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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삼차원전기
작가 : 레드레곤
작품등록일 : 2017.8.14

세개의 차원에서 각기 다른 형태의 주인공 등장.

각자의 환경에 처한 상황에 맞추어 자신들 만의 정의를 관철한다.

현대와 무림, 판타지세계

어느순간 부터인지 차원간의 길이 열리며 세개의 차원은 하나의 차원으로 통합되어지기 시작한다.

각 차원에 서서히 다른 차원의 구멍이 뚫리며 인간이 존재하지 않는 차원의 몬스터들의 침입이 서서히 진행된다.

각 차원의 여건에 맞추어 대응을 하면서 인간관계 및 사고방식에 의해 갈등과 사건이 벌어지며 다른 차원과의 전쟁이 벌어진다.

 
삼차원전기-13화 민이 구출작전.
작성일 : 17-08-31 22:39     조회 : 90     추천 : 0     분량 : 7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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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화 민이 구출작전.

 

 

 "야..!! 아직도 파악 안돼..!!"

 

 - 네. 건물위치는 파악했지만 민이님 위치는 파악이 안됩니다. 그리고 저 건물은 위치상으로 암흑기가 흘러서 이종이 관계된 곳으로 파악한 곳 중의 한 군데입니다.

 

 "뭐..!! 이런 ㅆ팔..."

 

 씨티오피스텔 옥상에 도착했지만 민이가 어떻게 반응할 지 몰라 들어가진 못하고, 잠깐 궁리하며 지켜본 새 방송이 끝나고 애들이 이동을 해 버렸다.

 

 일단 위성으로 쫓고 있고 CCTV로 확인 되기에 천천히 이동하고 있었는데, 찌꺽이가 돌연 위치를 놓쳤다는 것이다.

 

 부랴부랴 도착해 보니 이종이 있을 확률이 높은 탐색이 안되는 건물이다.

 

 - 지상 25층부터 30층까지탐색이 안되고, 지하3층 밑으로 안됩니다.

 

 "그럼.. 지상이야 지하야..?"

 

 - 지하주차장으로 들어 간 것 까진 찍혔고, 엘리베이터가 움직이는 층수를 파악한 결과 아직은 지하에 머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기.. 뱀파이어들 있는 걸로 추정되는 곳이지..?"

 

 - 네. 환검문에서 들은 것을 제 데이터와 비교했을 때 뱀파이어들의 본부로 유력한 곳입니다.

 

 "찌꺽아.. 전투모드 X급으로 활성화 시키고, 오러블레이드건틀렛 장착해줘..!!"

 

 - 아직 X급은 활성화 시킬 수 없읍니다. 현재 A급이 최대입니다. 건틀렛은 오러빔은 장착 가능합니다.

 

 "알았어..! A급에 오러빔 양쪽으로.."

 

 그러자 철호의 손 끝에서 검은 액체가 실타래마냥 흘러나오더니 손목을 감싸고 뻗어 올라 가서는 다른 쪽 손끝과 발쪽에서 올라온 갈래들이 합쳐지며 결국은 얼굴까지 덮어버린다.

 

 마치 검은색 스파이더맨 슈트를 입은 거 같다.

 

 아니 조금 날씬한 검은 근육질의 헐크같아 보인다.

 

 그리고는 양쪽 팔에 은색의 입자들이 모여들며 마치 설계도를 그리는 듯이 보이더니, 은색의 아이언맨 팔과 같은 건틀렛이 장착된다.

 

 "입구..!!"

 

 외침과 함께 철호의 몸이 사라지며 지하주차장 입구에 다시 나타난다.

 

 철호가 뛰어 내려가자 순식간에 지하 4층에 다다른다.

 

 철호가 둘러보자 스캔된 건물 내부가 보이며

 

 - 오른쪽 코너 끝쪽 문입니다.

 

 마치 금고문같아 보이는 철문 앞에 서자 팔을 들어 올린다.

 

 '열모드..!"

 

 손 끝에 에너지가 뭉치며 문을 향해 쏘아지자 문이 녹아내린다.

 

 '파괴모드..!'

