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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삼차원전기
작가 : 레드레곤
작품등록일 : 2017.8.14

세개의 차원에서 각기 다른 형태의 주인공 등장.

각자의 환경에 처한 상황에 맞추어 자신들 만의 정의를 관철한다.

현대와 무림, 판타지세계

어느순간 부터인지 차원간의 길이 열리며 세개의 차원은 하나의 차원으로 통합되어지기 시작한다.

각 차원에 서서히 다른 차원의 구멍이 뚫리며 인간이 존재하지 않는 차원의 몬스터들의 침입이 서서히 진행된다.

각 차원의 여건에 맞추어 대응을 하면서 인간관계 및 사고방식에 의해 갈등과 사건이 벌어지며 다른 차원과의 전쟁이 벌어진다.

 
삼차원전기-9화 돌아는 왔는데.
작성일 : 17-08-25 21:42     조회 : 86     추천 : 0     분량 : 6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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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화 돌아는 왔는데.

 

 

 "하... "

 

 한숨을 내쉬며 길 건너 높은 아파트를 바라보는 남자가 있다.

 

 체육공원 앞 쪽 도로변 언덕길에 늦은 시간이라 마을버스도 끊겼는지 텅 빈 부스에 앉아 담배만 계속 빨아 댄다.

 

 철호는 막상 집에 가려니 5년이나 연락도 없이 사라졌었는데, 갑자기 나타나서 "짠" 해 봐야 "어이구 잘 갔다 오셨어요." 할 리가 만무했기에.

 

 뭔가 핑계거리를 만들어야 겠는데 대가리가 돌아가지를 않는다.

 

 다행히 별 일은 없었는지 이사도 가지 않았고, 집사람은 그대로 회사 잘 다니고 있고, 막내도 문제없이 고등학교 잘 올라 갔고, 다만 첫째가 의외로 대학도 안 가고 기획사에 연습생으로 들어 간 것 빼곤 큰 문제는 없는 것 같다.

 

 쪕. 한편으론 '나 없어도 잘 들 사는구나' 생각도 들지만 그래도 명색이 아빠인데 이제부터라도 무지무지 잘해 줄 생각이다. 이제는 능력있는 아빠니까... ㅎㅎ

 

 '아... 우리 이쁜 딸내미들... 빨리 보고 싶은데...'

 

 '찌꺽아.. '

 

 - 네.

 

 '뭐라고 해야 될까..?'

 

 - 다시 말씀드리지만 전 연산자일 뿐 입니다. 계획하고 결정하는 것은 당신입니다.

 

 '.......알어. 그냥 물어 본 거야..'

 

 - 네.

 

 '음.. 그냥 기억상실로 밀어 붙일까..? 사고가 나서 기억을 잃었는데 이제 기억이 돌아와서 왔다고..'

 

 - 그런 주체가 없는 의문형 질문은 저의 연산프로그램에 혼란을 줍니다. 질문과 혼잣말을 구분지어 주십시오.

 

 '그려.. 니 똥이다.'

 

 - 비속어의 사용은 당신의 자아형성에 나쁜 영향을 끼칩니다.

 

 '혼잣말이야... 계속...'

 

 - 네.

 

 '@%ㄸ$&*^&_#&^*@$'

 

 '납치 됐었다고 할까..? 저기 IS 같은 데 납치되었다가 이제 풀려 난 거라고... 응.. 어때..?'

 

 - 질문이시라면 전 생각하신 것에 반대를 하지 않습니다. 문제점을 묻는 것이라면 ......................................................................................................

 

 '아. 그만 그만 알았어. 그만해..!'

 

 - 네.

 

 아 도대체 5년간 사라져서 연락 한번 안한 것을 어떻게 설명 해야 되나, 그렇다고 사실대로 외계인에게 몸을 대여해주고 이제 풀려 났는데 외계인이 남겨 놓은 프로그램이 아직 머리 속에 남아 있다.

