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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디멘션 게임 (구)
작가 : 범미르
작품등록일 : 2017.6.17

대재앙이라고 불리는 지독한 전쟁이 끝난 후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새로운 힘을 얻어 다시 문명을 구축하던 인류 앞에 완벽하게 구현된 가상현실게임이 나타난다.
누가 만들었고 왜 만들었는지도 알 수 없는 게임이었지만 사람들은 이 게임에 열광했고 인류의 대부분이 즐길 정도로 보편화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게임이 변화하기 시작했고 현실에 큰 영향을 주게 시작했다.
그리고 인류는 두 가지 세상 중에 하나만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부딪혔다.
현실 아니면 게임
게임 같은 현실과 현실 같은 게임 중에서 오직 하나의 세계만 선택해야 한다면 과연 인류는 어떤 곳을 선택할 것인가.
선과 악이 아닌 가치와 가치가 충돌하는 거대한 전쟁이 다가오고 있다.

 
경쟁 (2)
작성일 : 17-07-23 17:02     조회 : 45     추천 : 0     분량 : 7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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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형! 큰일 났어요.”

 

 모처럼 집에서 휴식하고 있는데 갑자기 로이가 집까지 찾아와서 다급하게 말했다.

 

 “무슨 일이야? 또 몬스터 웨이브라도 온 거야? 켈타스는 아무 말도 없었는데?”

 

 “그게 아니에요. 멕시코에서 일이 터졌어요.”

 

 “뭐?”

 

 “그게 어떻게 된 거냐면.......”

 

 로이의 영지는 멕시코와 옛 미국의 국경에 있어서 멕시코의 근황을 들을 수 있다.

 

 그런데 며칠 전부터 멕시코가 시끄러워졌고 그 강도가 날이 갈수록 점점 더 세졌다. 원래 바람 잘 날 없는 멕시코지만 이번에는 그 정도가 달랐다.

 

 “반란군이에요.”

 

 “뭐? 반란이라고?”

 

 “전에 영지를 쳐들어왔던 카르텔이 국가를 상대로 반란을 일으켰어요.”

 

 전에 구울 떼를 이용해서 로이를 생포하려던 카르텔이 있는 건 알고 있었다. 민간인을 구울로 변화시키는 미친놈들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반란까지 일으킬 줄은 몰랐다.

 

 “그게 가능한 일이야? 고작 구울 떼로?”

 

 아무리 멕시코의 국력이 약하다고는 하지만 일개 카르텔이 넘볼 수 있을 만큼 만만한 곳이 아니다. 아무리 구울이 있다고 해도 말이다.

 

 “그게....... 각인 된 아이템을 사용하나 봐요.”

 

 “.......그렇군.”

 

 일전의 사태를 통해서 각인된 아이템의 무서움을 몸소 느낀 천유강이다. 한국에는 특수한 국가 단체가 나서서 사태를 정리했지만 멕시코는 그것이 불가능했다.

 

 “이전에 테스터가 죽었다고 하지 않았나? 그 각인 템들은 또 어디서 난 거야?”

 

 “그게....... 다른 테스터를 구했나 봐요.”

 

 “허~ 참! 대단하다고 해야 하나......”

 

 로이를 갖기 위해서 구울을 1000마리 넘게 투입했던 카르텔이다. 그런 카르텔이 다른 테스터를 구한 것이다.

 

 “사태가 어느 정도 심각해?”

 

 “그게 지금 멕시칼리라는 도시가 넘어가기 직전인 거 같아요.”

 

 “큰 도시야?”

 

 “멕시칼리는 멕시코에서도 손꼽히는 도시에요.”

 

 멕시칼리는 거주 인구가 100만이 넘는 큰 도시로 군대도 거주하고 있을 정도로 치안도 비교적 괜찮은 곳이다.

 

 그런 도시를 일개 카르텔이 넘본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상식을 깨부수는 게 바로 각인 아이템이다.

 

 “알았어. 내가 갈게.”

 

 “네? 형이요?”

 

 “안 그래도 그놈들을 가만두지 않을 거라고 다짐했었어.”

 

 전에 로이 성에 그들이 쳐들어왔을 때부터 살려두면 안 될 종자들이라고 생각했다. 단지 그때는 힘도 없었고 시간도 없어서 그냥 놔두었지만 물화의 경지에 올라 초절정 경지에 오른 지금은 다르다.

 

 그들을 징계할 힘을 지니고 있다.