 

 녹아내린 문 안쪽으로 들어서자

 

 흡혈귀의 형태로 변한 세 놈이 이빨을 드러내며 손톱을 앞세우고는 벽을 뛰어 덤벼온다.

 

 치잉.. 치잉..

 

 철호가 손을 들자 이미 스캔되어 타겟으로 잡힌 세놈에게 끊어진 광선모양으로 오러 빔이 날아가 적중하고, 적중된 부위가 파괴되어 뻥 뚫리자 놈들의 몸이 타오르며 서서히 재로 변해 흩어진다.

 

 A전투모드는 적외선, 자외선, 음파와 파장등 여러 형태로 모든 사물과 인지하기 힘든 기와 에너지등 존재하는 모든 것을 파악하여 반경 30m를 입체적인 시각상으로 보여줌은 물론 대상을 자동 타겟팅하여 타겟된 대상을 향해 공격이나 방어시 프로그램에 의해 몸의 움직임을 보정하여준다.

 

 겉을 둘러 싼 인조피부는 근육의 움직임을 더욱 강화시켜 주고 강화된 피부는 질기고 강해 왠만한 타격과 화력에 손상을 입지 않는다.

 

 위의 단계인 S모드는 A모드의 위에 아이언맨처럼 특수합금이 덧대어 지며, 기사의 갑옷을 입은 것 같은 형태에 좀 더 정교하고 빠른 움직임을 가능하게 해주며 탐색 범위 또한 더욱 넓어진다. 그리고 별도의 장비장착 종류가 늘어나 비행추진체 및 대광역 화력 무기장착도 가능해진다.

 

 X모드는 생체화갑옷을 입는 형태로 두배의 크기로 커지며 마치 마왕과 같아 보이는 형태를 하고, 그 강화된 능력은 핵폭팔에도 견딜 수 있을 정도이다. 별도의 장치가 없이도 오러와 에너지를 다룰 수 있게 되고, 촉수와 같은 신경줄기를 사용하여 공격과 방어 및 원하는 형태의 모양이나 무기를 만들어 낼 수 있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랩이 올라야 사용 할 수 있는지는 아직은 알 수 없다.

 

 '민이 위치 파악해..!!'

 

 - 3시 방향. 홀 중앙에 있는 걸로 보입니다.

 

 철호가 달려 가는 방향에서 계속해서 흡혈귀들이 뛰쳐 나오지만, 불꽃에 뛰어드는 불나방처럼 나오는 족족 오러빔에 맞고는 재로 변해 사라져 간다.

 

 

 ***

 

 

 "슈발님. 파티준비가 다 된 것 같습니다. 내려가셔서 잠깐이라도 모습을 보여 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상급 뱀파이어인 남현의 말에 슈발이 마지못해 일어선다.

 

 "환검문 녀석들은...?"

 

 "아직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습니다. 99특수대 녀석들만 주변에 조금 늘어나 우리 위치를 파악할려고 돌아다니고 있읍니다."

 

 "류지강이 이자식. 감히 내 뒤통수를 치려 했단 말이지. 파티가 끝나는대로 바로 인왕산으로 간다."

 

 "네. 5개팀이 지하로 침투해서 내부로 바로 들어 가고, 3개팀이 헬기로 공중에서 타격할 것이며, 나머지 하부 조직원들은 외부에서 소란을 일으킬 것 입니다. 슈발님과 저희가 도착할 때 쯤이면 정리가 되어 류진강이와 장로라는 놈들만 남게 될겁니다."

 

 "좋아. 착오없이 준비하고.. 그나저나 이놈들이 이젠 나를 무서워하지 않는군..! 내 권위를 무시하고 싸움전에 파티를 하려 한단말이지... 크크."

 

 "싸움후에 정리가 좀 필요할 것 같습니다. 혼종들이 늘어나 진혈이신 슈발님의 권위를 느끼지 못하는 놈들이 많습니다."

 

 "그래.. 판을 다시 짜는게 좋겠어.."

 

 "네. 일단은 내려가셔서 분위기만 맞춰주십시요."