 

 물론 능력을 보여주면 놀라긴 하겠지만 믿겠지.

 

 하지만 어떻게 반응할 지도 모르겠고 일상적인 생활은 깨져 버리겠지.

 

 안돼. 이 사실은 조금씩 시간을 두고 알리는게 나을 거 같다.

 

 무난하게 정상적인 방법으로 이 상황을 납득 시킬 방법이 뭐가 있을까...

 

 철호는 돌아가지 않는 머리를 쥐어 짜며 담배꽁초만 쌓아 간다.

 

 

 ***

 

 

 현아는 오늘도 늦게까지 안무연습에 땀을 흘려가며 몸을 혹사 시키고 있다.

 

 그것도 팀이 결정되지 않아 혼자서만 거울을 보며 이것 저것 어색한 동작들을 다듬어 보고 있는 중이다.

 

 발성연습이나 노래연습보다는 그래도 차라리 몸을 혹사 시키는게 딴 생각이 안들기 때문이다.

 

 지쳐서 헐떡거리는 몸을 연습실에 대자로 눕혀 놓고는 한참을 천장의 얼룩들이 그리는 모양을 상상속에 모양으로 만들어 보더니 부스스 좀비처럼 일어나 샤워실로 향한다.

 

 숙소로 가려다 문득 오늘은 엄마랑 민이가 보고 싶다.

 

 "나영아. 나 오늘 집에 갔다가.. 아침에 들어 올 께.. 그럴일은 없겠지만.. 나 찾으면 일찍 운동 갔다고 해 줘.. 먹을 것 싸 올께.. 알았지."

 

 숙소에 전화를 하고 지하철로 향했다.

 

 다른 애들은 휴대폰이 없지만 나는 있다.

 

 좋은거냐구. 신경 안 쓴다는 이야기다.

 

 나가겠다고 말하면 아마 "그래. 고생했다. 티오생기면 연락주마. 넌 어딜 가도 할 수 있을거야. 자유롭게 오디션도 보고 하면 잘 될거야. " 잘되기는 개뿔.

 

 나가는 순간 개털 되는거다.

 

 사비털어 프로필 만들고, 오디션 알아보고, 연습실도 없어 집에서 방방 뛰어야지, 노래연습 할려면 돈내야지. 결국 알바뛰다 지쳐서 쫑나는 거다.

 

 물론 철판깔면 기획사 연습실이랑 녹음실을 몇 개월은 버티겠지만 결국 쫑나는 거다.

 

 다행히 막차가 끊기지 않았다.

 

 자리에 털썩 앉았는데 맞은 편 아저씨들의 시선이 신경 쓰인다.

 

 피곤해서 조는 것처럼 고개를 숙이고 있는데 한번씩 고개를 드는 횟수가 많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 한다.

 

 옆칸으로 옴겨 와서 창 밖을 보는데 컴컴한 어둠 밖에 없는데도 보이는 게 너무 많다.

 

 왠지 서글퍼진다.

 

 영등포역에 내려 공원을 가로 질러 가면 우리집이다.

 

 늦은 시간이라 가로등에 어둡지는 않지만 발걸음을 빨리 했다.

 

 "엄마. 나 지금 역에서 공원으로 가고 있어.. 아냐 안나와도 돼. 슈퍼에서 사 갈 것 있나 물어보려구.. 알았어."

 

 공원을 나와 길을 건너려는 데 불 꺼진 버스정류장에 앉아 있는 사람이 왠지 눈에 익었다.

 

 건너려다 말고 쳐다 보는 데 남자가 담배를 피우려고 라이터을 켠다.

 

 "...... 아빠? "

 

 

 ***

 

 

 쪕. 일단 오늘은 돌아 가고 상황을 만들어서 와야지.

 

 일어서며 담배에 불을 붙이는데

 

 "...... 아빠? "

 

 잉. 익숙한 소리에 횡단보도 쪽을 보니 늘씬한 아가씨가 쳐다 보고 있다.

