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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방사(方士)
작가 : 짬짬
작품등록일 : 2022.1.12

천민으로 태어난 몽. 우연한 기회에 태라신선이 가둬놓은 오천년 이무기의 여의주를 삼키게 되고, 우연히 신선의 세계에 빠져 들어가게 된다. 신선의 세계에서 다시 인간의 세계로 돌아오게 된 몽. 장생(長生)을 얻게 된 몽은 춘추전국시대의 말기 진시황(秦始皇)에서부터 한무제(漢武帝)에 이르기까지 거대한 역사의 물줄기에 크고 작은 영향을 끼친다. 오행,천문,역법,관상,점술 등의 방술(方術)에 통달한 방사(方士)들. 교활한 마각신선으로부터 엄청난 방술을 얻은 악랄한 방사 사마혼과 주인공 몽 그리고 수많은 방사들의 치열한 방술전(方術戰)과, 춘추전국시대 수많은 영웅들의 뜨거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38화 한(韓)나라로 향하다.
작성일 : 22-01-25 07:42     조회 : 88     추천 : 0     분량 : 6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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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8화 한(韓)나라로 향하다.

 

 공청석유는 물보다 훨씬 얼리는 게 어려웠지만, 백강의 냉기가 워낙 강해서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흐르자 조금씩 살얼음이 얼기 시작하더니 곧 단단하게 얼어붙었다.

 

 ‘자. 다되었다. 이제 이것을 왼쪽 손으로만 들고서 가다가, 자루나 병을 구하면, 거기에 넣으면 될 거다.’

 

 “이야.... 정말 신기하네요.”

 

 ‘신기하기는..... 이놈아! 네가 천서에 있는 것들만 열심히 익히면 이것보다 훨씬 더 신기한 것들이 많을 거다! 물론 거기에 있는 것들을 다 익힌다는 건 불가능 할 테지만..... 자, 어서 챙겨서 가자!’

 

 몽은 혹시 몰라서 왼손으로 공청석유가 담긴 작은 돌을 통째로 들었다.

 

 ‘돌도 들고 갈 셈이냐?’

 

 “혹시 모르잖아요? 어떤 일이 생길지.”

 

 백강 역시 가는 길에 어떤 경우가 발생할지 알 수 없었다. 어쩌면 몽이 왼쪽 손에 공청석유를 들고 있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수도 있었다. 그래서 백강은 몽을 더 이상 다그치지 않았다.

 

 몽은 이것을 마시고 다시 원래의 몸으로 회복할 보옥을 생각하자 만면에 활짝 웃음이 피었다. 백강은 몽의 생각을 읽을 수 있었기에 몽의 심정이 지금 몽의 심정이 어떠한지 훤히 다 알고 있었다.

 

 ‘큭큭. 녀석! 꼴에 몹시도 흠모하는 모양이구나?’

 

 몽은 백강이 자신의 몸속에 있다는 것이 여간 불편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생각하며, 눈앞에 손을 휘휘 저으며 얼른 보옥의 생각을 지워버렸다.

 

 “아! 몰라요! 그런데, 이거 좀 너무한 거 아니에요? 제가 생각한다고 그걸 다 읽어버리는 거예요? 걸러야 할 건 걸러야 하는 것 아닌가?”

 

 ‘이놈아! 네가 바른 생각만 한다면 부끄러울 게 뭐가 있어? 왜? 부끄러워 할만한 생각이라도 했냐? 아님 네가 생각하는 그 낭자하고 뭔가... 응? 크크큭.’

 

 백강의 말에 몽은 얼굴이 벌개져서 소리를 질렀다.

 

 “뭐....뭐라는 거예요? 도대체!”

 

 몽은 얼른 공청석유가 담긴 그릇을 들었다. 그때 백강의 다급한 음성이 들려왔다.

 

 ‘잠깐!’

 

 “뭐가요!”

 

 ‘자....잠깐....잠깐만!’

 

 몽은 처음엔 백강이 또 장난을 치려는 줄로만 생각했다. 하지만 백강의 떨리는 목소리를 듣고선 뭔가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이....이런....거대한...힘이.’

 

 백강은 동굴의 깊은 곳에서부터 밀려오는 거대한 기운에 공포를 느꼈다. 사천년이 넘게 존재한 자신이 멀리서 느껴지는 기운만으로 이정도의 공포를 느끼게 될 거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었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백강은 결코 부딪혀서 좋을 것이 없다고 생각하고는 몽에게 외쳤다.

 

 ‘뛰어!’

 

 “네?”

 

 ‘얼른 동굴 밖으로 뛰라고! 이 멍청아! 어서!’