 

 슈발과 남현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로 향한다.

 

 

 민이와 일행들은 약에 취해 음악이 멈춘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한 채 몽롱하게 풀린 눈을 하고선 여전히 몸을 흐느적거리듯 흔들며 황홀한 표정을 짓고 춤에 빠져 있다.

 

 음악이 멈추고 현란했던 조명도 꺼진 채 은은한 하얀빛만 내려오는 스테이지위에는 9명의 남녀만이 남아서 흐느적 거리고 있고, 그 주위를 붉게 충혈된 눈에 창백한 얼굴빛을 하고 날카로운 송곳니를 입술사이로 드러낸 흡혈귀들이 둥그렇게 에워싸고 갈구하는 듯한 눈빛을 머금고 바라보고 있다.

 

 

 홀의 2층에 슈발이 모습을 드러내자 그를 향해 다들 살짝씩 고개를 숙여보이며 경배의 예를 취한다.

 

 하늘거리는 흰색블라우스를 입은 상급뱀파이어 남진원이 스테이지에 올라 한쪽 무릎을 꿇고 손을 들어 슈발에게 경의의 예를 보이고는

 

 "진혈이자 적자이신 아슈겐라힐 슈발님의 이름을 찬양하옵고, 그 부름을 받들어 저희 남쪽 땅의 피의 맹세를 가진 형제들이 슈발님의 위대한 성전에 임하고자 이렇게 달려왔나이다."

 

 부산에서 올라 온 전직 깡패였던 남진원이 마치 오페라의 대사를 하듯 손을 들어 휘저어가며 우아한 몸짓으로 인사를 한다.

 

 상급이면 혼종도 아닌 직계로 이어진 순혈이라 볼 수 있다.

 

 순혈을 받기전에 얼마나 험하게 생겼으면 상급으로 몇 십년을 살았을 터인데도 아직도 각진 얼굴에 험한 인상이 남아 있다.

 

 거기에 어울리지도 않는 나풀거리는 블라우스를 입고 연극하듯 읊어대는 것이 도저히 상급의 뱀파이어로 봐주기가 힘들다.

 

 하지만 그 무식한 힘과 전투감각은 탁월하여 남쪽 지방들을 다 휘어 잡고 있으니

 

 슈발은 탐탁친 않으나 그렇다고 내치기도 쉽지 않다.

 

 이 파티 또한 남진원이 성전에 임하기전에 피의 힘을 맛보여 사기를 고양시키자고 우겨서 마지못해 허락한 것이다.

 

 "나의 부름에 이곳까지 어려운 발걸음을 해준 형제들이여. 그대들의 안녕을 빌고, 이제 있을 싸움의 건투를 위하여... 작은 여흥을 부담없이 즐겨주길 바라겠다."

 

 슈발의 말과 함께 흡혈귀들이 저마다 괴성를 지른다.

 

 그리고는 한쪽에서 대리석으로된 하얀 욕조를 가져와 스테이지 위에 놓는다.

 

 변이하지 않고 검은색 슈트를 날렵하게 차려입은 흡혈귀 하나가 섬뜩하게 날이 선 나이프를 들고는 입술로 핱으며 흐느적 거리고 있는 이들을 훝어본다.

 

 그 중에 제일 근육이 넘치고 건장해 보이는 사내녀석을 이끌어 웃통을 벗기고는 욕조에 목을 들이밀게 한다. 그리고는

 

 "피에 영광을... 영원한 생명의 힘이여...!!"

 

 차가운 나이프를 사내의 목에 대고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그어버린다.

 

 목에서 붉은 피가 뿜어져 나오자 그제서야 정신이 들었는지 공포에 질린 얼굴로 발버둥을 쳐보지만 내리누르고 있는 흡혈귀의 힘에 빠져나가지 못하고 결국 피를 욕조에 채우고는 축 늘어져 버린다.

 

 위에서 날카로운 갈고리가 달린 사슬이 내려오고 갈고리에 발목이 꿰어지고, 하얀 욕조위에 꺼꾸로 걸리어 마지막 남은 한방울의 피까지 욕조를 채워간다.