 

 5년이나 지나서 많이 달라진 모습이 얼른 인식이 안되었지만 큰 딸 현아다.

 

 갑자기 보게 되니 좀 당황스럽다.

 

 "어... 어. 현아구나..."

 

 현아가 한 발. 한 발. 즈려 밟으며 다가온다.

 

 반갑기도 하지만 당황스러워서 그냥 경직되어 서 있었다. 잘못한 게 있으니 뻘쭘했다.

 

 다가온 현아가 나를 갸우뚱 쳐다보더니

 

 퍽.

 

 느닷없이 종아리에 로우킥을 날린다.

 

 "야.. 이. 바보야..."

 

 그리곤 눈물을 글썽이며 울먹인다.

 

 쪕. 좌우지간 여자애들이 울면 대책이 없다. 크건 작건.

 

 "아... 빠~~. 앙... "

 

 태클을 해 오며 울어 대는데 대처 할 방법이 없다.

 

 "아.. 미안... 미안해 현아야."

 

 "아빠가... 잘못했어... 미안해.."

 

 중학생때 보고 갑자기 쑥 커버린 성인딸이 달려 들어 우니 어떻게 해야 될지 몰라,

 

 미안하다. 잘못했다. 만 반복 할 수 밖에 없었다.

 

 한참을 울던 현아가 겨우 진정하고 핸드폰을 꺼내 든다.

 

 한 손으로 전화를 하면서 다른 한 손은 내 허리띠를 움켜 쥐고 있다.

 

 이거 모양새가 좀 이상하다.

 

 "엄마..! 나... 아빠 잡았어...! "

 

 말은 더 이상하다.

 

 "응... 내가 붙잡고 있어. 지금 올라 갈 거야.. 응.. 응."

 

 우리 현아가 안 본 새 많이 이상해 졌다.

 

 현아 손에 붙들려 아파트로 끌려 갔다.

 

 아파트 입구에 들어 서기도 전에 집사람과 막내 민이가 뛰어 온다.

 

 "아.. 수경아.. 민이야.. 하하."

 

 수경이는 와이프 이름이고 민이는 막내딸이다.

 

 또 다시 어색함에 한 손을 살짝 들며 웃었다.

 

 "살아있었네... ? "

 

 냉랭하게 한마디하고는 쌩 뒤돌아 들어 가 버린다.

 

 막내 민이도 이제 고등학생이라 숙녀티가 제법 난다.

 

 하지만 한 발 떨어져서 팔짱을 끼고는 말도 없이 탐색하듯 쳐다 본다.

 

 아. 왠지 춥고 무섭고 뻘줌하다.

 

 "빨리... 들어 가."

 

 그리고는 후방에서 감시하며 따라 온다.

 

 딱. 지 엄마하고 똑같이 컸다.

 

 집에 들어 가니 가구들이 많이 바뀌었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역시 우리집이다.

 

 왠지 따뜻하고 포근하다.

 

 집사람과 막내의 냉랭한 얼굴만 빼고.

 

 나는 소파에 앉지도 못하고 바닥에 어색하게 앉아 취조를 받기 시작했다.

 

 "뭐하고 살았어...?"

 

 수경이가 먼저 묻는다.

 

 "어.. 그냥 .. 여기 저기.. 돌아 다녔어... 하.. 하.. "

 

 "잘 살았나 보네... 얼굴에 기름 낀 거 보니...! "

 

 "그.. 그런가... 하.. 하.. 하.. "

 

 "아빠. 미국 갔었어...? "

 

 이번엔 막내가 묻는다.

 

 "어... 응... 미국도 가고 ... 여기 저기..."

 

 "거긴... 전화 안되나 보지...? "

 

 "저.. 전화... 전화 할... 려구 했지... 근데... 사정이... 좀.. 하.. 하.. "

 

 막내 표정이 명탐정 코난 같은 얼굴이다.

 

 "무슨 사정...? "

 

 "어... 그러니까... "

 

 우리 큰 딸 밖엔 없다. 나를 그래도 생각하는 건.

