정세에 판도를 바꿀 수 있다고 보여질 때 붙는 등급입니다."

 

 "허허.. 이 자가 무엇을 했기에 그런..."

 

 "이 자가 했다고 보여지는 큰 사건들이 많습니다. 물론 대외적으로 알려지진 않았으며, 이 자가 행한 걸로 추측되어 지는 것 뿐입니다."

 

 

 

 씨커라 불리는 자가 나타난 건 약 5년전으로 추정되며, 그 정체는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는다.

 

 가장 처음 알려진 사건은 라스베가스를 장악하고 있는 3대 패밀리와의 다툼이었으나 정확하게 사건의 경위는 밝혀지지않았다. 다만 그 사건이후 2곳의 보스가 바뀌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후 씨커란 자는 세계 곳곳에 모습을 드러냈고, 뒷세계 조직들과 다툼이 있었고 다툼의 결과는 항상 씨커란 자의 승리로 보여졌다.

 

 그렇게 보는 이유는 조직 자체가 이유없이 사라져 버리거나, 갑자기 보스와 상부조직이 바껴버리기 때문이다.

 

 가장 대외적으로 알려진 사건은 흑사회 소속이라 알려진 대만의 혈련방이 몰살한 것이다.

 

 혈련방이 대외적으론 대만의 한지역을 장악한 걸로 되어 있지만, 실질적으론 대만의 뒷세계를 제패하여 장악하고 있는 상부조직이었다는 것이다.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정보기관에서는 큰 주목을 하지 않았지만, 중동 지역의 3대 테러단체로 알려져 있던 무자헤딘이 사라지고 부터이다.

 

 무자헤딘은 생겨난지 몇년 되지도 않아 여러 사건에 관련되고 무자비한 테러를 감행하여 악명을 떨치며 3대테러단체로 까지 올라선 것이다.

 

 그러한 무자헤딘이 어느날 갑자기 보이지 않기 시작했고 많은 정보기관이 조사를 하게 되었다.

 

 그러나 어느 정보기관도 정확한 단서를 찾지 못했지만, 몰살당했다는 정황과 씨커란 자가 관여된 사실만 포착한 것이다.

 

 이후로 씨커란 자는 모든 정보기관이 주목하기 시작했고, 추적을 하였지만 실체를 파악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트리플엑스등급으로 올라가는 세계가 주목할 만한 사건이 발생하는데,

 

 인도네시아 지역의 토바화산이 분화한 것이다. 토바화산은 최대의 슈퍼화산으로 분화할 경우 지구전체의 기후조건을 바꿀 수도 있는 재앙이었다.

 

 화산의 분화 소식에 전 세계 국가가 긴장하여 조사단을 파견했으나, 거짓말 처럼 하루만에 분화가 멈춰 버린 것이다.

 

 수마트라섬 주민들은 산을 향해 경배하며 하나같이 이야기하길 하늘에서 빛이 내려와 화산을 잠재워 버렸다는 것이다.

 

 거짓말같은 소문만 돌고는 토바화산분화 사건은 흐지부지 되버렸다.

 

 각국의 모든 정보기관이 사건을 은폐해 버린 것이다.

 

 인터넷에는 하늘에서 내려온 빛의 사진이 떠돌았지만 조작된 사진으로 증명되고, 여러가지 음모설이 난무했지만 한 때의 미스터리 가쉽거리로 취급되었다.

 

 하지만 미국의 나사와 중국, 소련에서는 정체불명의 위성이 지상으로 레이져를 쏘는 장면을 포착했고, 그 위성을 찾기위해 세계 각국의 수많은 레이더와 위성들이 샅샅이 수색을 하지만 아직까지도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

 

 이 사실을 알아 낸 세계각국은 지금까지도 이 위험한 무기의 진위를 쫓고 있다.

 

 그리고 가장 근접한 정보가 씨커란 자이다.

 

 

 

 이야기를 다들은 류진강은

 

 "허......!"

 

 너무도 황당한 이야기를 들었다는 듯 입을 다물지 못한다.

 

 "이 사실은 정보기관에 소속된 이들이라면 공공연한 비밀로 다들 알고 있읍니다."

 

 "그런데 나는 첨 듣는구나..."

