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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방사(方士)
작가 : 짬짬
작품등록일 : 2022.1.12

천민으로 태어난 몽. 우연한 기회에 태라신선이 가둬놓은 오천년 이무기의 여의주를 삼키게 되고, 우연히 신선의 세계에 빠져 들어가게 된다. 신선의 세계에서 다시 인간의 세계로 돌아오게 된 몽. 장생(長生)을 얻게 된 몽은 춘추전국시대의 말기 진시황(秦始皇)에서부터 한무제(漢武帝)에 이르기까지 거대한 역사의 물줄기에 크고 작은 영향을 끼친다. 오행,천문,역법,관상,점술 등의 방술(方術)에 통달한 방사(方士)들. 교활한 마각신선으로부터 엄청난 방술을 얻은 악랄한 방사 사마혼과 주인공 몽 그리고 수많은 방사들의 치열한 방술전(方術戰)과, 춘추전국시대 수많은 영웅들의 뜨거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42화 보옥과 몽의 재회.
작성일 : 22-01-27 07:11     조회 : 77     추천 : 0     분량 : 6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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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2화 보옥과 몽의 재회.

 

 해가 서서히 기울어가고 있었다. 태양은 아직도 자신의 존재를 과시하려는 듯 열기를 뿜어내고 있었지만, 한낮의 그것에 비해선 한풀 꺾인 느낌이었다. 보옥은 드디어 오늘 몽을 만난다는 사실에 무척이나 들떠있었는데, 취선루의 루주인 전영이 찾아왔다.

 

 “소단주님.”

 

 “네. 들어오세요.”

 

 보옥의 대답에 전영이 보옥의 방안으로 들어왔다. 그리고는 보옥에게 다가가 말을 꺼냈다.

 

 “근처에 설국궁주가 나타났다는 정보가 들어왔습니다.”

 

 “흐음.... 그래요?”

 

 보옥은 금소영으로부터 그 말을 전해 들었었지만, 정식 보고가 아니라, 그냥 소영이 길에서 접한 소문을 자신에게 알려주었던 것이었기에 일부러 모른 척 했다.

 

 “네. 그리고 설국궁주의 얼굴을 그린 그림도 여기에 가져왔습니다.”

 

 흑영단에서는 특정 인물에 대한 보고를 올릴 때 가능하면 용모파기(容貌疤記)를 이용해서 자세하게 보고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것은 근접거리까지 가서 얼굴을 자세히 본 경우에나 가능한 것이었다.

 

 보옥은 전영이 건네는 둘둘 말린 종이를 건네받았다. 보옥이 종이를 펼치려는데 전영이 입을 열었다.

 

 “그런데 소단주님.”

 

 “네?”

 

 “이번 설국궁주와 관련된 보고는 단주님께 보고를 하기 전, 소단주님께 먼저 보고를 드리러 왔습니다.”

 

 모든 보고는 단주에게 먼저 하게 되어있었기에, 보옥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놀란 눈으로 물었다.

 

 “왜죠?”

 

 보옥의 물음에 전영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혹시..... 설국궁주와 어떤 관계이신지 궁금해서....”

 

 “그게 무슨 말인가요? 제가 설국궁주를 어떻게 알아요?”

 

 보옥은 전영의 말에 당황했고, 보옥의 반응에 전영도 역시 당황하긴 마찬가지였다. 전영은 이번에 설국궁주와 관련된 정보를 흑영단의 정보원들에게 전해 듣고는 몹시 놀랐다. 왜냐하면 갑자기 중원에 나타났다는 설국궁주가 바로 보옥이 연(燕)나라에서 데리고 오라고 했던 바로 그 소년이었기 때문이었다. 몽에 대한 정보는 아직 없었기에 전영은 그가 설국궁주의 신분이고, 보옥이 어떤 일 때문에 그를 이곳 한(韓)나라로 불러들였다고 지레짐작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짐작일 뿐이었다. 그래서 보옥에게 확인을 해보려고 했던 것이었다. 하지만, 보옥의 반응을 보고서, 전영은 뭔가 자신의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니, 그럼 설국궁주와는 전혀 모르는 사이라는 말씀이신가요?”

 

 “전혀요! 그런데 도대체 왜 이런 질문을 하는 거죠?”

 

 전영이 보옥의 얼굴을 살펴보니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종이를 한번 펼쳐보세요.”

 

 보옥이 종이를 펼치자 한 남자의 얼굴이 나타났다. 그 그림을 보자 보옥의 마음이 놀라움에 가득차면서, 동시에 가슴이 뭉클해졌다. 거기에 그려진 얼굴은 바로 몽의 얼굴이었던 것이다.