 

 “위험할 수도 있어요.”

 

 “걱정하지 마. 나도 무모하게 뛰어들어가는 건 아니야.”

 

 전에 각인 된 템을 상대해봐서 안다. 내력으로 각인 템을 상대하면 곤란하지만 육체변이를 이용하면 충분히 막을 수 있다.

 

 물론 피하는 게 베스트다.

 

 “일단 너희 성으로 가자.”

 

 그들은 멕시코에 있다. 비행기로 가도 한참을 가야 하는 거리지만 로이의 성을 이용하면 순식간에 이동할 수 있다.

 

 “병력이라도 데려가는 게 어때요?”

 

 각인된 병력이라면 현실에도 데려갈 수 있다. 벨코즈처럼 강한 동료나 죽지 않는 톤톤이라도 데려가면 도움이 될 거다.

 

 “아니야. 혼자 가는 게 더 빨라.”

 

 천유강은 적들을 섬멸하러 가는 게 아니다. 위에서 카르텔을 조종하는 두목과 각인 템을 만들어내는 테스터를 잡을 거다.

 

 

 

 멕시칼리를 쳐들어온 카르텔은 만들어진 지 15년도 넘는 긴 역사를 가진 조직이었다. 그들은 다른 카르텔처럼 마약을 재배하고 그것을 세계 각지로 팔아치우고 번 돈으로 자신의 세력을 유지하고 자신의 영역에서 마치 왕처럼 군림하고 있었다.

 

 이 카르텔을 지배하고 있는 자는 엔리케라는 남자다.

 

 절정이 넘는 무력에 부하의 수도 수천이 넘어가지만 아무리 세력이 커도 도시를 쳐들어올 만큼 간이 큰 남자는 아니었다. 하지만 자신의 수하 중의 하나가 베타 테스트 플레이어가 된 이후로 모든 것이 바뀌었다.

 

 게임 속의 아이템을 현실 밖으로 꺼낼 수 있는 베타 테스터 부하 덕분에 현실에서 가질 수 없는 강대한 힘, 각인 아이템을 얻었다.

 

 첫 번째 베타 테스트 플레이어 부하는 아쉽게도 포탈 안으로 들어가서 나오지 못했다. 그가 남긴 아이템, 사람을 좀비로 바꾸는 이상한 기구를 얻긴 했어도 이것으로 큰 힘을 얻었다고 하기에는 조금 부족했다.

 

 그래서 다른 베타 테스터를 얻기 위해서 로이의 영지도 습격했지만 실패했지만 운 좋게도 다른 부하 중 하나가 베타 테스터가 되는 데 성공했다.

 

 이번 부하는 과학 대륙의 아이템을 각인시켰고 그 아이템은 일개 카르텔이 대도시를 도모할 수 있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이건 하늘이 주신 선물이야.”

 

 엔리케는 매끈하게 생긴 총을 만지작거리면서 말했다. 언뜻 보면 장난감 총처럼 생겼지만 방아쇠를 당기면 엄청난 파괴광선 같은 것이 나간다. 그 어떤 물체라도 이 총을 사용하면 순식간에 녹여버리고 절정의 고수라도 버티지 못하고 터져나간다.

 

 이런 총을 벌써 100개나 모았다. 시간이 더 지나면 더 많이 모을 수도 있겠지만 아쉽게도 부하의 영지가 몬스터 웨이브에 먹혀버렸고 베타 테스트 플레이어 자격을 잃어버렸다.

 

 하지만 지금까지 모은 아이템으로도 충분한 힘을 얻었다.

 

 멕시칼리만 손에 넣으면 주변 다른 지역을 손에 넣는 건 일도 아니다. 그렇게 되면 정말로 멕시코의 왕으로 군림할 수 있다.

 

 “왕이라........”

 

 엔리케가 입맛을 다시며 기분 좋게 미소 지었다.

 

 지금까지는 카르텔의 수장으로 만족하고 있었지만 엔리케는 야심이 많은 사내다. 힘이 들어왔는데 그걸 감추고 있을 이유가 없다.

 

 “공격해!”

 

 “네!”

 

 멀리서 전투 헬기가 날아오는 것이 보이자 엔리케가 드디어 공격 신호를 내렸다.

 

 뽕! 뽕!