 

 이어 풍만하고 매혹적인 여성흡혈귀가 투명한 유리병을 들고나와 피를 담고선 고급스런 크리스탈 와인잔에 따라서 슈발에게 먼저 바치고 순서에 따라 와인잔을 채워가며 돌린다.

 

 잔이 다 채워지지 않자 다시 제일 풍만해 보이는 여자아이를 끌고와 그 하얀 목을 따고는 갈고리에 걸어 피를 뽑아내어 잔들을 마저 채운다.

 

 기괴한 침묵을 깨고 슈발이 잔을 높이 들어 올리며

 

 "피에 영광을... 영원한 생명의 힘이여...!"

 

 슈발이 외치자 모두 잔을 높이 들고 외친다.

 

 "피에 영광을... 영원한 생명의 힘이여...!"

 

 잠시 피의 맛을 음미하던 슈발이 잔을 내리고 홀을 한번 훝어보고서는 뒤돌아 서는데, 홀의 바깥쪽에서 이제까지 느껴보지 못한 괴이한 기운이 감지되며 자신의 기분을 거슬리게 한다.

 

 "남현..!!"

 

 남현이 바로 옆으로 다가오며

 

 "네..! 침입자가 있는 모양입니다."

 

 보고를 이미 받았는지 귀에 손을 대고 나직히 말한다.

 

 "우리 애들에 기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침입자는.. 한명으로 보이지만.. 주변을 더 탐색하고 있읍니다. 일단.. 제가 가보겠읍니다."

 

 슈발이 고개를 저으며 다시 홀로 돌아서며

 

 "아니.. 느낌이 안좋아.. 기다려라."

 

 난간에 선 슈발이 아래쪽에 남진원을 부른다.

 

 "진원..!"

 

 남진원도 이미 알고 있다는 듯이 빙글거리며

 

 "제가.. 처리하겠읍니다.. 광도..!!"

 

 광도라 불린 약간 마른 체구에 큰키를 가진 흡혈귀가 손에 날카로운 세 개의 날이 달린 철갑구를 끼우며 대답한다.

 

 "니가 몇 놈 데리고 가봐라..!"

 

 "네..!"

 

 광도란 흡혈귀가 눈짓을 하자 여성형 흡혈귀와 끈적거리는 행위를 하던 놈과 몇 놈이 따라 나선다.

 

 스테이지 위의 욕조에는 그새 2명이 더 갈고리에 걸리어 피를 흘리고 있다.

 

 아직 살아남은 5명은 약에 취해있지만, 끔찍한 살인의 현장에 죽음의 기운과 주위를 둘러싼 흡혈귀들의 끈적한 시선에 공포를 느끼며 서로를 끌어 안고 바들바들 떨며 자신들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

 

 

 룸이 있는 통로에 들어서자 찌꺽이가 경고를 보내온다.

 

 - 적이 화기를 장착했읍니다.

 

 이미 스캔상에도 총을 들고 있는게 보인다.

 

 하지만 마음이 급한 철호는 일단 양쪽 벽을 박차며 나아가는데 중간도 못가서 집중사격에 뒤로 튕겨난다.

 

 총알이 강화인조피부를 뚫지는 못했지만 집중사격에 움직임이 방해받아 앞으로 나아가질 못한다.

 

 마음은 빠르게 총알을 피해 달려들어 검을 소환해 적들을 베어 넘기거나, 검으로 총알을 튕겨내며 접근해 베어버리고 싶지만, 이미 시물레이션 영상이 위치표시를 해주고 있지만 나의 생각대로 몸이 따라주질 못한다.

 

 아직은 내 육체능력을 온전히 사용하질 못하고 있다.

 

 최고의 마력을 장착한 슈퍼카를 타고도 겁을 내고 두려워해서 100km로 밖에는 달리지 못하고 있는 꼴이다.

 

 그렇다고 몸의 제어권을 찌꺽이에게 맞기자니 아직 시도해 보지 않은 거라 그것도 살짝 불안했다.

 

 - 제가 제어하기 위해선 일단 몸의 긴장을 풀고 인지상태를 조정해 주셔야 됩니다.