 

 백강의 다급한 외침에 몽은 동굴 입구를 향해 냅다 뛰기 시작했다.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백강을 말대로 해서 잘못된 적은 없었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었다.

 

 “도대체 왜 그래요?”

 

 ‘나도 잘 몰라!’

 

 백강의 대답에 몽은 황당하다는 듯 말했다.

 

 “네? 아니, 잘 모른다면서 도대체 왜 달리라는 거예요?”

 

 ‘나도 그게 뭔지 잘은 모르겠지만 뭔가 엄청난 기운이 동굴 깊은 곳에서 뻗어 나오고 있어. 지금 우리를 향해 어마어마한 속도로 다가오고 있으니까 빨리 달리기나 해!’

 

 “엄청난 기운이요?”

 

 ‘그래! 그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는 몰라! 하지만 될 수 있으면 안 마주치는 게 좋겠지. 그러니 어서 달려!’

 

 몽은 죽어라고 달려가다가 동굴의 입구가 나타나자 걸음을 늦추려고 했다. 동굴의 입구에서 쏟아져 내리고 있는 폭포가 그곳이 절벽임을 알려주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런 몽의 생각을 읽은 백강이 외치는 소리가 또 몽의 머리를 울렸다.

 

 ‘멈추면 안 돼! 그냥 달려!’

 

 “뭐라구요? 저기는 낭떠러지라구요!”

 

 ‘그래도 그냥 뛰어! 아래에 웅덩이가 있잖아!’

 

 몽은 멈추고 싶었지만, 백강의 목소리가 너무나 다급하게 들려왔기에, 차마 그럴 수가 없었다. 사천년이 넘게 존재해 왔던 백매인 백강이 이렇게까지 요란하게 굴자, 몽도 점차 두려워졌다. 동굴의 입구에 거의 다 다다르자 뒤에서 뭔가가 엄청난 속도로 다가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 쿠오오오오

 

 그것이 일으키는 어마어마한 소리에 동굴이 다 흔들릴 지경이었다. 몽은 뒤를 확인할 여유도 없이 동굴의 입구에 쏟아지는 폭포를 향해 몸을 던졌다.

 

 “으아아아~”

 

 몽은 소리를 지르며 웅덩이를 향해 떨어졌다. 물론 왼쪽 손에는 공청석유가 담긴 작은 돌을 꽉 쥐고 있었다. 몽이 떨어지며 고개를 돌려 동굴입구 쪽을 쳐다보자 뭔가 안개 같은 희뿌연 것이 잠시 밖으로 확 쏟아져 나왔다가 금세 동굴 속으로 다시 훅 들어가며 사라져버렸다.

 

 ‘방금 저건 뭐였지?’

 

 몽의 궁금함은 더 이상 이어지지 않았다. 몸이 웅덩이에 푹 빠졌기 때문이었다.

 

 - 첨벙!

 

 몽은 웅덩이 밑으로 쑥 내려앉은 몸을 유유히 헤엄쳐 웅덩이 위로 고개를 내밀었다.

 

 “푸하!”

 

 몽은 다행히도 물에 빠지면서 정신을 잃지 않았고, 왼손에 꼭 그러쥔 공청석유가 담긴 그릇 모양의 돌을 놓치지 않고 있었다. 그것은 몽의 의지도 있었지만, 백강의 귀기(鬼氣)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몽은 다시 한 번 동굴의 입구를 쳐다보았지만, 거기엔 여전히 아무것도 없었다.

 

 ‘이상하다. 분명히 연기 같은 게 밖으로 나왔다가 다시 들어갔는데.... 그건 도대체 뭐였지?’

 

 몽은 조금 전 봤던 것을 계속 떠올리면서 천천히 물가로 헤엄을 쳐서 밖으로 나왔다. 물가로 나와서 몽이 백강을 향해 물었다.

 

 “조금 전 그게 뭐였을까요?”

 

 몽은 백강역시 분명히 그것을 봤다고 생각했다.

 

 ‘글쎄..... 나도 뭐가 뭔지 모르겠구먼... 어쨌든 굉장히 기분이 나쁠 정도로 거대한 기운이었어. 도대체 저기에 뭐가 있는 건지 원... 어쨌든 네가 원하는 걸 가져왔으니 얼른 여기를 떠나자!’

 

 몽은 그곳에 있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하긴 했지만, 목숨을 걸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었기에 백강의 말대로 그곳을 얼른 벗어났다.

 

 몽은 얼마 지나지 않아 조금 전 일어났던 일은 금방 잊어버리고, 보옥에게 공청석유를 줄 마음에 무척이나 들떠서 서둘러 길을 갔다.