 

 초등학생 장난감에서나 나올 것 같은 소리가 났지만 그 효과는 엄청났다. 헬기의 강철판이 마치 오려낸 것처럼 지름이 50센치 정도 되는 구 모양으로 구멍이 생겼다. 철갑탄으로도 쉽게 뚫리지 않는 전투 헬기의 갑판이었지만 장난감 같은 총에 녹아버린 거다.

 

 구멍이 송송 뚫린 전투헬기는 버티지 못하고 땅으로 추락해 버렸다.

 

 “하하하!!! 좋아! 그 총을 들고 있는 자들은 전투 헬기와 탱크를 노리고 좀비들은 앞으로 진격해!”

 

 “크어어어억!!”

 

 카르텔이 보유한 무기는 단지 각인된 총만이 아니었다. 로이의 성에 쳐들어왔던 좀비들이 앞장서서 도시를 공격했다.

 

 “미친! 죽지 않아!”

 

 천유강은 어렵지 않게 상대한 좀비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악몽과 같았다. 팔다리에 총을 맞아도 아무렇지도 않게 걸어와서 상대를 물어뜯는다. 정확히 머리를 맞추지 않으면 총으로 죽이는 것은 불가능했다.

 

 “후퇴! 후퇴!”

 

 한편 카르텔의 신병기의 효능을 본 멕시코 정부 관계자들은 공황에 빠졌다.

 

 “저게 뭐야?!”

 

 “무시무시한 병기다. 도대체 저런 걸 어디서 구입한 거지?”

 

 헬기와 장갑차 그리고 탱크를 내보냈지만 적들은 신병기에 아무런 힘도 쓰지 못하고 망가져 버렸다. 멕시칼리에도 절정 수준을 뛰어넘는 무인들이 여럿 있었지만 적들이 있는 곳에 감히 갈 생각을 할 수도 없었다.

 

 탱크나 장갑차 그리고 강체술 등의 방어술을 익힌 절정의 무인들이 총탄을 뚫고 돌진을 해서 적의 진영의 무너트려야 나머지 병력이 투입이 돼서 공격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은 그 모든 수단이 적들의 공격에 무용지물이 되었다.

 

 이대로라면 정말 이 도시가 적들의 손아귀에 넘어가는 것은 시간문제일 거다.

 

 그나마 스나이퍼들이 고층 건물에서 저격하고 있어서 적들도 쉽게 넘어오고 있지 않았지만 멕시코의 카르텔들은 탱크 같은 중장비도 가지고 있다. 그것들이 투입되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시장님! 어떻게 합니까?”

 

 현재 멕시칼리의 시장 니에로는 관료들의 재촉에도 아무 말을 할 수 없었다. 대 카르텔용 전략은 얼마든지 있었지만 적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공격에 모든 수단이 무력화되었다.

 

 모든 수단을 다해서 막는다고 해도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거다. 그렇다면 다른 카르텔이 쳐들어왔을 때 더 이상 버틸 수단이 없다.

 

 “적들의 요구는 있나?”

 

 “네.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합니다.”

 

 그 말에 니에로는 입술을 꾹 다물었다. 조건 없는 항복이라는 것은 이 역사와 유래가 깊은 도시를 부랑자와 다름없는 카르텔의 손에 넘기라는 것이다. 악랄하기로는 둘째가기로 서러운 것이 멕시코의 카르텔이다. 그런 자들에게 이 도시를 넘기면 도시의 모든 거주민을 노예로 넘기는 것과 다름이 없었다.

 

 실제로 카르텔은 마을을 점거하면 모든 자원을 약탈하고 남자는 농장으로 보내고 여자는 부하들의 성 노리개로 쓴다. 대도시라서 다른 쓰임이 있겠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약탈과 수탈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버티기에는 적들의 전투력이 심상치 않다. 병사들을 모두 희생시켜봤자 점령당하는 게 변하지 않는다면 항복하느니만 못하다.

 

 “명예롭게 죽느냐 아니면 굴욕적으로 사느냐의 선택이군.”

 

 니에로는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 카르텔들을 처리해야 했다고 후회했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적의 이빨이 이 도시의 목덜미를 물어뜯기 일보 직전의 상황이다.

 

 그때 반전이 일어났다.

 

 쾅!!!!

 

 적들의 진영 한복판에 갑자기 거대한 폭발이 일어난 거다.

 

 “무슨 일이지? 우리 부대에 저런 공격을 할 수 있는 게 남아 있었나?”

 

 “잠깐만요. 확인해 보겠습니다.”