 

 'ㅆ바.. 지금 그게 되면.. 벌써 뛰쳐나가서.. 다 쓸었다..!!'

 

 - 저는 방법을 말해 드린 겁니다.

 

 '저.. ㅆ발 것들은 흡혈귀씩이나 되는 것들이.. 총을 쏘고 지랄이야..!!'

 

 어.. 총..? 아나.. 이런.. 곰팅이..

 

 "야..!! 견착자동화기 장착해줘..!!"

 

 - 네.

 

 양 어깨 위로 은색의 입자들이 모이더니 소형자동화기가 생성된다.

 

 3단계의 절곡이 있어 모든 방향으로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자동타겟팅 발사된다.

 

 '스파이더도 같이..!!'

 

 등 뒤로 납작하게 둥근 모양에 육각형으로 깍인 몸체에 거미다리 모양으로 6개의 발이 달린 스파이더가 생성된다.

 

 6개의 다리끝엔 삼발이 형태의 집게가 달려있고 칼날이 나오게 할 수도 있고, 단파장레이져를 가까운 거리에 발사할 수도 있었다.

 

 미련한 짓을 하고 있었다.

 

 그냥 무기를 사용하면 되는 거였는데, 육체능력이 오르고 초인이 되었다는 생각에 몸을 쓸 생각만 하고 있었다.

 

 '자동화기하고 스파이더.. 조종해 줘..!!'

 

 - 네.

 

 찌꺽이의 대답과 함께 자동화기와 스파이더의 레이져가 통로의 적들을 분시해 버린다.

 

 "쪕..! 머리가 미련하니 손발이 고생하는 구만... 민이는..?"

 

 통로를 빠르게 뛰어나가며 보니 약간 붉어진 색으로 표시되는 적들이 보인다.

 

 - 아직 살아있지만 정상적인 상태는 아닌 것 같습니다. 민이님 포함 인간 9명중 5명이 살아 있읍니다.

 

 "ㅆ발..! 민이 위치 파악되면.. 텔레포트.. 안돼..?!!"

 

 - 공간이 불안정하고 방해요소가 있어 좀 더 접근해야 가능합니다. 1.5m 이내로 들어와야 합니다.

 

 마음이 초조하고 불안해지니 통로 끝에 닿는10m의 거리조차 멀게 느껴진다.

 

 실제로는 1-2초도 안되는 시간인데도 엄청나게 긴 시간인 듯 하고, 자신의 몸의 움직임이 슬로우 비디오인 양 느리게 느껴진다.

 

 코너를 돌자 변이하여 화상입은 것 같은 머리통에 눈도 없이 입만 쭉 찢어지고 날카로운 긴 손톱을 가진 놈이 통로를 지그재그로 양쪽 벽과 통로 위아래를 빠르게 오가면서, 양 어깨에 견착된 슈팅건의 탄환을 피해내며 접근해 온다.

 

 같이 들어선 다른 놈들은 슈팅건에 재를 흩날리고 있는데, 이 놈은 어찌나 빠른지 탄환을 피해내며 달려든다.

 

 하지만 한시가 급한 데 멈출 수는 없다. 찌꺽이가 스파이더로 막아줄 거라 믿고, 못 막으면 어디 한군데 베이고 말지 하고는 달리는 데만 집중했다.

 

 좌측 벽쪽으로 붙어 놈을 피해 순식간에 스쳐 지나치고는 곧바로 홀로 뛰어들었다.

 

 놈을 스쳐 지나치는데 놈이 그 짧은 시간에 5번의 공격을 해오고 스파이더의 팔이 그 공격을 다 막아내고 두번의 칼날 공격과 한번의 레이져를 근거리에서 쏘았는데도 놈은 피해낸다.

 

 달려나가는 와중에도 그 모습들이 슬로우비디오처럼 보여 인지는 하지만 현재 내 실력으로는 도저히 감당이 안되어 보였다.

 

 아마 저놈하고 내 능력만으로 붙었다면 뻔히 보면서도 온 몸을 난자 당했을 거 같다.