 

 몽은 훗날 다시 이 동굴을 찾게 될 사실도, 조금 전에 봤던 그것이 자신에게 얼마나 커다란 영향을 미칠지도 알지 못했다.

 

 그렇게 이틀 정도 어설픈 축지법으로 산길을 걸었을 때, 어디선가 흑의(黑衣) 무복을 입을 사내 두 명이 나타났다. 몽은 순간 긴장했다. 분명 두 명의 사내는 자신을 똑바로 바라보며 다가오고 있었던 것이다.

 

 ‘혹시 이들도 녹림의 무리들 같은 그런 놈들인가?’

 

 몽은 긴장했지만, 백강이 있었기에 제법 든든한 마음이 들어 긴장된 마음을 추스르고 먼저 물었다.

 

 “실례지만, 누구신지....”

 

 흑의 무복을 입은 사내 둘은 몽의 얼굴을 자세히 보더니 서로 얼굴을 마주보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 나서 한 사내가 몽을 향해 입을 열었다.

 

 “귀하의 존함이 혹시 천몽이십니까?”

 

 몽은 이런 첩첩산중에 자신의 이름을 알고 있는 사내들이 나타나자 깜짝 놀랐다. 몽을 얼떨떨한 표정으로 대답을 했다.

 

 “네... 제 이름이 천몽이긴 합니다만.... 혹시.. 뉘신지...”

 

 그러자 조금 전 말을 건넸던 사내가 몽에게 반가운 표정으로 공손히 인사를 하며 말했다.

 

 “처음 뵙겠습니다. 흑영단의 송열이라고 합니다. 소단주님께서 대협을 흑영단의 총단이 아닌 한(韓)나라로 모시고 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건 소단주님께서 증표로 주신 것입니다.”

 

 연(燕)나라로 향한다는 말만으로 몽을 찾아 낸 흑영단의 정보력은 실로 대단한 것이었다. 몽은 송열이 건네는 증표라는 것을 받았다. 그것은 언젠가 비가 세차게 쏟아지던 날 보옥이 귀신으로 행세하며 자신을 공가에서 쫓아내려고 할 때 부적대신 보옥의 이마에 턱 붙였던 공가에 있던 헝겊이었다. 몽은 그것을 보옥의 이마에 붙였다가 두들겨 맞았던 것을 떠올리고는 피식 웃었다. 몽이 잠시 추억에 잠겼다가 그들을 향해 물었다.

 

 “그런데 무슨 일 때문에 한나라로 오라는 거지요?”

 

 “죄송합니다만, 저희는 자세한 내용을 알지 못합니다. 다만 그렇게 이르라고 말씀을 하셔서 전해드리러 온 것뿐입니다.”

 

 몽이 흑영단의 사내들을 바라보니 그들의 무복에 흑영단의 표식인 해당화가 수놓아져 있는 것이 보였다. 해당화는 아무나 수를 놓을 수 있으니, 믿을 수 없다고 치더라도, 공가의 헝겊은 몽의 입장에서 결코 믿지 않을 수가 없었다.

 

 “좋습니다. 그리로 가지요.”

 

 몽은 흑영단의 사내들을 따라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몽의 대답에 흑영단의 사내들이 몽에게 길을 안내했다.

 

 몽은 걸어가면서 그들에게 물을 담을 것이 있냐고 물었다. 몽의 말에 그들은 가죽부대를 건넸다. 부대를 건네며 송열이 몽에게 말했다.

 

 “물은 여기에 충분히 있습니다.”

 

 “아, 그게 아니라 뭔가 좀 담을 것이 있어서요.”

 

 그렇잖아도, 송열은 아까부터 몽이 손에 들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했지만 혹시라도 실례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물어보지는 않고 힐끔거리며 쳐다보고 있었다.

 

 몽은 흑영단의 사람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잠시 떨어져 풀밭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워낙 귀한 공청석유인지라 한 방울도 흘리지 않고 가죽부대 속으로 넣기 위해서였다. 몽은 부대에 들어있는 물을 다 쏟아내고는 공청석유가 들어있는 작은 돌을 바라보았다. 워낙 꽁꽁 얼어붙어 있어서 그것이 다 녹으려면 제법 시간이 걸릴 것 같았다. 그때 백강의 음성이 들려왔다.

 

 ‘이런 멍청한 녀석! 내가 얼리기만 할 줄 안다고 생각하냐?’

 

 몽의 왼손이 공청석유가 담긴 작은 돌에 절로 턱 올려졌다. 그러더니 갑자기 냉기를 주입했던 것과는 반대로 냉기를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냉기로 인해 일어난 하얀 연기가 몽의 왼손으로 빠르게 사라졌다.