 

 관료들이 서둘러 사태를 파악하러 동분서주했으나 직속 부하들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지 못했다. 단지 자신들의 공격이 아니라는 말만 반복했다.

 

 “신이시여. 우릴 구원하소서.”

 

 시장의 기도만 공허하게 울려 퍼졌다.

 

 갑작스러운 공격에 놀란 건 카르텔도 마찬가지였다.

 

 “뭐야!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가서 확인해봐!”

 

 “네! 알겠습니다.”

 

 부하가 황급히 사라지자 엔리케가 입술을 자근자근 씹었다.

 

 “쳇! 숨겨진 한 수가 있다는 거지?”

 

 폭발 공격을 한 건 당연히 천유강이었다. 과학 대륙의 총을 가지고 있는 카르텔 부대를 발견해서 공격하다가 적들이 무자비하게 쏟아낸 포탄 공격 때문에 큰 소리가 난 거다.

 

 마약을 비롯한 온갖 불법 행위로 커진 무력단체였지만 무장은 웬만한 나라 못지않은 최신식이다. 탱크, 장갑차, 헬기, 미사일 등, 없는 것이 없었다.

 

 타타타타!!!

 

 “죽어!!!”

 

 카르텔들이 천유강이 있는 곳을 향해 거대한 화망을 구축하며 총을 발포했다.

 

 하지만 적들은 천유강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랐다.

 

 번쩍!

 

 뇌전으로 화하여 총탄의 범위 밖으로 벗어나는 것과 동시에 카르텔의 바로 앞까지 붙었다.

 

 “커억!!!”

 

 천유강이 지나간 자리에는 조각난 무기와 팔다리가 잘린 카르텔 조직원만이 남았다.

 

 “크으윽~~ 넌 뭐 하는 자식이냐?”

 

 다리가 잘린 상태에서도 적의를 감추지 않는 카르텔 조직원이다. 다른 조직원과는 달리 간부의 위치에 있는 것으로 보였는데 그가 가지고 있던 총은 다른 총들과 달랐다.

 

 “이건가?”

 

 [플라즈마 건]

 (일반)

 

 공격력 50

 탄창 10개

 

 예상대로 과학 대륙에서만 보이는 플라즈마 건이다. 이 가벼워 보이는 총에서 강력한 플라즈마 광선이 나와서 모든 것을 녹일 수 있다.

 

 이걸 수거해서 천유강의 영지로 가져가면 쓸모가 있겠지만 부피가 커서 가져갈 수 없다.

 

 “할 수 없군.”

 

 파직!

 

 천유강은 총을 땅에 떨어트린 후에 발로 밟아 아이템을 부숴버렸다.

 

 스스스스

 

 충격이 가자마자 총이 쉽게 부서지면서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했다.

 

 “이건 다행이군.”

 

 잔해라도 남았으면 많은 사람들이 탐냈을 것이다. 다행히 모두 사라져서 잔해들을 묻어야 하는 수고를 덜었다.

 

 “자~ 그럼, 다음은 어디지?”

 

 카르텔은 진짜 군사조직처럼 체계화된 시스템을 가지고 일정한 수의 군대와 그들을 지휘하는 지휘관이 따로 있었다. 그래서 흩어져 있지 않고 부대별로 뭉쳐서 다닌다.

 

 그 지휘관이 보통 플라즈마 건을 소유하고 있다. 1차 목표는 그들이다.

 

 “뭐야! 무슨 일이야!”

 

 벌써 몇 번의 소란이 있고 난 후에 부하들이 연락이 끊겼다. 문제는 그들 모두가 고위 간부들로 플라즈마 건을 쥐여준 부하들이라는 거다.

 

 답답해진 엔리케가 직접 무전을 들어 부하들에게 대답을 독촉했다.

 

 [이상한 놈, 한 놈이 침투했습니다! 놈의 실력이 보통이 아닙니다.]

 

 “하나? 겨우 한 놈 때문에 지금 이 사달이 벌어졌다는 말이야? 그놈 빨리 잡아드리지 않고 뭐 하는 거야?”

 

 [죄송합니다. 바로 처리하겠습니다. 아악! 지금 저한테로 왔습니다.]

 

 두두두두두두

 

 천유강의 신형이 보이자마자 카르텔 조직원들의 기관총이 불을 뿜었다. 아무리 절정의 무인이라고 해도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수십 명의 집중포화를 받아내면 버티기 힘들다.