 

 "죄송합니다.. 제가 미리 알려드렸어야 되는데..."

 

 "크흠.. 우리쪽과 연관이 안되어서 였다지만 그 정도면... 나도 알고 있어야 하거늘..."

 

 한천이 정색한 얼굴을 하며 다시 류진강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하며 말을 또 꺼낸다.

 

 "그리고.. 저희 이면세계에 도는 소문으로는..."

 

 "또 있단 말이냐..?"

 

 "네... 혈련방은 천룡회의 하부조직입니다."

 

 "음.. 그건 나도 알고 있다."

 

 "혈련방이 몰살당하고 그 흉수를 계속 탐문하던 중 작년에 씨커란 자가 중국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있읍니다. 그때 천룡회의 회주인 진천검제 노사께서 직접 씨커란 자를 상대했다는 소문이 있읍니다."

 

 류진강이 눈을 크게 뜨며 약간 놀란듯

 

 "진천검제가...!! 그래.. 그래서... 어찌되었냐..?"

 

 "네. 소문일 뿐이지만... 겨우 살아 돌아와 모처에서 아직까지 요양중인 걸로..."

 

 ".......허!"

 

 진천검제는 류진강도 상대해 본 적이 있다.

 

 20년 전 중국과 교류를 트기 위해 장로들과 몇몇 고수들을 대동하고 직접 천룡회를 방문하여 친선도모 겸 서로간에 무공을 비교해 보기 위해 시범 대련을 하던 중에 어찌어찌하여 진천검제와 검을 나누게 되었었다.

 

 살의가 없는 서로간의 무공을 비교해 보자는 가벼운 친선대련이었지만, 서로의 나라와 문파를 대표하는 문주끼리의 대결이었으니 가벼울 수가 없었다.

 

 당시 진천검제는 화경에 들어 있었고 류진강은 초입이었다.

 

 그 차이는 여실히 드러났고, 진천검제의 양보로 백초의 겨룸만을 하고 마무리 지었었다.

 

 그 후 류진강은 진천검제를 의식하며 지금껏 더욱 정진하였던 것이다.

 

 그러한 진천검제가 20년이 지난 지금은 그 경지를 가늠하기 어려울 터인데...

 

 "한천아.. 그런데 강선생이.. 그 씨커란 자일지 모른다는 것이야..?"

 

 한천도 그 자신이 말해 놓고도 조금 어색한지

 

 "시기적으로나 행적이 어느 정도 맞아 떨어져 의심의 여지가 있다는 것입니다..."

 

 "음.. 나도 그에 능력이 괴이하여.. 너에게 알아 오라 하였지만.. 너무 황당하구나.. 허허."

 

 류진강은 강선생과 겨루어 본 걸 떠올리며 고개를 저었다.

 

 '강선생의 기와 신체능력이 이제까지 보아온 어떠한 자들과도 다른 괴상한 것이지만 이야기의 주인공과 동일 인물로 보기엔 너무 부족하다. 한데 그 씨커란 자는 정말 놀랍다 아니할 수 없군. 마치 다른 세계에서 온 자인거 같구만..허허'

 

 류진강이 강철호를 괴이하다 보는 것은 정통적인 무공이나 무술을 익힌 동작이 아니며, 분명 내공을 가지고 있는데도 그 활용을 제대로 하지 않는데도, 그 움직임과 파괴력은 그 자신도 힘겹게 피해냈다는 것이다.

 

 분명 신체와 내공의 불협화음이 보이는데도 그 움직임과 운용은 대단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강선생이 이능으로 신체강화가 되었다했지만, 그렇다면 내공은 또 어찌 모았다는건지 그리고 그만한 내공을 모은자가 그 내공을 운용하지 못한다는 것도 자신의 상식에선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래. 수고하였다.. 어찌됐든 강선생은 조금 지켜봐야 될 인물인 건 맞는거 같다.. 네가 수고스럽더라도 좀 더 알아보고, 지켜보도록 해라..!"

 

 "네. 알겠읍니다.. 저도 조사를 하는데 의구심이 계속 들어 관심을 가지고 있읍니다."

 

 한천이 노트붘을 챙기며 나가려는데

 

 "아. 그리고.. 정현이가 너를 자꾸 귀찮게 한다지..?"