 

 “바로 소단주님께서 모셔오라던 그분입니다.”

 

 보옥은 그 그림을 보고서야 비로소 설국궁주가 나타났다는 말이 사람들이 퍼트린 헛소문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 뭔가 오해가....”

 

 보옥이 전영에게 몽에 대해서 해명을 하기위해 이야기를 꺼내려고 하는데, 갑자기 바깥이 요란해졌다.

 

 “야! 저기 좀 봐!”

 

 “어머나!”

 

 여인들이 소란스럽게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리자 전영의 안색이 확 굳어졌다. 전영은 취선루의 여인들에게 흑영단의 단주님과 소단주님이 와 계시니 행동거지를 조심하고, 소란피우지 말라며 신신당부를 했었다. 물론 지금 웅성거리는 것이 소란이라고까지 표현하기는 그랬지만, 전영의 신경을 건드리기에는 충분했다. 전영이 보옥을 향해 말했다.

 

 “잠시 나가보고 오겠습니다.”

 

 “아...네..”

 

 전영이 밖으로 나가자 기루의 여인들이 모두 기루의 입구 쪽을 향해 내려다보고 있었다. 기루에는 얼굴만 반반한 평범한 여인들과, 무공을 제법 익혀 여인의 몸으로 무사와 같은 역할을 하는 여인들이 섞여있었는데, 평범한 여인들은 호들갑을 떨며 서로 수다를 떠느라 정신이 없었고, 무공을 익혀 행동이 제법 절제된 여인들은 멍하니 서서 한곳을 응시하고 있었다.

 

 전영이 그녀들을 향해 크게 소리를 질렀다.

 

 “왜 이리 호들갑이냐? 모두 조용히 하지 못해?”

 

 전영의 외침이 마치 찬물을 끼얹은 듯 웅성거리는 소리가 순식간에 사라지며 취선루가 조용해졌다. 그때 저 아래에 있는 기루의 입구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루주님! 소단주님께서 모셔오라는 분이 도착했다고 합니다!”

 

 전영이 그곳을 바라보니, 그림에 그려진 얼굴이 거기에 서 있었다. 하지만 그림에 그려진 모습의 얼굴과 실물로 보는 얼굴은 너무나 달랐다. 물속을 노니는 잉어를 아무리 붓으로 멋들어지게 그린대도, 그 고유의 아름다운 빛깔과 살아 움직이는 생동감은 결코 표현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전영 역시 다른 기루의 여인들과 마찬가지로 몽의 눈부신 외모에 감탄은 했지만, 그 느낌을 오래 붙들고 있지는 않았다. 전영은 루주의 지위에 있는 여인이라 역시 달랐다.

 

 “잠시만 기다려라! 내가 소단주님께 보고를....”

 

 “몽!”

 

 전영은 굳이 보옥에게 보고를 하러 갈 필요가 없었다. 조금 전 아래에서 외치는 소리를 듣고는 보옥이 순식간에 방에서 뛰어나와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소단주님!”

 

 몽이 보옥을 올려다보며 반갑게 인사를 했다.

 

 

 ∴∴∴∴∴∴∴∴∴∴∴∴∴∴∴∴∴∴∴∴∴∴∴∴∴∴∴∴∴∴∴∴∴∴∴∴∴∴∴∴∴∴∴∴∴∴∴∴∴

 

 

 몽은 이른 아침 송열과 함께 객잔을 나왔다. 이른 아침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곽기령을 비롯한 객잔의 모든 사람들이 몽을 배웅하기 위해 나와 있었다. 전날 양질의 건초와 삶은 콩을 배불리 먹은 말의 투레질 소리가 새벽공기에 힘차게 울려 퍼졌다. 몽은 자신이 그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나눈다고 오래 머물러 있을수록 오히려 더욱 그들에게 폐를 끼친다는 사실을 그간의 경험으로 알고 있었다. 그래서 몽은 실례가 안 될 정도로만 짧고 간단히 인사를 건네고는 곧바로 말을 타고 떠났다. 몽의 앞에선 송열이 길을 안내했고, 뒤에선 송열과 함께 몽을 찾았던 흑영단의 사내가 몽을 호위했다.

 

 드디어 오늘 보옥을 다시 만나게 된다는 사실에 몽의 마음은 민들레 홀씨가 바람에 날리듯 들떠있었다. 몽은 공청석유가 담긴 가죽부대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이곳으로 오는 동안 가죽부대에 쉼 없이 손을 얹는 버릇이 생겨버릴 정도로 몽은 가죽부대를 챙기고 또 챙겼다.