 

 하지만 천유강은 육체변이로 총알에 뚫리지 않을 만큼 강하고 질긴 피부를 가지고 있다. 또 천유강은 몸에 기막을 덮어 몸을 보호하는 경기공의 달인이다. 초절정 수준의 경기공이 펼쳐지면 총알이 아니라 포탄이 떨어져도 끄떡없다.

 

 천유강은 굳이 손톱으로 막는 일도 없이 총알 비 사이로 뛰어들었다.

 

 팅! 팅! 팅! 팅!

 

 총알이 모두 천유강의 몸을 뚫지 못하고 튕겨져 나오자 총을 들고 있던 조직원이 소리쳤다.

 

 “총으로는 안 돼! 칼로 찔러!”

 

 정식 군인들이 아닌 카르텔이지만 기를 다룰 수 있는 절정 수준이나 그에 근접한 무인들도 다수 있었다. 그래서 들고 있는 총을 버리고 허리에 차고 있던 칼을 들고 천유강에게 달려들었다.

 

 하지만 천유강은 이미 세계에서도 알아주는 무인이다. 근접전에서 천유강을 이길 수 있는 무인이 이런 곳에 있을 리가 없었다.

 

 천유강은 차분하게 하나씩 상대하기 시작했다.

 

 칼을 휘두른 조직원의 소매를 잡아 옆에서 오는 다른 조직원에게 던졌다.

 

 퍽!

 

 둘이 몸이 엉켜서 움직이지 못하고 있을 때 머리를 가볍게 때려서 뇌진탕을 일으켜 기절시켰다. 그리고 옆에서 칼을 들고 엉거주춤하고 있는 조직원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했다.

 

 우직!

 

 해골이 부서지는 소리가 들리며 적의 안면이 함몰돼서 뒤로 넘어졌다. 몇 달은 요양해야 할 공격이었지만 죽지는 않을 거다.

 

 사실 천유강이 죽이자고 하면 더 쉽게 그리고 더 빨리 처리할 수 있었을 거다. 적을 죽이지 않고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거나 기절시키는 일이 훨씬 더 번거로운 일이다.

 

 비록 적들이 큰 죄를 지은 구제 불능의 범죄자들이라고 해도 그들을 심판할 사법권이 멕시칼리에 있는 이상 감옥으로 보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살인은 그 자체로 하나의 의식과 같다.

 

 자신의 손으로 직접 하든, 아니면 남의 손을 빌리든 간에 사람이 사람을 죽인다는 것은 커다란 업을 짊어지는 것과 같다.

 

 살인에 무뎌지고 누군가의 인생과 인연을 하찮게 여기는 순간부터 의식 깊은 곳에 마가 잠든다. 그 심마는 무의식중에 잠들어 있다가 가장 중요한 순간에 깨어나 칼끝을 자신에게로 향하게 할 거다.

 

 물론 천유강이 승려는 아니다. 단지 조심하고 결정에 신중할 뿐이지 필요할 때는 적의 목숨을 끊을 각오도 항상 준비되어 있었다.

 

 카무이를 죽인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저벅저벅

 

 적들을 무력화시키고 밖으로 걸어나가자 디멘션 안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마나가 희미하게 느껴졌다.

 

 아니나 다를까 문밖에서 간부급의 조직원이 플라즈마 건을 들고 천유강을 겨누고 있었다.

 

 “죽어라!!”

 

 뽕!

 

 가벼운 소리였지만 그 여파는 만만하지 않았다. 천유강이 있던 벽이 소멸하였다.

 

 “헉! 헉! 죽었나?”

 

 너무 흥분한 조직원은 천유강의 상태조차 확인할 수 없었다. 그때 옆에서 갑자기 손이 나타나 플라즈마 건을 쥐었다.

 

 우지직!

 

 뒤에서 나타난 천유강이 플라즈마 건을 악력으로만 부쉈다.

 

 스스스스

 

 부서진 플라즈마 건은 어김없이 사라졌다.

 

 “히이익!”

 

 뒤에서 갑자기 나타난 천유강을 보고 귀신이라도 본 듯이 놀라 뒷걸음질 쳤지만 천유강은 자신의 목숨을 노린 적을 가만히 둘 만큼 성인군자는 아니었다.

 

 천유강이 주먹을 쥐어 어퍼컷으로 적의 턱을 세게 가격했다.

 

 퍽!!

 

 적의 턱이 부서지고 이가 모조리 허공으로 날아갔다.

 

 “앞으로 고기 씹어 먹을 생각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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