 

 "아.. 네. 저를 귀찮게 하는건 아니고, 워낙 활발하다보니 팀원들과 자주 어울려 다니는 거 같습니다."

 

 "음. 이 놈이 어느 정도 수련에 힘써 좀 더 완숙해진다면 성격으로 보아 네 밑으로 보내주고 싶은데, 수련은 등한시 하고 그저 뛰쳐 나가려고만 하니.. 쯔쯔."

 

 "네.. 저도 정현사질에게 항시 좀 더 수련을 하여 강해지면 팀원으로 들어 올 수 있게 사부님께 부탁드려보겠다고 말해보지만... 워낙 한귀로 흘려 듣는지라.."

 

 "이놈이.. 너무 귀여워만 해줬더니... "

 

 말을 하던 류진강이 안색을 굳히며 밖을 보고 외친다.

 

 "무슨일이냐..!!"

 

 문이 열리며 신월이 급히 대답한다.

 

 "사부님..!! 이종들이 습격해왔읍니다..! 어찌 들어왔는지 벌써 외원에..."

 

 류진강이 다 듣지도 않고 검을 들고 나선다.

 

 "장로전엔 전했느냐..!"

 

 "네..!"

 

 멀리서 총소리가 나기 시작한다.

 

 "특수대를 불렀읍니다.. 일단 상황을 보시고 나서시지요..!"

 

 한천이 어디론가 전화를 하고는 말한다.

 

 "감히.. 본문을...!!"

 

 류진강이 나서자 한천도 할 수 없이 따라나선다.

 

 방을 나서자 대문쪽은 물론 외원 곳곳에서 불길이 솟으며 총소리와 괴성이 들려온다.

 

 "장문인..! 이게 무슨 사단이란 말이요.. 허..!"

 

 이장로이자 사형이 되는 최강헌이 삼장로인 이조량과 같이 검을 들고 오며 말한다.

 

 이미 싸움이 있었는지 옷들에 피가 묻어있다.

 

 "문주님..! 적들의 수가 너무 많습니다.. 무공을 모르는 식솔들은 지하통로로 대피시켰고, 2대 제자들이 나서 막고 있으나 수가 부족하여 밀리고 있읍니다..!!"

 

 삼장로의 제자인 지우강이 달려오며 급히 외친다.

 

 "이놈들이.. 어디로 들어왔단 말이냐..!!"

 

 성질 급한 이장로인 최강헌이 먼저 묻는다.

 

 "땅굴을 파고 들어 온 거 같습니다.. 진의 안쪽까지 파고 들어 온 걸로 보입니다."

 

 "흡혈귀들이더냐.. 슈발. 이놈이.. 죽을려고 작정을 했구나..!"

 

 류진강이 앞장 서 나가자 다 들 뒤를 따른다.

 

 내원을 나서기도 전에 흡혈귀들이 내원 담을 넘어 이미 내원으로 들이치고 있다.

 

 "이런.. 버러지같은 것들이..!!"

 

 최강헌이 먼저 치고 나가자 이조량도 따라 나선다.

 

 검광이 번뜩일 때마다 담을 넘어오던 흡혈귀들이 재로 변해 사라져간다.

 

 류진강이 멀리서 부터 들려오는 소리에

 

 "음.. 이것들이 작정을 한 모양이군.. 한천!"

 

 핸드폰을 붙잡고 있던 한천이 급히 답한다.

 

 "특수대에서 이미 출발했읍니다. 10분 이내에 도착 할 것입니다."

 

 "지금.. 오고 있는 헬기가 특수대는 아닌 게 분명하군.."

 

 류진강이 보기에 아직 상급 이상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사방에서 들이치고 화기를 사용하고 있어, 2대 제자들이 방어하기에 급급하고 희생이 나고있다.

 

 직계 제자들은 아니라지만 본문의 제자들이 죽어가고 있는 것이다.

 

 끓어오르는 분노를 금할 길이 없지만 사방에 흩어져 싸우면 2대 제자들이 몰살 할 수도 있다.

 

 "다 들 내원 대연무장으로 모이게 해라..!!"

 

 "네..!!"

 

 신월과 가까이 있던 2대 제자들이 뛰쳐나가고, 장로들과 2대제자들을 불러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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