 

 ‘좋으냐?’

 

 백강의 음성이 들려왔다.

 

 ‘아! 몰라요! 몰라!’

 

 몽은 괜히 부끄러워져서 보옥의 생각을 얼른 지우며 백강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 말에게 물과 건초를 먹이며 중간 중간 쉬어가서 조금 늦은 오후가 되어서 번화한 성(城)으로 들어섰다.

 

 “이제 거의 다 왔습니다. 대협.”

 

 “아..네.”

 

 송열은 앞장서서 몽의 길을 안내하고 있었는데, 송열은 점차 사람들이 붐비는 저잣거리를 벗어나서 제법 큰 건물들이 있는 골목으로 들어갔다. 그곳에는 크고 작은 객잔과 기루가 섞여 자리를 잡고 있는 거리였는데, 몽은 기루가 뭔지 아직 잘 몰라서 대충 객잔들이나 음식점들이 모여 있는 그런 거리라고만 짐작했다. 그렇게 앞서가던 송열이 갑자기 한 건물 앞에서 멈춰 섰다.

 

 “여깁니다. 대협.”

 

 몽은 송열이 멈춰선 건물을 보고선 깜짝 놀랐다. 건물을 둘러친 담장은 끝이 아득하게 보일정도로 길었고, 건물의 크기도 주위의 모든 객잔이나 기루를 압도했다. 거기다가 높이도 5층이나 되어 그 위용이 더욱 대단했다. 몽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5층 건물을 보았다.

 

 ‘마.....말도 안 돼.....’

 

 몽이 입을 떡 벌리고 감탄하고 있는데, 송열이 넋이 나간 몽의 정신을 깨웠다.

 

 “대협. 안으로 드시지요.”

 

 송열이 입구를 지키는 무사들과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누자, 무사들이 공손히 문을 열어주었다. 몽이 기루의 안으로 들어서자, 몇몇 여인들이 몽을 바라보며 호들갑을 떨었고, 곧 여인들이 몰려나와 몽을 구경하느라 취선루가 웅성거리는 소리로 가득했다. 이어서 전영이 나와 여인들을 조용히 시키고, 5층에서 보옥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몽!”

 

 몽이 올려다보니, 보옥이 반가운 얼굴로 자신을 보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몽도 들뜬 기분으로 보옥을 향해 인사를 했다.

 

 ‘크아.... 절색(絶色)이로구나! 네놈이 반할만도 하군!’

 

 백강은 여러 가지가 뒤섞인 몽의 머릿속에서만 보옥의 모습을 보다가, 실제로 그 얼굴을 보게 되자 찬탄을 하면서 말했다. 몽은 백강의 그 말이 싫지는 않았다.

 

 송열은 임무를 다 마쳤다는 듯 몽을 향해 작별의 인사를 건넸다.

 

 “이제 그만 가보겠습니다. 대협.”

 

 몽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송열이 자신에게 보여준 배려에 감사했고, 그의 훌륭한 성품이 인상 깊게 남았다.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몽은 송열과 함께 따라온 흑영단의 사내에게도 짧은 인사를 건네고는 그들과 작별을 했다. 몽은 곧 기루에 있는 흑영단 여인의 안내를 받아 보옥이 있는 5층으로 계단을 올라갔다.

 

 5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기루의 가운데에 있었는데, 계단의 좌, 우가 다 트여있어서 5층의 복도에 나와 있는 보옥의 얼굴이 계단을 돌아 올라갈 때마다 중간 중간 보였다.

 

 그런데 몽은 보옥의 표정이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분명 처음 자신이 이곳 취선루에 들어왔을 때는 무척이나 반가운 얼굴을 하고 있었는데, 계단을 하나씩 올라가며 살펴본 보옥의 얼굴은 점점 싸늘하게 굳어가고 있었다. 몽은 도대체 무슨 일인가 싶어 걱정이 되었다.

 

 보옥은 몽을 보자 처음엔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그런데, 취선루의 모든 여인들이 몽을 향해 시선을 던지고 있자 갑자기 불쾌한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아니, 처음 보는 남자한테 이리 노골적으로 추파를 던지다니! 더군다나 소년에게!’

 

 분명 그것은 단순히 몽의 모습에 감탄한 여인들이 넋을 잃고 몽을 바라보고 있는 것뿐이었지만, 보옥의 눈에는 그것이 너무나 못마땅해, 마치 그녀들이 몽을 향해 추파를 던지는 것처럼 느껴지고 있었다. 그녀들에 대한 불쾌한 기분은 곧 몽에게로 전가되었다. 몽이 싱글벙글 거리며 올라오는 모습도 보옥은 마음에 들지가 않았다.