 

 "됐어... 그만해. 아빠 이제 안 갈거지... ? "

 

 "그.. 그럼.. 우리 집에 왔는데... 내가 어딜 가..! "

 

 "아빠.. 밥 먹었어..? "

 

 "어... 아.. 아직.."

 

 큰 딸이 최고다. 이 아빠가 너 하고 싶은 거 다 시켜 주마...

 

 "엄마.. 찌게 데우기만 하면 되지..? 밥은.. 햇반 데우면 되겠다.! "

 

 현아가 주방으로 가서 이것 저것 살피자 수경인 방으로 들어 가 버린다.

 

 그리고 막내 민이도 제 방으로 들어 가며

 

 "아빠. 어디 가더라도... 연락은 하자..!! "

 

 "그.. 그래... 아빠가 명심 할 께..."

 

 저 것이 아직도 사춘기인가 보다. 아무리 그래도 5년 만에 본 아빤데 한번 안아 주지도 않네..

 

 "아빠.. 밥 먹어..."

 

 "그래..."

 

 식탁에 앉아 밥을 먹는데 눈물이 찔끔거린다.

 

 "아빠... 건강하게 돌아 와줘서 고마워... "

 

 큰 딸 현아가 결국 눈물이 핑 돌게 해버린다.

 

 

 

 ***

 

 

 쪕. 이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모르겠다.

 

 걱정했던 것이 무색하게 주위에선 내가 다시 돌아 온 걸, 그냥 조금 멀리 여행 갔다 온 사람마냥 쉽게 받아 들여 버린다.

 

 처음엔 '아. 사람들이 나를 배려해서 그러는구나' 싶었는데 아니다.

 

 그냥 관심이 없었던 것이다.

 

 다들 자기들 살기 바쁜데 나의 실종은 그냥 한 동안의 가십거리 밖엔 되지 않았던 것이다.

 

 현대 사회의 비정함이 가슴을 예리하게 찔러 온다.

 

 이 얼마나 삭막하고 비정한 사회인가, 이기주의가 만연하고 ... 어쩌고 저쩌고 하고 싶지만.

 

 ㅎㅎ.

 

 그냥 무사히 일상생활 복귀다.

 

 며칠 간 딩굴딩굴하며 식구들의 눈치를 좀 봐 주고, 동사무소와 경찰서에 몇 번 들락거리며 실종신고 된 거 처리하고 나니 또 백수라이프다.

 

 아. 우리 착한 큰 딸은 그래도 나를 보려고 바쁠텐데도 이틀에 한번씩 집에 와서 나를 챙겨 주었다.

 

 현아야. 너는 내가 원하는 거 다 해주마.

 

 수경이랑 민아는 생각 좀 해 봐야겠다. 이것들이... 쪼금은 서운하다.

 

 '찌꺽아."

 

 - 네.

 

 '조사한 거 올려 봐.'

 

 눈 앞에 반투명한 컴퓨터화면과 흡사한 모니터 영상이 떠 올랐다.

 

 커서를 움직여 내리며 쭉 훝어 본다.

 

 아. 커서 없어도 그냥 생각으로도 움직이지만 왠지 시선처리가 안 되고 커서가 있는게 편해서 만들었다.

 

 손가락으로 하면 되지 않냐고? 귀찮잔아. 그리고 다른 사람이 보면 손가락을 돌릴 거 아냐.

 

 뭐 결국은 컴퓨터에 너무 길들여져 있어서이다.

 

 좀 더 판타스틱하고 고차원적인 스타일을 할 수도 있지만 역시나 이게 너무 익숙하다.

 

 흠. 마누라는 바람을 피진 않았지만 의심의 정황이 조금은 엿보이는군.

 

 하지만 넓은 아량으로 넘어가 주지.

 

 우리 큰 딸. 맘 고생이 심했겠네. 이제 걱정마라.