 

 - 슈우우욱

 

 꽁꽁 얼었던 공청석유가 순식간에 다시 원래의 액체상태로 돌아갔다.

 

 “우와~ 진짜 신기해요!”

 

 그런데 다시 냉기가 한차례 쏴아 쏟아지더니 작은 돌의 한쪽 끝에 고드름처럼 손가락 길이 정도의 얇고, 길쭉한 얼음을 만들어 놓았다.

 

 몽은 그게 뭔지 궁금해서 물었다.

 

 “이게.... 뭐예요?”

 

 ‘이놈아! 그냥 부어서 한 방울도 흘리지 않을 수 있겠냐? 튀어나온 부분을 가죽부대 안에 집어넣어서 조금씩 이 얼음을 타고 공청석유를 흘러내리게 하면 될 거야.’

 

 “이야~~ 잔소리만 잘 하는 줄 알았더니....”

 

 ‘뭐야?!’

 

 몽은 얼른 백강의 말을 따라서 공청석유를 한 방울도 흘리지 않고 모두 가죽부대에 담을 수 있었다. 마개를 꼭 잠그고는 얼른 일어나 다시 흑영단의 사내들에게로 갔다. 몽이 나타나자 그들은 다시 길안내를 계속 했다.

 

 몽이 그들을 따라가자 커다란 나무에 매어져있는 말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들은 몽의 말까지 미리 준비해서 왔는지 총 세 필의 말이 묶여서 투레질을 하기도 하고, 풀을 뜯기도 하고 있었다.

 

 ‘응? 혹시.....’

 

 몽은 여태껏 한 번도 말을 타본 적이 없어서 무척 걱정이 되었다. 그것을 알 리 없는 송열은 묶어 놓은 말을 풀어서 고삐를 쥐고 몽에게 다가와서는 오르기를 권했다. 몽은 고민하다가 솔직하게 말을 타 본 적이 없다고 말을 하려고 했다.

 

 “어....저기....사실....”

 

 그런데 그때 갑자기 몽의 왼손이 말의 등에 올려놓은 안장을 잡아 몽의 몸을 번쩍 들어서 안장에 앉혔다.

 

 “어...어?”

 

 당황하는 몽의 머릿속에 백강의 목소리가 울렸다.

 

 ‘이놈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고, 갑자기 말 타는 능력이 생기기라도 하냐?’

 

 그리곤 몽이 뭐라 대꾸하기도 전에 왼손이 안장을 놓고 번쩍 들리더니, 말의 엉덩이를 휘갈겼다.

 

 - 처얼썩!

 

 놀란 말은 두 앞발을 번쩍 들어 소리를 지르고 나서는 냅다 달리기 시작했다. 몽이 등자도 밟지 않고, 순식간에 말에 올라 갑자기 달려 나가는 모습을 보고서 흑영단의 사내들은 혹시 놓칠까 싶어 얼른 말을 타고 몽의 뒤를 쫓았다.

 

 “도대체 이게 뭐하는 짓이에요?”

 

 몽은 처음 타보는 말에 올라있는 것만으로도 무서운데, 그 말이 거칠고 사납게 달리자 정신이 혼미할 지경이었다. 떨어지지 않으려 허벅지에 절로 힘이 꽉 들어가고 말안장의 앞턱을 꽉 쥐고서 말의 등에 엎드려 꼭 들러붙어있었다.

 

 ‘그러게, 네가 축지법만 제대로 익혔어도 말을 탈 필요도 없었을 텐데.... 응? 그동안 뭘 했냐? 그리고 이놈아 이왕 탔으면 말 타는 것도 제대로 배워야지, 언제까지 이렇게 앞턱만 잡고 있을 거야? 고삐를 잡아야지.’

 

 “시끄러워요! 이거 놓으면 떨어질 것 같단 말이에요!”

 

 몽은 휙휙 거리며 머리를 스치고 빠르게 지나가는 나뭇가지들을 보다가, 질주하는 말 위에서 떨어졌다간 정말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또 왼손이 제 마음대로 안장의 앞턱을 놓더니 말의 고삐를 잡았다. 몽이 기겁을 하며 소리를 질렀다.

 

 “으아악~~! 지금 뭐하는 거예요?! 정말 떨어지는 거 보고 싶어요?!”

 

 ‘이놈아! 오른쪽 손도 고삐를 잡아!’

 

 “안돼요! 이것까지 놓으면 진짜 떨어질 것 같단 말이에요! 으아~~~!!”

 

 몽의 오른손은 안장의 앞턱을 잡고, 왼손은 말의 고삐를 쥐고는 질주하는 말의 등에 엎드려서 매달려있는 우스꽝스런 모습이 깊은 산속에서 펼쳐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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