 

 ‘저 바보가 뭐가 좋다고 저렇게 싱글벙글 거리고 있는 거야?’

 

 보옥은 몽이 안내하는 여인을 따라 졸래졸래 따라올라 오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고, 몽이 한 층, 한 층, 오를 때마다 기루에 있는 여인들의 눈길이 몽을 쫓아, 그녀들의 고개가 점점 뒤로 젖혀지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마침내 몽이 보옥이 있는 5층에 도달했을 때에 보옥의 분노는 극에 달해있었다. 하지만 보옥은 애써 참고, 억지웃음을 지으며 루주인 전영과 흑영단의 여인에게 물러가보라고 일렀다.

 

 “단주님께 먼저 인사를 드리러.....”

 

 전영의 말에 보옥이 말했다.

 

 “괜찮아요. 제가 직접 데리고 인사를 드리러 가죠. 그전에 잠시 할 말이 있어서요.”

 

 “네. 잘 알겠습니다.”

 

 전영은 짧게 인사를 하고 몽을 안내한 흑영단의 여인과 함께 사라졌다. 그녀들이 사라지자, 보옥의 얼굴에 웃음기가 사라졌다.

 

 “소...소단주님.”

 

 몽이 뭔가 이상하다 싶어서 입을 여는데, 보옥이 몽에게 싸늘하게 눈을 흘기더니 방으로 들어가며 말했다.

 

 “따라 들어와!”

 

 몽이 불안한 마음으로 보옥을 따라 방으로 들어섰다.

 

 “문 닫고!”

 

 보옥의 말에 몽은 마치 자신이 어떤 죄라도 지은 듯 화들짝 놀라며 방문을 급하게 닫았다. 몽이 문을 닫고 돌아서자, 갑자기 보옥이 하얀 종이를 들고 사정없이 몽의 몸 여기저기를 때리기 시작했다. 물론 지금은 보옥이 무공을 펼치지도 못하고, 손에 든 것이 가벼운 종이였기에 아프지는 않았다. 몽은 몸을 웅크리며 보옥을 향해 물었다.

 

 “아니, 도대체 왜 이러시는 거예요?”

 

 “야! 도대체 뭐가 잘났다고 얼굴을 훤히 다 드러내고 다니는 거야? 엉? 뭐라도 눌러쓰고 다녀야 할 것 아니야!”

 

 보옥의 말에 몽이 당황하면서 대꾸했다.

 

 “아니, 제가 무슨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다녀야 하는데요?!”

 

 “시끄럿! 너처럼 무공도 모르는 녀석이 강호(江湖)에서 살아남으려면 항상 조심스럽게 행동해야 한다는 것도 몰라?”

 

 “제가 무림인도 아니고, 왜 강호에서....”

 

 몽이 말을 꺼내는데, 보옥의 앙칼진 목소리가 몽의 말을 잘랐다.

 

 “거기다가, 살랑거리는 여자 꽁무니를 쫓아서 올라오며 입을 헤벌려서 싱글벙글 거리는 꼬락서니란.....”

 

 여자의 마음에 대해서 서툰 몽은 다짜고짜 보옥이 억지를 부리며 때리자, 그리워했던 마음은 어느 새 사라져버리고, 화가 치밀었다. 몽은 보옥이 휘두르는 종이를 오른손으로 확 낚아챘다.

 

 “아니, 이 여자가 진짜!”

 

 “뭐? 이 여자? 오호? 이젠 막 나가네? 그래 계속해봐! 해보라고!”

 

 몽이 잔뜩 화가 난 얼굴로 뭔가를 말하려는데, 순간 백강의 음성이 들려왔다. 백강의 말에 몽의 표정이 기묘하게 일그러졌다. 보옥은 몽의 얼굴이 붉으락푸르락 하면서 희한하게 변하는 모습을 보면서 또 외쳤다.

 

 “그 표정은 또 뭐야? 왜? 막상 하려니까 겁나냐?! 해보라니까!”

 

 갑자기 몽의 왼손이 보옥의 오른쪽 어깨를 턱하고 잡았다. 갑작스런 몽의 행동과 몽의 왼손에서 전해지는 싸늘한 기운에 보옥은 흠칫 놀랐다.

 

 “뭐....뭐야?”

 

 그때 잔뜩 화가나 일그러졌던 몽의 얼굴이 부드럽게 풀어지며, 몽이 미소를 지으면서 보옥을 향해 말했다.

 

 “밥 주세요. 배고파요. 곧 소단주님 만난다는 생각에 이른 아침부터 점심도 거르고 말을 달렸단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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