 

 홀로 뛰어들자 수십마리의 흡혈귀들이 나를 쳐다보며 멈춘 듯이 정지화면인 듯한 장면을 연출하지만, 내 눈은 중앙스테이지에 침을 흘리고 옆에 여자애와 끌어안고 있는 민이만이 들어온다.

 

 그리고 갈고리에 매달려 있는 5구의 시체. 눈이 확 돌아간다.

 

 "이.. 런..!! 개.. ㅆ끼들이...!!"

 

 동시에 흡혈귀들이 괴성을 지르며 달려들지만, 슈팅건과 레이져에 퍽퍽 터져나가며 사방에서 재를 흩날린다.

 

 약간 이성을 잃은 철호가 사방으로 오러빔을 쏴대며 중앙으로 달려가는데, 스테이지 앞쪽에 앉아 있던 놈이 커다래지더니 몸통으로 부딪혀 온다.

 

 오러빔과 슈팅건이 놈에게 집중되었으나, 오러빔은 슬쩍슬쩍 빗각으로 맞아주며 튕겨버리고 슈팅건은 무시한채 그대로 돌진하여 부딪혀오자 철호도 피할 수가 없어 양팔을 교차하며 부딪혀갔다.

 

 쿵...!!

 

 콰... 앙..!

 

 마치 달려오는 고속열차와 맞부딪힌 것 같은 충격에 그대로 뒤쪽으로 날려가서는 홀벽을 뚫고 쳐박혀 버린다.

 

 잠깐 충격에 정신을 잃었는데 찌꺽이가 전기자극을 주었는지 찌릿한 느낌에 깨어났다.

 

 - 양쪽팔 손상 70%. 복구중이며 인조강화피부의 근육으로 대체 사용가능 40%. 오러빔건틀렛 파손. 스파이더 팔 3번, 4번 작동 불능.

 

 '민이.. 옆으로 이동되냐..?'

 

 - 정확한 위치이동 불가. 잘못하면 건물 밖이나 다른 층으로 이동될 수있음.

 

 현재 능력으론 저 안에 것들을 처리하기 힘들 것 같다.

 

 충격에 잠깐 정신을 잃었다 깨어 났는데도 마치 한숨 푹 자고 일어난 듯 머리가 멍한 듯 하면서도 차분해지고 맑아졌다.

 

 '고섬광탄 발사기, 갈고리체인롤러 장착해 줘..!'

 

 놈이 바깥에서 으르렁거리며 접근하는 게 보인다.

 

 오러빔건틀렛이 분해되고 그 자리에 섬광탄발사기와 체인롤러가 장착된다.

 

 '민이.. 타겟..!'

 

 스캔상에 민이가 타겟으로 잡히자 고섬광탄을 발사한다.

 

 놈이 팔을 들어 섬광탄을 막자 폭팔과 함께 플라즈마섬광이 홀 안을 백색의 빛으로 가득 채워버린다.

 

 플라즈마 섬광에 노출된 흡혈귀들은 살상용이 아님에도 일부는 견디지 못하고 타서 재로 변해버리고 빛을 본 모든 흡혈귀들이 잠시간 시력을 상실해 버린다.

 

 섬광탄의 폭팔과 동시에 민이에게 갈고리화살이 발사되고, 민이의 오른쪽 어깨를 꿰뚫어 버린다.

 

 민이의 어깨를 꿰뚫은 화살은 등 뒤에서 펴지고, 롤러가 당겨지며 민이의 몸이 낚시에 걸린 물고기처럼 철호에게 딸려간다.

 

 섬광탄의 빛이 사그러들고 흡혈귀들이 철호를 찾았지만 이미 사라지고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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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삼차원전기-4화 기간트. 2017 / 8 / 18 93 0 6413   
3 삼차원전기-3화 검은막이 열리다. 2017 / 8 / 17 94 0 6061   
2 삼차원전기-2화 미래과학연구소. 2017 / 8 / 15 106 0 6566   
1 삼차원전기-1화 미지와의 조우. 2017 / 8 / 14 332 0 10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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