 

 어라. 요 꼬맹이가... 남자친구도 있어... 거기다...

 

 뭐하는 거냐구.

 

 당근 식구들 뒷조사 하고 있지.

 

 아니아니 뒷조사라니까 좀 이상하고 당연히 아빠로서 식구들이 걱정되고 앞으로 잘해 주기 위한 정보수집이랄까... 뭐 그런거지.

 

 아 물론 프라이버시를 침해 할 정도로 깊게 파진 않았고, 살짝 아주 살짝 기본적인 온라인으로 파악 할 수 있는 정도의 정보만 보는거야.

 

 이미 파악하지 않았냐구.

 

 그전에 알아본 건 대략 적인 위치와 사는 것만 알아 봤지.

 

 '그렇지. 찌꺽아.'

 

 - 네. 누구랑 대화 하시는 겁니까?

 

 '그냥. 혼자 공상하는거야.'

 

 - 네.

 

 '자.. 이제.. 뭘 먼저 시작해 볼까나?'

 

 - 계획을 짜 주신게 없는데요.

 

 '머리 속에 다 짜 놨잖아.'

 

 - 두서없는 생각들을 제가 다 판단할 순 없읍니다. 대화로 설명하시거나 지시해 주세요.

 

 '너. 은근히 똥 굵다...'

 

 - 정확한 문장을 구사해 주십시오.

 

 '그려... 니 똥 내 똥이다.

 

 - %$^&....지직

 

 "뭐야...! 너 욕한거냐..!!! "

 

 - 예기치않게 잡음이 섞인겁니다.

 

 '...........................'

 

 '알았어... 일단 청소부터 하자..'

 

 - 어디를 말하는 겁니까?

 

 '주변청소... 우리 애들이 혹시라도... 불안하잖아.'

 

 - 위험요소로 부터라면 이미 위성과 온라인으로 경계모드 중인데요.

 

 '그래도 청소해 버리는게... 안심되고 뭐.. 일단 할 일도 없으니...'

 

 지금의 나에게야 이상한 것이 아니지만 평범한 사람들은 알 수 없는 현상들이 꽤 있다.

 

 간단히 말해서 우리가 보지 못해서 없다고 여기는 것 들이다.

 

 귀신부터 해서 식인괴물, 요괴까지 상상이나 영화나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것들이 실제로 우리 주변에 존재하고 같이 공존하며 살아 가고 있다.

 

 다만 보지 못하고 살아 갈 뿐이며, 본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잡아 먹혀 버리니 없는 걸로 치부되 버리는 것 뿐이다.

 

 결국 자신에게 일어 난 일이 아니라면 그냥 뉴스거리 외엔 아무것도 아니다.

 

 저번 집에 올때도 공원 옆에 골목길 안쪽에서 요괴 하나가 식사중인 걸 봤지만 그냥 지나쳤었다.

 

 그때는 심란한 마음에 그냥 흘깃 보고 지나쳤지만, 지금은 내 주변에 그런 불안요소들을 놔 둘 수는 없다.

 

 내가 정의감이 투철하진 않지만 그래도 사회교육을 받은 지성인이고, 사회를 위해 헌신하진 않겠지만 그래도 내 주위 정도는 청소를 해 주는게 맞을 것이다.

 

 능력이 안된다면야 어쩔 수 없지만 그게 아닌데 우리 애들을 위해서라도 하는 게 맞을 것이다.

 

 혹시나 재수없게 당한 애가 우리애의 친구의 친구일 수도 있잖아.

 

 그럼 우리애가 얼마나 마음 아프겠어.

 

 '위성으로 탐색해서 초상현상이나 공간이상, 기타기운들 응집하는 곳 알아 봐.'

 

 - 네. 범위는 어느정도로 할까요?

 

 ' 우리집, 수경이직장, 현아기획사, 민이학교 각각 반경 10km 먼저 하고, 다음에 애들 오가는 동선, 그리고 수도권 인근까지...'

 

 -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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